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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웹소설 일타강사 백사부의 설정을 정리한 문서.2. 배경
- 이야기는 전생의 주인공이 뇌옥에 갇혀있던 네 명의 사부와 함께 혈교의 절반을 궤멸시키는 사건이 있은지 50년이 지난 뒤부터 시작한다. 사파 중 가장 강한 세력이었던 혈교가 붕괴한 이후 무림에는 정파세력이 우위를 가지는 상태의 세력구도가 형성됐다.
- 사파세력에 맞설 후기지수를 키워낼 목적으로 무림맹은 무공과 정파무인으로서의 상식과 교양을 가르치는 학관을 설립했다. 주인공의 전생 시절에는 천무학관 하나였지만 청룡, 백호, 주작, 현무학관이 주인공 사후 추가로 만들어졌다. 이 학관들은 다섯이 함께 묶여 오대학관으로 불리고 있다. 이중 천무학관의 경우 오대세가의 자제들과 구파일방의 기대주들이 모이는 학관으로 다섯 학관 중 최고의 지위를 독점하고 있지만 청룡학관의 경우 악재가 겹쳐 주인공 입사 시점에는 오대학관에서 빼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몰락했다.
- 공식적인 혈교 붕괴 이후 무림에는 평화로운 시대가 지속돼 구파일방과 오대세가는 시대에 맞춰 새로운 수입원, 기득권 유지수단을 확보할 필요성이 생겼는데 이때 학관업이 유용한 도구로 자리잡는다. 작중에서 남궁세가는 무공을 잘 가르치는 소위 '일타강사'를 많이 배출해서 천하제일세가로서 명성을 떨치고 있다. 학관을 통해 구파일방으로 대표되는 주요문파들은 서로의 무공까지 견식하면서 무력을 키우는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역으로 각 문파의 성명절기가 상당부분 파훼될[1] 위험성도 높아졌다.
- 학관을 중심으로 무공 교류가 활발해진 세계관이어서 그런지 현실의 스포츠 연구가처럼 무공을 분석해 개선점을 연구하는 무공이론가가 존재한다.[2] 무림 내에서 공식적인 최고의 무공이론가는 만박자이나 작중 최고의 무공이론가는 주인공인 백수룡이다.
- 무공을 배우는 과정에서 교육자의 능력이 상당히 강조되는 세계관이다. 현실에서 격투기나 스포츠를 익힐 때 강사의 도움을 많이 받아야 하는 것처럼 이 소설에서도 상승무공을 제대로 익히려면 가르쳐주는 사람의 뛰어난 교수능력이 필요하다.[3][4]
- 작중에서는 일타강사의 수입이 상당해서 청룡학관의 남궁수가 과외수업을 할 경우 한 명당 한 달에 은자 삼백냥 이상도 받을 수 있다는 언급이 나온다. 작중에서 은자 백 냥은 평범한 가족의 1년 생활비로 실제 대한민국 4인가정 한 달 생활비가 약 371만원[5]인 것을 고려해 어림잡아 계산하면 남궁수는 학생 한 명의 과외비로 한 달에 1억 3,356만원[6]을 넘게 받을 수 있다는 결과가 나온다. 이 계산대로면 백수룡이 공손수에게 받은 과외비는 만 냥이었으니 현실의 돈으로 계산하면 한 달에 44억 5,200만원이다.[7]
- 현대의 명문대 혹은 명문고등학교와 비슷한 느낌의 학관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전개되기 때문에 정통 무협의 옛날 분위기보다는 학원물 분위기가 더 강하다. 거기에 년초를 기점으로 시작하는 학사일정, 시험을 중요시하는 학풍[8], 현대 대학생의 취업난과 비슷한 고민을 하는 학관 학생과 자기 자식을 무림맹의 요직에 앉히기 위해 생활기록부 관리부터 선생들을 향한 로비까지 하는 헬리콥터맘 캐릭터까지 등장해 정통 무협의 옛날 이미지와는 달리 현대 한국의 학교를 보는 느낌이 더 강하다.
- 무공은 상승무공일수록 부모 자식간에도 함부로 가르치지 않는 무협지 특유의 배경설정은 여기에서도 유효하다. 무공을 가르치는 오대학관도 무공을 직접 가르치지 않고 무공을 사용하는 법을 가르친다. 이 소설에서도 문파에서 파문된 제자는 단전을 봉해 무공을 못쓰게 만드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일 정도로 함부로 무공을 유출시키지 않는다. 그러나 백수룡과 녹림투왕은 이런 금기를 깬 유이한 인물이다. 백수룡의 경우 혈교 무공교관시절 익힌 수많은 무공들이 있지만 이미 역천신공과 네 사부의 절세신공이 있어서 쓰지 않는 것들이 많아 상승무공이 필요할 사람들에게 적시적소에 베푸는 느낌이 강하고, 녹림투왕의 경우 자신의 무공을 배운 제자들이 자기 휘하의 부하들이었기 때문에 그들에 대한 인정으로 자기 밑에서 무공을 배우다 도망쳤음에도 무공을 폐하지 않았다.
- 일정 이상, 최소 절정 후반부터 초절정의 경지에 오른 무인은 육감이 발달해 상대에 대해 통찰하거나 평범한 사람들은 지나칠 것도 예민하게 느끼는 능력이 있다. 노군상은 신입강사 면접에서 백수룡의 전생 중 일부를 통찰했고, 남궁제학은 백수룡이 혈교와 연관이 있다는 점을 직감했다.
- 보통 무협지에서는 나이가 들 수록 더욱 무공이 고강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어지간한 수위에 오른 무인의 경우 반로환동을 하는 경우도 많지만 본 세계관에서 반로환동은 단순히 무공이 고강해지는 것 이상의 천운이 따라주어야 가능한 경지다. 때문에 무림십존의 지위에 있던 무인들도 대다수는 세월의 흐름에 밀려 세대교체를 하며 노화로 인해 발휘할 수 있는 무력에 한계가 오기도 한다.[9]
3. 주요 사건 및 행사
3.1. 작중시점 이전 주요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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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교 붕괴과정
혈교가 한참 부흥할 당시에는 정파는 혈교의 세력에 일방적으로 눌리고 있었다. 전생의 주인공과 네 사부가 혈교의 절반을 붕괴시키고 남은 절반으로 정파연합의 합공을 막아내고 오히려 역으로 밀어내기 직전까지 갈 정도였다. 주인공과 네 사부의 구체적인 활약상은 철저히 혈교 수뇌부 사이에서만 이야기가 남았다. 혈교 하급무사들이나 그들을 조사한 정파 무림인들은 혈교 안에서 한 무림 교관의 반란 때문에 혈교가 반파됐다고만 알고 있다. 그나마도 무림교관 주인공의 존재는 정파 무림인들 사이에선 미심쩍은 헛소문에 가까운 취급을 받는다[10].
이렇게 강대한 혈교를 상대로 정파연합은 협력을 해도 모자랄 상황에 오대세가와 구파일방끼리의 알력다툼을 벌이고 있었다. 전쟁을 위해 한 자리에 모여 배식을 받는 자리에서도 배식받는 순서같은 사소한 것을 두고 싸울 정도로 그 정도가 심각했다. 당시에 10대 초반의 나이로 참전했던 무림맹주는 강대한 적을 상대로도 서로 물어뜯기에 바빴던 정파연합을 극도로 혐오했다.
총체적 난국인 상황에서 정파연합이 혈교를 무너뜨릴 수 있었던 이유는 혈마의 이유모를 자살. 궤멸 직전까지 이르러서야 겨우 혈교의 교주전에 들어가는 데 성공했지만 정파연합의 고수들이 발견한 것은 자살한 혈마의 시체였다. 전쟁으로 인한 피로가 너무 극심했던 상황에서 영웅담이 필요했던 이유로 고수들은 해당 사실을 묻고 고수들이 합공해 혈마를 물리친 것으로 이야기를 퍼뜨렸고 주인공이 환생한 이후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이야기를 사실로 믿고 있다.
공식적으로 혈교는 붕괴했지만 아직 혈교의 잔존세력은 남아서 작중 주요 흑막으로 활동하고 있다. 작중에서 일어나는 여러 사건의 배후로 주인공과 충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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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마혈사
작중에서 오대세가에 버금가는 세력을 가지고 있었던 헌원세가가 사실상 멸문지화에 가까운 피해를 입은 사건. 세간에는 무림공적으로 찍혀있던 광마가 어느날 세가로 돌아와 당시 가주였던 자신의 동생과 일가친척들을 모조리 죽이고 세가의 무공비급들을 전부 불태워버린 사건으로 알려져있다. 생존자는 당시 학업을 위해 학관 기숙사에서 머물고 있던 후기지수들 뿐이었다. 이때문에 헌원세가는 자기 가문의 기초도법인 진천도마저 잃어버려 철저하게 몰락했다[11]. 그러나 광마는 그 사건을 일으키는게 불가능했을 뿐더러 동기조차 없다. 해당 혈사가 일어난 시기는 혈교 붕괴 이후 10년 뒤로 광마는 이미 죽었을 시점이었다. 그리고 광마가 혈교 탈출 후 이루고 싶었던 염원이 비무행에서 세가에 끼친 피해에 대해 사죄를 구하는 것이었다.
실제 범인은 27호를 통해 광마의 무공을 이은 삼사도였다. 혈사를 일으킨 이유는 27호와 함께 혈교를 반파시킨 광마에 대한 혈교 차원의 복수, 혹시라도 남아있을 수 있는 수라혈천도의 흔적을 없애기 위한 조치, 학대에 가까운 수련과정을 통해 자신을 괴물로 만든 27호에 대한 개인적 복수로 짐작된다. 삼사도는 심지어 광마혈사를 일으킨 후 당시 사파제일인으로 꼽히던 도마와 비무를 해 이기기까지 한다. 도마의 회상에 따르면 친우인 추혼궁귀가 빈틈을 만들어주지 않았으면 그대로 죽었을 것이고, 생전에 삼사도가 내뿜는 만큼의 살기를 느껴본 적이 없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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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원세력의 북해빙궁 침략
북해빙궁이 봉문을 하게 된 계기. 작중 시점에서 30년 전에 벌어진 사건으로 중원의 세력으로 추정되는 세력이 북해빙궁의 소궁주 후보들과 주요 후기지수들을 납치한 사건. 이때 소궁주 후보로 있었던 현 북해빙궁 궁주의 동생 은하연까지 같이 납치돼 북해빙궁의 중원에 대한 악감정은 더욱 심화됐다. 혈교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맺고 있던 북해빙궁의 유력가문 중 하나인 설 가의 입지를 다지는 계기가 된 사건. 설 가의 가주이자 당시의 궁주였던 설수련은 이 때 촉발된 중원에 대한 악감정을 이용해 혈교와 손을 잡고 중원을 침공할 계획을 세우게 된다.
진상은 혈교와의 협력관계에 대해 불만을 표한 다른 유력가문 은 가와 한 가 그리고 그 휘하세력을 약화시킬 명분으로 설수련이 혈교에 사주한 사건. 백수룡의 활약으로 진상이 드러난 이후 설 가는 반역 행위로 궤멸 직전까지 붕괴한다[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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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봉 혈사
작중 시점으로부터 20여년 전 무당산 천주봉에서 있었던 사건. 오대학관의 학생과 강사들이 합동수련을 위해 모여있다가 정체불명의 흑의인들에게 수십명이 죽은 사건. 혈교가 뒤에 있을거라고 짐작하는 사람도 있지만 사건을 일으킨 장본인이 누구인지는 밝혀지지 않았고 생존자도 적다. 아직까지는 작중에서 떡밥으로만 남아있는 사건이며 곽두용은 이름이 나온 등장인물 중 해당 사건의 유일한 생존자다.[13] 당시 가장 많이 희생당한 학생들은 주작학관 소속 학생들이어서 염왕은 이 사건 때문에 트라우마를 갖고있다.
3.2. 작중 주요 연례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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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무제
처음에는 오대학관의 후기지수들이 모여 무공을 겨루며 상호발전과 친목을 도모하는 행사로 시작됐다. 현재는 정파 내 주요 세력간의 알력다툼의 현장이자 무림맹으로 대표되는 정파연합의 사파를 향한 무력시위를 하는 행사로 변질됐다.[14]
행사는 올림픽이나 전국체전과 비슷한 느낌으로 세부 종목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중 가장 배점이 큰 종목은 후기지수간의 토너먼트 형식으로 진행되는 비무대회인 용봉비무.명목상 오대학관끼리의 행사이기 때문에 행사중에는 학생과 인솔강사는 해당 행사장을 벗어날 수 없도록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열리는 시기는 2학기 기말고사가 끝난 후 학관들의 주요 일정이 끝난 시기로 현실의 수능이 열리는 시기를 연상시킨다.
천무제에서 천무학관은 매년 1등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청룡학관의 경우 여기에서 10년간 꼴찌를 하는 바람에 분위기가 침체됐다. 이로 인해 청룡학관은 재정적 지원이 부실해지고 학관 운영에 있어서도 여러 잡음과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혈교가 건재함이 알려지면서 위기의식이 강해진 구파일방과 오대세가는 천무제를 정파연합을 위한 회의장소로 삼고 여기에서 높은 성적을 내는 쪽을 연합의 수장으로 추대하기로 결정한다. 구파일방과 오대세가 출신의 자제들로 대표되는 천무학관이 높은 성적을 거둘 것을 전제로 한 협약으로 백수룡은 오히려 이 기회를 이용해 청룡학관이 정파연합의 주도권을 가로채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번 천무제는 오대학관 졸업생들의 친선비무로 시작했다. 천무제의 첫 행사는 외공만을 활용해 기관진식을 통과하고 외공만을 활용한 비무를 통해 점수를 내는 외공대결이다. 다른 종목들은 대회 당시의 사정에 따라 순위를 바꾸는 것으로 보인다.
외공대회는 외공으로 정해진 기관진식과 함정을 돌파하게 하는 시험과 외공만으로 비무하는 박투비무로 나뉜다. 경공대회는 기관진식, 함정 등 장애물이 있는 정해진 경주로를 여럿의 주자가 뛰게 하는 계주와 정해진 목적지까지 정해진 길 없이 도달하는 것만을 목표로 자유롭게 경쟁자와 대전을 허용하는 경공비무가 있다. 계주의 경우 무공을 이용한 공격은 금지되지만 어깨로 상대를 밀치는 정도의 몸싸움은 허용된다. 경공비무의 경우는 무공으로 상대를 공격하는 것도 허용된다. 이론상으로는 경쟁자를 모두 쓰러뜨리고 자기만 유유히 목적지까지 걸어가는 것도 허용된다[15].
기관진식 대회의 경우 현무학관이 준비한 기관진식을 다른학관이 파훼하고 가장 오래 견디거나 먼저 파훼한 학관과 현무학관이 겨루는 식으로 진행된다. 현무학관이 참가자면서 과제 출제자라는 이상한 형태로 진행되는 대회지만 현무학관은 기관진식, 술법특화 학관으로 초월적인 지위를 가지고 있어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단체비무는 각 학관별로 집단을 이뤄 모의전투를 치르는 종목으로 종목 특성상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종목이다. 학관 안에는 여러 사문이 섞여있어서 각 사문에서 사용하는 합격진을 사용하진 않지만 학관에서 학생들끼리 어울리면서 자체적으로 만들어낸 합격진을 활용해 대결을 펼친다.
마지막으로 천무제 행사의 꽃인 용봉비무에서 순위권에 오른 이들은 용봉이라는 칭호를 얻고 우승자의 경우 행사 차원에서 한동안 천무학관에 머물게 된다[16]. 천무제에서 경쟁학관 학생을 상대로 생각치 못한 이변을 일으키는 등의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준 학생에게는 그 상대방이 별호를 붙여주는 전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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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강사 연수회
오대학관의 신입강사들을 모아놓고 강사로서의 능력을 키워내고 학관 간의 화합을 목적으로 하는 연례행사. 그러나 현재는 천무제 이외의 학관간의 알력다툼, 세력다툼을 하는 전쟁터로 탈바꿈했다. 다른학관 신입강사들끼리 시비가 붙어서 비무를 벌이는 일도 일반적이고 연수회에서 평가를 목적으로 치러지는 시험에서도 경쟁이 과열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연수회는 학관업의 대가인 남궁세가에서 열리며 신입강사들이 연수회장에 도달하기 전부터 세가의 세작조직인 천이당을 동원해 신입강사를 사전에 조사해 그에 맞춰 연수회의 연수내용을 정한다.[17]
작중 시점에서 청룡학관은 이번에 치러지는 연수회에 초대받지 못할 예정이었다. 이번 천무제를 마지막으로 청룡학관이 더이상 천무제에 초대받지 못할 예정이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부진이 오래된 청룡학관의 경우 연수회에서 벌어지는 경쟁 속에서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꼴이 나는 일이 많았기 때문이다. 남궁수가 청룡학관이 이번에도 예외없이 연수회에 참여할 수 있게 해달라고 세가에 강력하게 주장했기 때문에 백수룡과 신입강사들은 이번에 열리는 연수회에 참여할 수 있었다. 어쩌면 당연한 이야기일지도 모르지만 신입강사연수회에서 가장 높은 성적을 거둔 강사는 나중에 반드시 일타강사가 된다는 소문이 퍼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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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제
청룡학관에서 열리는 운동회 겸 축제. 학관에 대한 세간의 기대가 극도로 낮아져 한동안은 그들만 즐기는 행사가 된지 오래였다. 청팀과 백팀으로 나뉘어 학생들끼리 내공은 사용하지 않은 채 정한 종목을 겨루는 청백대항전(운동회)과 학생들끼리 좌판을 벌이거나 무대에서 공연을 벌이는 축제로 구성된 흔히 떠올릴 수 있는 학교 행사다.
이번 청룡제는 강사들도 참전할 수 있게 규칙을 바꿨고 각 팀의 대표는 청팀은 백수룡, 백팀은 남궁수가 맡았다. 백수룡 덕에 밝아진 학관 분위기와 최연소 십존인 백수룡의 존재감 때문에 이번 청룡제는 외부 관람객들이 표가 매진되어 입장할 수 없을 정도로 성대하게 열렸다. 백수룡과 남궁수의 라이벌 구도로 분위기를 극도로 고조시켜 관람객들의 기대를 유도했고, 학관주인 노군상은 다음 청룡제에서도 이 분위기가 유지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청백대항전의 결과지를 숨기고 일방적으로 둘의 무승부로 결론내고 둘의 대결 결과가 궁금하면 다음 청룡제 때 또 찾아오라고 관람객에게 영업을 했다. 축제 중에 혈교가 살막을 보내 산통을 깨긴 했지만 올라간 청룡학관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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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학관 수학여행
천무제 이전에 열리는 청룡학관의 연례행사. 천무제에서의 오래된 부진 때문에 사실상 청룡학관의 마지막 일정은 이 행사다. 천무제가 가까워지기만 하면 다른 학관과의 격차를 절실히 느끼던 상처로 인해 수학여행에서마저 의욕이 떨어지는 일이 일반적이어서 강사들이 학생들의 사기를 끌어올릴 목적으로 이런저런 잔심부름을 해주는 것이 학생들의 강사 부려먹기라는 비공식적인 전통으로 굳었다.
