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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명고(드라마)/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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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자명고 인물관계도.jpg

1. 개요2. 주요인물3. 낙랑국
3.1. 자명/뿌쿠3.2. 라희3.3. 최리3.4. 모하소3.5. 왕자실3.6. 왕홀3.7. 왕굉3.8. 모양혜3.9. 일품 (행카이)3.10. 동고비3.11. 치소3.12. 부달3.13. 그외 인물
4. 고구려
4.1. 호동(자명고)4.2. 대무신왕 무휼4.3. 송매설수4.4. 송수지련4.5. 우나루4.6. 여랑4.7. 송옥구4.8. 을두지4.9. 추발소
5. 그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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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드라마 < 자명고>의 등장인물을 정리한 문서

2. 주요인물

3. 낙랑국

3.1. 자명/뿌쿠

<colcolor=#fff><colbgcolor=#728489> 자명
自鳴
파일:자명_프로필.jpg
본명 최자명(崔自鳴) / 뿌쿠
가족 아버지 최리, 어머니 모하소
이복언니 라희
배우 정려원 | 이영유(아역)
직위 낙랑국 신녀
[ 공식 홈페이지 인물 소개 ]
-----
"운명이여, 내게서 떠나라... 나, 일국의 공주가 되고프지도, 날 버린 부모를 구하고 싶지도 않다. 내게 조국이 무엇이관데 낙랑국 삼십 사만 백성의 목숨을 내 어깨에 얹어야 한다더냐! 할 수만 있다면 나도.. 라희처럼 사랑받고 사랑하며 호동의 아름다운 여인으로 살고 싶다. 그러나.. 그럴 수 없다면, 그 길이 정녕 내 것이 아니라면.. 운명이여, 내게 호동의 가슴에 칼을 박을 수 있는 비정함까지 함께 다오."

낙랑국의 왕 최리와 제1부인 모하소 사이에서 태어난 왕녀, 왕위계승권자이면서도 그녀의 인생은 처절하다. 운명은 그녀에게 일국의 공주로, 사랑받고 사랑하며, 걸맞은 배필의 품에서 행복한 여자이기를 허락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녀 자명, 구국의 신탁을 받고 태어난 영웅이기 때문이다. 영웅이란 결코 安住를 허락 받지 못하는 사람을 일컫는 것이 아니던가.. 그래서 그녀는 뜨겁다. 운명은 그녀를 뜨겁게 달구고, 생존은 그녀를 독하고 질기게 만든다. 버림받은 이가 질곡처럼 지니게 되는 차가움과 독하게 살아남아야 한다는 뜨거움이 번걸아 그녀를 태우기에, 매 일보 일보가 불에 단 구리기둥을 걷는 것처럼 힘겹다. 최리와 제2부인 왕자실 사이에서 출생한 낙랑공주(라희)와 한날한시에 태어나지만, 낙랑공주가 천하의 둘도 없는 귀한 존재로 사랑받고, 축복 받으며 살아간다면.. 자명고가 걸어가는 길은 너무도 척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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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라희

<colcolor=#fff><colbgcolor=#728489> 낙랑공주
樂浪公主
파일:자명고라희_프로필.jpg
본명 최라희(崔羅姬)
가족 아버지 최리, 적모 모하소,[1] 친모 왕자실
이복동생 자명/뿌쿠
외삼촌 왕홀
배우 박민영 | 진지희(아역)[2]
직위 낙랑국 태녀
[ 공식 홈페이지 인물 소개 ]
-----
"자명, 네가 감히 내게 백성을 말하느냐? 너, 기예단의 계집으로 백은을 받고 웃음을 팔아 밥을 먹을 때, 나는 낙랑의 후계자로서 帝王를 배웠다. 쏟아지는 폭포수를 거술러 흐르게 할 수 없듯, 고구려는 북방의 패자, 낙랑은 그 말굽 아래 쓰러지는 것이 운명이다. 그러니 내, 낙랑의 무너짐을 일이년 혹은 십년, 이십년 앞당겼다 해서 너 나를 비난치 마라. 혹, 내 마음 안에 호동에 대한 사랑이... 그 사랑이 컸다 한들 무예 대수랴. 아무리 제왕의 도를 익혔다 하나, 사랑받고, 사랑하는 여자로 살고픈 그 마음이 어찌 죄가 된다더냐. 자명, 너 또한 내 마음과 같지 아니하냐..."

낙랑의 왕인 최리와 제2부인 왕자실 사이에 태어났다. 자명과 한날한시에 태어나 본래 죽을 운명이었으나 그녀의 어머니 왕자실을 연모한 낙랑군의 태사령(太史令, 영성을 보고 나라의 운명을 읽는 직책) 자묵의 계책으로 목숨을 구한다. 확실히 그녀 낙랑공주, 자명보다 어미 복이 있다. 담대하다 못해, 적을 칠 때는 잔혹하기까지 한 성정에 남부칠현을 손에 쥔 친정의 강력한 비로를 받던 왕자실에 의해, 구국의 공주가 되어 그 부모에게는 물론이오, 뭇 백성에게까지 사랑 받고 숭앙 받는다. 부용화 같고, 양귀비 꽃 같은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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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최리

[ 공식 홈페이지 소개 보기 ]
"하늘은 어찌하여 내게 자명을 주고, 라희를 주는가? 하늘은 어찌하여 내게 어진 모하소를 주고, 또한 왕자실을 허락했는가? 나, 백성에게 사랑받는 낙랑의 왕이 되고자 했으나, 이제야 알겠다.. 나는 일국의 왕이 될 재목이 아니었음을.."
낙랑국의 왕. 자명과 낙랑공주 라희의 아버지. 젊어서는 왕굉과 연합해 한사군인 낙랑군을 몰아내고, 자주독립국을 세우고자 고군분투 했으나, 낙랑국이 세워진 후 왕권과 토후 세력의 균형을 잡기 위해 골몰한다. 실리적인 성격의 소유자이나 어찌 보면 왕이 되기에는 그 심지가 여린 구석이 있다. 해서, 도원결의 했던 왕굉의 결단성을 질투하고 그의 죽음은 최리에게 부채감이자 왕위 계승자로서 도덕성에 타격이 된다. 제1부인 모하소를 진정 사랑했으나, 왕이 되고자 하는 야심 때문에 왕굉의 여동생 왕자실을 제2부인으로 택한다. 그러나 왕자실은 두고두고 최리의 뼈아픈 실책으로, 아내이지만 최리에게 왕권경쟁의 가장 치열한 경쟁자가 된다.
낙랑국의 왕. 배우는 홍요섭.

