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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왕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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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왕개미(왕개미, 검정왕개미)
Japanese carpenter ant
파일:Camponotus japonicus.jpg
학명 Camponotus japonicus
Mayr, 1866
<colbgcolor=#fc6> 분류
동물계(Animalia)
절지동물문(Arthropoda)
곤충강(Insecta)
벌목(Hymenoptera)
개미과(Formicidae)
왕개미속(Camponotus)
일본왕개미(C. japonicus)

1. 개요2. 명칭에 대한 혼돈3. 생태4. 안양 초군체

[clearfix]

1. 개요

한국홍가슴개미와 더불어 국내에서 가장 큰 개미이자 곰개미와 더불어 가장 흔한 개미 중 하나로, 집 근처 풀밭이나 공터, 학교 놀이터 등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개미이다.

크기는 일개미는 7~13mm, 여왕개미는 17~18mm이다.

2. 명칭에 대한 혼돈

'일본왕개미'로도 알려져 있다. 이름의 '일본'은 이 종이 일본에서 온 외래종이어서가 아니라 처음 학계에 보고한 네덜란드인 학자 구스타프 마이어가 학명의 끝에 일본을 뜻하는 japonicus[1]를 써놨고, 광복 후에 직역해 일본왕개미라 부른 것이다.


하지만 최재천 교수가 밝히기를 고려대 석사 과정을 진행중이던 한 학생이 개미 관련 논문을 쓸 때, 누군가 이 개미의 이름을 '일본왕개미'라 부르기 1년여 전 우리나라 초창기 곤충학자인 김창환 교수가 '왕개미'라 부른 기록을 찾았다고 한다. 그래서 개미 동호회에선 고문헌에 따라 '왕개미'나 일본 이름을 직역한 '검정왕개미'라고 부른다.

유럽에 서식하는 Camponotus ligniperda가 왕개미로 명명되어 있기는 하다. 그러나 이 종에 대해 서술한 과거 문헌들에는 이 개미가 부산 수원 등지에 서식한다고 쓰여 있는데 #, 현재로서 이 개미는 우리나라에 서식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알려져 있다. 즉, 문헌에 서술된 이 왕개미는 다른 왕개미 종(어리왕개미 등)과 혼동되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결국 우리나라에서 관찰된 개미에게 '왕개미'라는 이름을 지어준 것이기 때문에 Camponotus ligniperda는 '왕개미'라는 이름을 가지지 않는다고 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전 세계에 한글 이름이 없는 곤충은 많이 있는데 이름을 지을 당시에도 한국에 살지 않는 특정 유럽종 개미에 굳이 한글 이름을 붙일 필요가 없었기 때문에 Camponotus japonicus는 왕개미로 불려도 상관이 없는 것이다.

조선 시대 책인 《 재물보》와 《물명고》에는 이 개미가 '말개미'로 기록되어 있다. 말(馬)- 은 곤충 종류 중 큰 곤충한테 붙이는 접두사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면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이 개미는 과거에 말개미로 불렸다고 추정이 가능하다.

3. 생태

사람들이 '개미'라고 하면 떠올리는 전형적인 모습[2]이나 생활양식을 가지고 있다. 즉 생식계급인 여왕개미와 수개미, 불임 노동계급인 일개미와 병정개미를 가지고 있으며 땅속에 굴을 만들어 군집생활을 한다. 관찰하기 쉬운 커다란 크기와 강인한 생명력, 모범적인 개미의 생활양식 덕에 사육용으로 매우 적합한 개미. 그다지 호전적인 종이 아니기 때문에 보통은 자신들의 군체를 지키는데에 만족한다. 여왕개미의 수명은 약 15년이며 일개미의 수명은 2~3년 정도이다.

다만 애집개미와 달리 군체 연합의 결속력은 매우 빈약해서, 복수 여왕제를 형성하는 경우는 우연히 같은 군체에서 나온 신여왕들이 만나 서로 같이 집을 짓거나 짝짓기를 마친 신 여왕이 원래 군체로 돌아가 편입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홍가슴개미의 근연종답게 가끔씩 머리가 붉은 개체가 튀어나온다.



불임 노동계급의 크기는 같은 종이라고 생각되지 않을 만큼 매우 다양하다. 크기가 커질수록 머리가 커지는 경향도 있으며 특히 병정개미 계급은 엄청난 대두를 자랑한다. 군체의 크기가 커질수록 덩달아서 일개미와 병정개미의 크기도 커진다. 거대한 군체의 병정개미의 힘은 상당하다. 사람도 물려서 고통을 느낄 수 있다. 두꺼운 굳은 살도 손톱깎이 마냥 간단하게 썰어낸다.


보통 덩어리진 단백질계 먹이를 선호하는 편이지만, 곡물류, 곤충의 시체나 꽃의 꿀 등 다양한 먹이를 가리지 않고 먹는다. 진딧물이나 깍지벌레의 단물도 좋아해 해당 곤충들을 보호하거나 아예 가축으로 기르는 습성도 있다. 인간이 기르는 화초나 농작물에다가 목축을 하는 경우가 많아 인간에게 해를 끼친다고 볼 수도 있다.