이번 수학여행은 학관 분위기가 쇄신된 상태로 진행된지라 많이 달라졌다. 강사 부려먹기 전통은 순전히 강사 놀려먹기가 돼서 알게 모르게 빡빡한 수업으로 학생들에게 원한을 산 강사들이 골탕을 먹는 것으로 성격이 바뀌었다.[18]
3.3. 작중 현재시점 주요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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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인곡 붕괴
백수룡이 현장수업 도중 납치된 위지천을 구하러 가던 도중 세운 업적. 악인곡은 작중에서 인간말종에 가까운 범죄자, 무림공적이 도피생활의 종착지로 택하는 계곡으로 십대악인인 혈수귀옹과 구음마녀가 숨어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백수룡은 백발마수에게 납치된 위지천을 구하러 가는 과정에서 이곳에서 지배자로 군림하고 있는 혈수귀옹을 무찌르고 이후 학생들을 따라온 청룡학관의 강사들이 잔존세력을 격퇴했다. 그러나 악인곡은 지형의 특성상 그곳에 모인 악인들을 일망타진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워 이전에도 무림맹에서 몇 번이나 악인곡을 공격했지만 잔챙이들만 잡고 핵심세력은 계곡 깊숙한 곳으로 숨기 일쑤였다.
차라리 청소가 불가능하다면 이용하자는 생각으로 백수룡은 악인곡의 문지기 역할을 하던 벽안귀에게 악인곡 관리를 맡긴다. 구제가 불가능한 인간말종은 죽이고 정상참작 여지가 있는 사람들만 남겨서 나중에 혈교와의 싸움에 한 몫 거드는 대신 무림맹에 무림공적 명단에서 악인곡을 제외해달라고 요청할 것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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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세가 혈사
오대학관의 신입강사들의 연수회가 열리던 남궁세가에서 일어난 혈사. 남궁세가의 무인들이 갑자기 이성을 상실한 마인이 돼서 같은 세가의 무인들을 공격하고 이와 동시에 혈교 잔존세력이 쳐들어와 수많은 남궁세가의 무인들을 죽인 사건. 백수룡의 활약으로 연수회에 참가한 신입강사들과 다수의 남궁세가 무인들은 가까스로 목숨을 건지는데 성공하지만 그 피해는 작중 천하제일세가인 남궁세가의 지위를 추락시키는 원인이 된다. 가까스로 많은 무인들을 살리는데 성공했지만 사상자는 많았고 이때 마인이 되었다 정신을 차린 무인들은 자기 친족을 죽인 것에 대한 죄책감으로 자살까지 하는 등 작중의 평화로운 정세가 깨지는 계기가 된 사건.
혈사가 일어난 이유는 남궁세가의 태상가주 남궁제학이 혈교와의 전쟁 중 잔존 혈교세력을 몰래 거두어 세가 지하에 숨기면서 발생했다. 남궁제학은 세가의 세력을 키우기 위해서 혈교 잔존세력을 남궁세가 지하에 숨겨주는 대가로 혈교가 가진 무공과 무공 지도 노하우, 기타 은닉 자본 등을 뜯어냈고 더이상 뜯어낼 수 있는 것이 없어지자 숨겨둔 자들을 몰살했다. 이때 죽은 사람들 중에는 어린 아이들도 있었다. 잔존세력을 이끌던 혈교 장로 음양마존이 어린아이들은 죄가 없으니 살려달라고 애원했으나 남궁제학은 이를 들어주지 않았다. 토사구팽을 예상한 음양마존은 혈교의 무공관련 지식을 넘길 때 탈혼대법의 일부를 집어넣어 남궁세가 무인들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마공을 익힌 마인으로 세뇌되도록 만들어버린다. 잔존세력이 몰살당할 때 그는 어린아이 한 명을 탈출시키는데 성공했고 이 아이는 나중에 흑야마제가 돼서 혈교세력을 이끌고 와 숨겨놓은 대법을 발동시켜 남궁세가를 공격한다.
태상가주인 남궁제학은 치열한 전투 끝에 흑야마제에게 치명상을 입었고 자신이 숨긴 사실을 무덤까지 가지고 가려고 했지만 백수룡과 다른 남궁세가 사람들에게 이 사실이 발각돼 그는 가주이자 아들인 남궁천으로부터 가묘에 모셔지지 않을 거라는 굴욕적인 말을 듣고 비참하게 죽는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남궁세가를 몰살해 혈교가 건재함을 알리는 신호탄이 되었을 사건이었으나 백수룡의 방해로 무산되었고 이후 청룡학관을 상대로 한 음모도 실패하면서 꺾인 위신을 살리기 위해 혈교는 모용세가를 다음 상대로 삼고 멸문시키는데 성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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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학관 습격사건
혈교가 꾸미고 있던 계획들을 여러개 무산시킨 백수룡을 견제하기 위해 휘하 살수조직인 살막을 동원해 청룡학관을 공격한 사건. 여기에는 살막의 주요 살수들이 전부 동원됐고 이 중에는 초절정고수도 죽일 수 있다고 알려진 천살까지 포함돼있었다. 세작으로 들어간 위지열의 사전정보가 없었다면 백수룡은 꼼짝없이 당할뻔했다. 살막이 쳐들어온 시기는 청룡학관에서 자체적으로 열리는 대운동회겸 축제인 청룡제가 열릴 때. 백수룡은 축제 자체를 미끼로 삼아 살수들을 유인했고 전생에 살수들을 키워냈던 경험을 살려 하나씩 살수들을 줄였고 천살만 남게 된다.
그러나 천살은 애초부터 살수들을 제물로 바쳐 혈마의 술법으로 청룡학관에 혈사를 일으킬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천살이 쓴 술법은 두 가지로 하나는 일시적으로 영향권 안에 있는 제물의 피가 묻은 사람들을 마인으로 만들어 조종하는 술법, 다른 하나는 술법 영향권 안에 있는 사람들에게 그들이 가진 정신적 트라우마를 자극하는 환상에 빠트려 말려 죽이는 술법이었다. 처음엔 후자의 술법을 주로 활용해 백수룡을 공격했지만 백수룡이 여기서 벗어나자 전자의 술법을 사용해 백수룡이 자신의 동료와 제자들과 서로 싸우게 만든다. 자기 직장동료들과 제자들에게 공격당할 위기에 처하지만 백수룡은 자신의 검에 깃들어있던 현천신녀의 도움으로 술법 통제권을 뺏어오고 천살을 죽이는데 성공한다. 이때 주인공이 혈마의 무공을 익히고 있다는 사실을 주변 사람들에게 들킬뻔한다[19].
이 사건 이후로 혈교는 자신의 적들을 암습하는 것이 힘들게 됐다. 백수룡 하나를 잡기 위해 살막 전체가 동원됐는데 모두 전멸당했기 때문이다. 이번 살행으로 살막은 최강자인 천살이 죽었고, 일살부터 구살까지의 주요 고수도 죽었고, 살행을 위해 부수적으로 동원한 대다수의 살수들을 잃었다. 백수룡 입장에선 한동안은 살수걱정은 할 필요가 없어졌지만 이를 미리 언질해준 위지열의 목숨도 함께 위험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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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파회합
붕괴한 줄 알았던 혈교가 다시 힘을 키우는데 성공해 무림의 위협이 되기 시작하자 이를 두고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를 두고 논의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 회합. 이를 위해 사파의 주요 세력 수장들이 형산에 모였다. 무력충돌을 막기 위해 각 세력당 출두인원을 4명으로 제한해놨지만 서로가 서로를 믿기 어려운 사파 특성 때문에 형산 근처에 자기 병력을 일부 숨겨놓은 상태였다[20].
악인곡주가 소집한 이 회합에서 결정된 사항은 크게 분류하면 두 가지다. 하나는 녹림을 대표할 유일세력을 선정한 것, 다른 하나는 사파세력이 하나로 뭉쳐 혈교에 대항하는 것이었다. 맹룡휘[21]라는 가명으로 참여한 백수룡은 다른 세력은 수장이 하나로 통일돼있는데 녹림만 염라채/거령채/호문채로 세력이 삼분돼있으니 비효율적이라는 점을 들어 녹림을 대표할 하나의 세력을 선정할 것을 제안한다. 방법은 녹림 주요산채 채주들끼리의 대장전. 선정전에서 거령채주와 호문채주는 녹림투왕의 무공을 이었다는게 거짓으로 들통나고[22] 패배하기까지 해 녹림을 통솔할 명분도 실력도 꺾여버렸고 녹의수사는 진정한 녹림투왕 무공의 계승자로서 녹림의 대표인 녹림맹주가 된다.
혈교와 싸우기로 결정한 것은 혈교의 성장을 사파 수장들 모두가 불편하게 여기고 있었던 점, 사파 수장들 중 대다수가 개인적으로 혈교와 원한관계였던 점[23], 회합장을 습격한 사도 둘에게 사파 세력 수뇌부가 전멸할 뻔했던 점 때문에 순식간에 결정됐다. 원래는 수장들 중 가장 무공이 강했던 흑사련주 도마가 회합의 장을 맡을 예정이었지만 삼사도와의 혈전 끝에 단전을 파괴당해 무공을 잃었고, 어쩔 수 없이 회합 참여자 중 가장 무공이 강한 자였던 백수룡[24]이 임시 수장을 맡게 된다. 정파인물들에게는 사전정보가 하나도 없던 맹룡휘라는 인물이 연합의 수장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 수련 중 회합장을 우연히 찾은 것으로 가장한 백수룡은 개방을 통해 정파의 인물들이 사파연합과도 손을 잡는 것을 권유한다[25].
혈교를 제외한 사파의 주요세력들은 흑도맹이라는 이름아래에 하나로 뭉쳤다. 맹주는 맹룡휘라는 가명을 내세운 백수룡, 총군사는 녹림맹주인 주표가 맡았다. 이들의 세력은 같이 혈교를 상대로 싸우기로 한 정파연합 입장에선 여우를 잡으려다 호랑이를 끌어들이는 것은 아닌가라는 우려를 할 정도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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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동악가 습격사건
청룡학관과 주작학관의 합동으로 열린 수학여행의 목적지인 산동악가 강서분가에 혈교의 병력이 대대적인 공격을 가한 사건. 그동안은 힘을 숨기고만 있던 혈교가 대대적으로 병력을 동원한 사건으로 정파무림과 혈교 간에 열린 대전쟁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는 사건이다.
그동안 은밀함을 추구했던 혈교의 전술이 바뀌게 된 직접적인 계기는 산동악가 가주인 악비의 밀고 때문이었다. 장차 자기 가문의 위세를 위협할 청룡신협 백수룡과 뇌룡신검 남궁수의 무공을 목격한 그는 차도살인의 방법으로 경쟁자를 제거하기 위해 혈교를 끌어들였다. 악비의 치명적인 실수는 두 가지로 하나는 혈교의 병력을 지나치게 과소평가한 것, 다른 하나는 혈교가 청룡신협에게 얼마나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지를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이다. 악비는 일개 오대세가 가주가 감당할 수 없는 초대형 사건을 터트린 셈이다.
악비의 첩보를 받고 출동한 혈교의 병력은 구파일방 중 하나를 충분히 쓸어버릴 병력이었다. 일반 무인들은 오대세가 중 하나인 산동악가 무인들, 그것도 가주를 지키는 수신호위들의 수준을 가볍게 뛰어넘는 자들이었다. 무림에서 세력전의 주요 변수인 고수들을 보면 높은 번호의 장로가 둘, 장로와 비슷한 무력을 지녔고 셋이 합치면 십존 급의 무인을 상대할 수 있는 십대악인의 일원인 명부삼괴, 십존급의 무인인 대장로 불사마존, 십존을 능가하는 무인인 이사도까지 있었다. 심지어는 이 병력이 혈교의 전력도 아니었다. 후속병력으로 일사도와 그가 이끄는 병력도 현장에 도착할 예정이었다[26]. 이런 병력이 모여있는 곳으로 밀약을 위해 자신과 호위 일부만 끌고 간 악비는 그 자리에서 혈교에게 사로잡혀 굴욕을 당했다.
더 최악인 사실은 그나마 백수룡이 자신의 정체를 숨켜서 혈교가 위험성을 낮게 평가해 '겨우 이정도'의 병력만을 끌고왔다는 점이다. 그가 혈교를 붕괴시킨 혈교의 악몽 교관 27호가 환생한 존재라는 사실이 들통났으면 혈교는 단순한 전면전이 아닌 총력전을 펼쳤을 것이다. 이 사실을 빼고 판단해도 혈교는 그동안 모은 백수룡의 정보를 바탕으로 그를 혈교를 위협하는 최고 위험존재로 평가했다. 정파무림을 집어삼키기 위해 해놓은 공작의 대다수를 무효로 만들었으며 자신들의 주요 병력 중 하나인 살막을 전멸시켰다. 그리고 치밀하게 숨어지내던 자신들의 심장부에 세작을 심는 기염을 토했다. 혈교로서는 이번 공격에 자신들의 병력 상당수를 동원해서라도 백수룡을 제거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악비는 적당히 소란을 일으켜 백수룡과 남궁수만 제거하기를 바랐겠지만 혈교 입장에선 혈교 최악의 적을 그런 식으로 상대한다는 건 패배를 자초하는 짓이다. 필연적으로 최소 혈사, 최대 대량학살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다.
혈교가 전면전을 걸어온 사건임을 감안하면 청룡학관과 주작학관은 상당히 선방한 셈인데도 피해가 적지는 않았다. 청룡학관의 경우만 따져도 적지 않은 수의 학생들과 강사들이 죽었다. 관주인 노군상은 두 팔을 다시는 못쓸 수도 있는 위험에 처했고, 부관주는 한 쪽 눈을 잃었다. 강사들도 상당 수 죽어서 당장에 학관에서 수업일정을 소화하기도 곤란한 상황에 처했다. 주작학관은 기어이 이 전투에서 관주를 잃었다. 때문에 청룡학관과 주작학관은 이번 천무제에 참여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산동악가도 폭압적인 가주 악비를 쳐내고 앞으로 나아갈 계기는 얻었을지언정 당장에는 치명적인 피해를 입었다. 가주가 혈교와 내통해 정파의 후기지수 대다수를 사망하게 만드는 사상 초유의 폭거를 일으켜 위신 피해와 가문의 병력 피해를 동시에 일으켰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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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사동맹
산동악가 사건 이후로 혈교의 위험도가 무림에 널리 알려지자 무림맹주와 혈교의 심각성을 인식한 정파의 일부 고수들이 주축이 돼 추진된 동맹. 무림맹주가 사파의 수장들을 천무제에 초대장을 보내면서 대화의 장이 열렸다. 이 자리가 성사되는 데에는 무림맹주(와 뒤에서 이런 판이 성립하도록 뒷공작을 한 백수룡)의 영향이 컸다. 십존급이나 되는 무인이 혈교의 위험성을 지적하고 나서야 엉덩이 무거운 구파가 움직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검성이나 불존처럼 사전에 혈교의 위험성을 눈치챈 이들도 구파 내에 존재하긴 했지만 어디까지나 그들은 개인이었기 때문에 그들이 속한 사문 전체를 움직일 수는 없었다.
이렇게 간신히 진행된 정사동맹이지만 애초에 사이가 좋지 않았던 둘인 만큼 회담이 순조롭게 진행되지는 않았다. 사파측은 흑도맹이라는 이름으로 완전히 하나가 돼 맹주인 맹룡휘(사실은 변장한 백수룡)의 지휘 아래에 통솔된 모습을 보이는 한편 정파연합은 아직 편의상 그들을 이끌 대표조차 정하지 못했다. 일단 무림맹주가 자리를 주선한 만큼 무림맹주의 인솔에 어느정도는 따라주는 것이 맞지만 여전히 사적인 원한관계를 이유로 청성파는 녹림맹주 를 상대로 시비를 붙였다[27]. 기어이 청성파의 고수 중 하나인 청성신검은 흑도맹주에게 과격한 언사로 정파 무인과 자신의 사문을 모욕한다는 이유로 그의 발치에 검을 던지며 비무를 신청하기까지 했다. 유독 문제를 일으킨 청성파를 제쳐두더라도 동맹회담 자리에 무림맹주의 동맹논의 자체에 대한 반대를 표시하기 위해 아예 나오지 않은 문파도 있었다.
이 자리에서 흑도맹, 특히 그들의 맹주인 맹룡휘는 정파의 여러 문파들을 상대로 악명을 떨치는데 성공했다. 맹룡휘는 자신에게 덤벼든 청성신검을 죽이지만 않았을 뿐 자신보다 명백히 하수인 그를 상대로 전력을 다해 싸워 망신을 주었고, 그의 잔혹한 손속을 비난하는 정파 고수들에게는 죽이지도 않았는데 난리라며 비웃었고 오히려 손님으로 찾아온 자신들을 적대했다는 이유로 그들을 몰아붙였다. 그때 드러난 살기는 평화에 찌들었던 대부분의 정파 무인들이 이겨내기엔 지독했다[28]. 느닷없이 무림에 등장해 도마를 제치고 사파연합 흑도맹의 맹주로 군림한 그를 보며 정파의 주요 고수들은 그를 새로운 사파제일인이라 추정하기 시작했다. 거기다가 철저히 하나로 움직이는 흑도맹, 이제는 반박귀진의 경지에 이른 것으로 의심되는 도마[29]를 보면서 정파연합은 심각한 위기의식을 갖게 된다. 백수룡이 흑도맹주로서 과할 정도로 정파고수들을 도발한 이유는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체면만 내세우며 자중지란을 일으키다 예전 대 혈교전에서 겪은 참사를 재현할 거라는 위기의식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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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벽
작중 주인공 백수룡 최후의 적 혈마가 염원하고 있는 목표. 이것이 정확히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하게 알려진 게 없다. 현재는 이것에 대한 떡밥만이 나온 상태이며 이들을 종합해보면 이것이 현세에 큰 혼란을 일으킬 것임은 확실하다.
이 목표에 대한 첫 번째 단서는 천마신교의 실종이다. 작중 천마신교(마교)는 혈교의 후신으로 모종의 사건을 겪기 전까지 정파무림과 충돌하고 있었다. 꽤나 강대한 세력을 자랑하던 그들은 하루아침에 잔존세력 일부를 제외하고 종적을 감췄다. 그들이 사라진 원인 중 유력한 가설 중 하나는 그들이 하늘 문을 열고 그 저편으로 떠났다는 것. 그 하늘 문의 저편에 무엇이 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어떤 장소와 연결되는 것은 확실해보인다.
두 번째 단서는 혈마가 만든 환상공간에 나오는 이미지들이다. 혈마는 단순히 무림에 국한되지 않고 우주 저편의 무언가를 바라보고 갈망한다. 그리고 그가 수련용 혹은 개벽을 이루기 위한 준비단계로 만든 진법인 윤회연옥진 안의 풍경에서도 이 우주의 이미지는 강조되며 이와 함께 온갖 괴수들이 사방에서 판을 치며 대지는 용암이 들끓는 지옥이 된다. 그리고 혈마와 정신 공명을 이룬 인물들은 하늘을 찢고 싶어하는 충동에 휩싸인다.
