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가수 김민우가 1990년에 발표한 1집 타이틀곡 '사랑일뿐야'의 후속곡. 타이틀곡과 마찬가지로 가요톱10에서 골든컵을 받은 곡으로 그를 일약 스타로 만들어주었다.
2. 상세
싱어송라이터로 유명한 작곡가 윤상이 작곡과 편곡을 했으며 박주연이 작사한 노래다. 군 입대로 인해 생이별을 하게 된 남자가 연인에 대한 미안함과 그리움을 표하는 내용이다.[1] 구슬픈 리듬과 슬픈 가사탓에 입대를 앞둔 장정들의 심기를 심란하게 만들었지만, 특히나 여자친구가 있는 장정들을 더더욱 서럽게 만들어 눈물바다로 만든 노래. 흥미로운 점은 이렇게 남성들의 절대적인 공감을 받는 가사를 여성인 박주연이 썼다는 점이다. 그녀가 이 곡의 작사를 했을때 당시 나이는 28세였다.[2]나얼이 Diggn' On Air 133화에서 밝힌 바로는 2023년 12월경 박주연을 만나 어떻게 군대 이야기를 쓰게 되었냐고 물어보았는데, 작사 당시 박주연의 남자친구가 군복무를 했어서 그때 주고받은 편지에서 착안하였다 한다. 즉, 김광진의 편지처럼 작사가의 상대가 화자이다.
가사 중 '그곳의 생활들이 낯설고 힘들어 그대를 그리워하기 전에 잠들지도 모르지만'의 비하인드가 있는데, 박주연이 군복무중인 남자친구에게 자신의 생각이 나냐고 물어보았는데 남자친구는 자신의 생각을 할 수도 없이 머리만 대면 잠이 왔다고 했다 한다.(....)
1990년대에는 군입대 전야 송별회 때 빠지지 않고 단골메뉴로 불리던 노래였지만, 2000년대 들어서는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에서 나왔던 김광석의 이등병의 편지가 다시 각광 받았기에 임팩트가 예전같지는 않다. 다만 이등병의 편지는 분위기가 너무 우울해서 송별회 분위기가 그야말로 초상집으로 갈 수 있는지라 비교적 덜 무거운 송별 노래를 찾는다면 여전히 좋은 입지를 가지고 있다. 송별회 같은 자리에선 여전히 선곡이 많이 되는 편이다.
3. 가사
어색해진 짧은 머리를
보여주긴 싫었어
손 흔드는 사람들 속에
그댈 남겨두긴 싫어
3년이라는 시간 동안
그대 나를 잊을까
기다리지 말라고 한 건
미안했기 때문이야
그곳의 생활들이
낯설고 힘들어
그대를 그리워하기 전에
잠들지도 모르지만
어느 날 그대 편질 받는다면
며칠 동안 나는 잠도 못 자겠지
이런 생각만으로 눈물 떨구네
내 손에 꼭 쥔 그대 사진 위로
3년이라는 시간 동안
그대 나를 잊을까
기다리지 말라고 한 건
미안했기 때문이야
그곳의 생활들이
낯설고 힘들어
그대를 그리워하기 전에
잠들지도 모르지만
어느 날 그대 편질 받는다면
며칠 동안 나는 잠도 못 자겠지
이런 생각만으로 눈물 떨구네
내 손에 꼭 쥔 그대 사진 위로
이런 생각만으로 눈물 떨구네
내 손에 꼭 쥔 그대 사진 위로
보여주긴 싫었어
손 흔드는 사람들 속에
그댈 남겨두긴 싫어
3년이라는 시간 동안
그대 나를 잊을까
기다리지 말라고 한 건
미안했기 때문이야
그곳의 생활들이
낯설고 힘들어
그대를 그리워하기 전에
잠들지도 모르지만
어느 날 그대 편질 받는다면
며칠 동안 나는 잠도 못 자겠지
이런 생각만으로 눈물 떨구네
내 손에 꼭 쥔 그대 사진 위로
3년이라는 시간 동안
그대 나를 잊을까
기다리지 말라고 한 건
미안했기 때문이야
그곳의 생활들이
낯설고 힘들어
그대를 그리워하기 전에
잠들지도 모르지만
어느 날 그대 편질 받는다면
며칠 동안 나는 잠도 못 자겠지
이런 생각만으로 눈물 떨구네
내 손에 꼭 쥔 그대 사진 위로
이런 생각만으로 눈물 떨구네
내 손에 꼭 쥔 그대 사진 위로
4. 실제 복무 기간은?
