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bgcolor=#000000,#000><colcolor=#FFF,#DDD> 이천상 李天像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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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명 | 이천상(李天像) |
별호 |
절대마신 (絶對魔神) 고금제일마 (古今第一魔) 마도대종사 (魔道大宗師) 천마 (天魔) |
나이 | 70대 (외전 기준 약 25세) |
신체 | 신장 약 200㎝ 이상[1] |
후계자 | 서량 |
소속 | 천마신교 |
사용 무공 | 군림마황기 |
사용 무기 | 마황보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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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무협소설 마도전생기의 주요 등장인물.천마신교의 35대 교주이자 아홉 번째로 천마의 칭호를 얻은 구대천마(九代天魔)이다. 고금제일 이상의 힘을 가졌으며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천마신교를 다스렸다. 보이는 외양은 7척의 장신에 주름살같은 것이 하나도 없어 나이를 짐작하기 힘들다.[2] 속세에 초탈한 모습을 자주 보이며, 제자들에게도 정을 주지 않는 듯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름은 양부가 지어준 것으로, '하늘(天)의 형상(像)'을 뜻한다.
2. 특징
2.1. 외모
그야말로 장대한 체격이다.
얼핏보아도 거의 칠 척에 달하는 체구에 좌우로 떡 벌어진 어깨는 산악을 연상케 했다.
손도 무척이나 커서 제법 굵은 술병이 손가락에 남김없이 휘어 감겼다.
헝클어진 머리카락은 얼굴의 절반을 가리고,
대충 걸친 곤룡포 안에 받쳐 입은 내의는 가슴이 온통 드러나 보일 정도로 흐트러진 채였다.
터질 듯 굴강하면서도 매끈한 흉근과 상복근이 시야를 어지럽혔다.
반쯤 드러난 얼굴은 나이를 가늠하기 힘들었다.
서리가 내리지 않은 풍성한 머리와 주름살 하나 없는 피부.
하지만 젊다는 느낌은 조금도 들지 않았다.
체구에 어울리지 않게 무척이나 나른하고 퇴폐적인 분위기.
그 분위기를 만드는 것은 혈기 넘치는 젊음으론 결코 자아낼 수 없는 관록과 여유였다.
8화, 판마정에서 서량이 이천상과 처음 대면했을 때
외전에서 환희원주 백소담이 이천상을 처음 보고 표정이 없지만 남자답게 잘생겼다고 말하며, 칠십이마장의 팔마장 모경이 이천상을 보고 딱딱해 보이지만 잘생겼다고 말한다. 얼핏보아도 거의 칠 척에 달하는 체구에 좌우로 떡 벌어진 어깨는 산악을 연상케 했다.
손도 무척이나 커서 제법 굵은 술병이 손가락에 남김없이 휘어 감겼다.
헝클어진 머리카락은 얼굴의 절반을 가리고,
대충 걸친 곤룡포 안에 받쳐 입은 내의는 가슴이 온통 드러나 보일 정도로 흐트러진 채였다.
터질 듯 굴강하면서도 매끈한 흉근과 상복근이 시야를 어지럽혔다.
반쯤 드러난 얼굴은 나이를 가늠하기 힘들었다.
서리가 내리지 않은 풍성한 머리와 주름살 하나 없는 피부.
하지만 젊다는 느낌은 조금도 들지 않았다.
체구에 어울리지 않게 무척이나 나른하고 퇴폐적인 분위기.
그 분위기를 만드는 것은 혈기 넘치는 젊음으론 결코 자아낼 수 없는 관록과 여유였다.
8화, 판마정에서 서량이 이천상과 처음 대면했을 때
2.2. 성격
본편에서는 신화경에 오른 상태라 작품 초반부부터 인간성을 거의 상실한 상태. 단지 등선하는 것을 막는 것에만 모든 인간성을 소모하고 있으며, 속내는 오직 마도천하를 이루겠다는 욕망 하나로 버티고 있었다. 그러던 중 자신 앞에 나타난 서량에게 관심을 보이며 점점 상실했던 인간성을 되찾아 간다. 또 적송대사가 본 이천상은 누군가의 꿈을 이루어주기 위해서 달려나가는 인물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외전에 등장하는 젊을 적의 이천상 역시 본편과는 결이 조금 다르지만 인간성 자체가 거의 없는 상태이다. 태생부터 그러했으며 세상사를 감정을 통해서 느끼지 않고 모든 것을 분석하며 이성적으로 판단한다. 그렇기에 상황에서 당황하거나 하지 않고 냉철하게 판단해서 자신이 생각한 최선의 길로 나아가게한다. 긴장을 하지 않으면서 그저 모든 경우의 수를 준비해낸다. 집중력과 마음가짐은 이천상의 삶 그 자체로 보인다. 다만 본편에서처럼 감정이 없는 것은 아니며 단지 감정을 느낄 줄 모르는 것 뿐이다. 외전에서 점점 성장하며 인간으로서의 감정을 조금씩 느끼는 중.
