최근 수정 시각 : 2024-10-23 12:30:01
자기 캐릭터(자캐) + 化(변하다, 되다)
원작이 존재하는 캐릭터나 인물들. 즉, 1차 문화장르에 해당하는 캐릭터들을 2차 창작과정에서
자캐에 가깝게 변형시켜버리는 경우를 말한다.
자주 사용하는 표현은 아니며 주로
트위터와 같은 2차창작이나 팬덤을 기반으로 한 사이트에서 등장하기 시작했다.
만화,
애니메이션,
소설 심지어는
아이돌 문화 등지에는 글이나 그림 등을 활용하여 2차 창작을 즐기는 팬층이 있기 마련이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흔히 말하는
AU나
크로스오버 등을 곁들이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추가설정이 너무 비대해져 원작의 캐릭터를 감추게 되는 경우가 자캐화에 해당한다.
사실 크게보면 모든 2차 창작은 자캐화라고 부를 수 있다. 원작이나 실존인물이 시행하지 않았던 일들을 팬들이 망상하고, 이러한 행동을 했다, 이런 상황이면 어떨까? 등의 설정을 붙이는 것 역시 이미 그 캐릭터를 넘어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해당 용어를 사용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극단적인 경우만 상정한다.
자캐화를 싫어하는 팬들이 가장 크게 문제삼는 것은 더 이상 원본으로 볼 수 없는 상태의 캐릭터의 행동, 외모, 설정 등을 좋아하는게 팬으로서 타당한가? 라는 점이다. 만약 해리포터가 퍼리수인 여성이며 처음부터 부유한 환경에서 입학신청을 받게 되고, 사실 호그와트가 마법학교가 아니라 거대한 종교의 성채라면 이 이야기를 해리포터라 부를 수 있을까? 이 수준으로 넘어가면 더 이상 해리포터가 아니라 종교물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해리포터라는 이름의 여성수인 자캐스토리일 수밖에 없게된다. 원작과 괴리가 심해져 원작의 모습이 떠오르지 않는 작품을 보고 해리포터는 너무 대단한 작품입니다!라는 평가를 내리는 것은 역설적인 상황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