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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5 23:08:32

자베르(레 미제라블 소녀 코제트)

1. 개요2. 상세3. 평가4. 관련 문서

1. 개요

성우는 마츠야마 타카시/ 오세홍/올리비에로 코르베타(Oliviero Corbetta).

장 발장을 뒤쫓는 경찰. 장 발장이 예전에 수감되었던 툴롱의 교도소에서 교도관으로 일했으며 장 발장이 몽트뢰유쉬르메르 시에서 도망친 후 끊임없이 추적하고 있다.

위 이미지에서도 볼 수 있듯 작화가 좀 빌런같이 생겼긴 하지만(...), 사실 자베르는 당시 사회의 도덕과 질서를 수호하겠다는 거의 강박에 가까운 신념 때문에 주인공 발장을 몰아세우는 포지션이라 그렇지 천성이 사악한 사람은 아니다. 사실 외모도 사악하기보다는 무서워 보인다는 것이 더 정확할 것이다. 본작 내에서 진짜로 천성이 사악한 사람은 따로 있다.

2. 상세

몽트뢰유쉬르메르에 경찰 서장으로 임명된 후 마들렌 시장으로 활동하는 장 발장을 알아보며 의심을 품고 뒷조사를 시작한다. 생김새로 먼저 알아봤지만 마차에 깔린 포슐르방을 구하기 위해 마차를 들어 올리는 그의 괴력을 보자 장 발장임을 의심하게 된다. 주변 인물들에게 마들렌의 과거를 묻지만 순전히 미담들 뿐이라 별다른 소득을 얻지는 못한다.