3. 작중 행적
3.1. 본편
서량의 몸으로 전생한 천하진을 교주만이 사용할 수 있는 진법인 판마정 내부로 부르는 것으로 첫등장한다. 이후로도 중반부까지는 종종 모습을 비추어서 서량을 깨우쳐 주고, 성장시켜준다.서량이 진정한 신교의 주인에 걸맞은 격을 갖추기를 바란다. 특히 선봉장으로서의 면모가 아닌 군주로서의 그릇을 넓히기를 기대한다. 결국 후계 싸움에서 승리하고 나서 기억을 잃기전 일에 대해서 자책하는 서량의 마음을 다 잡게 한 후 소교주로 인정한다. 서량에게 군림마황기를 전수하고 직접 서량의 병장기 네 자루[3]를 무공으로 녹인 후 자신의 선천마기를 넣어 천마도를 만들어 준 후, 중원에 내보낸다.
서량이 비요왕과의 싸움 후 고뇌하는 마음을 다 잡지 못 할때 서량의 상상에서 등장해 서량의 마음을 다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서량에게 현실의 역할을 깨닫게 해 주고, 하고싶은대로 하라고 다시 정신적인 가르침을 준다.
서량이 중원에 나가 활개치자 마도무림을 건드리기 시작한 담사영의 도발에 응해 중원에 출도하여 의천맹으로 향한다. 담사영과 송금백이 이천상을 가늠하기 위해 보낸 병력들을 모조리 박살내며 북상한다. 이에 긴장하던 담사영은 비장의 패인 초대천마와 양패구상한 정파무림 최후의 비기, 찰극천멸마금진을 보내 이천상을 가로막고자 한다.
고금제일은 아니지.
섭리를 농락하고 자연의 이치를 거스르는 힘. 천지인(天地人), 삼재(三才)를 중심으로 구궁팔문(九宮八門)을 수레바퀴처럼 돌리고 있으니, 진법의 기둥이 되는 이들의 생명력까지 빨아들여 힘을 극대화한다.
이치가 어그러지고 혼란이 극에 달해 도리어 안정을 찾으니, 그것이 바로 무극(無極)으로 빚어낸 혼원(混元)이다.
제법이군. 선대 조종(祖宗)을 억압했다던 구파 최후의 비기가 바로 저것이었나.
내가 누구라고 생각하는 것이냐.
나는 천마(天魔)다.
378화, 멸마금진을 위력을 경험하고 자신을 걱정하는 서량에게
하지만 이천상의 힘은 그 이상이었고 결국 멸마금진을 돌파하여 의천맹에 도달한다.섭리를 농락하고 자연의 이치를 거스르는 힘. 천지인(天地人), 삼재(三才)를 중심으로 구궁팔문(九宮八門)을 수레바퀴처럼 돌리고 있으니, 진법의 기둥이 되는 이들의 생명력까지 빨아들여 힘을 극대화한다.
이치가 어그러지고 혼란이 극에 달해 도리어 안정을 찾으니, 그것이 바로 무극(無極)으로 빚어낸 혼원(混元)이다.
제법이군. 선대 조종(祖宗)을 억압했다던 구파 최후의 비기가 바로 저것이었나.
내가 누구라고 생각하는 것이냐.
나는 천마(天魔)다.
378화, 멸마금진을 위력을 경험하고 자신을 걱정하는 서량에게
의천맹의 코앞에서 서량이 천마의 경지에 올랐음을 밝히고 홀로 의천맹으로 향한다. 의천맹의 외성 바깥에서 담사영, 송금백과의 만남을 가진다. 담사영과 송금백에게 무림이라는 세계를 강호에서 떼어내라 요구하고 불응시 의천맹과 철혈성을 멸망시키겠다고 선언한다. 담사영과 송금백이 각자의 노림수를 내보이며 발악하자 일검으로 의천맹의 전각 일곱개를 증발시킨다. 칼질 아홉번이면 의천맹 외성을 증발시킬 수 있다고 담담하게 말하는 것이 압권.