'3년이라는 시간 동안'이라는 가사가 등장하기 때문에 당시 군복무 기간이 3년이었다고 아는 경우가 많다. 다만 실제로는 당시 대한민국 육군/ 해병대[3]의 징집 현역병 복무기간은 2년 6개월이었다. 지원으로 입대하는 해군은 2년 9개월, 공군은 3년이고, 단기복무 학사장교의 의무복무기간은 3년, 단기복무 부사관은 4년이다. 그리고 대학에서 교련 이수하면 군복무 3개월로 인정해줘서 실제로는 대학 2년을 마치고 육군 현역병으로 입대하면 2년 3개월이 된다. 단, 이 노래가 나오기 전인 1989년 입학생부터 대학 교련 교육이 폐지되었다.한편으로는 복무기간이 2년 2개월이던 2003년까지는 대학교 군휴학이 대체로 3년이었다. 2년 휴학하려면 딱, 1월에 가서 3월 제대하여 수강정정기간에 바로 복학하는 방법이 있긴 했지만 드물었고, 한 학기를 어긋나게 복학하는 방법도 있었으나 그렇게 하면 여름에 졸업하게 되는 등 당시 사회인식, 커리큘럼 등에서 일반적이지 않아서 대부분 군휴학을 3년하고 2년 2개월 앞뒤로는 쉬거나, 놀거나, 아르바이트해서 학비나 생계비 등을 모으거나 하였다. 즉, 여타 이유들로 2년 2개월로 줄어든지 꽤 시간이 흐른 2000년대에도 과거 '군대 3년'이라는 것이 더 익숙했고, 반올림도 아닌 그냥 올림해서 3년이라고들 말했다. 실제로 공군이나 해군은 3년에 가까웠고,
노래 가사에서는 민간에서 부르는 대로 통상 개월 수를 반올림해 3년이라고 한 것이다. 혹은 2년 + n개월인 시점에서 확실하게 세 번의 해를 지나게 되므로 3년이라고 지칭한 것일 수도 있고, 그냥 군대에 가는 것도 아니고 사랑하는 애인을 두고 떠나가는 사람이 복무 기간을 체감상 더 길고 고통스럽게 느꼈다는 것을 표현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어쨌든 가사에는 3년이라고 나와있으며, 이를 주제로 KBS의 퀴즈 프로그램 1 대 100 261회 후반전 2단계 문제에서 이 노래 가사 속에 있는 군 복무기간을 맞히는 문제가 나왔는데, 보기는 2년, 2년 반, 3년으로 나왔으며 여기서 95명 중 46명이 떨어졌다. 참고로 당시 1인인 박규리[4]는 100인의 답을 썼으며 분포도는 34:12:49.
5. 여담
- '입영열차 안에서'는 1990년 9월 4주부터 10월 3주까지 가요톱10에서 5주 연속 1위에 오르며 골든컵을 달성하는 등 당시 엄청나게 히트했다.
- '입영열차 안에서'를 부른 김민우는 노래가 한창 인기를 얻고 있던 도중인 1990년 10월 입대했다. 당시 '입영열차 안에서'라는 노래를 띄우기 위해 기획사에서 강제로 입영시켰다고 하는 소문마저 나돌았다. 그의 입영 후에도 이 곡은 가요톱10에서 1위를 차지하며 골든컵을 수상했고 어머니 등 그의 가족들이 대리 수상했다.
- '입영열차 안에서'를 작곡한 윤상은 3년 뒤 병역 기피 혐의로 잠적하여 검찰의 수배를 받았다. 윤상은 1991년 병무청에 아르헨티나 이민을 신고하며 병역 기피를 시도하였고, 이후 1992년 실제로 아르헨티나 국적을 취득하여 병역을 면제받았다. 하지만 이후에도 윤상은 국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였고, 결국 검찰이 병역 기피 혐의로 추적에 나섰다. 이후 윤상은 방송을 펑크내고 잠적했지만 결국 잠적 두달만인 1993년 12월 21일 육군에 입대했다.
- 이 노래와 여러 가요에서 언급되듯이, 실제 입영열차 안의 분위기는 좋지 못하다.
- 그 뒤 조성모가 2000년도에 발표한 클래식 앨범에서 리메이크된 곡은 상대적으로 밝은 톤의 댄스리듬 형식으로 완전히 리메이크 되어버렸다.
- 이 노래의 모티브가 된 입영열차 제도는 2006년을 끝으로 완전히 폐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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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2월 18일에
이지훈이 불후의 명곡에서 이 곡을 뮤지컬처럼 편곡해서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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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0월 1일
국군의 날 기념
불후의 명곡에서 전원 현역병으로 복무 중이었던
DAY6 (Even of Day)가 이 곡을 불렀다. 원곡의 가사는 '3년'이지만 현 상황을 반영해서 '1년 반'으로 바꾸어 불렀다.
[1]
윤상은 아름다운 여인을 떠올리면서 이 곡을 작곡하였다고 했는데, 박주연이 이 음악을 듣고 예전의 자기가 썼던 일기장의 내용을 바탕으로 군대에 대한 내용으로 작사했다고 한다. '아카이브K 오리지널'의 박주연편에 나오는 내용으로 유튜브에 남아있다.
[2]
김민우의 '사랑일뿐야'도 박주연이 썼다. 이 외에도 조용필 '이제 그랬으면 좋겠네', 윤상 '가려진 시간 사이로', 김장훈 '나와 같다면', 김정민 '슬픈 언약식', 임창정 '그때 또 다시' 등 많은 히트곡의 가사를 썼다.
[3]
2000년대 초까지 해병대 징집기수가 있었다.
[4]
아버지가
국방홍보원에 방송제작 담당으로 근무한 경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