이를 종합하면 혈마는 억지로 하늘 문을 열어 그 저편에 있는 무언가를 얻는 것이 목적으로 보이고 이것이 이뤄졌을 때는 온 세상이 지옥풍경이 될 것임을 짐작할 수 있다. 독자 중 일부는 작가의 전작인 '회귀자의 은퇴 라이프'에서 나왔던 여러 요소들이 이번 작에서 활용된 것을 근거로 이 개벽이 다른 차원을 잇는 게이트를 여는 행위가 아니냐고 짐작하고 있지만 확실한 건 없다.
4. 세력 및 집단
4.1. 정파
대부분의 무협소설처럼 구파일방과 오대세가가 등장하지만 구파일방의 경우 개방을 제외하고는 스토리 후반부에 이를 때까지 잘 등장하지 않았다. 혈교와의 전쟁 이후 정파가 무림의 주도권을 잡은지 오래 돼 이들을 대표하는 세력인 구파일방은 어지간한 일에는 잘 움직이지 않게 돼서가 주요 이유였다. 이때문에 작중 초중반까지 정파에서 스토리를 직접적으로 이끄는 세력은 무림맹, 오대세가나 이에 버금가는 세력을 가진 세가들, 그리고 오대학관의 구성원들이었다. 정파답게 무공을 단순한 도구가 아닌 개인수양의 도구로 보는 시각이 주류이고 이로 인한 악영향으로 이상론에 빠져 개개인의 사정은 고려하지 않은 체 이상만을 강요하는 위선자나 외곬수들이 상당수 존재한다. 정파 주도의 정세가 오래 이어진 부정적인 여파로 적지 않은 유력 문파가 썩어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4.1.1. 오대학관
사파세력과 맞서 싸우고 무림의 평화를 수호하는 정파의 모범적인 무인을 길러내기 위한 목적으로 세워진 다섯 학관을 묶어 부르는 이름. 작중에는 이들 말고도 무공을 가르치는 여러 무관이나 학관이 존재하지만 이중 가장 큰 명성을 가진 학관은 오대학관에 속하는 학관들이다. 여기에는 천무학관, 주작학관, 백호학관, 현무학관, 청룡학관이 속한다. 이들 학관은 무림의 여러 문파가 서로 교류하는 교류의 장으로서 기능하기도 한다.-
천무학관
오대학관 중 부동의 1위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호북에 위치한 학관. 오대세가의 소가주나 유력 후기지수들이 모이는 학관. 학관 입학 과정에서부터 부모의 이력까지 함께 파악할 정도로 입학생의 신상명세를 철저하게 파악한다. 그 때문에 부모의 이력부터 결격사항이 있는 학생은 천무학관에 입학할 수 없다.[34] 작중에서 현실의 서울대와 같은 위상을 가지고 있으며 이곳을 졸업한 학생들은 무림맹이나 천하 십대상단, 황궁 등의 명성이 높은 곳에서 일하기 쉬워진다. 무림맹의 맹원 대다수가 이곳 출신이어서 천무학관의 관주는 무림맹주조차 무시할 수 없을 만큼 권위가 강해졌다.[35] 이때문에 무림맹과 천무학관은 묘한 긴장관계에 있으며 십존으로 유명한 천무학관 관주는 무림맹주에게 "속을 알 수 없는 인물"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최고의 학관인 만큼 지원하는 학생들도, 가르치는 강사들도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학관으로 알려져 있다. 이 학관의 신입강사들은 대부분 다른 학관에서 경력을 쌓고 이직하는 사람들이다. 학관의 학생들도 무공에 대한 재능이 뛰어난 사람들만 모여서 작중에서 최고의 재능을 가졌다고 공인된 청룡오망 학생들만큼은 아니어도 그에 준하는 재능을 가진 학생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출신성분도 뛰어나서 대부분이 구파일방이나 오대세가의 후기지수들이다.
작중 부동의 1위를 차지한 기간이 오래되었기 때문인지 이곳 출신 강사와 학생들은 다소 오만한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소속 학생들이나 강사들이나 다른 학관에 대해서는 자신들보다 한참 뒤처진다고 여기고 있다. 백수룡과 천무대[36] 대주가 비무를 벌일 때 청룡오망이 자기 스승의 압도적 우승에 돈을 걸자 천무대원들이 "청룡학관 학생답게 추하다"라고 욕하는 장면이 나온다. 남궁세가의 태상가주 남궁제학은 이 학관의 일타강사로 유명하고 주요인물들 중 이곳 졸업생 출신은 주작학관 신입강사 사마영, 청룡학관 신입강사 제갈소영, 청룡학관 일타강사 남궁수다.
학관 안에서 구파일방의 존재감은 절대적이다. 학생회 주요 구성원의 대다수는 구파일방의 일원이며 학생회 안에서 오대세가 가주라는 타이틀조차 큰 영향력을 갖지 못한다. 구파일방 출신 후기지수들은 무림 정세가 자신들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것을 매우 당연하게 여겨 그 사고가 오만하다는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독자들에게 정파 내 혈교의 전진기지가 됐을거라는 짐작을 받았던 학관이기도 하다. 의심스러운 점 중 하나는 강사와 학생의 출신성분 조사를 철저히 하는 천무학관에 혈룡이라는 혈교 첩자가 학생으로 재학중이라는 것, 다른 하나는 이번 기수로 천무학관에 입사한 신입강사에게 무공을 배운 팽사혁이 헌원강과의 비무에서 평상시에 역골공으로 늘어난 근육을 숨기고 다닌다는 것이다. 팽사혁은 수련의 일환으로 역골공으로 근육을 조이고 다니는 거라고 설명했지만 대다수의 독자들은 자기도 모르는 새에 마공을 익힌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구파일방의 주요 교류지인만큼 천무학관주가 이곳 전체를 휘어잡지는 못했을 수도 있지만 무공의 발전을 위한 난세 도래라는 학관주의 숨겨진 악의를 시행할 무언가가 숨겨져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역천신공 연구라는 학관주 개인의 목적을 위해 무려 전 혈교 출신인 천무결을 신입강사로 받아 협력관계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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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작학관
호남에 위치한 학관. 오대학관 중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학관주는 전대 십대고수 중 하나인 염왕. 염왕의 뒤를 이어 차기 학관주로 주목받고 있는 사마영[37]이 주작학관을 천무학관을 뛰어넘는 학관으로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를 하고 있는 곳이다. 이곳의 학생이나 강사들은 천무학관을 제외하면 다른 학관은 자신들을 따라올 수 없다고 자신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다른 학관과의 격차가 좁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천무학관을 따라잡기 위해 학관 내에서 강사들 사이에 극심한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 신입강사 연수회에서는 연수회 말고도 가는 과정에 자체적으로 강사들을 위한 단련 일정을 짜서 돌리고, 신입강사들이 첫 정규수업을 따내기 위해서도 강사들끼리 경쟁을 거쳐야 한다. 사마영은 자신의 학관을 오 년 이내에 천무제 우승, 십 년 이내에 천무학관을 뛰어넘게 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다른 학관의 차기 일타강사로 주목받는 백수룡을 대놓고 스카우트를 하려고 할 정도로 학관의 명성을 올리는 데에 혈안이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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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호학관
사천에 위치한 학관. 같은 지역의 유력 세가인 사천당가의 입김을 많이 받는다는 언급만 있을 뿐 크게 언급된 것은 없다. 신입 강사들 사이의 동지애가 강하다는 점, 최근 학관 사이의 경쟁구도에서 상당한 수준으로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만 묘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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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무학관
새외무공, 진법, 기문진, 보패, 강시술 등을 주로 가르치는 학관으로 유명한 곳. 학관주는 현천신녀. 현천문이라는 문파에서부터 시작했다. 이곳은 입학생을 받는 방식부터 특이하다. '인연이 있는 사람'만이 현무학관에 입학할 수 있다고만 말하고 입학할 수 있는 명문화된 자격은 불분명해 빈말로 천무학관보다도 이곳에 입학하기가 더 어렵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작중에서 현천신녀가 보여주는 미래예지나 술법 능력 등을 고려하면 해당 기술들에 특별한 자질이 있거나 미래 흐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들만을 제자로 삼는다고 말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어그러지는 천기를 감시하고 이를 올바르게 되돌려놓는 것을 주요 목적으로 삼던 술법문파인 현천문을 정신적으로 계승한 곳. 술법 연구를 전문으로 하는 학관이다보니 학관 안에서 이상한 환영이 나오는 일은 부지기수다[38]. 천기의 어그러짐을 막는 거대술법의 축이기도 해서 혈마의 계획으로 인해 역천의 기운이 퍼지고 있는 작중 상황에서는 학관 안에 술법적인 혼란이 발생해 임시 휴교상태다.
술법전문학관으로서의 현무학관의 입지는 천무학관을 능가한다. 천무제에서 진법종목을 겨룰 때 현무학관의 진법을 누가 가장 먼저 파훼하는지를 두고 경쟁을 벌여도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학관 자체의 성향과 특수성 때문인지 특수목적을 가진 신비문파인 현천문을 계승한 곳이어서 그런지 천무제를 제외하고 학관 학생들이 타 학관과 교류하는 일은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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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학관
강서 남창에 위치한 학관. 최근 10년 사이 오대학관 중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학관주는 백대고수의 일원이었던 노군상. 백수룡이 입사한 학관이기도 하다.
10년간 지속된 부진으로 인해 학관 상황이 최악이다. 백수룡의 활약 전에는 외부에서의 재정지원도 끊기고, 이번해를 마지막으로 천무제에 초대받지 못할 예정이었다. 학관 안에는 대놓고 학부모나 학생에게 뇌물을 받고 여제자들을 성추행하는 교사가 사내정치력을 이용해 버티고 있고[39] 강사진 역시 자질이 떨어지는 사람들이 많다[40]. 학관의 오랜 터줏대감인 매극렴도, 의욕을 가지고 학생들을 가르치려 노력한 남궁수마저 학관의 오랜 부진을 극복하기는 역부족이었고, 학관주라도 이 상황을 해결할 능력이 있어야 했지만 학관주인 노군상은 무공은 강했을지언정 사내정치에서는 감각이 떨어졌고, 지난 대 혈교전에서 입은 부상 때문에 무공 성장이 끊겨 티만 안나는 폐인 신세였다. 가장 심각한 것은 학교의 오래된 부진으로 인해 학생들의 의욕 역시 같이 추락해버렸다는 점이다. 얼마나 의욕이 추락했는지 학관 내 무공연구 동아리들은 전부 이런저런 핑계나 대면서 학관 예산을 착복하는 존재로 변모해버렸고, 학관 안에서 무공을 열심히 수련하는 학생을 바보취급하는 문화가 있었다.
지속된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학생회에서는 신입강사를 뽑을 때 학생들의 평가 역시 포함시키켜서 강사진의 질을 높이려는 시도를 했고 이때 백수룡이 입사한 후로는 청룡학관은 전반적인 분위기 쇄신을 하고 있는 중이다. 바닥을 드러내던 재정은 승상 공손수의 후원을 통해 충당이 됐고, 백수룡이 학관 밖에서 이런저런 활약을 해서 학교 이미지가 개선됐다. 학관의 암적인 존재이던 풍진호는 백수룡에게 약점을 잡혀 허수아비 신세가 됐고, 의욕을 잃었던 학생들은 변하는 학교 분위기를 보며 자신감을 얻었다. 폐인 상태로 있던 학관주 노군상은 백수룡을 만나면서 다시 옛날에 갖고 있던 패기를 불태우기 시작했고, 학관주로서 주도적으로 분위기 쇄신을 할 능력은 없지만 그런 능력을 가진 백수룡을 든든하게 밀어주고 있다.[41] 악연호, 명일오, 제갈소영으로 대표되는 유능한 신입강사들 역시 학관에서 제 실력을 발휘하고 있어서 현재 흐름만 유지한다면 천하제일 학관이 될 가능성이 있는 학관으로 평가되고 있다.
청룡학관의 진가는 학관 차원에서 하는 평가보다도 실전에서의 능력이 더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주작학관과의 연합 수학여행장소인 산동악가 강서분가로 혈교가 주력 병력을 이끌고 전면전을 벌이기 시작했을 때 백수룡에게 단련된 경험으로 청룡학관 학생들은 학생 수준에서는 기대하기 힘든 굵직한 활약을 하고 있다. 학생들끼리만의 협공으로 십대악인 중 한 명을 잡은 것은 그만큼 청룡학관 학생들이 유사실전경험을 통해 단련됐다는 증거다. 다른 학관 학생들이 실제 무공에 비해 실전에서 행동이 굳는 것을 생각하면 청룡학관 학생들의 이런 면모는 앞으로 더욱 주목받을 것이다.
4.1.2. 오대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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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세가
학관업을 통해 천하제일세가의 지위를 얻어낸 세가. 작중에서 남궁세가와 세력을 견줄 수 있는 건 구파일방에서도 유서깊은 소림, 무당, 화산 정도다. 가장 많은 일타강사를 배출하는 가문으로 알려졌으며 심지어는 지방의 작은 마을에 있는 무관도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남궁세가와의 연관성을 내세울 정도로 위세가 대단하다. 태상가주인 남궁제학도 일타강사로서 유명하고 그가 천무학관에서 강의를 할 경우 강의실이 터질 정도로 학생들이 많이 몰린다고 한다. 소가주가 되기 위한 공자들 간의 대결도 각자가 강사로 소속된 학관의 지위를 얼마나 끌어올리는지로 할 정도로 학관업에 집중하고 있다. 천하제일세가라는 것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어서 다소 오만한 모습 역시 보이고 있다. 이런 이미지에 걸맞게 무공 역시 많은 내공을 운용해 상대를 짖누르는 느낌의 무공이다.
그러나 지금의 지위를 얻어내기 위해 혈교의 잔존세력을 착취한 과거 역시 감춰져 있는 세가. 혈교를 소탕하던 와중에 남궁제학이 혈교의 잔존세력을 착취해 지금의 학관업의 기초 노하우, 무공지식 등을 착취해 세가가 지금의 위치에 이를 기반을 마련했다. 그리고 증거를 없애기 위해 잔존세력을 몰살하고 거기 끼어있던 아이들까지 함께 몰살했다. 정파의 일원으로서 해선 안될 짓을 저지른 남궁제학은 결국 자신이 세운 세가를 자신의 손으로 무너뜨릴 빌미까지 같이 남기고 말았다.
파멸의 시작은 남궁제학이 뜯어낸 혈교 무공에 있었다. 남궁제학에게 착취당하던 음양마존은 남궁세가에 넘겨준 무공에 사람을 마공을 익힌 마인으로 만들어 세뇌하는 대법인 탈혼대법의 구결을 섞어놓았다. 거기다 토사구팽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생존자도 있었는데, 그는 타지에 있던 혈교 지부에 남궁제학의 배신을 알렸고 이휴 십대악인이자 십존의 일원인 흑야마제로 성장해 남궁세가를 공격한다. 심어놓은 탈혼대법이 발동해 남궁세가의 무인들은 그들을 멈출 수단을 찾기 전까지 생존을 위해 조종당하던 세가의 식구들을 죽일 수밖에 없었다. 백수룡이 간신히 진상을 파악한 후, 탈혼대법에 걸린 무인들을 통제할 수단인 술법용 피리 마령소혼적을 찾아내 술법에 홀린 무인들을 통제해 간신히 피해를 줄였지만 세가는 멸문지화 직전에 이르는 피해를 입었고 간신히 오대세가 지위만 지켜냈다. 십존이자 태상가주인 남궁제학은 사망했고, 십존 직전의 무공을 가졌다고 알려진 현 가주 철혈검 남궁천은 한쪽 눈을 잃고 심각한 내상을 입었다. 혈교의 술법에 조종당했다 풀려난 무인들은 세가 무인들을 죽인 죄책감을 견디지 못해 극단적 선택을하기도 했다.
주연 중 이 세가에 소속된 사람은 청룡학관 일타강사인 남궁수가 있다. 원래 그는 서자로 세가 상속경쟁에서 진작에 밀려나 있었지만 세가에 닥친 위기를 이겨내는 유능함을 보인 후로는 유력한 차기 가주 후보로 자리잡았다. 자기 위의 형들이 술법에 조종당하는 세가의 무인들을 죽여서 잠재울 동안 남궁수는 어떻게든 희생을 최소화하며 이들을 제압할 방법을 모색했고[42] 결국에는 백수룡의 도움으로 기어이 방법을 찾아내 행동으로 옮겼다. 당장 사태를 덮는 것과 실적에만 급급해 세가의 무인들을 주저없이 베던 두 형들과 대비되는 모습에 세가 사람들은 남궁수를 더욱 지지하기 시작했다. 기어이 새로운 십존에까지 등극한 후로는 사실상 소가주로 내정된 거나 다름없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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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북팽가
도법으로 유명한 세가. 백수룡의 전생 시절에는 헌원세가가 하북팽가와 도법을 놓고 자웅을 겨루고 양가 자식이 결혼을 할 정도로 서로 사이가 좋았지만 광마가 소가주를 실수로 죽이고 난 이후에는 사이가 틀어졌다. 광마혈사 이후 몰락한 헌원세가를 물적으로 돕고 소실된 무공을 되살리는 데 도움을 준다는 명목으로 손길을 내밀었지만 이후 하북팽가는 헌원세가를 자신들의 발밑에 두었다.
광마로 인한 사고가 발생했을 때에도 하북팽가는 헌원세가보다 힘이 강했기에 마음만 먹는다면 헌원세가를 없애버릴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러지 않은 이유는 소가주가 남긴 유언 때문이었다. 광마의 친우인 하북팽가 소가주는 광마가 심마에 걸려 자신을 잃은 상태임을 알고 있었고 그가 정신차리게 도우려 했지만 실패했다. 자신이 죽을 때 집안 식구들에게는 이 일은 광마와 자신 둘 사이의 사적인 일이니 헌원세가에 절대 책임을 묻지 말고 나중에 광마가 정신을 차리면 무덤에 술이나 올리러 오게 하라고 유언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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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갈세가
호북을 근거지로 삼고 있는 세가. 무력으로는 다른 세가들에 비해 다소 처진다는 평가를 듣지만 기관진식, 진법, 술법으로는 천하제일을 논할 수 있다고 알려져있다. 현 가주인 제갈선은 뇌기를 다루는 뇌전 무공의 고수로 유명하다. 이 세가에 소속된 주요 등장인물은 백수룡의 동료강사인 제갈소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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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당가
사천을 근거지로 삼은 세가. 독과 암기술로 유명하다. 같은 곳에 위치한 백호학관에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무림 전체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한 수단 중 하나로 학연을 이용하고 있고 그 차원에서 가문의 직계 후기지수들을 여러 학관에 나눠 입학시켰다. 무공이 절대로 모자라다고 할 수 없는 당소소가 청룡학관에 입학한 이유는 이런 전략에 의한 것이었다[43].