하지만 이때 멸마금진의 힘을 자연에 환원한 대가로 더는 감당하기 힘든 역천을 끌어안은 이천상의 존재에 분노한 하늘이 이천상을 소멸시키려 한다. 중단전과 하단전의 붕괴는 막아냈으나 상단전의 붕괴를 막아내지 못해 육신이 소멸하기 시작한다. 상단전의 양신이 거의 다 흩어지자, 인간으로서 잠시나마 살아가기로 마음먹고 의천맹이 자신의 무덤이라 받아들인다. 욕계문을 통해 마지막으로 서량과 작별인사를 나누며 격려한 뒤, 서량의 구배지례를 받고 기뻐하며 자신의 최후를 위해 의천맹을 공격한다. 소멸 직전의 몸상태[4]임에도 구파의 전력을 능가한다는 의천맹의 병력 7할 이상을 죽이고 소멸한다. 이후의 무림은 구대천마가 고금제일인이라는 평가와 함께, 이 사건을 일컬어 천마범정대전(天魔犯正大戰), 혹은 낙정혈사(落正血事)라 칭한다.
육체가 사라진 후에는 서량의 회상으로 가끔 등장하다 서량이 판마정과 천마도에 담긴 선천마기로 이천상의 영(靈)을 구현해서 등장한다. 비무로 가르침을 내린다. 그 후, 자신이 원하던 마도천하와는 다르지만 너라면 그런 식으로 천하를 가지려 함을 이미 알고 있었다며 격려하며 사라진다.
서량이 고죽림에 들어가 금호의 기억을 읽으면서 죽은 이후가 드러난다. 본래는 세상과 하나 되기를 거부했기에 인간으로 마땅하나 금호가 자신이 가진 요력을 대부분 소모하면서 이천상이 반선(半仙)으로 세상의 일부에 녹아들게 도와준 것.
마침내 담사영을 쓰러트리고 세상의 주인에 걸맞은 격과 강함을 얻은 서량의 앞에 나타난다. 서량에게 육천심주의 제조법을 가르치고 마지막 작별을 나눈 후 승천한다.
3.2. 외전
이천상의 과거를 다루는 외전에서 이천상은 자신의 전우를 모조리 죽인 시점에서 홀로 통곡하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격해지는 감정으로 인해 욕계문을 열지 못했음에도 천마의 경지에 오른다. 그 상태로 신교를 망가뜨린 최악의 교주, 자전신마가 거하던 마신궁에 쳐들어가 자전신마를 교주위에서 끌어내리기 위해 천마군에 대적한다.다시 15년 전의 시점으로 돌아가며 이천상은 이십대 중반의 청년으로 등장한다. 자신의 양부였던 이가상단주를 죽여 이가상단주를 암살하려 찾아간 흑마대에 잡혀 온다.[5] 비슷한 시기에 흑마대주 소공의 친우인 광마대주 도헌에게도 광마대원 살해 혐의로 체포한 자가 있었다. 소공의 제안으로 각자가 데리고 있는 이들의 처분과을 맞바꾸게 되면서 이천상은 도헌과 만나게 된다.
당시 이천상은 인간으로서의 감정이라는 것이 거의 없는 상태에 무공을 익히지 않았음에도 하단전은 열려있고, 중단전은 비어있으며 상단전은 비대한 기괴한 상태였다. 이천상의 올곧음에 깨달음은 얻은 도헌은 향후 행보가 크게 정해지지 않았다는 그에게 신교의 삶을 제안하고, 이천상이 이를 승락하면서 진마공을 전수받게 된다. 이후 직접 신교를 보고 오겠다 하여 자진해서 투마장의 투마로 지내게 되고, 반년 뒤 지금의 신교는 바뀌어야 한다는 이천상의 의지를 확인한 도헌은 그와 함께 신교를 바꾸기로 한다. 신교를 바꾸기 위해선 힘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은 이천상은 도헌의 제안으로 신교 신설부대인 야차사령부에 들어가게 된다.
4. 강함
4.1. 능력
한 없이 어두워서 그 끝이 어디인지 알 수 없고, 너무나도 밝아서 사람의 눈으로는 온전히 쳐다볼 수조차 없는 분.