대단히 올곧은 인물. 본가는 매시달[3]의 월해청원이며, 왕검성의 사가는 청해헌이라 불린다. 낙랑의 유력 토착 가문 출신으로 보이며 이 때문에 그의 조부는 낙랑군의 지배층으로서 한족의 첩지를 받았다고 한다. 그러나 곧은 성품으로 인해 낙랑태수 유헌의 폭정을 참지 못해 결국 궐기, 독립전쟁을 이끌어 낙랑군을 무너뜨린다. 성품이 성품인지라 독립 이후 신생낙랑국의 국왕 자리를 놓고 왕굉이 신경전을 벌이자, 과감히 그 자리에서 물러나려 하나 왕자실의 계략으로 왕굉이 사망하며 왕위에 오르게 된다. 처음에는 아녀자의 도움을 받아 전우이자 인척이 되는 왕굉을 죽이며 피 묻히고 오른 왕좌라며 질색했지만 종래에는 마음에 들었던 모양.[4]

과거 모하소와 왕자실이 한날한시에 회임하여 같은 날에 딸을 낳지만 자신의 두 딸이 낙랑을 멸망시킬 거라는 예언이 내려지고 왕자실이 본인의 딸 라희를 살리기 위해, 최리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모하소가 낳은 자명에게 라희가 받은 예언까지 뒤집어 씌우자 어쩔 수 없이 자명을 강물에 버리게 되었다. 이로 인해 미워하는 여인의 자식이라는 이유로 갓 태어난 라희를 버린 자식 취급했다. 자신이 진정으로 사랑하는 여인의 아이를 왕자실에 의해 반강제적으로 잃었는데 그 소생인 라희가 살아있는게 곱게 보이지 않았던 모양. 하지만 라희를 여왕으로 등극시키려던 왕자실이 아버지의 총애와 비호가 없으면 아무것도 안된다는 생각을 하고선, 젖을 먹지 않는 라희를 안고가 눈물로 호소하자 이내 마음을 열고 자명의 몫까지 매우 귀여워해준다. 그러나 라희를 낙랑의 태녀로 책봉한 뒤에도 결코 자명을 잊지 않았으며 모하소에게 자명이 살아있다면 반드시 찾아내서 낙랑의 공주로 복권시키고, 자명과 그녀의 남편을 자신과 낙랑의 후계로 세울 것이라고 거듭 강조할 정도로 두 딸들 중 라희보다 자명을 더 사랑하고 아낀다는 걸 대놓고 드러낸다.

결국 라희가 극 말미에 호동왕자에게 속아 자명에게까지 독을 찔러넣고 자명고를 찢어버리면서, 예언의 주인공이 되고 낙랑국은 고구려의 침략에 속수무책으로 멸망하면서 최리 자신도 몰락한다. 낙랑국이 무너진 뒤에는 대무신왕에 의해 망국의 군주로서 다른 사람도 아닌 사위 호동왕자에게 처형된다. 호동왕자의 칼에 베이기 직전 마지막으로 남긴 유언은 자신의 손으로 직접 버렸지만, 평생동안 잊지 못할 정도로 사랑했고 그럼에도 단 한번도 아버지로서 불러보지 못한 딸 자명의 이름. 삼국사기에서는 낙랑공주가 남자에게 눈이 멀어 나라를 팔아먹은 죄로 최리가 직접 낙랑공주를 죽였다고 기록되어 있으나, 이 드라마에서는 낙랑공주는 백성들에게 벌을 받도록 해야 한다며 살려둔다. 그러나 "가능하다면 있는 힘껏 살아남아 호동의 부인이 되어 낙랑의 백성들이 죽지 않도록 도와 달라"고 덧붙이는 것으로 보아 딸이 죽기를 바라지는 않았던 모양.[5]

3.4. 모하소

[ 공식 홈페이지 소개 보기 ]
"나도 한때는 아름다웠다.. 내 낭군의 아름다운 여인이고 싶었고, 내 딸의 따사로운 에미이고 싶었다. 내 남편과 몸을 섞고, 정을 나누는 왕자실과 친자매처럼 정겹고자 했다. 하늘은 어찌해서, 내 그릇으로 감당되지 않는 왕후라는 호칭을 내렸을까.. 어찌해서 내게 버거운 지아비를, 버거운 자식을 허락했는가.. 자명아, 나는 네가 남정네의 가슴 안에서 사랑 받는 여인이 되었으면 하노라. 영웅의 길 따위가 무엇이랴. 내 딸이 죽어, 수만의 백성이 산다해도 나, 그 길을 원하지 않는구나..."
낙랑국의 왕 최리의 제 1부인이자, 자명공주의 생모. 천성이 따뜻하고, 사랑이 많은 여자다. 운명이 그녀에게 준비한 길이, 평범했으면 좋으련만.. 그녀의 고백처럼 모하소는 대단한 남편과 대단한 딸을 둔다. 거기다 더 대단한 남편의 제2부인 왕자실로 인해 삶이 엉킨 실타래처럼 복잡하다.
배우는 김성령.
본래는 좌중랑장 최리의 첫 부인이었으나 이후 최리가 왕이 되면서 낙랑의 원후, 즉 제1왕후가 된다. 최리와는 7살에 혼인하여 25년을 살면서도 회임을 못하다가 자명을 낳았다고 한다. 다만 자묵의 예언으로 인해 일이 꼬이며 모든 스토리가 시작. 자명을 잃고 왕자실이 예언을 틀어 라희를 살린 것을 알아 일순간은 분노하며 라희를 연못에 던지기도 하지만, 이내 생각을 고쳐먹고 라희를 건져내 품에 안고는 젖을 물리는 등 친어머니처럼 대해 주었다. 오히려 라희에게는 친어머니 이상의 존재. 라희가 모하소를 "엄마"로, 왕자실을 "어머니"로 부른다는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는 대목. 자명을 잃은 것으로 인해 최리는 모하소에게 더욱 안쓰러운 감정을 가졌고, 이에 라희가 태녀로 책봉될 때는 태녀와 관련해 모든 결정권을 가진 태모라는 칭호를 더해 내려준다.[6] 라희가 깊이 따르지만, 동시에 이 때문에 라희가 자명에 대해 더 큰 질투심을 느끼게 되기도 한다. 그러나 라희에 대한 사랑도 대단히 각별한 편으로 라희가 자명을 죽였다는 것을 알았을 때도 왕자실과 달리 라희를 때리거나 호되게 질책하지 않았으며, 다만 크게 한탄하기만 했다. 결국 마지막까지도 매국노로서 분노한 낙랑국 백성들에게 돌을 맞는 라희를 감싸며 함께 돌을 맞고 죽음을 맞는다. 모하소가 라희를 얼마나 아끼는지는 아래 대사를 보면 알 수 있다.
라희 : 엄마는 나하고 자명이가 물에 빠지면 누구를 구할 거야?
모하소 : 엄마는 자명이를 구해야 해.
라희 : (충격을 받고 도망간다.)
모하소 : (혼잣말을 하듯) 그래, 엄마는 자명이를 구해야 해. 그래야 해. 하지만 엄마는 라희 너하고 같이 죽을 거야...