작중에 등장한 인물들은 이상하게 세가 특유의 기술들 보다는 다른 것을 더 뽐내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그 인물들이 딱히 독공과 암기술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어서 이런 면모가 더욱 특이하게 보인다. 백호학관의 신입강사인 당백호의 경우 신입강사 연수회에서 암기술보다는 권법을 주로 사용하는 모습이 나왔고 청룡학관 학생부 부회장 당소소는 백수룡 사생팬으로서의 면모와 책사로서의 능력이 더 부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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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용세가
요녕이 근거지인 세가. 전대 천하제일검이자 백수룡의 전생에서 무극검을 가르친 검존이 이 세가 출신이었다. 작중에서는 가문의 체면만을 중요시하다가 검존과 충돌했던 장면만 묘사될 뿐 줄거리상 큰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 청룡학관 습격사건 이후 혈교의 공격을 당해 멸문지화당하는 것으로 이야기에서 퇴장한다. 현재는 전 멸사단 부단주인 모용준이 세가의 유일한 생존자가 되었다. 그나마도 멸사단은 전향한 사파나 오대세가에서 사실상 내놓은 자식들만 모이는 곳이라 실질적으로 모용세가의 주요 인물 중 생존한 사람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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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동악가
멸문한 모용세가의 뒤를 이어 오대세가의 일원이 된 세가. 천하제일의 창법을 가진 세가로 유명하며 지금의 산동악가가 있게된 데에는 현 가주이자 십존인 창왕 악비의 영향이 컸다. 군부출신으로 시작한 무가로 실용적이고 단순한 것을 선호한다. 작중에 등장한 산동악가의 강서분가는 대가문의 분가보다는 군문의 요새를 연상시키는 구조를 하고 있다. 가문에서 사용하는 무공이나 전법 역시 군문에서 사용하던 것을 응용해 혈교가 습격했을 때는 군문에서 유래한 집단전용 진법을 사용했고, 무협지에서는 잘 안 나오는 무기인 투창기와 세트인 투창을 사용하기도 한다.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만 가주가 비인격적인 방법으로 세가를 성장시킨 것으로 악명높은 가문. 세가의 세를 불리기 위해 무공에 재능이 있는 아이들을 무작위로 세가에 입양시켰다. 입양한 아이들끼리는 경쟁을 벌이게 해 일년에 한번 치르는 내부 시험에서 떨어지는 아이는 악씨 성을 회수하고 세가의 하급무인이나 시비로 만들어버렸다[44]. 유일하게 경쟁에서 살아남아 세가의 일원이 된 아이도 가주가 직접 양자로 삼지 않고 세가 식구 중 나중에라도 가주의 권위를 위협할 가능성 자체가 삭제된 사람의 자식으로 호적에 넣어버렸다[45]. 가주인 창왕은 세가를 폭압적으로 지배하고 있다.
세를 불린 방식이 혈교에서 무인을 양성하는 방식과 매우 유사해 백수룡이 아주 잠깐은 혈교와의 연관성을 의심했지만 놀랍게도 혈교와의 접점은 없는 세가였다. 그러나 가주인 악비가 경쟁자를 없앤다는 명목으로 혈교와 몰래 접촉하면서 남궁세가보다도 더 추한 꼴을 당할 위험에 처했다. 처음엔 혈교와 청룡-주작학관을 양패구상시키고 혈교가 최종 승자가 되면 어부지리를 취할 계획이었지만 애초에 혈교 측에서 악비의 야비함을 알아보면서 계산이 틀어진다. 선전포고를 위해 악비는 혈교에게 자신과 꼭닮은 수신호위의 잘린 머리가 자신의 머리로서 날려지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고, 두 세력의 충돌로 인해 빈틈이 생기지 않았다면 혈교도들에게서 도망치지도 못했을 것이다. 생각보다 일이 커진 것을 인지한 악비는 최후의 발악으로 자기 세가의 소가주와 주요 무인들만 챙겨서 미리 만들어놓은 비밀통로로 도주하려 했지만 소가주의 반발, 악연호의 발악, 그리고 남궁수의 저지에 막혔다.
남궁수는 처음엔 혈교와의 내통 혐의로 정식으로 조사에 들어가게 만들려고 했지만 나중에 이간질을 할 것이 뻔히 보이는 악비를 방치할 수 없어 생사결의 승자라는 다소 무리한 명목으로 그의 목을 베어버린다. 소가주는 혈교의 술법에 조종당하던 가주를 죽음으로 막아준 것이라며 남궁수를 두둔했다. 이로서 산동악가는 미래에는 달라진 모습을 보일지언정 현재로서는 막 오대세가에 오른 가세가 확 꺾여 치욕을 당하게 되었다.
4.1.3. 무림맹
정파무림의 선봉이자 대표인 조직. 현 맹주는 권왕 야율황이다. 구파일방의 무인들 상당수가 이 곳에도 속해있다. 황궁과는 협력관계에 있지만 그 협력관계가 일반 대중에게 큰 수혜로 돌아오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 뒷골목 생활을 하면서 삼류 사파조직들이 관무불가침을 내세우며 일반 양민들에게 행패를 부리는 것을 본 청천은 무림맹은 다른 사파의 마두들을 잡느라 이런 조무래기 사파들에게는 관심도 없다고 비판하기도 했었다.
원래는 오대학관 중 최고봉인 천무학관을 세우는데 큰 역할을 한 곳이 이곳이었다. 그러나 천무학관 출신의 학생들 상당수가 무림맹에서 중요직을 차지하면서 천무학관의 발언권이 높아진 후로는 두 단체는 알력다툼을 벌이는 관계가 되었다.
작중에서 공기업 또는 정부기관 포지션을 갖고 있으며 오대학관 상당수의 학생들은 이곳에서 일하는 것을 평생의 목표로 삼는다. 이곳에 들어가기 위해 학생들이 하는 노력을 보면 현실에서 취업을 위해 준비하는 취준생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떠올릴 수 있다[46]. 현실에서 서울대 졸업생들이 정부 주요 기관을 차지하는 것처럼 무림맹에서도 같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구성원의 대다수는 천무학관 졸업생, 주작학관과 현무·백호학관이 그 다음, 청룡학관 졸업생은 거의 없다시피하다. 이런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백수룡은 대 혈교전을 대비하는 맹주와협박협약을 통해 청룡학관 학생들에게 인턴십 기회를 열어준다.
원래는 오대학관 중 최고봉인 천무학관을 세우는데 큰 역할을 한 곳이 이곳이었다. 그러나 천무학관 출신의 학생들 상당수가 무림맹에서 중요직을 차지하면서 천무학관의 발언권이 높아진 후로는 두 단체는 알력다툼을 벌이는 관계가 되었다.
작중에서 공기업 또는 정부기관 포지션을 갖고 있으며 오대학관 상당수의 학생들은 이곳에서 일하는 것을 평생의 목표로 삼는다. 이곳에 들어가기 위해 학생들이 하는 노력을 보면 현실에서 취업을 위해 준비하는 취준생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떠올릴 수 있다[46]. 현실에서 서울대 졸업생들이 정부 주요 기관을 차지하는 것처럼 무림맹에서도 같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구성원의 대다수는 천무학관 졸업생, 주작학관과 현무·백호학관이 그 다음, 청룡학관 졸업생은 거의 없다시피하다. 이런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백수룡은 대 혈교전을 대비하는 맹주와
정파무림의 선봉인 만큼 도덕적으로 문제가 될만한 일은 벌이지 않지만 혈교나 사파를 상대할 때는 예외가 된다. 혈교나 사파의 무인들을 심문할 때는 고문도 서슴지 않으며 그들과 싸울 때는 정파무인이라는 말과는 어울리지 않게 한없이 잔혹해질 수 있다.
4.1.4. 구파일방
백사부에서도 구파일방은 다른 무협지에서 등장한 그들처럼 정파에서 상당한 권력을 갖고있는 단체로 나온다. 그러나 한동안 작중에서 제대로 모습조차 드러내지 않다가 후반부인 천무제 에피소드 즈음에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기득권을 워낙 오래 쥐고 있던 탓에 자신들을 명분에서든 실력으로든 능가할 수 있는 자들은 무림에 없다는 오만한 생각을 품고 있다. 이때문에 엉덩이도 무거워져 혈교가 작중에서 크고작은 소란을 일으키는데도 제대로 한 자리에 모여서 힘을 합치려는 시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산동악가 분가에서 주작학관, 청룡학관이 습격을 받고 나서부터였다. 이들의 오만함은 천무학관에 대부분 재학중인 후기지수들에게까지 뻗어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일례로 천무학관 학생 한 명이 먼저 청룡학관 학생들을 심하게 모욕했는데도 거기에 대해 보복 대응한 청룡학관 학생들을 자신들의 명예를 훼손시켰다는 이유로 공격할 정도로 치졸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실전다운 실전 경험을 겪어본 지 지나치게 오래돼 이 허점을 찌르면 제 실력도 발휘 못하고 허무하게 져버리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는데도 이를 극복할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다. 화산파 출신이며 무림맹의 무력대대 천무대의 대주 조천상이 이런 케이스였다.
혈교의 손에 오대세가 하나(모용세가)는 멸문, 둘은(남궁세가, 산동악가) 멸문 직전까지 갔다가 가까스로 회생했고, 심지어는 무림의 유망주인 오대학관 학생들까지 인명피해를 입은 것으로 혈교의 위험성은 작중에서 이미 입증이 됐다. 그런데도 이 위험성을 인식해 무림맹주가 특단의 조치로 사파에도 동맹의 손길을 내민다는 결정을 내렸을 때 무작정 사파와 손을 잡는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사파연맹 흑도맹을 초청한 자리에서 맹주와 기싸움을 벌이는 추태를 보이기도 했다. 구파 중 일부는 흑도맹의 꼴도 보기 싫다는 이유로 회합장에 참석도 하지 않았고 청성파 같은 경우는 자기 문파의 은원부터 먼저 내세워 흑도맹 참모 자격으로 참여한 녹의수사에게 싸움을 걸고 기어이 흑도맹주에게까지 시비를 걸었다. 나오는 결과에 따라 정파연합의 지휘권을 넘기기로 한 천무제에서도 청룡학관에 지휘권 하나를 안 넘기기 위해서 후기지수들에게 청룡학관을 집중적으로 견제하는 치졸한 짓을 시키기도 했다. 이전 혈교와의 전쟁에서도 비슷한 식으로 자기네 이권과 체면을 먼저 살리며 반목하다 반파당한 혈교에게 전멸할 뻔한 전력이 있는데도 당시 전쟁을 직접 경험한 세대가 상당수 교체돼서 그런지[47]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있다. 백수룡 입장에서 그나마 정파의 기둥으로서 양심을 지키는 구파일방은 무당, 소림, 아미, 개방 정도이고 나머지는 평화에 찌들어 판단력이 흐려진 위선자들로 평가되고 있다. 현재 작중에 등장한 구파일방의 주요인물 중 당시 전쟁을 경험한 세대의 인물은 무당파의 검성, 소림의 불존, 개방의 용두방주, 점창파의 현양자 정도다.
일부 인사를 제외하면 위선자에 이기적인 면모만 엿보이는 경우가 많아 독자들이 무림맹주를 재평가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초창기 무림맹주는 학관의 학생들까지 혈교와의 전쟁에 동원하려 드는 모습 때문에 현실에서 소년병을 동원하는 악질 정치인들을 떠올리게 해 빈축을 샀었다. 하지만 초월적인 혈마의 존재감, 지속적으로 견제당하는 와중에도 작중 주요 세력 중 일부를 멸문지화시키는 기염을 토해내는 혈교의 만행을 본 이후로는 지독히 현실주의자여서 극단적인 선택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는 평이 많아졌다. 심지어는 무림맹 주요 무력대인 멸사단 단주 자리에 사파 출신에 마공까지 익힌 류설을 차별 없이 기용해 쓰고 있는 점에서 주가가 더 올랐다. 지금이라도 하나로 합쳐 혈교와 싸워야 한다고 무림맹주가 충분한 근거를 가지고 주장하는데도 이를 무시하고 자중지란을 반복하는 구파의 모습을 보며 어떤 독자는 대체 무림맹주는 어떤 싸움을 해온 것이냐는 평가를 내리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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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
구파일방 중 가장 최초로 등장한 집단으로 작중 최고의 정보집단 중 하나. 여러 정보들 중 고수들의 무공수위나 서열에 관련된 정보에 특화된 집단이다. 무공을 배워 강해질 수 있다면 거지가 되어도 상관없다는 마음가짐을 가진 이들이 모여 구파일방의 일원으로 인정받을 강한 무공을 가지고 있다[48]. 신선행세를 하며 고고한척만 하는 구파의 다른 세력들과는 달리 사회적으로 가장 낮은 위치에 있는 거지들이 모인 집단이라는 특성상 유연한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백수룡이 악인곡을 평정했을 때부터 그를 앞으로 무림의 정세를 좌우할 인물로 주목하기 시작했고 그 가능성을 보고 협력관계를 맺는다. 개방 인물 중 가장 먼저 백수룡에게 접근한 강서 분타주 왕손은 백수룡이 큰 의미의 협보다는 주변인물을 더 챙기고 실익을 볼 상황에선 교묘하되 적극적으로 나서는 대다수 정파인들이 안 좋아할 인물상임을 알고도 백수룡의 협력제안을 받아들였다.
개방의 방주인 용두방주를 구해준 뒤로는 백수룡을 개방의 형제[49]로 선언하고 무상으로 그들이 가진 정보와 인력을 공유하기 시작했고[50] 백수룡의 혈교의 고수들을 물리칠 때마다 그 활약상을 널리 알리고 있다. 정보력과 무력은 모두가 인정할 정도지만 다른 일상생활은 일반적인 거지와 크게 다를 바가 없어[51] 백수룡 입장에서는 그들이 제공하는 정보와 인력을 잘 활용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개방과 엮이는 것을 껄끄럽게 생각하고 있다.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나온 다른 구파일방의 추한 모습을 고려하면 그럼에도 개방은 정파의 기둥으로서, 백수룡의 강력한 아군으로서 활약하고 있다.
소소한 개그로 등장하는 장면이지만 각 문파마다 특유의 비전의 영약이나 보양식 제조법이 있는 백사부의 세계관에서 개방의 보약은 몸을 강하게 하는 기능에만 충실하고 맛은 더럽게 없기로 악명높다. 백수룡이 개방과 친해진 이후로는 그의 건강에 문제가 생겼다는 소식만 들려오면 개방에서 비전의 영약을 보내주곤 했는데, 혈교에서 밑바닥 생활을 한 경험으로 어지간히 맛없는 음식은 그냥 별말없이 입 안에 털어엏는 백수룡조차 맛없다고 기겁을 했다. 강서분타주 왕손은 처음 영약을 건넬 때 거지들이 만든 거라고 너무 백안시하지 말고 일단 먹어보라고 말했지만 몸을 보양하는 효과는 있되 그 맛만큼은 사람이 참을 수준이 아닌 걸로 보인다. 나중엔 하도 많이 보내줘서 일부를 다른 학관 학생들에 비해서 무공재능이 떨어지는 목형우에게 넘겨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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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림
십존 중 불존이 현역 십존으로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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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당
전 십존인 검성이 속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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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성
작중에서 나온 구파 중 유독 좋지 않은 모습을 많이 보였다. 이곳 장로의 제자가 공을 세우겠답시고 소속만 녹림일 뿐 일반인에 가까운 사람을 단순히 녹림도로 싸잡아 무참히 죽여 염라채와 대립관계가 됐고, 정사동맹 협의장에서는 엄연히 외교사절로 온 녹의수사에게 끝끝내 시비를 걸어 무림맹주의 체면에 먹칠을 했다. 이곳 소속의 고수인 청성신검은 회담장에서 자신의 문파와 정파의 수많은 고수들을 모욕한다는 이유로 자신보다 한참은 고수인 흑도맹주 맹룡휘에게 비무를 신청했다가 압도적으로 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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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륜
청성과 함께 부정적인 면모를 보인 구파. 이곳 장문인이 자기 제자인 옥진이 청룡학관 학생인 여민에게 완패한 것에 대한 보복을 하기 위해 여민의 불명확한 출신성분을 트집잡고 과거 무희로 활동한 이력을 꼬집으며 여민의 무공을 모욕하는 추태를 보였다. 천마신교와 오랜 분쟁을 벌인 역사 때문에 직설적이고 거친 성격의 사람들이 많이 모여서 그렇다는 말로 설명이 안 될 정도로 무례한 행동을 하는 곳으로 나온다.
천무제에서 자신들의 후기지수가 망신을 당한 것 때문에 천무제 회장에서 빠져나와 복귀하는 도중 흑야마제가 이끄는 혈교 무력대대의 습격을 받고 멸문지화에 가까운 피해를 입었다. 장문인은 흑야마제에게 당해 사지가 잘린 채로 애완동물처럼 목줄에 매달린채 끌려다니는 굴욕을 겪었고 장문인의 제자로 보이는 후기지수 한 명을 제외하고는 혈교의 손에 몰살당했다. 그 후기지수가 살아남은 이유는 혈교가 자신들의 만행과 함께 천무제에 찾아갈 것임을 정사연합에 알리기 위해서였다.
4.1.5. 기타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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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원세가
한때는 하북팽가와 백년 동안 도법을 두고 자웅을 겨울 정도로 도법의 명문인 세가였다. 세가의 가세도 오대세가와 비슷해서 하북팽가와는 선의의 라이벌 관계였다. 이랬던 세가였지만 광마혈사를 계기로 가세가 기울고 말았다. 세간에는 실종됐던 광마 헌원후가 한 짓으로 알려진 이 혈사 때문에 당시 가주와 세가의 대다수가 몰살당했고, 생존자는 배움을 위해 타지의 다른 학관으로 떠나있던 어린 아이들 뿐이었다. 가전무공을 대성한 무인들이 사망하고 동시에 가전무공이 적힌 비급까지 함께 불태워져 헌원세가는 껍데기뿐인 세가가 되고 말았다. 거기에 광마가 소가주를 죽인 건으로 복수할 기회를 노리던 하북 팽가가 인도적 지원을 해준다는 명목으로 헌원세가를 사실상 속가로 만들어버리는 바람에 철저하게 몰락했다[52].
최근에는 백수룡과의 인연을 통해 가전무공인 진천도를 되살리는 데 성공했고, 소가주인 헌원강이 무림십존인 백수룡의 수제자로서 명성을 떨치기 시작하면서 다시 가세가 되살아나고 있다. 하북팽가는 이를 불편하게 여기고 있지만 소가주인 팽사혁이 헌원세가에 대한 감정이 나쁜 것은 아니어서 견제를 당할 위험도 많이 줄어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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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고세가
강서의 유력세가로 낭인 출신으로 천하제일인이 된 독고패가 자신을 추종하는 세력을 모아 세운 세가. 백수룡의 전생시기 즈음인 50년전에는 남궁세가로부터 천하제일세가 자리를 빼앗는 것이 아니냐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강성했고 혈교 안에서는 오대세가보다 윗줄의 저력을 가진 세가로 평가되던 곳이다. 현재는 자기 지역에서 어깨에 힘 좀 주고 다니는 수준으로 전락했다. 청룡학관의 학생회장인 독고준은 독고세가의 소가주다.