가슴시린 분노와 한이 극에 이르러 오히려 싸늘하게 굳어진, 그러나 언제라도 활화산처럼 터트리길 주저하지 않는 분.
세상 모든 것이 유희이며, 동시에 세상 모든 것을 두려워하시는 분.
지옥에 발을 딛고 하늘을 올려보다가, 어느새 구름에 올라서서 지옥 밑을 내려다보게 된 분.
99화, 고구가 이천상에 대해
가슴시린 분노와 한이 극에 이르러 오히려 싸늘하게 굳어진, 그러나 언제라도 활화산처럼 터트리길 주저하지 않는 분.
세상 모든 것이 유희이며, 동시에 세상 모든 것을 두려워하시는 분.
지옥에 발을 딛고 하늘을 올려보다가, 어느새 구름에 올라서서 지옥 밑을 내려다보게 된 분.
99화, 고구가 이천상에 대해
고금제일인(古今第一人)
수천 년 무림사(武林史)가 낳은 최강, 최악의 무적자(無敵者).
호요성이나 이천상의 치세를 오래 지켜보았던 여러 마인들의 말에 따르면 단순히 무력만이 강한 것이 아니라 행정능력, 통치력, 정치력, 위엄, 무력 모든 면에서 궁극에 달한 괴물이었다고 한다.[6][7] 그래서 교주에 오른 초창기에는 직접 모든 면에 관여하여 신교의 적폐나 부패들을 거의 대부분 개혁해냈다고 한다. 하지만 무공에서 실로 불세출의 천재였기 때문에 오히려 너무 빨리 신선의 경지에 올라서 개혁을 완전히 끝내지는 못했다는 듯.[8] 물론 모든 개혁을 이루진 못했지만 이천상의 치세는 분명 역대 최고라 불릴 정도로 뛰어났던 것은 확실한 듯. 그렇기에 역사상 최고, 최강의 교주라고 불린다.
천하제일인에 가까운 고수인 의천맹주나 철혈성주조차 단 일합에 죽일 수 있으며 초절정고수들 정도는 그저 기파와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만으로도 쓰러트릴 수 있다. 그렇기에 작중에서 단 한번도 자신의 전력을 내보인 적이 없다. 정확히는 너무 강해서 전력을 낼 수 없다.[9]
30년도 더 전에 불혹의 나이로 천년마도의 역사에서 8명만이 얻은 천마(天魔)의 칭호를 얻었다. 이 시기에 당대 천하제일인이던 적송대사, 현천진인보다 20살은 더 어리면서도 이미 그들과 대등했다. 그리고 20년 전에 고금을 통틀어 오른 자가 손꼽힌다는 신화경에 올랐는데, 작중에서 신화경은 무(武)라고 하는 틀을 완전히 벗어던져 기로써 행하고자 하는 모든 것들을 할 수가 있는 단계이자 경지로, 원한다면은 대자연의 법칙조차 기로써 조작하고 공간 그 자체를 자신의 기로 소유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한다. 10년 전에는 신화경의 끝자락이며 진정한 만류귀종의 경지인 우화등선, 열반의 경지에 올랐다. 이 경지에 오르면 하늘 아래의 모든 이치를 깨달은 것이기에 승천하여 하늘과 하나가 되어 법칙이자 섭리로 영원을 살아갈 수 있다.
게다가 신화경에 오르면 더는 인세에 관여하는 것이 허락되지 않고 드높은 깨달음 때문에 그럴 마음조차 들지 않는데, 이천상을 그런 것조차 무시하고 인세에 자신의 힘을 휘두를 수 있는 무림사에서 유일한 신화경의 고수라고 언급된다. 게다가 신화경에 오르고도 오랜 세월동안 지상에 몸을 묶어두며 계속해서 힘을 늘렸기에 명실상부한 고금제일인(古今第一人)으로 언급된다.[10] 작중 시점에서의 강함은 홀로 천하 전부와 싸워도 이길 수 있으며[11], 역사를 통틀어 비견될 자가 없다고 명시된 달마나 장삼봉, 초대천마, 칠대천마조차 능가한다.[12]
나중에 묘사되기로, 거대한 욕망을 가진 자는 본래 신화경에 오르는 것이 불가능하다. 욕망을 가졌기에 운명을 개척할 수는 있지만 반대로 욕망이 가득하기에 세상과 하나가 되는 열반에 드는 것은 불가능한 것. 거대한 욕망을 가진 담사영이 신화경에 절대 오를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그런데 고금에 유례가 없을 정도로 거대한 욕망[13]을 가졌던 이천상은 오히려 신화경을 넘어섰는데, 그 이유는 끝없이 강해지던 이천상이 마도천하를 실현하기 위해 단순히 중원을 넘어 하늘 아래 있는 모든 것을 불태워 버릴 운명을 완성해가자, 하늘이 그런 이천상에게 겁을 먹고 그러지 못하도록 유혹하여 신화경에 오르게 한 것이다.