3.5. 왕자실

[ 공식 홈페이지 소개 보기 ]
"왕이란 무엇인가? 제왕은 하늘에서 명받아 선택되는 사람이다. 제왕이 되는 이, 언제라도 처자식을 단칼에 벨 수 있는 비정의 덕을 지녀야 한다. 자명을 죽임은 사사로운 내 질투심이 아니라, 낙랑국을 위한 일이라 나는 믿는다."
최리의 제2부인이나 낙랑국의 실질적 왕후로, 왕위계승권자 낙랑공주 라희의 어머니. 일찍이 왕굉의 배다른 동생으로 왕후가 되겠다는 야망을 갖고, 최리와의 혼인을 자청한다. 야심도 크고, 배포도 크고, 잔혹하다.
최리의 제2 부인. 최리가 왕이 된 후에는 제2왕후가 된다. 배우는 이미숙. 권력과 미모에 대해 욕심이 큰 인물로 극중 낙랑 최고의 미인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왕굉의 대사들을 보면 부유하고 세도 있는 집안에서 태어나 부모의 사랑을 듬뿍 받았고 많은 재산을 물려 받아 스스로도 '남의 둘째 부인이 될 여인은 아니다'라고 말하지만, 그럼에도 왕의 부인이 되겠다는 야망으로 최리와 혼인해 둘째 부인이 되었다. 라희를 가졌을 때 범상치 않은 태몽을 꾸며 장차 낙랑의 왕이 될 아이를 낳겠노라 말할 정도. 그러나 자묵의 예언으로 라희와 자명이 모두 죽을 위기에 처하자 자신에게 연정을 품고 있는 자묵을 유혹해 예언을 바꾸고 라희를 살려낸다. 이는 권력욕에 기인한 것으로 자신의 남편과 딸을 왕으로 만들어 스스로 왕후이자 모후가 되기 위해 결국에는 오라비 왕굉을 자신의 손으로 죽이기까지 한다. 이 일로 인해 남편 최리와는 사이가 크게 틀어져 상당기간 최리는 왕자실의 처소를 찾지 않았고, 결국엔 라희가 따로 부탁을 해 최리가 반수전(왕자실의 처소)에 행차하는 장면이 그려지기도 한다. 정치력은 상당하여 왕굉과 최리가 대립할 때는 측근 가신들이 신생 낙랑국왕 추대에 관한 일을 직접 왕자실과 논의하기도 하고, 이후 모양혜의 처분, 라희와 호동의 국혼, 호동의 망명 수용, 자명의 신분 확인 등에서 낙랑국 내에서 첫째, 둘째 가는 정치력을 내보인다. 끝에는 낙랑이 무너지고 최리가 죽은 뒤에도 직접 대무신왕을 찾아가 라희의 시신을 얻어내는 등 최후까지 캐릭터성을 과시하며 대무신왕에게 '역시 왕자실'이라는 말을 듣기도 한다.
왕자실은 극 전반에 걸쳐 자명의 주된 적으로 등장하는데 이는 사실상 전적으로 딸인 라희를 위해서인 것으로 그려진다. 처음에는 유헌의 명에 따라 자명을 죽이지 않으면 자신과 라희를 포함한 청해헌의 모두가 죽을 것을 지적하며 자명을 버릴 것을 종용했고, 유헌이 패망한 뒤에는 첫째 부인인 모하소의 딸 자명이 돌아올 경우 라희의 입지가 무너질 것을 우려해 자명을 죽이려 했다.[7] 이후 라희가 정식으로 태녀에 책봉되자 이러한 불안이 다소 가라앉으며 치소에게 "이제는 더 이상 자명을 미워할 이유가 없다"고 말하며 자명의 무덤[8]을 더 낫게 꾸며주라고 명하기도 한다. 그러나 자명이 살아 있다는 것을 다시 알고, 또 이번에는 만만치 않은 세력의 모양혜와 남부 7현이 이를 옹립하려 한다는 것을 알게 되며 다시금 발동. 자명을 계속해서 죽이려 한 것이다. 이렇게 극 전반에 걸쳐 자명을 죽이려 했기에 최후반부에 가서는 좀 의외인 면도 나오는데, 바로 라희가 자명을 독으로 죽이고(실제로 죽지는 않았다) 자명고를 찢은 것을 질책할 때 나오는 장면이다. 자명이 신녀가 되겠다고 할 때도 기어이 독약을 만들어 죽이려 했지만, 어찌 되었든 자명이 신녀가 되어 낙랑에 돌아온 뒤에는 나름대로 그것을 인정하고 있었던 것. 왕자실은 자명이 라희와 왕홀의 혼례처럼 자신의 뜻과 맞아 떨어지는 것을 주장할 때는 동조하기도 하였다. 어찌 되었든 모든 것이 딸을 낙랑의 여왕으로 만든다는 지상 과제 하나를 위한 것이었다. 하지만 라희가 자명고를 부순 뒤에는 자묵의 예언에서 낙랑을 망하게 한다는 딸년이 라희였던 것 같다고 하기도 하고, 또 최리에게는 자신이 라희를 낳아 나라가 망하고 또 최리로 하여금 굴욕을 당하게 했다고 사죄하는 등, 죄책감을 느끼기도 한다. 결국 이쪽도 다른 등장인물들처럼 남편도 죽고 하나뿐인 딸도 죽는 세드엔딩을 맞이했다. 왕자실의 자명에 대한 감정은 아래 대사에서 잘 나타난다.
왕자실: 네가 한 짓이냐? 네가 자명고를 찢었느냐?
라희: 네.
왕자실: (라희의 뺨을 때리며) 자명이도 죽였느냐?
라희: 네.
왕자실: (라희의 뺨을 더욱 세게 때린다)
라희: 어머니가 그러셨죠. 죽이고 싶을 만큼 미운 인간이 없는데, 어찌 죽을 만큼 사랑을 하냐고.
왕자실: (통곡하며) 나라를 기울게 한다는 계집이 있다는 소리는 들어봤다만, 사내놈 하나 때문에 나라를 말아먹으려 드는 태녀가 있을 줄은 몰랐다! 그게 내 딸일 줄이야!
라희: 대체 언제부터 어머니가 자명이를 그렇게 걱정하셨죠?
왕자실: 태녀 자리를 위협하는 자명이는 적이지만, 낙랑의 신녀로 자명고를 만든 자명이는 네게 도움이 되는 존재다. 질투에 눈이 멀어 그것도 몰랐느냐!