세가가 몰락한 이유는 가문의 독문무공인 독고구검의 몰락이다. 필사적이고 절실하게 초식을 구사하는 강검 중의 강검이 특징인 독고구검을 후대의 독고세가 무인들은 지나치게 힘의 배분을 깔끔하게 다듬어 어정쩡하게 만들었다. 세가의 소가주인 독고준은 자신의 세가를 자기 뿌리를 지나치게 부끄러워하는 세가로 평가하는데 이것의 영향 때문으로 보인다. 원래의 오의가 살아있는 독고구검은 거칠기 짝이 없어 저돌적으로 돌진하는 무식한 낭인 이미지를 쉽게 떠올리게 한다. 그 때문에 낭인 이미지를 벗고 싶어한 독고세가는 평상시에도 모범적인 행동만 하기 위해 노력했고 심지어는 자신들의 검법조차 공격성을 많이 덜어냈다. 이때문에 독고구검의 오의가 망가져 적당히 잘 다듬어진 검법 수준으로 전락했고 이는 세가의 몰락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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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생문
남창의 삼류 사파집단이던 철두파가 백수룡의 권유로 정파계열 문파로 거듭난 문파. 명목상 문주는 철두지만 사실상 백수룡의 사설 무력집단에 가깝다. 앞으로 벌어질 혈교와의 전쟁에 대비해 백수룡은 자신의 명령을 직접 듣고 따를 무인들을 필요로 했으며 겸사겸사 남창의 뒷골목을 정리하는 실적을 쌓아주어 청천의 포두 인맥을 더 유용하게 써먹을 목적으로 뒷골목 사파조직 중 그나마 갱생의 여지가 보이는 철두파[53]를 접수했다.
개인의 사설무력집단이라고는 해도 평소에는 정파 문파로서 부끄럽지 않은 모범이 되는 일을 자주 한다. 청천을 필두로 한 관의 인력과 함께 무림인들이 자주 모일 때마다 일어나는 치안 문제를 해결하는 일을 주로 하고 있으며, 백수룡의 주선으로 청룡학관의 학생들에게 실제 사파의 생리를 알려주는 일종의 보조교사 일도 하고 있다. 학생들과도 상당히 친해진 것으로 보이고 특히 청룡오망과는 호형호제를 하고 있다. 갱생문 문도 전원이 이런 기회를 준 백수룡에게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어 그에 대한 충성심도 높은 편.
이들이 소유한 무공은 백수룡이 혈교가 보유하던 여러 무공을 짜깁기해 만든 갱생신공. 만들어진 과정 자체는 없어보이지만 그 위력은 한 문파의 절기라 말하기 부끄럼없는 수준으로 보인다. 특히 철두의 경우 타고난 무재가 있어 백수룡에게 무공을 배운지 몇 달 만에 비록 사파시절 쓰던 여러 비겁한 술법들을 동원했다곤 하지만 명색이 오대학관 학생인 청룡학관 학생들을 잠시나마 압도하는 실력을 보여준다[54]. 무공 자체의 고강함과 상승무공을 간절히 바랬던 갱생문도의 열망이 합쳐져 나온 결과였다.
4.2. 사파
정파연합이 혈교를 격퇴한 데 성공한 이후 사파의 세력은 상당히 위축됐다. 학관들이 사파 간자를 걸러낼 목적으로 입학생들에게 하던 신원조사는 사전에 있는 집 학생을 골라내는 과정으로 변질됐다. 그나마 어느정도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단체는 이전부터 몸집이 컸던 조직들 정도로 나머지 중소 사파문파는 무림맹의 공격을 받아 없어졌거나 없어지고 있다. 혈교는 일단은 사파로 분류되지만 워낙에 독보적인 무력을 소유하고 있어 대다수 사파조직과 별개의 취급을 한다.사파 문파들은 흔한 인식처럼 무림인이나 일반인들에게 피해를 입히는 악한 조직들도 많으나 가난함을 벗어나지 못해서, 억울한 누명을 써서 등으로 불행한 사정을 가진 사람들이 각자도생을 위해 모인 조직도 존재한다. 무공을 생업수단이나 생존수단 등의 실용적인 관점으로 접근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렇다보니 선인과 악인이 사파사회 안에 고르게 섞여있다.
정파에 비해 심각하게 열세인 상황에서도 십존이 둘이나 있다[55]. 이 둘의 무력은 십존급 무인들 사이에서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도마는 사실상 천하제일도로 평가받을 만큼 강자였고 추혼궁귀는 상대하기 까다로운 무기인 활을 다루는 무인이다.
4.2.1. 혈마신교
통칭 혈교. 수백년전에 존재하던 천마신교[56]가 변질된 사이비종교. 썩어빠진 세상을 피로 씻는다는 핵심교리를 가지고 있다. 중원 정복을 목표로 하고 있고 강자존 원칙이 엄격하게 적용되고 있다[57]. 고아들을 납치해 어릴 때부터 사람 죽이는 법을 가르치고 교와 교주에게 충성하도록 세뇌하는 등 무협소설에서 상상할만한 악행이란 악행은 이 조직 안에서 전부 벌어진다. 무공연구와 술법연구에 있어서도 단일조직 중에서는 정상을 달리던 곳으로 작중에서 등장하는 대부분의 마공은 혈교에서 만들어진 것들이 많고 혈강시라는 혈교 특제의 강시제조법도 가지고 있다. 혈마는 천하제일의 무인이자 술법가로 혈교 안에서 절대자로 군림했지만 혈마의 사망 이후 후계자를 아직 찾지 못했다.대다수의 교인들은 광신도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혈마에게 맹목적인 충성을 다하지만[58], 일부 교인들의 경우 단순히 조직 수장을 향한 충성 정도로만 혈마를 섬기거나 아니면 어쩌다보니 혈교 안에서 태어났으니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사는 교인도 있었다. 내부에서 자체적인 생존을 위한 경쟁이 치열한 곳으로 한 혈교에서 고위직에 있던 고수도 언제 갑자기 내부의 음모에 휩쓸려 죽을지 알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강한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필연적으로 권모술수에도 능해야 한다.
혈교가 전성기에 최강의 무력단체로 있을 수 있었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짐작되는 것은 무공교육능력이다. 5장로였던 음양마존은 혈교가 천하에서 가장 뛰어난 무공교육기술을 갖고 있다고 자부했다. 남궁세가가 학관업으로 천하제일세가가 될 수 있었던 이유가 혈교의 무공교육기술을 흡수해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기 때문임을 보면 그 말은 빈말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천하제일의 무공교관들이 있는 혈교에서 무공교관 27호는 그중에서도 최고이자 최악의 무공교관으로 인정받았다[59].
전성기 시절에는 중원일통을 하지 않는 것이 이상할 정도[60]로 세력이 강했던 조직이다. 애초에 아무리 절묘하게 약점을 잡았다고 해도 절세고수 네 명을 사로잡아 무공을 캐낼 생각을 한다는 것 자체가 혈교라는 단일세력이 그만큼 강하지 않고서야 불가능한 일인 데다가[61][62], 반파당한 상태로도 팀워크가 엉망이었다지만 무림맹을 위시한 정파연합의 파상공세를 한동안 버티는 저력을 보여줬다. 힘을 회복한 후에는 남궁세가를 습격하고 개방과 무림맹이 충돌하도록 공작을 실시했고, 북해빙궁을 포섭하려고도 했다. 이 모두가 백수룡의 활약에 의해 무산됐지만 기어이 모용세가를 몰살하고, 작중 지속된 충돌로 팔다리가 잘린거나 마찬가지인 상태로도 구파일방 중 하나에 괴멸적인 피해를 입혔다. 무림맹의 눈길을 피해 힘을 키우는 동안에도 대대로 혈교를 섬기던 집안인 팔대 가문[63]은 위지 가를 제외하고는 꾸준한 충성심을 보일 정도로 내부 결속이 단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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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로
혈마 다음으로 혈교를 이끄는 고위간부들. 각자의 강한 정도에 따라 번호가 매겨지고 1장로부터 9장로까지가 존재한다. 이중 9장로는 살막의 수장도 겸하나 장로들 중에서는 잡무를 맡는 하찮은 직책으로 취급받는다. 혈교가 붕괴한 이후에는 기존에 있던 장로들의 자제나 제자들이 그들의 직책을 이어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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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랑대
혈교의 주요 무력조직 중 하나. 혈교 안에서 비교적 소모품에 해당하는 하급무인들이 배치되는 곳으로 전생의 백수룡이 이곳의 무인으로 혈교생활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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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룡대
혈교의 주력 무력조직 중 상위조직에 속하는 곳. 혈마를 가까이에서 보좌하는 역할을 맡은 조직으로 이곳에 속한 무인들은 혈교 안에서의 출세가 보장된다. 때문에 팔대가문에 속하는 자 처럼 혈교 안에서 애초에 귀한 신분의 사람이 아니면 들어가기도 어려운 곳이다. 전생의 백수룡은 밑바닥부터 시작한 무인으로서는 드물게 이곳에 들어가는 데 성공했지만 내부의 텃새가 지나치게 심해 그들을 압도하기 위해 무리해서 무공을 연공하다 단전을 망가뜨리고 만다. 대주 역시 밑바닥부터 시작한 보기 드문 경우였지만 혈마를 암살하려고 했다는 누명을 쓰고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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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마각
혈교의 정보조직. 예전 이장로였던 마뇌가 이곳의 수장이었다. 상당히 발이 넓은 조직인지 중원에서는 멀리 떨어진 데다가 봉문까지 한지 오래된 북해빙궁에 사절을 파견해 소식을 주고받고 있을 정도였다. 혈교에서 외부공작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주요부서로 평소에는 정체를 철저히 숨기고 보부상 같은 사람으로 변장해 이곳저곳을 돌아다닌다. 혈교가 몰락 이후에도 철저히 점조직화를 통해 세력을 보존할 수 있었던 것은 이들이 구축한 정보망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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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막
전체 구성원은 30명 정도로 적지만 무림 삼대 살수조직 중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곳. 외부에는 알려져있지 않지만 혈교의 산하조직으로 명목상 주요 관리자는 구장로다. 목표물만을 조용히 죽이는 조용한 방식의 살행만을 고수한다. 주요 고수들에게는 일살, 이살 같은 방식으로 번호가 주어진다. 명목상 살막의 수장인 구장로에게는 일살이라는 번호도 함께 주어진다. 살막의 고수들은 상당수가 혈교의 신자들이지만 칠살의 경우처럼 혈교를 믿지는 않지만 혈교와 자신의 조직이 상관관계가 있다는 사실 정도만 아는 조직원도 있다.
일반적으로 살수들에 대한 무림에서의 평가는 '기습만 막을 수 있으면 그 다음부터는 별볼일없는 무공을 가지고 있으니 쉽게 잡을 수 있다'다. 그러나 살막의 살수들은 목표물에게 정면승부로 덤벼도 충분히 죽일 수 있을 만큼의 무공을 가지고 있고, 기습이 실패했을 때를 대비한 비장의 수단을 마련해두고 있다. 오살의 경우 백수룡에게 잡혔을 때, 말 많은 악당인 척 이야기를 하면서 그 말소리에 음공을 담아 백수룡을 세뇌하려고 시도한 사례가 있다.
외부에서는 무림맹주급이나 정보단체 수장급에서만 알고있는 절세고수 살행을 전담하는 천살이라는 암호명도 있다. 살막의 실질적 수장이기도 한 천살은 어떤 경로로 익혔는지는 알 수 없지만 혈마의 술법 중 일부를 알고있기도 해 사실상 그에게 목표물이 된 살행대상이 살아남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천살은 살수에게 어울리지 않는 살행대상의 몸에 자신의 암호명을 남겨놓는 버릇으로 악명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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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
백수룡 전생시절에는 없던 직책. 몰락한 후 혈마 대신 잔존한 혈교세력을 이끄는 직책으로 네 명이 있다. 전생의 백수룡, 무공교관 27호가 혈마의 심복으로 쓰일 것을 상정하고 키워낸 네 명의 무인들로, 이들은 네 사부들의 절세신공을 한 명씩 계승했다. 차기 혈마후보를 키워내는 일을 주요 직책으로 맡고 있다. 이를 보아 사도라는 직책명은 다시 재림할 혈마의 앞길을 준비하는 자라는 뜻에서 붙여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무공은 십존보다도 한수 위로 이전 혈교와의 전쟁에서 각 문파의 주요 장문인 급에서만 무공수위가 알려졌다.
처음 모습을 드러낸 것은 혈교와 정파연합의 전쟁 때로 정파연합의 고수들이 모두 합공을 했는데도 일사도 한 명을 이기지 못했다. 현재 혈교 안에서, 그리고 무림 전체를 통틀어도 이들을 넘어서는 무인은 사실상 없다고 봐도 될 정도[64]. 워낙에 비밀스런 존재인지라 내부에서도 말단조직원들은 존재조차 모를 정도이며 무림맹 내부 정보조직이나 개방 등에서도 고위간부가 아니면 그 존재를 알지 못한다.
혈교의 싸움방식을 익혔고 실제로 혈교에서도 높은 지위를 차지하는 이들이지만 이들의 무공 근원은 혈교가 아닌 백수룡의 네 사부다. 때문에 마공을 익힌 자들에게 이점을 주는 혈교제 술법은 이들이 싸울 때 이점을 주지 못한다. 백수룡을 포획하려고 펼친 윤회연옥진에 이사도는 들어가지 않고 삼, 사장로를 보낸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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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서고
혈교의 전대 고수나 전대 혈마들이 남겨놓은 비급들이 모여있는 서고. 동물에게 익히게 하는 무공, 술법과 무공이 뒤섞인 무공, 단전이 망가져도 펼칠 수 있는 무공 등의 여러 실험적인 무공들이 있는, 이곳에 들어갔다 나온 자의 열의 아홉은 죽었고 나머지 하나는 정신이 망가져서 나왔다는 소문이 있는 곳이었다. 무공교관 27호가 혈마의 허가를 받고 들어갈 수 있게 된 곳으로 출입이 엄격히 제한돼있고, 흉흉한 소문 때문에 찾는 사람도 없던 곳[65]. 27호가 역천신공 비급을 찾은 곳으로 여러 서적에 해당 구결이 나눠서 기록돼있었다.
4.2.2. 무림 삼대 살수조직
무림에서 이름이 잘 알려진 살수조직은 흑림과 혈방, 그리고 살막이 있다. 이중 살막은 가장 살행능력이 뛰어난 조직으로 알려져있고 그 다음 순위를 흑림, 혈방이 차지하고 있다. 흑림은 한때 살막 출신이었던 사람이 세운 살수조직으로 휘하에 몇 개의 무력대를 소유하고 있다. 설립자의 출신조직의 영향을 받았는지 각 무력대의 대주는 번호만 주어질 뿐 이름도 별호도 없다.혈방은 먹고살 길을 마련하기 위해 살행같은 험한 일도 마다하지 않던 낭인들이 모여서 만든 조직이다. 구성원 각각의 살행능력은 떨어지는 편으로 혈방이 삼대 살수조직으로 알려질 수 있었던 것은 순전히 규모 때문이다. 수틀리면 의뢰대상과는 상관없는 민간인에게 피해를 입혀서라도 빈틈을 만들어 살행을 펼치는 조직이다.
4.2.3. 하오문
개방과 함께 무림 정보조직 중 제일을 달리는 조직. 점소이나 마부 등 낮은 신분에 있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생존을 위해 모인 것이 하오문의 시작이었다. 개방이 고수들에 대한 정보를 가장 정확히 알고 있다면 하오문은 무림 동향에 대한 정보가 전문이다. 그러나 정보를 파는 대상을 정파무인만으로 두는 개방과 달리 사파의 마두들에게도 가격만 맞으면 정보를 팔아 정파 무림인들에게는 사파 취급을 당한다. 하오문 입장에서는 생존을 위해 손님을 가리지 않고 정보를 파는 것에 지나지 않고 자신들을 사파취급하며 욕하다가도 뒤가 구린 일을 할 때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정파 무림인들을 위선자라고 비판한다[66].작중에서 유일하게 등장한 하오문의 지부는 청룡학관이 있는 남창의 지부다. 허름한 객잔인 것으로 위장돼있으며 본단으로 들어가는 입구는 기관진식으로 가려져있다. 이곳 지부장은 위장영업용 객잔을 운영하는 노파로[67][68], 겉보기에는 무공수위가 티나지 않는 음공을 익히고 있다. 운용하는 내공 대비 효율성 문제로 사장된 음공이지만 무공수위를 숨기는 데에는 능해 정체를 숨겨야 하는 사람들에게 적격이어서 주로 하오문 소속 기생들이 익히고 있다.
4.2.4. 악인곡
무림공적 중 죄질이 가장 안좋은 사람들이 무림맹의 추격을 피하다가 마지막으로 향하게 되는 곳. 드물게는 각자의 사정으로 도피생활을 하다가 최종으로 향하게 되는 곳이기도 하다. 악명높은 무림인인 십대악인 중 혈수귀옹, 구음마녀가 이 곳에 숨어있었다. 최초로 악인곡을 설립한 혈수귀옹은 이곳에서 사실상의 군주로서 질서를 유지하고 있었다. 구음마녀는 평소엔 악인곡에서도 후미진 곳에서 살며 혈수귀옹과의 마찰을 피하고 있다. 이곳에서 혈수귀옹이 정해놓은 규칙을 어기면 혈수귀옹의 노예로 평생을 보내게 됐었다[69].최소한의 규칙들 중 직접적으로 나온 규칙은 두 가지로 하나는 악인곡에 처음 들어가는 사람들은 문지기들의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는 것, 다른 하나는 처음 악인곡에 들어온 날에는 들어온 사람이나 기존에 있던 사람이나 서로를 죽이면 안된다는 것. 문지기를 통과하기 위한 시험은 도전자가 문지기에게 직접 종목을 제안하거나 돈으로 매수하거나 이야기를 잘 해보거나 어느 방식으로 해도 상관없다.
들어가는 입구가 좁은 산골짜기라는 지형적 특성 때문에 이곳을 소탕하려 들 경우 외부에 나와있는 피라미들만 잡을 수 있을 뿐 다른 강자들은 잡을 수 없다는 고질적인 문제점이 있는 곳이다. 무림맹이 이곳을 몇 번이나 습격했지만 이 곳을 완전히 없애는 것은 불가능했다.
처음 이 곳이 생겨난 것은 혈수귀옹이 이곳에 숨겨져있던 혈교의 비동을 발견하면서부터다. 혈교가 숨겨놓은 여러 무공비급과 영약, 보물들을 이용해 이류 낭인이었던 혈수귀옹은 십대악인 중 일원이 될 수 있었고 혈마의 무공을 이은 자만 열 수 있는 특수한 금고를 열기 위해 방법을 모색하던 중 자신과 비슷하게 무림공적으로 쫓기던 사람들을 휘하에 거두기 시작하면서 악인곡이 만들어졌다.
백수룡이 혈수귀옹을 죽인 뒤에는 문지기를 맡던 벽안귀가 악인곡주 자리를 차지했다. 백수룡은 벽안귀에게 악인곡을 재건할 것을 부탁하며 그 조건을 걸었다. 지나치게 막장인 악인들은 쳐내고 갱생의 여지가 있는 이들만을 휘하에 두고, 나중에 혈교와 정파연합이 대립할 때 정파연합의 편을 드는 대신 무림공적 명단에서 자신들의 이름을 지워달라고 요청하는 것이다. 벽안귀는 혈교 시설에서 탈출해 갈곳이 없어 악인곡을 들어간 경우여서 백수룡의 제안을 수락했다.