4.2. 재능
마도대종사(魔道大宗師)본편에서는 그저 젊을 적에도 괴물같았다는 언급 외에는 재능에 대한 얘기는 그리 많지 않았으나 외전에서 이천상의 재능이 자세히 드러나는데, 이십대 중반의 청년이 될 때동안 무공을 익히지 않았다.[14] 즉, 남들보다 훨씬 불리한 상황에서 무공을 익혀 십 년만에 극마에 오르고 거기서 오 년이 더 지난 시점에서 욕계문을 열어 천마가 되었다. 본편에서 담사영이 백년제일기재라 극찬한 단리후가 오 년만에 절정에 올랐는데, 이천상은 무공을 익힌 지 일 년 남짓한 시간만에 절정의 경지에 올랐다. 그 후 1년의 시간 후에 초절정의 경지에 올랐다. 재능 역시도 고금에 유례가 없는 수준.
또한 무공을 창안하는 것에도 압도적인 재능을 가진 진정한 의미의 대종사로, 무공을 익힌지 일 년만에 신교의 기본공들을 조합하여 훗날 신교십대마공이 되는 포천금마공과 혈화마공을 창안하고 도헌과 양백호의 도움을 받아 훗날 신교십대마공이 되는 적봉진명마공을 창안해낸다.
사고력과 집중력에서도 압도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임무를 하던 와중에서도 단 한 순간도 방심하지 않고, 긴장하지 않으며, 언제 어느 때라도 반응할 수 있게 주변을 살피며, 앞서서 나아가는 이만 의지하지 않고 끊임없이 퇴로를 확보하면서 나아간다. 이는 중요한 임무를 앞두고 긴장해서가 아닌, 그저 모든 경우의 수를 준비할 뿐이었다.
사람을 휘어잡는 매력에서도, 마음가짐에서도 누구보다 뛰어나다.
다만, 재능에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외전], 외전에서 절정에 막 오른 상태임에도 그저 무의식적으로 감정이 격앙되자 극마에 버금가는 마기를 뿜어냈다. 아마도 천하진이 태생부터 살성을 가지고 생사를 가르는 운명을 타고난 것처럼, 이천상 역시 태생부터 마(魔)의 운명을 가지고 태어난 것으로 예상된다.
5. 무공
5.1. 본편
구유마공(九幽魔功)과 군림마황기(君臨魔皇氣)를 모두 익힌 서량과는 달리 천마지학(天魔之學), 군림마황기만을 익히고 있다. 하지만 이미 만류귀종에 닿았기 때문에 군림마황기로는 뇌기(雷氣)만을 일으키고, 구유마공으로는 화기(火氣)를 일으키는 서량과는 달리 오직 군림마황기 하나로도 두 기운을 서량보다 훨씬 강력하게 일으킬 수 있다. 아직 군림마황기를 대성하지 못한 서량과는 달리 진즉 군림마황기를 대성했으며, 거기서 더 나아가기까지 했다. 주무기로는 검을 쓰지만, 작중 마황보검 외에 검을 쓰는 장면은 거의 나오지 않는다. 애초에 초식을 쓰는 장면 자체가 그리 자주 나오지 않는다.5.2. 외전
신교 입교 후 도헌으로부터 받은 무공서로 마환공(魔煥功)과 진마공(眞魔功), 투마장 생활 이후 마찬가지로 도헌으로부터 받은 무공서 금강야차마공(金剛夜叉魔功)과 혈강수(血罡手)[16]를 익힌다. 이후 야차사령부에서 연치상을 협박해 얻은 자소대마의 무공 구결인 폭혈마공(爆血魔功)을 익힌다. 야차사령부 각주 시절 주연교와 양건의 도움을 받아 도헌과 양백호와 함께 만든 마공. 각각 혈강수, 폭혈마공, 두 무공과 나머지 기본 마공들에 기반하여 혈화마공(血禍魔功), 천금마공(天禁魔功), 적봉진명마공(赤鳳震鳴魔功)을 만들어 야차사령대원들에게 전수한다. 이후 백골신마로부터 군림마황기(君臨魔皇氣)의 일부로 추정되는 두 권의 무공서[17]를 받아 무공에 임의로 이름을 붙여 익힌다. 검법 혈풍오식(血風五式), 나락검풍진으로 추정되는 검법 지옥검(地獄劍), 뇌공만마일식 으로 추정되는 도법 뇌도일식(雷刀一息), 만압금마장으로 추정되는 장법 압경장(壓勁掌), 마황군림보로 추정되는 보법 칠보군림(七步君臨). 초반에 권각술을 주로 쓰나 칠야도를 얻은 후로는 검을 주로 쓰게 된다.6. 명대사
넷째의 사왕마공은 적사가의 무공을 토대로 새로이 변형시킨 마공이다.