설정도 좋았고 명대사도 참 많았던데다가 배우의 열연이 돋보였는데도 드라마 자체가 경쟁작들에게 밀려 조기종영되는 바람에 빛을 발하지 못한 안타까운 캐릭터. 캐릭터성 자체로만 보면 경쟁작의 악역이었던 미실에 뒤지지 않았다.

3.6. 왕홀

<colcolor=#fff><colbgcolor=#728489> 왕홀
파일:왕홀_프로필.jpg
본명 왕홀
가족 누나 왕자실
이복형 왕굉
조카 라희
배우 이주현 | 박건태(아역)
직위 낙랑국 대장군
[ 공식 홈페이지 인물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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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운명을 믿지 않았다. 자명, 너를 만나기 전 운명이란 자신의 선택과 의지를 미화한 것이라 여겼지. 그러나 운명은 내 의지와 상관없이 너를 만나게 하더구나. 왕씨 가문의 수장인 내게, 내 누이인 왕후 자실은 너를 죽이라 하고, 나는 너의 머리카락 한 올 조차 베어낼 수가 없는데... 나, 너를 볼 때마다 눈물짓는다. 네가 너무 고와서, 네 운명이 쓰려서 운다. 사랑한다 말하지도 못하고 속으로 운다.. 차라리.. 네 손에 죽을 것을. 그리하여 내 눈으로 너의 죽음을 보지 말 것을. 호동에게 달려가는 네 마음을 지켜보지 말 것을.."

왕자실의 남동생이자 낙랑공주의 외삼촌. 낙랑국의 군사(軍師)이자 대장군으로 병권을 쥐고 있다.
최리와 함께, 낙랑군을 몰아내는 반한(反韓) 투쟁을 이끈 왕굉의 아우. 형의 의문사 후 어린 나이에 왕씨 집안의 수장이 된다. 이중적인 인물. 냉혹한가 싶으면서도 자기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는 격정적인 면이 불완전하게 뒤섞여 있다.
주(酒), 색(色), 잡기(雜技)를 좋아하는가 하면, 제자백가(諸子百家)의 죽간을 구하고, 스승을 만나기 위해 낙양 그 먼 길을 마다하지 않는다. 무예에 능통해 창, 검, 활을 잘 다루는 무장인가 하면서, 시, 화에 마음을 뺏기는 탐미주의자이기도 하다. 해서, 그 불안정한 뒤섞임이 매력적이다. 누구보다 조카 낙랑공주 라희를 귀여워하고, 그녀의 행복을 바란다.
라희에게 왕가 집안의 비전 무예를 가르치는 스승이기도 하다.

왕굉과 왕자실의 남동생. 왕굉 사후, 모양혜가 왕자실을 시해하려 한 죄로 죽임을 당할 상황에 처하자 모양혜를 자신의 제1 부인으로 삼아 죄를 면하게 해준다. 아역이 연기한 어린 시절부터 정치적인 면에는 관심이 없다는 것을 피력했지만, 왕굉이 죽은 뒤 그 세력인 영호장원의 주인이자 대장군의 지위를 갖게 되면서 자신의 희망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게 된다. 라희와 자명을 제외하면 혈통으로나 세력으로 보나 왕위 계승권에 가장 가까운 인물로, 최리는 라희를 꾸중할 때 라희를 폐하고 왕홀을 대신 후계로 삼겠다고 말하거나, 모양혜는 태산관 연회에서 라희가 죽었다면 왕홀이 왕위를 계승하게 되었을 거라며 아쉬워 하는 등의 발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라희를 수행하여 한나라에 갔다 오며 자명을 만나게 되고 이후 고구려에서도 재회하며 점차 털털한 성격의 자명을 보고 사랑에 빠지기도 한다. 이 때문에 자명이 돌아왔을 때 고구려 체류 당시 낙랑 장수들을 죽인 죄로 위기에 처하자 이를 돕기 위해 최리에게 자명을 제2부인으로 달라고 청하기도 하고, 이후에도 자명이 자명고를 만들고 운영하는 과정을 여러 방면에서 지원하기도 한다. 본인의 성향이나 희망과는 별개로 실력은 상당하여 극중 호동과 맞대결하는 장면도 여러 차례 있었다. 낙랑국이 무너질 때는 호동의 말에 따라 라희가 조치하여 남부의 목지국 방면 전선에 나가 있었고, 왕검성이 무너진 뒤에는 낙랑 독립군을 이끌며 자명에게 새로운 구심점이 되어줄 것을 부탁하기도 한다.
드라마가 조기종영되면서 기존 설정에서 가장 많은 점이 바뀐 캐릭터이기도 하다.