벽안귀의 지휘 아래 악인곡은 완전히 새로 태어났다. 유입된 자들 중 누명을 쓴 자는 누명을 씌운 자를 찾아가 보복해서 도와주고 갱생 불가능한 악인은 자신들이 직접 처단해 다크 히어로 비슷한 집단으로 무림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4.2.5. 녹림
지방관의 폭정이나 흉년을 이기지 못해 산으로 숨어든 사람들, 질 나쁜 사람들 등이 살 길을 찾아 산으로 들어가 산적질을 시작한 것이 녹림의 시초다. 한때는 녹림투왕의 이름 아래 녹림맹이라는 하나의 조직으로 묶여있었지만 그가 행방불명이 된 이후로는 유명무실해지고 염라채, 거령채, 호문채를 중심으로 세 세력으로 나눠져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녹림맹이라는 이름에 어느정도의 권위는 존재했다. 산적활동을 하고 싶다면 녹림맹이라는 녹림연합에 가입해야 하고 그렇지 않은 상태에서 녹림맹의 이름을 내세우면 뒤를 봐주는 세력이 없는 이상 견제를 당한다.사파회합에서 각 주요 산채의 채주들이 벌인 대장전을 통해 녹림은 다시 녹림맹이라는 이름 아래에 뭉쳤고, 염라채 채주 주표는 새롭게 결성된 녹림맹의 맹주가 됐다. 주표가 일반 양민과는 친분을 쌓고 자신들을 무시하는 무림인들에게는 각을 세우는 성향인 만큼 앞으로 녹림맹은 비슷한 성향을 가지게 될 것으로 짐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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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라채
소설에 나온 녹림 세력 중 세 손가락 안에 드는 세력 중 하나. 이곳 채주인 녹의수사 주표는 유력한 차기 녹림왕으로 꼽히고 있다. 이곳은 산길을 닦아놓고 중간중간 사람 이용하기 좋게 쉼터를 마련해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이용료를 받아먹는 방식으로 영업을 한다.[70][71][72]단순한 산적이라기보다는 번듯한 문파에 가깝게 운영돼 산채도 나무벽 둘러놓고 대충 만든 곳이 아닌 돌로 만든 요새에 가깝고 소속 산적들도 쉴 때도 기강을 흐트리지 않고 근무조를 나눠서 활동한다. 주로 관리하는 길은 거대 상단이나 표국이 지나는 큰길, 보부상이나 일반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중간길, 심마니나 사냥꾼들이 주로 지나는 작은 길로 중요도를 규모 순으로 나눠서 관리한다. 큰길은 통행료도 비싸고 그렇게 빠른 길도 아니라 일반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길은 중간길이다. 큰길은 수입보다는 염라채의 체면을 지키기 위한 용도로 관리하는 성격이 더 강하다. 자주 들고 나가는 무기는 길 닦은 수고를 무시하고 이용하려는 진상들을 겁만 주려는 용도라 흉악하게 보이도록 꾸밀 뿐 제대로 정비하지 않는다.
주변 산길을 자주 이용하는 보부상이나 서민들에게는 오히려 친근한 이웃으로 자리잡았고 넉살이 좋은 녹림도의 경우 상인들과 호형호제를 하고 안부를 주고받을 정도다. 길을 이용하는 첫 손님의 경우 통행료를 절반만 받고 나이가 들었거나 지독하게 가난한 사람, 친한 상인 중 부모님 장례처럼 안 좋은 일을 겪은 사람의 경우 그냥 지나가게 해준다. 일한 만큼의 대가만을 받는다는 느낌으로 통행료를 받아서인지 거령채나 호문채와 비교했을 때 통행료가 싸다. 염라채의 이런 영업방식을 아는 서민들은 돌아가는 한이 있어도 이들이 운영하는 산길로 가는 경우가 많아 다른 두 주요 산채들보다 더 안정적으로 수입을 확보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산길을 오가는 사람들을 상대로 장사를 하는 것도 계획하고 있지만[73] 녹림이라는 출신성분 문제 때문에 안정적인 물자 공급처를 찾지 못해 고민중이었다. 백수룡이 운영하는 백룡상단과 정식적으로 계약을 맺어서 이 문제를 해결했고 이 계약이 역사적인 계약으로 남았다는 언급을 봤을 때 이 시도는 상당히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염라채 소속 산적들의 충성심은 매우 강한 것으로 녹림 안에서 유명하다. 그도 그럴 것이 천하고 못배우고 제대로 인간취급 못 받던 산적들에게 채주가 글을 가르쳐주고 자기들을 아는 서민들 한정이지만 번듯한 무인 취급을 받을 수 있게 해준 것에 대해 은혜를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평소 염라채의 영업방식을 탐탁지 않게 여기는 거령채와 호문채도 따로 수작을 부리지 않고서는 염라채의 세력을 흡수할 수 없다고 여길 정도다. 주인공의 제자 중 하나인 야수혁이 이곳 염라채 소속으로 자신은 이런 염라채를 만든 녹의수사를 양아버지로서 존경하고 있다.
녹림 주요산채의 대장전이 끝난 뒤로는 녹림을 통합한 유일세력이 되었다. 외전 쯤이나 정파연합이 사파연합과 합쳐 혈교와 싸우기 시작할 즈음에는 이곳의 영업방식을 따라 개편된 녹림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짐작된다[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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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령채
한때 녹림투왕 밑에서 무공을 배우다가 혈교와 야합해 그를 배신한 녹림도를 시작으로 만들어진 산채. 녹림의 삼대 주요세력 중 하나다. 현 채주는 전대 채주의 아들이고 휘하 산채들은 혈연으로 묶여있다. 야생동물을 잘 길들여 활용하는 집단으로 알려져있는데 이 비결을 다른 산채와는 전혀 나누지 않는다. 현 채주는 염라채를 산적답지 않게 서민들에게 알랑방귀나 뀌면서 자기들의 수입을 줄게 만드는 성가신 존재로 여기고 호문채와 힘을 합쳐 집어삼키려고 한다.
휘하 산적들을 통솔하는 주요 수단은 두 가지로 하나는 채주가 녹림투왕의 무공을 이었다는 명분이고, 다른 하나는 채주의 명령을 듣지 않는 부하들에 대한 무자비한 고문이다. 채주 몰래 사파 회합장소에서 백수룡과 녹의수사의 일행을 평범한 행인으로 알고 갈취하려다 역으로 당했을 때 백수룡 일행에게 당하는 것보다도 나중에 채주에게 걸렸을 때를 더 두려워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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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문채
거령채와 마찬가지로 녹림투왕을 배신한 제자 중 하나가 세운 산채. 염라채, 거령채와 함께 녹림의 삼대 세력 중 하나를 차지하고 있다. 호문채와 휘하 산채 역시 거령채처럼 혈연관계로 묶여있다. 이곳의 채주는 전대 채주의 아들로 녹림투왕의 무공을 이었다는 것을 명분으로 차기 녹림왕을 노리고 있다.
이곳의 채주는 거령채의 채주와는 달리 계략을 꾸미는 데 어느정도 머리가 돌아가는 인물이다. 거령채와 함께 사파회합 때 염라채를 집어삼킬 계획을 세우면서 녹의수사를 죽이고 그 범인을 회합에 모인 다른 세력으로 꾸밀 계략을 세우고있다.
4.2.6. 모산파
무림인들 입장에서도 신비에 쌓여있는 문파. 강시술 같은 사악한 술법을 주로 연구하는 문파로 특히 강시술에 있어서는 몰락한 혈교 다음으로 으뜸가는 수준으로 짐작된다. 모산파의 문주는 무공 수위가 잘 알려지지 않았음에도 사실상 이곳의 문주라는 이유만으로 십대악인으로 인정받고 있다.4.2.7. 흑사련
무림십존이자 십대악인 삼흉 중 하나인 도마가 련주로 있는 단체. 정확히 무엇으로 유명한지는 분명하게 나온 건 없다. 특이점은 다른 삼흉인 추혼궁귀가 식객으로 들어와있다는 점이다. 두 절세고수가 같은 소속이라는 것 때문에 사파무림 내에서 가장 강한 무력을 보장하는 집단.4.2.8. 십대악인
무림에서 악명을 떨치는 무림공적 중 가장 강하고 인지도 높은 악인 열 명을 묶어 이렇게 부른다. 이중 가장 강한 세명은 삼흉이라고 묶여서 불리며, 무림십존에 속하기도 한다. 여기에 속하는 등장인물 중 일부는 여러 사유로 죽었다(죽은 사람은 이름에 취소선이 돼있다). 520화 이후로 십대악인 전원이 등장했다.-
혈수귀옹
전 악인곡주. 십대악인 중 무공으로는 말석으로 평가받던 인물. 현재는 백수룡의 손에 살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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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음마녀
악인곡에 숨어살던 여인. 가짜 빙백신공을 익힌 부작용 때문에 타인의 음기를 갈취하다가 무림공적이 됐다. 백수룡에게 치료받은 이후 자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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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령왕
강시 등의 술법을 연구하는 모산파의 문주. 어린아이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실제 나이는 더 많아보인다. 사파회합에서 사사도에게 당해 사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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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라채 채주 녹의수사 주표
염라채 식구를 죽인 점창파의 후기지수를 잔인하게 죽이고 이후 죗값을 묻기 위해 쳐들어간 구파일방의 무인들을 유격전으로 괴롭혀 쫓아낸 인물.
- 삼흉(三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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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야마제
젊은 나이에 경천동지할 무공으로 삼흉에 등극하였다. 삼흉 중 가장 강하다는 인식으로 천흉(天凶)이라고 불리기도 한다.혈교 오장로의 지위를 가진 자이며, 외부에는 비밀로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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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 소지광
흑사련의 종주. 흑야마제가 나타나기 전까지 모두가 인정하던 사파제일인이다. 하북팽가를 비무로 상대해 오백 합 만에 승리함으로써 천하제일도객임을 세상에 증명했다. 사파 회합에서 삼사도의 손에 당해 단전이 망가져 무인으로서는 사실상 사망선고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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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혼궁귀
무림인으로서는 특이하게 활을 쓰는 자. 삼흉의 일원. 호사가들은 때로, "천하 제일의 살수는 천살이 아니라 추혼궁귀다."라고도 한다. 정파쪽에서도 찾기 힘든 여성 절세고수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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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부삼괴
일반적으로 혼자 다니거나 한 세력의 수장인 것이 일반적인 십대악인 중 특이하게 셋이 의형제관계를 맺고 함께 다닌다. 십존급 무인을 상대할 수 있는 합격술을 보유하고 있다. 첫째 일괴는 칼, 둘째 이괴는 창, 셋째 삼괴는 채찍을 쓴다. -
일괴산동악가 강서분가를 습격하던 중 그곳에 있던 청룡학관 학생들에게 포위당한 상태에서 헌원강의 손에 죽었다. - 이괴 산동악가를 습격하던 도중 위지천과 연소하의 협공을 받은 뒤 두 팔이 잘린 채로 생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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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괴산동악가를 습격하다가 심각한 부상을 감수하고 채찍을 맞아가며 빈틈을 노린 흑백쌍웅의 손에 사망한다.
4.3. 황궁
다른 무협지에서 나오는 황궁과는 달리 어느 정도의 영향력은 가지고 있다. 정파의 주요 세력들인 구파일방과 오대세가의 경우 황궁과의 인맥을 맺고 있으며 황궁의 위세를 그들도 무시하지는 못하는 것으로 묘사된다. 승상인 공손수를 상대로 남궁세가의 태상가주인 남궁제학이 쩔쩔매는 장면, 공손수가 암살위기에 빠졌을 때 남궁제학에게도 흉수가 미리 손을 뻗쳤을거란 의심을 하는게 합리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장면, 오대학관을 졸업한 무인들의 일부는 황궁 소속이 된다는 이야기를 보면 황궁의 세력이 무림과 비교했을 때 밀리는 것 같지는 않다.황궁 소속 무인들은 무림의 다른 세력들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쳐지는 무공을 가지고 있지만 황궁 특유의 상징성 때문에 어느정도의 존재감을 가지고 있다. 천검이 십존 중에서는 실력이 딸린다는 평가를 받으면서도 십존 대우를 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무림인들과 자주 엮이는 황궁 조직은 현재로서는 금의위 정도로 금의위의 수장인 천검, 금의위 하부조직인 천영의 구성원이 작중 주요인물들과 조우했다.
작중 등장한 황궁 소속의 인물은 승상 공손수, 공손수의 호위 흑영[79], 남창 지역에서 포두로 활동하는 청천, 무림십존 중 하나인 금의위의 수장 천검이 있다.
4.4. 무림십존
천하제일인에 가장 가까울 것으로 짐작되는 열 명의 무인. 정파와 사파에 골고루 퍼져 있고 정파가 우세를 잡고 있는 무림 정세가 반영돼서 그런지 정파가 조금 더 많다. 정파가, 그중에서도 구파일방이 세력을 굳힌 세계관인데도 정작 십존 중에 구파일방 소속의 인물은 한 명밖에 없는데 이는 고수들의 나이듦으로 인한 세대교체 때문인 걸로 보인다. 십존은 아니더라도 전대 십존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등장하는 고수들이 작중 후반부에 들어서면서 종종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구파일방과 오대세가가 기득권을 잡고 있어서 그런지 백수룡이 전생의 기억을 떠올리기 전 구파일방이나 오대세가에 속한 십존이 남궁제학, 악비, 무허대사로 셋이었다. 551화 '성과는 있었나?'에서 불존 무허대사가 등장함으로써 현 시대의 모든 십존이 공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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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천검왕 남궁제학
남궁세가를 천하제일 세가로 키운 전대 가주이자 천무학관의 일타강사로 유명했던 자. 그러나 흑야마제에게 죽은 뒤 가문을 세우기 위해 저지른 범죄가 드러나 오명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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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림맹주 권왕 야율황
성질이 괄괄해 주변인들에게는 다소 인망을 사지 못하고 있지만 위선적인 면은 없는 특이한 인물. 혈교에 큰 원한을 갖고 있다. 혈교와의 전투에서 아직 전쟁에 대비하지 못한 정,사파가 전쟁을 치를 각오를 할 수 있도록[80] 선봉장으로 나서 역천흑야마공을 대성한 흑야마제와 생사결을 벌였다. 죽음을 무릅쓰고 나선 만큼 선천지기를 이끌어 내어 싸운 후 절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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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존(佛尊) 무허대사
소림의 최고수. 오랜 친우인 염왕과 검성과 달리, 연배가 다소 낮아 현 십존의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혈교와의 전쟁에서 역천의 기운으로 인해 미쳐 날뛰는 혈교도들과 괴력난신을 상대로 정사파 연합과 함께 싸웠다. 혈교도를 모두 절멸시켜 전쟁을 마무리한 후 선 채로 열반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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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왕 악비
산동악가 가주. 현재 산동악가를 오대세가와 뒤지지 않는 세력으로 키워냈지만 그 과정엔 상당히 추악한 면이 공존한다. 가문 경쟁자를 없앨 목적으로 혈교와 내통하였다. 혈교와 산동악가 및 청룡학관, 주작학관 연합의 전투 중 악비가 연호에게 큰 상처를 입힌 것을 보고 화가 난 남궁수와의 생사결에서 패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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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사신의
세계관 최고의 의원이기도 하다. 거주지가 일정하지 않다. 작중에선 별호만 알려지고 제자인 자헌만 등장했다. 무공 또한 고강하다는 이야기가 있으며 실제 나이는 200살 이상으로 추정된다. 천무제가 열리는 곳으로 몰리는 역천의 기운을 느끼고 전투가 일어난 곳으로 날아왔다. 전쟁에서 승리했지만 피해가 컸던 수많은 정, 사파의 무인들을 의술로 치료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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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병제(萬兵帝) 진량
천무학관의 관주. 무림맹주와 검성 진양자가 속을 알 수 없다고 평하는 인물이다. 무공학관이 생겨난 초창기에 사교모임 취급받던 무공학관을 진정한 배움의 장으로 거듭나게 한 장본인. 그러나 사실 천하의 모든 무공을 견식하고 익히고자 하는 광기어린 욕망에 사로잡혀 있다. 역천신공을 비롯한 새로운 무공을 견식하기 위해서라면 혈교와도 협력하고 정보를 캐고 다니는 집착을 보인다. 이후 혈교와의 전쟁에서 광기에 사로잡혀 본심을 드러낸 진량은 천마신공을 익힌 천무결과 전투를 벌였다. 백수룡과 대화를 나눈 천무결의 말[81]에 따르면 패사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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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검
황궁 금의위 수장. 무림십존 중에선 무공이 가장 쳐지지만 황궁소속 고수라는 상징성 때문에 십존 대우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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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야마제
혈교의 오장로이기도 하다. 현재 일사도 밑에서 역천신공을 익히고 있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폭주 중이라 일사도조차 통제할 수 없다는 언급이 나온다. 극중 후반, 기어코 폐관을 마치고 역천신공과 독문무공인 흑야마경을 섞은 역천흑야마경을 대성하여 사도들이 자리를 비운 혈교를 점령했다. 마뇌에게서 캐낸 정보로 천무제로 향했으며, 이후 사도들까지 세뇌에 성공해 천무제에 있던 정, 사파와 전쟁을 벌인다. 이후, 백수룡의 심상 세계에서 백수룡과 생사결을 펼친다. 역천신공을 사용한 백수룡과는 호각을 다퉜지만, 백수룡이 스승에게 배운 무공을 합친 무공을 이용하여 전투하자 패사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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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 소지광
현재는 삼사도에게 습격받아 무공을 잃어 십존자리를 유지하긴 힘들어졌지만 아직 세간에 널리 알려지진 않았다. 현재는 흑사련주 자리에서 내려왔으며 오랜 친우이자 유사 연인인 추혼궁귀가 련주 자리를 계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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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혼궁귀 추비연
궁술을 사용하는 여고수. 도마와는 오래 전부터 친구로 지금은 흑사련에 식객으로 들어가있다. 작중 등장한 십존 중 유일한 여성으로 현재 도마를 대신해 흑사련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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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신협 백수룡
남궁세가 혈사 이후 십존급의 무공수위를 지녔다 알려진 남궁세가 가주 남궁천이 그를 자신보다 하수가 아니라고 높게 평가하면서 새로운 십존 후보에 이름이 오르내렸다. 이후 무림맹주의 보증을 통해 십존의 말석으로 인정받았다. 현재는 당당한 십존의 일원으로 청룡학관의 자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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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신 남궁수
가문의 경쟁자를 없앨 목적으로 혈교와 내통한 후 청룡학관과 주작학관을 위험에 빠뜨린 주범 창왕 악비를 죽이고 십존이 됐다.십존이 된 것과 지금껏 보여준 여러 성과들이 인정돼 마침내 남궁세가의 소가주로 정식 임명됐다. 본인도 내색은 안 했지만 상당히 감회가 남달랐다고 한다.
4.4.1. 전대 무림십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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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왕 사마량
산동악가의 구성원들과, 주작학관 및 청룡학관의 강사들, 학생들을 지키기 위한 이사도와의 생사결에서 패하였다. 스스로의 생명을 불태우면서까지 힘을 끌어올리는 탓에, 죽음 직전에는 눈이 멀어 백수룡의 적발적안을 보지 못한 채 백수룡에게 유언을 남기고 편하게 눈을 감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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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성 진양자
무당파 출신의 절세고수. 현 구파일방 장문인들보다도 배분이 더 높은 인물이다. 속가 출신인 연소하에게 스승이 되어주었다.
