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The Lost Thing호주의 작가 숀 탠의 2000년작 그림책. 국내에서는 사계절출판사에서 2002년에 정발했다. 옮긴이는 엄혜숙.
2. 줄거리
'나'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는 말에 자신은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많이 알고 있지만 하나도 기억 나지 않으니 그냥 어떤 물건을 하나 주웠던 이야기를 들려준다.
병뚜껑 수집이 취미인 '나'는 몇 해 전 여름 바닷가에서 게와 문어, 산업용 보일러가 합쳐진 듯한 기묘한 존재를 발견한다. 바닷가에 있던 사람들은 자기 일에 바빠 슬프고 버림받은 것처럼 보였던 그것을 신경 쓰지 않았고, 호기심이 생긴 '나'는 그것을 살펴보지만 별 다른 것을 알아내지 못한다. 그것에게 말을 걸어보자 꽤 살갑게 굴어 '나'는 그것과 즐겁게 놀았지만 그것의 주인은 나타나지 않았고, 그것이 버려졌다는 것을 알게 된다.
'나'는 사람들에게 그것에 대해 물어보지만 아무 도움도 되지 않아 그것과 함께 아는 것이 많은 친구 피터네 집으로 간다. 하지만 피터 또한 그것에 대해 알지 못했고, 그것이 누구의 것도 아니며 어디서 왔는지도 알 수 없는 그냥 버려진 것이라고 말한다. 그것을 거리에 내버려둘 수는 없었기에 '나'는 집으로 데려간다. 바빠서 그것을 거들떠보지도 않던 '나'의 부모님들은 한참 뒤에야 그것을 알아채고는 병균이 있을지도 모른다며 원래 있던 곳에 갖다 두라고 말한다. '나'는 그것이 버려진 것이라고 했지만 부모님은 다른 이야기를 나누느라 듯지 않았다.
'나'는 그것을 헛간에 숨겼지만 계속 거기에 둘 수는 없었기에 잃어버린 애완동물을 찾는 광고를 확인하러 신문을 보지만 그런 광고는 없었다. 그것을 어떻게 해야 할지 궁리하던 중 신문 마지막 장에 있던 한 광고를 보게 되는데, 골치아픈 것들을 넣어둘 정리함이 있다는 연방 잡동사니국의 광고였다. 다음날 아침 '나'는 그것과 함께 정리함이 있다는 커다란 회색 건물을 찾아간다.
그것을 정리함에 넣는데 필요한 서류들[1]을 작성하기 위해 펜을 찾던 중, '나'는 촉수가 달린 기이한 청소부에게서 이곳은 잊혀질 것이나 버릴 것 따위를 두는 곳이니 그것을 정말로 염려한다면 이곳에 두어선 안 된다는 말을 듣는다. 그리고 화살표가 그려진 명함을 받는데, 회색 건물에서 나와 그 화살표를 따라가보니 이름 모를 작은 거리의 어둡고 좁은 틈새가 나왔다. 틈새의 벽에 있던 초인종을 누르자 커다란 문이 열렸고, 그 안에는 그것과 같은 존재들이 살고 있는 넓은 공간이 있었다. 그것은 문 안의 공간을 마음에 들어했고, '나'는 그것과 작별을 한 뒤 집으로 돌아와 수집한 병뚜껑을 분류했다.
다시 현재로 돌아와, '나'는 이것이 이야기의 전부라고 말한다. '나'는 지금도 가끔씩 이상하고, 슬프고, 버림받은 그것과 비슷한 것들을 보지만 요즘들어 점점 더 적게 보인다며, 이제는 자신도 다른 일로 바쁜 탓에 그냥 지나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3. 애니메이션
역대 아카데미 시상식 | ||||
단편 애니메이션상 수상작 | ||||
제82회 (2010년) |
→ |
제83회 (2011년) |
→ |
제84회 (2012년) |
로고라마 | → | 잃어버린 것 | → | 미스터 레스모어의 환상적인 책 여행 |
2010년 앤드류 루히만(Andrew Ruhemann)과 원작자 숀 탠 공동 감독으로 15분짜리 단편 애니메이션이 만들어졌다.
같은 해 AACTA[2] 상과 아카데미상을 수상했다.
4. 기타
그림책은 콜라주 기법을 활용했으며, 책의 여백 부분이 다른 책의 내용이나 도면 등으로 뒤덮여있다.작중 배경은 '연방'이라고 나오는데, 검열국이 존재하거나 명칭은 안 나왔지만 표어가 대놓고 '관료적 불투명성'인 부서도 존재하는 등 디스토피아로 보인다. 국가의 상징이 돼지인지 각 부서들의 문장에도 돼지가 그려져있다. 국내 번역판에서는 각 부서들의 이름이 풀어쓰기로 적혀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