3.7. 왕굉

[ 공식 홈페이지 소개 보기 ]
최리와 함께 낙랑군 토벌운동을 함께한 무장. 비록 한사군인 낙랑군의 장수였으나, 조선족으로 유헌으로 베고 낙랑군을 몰아내, 단군왕검의 뜻을 계승한 옛조선을 부활시킨 낙랑국을 세우는데 최리와 함께 큰 공을 세운다. 왕자실의 오라비로 천성이 거친 무장이었다. 해서, 어린 나이에 부모를 잃은 왕자실과 왕홀 남매에 살뜰하지 못해 늘 미안해 한다. 푸짐한 등치의 아내 모양혜를 사랑하고, 귀이하며 한 눈 한번 팔지 않을 만큼 순정파이기도 했으며, 천성이 나쁘지도 않아서 왕홀을 가둬 친동생처럼 친자식처럼 키우고, 왕자실에게도 시집을 간 이후로 쭉 신경을 써주는 편이었다. 그러나 그의 단점은 왕이 되고 싶다는 욕망, 결국 최를 왕으로 세우려 하는 여동생 왕자실의 손에 암살된다.
배우는 나한일. 왕자실의 오빠로 이복남매지간이며 최리와는 처남, 매부 지간이 된다. 유헌이 통치하던 낙랑군에서 우중랑장을 맡고 있었다. 왕조의 반란군을 소탕을 명분으로 낙랑의 조선인 백성들을 징벌하겠다는 유헌에 대해 최리가 단군 사당에서 결심을 세울 때 함께 참여하여 군사를 일으킨다. 최리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단순하고 괄괄한 성격이라 고구려와 대무신왕의 입장에서는 보다 상대하기 편한 인물로 여겨졌고, 이에 독립 과정에서 고구려의 지원을 받기도 한다. 스스로도 왕위에 대한 야심을 숨기는 편은 아니어서 인간적으로는 최리를 사내로 여기며 그를 신뢰하여 하지만, 주변 측근과 아내 그리고 고구려의 개입 등에 의해 결국 최리를 죽이기로 결심한다. 신생 낙랑국의 왕으로 한나라에 입조하게 되었을 때 외교 부문에 조언을 구한다는 명목으로 최리를 함께 데려가 배 위에서 제거하려 했지만, 선수를 친 동생 왕자실에 의해 당하게 된다. 대외적으로는 진심통(심장병)으로 사인이 공표되었고, 결국 왕위는 최리가 가져가게 된다.

3.8. 모양혜

[ 공식 홈페이지 소개 보기 ]
"어찌된 일인가! 왕홀이만 보면 자꾸 심장이 벌렁거리고, 낯이 붉어지고.. 이거 무슨 죽을 병인가 싶어 명약이란 명약은 다 달여 먹어 봤지만.. 이제는 안보면 보고 싶고, 봐도 또 보고 싶고, 홀이를 생각만 해도 온몸이 베베 꼬이기까지 한다. 홀이는 나와 아들뻘이나 나이차가 나는 시동생인데 이게 만약 연정이라면... 이 무슨 망측한 일인가. 그러나 어떠랴 사랑은 하늘도 막지 못하는 법. 어찌되었거나 왕홀은 지금 내 남편이 아닌가!"
최리와 연합해 한사군인 낙랑군을 몰아낸 왕굉 대장군의 부인. '왕굉의 밖의 대장군이오. 왕씨부인 모양혜는 안의 대장군이다'는 소문이 파다할 만큼 천성이 호방한 여걸로, 퉁퉁한 얼굴에 거대한 몸집을 지녔음에도 한 살 연하인 남편 왕굉과 부부금실이 매우 좋았다. 그러나 남편 왕굉은 낙랑국의 왕위를 정식으로 인정받기 위해 한나라 광무제의 초청을 받고 중국으로 가던 도중 왕자실에 의해 살해되고, 시동생 왕홀과 형사취수혼(兄死娶嫂婚) 제도에 의해 혼인한다.
배우는 고수희.

왕굉의 부인으로 7화에서 처음 등장했다. 등장 직전 왕자실의 언급이나 다른 장수들의 표현 등에서 만만치 않은 여장부라는 면이 부각되었고, 전쟁이 끝난 뒤 재회한 왕굉에게 왕비가 되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남편 못지 않은 야심을 가지고 있다. 부부 사이에 금슬도 좋고 왕굉을 꽉 잡고 살아서 그를 설득해 최리와 라희를 죽이고 왕자실을 꼼짝 못하게 하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왕자실이 왕굉을 제거하며 왕위 쟁탈전에서 패하고 율구헌(왕홀의 사저) 태대부인이라 불리게 된다. 왕굉을 죽인 왕자실을 대단히 원망하고 미워하며 왕굉의 시신이 낙랑에 돌아온 직후에는 분을 못 이겨, 직접 최리와 왕자실의 집에 쳐들어가 불화살을 날리지만 이로 인해 대화재가 일어난 것이 빌미가 되어 처형될 위기에 처한다. 그러나 시동생이자 사실상 자식처럼 어렸을 때부터 키운 왕홀이 형사취수혼을 하여 사형을 무마시키며 일단은 극복. 한때 '언니'라 불렸던 왕자실에게 '동생댁'이라 불리는 굴욕을 맞게 된다.

이렇다보니 왕자실에 대한 분노와 원한은 세월이 흘러 그녀의 딸 라희가 성인이 된 뒤에도 풀어지지 않았고, 시조카인 라희까지 미워하여 그녀 대신 내세울 최리의 후계자이자 낙랑의 여왕으로 모하소의 딸 자명을 지지한다. 증오하는 왕자실의 딸이 왕이 되는 것을 납득할 수 없었을 뿐만 아니라 앞서 화재사고로 처형될 위기에 놓였을 때, 모하소가 자신을 지극정성으로 살펴줄 정도로 오히려 왕자실보다 모하소와의 관계가 더 원만했기 때문. 왕굉 사후 왕씨 가문의 세력이 강했던 남부의 7개 현을 움직여 자명을 지지하고 또 자명이 위기에 처할 때 직접 사저로 데려와 보호하거나 자기 대신 남편 왕홀의 제1부인이 되는 것을 수용하는 등의 정치적으로 상당한 지원을 해준다. 최후에 낙랑국이 무너질 때는 남부의 목지국 전선에 내려가 있던 왕홀에게 최리의 마지막 명을 전하기 위해 파견되어 왕검성을 탈출했고, 이후 왕홀과 낙랑 독립군을 이끌며 싸우다가 함께 전사한다.

3.9. 일품 (행카이[9])

배우는 여욱환 (아역 : 윤찬)
자명의 어머니인 모하소의 시녀 달개비의 아들이다. 달개비의 실수로 죽은 것으로 위장했던 자명이 살아 있다는 것이 왕자실에게 알려져, 죄책감으로 인해 죽어가는 와중 일품을 자명에게 딸려 삿갓배에 오르게 한다. 이후 삿갓배는 동모현에 닿았고 기예단 부부에게 거두어져 자라며 자신이 뿌쿠의 오빠인 줄 알고 살게 된다. 동생을 아끼는 모습을 보이지만, 뒤에 가서 남매 지간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자 미묘하게 연정을 느끼기도 한다.

