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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02 17:53:53

잇큐 쇼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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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상세

1. 개요

一休宗純(1394~1481)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Portrait_of_Ikky%C5%AB_by_Bokusai.jpg

실제 잇큐의 초상화

무로마치 시대 일본 임제종의 유명한 선승으로, 이 인물을 소재로 잇큐씨 라는 만화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2. 상세

승려이자 시인, 기인으로 일본 사람들이 아주 좋아하는 캐릭터다. 고코마쓰 덴노의 첫째 아들이자 서자로 태어났다. 태어난 지 얼마 안 되어 아버지와 떨어져 지냈고, 어머니 후지와라씨(藤原氏)마저 다섯 살이 된 잇큐를 절에 맡기면서 한동안 이별한다. 잇큐씨의 잇큐는 이렇게 절에 맡겨진 후 동자승 시기의 일화를 다룬 것이다. 성인이 되고 임제종의 화수선사의 제자로 수행을 한 뒤 깨달음을 얻은[1] 이후에는 덥수룩하게 머리를 기르고 술을 좋아해 온갖 말썽을 피웠다고 한다. 그러면서도 뛰어난 재치로 다른 승려들이나 관리들을 탄복시키는 등 다양한 모험담이 전해진다. 우리나라로 치면 김삿갓, 김선달, 장승업, 사명당 등에 해당하는 캐릭터인 듯. 훗날 조선에서 황진이 서경덕을 스승으로 모시고 학문을 배웠던 것처럼, 지고쿠다유(地獄太夫, ? ~ ?)[2]를 만나 주고받은 시를 계기로 그녀를 제자로 맞았다고 한다.[3][4]

참고로 동자승 시기의 일화 중에는 한국의 ' 훈장님과 꿀단지'랑 비슷한 이야기가 존재하는데 이게 원래 일본쪽 이야기였다가 혹부리 영감 이야기처럼 현지화된 것인지, 아니면 전 세계적으로 비슷한 이야기가 전해져 오는 것인지 불명. (다만 튀르키예 요리 항목을 보면 후자일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고 마냥 웃고 즐기며 산 인물은 아니었다. 김삿갓이나 정수동의 실체처럼 당대 지식인 계층으로 뭔가 해보려고 해도 할 수 없는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저런 기행을 벌였다는 해석도 있다.

천황의 서자로 태어났으나 천황가의 실권은 이미 무가 막부 정권에 빼앗긴지 오래였고, 어른의 사정으로 생전 자신의 부친인 고코마쓰 덴노도 겨우 두번 밖에 만나지 못했다고 한다. 이런 울분을 삭히고자 평소에도 육식을 즐겼으며 하루는 칼을 차고 다니며 대로를 활보하기도 했다고.[5] 주변에서 그의 인품을 존경해 그를 생불이라 부르자 사람들의 앞에 구운 생선을 태연히 먹고 생선이 나오게 하려 하지만 나오지 않자 "이거, 이거, 생선이 뱃속에서 성불하여 나오지 못하는구먼."이라고 껄껄 웃고 사람들이 이 대답에 "순 땡중이다", "거짓말쟁이"라는 등의 욕을 하고 야유하며 집으로 가고 난 뒤 한 꼬마가 "스님은 생불이라고 하는데, 왜 기적을 안 보여 주시나요?"라 질문하자 꼬마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아가야, 원래 사람은 그런 기적을 보일 수 없단다. 나도 한낱 인간인걸."이라 하고 꼬마아이가 "그럼 왜 하신다고 하셨나요?"라 하자 웃으면서 "그야 그런 이상스런 일을 할 수 없다는 걸 보여주려고 그런 게지. 나는 생불도 아닌 평범한 인간이란다."라고 하며 길을 떠난다.
파일:一休宗純.png
100만인의 노부나가의 야망

100만인의 노부나가의 야망에 특전무장으로 등장한다.


[1] 비와 호에서 배를 타면서 화두를 참구하다가, 지나가던 까마귀의 울음 소리를 듣고 견성했다고 한다. [2] 통칭 지옥태부. 잘세의 미인인데다 동 시대 유녀로, 본래 무가의 여식이었지만 여의산(如意山)[6] 산적에게 납치당해 유녀로 팔리고, 사카이의 갑부 쥬메이(珠名)의 첩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본인은 이를 전생에 죄를 지었다고 생각해, 불심에 전념하면서도 옷에 지옥도를 수놓아입고 저속한 잡가를 불렀다고 한다. [3] 생전에 "입으로만 염불을 외는 땡중들보다는, 솔직하게 사는 창녀들이 더 부처에 가깝다"는 시를 남기기도 했다. [4] 그녀의 지옥도 옷은 그녀가 유녀의 삶에 염증을 느끼던 시기에 지옥에서 온 사자들이 준 거울에 해골을 보고 인생무상의 깨달음을 얻어 잇큐선사의 제자를 자청하며 옷에 지옥도를 수놓았다 한다. [5] 어린 시절 잇큐가 영리하다는 소문을 들은 막부에서 견제하고자 사무라이 하나를(쇼군 본인인 아시가카 요시미츠라는 설도 있다.) 파견해 잇큐 앞에서 칼을 뽑아 휘두르며 위협했지만 잇큐는 태연히 웃어 넘겼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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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현재의 지바현 가모가와시에 있는 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