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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12 15:08:15

인민당(스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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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ido Popular
약칭 PP
영문명칭 People's Party
한국어 명칭 인민당 / 국민당
창당일 1989년 1월 20일
전신 인민동맹[1], 자유당[2], 인민민주당[3]
이념 보수주의
군주주의
자유보수주의
스페인 내셔널리즘
기독교 민주주의
친유럽주의
경제적 자유주의
정치적 스펙트럼 중도우파 ~ 우익
주소 마드리드 C/ Génova, 13 28004
유럽 정당 유럽 인민당
유럽의회 교섭단체
국제 조직


청년 조직 신세대 인민당 (NGPP)[4]
대표 알베르토 누녜스 페이호
대의원 의석 136석 / 350석
원로원 의석 97석 / 265석
유럽의회 의석 22석 / 61석[5]
지역의회 의석 335석 / 1,248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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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명칭3. 역사

[clearfix]

1. 개요

스페인 가톨릭 기반 우파 정당이자 현재 제1야당.

2. 명칭

보수주의 성향의 정당이며, 한국에서는 종종 국민당이라고 번역된다. 한국의 역사적 특수성 때문에 '인민'이라는 단어를 북한과 연계하여 생각하는 경향이 있기에 그것을 회피하기 위한 것으로 짐작된다. 인민이라는 단어를 주로 쓰는 집단을 생각하면 국내에선 보수 우파 정당의 이름이라고 생각하기 어렵기도 하고 말이다. 국민당이라고 하려면 원어 명칭이 Partido Nacional이어야 하겠으나, 사실 이 또한 명확히 일대일 대응관계에 있는 것은 아니다.[6]

3. 역사

스페인도 윗동네인 프랑스처럼 보수우파들이 개편을 자주 하는 편이라 역사가 긴 편은 아니다만, 그래도 프랑스 공화당 보단 훨씬 더 긴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창당된 것은 1989년으로 전신은 인민동맹(Alianza Popular, AP)이다. 인민동맹은 프란시스코 프랑코 통합 팔랑헤에 있던 온건파 세력과 재야 기독교 민주주의/ 자유주의 우파 세력이 연합해 창당한 정당으로[7], 프랑코 정권 시절 내무부 장관 및 관광청 장관을 지낸 마누엘 프라가 이리바르네가 창당하였다.[8]

1996년 스페인 총선거 승리로 당대표 호세 마리아 아스나르가 총리에 올랐고, 이에 힘업어 2000년 스페인 총선거에서도 재선에 성공했다. 일단 부동산 붐으로 경제가 호황세를 띄기 시작했기에 인기를 얻었지만 2004년 스페인 총선거를 앞두고 벌어진 마드리드 열차 테러 당시에 테러의 주범을 알카에다가 아닌 뜬금없는 ETA로 주장하는 뻘짓을 벌여 사회노동당에게 정권을 내주었다.

2011년 힘겹게 다시 정권을 창출하여 여당 자리를 되찾았으나 총리였던 마리아노 라호이 2018년 부패 스캔들로 인한 내각불신임 투표로 해임되면서 다시 정권을 잃었다.

이후 2019년 4월 총선이 시행됨에 따라 선거전에 돌입하였다. 여론조사 상으로는 10% 후반대에서 20% 초반에 걸치는 지지율을 기록함으로써 약 30%에 달하는 사회노동당에 뒤쳐지고 있으나 제3지대 중도우파 시민당과 극우 VOX(...)와의 우파 대연정으로 집권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선거 결과 VOX와 연합으로 인민당에서 골수 우파 지지표 상당수가 VOX로 날아간데다가 기대했던 시민당도 상당수의 유권자들이 VOX와의 연대에 실망하며 사회노동당으로 날아가는 바람에 아시발꿈이 되었다. 단순히 원내 2당으로 전락한 수준이라면 모를까 의석은 66석으로 전체 의석의 20%도 안되는데다가 시민당은 물론이고 좌파 정당인 포데모스와도 득표율 차이가 고작 3%도 안되는 중견정당 수준의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처참하게 망해버렸다. 카탈루냐에서 고작 4%의 득표를 확보한 것은 보너스.[9]