3.10. 동고비

달개비의 동생으로 모하소의 여관장. 배우는 황금희. 후에 낙랑국이 세워진 뒤 모하소를 따라 입궁하여 여관장이 된다. 모하소를 도우며 자명의 행적을 찾는 일에 나서며 한나라와 고구려 등을 직접 오가기도 하지만 그 와중에 왕자실의 명을 받은 치소에 의해 독살될 위기에 처하기도 한다. 다행히도 자명과 일품에 의해 살아나 낙랑으로 돌아온다.

3.11. 치소

왕자실의 시녀로 이후 여관장이 된다. 배우는 박효주.
처음에는 노비였지만 왕자실이 왕굉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도움을 주어 여관장의 자리를 얻어낸다. 신분도 원래는 백제국 귀족이나 전쟁에 휩쓸려 포로로 잡혔다는 설정이 있다. 왕자실의 명을 받아 자명을 찾아내 확실히 제거하는 일에 여러 차례 나섰다. 최후에는 왕자실이 라희의 시신을 거두어 떠날 때 저승에 가서도 왕자실을 모시겠다고 말하며 독을 먹고 자결.

3.12. 부달

낙랑의 장수이자 대신. 배우는 김학철. 본래는 왕굉의 영호장원에 속한 가신으로 왕자실이 어렸을 때부터 모시기도 했다. 낙랑 독립 이후 왕굉과 최리가 동모현으로 갈 때 최리와 왕자실, 여의치 않으면 모하소까지 해서 제거하려 하지만, 반대로 왕굉이 먼저 당하게 되자 이에 분노하여 최리를 욕하기도 한다. 이후에는 결국 낙랑의 대신으로 최리를 모시게 되지만, 그러면서도 영호장원의 가신으로서 모양혜와 자주 자리를 함께 하기도 한다. 함께 영호장원의 가신이었던 도찰이 자명을 옹립하려는 모양혜의 계획을 왕자실에게 알렸을 때도 부달은 계속해서 모양혜를 돕는다.

3.13. 그외 인물

4. 고구려

4.1. 호동(자명고)

<colcolor=#fff><colbgcolor=#728489> 호동
好童
파일:호동왕자_프로필.jpg
[ 공식 홈페이지 인물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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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세 명의 여인으로 인해 괴로웠다. 내 어머니 아란, 내 심장 속에 집을 짓고 사는 여인 자명, 치졸하나 그 사랑을 이용할 수 밖에 없었던 라희. 내 어머니는 어찌해서 적국 부여의 딸이며.. 자명, 너는 또 어찌하여 고구려와 검날을 겨뤄야하는 낙랑의 딸이란 말이냐. 나는 내 어머니를 부정했듯이, 일생 내 심장에 칼을 박고 살더라도 자명, 너를 죽여야 한다. 치졸하여 대장부가 할 짓이 아니라 해도, 라희의 순정을 짓밟아야만 한다. 왜냐하면.. 나는 위대한 대무신왕의 아들이며, 왕이 되는 것이 내 운명이기 때문이다. 사랑을 잃고는 살아갈 수 있으나, 왕위를 잃고는 살아갈 수 없기 때문이다."

고구려의 왕자. 고구려 제3대 왕인 대무신왕 무휼의 장자. 이름조차 '잘생긴 사람'이란 뜻일 정도로 미려한 외모와 기품을 지녔다. 총명하고 야망이 크다. 증조부 동명성왕처럼 신궁의 솜씨를 지녀 백성들에게 주몽의 부활로 추앙 받는다. 아버지 무휼을 존경하며, 그 뒤를 이어 고구려를 부국강병(富國强兵)한 국가로 만들겠다, 부여를 완전히 복속시키고 낙랑을 멸망시켜 대국을 이루겠다는 야심이 있다. 부여 출신 차비 아란과 무휼 사이에서 장자로 태어나지만, 어머니의 출신성분이 호동에게는 치명적인 약점이다. 고구려의 정통 귀족인 비류나부 출신의 송매설수가 무휼의 원비로 들어오자 후계자 구도를 둘러싸고 권력 암투에 시달린다. 원비가 호동의 동생 해애우(후일 고구려 5대 모본왕)를 낳기 전에, 태자로 책봉되어야 했으나 부여왕의 외손이라는 출신 성분 때문에 좌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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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대무신왕 무휼

고구려의 세 번째 국왕. 배우는 문성근. 선대인 아버지 유리명왕이 5나부와 갈등하고 또 취약한 왕권으로 인해 도절과 해명을 죽이는 것을 보며 생긴 트라우마로 강력한 왕권을 추구했고, 이 때문에 잦은 정복전쟁을 벌여 어느 정도 이를 성취하는 데에 성공했다. 자신이 이룩한 것을 그 다음 대에서 더욱 더 크게 키워주기를 원했기에 스스로 표현하기로는 '그 오랜 세월 왕비에게 자식을 보지 않았고, 5나부 늙은이들의 공격에서 지켜주었다'고 할만큼 호동을 미래의 태자로 삼기 위해 노력하였다. 하지만 자라면서 호동이 한나라에서 삼궤구고두를 행한 것, 포로로 잡았던 라희를 끝내 놓아준 것 등 대무신왕의 뜻을 여러 차례 거스르는 모습을 보이자 이를 못마땅하게 여기고, 부자 사이에 칼을 맞대기도 한다. 결국에는 마지막 기회를 달라는 호동의 부탁을 받아들여 그를 졸본으로 추방, 거짓 망명을 행할 수 있게 상황을 조성해준다. 이를 통해 호동은 낙랑에 거짓으로 망명, 라희와 결혼하는 데에 성공하고 끝내는 낙랑을 공격해 정복하는 것에 성공한다. 정치적으로 굉장히 냉정한 성격으로 낙랑 정복 이후 최리를 죽이는 것은 물론, 점령지 백성들의 불만을 대신 받게 하기 위해 명색의 며느리인 라희를 낙랑국 백성들 손에 죽게 한다. 이후 자명의 존재를 알게 된 뒤에는 호동에게 자명을 죽이라는 명을 내걸며 태자 자리를 약속한다.