5. 무공
5.1. 신공과 마공의 분류
신공과 마공을 구분하는 기준이 다른 무협소설과 다르다.학습 시간에 따른 성장 효율이 높고 부작용이 적거나 없다면 신공이다. 초식이나 묘사가 마공 수준인 역천신공도 이 때문에 신공으로 분류된다.
성장이 빠르되 부정적인 부작용이 있는 무공일 때만 마공으로 분류하며, 마공은 시전할 때나 수련하면서 극심한 피해를 입는다. 작게는 신경이 예민해지는 것부터 크게는 이성을 잃고 광인이 되거나 수명이 줄어드는 경우까지 그 피해는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시전 중에 이성을 잃어버리기 쉬운 마공은 아무리 강력해도 하급 마공으로 취급하며 부작용이 비교적 적을수록 상급의 마공으로 취급한다.
바꿔 말하면 마공의 부정적인 부작용을 고칠수만 있다면 신공으로 거듭날 수도 있고, 신공도 작정하고 망가뜨리면 마공으로 변모할 수 있다. 백수룡이 혈교에 있던 여러 무공들을 조합해 갱생문을 위해 상승무공을 만들어준 일은 전자의 경우고, 전생에서 무공교관 27호의 손을 통해 엉망으로 망가져 전해진 네 사부의 절세무공은 후자의 경우다.
일반적으로 마공은 인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경우가 많아 대부분 강해지기 위해선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악인들이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무공은 결국 사용자가 사용하기 나름이다. 아무리 마공이라도 부작용이 극도로 작고 사용자가 강한 의지를 갖고 있는 경우 올바른 방향으로 쓰이는 경우도 있다. 청천의 경우가 그러하다. 그는 신경이 예민해지고 노화가 빨라지는 제대로 정비되지 않은 혈우마공을 익혔지만 악행을 저지른 친아버지를 죽인 것 외에는 어떤 범죄도 저지르지 않고 청렴결백한 포두로서 명성이 높았다. 백수룡을 통해 잘못 익히고 있던 마공의 부작용을 줄인 뒤로는 오히려 절정고수가 돼서 상승무공을 익히지 못해 무림인 범죄자를 검거하지 못하는 대다수의 포두들을 대신해 중요한 임무를 수행한다. 반대로 남궁제학의 경우처럼 정파계열 무공의 고수이면서 자신의 치부를 가리기 위해 어린아이도 서슴지않고 죽이는 악행을 저지르기도 한다.
닳고 닳은 낭인일수록 몸과 정신을 망가뜨리는 마공을 경계하며 함부로 익히지 않는다. 자기 몸이 유일한 재산인 만큼 이를 함부로 망가뜨리면 뒷감당을 할 수 없기 때문. 그러다보니 마공을 익힌 사람들은 그걸 익혀서라도 이루고 싶은 무언가가 있는 사람이거나 힘에 대한 광적인 집착이 있는 사람들 정도다.
5.2. 무공의 내력과 오의
백사부에서는 무공의 탄생과 변화과정에 대한 이야기가 중간중간 등장한다. 무공은 긍정적으로 변하기도 하지만 부정적으로도 변하는데, 최악의 경우 어떤 무공은 시대의 흐름에 잘못 적응해 그 오의를 상실하는 경우가 있다.무공의 오의는 창시자의 목적의식, 무공을 펼칠 때의 주요 감정 등의 다양한 것을 포함한다. 같은 초식을 펼치더라도 그 때의 주요 감정이 달라지는 것만으로도 초식의 성질이 달라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무공에 담긴 오의가 달라졌기 때문이다[82].
무공을 계승하는 사람이 오의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시대의 흐름에 휩쓸려 무공을 함부로 변형시키다가 결국에는 망쳐버리고 만다[83][84].
정파계열 무공이라고 무조건 차분하고 정적인 건 아니고 사파 무공이라고 무조건 마공이 아니다. 정파 무공 중에서도 사파 무공을 연상시킬 만큼 살기가 짙은 무공이 있는가 하면[85] 사파 무공 중에서도 정파의 무공처럼 깊이있는 무공도 존재한다[86]. 물론 어지간한 정파무공은 불필요하게 살기를 내뿜지 않고 내공심법은 시전자의 심신을 건강한 방향으로 발전시키는 경우가 많고, 사파무공의 경우 급소공격같이 위험하면서 실전지향적인 초식과 사용자의 부정적인 감정을 강화하는 내공심법이 있는 경우가 많다.
5.3. 살수무공 및 관련 설정
살수들의 무공은 상대와의 전면전보다는 은밀함과 기습, 단번에 대상을 죽이는 것에 특화돼있다. 때문에 무림에선 살수의 공격은 첫 기습만 피하면 된다는 인식이 격언으로 퍼져있다. 유일하게 이 격언이 통하지 않는 살수는 살막의 살수들로 그들은 살수무공 이외에도 상대를 죽일 다른 수단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은 일신의 강한 무공이지만 상대를 최면상태에 빠뜨리는 음공이나 술법을 활용하는 경우도 있다.5.4. 고수일수록 가지는 특징들
무공 수위가 일정 수준을 넘은 무인들은 제6감에 가까운 직감을 가진다. 절세고수는 이 감각으로 상대의 본질을 꿰뚫어보는 경우도 많다. 청룡학관주 노군상은 백수룡의 전생 일부[87]를 통찰했고, 무림십존의 일원인 남궁제학은 백수룡을 멀리서 스쳐보는 정도로 그가 혈교와 연관이 있는 인물임을 눈치챘다. 천무학관주는 50년전 혈교를 무너뜨린 장본인 중 하나인 교관 27호와 백수룡이 동일인물일 거라고 직감했다.단순한 초절정을 넘어 절세고수가 되기 위해서는 개인의 자질 말고도 각자의 성향과 그들의 경험 등이 합을 맞춰야 해 환골탈태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험난한 과정을 거쳐 절세고수가 만들어지는 만큼 이들 절세고수는 하나같이 성격이 무난하지 않고 각자만의 특색이 강하다. 작중 주요 절세고수들은 하나같이 무언가에 강한 집착을 가지는 경우가 많다. 그 대상은 무공[88]이나 복수[89], 도덕관념[90], 소속 조직이나 가문[91] 등으로 다양하다. 성격차이 때문에 절세고수들이 서로 친해지는 것은 매우 어려워 어쩌다 친해지는 경우가 생기면 엄청난 수준의 인연인 경우가 많다[92].
6. 등장 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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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영
백수룡이 초창기에 위지열을 만났을 때 그의 의뢰를 수행하기 위한 선수금 개념으로 받은 무기. 어지간한 보검은 잡동사니정도로 취급하는 위지열이 이름까지 붙인 무기로 그에 걸맞은 성능을 자랑했다. 독각마룡과의 싸움에서 수리가 불가능할 정도로 망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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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혼
전대 천하제일인이자 전생의 백수룡의 사부였던 검존이 애용하던 무기. 그 자체로는 특별한 것이 없는 평범한 검이었지만 검존의 손에 길들면서 스스로 신병이기로 거듭난 무기다[93]. 현재는 청룡오망 중 하나인 위지천의 소유가 됐다. 혈교가 검존을 사로잡는 과정에서 압수돼 현재 악인곡이 위치한 곳에 있는 혈교의 비동에 보관돼있었지만 백수룡이 이를 발견했다. 어느 정도 미약하게나마 자아를 가지고 있는지 백수룡의 손에 들려 있을 때 위지천에게 가고 싶다고 그에게 신호를 보냈다. 장인인 위지열의 눈으로 봤을 때에도 엄청난 무기였는지 혈교 세작으로 잠입하기 전 청룡오망에게 선물로 무기를 만들어줄 때 위지천에게만은 무기를 만들어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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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령소혼적
옛 혈교의 오장로였던 음양마존이 남궁세가를 무너뜨릴 목적으로 준비해둔 술법도구. 겉보기에는 평범한 피리지만 술법가들에겐 강력한 술법을 행할 수 있는 신병이기다. 술법을 전문적으로 익힌 사람이 아니어도 내공을 담아 피리를 불면 강력한 술법을 발휘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탈혼대법에 의해 조종당하던 남궁세가의 무인들도 이 피리 소리를 들으면서는 혈교 술법가들의 통제에서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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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백환
북해빙궁의 신물로 소궁주의 권위를 상징하는 한 쌍의 팔찌다. 북해빙궁 소궁주였던 빙월신녀가 가지고 있다가 한 쪽은 정인인 문율에게 주었고 다른 한 쪽은 혈교에 납치될 때 빼앗겼다. 한동안 전 오장로인 음양마존이 가지고 있다가 남궁세가 밑 은신처에 숨겨놓았고, 나중에 백수룡이 그 곳에서 하나를, 서안에 있는 문율에게 나머지 하나를 회수했다. 현재는 백수룡의 제자인 여민이 차고 있다.
빙공을 사용하는 자에겐 천하제일의 무기가 될 수 있는 물건으로 빙공의 시전속도와 효율을 높여주는 특징이 있다. 절세고수 수준이 되면 차고 있으나 안 차고 있으나 큰 의미는 없다고 하지만[94], 일반적인 무인에게는 천하제일의 보물이다. 팔찌 자체가 차크람과 비슷한 베는 투척무기로 쓰일수도 있어서 백수룡은 빙백환으로 설수련의 팔다리를 잘라버린다. 신물답게 미약한 자아도 있는 것으로 보여 백수룡과 설수련이 내력으로 빙백환을 끌어오려고 대결을 벌일 때 빙백환은 설수련의 기운을 거부했다[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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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룡검
혈교 최고의 야장이었던 위지열의 역작. 혈마검에 대적할 무기로서 백수룡의 의뢰를 통해 만들어졌다. 야금술의 대가였던 위지 가의 비전으로 만들어진 무기로 역천신공을 익힌 무인이 사용하면 무기의 모든 잠재력을 활용할 수 있다. 역천신공 학습자가 핏방울을 검신에 흘리면 붉은 용 모양의 형상이 나타난다. 재료로는 녹림투왕의 은신처에 숨겨져있던 운철이 사용됐고, 백수룡이 이전에 월영을 사용했던 것을 생각해 형태를 유사하게 맞췄고, 여러 무공을 사용할 수 있는 그가 다용도의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의도적으로 묵직하게 만들었다.
현천신녀가 백수룡을 돕기 위해 영혼 상태로 검에 들어간 이후[96]로는 어째 무기보다는 만능 술법도구로서 쓰이는 일이 잦아졌다[97]. 백수룡이 급하게 먼 길을 가야 할 때는 축지법을 활용한 교통수단으로, 다른 인물로 변장할 필요가 있을 때는 변장도구로, 영물인 은호가 하는 말을 알아듣기 위한 통역기로 곤란한 일이 있을 때면 어김없이 나서서 도움을 준다. 현천신녀가 들어가있다는 것을 모른 상태로 보패로서 취급한다고 하면 신물 중의 신물로 술법의 대가인 귀령왕마저 탐을 낼 정도다[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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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월
흑사련주 도마가 들고 다니던 도. 검붉은 도신이 특징이다. 어떤 경로로 도마의 손에 들어간 건지는 불분명하지만 엄청나게 애지중지하던 도로 신병이기라는 표현에 어울리는 도다. 현천신녀가 들어간 창룡검만큼은 아니더라도 신병이기들에는 어느정도 미약한 자아가 깃들어있어서 그런지 도마와 교감하는 장면이 나온다.
원래 도 손잡이에 추혼궁귀가 선물한 노리개 장식이 달려있었는데 워낙 오래돼서 그런지 손잡이에서 떨어져나갔다. 삼사도와의 혈투에서 무공을 잃은 뒤로는 더이상 자신에겐 신병이기를 다룰 능력이 없고 제자들에게 물려주기엔 실력이 덜 여물었다는 이유로 백수룡에게 넘겨준다.
다른 무공을 함께 익혀서[99] 애석하긴 하지만 백수룡이 보여준 도법 실력에 감탄했고 도법에 더 친숙하게 만들겠다고 흑사련에 찾아오면 격에 맞는 도를 선물해주겠다고 한 도마의 말이 이런식으로 이뤄진 것이다. 전 주인에게 정이 많이 들었는지 도마가 자신을 백수룡에게 넘겨주려고 하자 몹시 슬퍼했고 아직은 백수룡을 어색하게 대하고 있다.검 안에 든 현천신녀와는 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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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굉
백수룡이 혈교 사장로 풍도검귀를 죽이고 전리품으로 얻은 보검. 혈교 장로의 손을 탄 검이라기에는 원념이나 원한이 깃들지 않았다. 백수룡이 이 검을 집으려고 했을 때 이 검은 자신을 부술까봐 두려워하며 살려달라고 빌었다. 이름과 걸맞게 뇌기를 다루는 무공과 궁합이 맞는 보검으로 백수룡은 이 검을 남궁수에게 선물로 건네주었다.
[1]
실제로 백수룡이 화산파의 이십사수매화검법을 파훼할 수 있었던 이유가 검법이 유명해 사전에 정보를 접할수 있었기 때문이다.
[2]
어찌보면 이 부분은 기존의 무협지보다는 현실에 가까운 설정이라고 볼 수도 있다. 일반적인 무협 소설에서 무공에 대한 재능과 무공을 분석하는 사고능력은 사실상 한 세트로 묶이는 일이 많지만 현실에서 격투기를 배울 땐 그렇지 않다.
[3]
이 때문에 비급만으로 무공을 익히는 것은 상승 무공일수록 위험천만한 일에 가깝다. 백수룡 본인이 역천신공을 익힐 때에도 처음엔 네 사부와의 협력을 통해 현실에서 기록만 남은 무공을 재현하는 과정에 가까운 고생을 해서 익혔다. 이후에 얻은 역천신공 관련 기연도 사실은 혈마가 자신의 목적을 위해 백수룡을 키우려고 배치한 것임을 생각하면 이 명제는 작중의 절대명제가 됐다.
[4]
이 문제로 명맥이 끊길뻔한 무공이 녹림투왕의 녹림십팔식이었다. 본신의 무공이 뛰어난 것에 비해 이를 가르치는 능력은 형편없어서 그의 밑에서 무공을 배우던 제자들은 거칠고 조악한 교육방식을 이기지 못하고 도주했다가 나중에 스승을 배신한다. 백수룡이 이를 배워서 전달하지 않았으면 녹림십팔식은 그대로 명맥이 끊겼을 것이다.
[5]
2019년 가계동향조사 결과, 통계청.
[6]
100냥 = 4,452만원 = 1달 생활비 371만원*12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남궁수의 과외비는 최소 300냥이니 4,452만원*3=(남궁수 최소 과외비)
[7]
현실의 유명학원 모 일타강사의 연봉이 200에서 300억 사이로 추정되는 것을 고려하면 백수룡은 연봉으로 쳤을 때 약 500억의 거액을 학생 한 명의 과외비로 받은 것이다. 청룡학관 신입강사라는 경력 외에는 다른 경력이 없던 백수룡이 받을 수 있는 돈이 절대 아니었지만 교육과정에서 다 죽어가던 할아버지를 체대입시생 수준의 체력을 만들어놨으니 극적인 신종 치료법을 도입한 치료비용이라고 생각하면 싼 편이라고 할 수도?
[8]
(전후사정이 생략되긴 했지만)무림맹주조차 시험의 가치를 폄하할 수 없다.
[9]
매극렴이 살막과의 싸움에서 자신이 나이가 먹어서 싸움이 버거워졌다며 자책하는 장면이 있다.
[10]
그도 그럴 것이 혼자서 역천신공을 포함한 절세신공 다섯을 다 익히고 있었다면 고금제일인에 가깝다. 이런 존재가 소리소문없이 이름도 못남기고 사라졌다고 하면 믿기 힘들 수밖에 없다.
[11]
헌원강은 자신의 가문이 몰락하게 된 계기인 이 사건을 치욕으로 여기고 있으며 광마와 자신을 겹쳐본 백수룡에게 달려들었을 정도로 광마를 싫어하고 있다.
[12]
여기에 소궁주였던 빙월신녀를 혈교에 넘겨주고 궁주자리를 찬탈한 혐의까지 드러나 설수련의 머리는 설 가의 정문에 효수돼 반역자의 상징으로 남았다
[13]
얼마나 처참한 사태였는지 곽두용의 시범 강의 때 곽철우에게 곽두용이 천주봉 혈사의 생존자라는 말을 들은 강사들의 표정이 전부 어두워질 정도였다.
[14]
과열된 경쟁 때문에 사상자까지 발생해 학관들끼리도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 상태다.
[15]
여민은 이번 천무제에서 주작학관 사마현을 제외한 나머지 경쟁자들을 모두 쓰러뜨리고 경공비무에서 승리했다. 쓰러진 경쟁자 중에는 곤륜파 출신의 천무학관 학생도 포함됐다.
[16]
백무흔이 용봉비무를 앞두고 과음을 하고 기권한 이유는 중간에 매약빙이 위독해져서 이대로 우승을 하면 천무학관에 잡혀있느라 그녀를 보러갈 수 없게 되는게 싫어서였다.
[17]
이 과정에서 눈썰미가 좋은 신입강사들은 자신을 뒷조사하는 천이당 사람들을 찾아내기도 하는데 보통은 이들을 단순히 남궁세가의 사람들로만 안다. 백수룡은 한술 더 떠서 자기를 조사하던 사람이 천이당 소속이라는 것까지 잡아낸다. 조사하던 사람이 천이당의 부당주로 변장과 기도 숨기기에는 도가 튼 사람이었는데도 말이다.
[18]
때문에 수업 난이도가 매우 악랄하기로 악명높은 백수룡은 단단히 당했다. 무려 십존씩이나 되는 고수를 부려먹는 모습을 본 주작학관 학생들은 목숨이 여러개냐며 기겁한다.
[19]
온전히 안들키는데에는 실패해 결국 학관주인 노군상이 백수룡이 역천신공을 익힌 것을 눈치채지만, 그가 학관에 가져온 긍정적인 영향력 때문에 그를 신뢰하던 노군상은 자기 명예를 깎아가며 백수룡의 비밀을 지켜준다.
[20]
특히 제한인원수를 노골적으로 어긴 조직은 거령채와 호문채였는데 이들은 아예 전투병력 100여명 남짓을 형산 밑자락에 대기시켰다. 나중에는 이 사실이 들통나 사파 수장들에게 질타를 받았고 도마는 만약 정파들이 냄새를 맡고 찾아오면 거령채와 호문채를 몰살해 미끼로 던져주겠다고 협박한다.
[21]
원래 전생에서 녹림투왕이 백수룡에게 붙여주려던 이름. 변장도 현천신녀의 술법을 빌려 그를 떠올리게 하는 갈색 사자머리로 변장했다.
[22]
패배할 위기에 몰려 숨기고 있던 불사야차마공까지 사용했다.
[23]
악인곡주 벽안귀는 혈교 비밀실험장 실험체 출신이어서 원한이 애초에 깊었고, 흑사련주 도마는 천하제일도로 인정받았던 때에 삼사도에게 무참하게 꺾여 슬럼프에 빠졌던 적이 있다. 녹의수사는 직접적으로 혈교에게 원한이 있는 건 아니지만 백수룡을 통해 평소에 존경하던 녹림투왕이 혈교에게 고초를 당했다는 걸 안 이상 절대 좋게볼 수 없다. 거령채주나 호문채주, 그리고 모산파 문주 귀령왕은 혈교와 협력하려고 했지만 삼사도와 사사도가 회합장에 난입하면서 모두 죽여버렸다.