먼저 인간을 공격하진 않지만, 괜히 규모 있는 개미집을 건드리면 떼거리로 몰려와 물어 뜯거나, 개미산을 쏘니 주의. 위에 이미 설명했듯이, 크기도 크고 병정 개체가 굉장히 많은 편이기 때문에 제대로 고통을 맛보는 수가 있다. 다리를 타고 올라와 물어뜯을려고 시도하는 놈들도 있다.

진딧물과의 공생관계 외에도 담흑 부전나비와의 공생관계 역시 유명하다. 담흑부전나비는 왕개미가 있는 진딧물 근처에 알을 낳고 알에서 부화한 애벌레는 진딧물과 마찬가지로 단물을 개미에게 제공한다. 이 애벌레가 왕개미들의 보호를 받으며 자란다. 이 담흑부전나비의 애벌레가 3령이 되었을 때, 왕개미는 담흑부전나비 애벌레를 자기 굴로 데려가 나비가 될 때까지 안전하게 보호해준다. 문제는 나비가 되고 난 직후인데, 보통은 그냥 놔두지만 개미들이 그 나비가 자신들과 상부상조하던 애벌레였음을 인식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어 최대한 빨리 굴에서 뛰쳐나와야 한다고한다.

서식지도 비슷하고 검은색의 중형종 개미인 곰개미와 자주 헷갈리기도 한다. 곰개미와의 차이점이라면 곰개미는 왕개미보다 작으며 왕개미는 가슴이 역삼각형이며 배에 금색 털이 있는데 반해 곰개미는 전체적으로 회색 기운이 감돌며 호리병모양의 가슴에 검은 줄무늬를 가진 배를 가지고 있는것으로 구분이 가능하다. 두 개미의 체급차 때문에 개미집의 흙더미 알갱이도 꽤 다르며, 두 개미의 활동 시간과 선호하는 먹이 종류도 미묘하게 다르다.

참고로 곰개미와 충돌하는 경우가 많긴 하지만 이런 경우 왕개미는 아침과 저녁, 곰개미는 낮에 활동해 경쟁을 피하며 또한 가시개미의 기생의 대상이다.

4. 안양 초군체

개미 초군체가 먼 나라 이야기 처럼 여겨지는 우리나라에서도 1000만 마리 규모의 초군체가 발견되었다. 경기도 안양시 농림축산검역본부 구내 정원에 방문하게 된 최재천 교수가 우연히 일개미들이 수십 마리씩 기어가는 광경을 목격하여 발견된 것이다.

유전자 분석 결과 초군체는 50년 이전에 탄생해 세력을 점차 불려온 것으로 보이며, 수십 그루에 달하는 공원의 벚나무의 수액을 빨아먹는 털진딧물과 공생하면서 단물을 받아먹을 수 있기 때문에 개미 왕국이 번창하기 참 좋은 입지다. 또한 화단 경계석이 마치 잘 닦인 도로와도 같은 역할을 하면서 왕국이 효율적으로 돌아갈 수 있다.

본래 복합청사타운 등으로 개발이 예정되어 있었으나, 국립생태원의 발표 등으로 주목을 받자 자연생태학습장 등으로 보존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안양시에서는 고심 끝에 개발 부지에서 공원을 제외하여 개미 왕국이 계속해서 번창할 수 있게 되었다.

이렇다 보니 공원 벤치에 앉았다가 개미한테 물리고 쏘이기도 하여 안양시에서 개미주의 경고판을 설치했다. 인근 주민들이 개미가 집에 들끓는다, 개미로 인해 알레르기 증상이 생긴다며 불편을 호소하기도 했으나, 국립생태원 측에서는 왕개미 등의 공원에서 서식하는 개미들은 가정집에서 살 수 없는 종류라고 밝혔다.

2020년에는 주민들이 주민자치센터에 약을 뿌려 개미를 없애달라고 하여 수많은 개미들이 떼죽음을 당하기도 했다.


[1] 일본에서 최초로 발견된 종의 학명에 주로 붙인다. 또 일본에서 발견되지 않은 종에도 붙인다. 전혀 몰상식하게 붙이면 물의가 되지만, 학명에서 온 부분은 어지간하면 명명자가 이름지은 대로 받아들여진다. 일제강점기 시절 한반도에서 활동한 학자들은 일본 본토에는 없고 한국에서 발견한 신종에 일본 땅에서 나왔다고 저런 이름을 붙이기도 했다. 그 땐 한반도는 일본 땅이었기 때문이기도 했기 때문. 다만 몇몇 학자는 koreana, coreana를 쓰기도 했다. [2] 애집개미는 작아서 잘 안 보이는데 반해 이 개미는 커서 개미의 특징이 뚜렷하게 보이는 점도 한 몫 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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