4.3. 송매설수

대무신왕 무휼의 원비. 배우는 성현아. 처소는 오선전이다.

고구려 내에서 왕실 다음 가는 비류나부의 수장 송옥구의 딸로 태어나 왕후가 되었지만 후계 구도가 복잡해지는 걸 원치 않은 데다가, 비류나부를 외가로 둔 왕자가 생겨나 그 세력이 강화되는 걸 꺼린 대무신왕이 일부러 왕비를 멀리하며 행복하지 못한 결혼 생활을 보냈다. 당장 극 초반부터 시누이인 여랑 공주가 대무신왕에게 '신분의 귀천을 막론하고 여자는 사랑받아야 한다'고 말하며 왕비의 처지를 거들고 나설 정도. 그런 와중에 친정에서도 왕자 생산을 종용하는 아버지의 압박이 계속되며 스트레스를 받았고, 이 때문에 더더욱 호동을 미워하게 된다. 결국엔 호동의 처소에서 호동의 목을 조르고 주몽의 사당에서 호동을 죽여달라고 기도하는 지경에 이르고, 호동이 이를 알게 되면서 둘 사이의 관계는 돌이킬 수 없게 된다.

그러한 자신의 신세를 놓고 대무신왕과 한 판 하던 중 대무신왕이 송매설수에게 '뒷날 월경을 멈추어 아이를 낳지 못하게 되면[10] 왕비로서 그대를 안아주겠다'는 약속을 해주자, 이를 이용할 구상을 품게 된다. 끝내는 오만가지 해로운 약을 통해 월경을 멈추는 데에 성공하고 건강을 크게 상하게 되지만, 그것을 들은 대무신왕이 약속을 지키러 왔고 그 자리에서 '호동의 진정한 어머니가 되어달라'고 부탁하며 결국엔 부부 관계를 처음으로 맺게 된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날 밤 첫 관계를 마친 뒤 다시 주몽의 사당으로 와서 아들을 낳아서, 그를 호동 대신 왕위에 올릴 것을 다짐하고 그 뒤로는 몰래 월경을 다시 잇게 하기 위해 노력한다. 극중 시간이 지난 사이 기어이 회임에 성공했고 이것이 발각되자 격노한 대무신왕은 왕비를 척살하라는 명을 내리지만 '혼인하고 십수년을 처녀로 살았으며 임신 한 번 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했다'는 호소를 통해, 시누이 여랑공주의 도움을 받아내고 거기에 비류나부로 통하는 기평 관문에서는 호동이 차마 왕비를 붙잡아 죽이지 못하고 놓아주며 친정으로 탈출하는 데에 성공한다. 친정으로 온 뒤에도 국내성의 대무신왕을 챙기는 서간과 물품들을 여러 차례 보냈고 대무신왕을 청해 만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대무신왕은 '딸을 낳으라'고 말하며 이전에 척살령을 내릴 때보다는 누그러진 모습을 보여준다. 이후 산달이 다가오자 국내성으로 돌아왔고, 왕비의 산실은 커녕 의원 하나 들어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해애우를 낳는다.

아들을 얻은 뒤에는 호동의 입지를 약화시키기 위해 여러 방면에서 노력하지만, 결국에는 호동이 죽은 뒤에도 왕위는 대무신왕의 동생인 해색주에게 넘어가게 된다. 마지막회인 39화에서 호동과 자명이 죽은 바다에 아들 해애우와 함께 찾아와, 호동의 관에 맬 자신의 허리끈을 바다에다 던지고 이미 죽고 없는 호동에게 아래의 독백을 하면서 드라마는 종영한다.
"호동아.. 왜 이리 추운 것이냐... 한질도 아닌데 왜 이리 뼈가 시리고 가슴이 시린것이냐? 너의 아버지께서 너의 삼촌 해색주를 태자로 삼으셨다. 호동아.. 난 또 바빠질 것 같구나. 해색주의 손에서 해애우를 지키고 내 아들이 왕이 되는 것을 지켜봐야 하는데 왜 이리 힘이 없누..."
송매설수에게 호동은 그토록 미워하고 견제했지만 단순히 증오하는 정적이 아니라, 대무신왕의 권력놀음으로 이용당하는 고통을 공유한 애증어린 존재였음이 드러나는 대사.[11]

4.4. 송수지련

대무신왕 무휼의 둘째 왕비이자 송옥구의 조카, 송매설수의 사촌동생이다. 배우는 백현서. 송매설수는 아들을 낳지 못하고 호동의 태자 책봉 시기는 다가오는 와중 조바심을 느낀 송옥구가 대무신왕에게 진상했다. 송옥구는 '매설수는 폐하여 자신에게 돌려주고 대신 수지련을 왕비로 삼아달라'고 청했지만, 대무신왕은 이를 쉽게 수용치 못하고 고민하다가 결국 둘째 왕비로 들이게 된다. 당찬 성격으로 묘사되어 왕비로 책봉될 때 호동을 앞에 두고 "고구려에 정통 왕자가 없어 나라 안이 시끄러우니 부디 왕자를 생산하게 해달라"고 동명성왕에게 기도하기도 한다. 이후에도 대체로 대무신왕에게 붙어 송매설수의 속을 긁는 역할을 맡았는데, 나중에 가서는 송매설수의 회임 소식을 대무신왕에게 일러바치기도 한다. 송매설수가 비류나부로 피신했다가 국내성으로 돌아와 아들을 낳는 즈음해서 결과적으로는 리타이어. 어떻게 되었다는 묘사도 없이 그냥 종적을 감춘다.

4.5. 우나루

고구려의 대장군이자 대무신왕의 여동생인 여랑 공주의 남편. 배우는 이한위. 호동의 고모부가 되기도 하기에 어린 시절의 호동에게 검법을 가르치기도 했다. 그러나 송매설수나 다른 대신들과의 대화에서 보이듯 호동을 무조건적으로 지지하지는 않으며, 고구려를 이끌 수 있을만한 강한 군주, 강한 왕자를 지지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호동이 한나라에 입조했을 때 황제에게 삼궤구고두를 행한 것을 놓고 외교적으로 지나치게 저자세를 보인 것에 항의하며 왕자를 지켜야 함에도 불구하고 먼저 고구려로 돌아와 버리기도 한다.