[24]
원래는 회합 내내 녹의수사의 부하 행세를 하며 정체를 숨기려 했지만 사파 수장들 중 상당수가 그의 정체를 알고 있었다. 벽안귀나 녹의수사는 사전에 정체를 알고 있었고, 흑사련주는 백수룡의 도법을 보고 정체를 알아낼 목적으로 덤벼들어 기어이 정체를 알아낸다. 회합장에 사도가 쳐들어오면서는 연기를 할 여유조차 없어졌고 그의 정체를 모르던 다른 수장들은 전부 죽었다.
[25]
십존만 도마, 추혼궁귀, 청룡신협으로 셋이나 있고 십대악인 중 상위권에 위치한 수장들도 여럿 있는 회합장에서 사도 둘만으로 수장들 일부는 죽이고 다른 이는 심각한 부상을 입힌 무력을 봤을 때 절대 정파연합의 힘만으론 상대하기 어렵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다.
[26]
사곤(사사도)이 자기를 바쳐 이를 사전에 막지 않았으면 피해는 더욱 커졌을 것이다.
[27]
녹림맹주 주표가 청성파의 후기지수들을 잔혹하게 죽이고 뒤따라 보복을 온 청성파의 무인들을 유격전으로 물리친 건을 두고 붙은 시비였다. 하지만 따지고 들면 무공도 모르고 죄라면 입에 풀칠하려고 녹림에 들어간게 다인 자들을 공적을 위해 먼저 공격해 죽인 청성파의 후기지수 잘못이 크다. 심지어는 행여라도 무림인과 마주치지 말라고 주표는 그를 작은 길에 배치해 일하게 했었다.
[28]
이전의 대 혈교전을 겪어본 고수들 정도만 이겨내는게 고작이었다.
[29]
사실은 내공을 잃어 기세를 느낄 수 없게 된 것 뿐이지만
[30]
워낙에 백수룡이 무공분석능력으로는 따라올 자가 없어서 나온 장면이기도 하지만 백수룡이 자신의 입으로 이렇게 잘 알려진 무공은 변초없이 쓰면 금방 파훼당하기 십상이라고 지적한다.
[31]
신입강사 연수회 에피소드에서 남궁제학은 당장에 현재 학생들을 가르치는 강사들 중에서조차 실전을 경험한 강사들은 많지 않다는 평가를 내렸다.
[32]
이 문제점이 심각하게 드러난 곳은 무림맹의 천무대로 구파일방과 오대세가의 유력 후기지수들이 자기 위세만 뽐내는 의장대 수준으로 변질됐다. 천무대주가 백수룡과 비무를 할 때 허무하게 일 초만에 검을 떨어뜨린 이유가 백수룡과의 실전경험 차이 때문이었다.
[33]
자신이 워낙 자기 정체를 못 숨기는 것도 있어서 입학 초기부터 백수룡에게 납치되다시피 백룡장에 끌려가지 않았으면 다른 학생들에게 녹림도라는 사실을 들통났을 확률이 매우 높다.
[34]
그럼에도 불구하고 혈룡이 정체를 숨기고 천무학관의 학생으로 잠입해있는 것을 보면 혈룡의 세작으로서의 능력을 짐작할 수 있다.
[35]
현실에서 정치계 유력인사들이 서울대, 그것도 서울대 법학과 출신인 경우가 많은 것과 묘하게 닮아있다.
[36]
원래는 천무학관과 큰 상관이 없이 이름만 같은 곳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천무학관 학생들이 대다수의 자리를 차지해 '천무대 = 천무학관 출신'이라는 공식이 완성됐다.
[37]
현재 명목상으로는 신입강사 신분이다.
[38]
때문에 주변 민가의 혼란을 잠재우기 위해 사전에 어떤 술법이 사용될 것이라는 예고를 미리 해준다.
[39]
풍진호. 이 인간은 침몰하는 배인 청룡학관을 버리고 그 책임을 일타강사인 남궁수에게 넘기고 휘하의 강사들과 함께 새로운 학관을 세울 계획까지 갖고 있었다.
[40]
신입강사 중 일부는 동아리연합회 회장이자 하북팽가의 소가주인 팽사혁의 강사길들이기에 반항하기는 커녕 오히려 팽사혁의 비위를 맞추는데 정신이 없었고, 외공강사인 양이락은 평소엔 학생을 데리고 기루에 가고 외공강사로 지원한 백수룡이 시범수업에서 능력을 보이자 자기 자리를 걱정해 학생을 시켜 암습을 하게 만든다. 외공만을 이용한 대련수업에서 기루에 같이 다니던 학생 하나를 협박해 내공으로 공격하게 만들었지만 백수룡은 내공은 전혀 쓰지 않고 검만으로 도풍을 갈라 결과적으로는 백수룡의 외공 실력을 더욱 돋보이게 만드는 꼴이 됐다.
[41]
나중에는 백수룡이 혈마의 무공인 역천신공을 쓰는 것을 보고서도 그를 위해 사실을 묻어주려고 자기 명예를 깎아먹기도 한다.
[42]
방울소리로 조종당한다는 것에 착안해 이와 비슷한 음의 소리를 질러 잠시 무인들의 움직임을 멈추었다.
[43]
다른 형제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무공 자질이 떨어져서라는 당소소 본인에겐 씁쓸한 이유도 있었다.
[44]
이 때문에 피해자들이 전원 세가에 잔류해 세가의 비인도적 행위가 강호에 널리 알려지지 못했다.
[45]
악연호가 이런 식으로 세가의 일원이 됐다. 그의 아버지는 창왕의 사촌동생으로 무공을 익히다 사고로 불구가 됐다. 여차해서 악연호를 통해 세가에 영향력을 끼칠 수 있게 된다 하더라도 본인이 무인으로서 제 구실을 할 수가 없어 발언권을 낼 수 없는 위치의 사람이다.
[46]
청룡학관 4학년 학생인 방백현이 자소서에 한 줄을 추가하겠다는 목적으로 청룡오망 중 하나인 위지천과 대결하는 장면이 작중에서 나온다.
[47]
의외로 구파일방이 주도권을 잡고있는 현 무림 판도에서 이곳 소속의 십존은 소림의 불존밖에 없는데 이 역시 세대교체의 여파로 보인다.
[48]
일반적인 무협지에서 거지집단인 개방이 구파일방과 한묶음이 되는 이유를 적당히 뭉개고 지나간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 소설에서 개방의 배경설정은 합리적이다. 생각해보면 정보를 다루는 정보집단이면 그걸 가지고 수익을 창출할 수단이 한두가지가 아닌데도 개방이 거지꼴인 것은 어찌보면 부자연스러운데, 이를 무공에다가 몽땅 투자해서 가난하게 산다고 설명하면 납득이 되기 때문이다.
[49]
개방이 줄 수 있는 최고의 찬사다.
[50]
여기에 원한다면 동냥한 밥까지 함께 먹을 수 있다.거지가 동냥한 개밥을 흔쾌히 먹고싶을 이유는 없지만
[51]
용두방주가 혈교의 생사독에 당했을 때 그의 목숨을 살려달라면서 개방 장로들이 백수룡에게 내민 물건들 중 가장 상태가 멀쩡했던 건 쇠젓가락이었고, 그나마도 한 쪽이 닳아서 길이가 맞지 않았다.
[52]
헌원세가 역사상 가장 뛰어난 무재를 타고났다는 평가를 받던 헌원강이 좌절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자신이 무인으로서 성장해봤자 하북팽가의 종노릇을 하게 될 거라는 좌절감 때문이었다.
[53]
유일한 토착세력으로 외부에서 유입된 다른 조직들과 대항했던 점, 못배운 자들이 갈곳 없어 모인 집단으로 생계를 위해 저지른 범죄 때문에 떳떳한 일을 못하는 것을 내심 아쉬워하던 이들이었다는 점을 감안했다.
[54]
그 헌원강이 철두가 내뿜는 기세에 놀라서 도망칠 지경이었다.
[55]
혈교소속인 흑야마제를 포함하면 셋이지만 혈교는 단순히 사파로 취급받지 않는다.
[56]
작중 천마신교는 원인을 알 수 없는 대이주를 했고, 남은 잔존세력은 변질돼 혈교가 됐다.
[57]
그나마 혈교의 전성기 시절에는 야장이나 무공교관같은 비전투직이나 지원직에 대한 존중이 어느정도는 존재했지만 혈교가 몰락한 후로는 이런 직종에 종사하는 이들은 사실상 노예처럼 부려지고 있다.
[58]
작중 후반부에 혈마의 무공인 역천신공을 극성으로 익힌 백수룡이 자신과 마주친 혈교도들에게 자결하라고 명령하자 그들은 신공의 기운에 홀린 나머지 이를 진짜 혈마의 명령으로 받아들여 기쁘게 자결한다.
[59]
이 작품이 현대의 한국의 모습을 부분부분 반영하고 있는 점과 현실에서 한국 교육방식이 인성교육이 부재한 수재를 길러내고 있다고 비판을 받는 것을 고려하면 비슷한 방식의 교육방식을 채용했을 거라는 상상도 가능하다.
[60]
수장인 혈마가 이것에 관심을 두지 않았기 때문에 무림은 혈교의 발 아래에 들어가지 않았다.
[61]
27호만 아니었으면 네 명의 절세고수가 탈출해서 혈교에서 혈사를 벌일 일은 없었을 것이다.
[62]
혈교는 절세고수도 절대 빠져나가지 못하고 안에서 서서히 말라죽게 만드는 진법인 윤회연옥진을 가지고 있었다. 개발자인 혈마는 다른 목적을 가지고 진법을 만들었지만 이 진법은 혈교가 절세고수를 포획하는데 주로 사용한다.
[63]
작중 등장한 팔대 가문은 초씨 가문, 주씨 가문, 위지씨 가문이지만 위지 가를 제외하면 작중 큰 활약을 하는 이곳 출신 인물은 나오지 않는다.
[64]
사실상 역천신공까지 전부 사용하는 백수룡 정도는 돼야 상대가 될 것을 생각하면 더욱더 그렇다.
[65]
27호가 들어간 것이 10년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다.
[66]
하오문 지부장이 백수룡의 남창 뒷골목 청소계획을 들었을 때 처음에는 역정을 내면서 꺼지라고 하는 장면이 있는데 정파무인 주제에 뒷세계를 주름잡아 없는 사람들 돈을 갈취을 하려는 것으로 착각했기 때문이다. 몇몇 정파 무림인들이 이런 일을 벌인 사례가 있는듯.
[67]
소면만 파는 객잔의 주인으로 평소에는 귀머거리 행세를 하고 있다.
[68]
음식이 맛없고 양만 많기로 유명한데 이는 일부러 그렇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 요리솜씨가 안좋아서 엉망으로 만드는 거라기엔 면발의 굵기가 일정하기 때문. 맛집으로 사람들이 많이 오가면 그만큼 불필요한 주목이 많아져 귀찮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69]
혈수귀옹의 노예들은 발가벗은 상태로 목엔 쇠사슬을 찼고 몸에는 식별용 번호낙인이 찍혀있었다. 잔인한 몰골이었지만 백수룡은 어차피 이들도 악인들의 종착지인 악인곡에 온 만큼 대다수가 업보를 받아 이런 꼴이 된 셈이라 평가하며 신경을 쓰지 않았다.
[70]
염라채를 잘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 이곳의 녹림도들은 덩치가 다들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있는데 이는 도로 정비공사를 하면서 얻은 소위 노가다 근육 때문이다.
[71]
야수혁이 백수룡의 수업 커리큘럼에 따라 남창 뒷골목의 사파조직들을 소탕하면서 그렇게 힘이 남아돌면 힘없는 양민들 괴롭히지 말고 농사를 짓거나 산에 올라가서 영업을 뛰라고 말하는 장면에서 염라채의 영업방식이 양민들을 갈취하지 않는 나름 정당한 방식임이 암시됐었다.
[72]
시대상을 생각하면 치사하게 길에 엉덩이 뭉개고 통행세장사를 한다고 욕먹을 순 있지만 작중에서 이들이 자리잡은 정강산은 산세가 험하다고 묘사됐다. 험한 산길 조금이라도 다니기 편하게 만들어놓고 통행료를 받는다면 행인 입장에서는 그렇게 나쁘게 볼 건이 아니다. 녹의수사가 통행료를 결정할 때 한 주요 고민은 내는 사람들 입장에서 갈취라고 느끼지 않는 선에서 녹림이 길에 투자한 시간과 노력비용을 최대한 보상받는 금액을 정하는 것이었다
[73]
산길을 걷는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한 객잔업, 거동이 불편한 자들을 위한 인력거꾼이나 가마꾼 일, 등산용품 판매 등을 계획하고 있었다. 정확히는 염라채를 견학한 백수룡이 주표에게 제안한 것이지만 주표는 염라채에서도 어느정도 비슷하게 그 제안들을 실행에 옮긴 적도 있다고 말했다.
[74]
염라채의 영업방식을 본 독자 중 하나가
이 곳의 영업방식을 떠올리면서 댓글을 남겼는데 실제로 그곳에서 모티브를 따온 것인지 사파회합에서 사파 정상들이 헤어질 때 녹의수사는 "녹림은 길을 준비하며 때를 기다리겠다"는 말을 남긴다. 모티브가 된 걸로 보이는 단체의 특성상 바뀐 녹림은 무조건 때려잡을 잡졸사파가 아닌 돈만 내면 선인이냐 악인이냐와는 상관없이 무조건 시설이용을 허락하고 보호까지 해주는 정책때문에 욕을 먹는 큰 범주에서만 사파로 분류되는 하오문과 비슷한 느낌의 중립문파 취급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75]
도마는 어릴 적 이곳 소속의 무인에게 팔려서 흑사련에 들어갔다. 그랬다가 비슷한 처지로 보이던 추혼궁귀와 만났다.
[76]
이때문에 피해를 보는 건 주로 빈민가에서 사는 힘없는 양민들이다. 어느정도 세가 있는 사파 문파들은 무림맹이 앞장서서 때려잡지만 뒷골목에서 어정쩡하게 세를 가진 삼류사파는 현실의 동네조폭처럼 없애도 없애도 계속 나와서 퇴치하기 성가시다. 뒷골목 출신인 청천은 어려서부터 이 삼류사파들이 관무불가침을 내세워서 하는 만행을 보고 자랐고, 그때문에 그 말을 가장 싫어한다.
[77]
안타깝게도 이후 작가가 추가설정을 풀지 않으면 작중 배경에서의 관무불가침 설정은 설정오류가 될 위험이 있다. 관무불가침 설정은 민중에 대한 황궁의 통제가 약하거나 무의미할 때에만 성립할 수 있는데 작중에선 그 반대의 증거인 호패가 널리 쓰이고 있기 때문이다. 작가의 글쓰기 스타일을 생각하면 황궁이 메인 스토리의 주요 배경이 돼서 관련 설정을 충실히 다룰 필요가 있을 때에나 나올 것으로 짐작된다.
[78]
가장 간단히 문제가 해결될 설명은 "청천의 호패확인은 비슷한 상황일 때 법적으로는 규정된 절차지만 평소에는 여러 여건상 문제로 실제로 진행되는 일은 없다" 정도일 것이다. 청천의 고지식한 캐릭터라는 설정도 깨지지 않고 황궁의 민중통제력 관련 의문점을 제기할 필요성도 사라지기 때문이다.
[79]
공손수가 황궁으로 복귀한 이후에는 공손수의 양녀가 되어 이름도 공손영으로 바꾸게 된다.
[80]
뿐만 아니라 혈마의 무공을 일부라도 견식할 수 있게 하였다.
[81]
"저승 가는 길에 여한은 없어 보이더군."
[82]
빙월신녀의 빙백신공이 북해빙궁의 그것과는 다른 성질을 갖게 된 원인이 이것이다. 초식 시전 과정에서 모든 감정을 억제하는 북해빙궁의 빙공과 정인에 대한 따뜻한 사랑이 담긴 빙월신녀의 빙공은 단순한 차이였음에도 불구하고 그 위력에서 결정적인 차이가 났다.
[83]
독고세가의 가전무공인 독고구검이 이런 이유로 망가졌다. 실전을 통해 탄생해 거칠고 투박할 수 밖에 없던 독고구검을 독고세가의 후예들이 명문세가로서 번듯한 모습만을 보이길 바란다는 이유로 함부로 검법에 내재된 공격성을 거세해버렸다. 그 때문에 독고세가는 오대세가에 버금가는 세가에서 지역 유지 정도로 그 영향력이 줄어들었다. 그들이 가진 검법이 더 이상 특별한 것이 아니게 됐기 때문이다.
[84]
전생의 백수룡이 마뇌의 지시를 받아 빼낸 무공들도 백수룡에 의해 이리저리 뒤틀려 있지만 혈교에 의해 더욱 망가진 모습이 나오는데 모용준이 익힌 무극검은 오히려 무공의 진짜 오의가 사라지고 파괴력만 높아지도록 변형됐고, 구음마녀가 익힌 빙백신공은 주화입마를 안정시키겠답시고 흡성대법의 구결을 추가했다가 시전자에게 남의 음기를 빼앗아야 진정되는 광증을 유발했다.
[85]
수라혈천도가 대표적 사례다. 시전자가 미숙할수록 살기 조절이 힘들고 창시자마저 도법의 살기를 조절하기 힘들어했다는 뒷이야기가 있다.
[86]
녹림십팔식이나 무상도법이 좋은 예다.
[87]
지독한 살겁을 쌓아온 나머지 피를 보는 데에 지쳐있는 자.
[88]
도마, 천무학관주의 경우. 도마는 도법 한정, 천무학관주는 무공 전반
[89]
무림맹주, 백수룡의 경우. 둘다 혈교에 복수심을 가지고 있다.
[90]
남궁수의 경우.
[91]
금의위 수장인 천검, 혈교 소속 절세고수, 남궁제학과 악비의 경우
[92]
백수룡의 네 사부들, 백수룡과 남궁수 같은 친우관계, 도마나 추혼궁귀같은 연인 관계
[93]
검혼 말고도 비슷한 경로로 신병이기가 되는 무기들도 간혹 있다고 한다.
[94]
아직은 궁주에 비해 빙공실력이 떨어질 소궁주가 몸을 지킬 수 있도록 하는 목적이 있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95]
설수련은 자기가 궁주가 되겠다고 북해빙궁 식구들을 팔아먹은 변절자이니 이런 결과는 당연했다.
[96]
백수룡은 그때부터 자신의 무기를 창룡신검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97]
엄연히 말하면 검 안에 들어있는 현천신녀가 부려먹히는 거지만 말이다.
[98]
신물에 가까운 보패는 그 자체로 자아 비슷한 것이 있어서 이것에 대고 거짓맹세를 하면 사용자에게 절대 힘을 빌려주지 않는 특성을 가지는데 백수룡이 이를 이용해 귀령왕에게 사기를 치자 그걸 그대로 믿었다.
[99]
도마의 표현을 빌리면 '잡스러운 무공을 익혔다.' 도법 말도 다른 무공은 거들떠도 보지 않는 도마의 성향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