다만 VOX의 돌풍이 예상보다 미미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VOX로 이탈한 강성우익 유권자들이 인민당 지지로 회귀하고 있어서 이전보다는 지지율이 높아졌다. 그래도 20% 초반 내외로 집권하려면 아직 갈 길이 멀지만.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이라면 다시 치러진 2019년 11월 스페인 총선거에선, 카탈루냐 독립운동이 다시 활기를 띄면서 강경우파 유권자들이 VOX로 날아갔음에도 불구하고 덕분인지 상당수 시민당 유권자들이 인민당 지지 성향으로 돌아서며, 집권은 못했지만 기존보다 의석수를 늘리는데는 성공했다.

페드로 산체스 정부의 코로나19 실책, 경기침체에 대한 비판여론에 힘 입어 마드리드 시의회 선거에서 대승했다. 스페인은 시장도 시의회에서 선출하는 내각제를 채택하고 있는지라, 불안정한 연립으로 유지하고 있던 마드리드 시장 자리도 안정반석에 올려놓은 것은 덤. 이 선거의 대승 여파로, 인민당의 전국 지지율도 스페인 사회노동당을 앞질렀다.

2022년 3월 있었던 신임 지도부 선거에서 기존의 파블로 카사도를 축출하고[10] 중도 성향 알베르토 누녜스 페이호(Alberto Núñez Feijóo)[11]를 신임 대표로 선출했다.

2023년 스페인 총선거에서 1당에 올라서는데 성공하였으나 예상보다 부진한 성과를 얻었다. VOX와 연대하더라도 과반에 모자란 성적을 거두었다. 지방자치에 극도로 부정적인 VOX의 특성상 중도~좌파에 해당하는 지역정당과 연대를 기대하기 어렵다. 결국 지방 정당들이 전부 반대표를 던지며 두 차례의 투표 끝에 집권에 실패하였다. 여당인 PSOE의 페드로 산체스 현직 총리가 2017년 카탈루냐 독립투표 사건 관련자들을 사면하는 대가로 지지를 얻자 이를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를 전개하였으나 결국 산체스 내각이 179표를 획득하여 정권을 연장하여 인민당은 정권 탈환에 실패하였다.


[1] Alianza Popular, AP [2] Partido Liberal, PL [3] Partido Demócrata Popular, PDP [4] Nuevas Generaciones del Partido Popular [5] 스페인 의석 수 [6] 그리고 이런 차원에서 '인민'이란 단어만 보면 무조건 좌파적으로만 연상하는 태도는 문제가 있다. PP당의 작명은 안그래도 스페인 보수우익은 프랑코 정권과의 역사적 관계가 너무도 불편한데 Partido Nacional은 너무 대놓고 Frente Nacional스러우니깐 적당히 침묵하는 다수스러운 현대 민주주의 국가에 어울리는 우익대중주의를 표방하되, 대놓고 옛날 파시스트 흉내낼수는 없으니 Popular를 선택한 다분히 의도적인 선택이었다. 이런 역사적 문맥을 무시하고 그냥 한국 정서에 편하다고 '국민당'이라 번역해버리면 이런 단어 선택에 배여있는 현지 역사적 문맥의 섬세한 늬앙스가 모두 사라져버린다. [7] 이 점에선 군부독재정권의 후신인 민정계·공화계와 민주화운동 세력인 상도동계의 3당 합당으로 창당된 민주자유당과 유사한 측면이 있다. [8] 공교롭게도 3당 합당을 주도한 노태우 또한 전두환 정부에서 내무부 장관과 체육부 장관을 지냈다. [9] 인민당은 프랑코 정권의 온건파들이 만든 정당이라 프랑코 정권의 탄압을 받아온 카탈루냐에서 지지율이 본래 높지 않았다. 그래도 전국정당인데 4%는... [10] 마드리드의 이사벨 디아즈 아유소 시장을 견제하려고 사찰까지 시도하다 적발되어 당내 반발을 사 쫓겨났다. [11] 잠깐 PSOE에 투표한 적이 있을 정도로 중도적인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