4.6. 여랑

[ 공식 홈페이지 소개 보기 ]
대무신왕의 동복 여동생. 무예에 능하고, 말 달리며 활을 쏘아 사냥하기를 즐긴다. 그만큼 성격이 활달하고 격하다. 소유욕과 독점욕 또한 크다.
대무신왕의 여동생이자 대장군 우나루의 부인. 배우는 김가연. 호동의 친모인 아란이 죽을 때 호동을 여랑에게 부탁한 데다가, 본인 소생의 자식이 없어 호동을 친자식처럼 여기며 키웠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송매설수의 호소를 뿌리치지 못하고 그녀가 친정으로 피신하는 것을 도와주기도 한다.

4.7. 송옥구

고구려의 5나부 중 하나인 비류나부의 수장으로 왕비 송매설수의 아버지이다. 배우는 윤주상.
극중 고구려 18만 백성 중 5만은 왕실인 계루부 소속이고, 비류나부는 4만의 백성을 거느려서 고구려 제2의 세력을 구성하고 있다. 딸을 대무신왕에게 시집보낸 뒤 왕자를 낳게 해 외손자를 왕위에 올리고 싶어하지만 쉽게 되지 않았고[12], 이 때문에 딸을 채근하다가 심지어는 대무신왕에게 조카인 송수지련을 왕비로 대신 세우고 자기 딸은 폐위해 돌려보내 달라고 하기까지 한다. 뒤에 호동이 한나라에 간 사이를 노려 호동을 제거하려고 했고, 이 계획을 안 송매설수가 호동 암살을 제지하려 했으나 왕비인 딸의 뺨을 때리며 '이건 호동과 너의 싸움이 아닌, 5만 계루부와 4만 비류나부의 싸움, 왕이 될 자격과 능력을 갖추고도 그렇게 되지 못한 나와 무휼의 싸움'이라고 일갈한다. 고구려 궁정 내 권력다툼의 핵심 인물이자 왕의 장인으로 지위가 높은 인물이다. 훗날 호동이 거짓 망명을 끝내고 낙랑 정벌 준비를 위해 고구려로 돌아와 총사령관이 되자 그동안 대무신왕과 호동에게 속은 것에 분개하여 비류나부 소속의 군사를 데리고 전쟁에서 빠지려 하지만, 전시의 항명을 반역죄로 간주한 호동의 명으로 처형된다.

4.8. 을두지

고구려의 재상인 좌보이자 호동 왕자의 스승이다. 배우는 이영범. 정치 윤리, 유가적 가치, 민심 등을 크게 중시하는 인물로 대무신왕의 패도적 정치관과 종종 충돌하기도 하지만, 대무신왕의 신임을 가장 크게 받는 인물이기도 하다. 원비 송매설수가 회임을 숨기다가 탈출한 사건에서 왕비를 척살하라는 대무신왕에 정면으로 맞서서 반대하다가 크게 진노를 사 처형될 뻔하지만 호동이 그 죄를 대신 갚기 위해 한나라에 입조해 바닷길과 무역선 건조술 등을 얻어오며 살아나게 된다. 죄인의 신분으로 감옥에 있는 도중에도 대무신왕이 찾아와 자문을 구할 정도로 신뢰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4.9. 추발소

고구려의 남부사자. 배우는 박정우.[13] 주로 외교와 행정실무 쪽을 담당하는 것으로 그려진다. 을두지가 태자보에서 해임된 뒤에는 대무신왕에 의해 호동에게 실제 정치를 가르치기도 한다. 낙랑이나 한나라 등에 외교적인 업무를 맡아 자주 파견된다.

5. 그 외



[1] 태녀로 책봉되던 날 최리에게 모하소를 실질적 어머니로 모시라 공명받았다. [2] 하이킥 시리즈에서 각각 1편, 2편에 출연. [3] 극중 설명에 의하면 함흥 [4] 다만 탐욕 때문이 아니라 백성을 자애로 다스릴 수 있는 기회를 얻었던 것이 기뻤던 것. [5] 하지만 이런 최리의 바람과는 달리 낙랑공주는 나라를 배신한 매국노로서 낙랑국 백성들에게 돌팔매질을 당해 처참하게 죽고만다. 이때 진정으로 사랑한 모하소마저 라희를 지키려다 죽고만다. [6] 이에 극 후반에 모하소는 태모의 권한으로 호동 왕자의 망명을 받아들여 라희와 혼인시킬 것을 최리에게 주청한다. [7] 최리가 모하소에게 자명을 꼭 찾아주겠다고 약속하며, 자명이 돌아온다면 자명과 그 남편에게 자신의 뒤를 물려주겠다고 공언하는 것을 왕자실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후로도 최리는 왕자실에게 자명이 살아있다면 자명으로 하여금 후계를 세울 것이라 거듭 강조했고, 이는 왕자실이 자명을 반드시 제거해내려 하는 이유가 되었다. [8] 그러나 실제로는 자명 대신 죽은 기예단원 아이의 무덤 [9] 횡재라는 뜻 [10] 다시 말해, 후계 문제 우려가 사라지면 [11] 실제로 사촌인 송수지련이 대무신왕의 차비로 들어오자 호동을 찾아와 함께 술을 마시며 자신들의 신세를 한탄하기도 했고 마침내 자신이 회임을 하자, 호동을 죽이려드는 아버지 송옥구를 자신이 엄연히 윗사람인 왕비임을 내세우며 말렸고 오로지 호동만이 자신의 적수이며 호동 역시 자신만을 적수로 여겨야 된다는 의향을 작중 내내 드러냈다. [12] 외손자를 왕위에 올리려 하는 것이야 그렇다 쳐도, 이상하리만치 호동을 경계한다. 첫 등장에서부터 호동이 태자에 책봉되면 비류나부가 무너질 것처럼 말하는데, 사실 극중의 호동은 부여 출신 차비의 소생으로 배경이 되어 줄 인척이 없으며 그 차비마저도 죽어 고모인 여랑공주만이 가끔 살펴주는 정도이다. 성정도 본래는 심약하고 여린 성품으로 타고났다고 되어 있고, 여러 일들을 거치기 전까지는 송매설수도 잘 따랐는데 유독 비류나부에서 호동을 경계하는 것으로 그려지고 있다. [13] 작가의 후속작인 근초고왕에서는 대무신왕의 아버지인 유리명왕으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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