이후 팡틴이 흑구슬 공장에서 해고되어 헐벗고 굶주른 상태에서 경찰에 체포되자 그녀를 무자비하게 압박한다.[1] 하지만 마들렌 시장(장 발장)은 팡틴을 변호하며 그녀를 보호해 주려고 하자 이를 의문스럽게 지켜보며 파리 경시청에 보고서를 보낸다.[2] 이후 샹마티외 재판을 통해서 마들렌이 장 발장임이 밝혀지자 장 발장을 체포하러 갔지만 장 발장과 같이 있던 팡틴은 자베르를 보자 극도로 불안해하며 결국 숨을 거두게 된다. 팡틴의 죽음을 보고도 무정하게 장 발장을 체포하지만 이후 장 발장은 코제트를 구하기 위해 탈옥을 하고 몽페르메유로 향하게 된다.
자베르는 장 발장을 쫓아 테나르디에의 워털루 여관과 파리의 고르보 저택을 수색하지만 포슐르방의 도움으로 코제트와 함께 프티퓍피스 수녀원에서 지내게 된 장 발장[3]을 놓치게 된다. 이후 장 발장의 수색을 염두에 두며 파리에 근무하게 되고 범죄 조직 파트롱미네트 일당을 소탕하는 임무를 맡는다. 마리우스의 도움으로 파트롱미네트 일당과 테나르디에 가족을 체포하게 되고 당시 일당들에게 붙잡힌 장 발장의 흔적을 확인하게 되고 이후에도 그의 흔적을 쫓던 중 아베쎄의 벗들과 파리 시민들의 6월 봉기가 시작되자 진압 책임을 맡게 된다.
봉기 당시 아베쎄의 벗들에 잠입하여 스파이 노릇을 하지만 가브로슈와 마리우스가 자베르를 알아보고 결국 잡혀 버린다. 당시 아베쎄의 벗들을 돕던 장 발장[4]을 알아보게 되고 "범죄자가 이젠 공화주의자가 된 거냐?"하면서 냉소한다. 아베쎄의 벗들 멤버인 프루베르의 처형으로 격분한 시민군은 우리도 헌병 포로(자베르)를 처형하자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죽을 위기에 처하는데 장 발장은 직접 자신이 처리하겠다며 권총을 들고 자베르를 골목으로 끌고 간다. 그런 장 발장을 보고 자베르는 자신을 제거하여서 범죄자의 신분을 세탁하려 하느냐며 비웃지만 그가 자신의 손을 풀어주며 "나는 지금 윌팀 포슐루방이란 이름으로 살고 있으니 봉기가 끝나면 체포해 오라."고 의연하게 대처하자 극심하게 당황해하며 자신의 과거를 밝히게 된다.
그의 부모님은 모두 범죄자였고 어린 시절 범죄자의 자식으로 낙인찍히며 열악한 가정 환경에서 자랐다. 하지만 부모 모두 과거의 잘못을 뉘우치지 않고 탈옥을 하며 범죄를 다시 저질렀고 자베르는 사람은 변할 수 없으며 범죄자는 영원히 죄인이라는 신념을 갖게 된다. 이후 경찰이 된 자베르는 직접 부모를 체포해 감옥에 가두게 된다. 하지만 장 발장이 마지막까지 신념을 굽히지 않고 자신을 살려주게 되자[5] 혼란을 느끼며 현장을 빠져나간다.
이후 마리우스를 업고 파리 하수도를 건너 온 장 발장을 체포하게 되는데, 다친 마리우스를 할아버지 저택으로 데려다주는 길에 장 발장의 과거를 듣게 된다. 장 발장은 교도소에 출소한 뒤 미리엘 주교에 의해 보살핌과 구원을 받게 되었지만 여전히 혼란을 느끼던 중 프티 제르베의 돈을 본의 아니게 빼앗게 되자 자신이 여전히 죄인이란 사실에 괴로워하며 진심으로 회개하고 새 삶을 살게 됐음을 전한다. 장 발장은 "사람은 변할 수 있고 언제든 새 삶을 살 수 있다."며 자신의 신념을 털어놓고, 저택으로 가는 길이 바리케이드에 의해 막히자 마부와 함께 바리케이드를 들어 올려 길을 만드는 장 발장을 지켜보고 마리우스를 무사히 저택으로 데려다준다. 이후 자신의 딸 코제트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체포해 달라는 장 발장의 부탁을 받게 되는데 집 앞에서 내려 준 자베르는 마차를 타고 떠난다.
센 강 다리 위에서 마차를 내린 자베르는 어째서 자신이 장 발장을 체포하지 않았는지 의문을 품게 되고 "그가 맞았고 내가 틀렸기 때문인가?"하면서 원작에서처럼 자신의 신념에 의문을 품고 괴로워하며 센 강에 투신하려 하지만, 자신의 뒤편에서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며 사람은 마음가짐에 따라 변할 수 있음을 깨닫는다. 파리의 아침 햇살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린 자베르는 원작과 달리 살아남게 된다.[6]
이후 장발장이 6월 봉기에서 사망하였다는 보고서를 올림으로써 장발장에게 진정한 자유를 선사하게 된다.[7] 일처리 또한 잘하는지 서장으로부터 승진 제의를 받지만 현장에 더 있고 싶다며 거절하고, 서장은 사람이 뭔가 좀 달라졌다면서 자베르의 모습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장발장은 자신을 자유롭게 해 준 자베르에게 감사하고 있었고 자베르 또한 자신을 변화시켜준 장발장에게 감사하며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으로 새로운 삶을 보답하기로 한다. 장발장과 자베르가 서로의 삶에 구원을 선사했다는 점에서 원작과는 다른 감동을 느끼게 하는 장면이다.
이후 마리우스를 습격한 테나르디에를 체포하게 되는데 자신을 가둬봐야 계속해서 탈옥을 하겠다는 테나르디에의 말에 "그럼 난 몇 번이든 네놈을 잡아주겠다! 네놈이 언젠가 잘못을 뉘우치고 새사람이 될 때까지 어디든지 쫓아가주마!"라고 말을 한 후 뒤이어 "테나르디에, 사람은 얼마든지 변할 수 있다."라고 간지폭풍 대사를 남긴다. 테나르디에의 코렁탕이 은근히 기대되는 장면이다. 에필로그에서 장 발장의 무덤에 잠시 들렀다가 애도를 하며 뒤돌아 사라진다. 마지막 대사는 "장 발장, 파란만장한 삶을 살다간 남자. 삶이 있으면 죽음도 있는 법. 해가 지면 어두운 밤이 오듯이..."[8]

3. 평가

장 발장을 끈덕지게 쫓아다닌 덕분에 인식이 안 좋지만, 원작에서 그러했듯 실제로는 빌런은 아니다. 원작 소설에서도 뮤지컬에서도 그랬지만 시대적 배경을 고려하면 나라 자체가 여러모로 곪아있던 상황이었다. 자베르의 유일한 죄라면 너무 순수하게 나라에 충성했던 것이다. 그냥 몹시 냉정하고 융통성이 없는 사람이었을 뿐, 애니에서도 자유과 변혁을 꿈꾸는 아베쎄 맴버들과 다르게 규율과 안정을 중시하는 보수적인 인물로 나타난다. 이를 잘 드러내주는 장면이 바로 38화의 연설.

38화에서 앙졸라스의 연설과 더불어 경찰 앞에서 연설을 하는 장면이 교차 편집되어 나타나는데, 앙졸라스는 "자유, 평등, 우애를 위하여!"를 외치고 자베르는 "질서, 규율, 안정을 위하여!"를 외치지만 결국 "프랑스를 위하여!"로서 조국과 사회에 대한 충성심은 진심임을 보여주는 명장면이다. 뮤지컬 최대 인기곡중 하나인 One Day More를 떠올리는 사람들도 있었다.

하지만 11화에서 코제트를 찾는 팡틴에게 발장은 죄수라며 폭언을 내뱉고, 그 충격으로 팡틴이 요절을 하게 만든 것은 분명 용서받을 수 없는 행위였다. 그래도 그런 팡틴의 불행의 더욱 본질적인 책임이 있는 테나르디에를 체포함으로써 나름의 보상은 해준 셈이 되겠다.

본래 자살을 택했던 원작과는 달리 본작에서는 새로운 희망을 얻고 융통성과 자비가 없던 이전의 자신과는 다른 새 사람으로서, 사람은 개과천선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계속 정의를 추구해나간다. 원작의 자베르가 맞지 못했던, 그에게 어울리는 해피엔딩을 맞은 셈.

4. 관련 문서



[1] 당시 팡틴은 길거리 남자들에게 눈이 옷 속에 넣어지는 희롱을 당하자 저항을 한 것이었다. 자베르는 6개월 징역을 선고하지만 코제트에게 보낼 돈을 구해야 한다며 팡틴은 자베르에게 부탁을 하지만 자베르는 냉정하게 집행을 진행한다. [2] 마들렌 시장이 장 발장임을 밝히는 내용이었지만 경시청에서는 말도 안 되는 내용이라며 기각했고 이후 장 발장으로 오해받는 샹마티외가 나오자 자신이 잘못 알았다며 마들렌 시장에게 자신의 징계를 요청한다. 허나 진실을 알고 있던 마들렌 시장(장 발장)은 징계를 기각한다. [3] 포슐르방의 동생으로 신분을 속여서 정원사로 일하게 되고 윌팀 포슐르방으로 살게 된다. [4] 코제트가 사랑한 마리우스가 봉기에 참여했음을 알자 그를 구하기 위해 봉기에 참여한다. 헌병대 옷을 입고 봉기 현장에 왔으며 자신의 옷을 건내줘서 시민들을 대피하게 한다. [5] 하늘을 향해 권총을 쏘아서 시민군에게 거짓으로 처형 집행을 알린다. [6] 어둠을 지우는 태양을 보고 인간이 바뀌는 것도 별다른 게 아닌, 자연의 순리임을 깨달은 것. [7] 이 때 혼잣말로 자신이 찾던 장발장은 이미 이 세상에 존재하는 사람이 아니었다는 독백을 이어 말했었다. [8] 원작 소설의 마지막 문장이다. 장 발장의 묘비에 누군가 (연필로 쓴 것이라 언젠가 지워져 버릴) 사행시를 남겼는데, 그 내용이다. 애니메이션에서는 그 역할을 다름아닌 자베르에게 맡긴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