나름의 고집이 있는 놈이었지. 능력도 좋았어. 그 어린 나이에 새로운 무공을 만들겠다는 생각, 아무나 못 하지.
처음엔 수준 이하였다. 그러나 점점 발전하더군. 딱 삼 년이 흐르자 제법 걸출한 마공이 나왔다.
그러나 딱 거기까지였다.
힘을 갖추지 못한 계략은 재지(才智)라 불릴 순 있어도 완성되었다는 평가를 받긴 힘들다. 재능은 출중했지만 놈은 그 재능을 썩히고 있었어.
자신의 재능을 모르는 자는 우매하지. 나는 우매한 자를 경멸한다.
하지만 본인의 재능이 무엇인지 알고 있음에도 안주하는 놈들은 사람 취급도 하지 않아.
그래서 난 넷째에게 실망했다. 녀석은 그리 살아선 안 되었어.
그런 넷째가 너의 손에 당했다.
예상 밖의 일이었지.
넷째의 야망은 알고 있었다. 녀석이 대권을 차지할 수 없으리란 것도 알았다. 하지만 설마하니 이리 빨리 후계 싸움에서 탈락할 줄은 몰랐다.
내가 경멸하는 자는 우매한 자다. 반면 내가 경애하는 자는 어떤 자인 줄 아느냐?
내 예상을 벗어난 자다.
너는 내 예상을 벗어났다. 그것도 한참이나.
고로 난 널 경애한다.
보아라. 너는 지금 이 순간에도 내 예상을 벗어났다.
매 순간 변화하고 성장하지. 그래서 네가 대단한 것이다.
87화
사공자를 무너뜨리고 마실 나갔다 온 서량에게 해주는 말.
나름의 고집이 있는 놈이었지. 능력도 좋았어. 그 어린 나이에 새로운 무공을 만들겠다는 생각, 아무나 못 하지.
처음엔 수준 이하였다. 그러나 점점 발전하더군. 딱 삼 년이 흐르자 제법 걸출한 마공이 나왔다.
그러나 딱 거기까지였다.
힘을 갖추지 못한 계략은 재지(才智)라 불릴 순 있어도 완성되었다는 평가를 받긴 힘들다. 재능은 출중했지만 놈은 그 재능을 썩히고 있었어.
자신의 재능을 모르는 자는 우매하지. 나는 우매한 자를 경멸한다.
하지만 본인의 재능이 무엇인지 알고 있음에도 안주하는 놈들은 사람 취급도 하지 않아.
그래서 난 넷째에게 실망했다. 녀석은 그리 살아선 안 되었어.
그런 넷째가 너의 손에 당했다.
예상 밖의 일이었지.
넷째의 야망은 알고 있었다. 녀석이 대권을 차지할 수 없으리란 것도 알았다. 하지만 설마하니 이리 빨리 후계 싸움에서 탈락할 줄은 몰랐다.
내가 경멸하는 자는 우매한 자다. 반면 내가 경애하는 자는 어떤 자인 줄 아느냐?
내 예상을 벗어난 자다.
너는 내 예상을 벗어났다. 그것도 한참이나.
고로 난 널 경애한다.
보아라. 너는 지금 이 순간에도 내 예상을 벗어났다.
매 순간 변화하고 성장하지. 그래서 네가 대단한 것이다.
87화
사공자를 무너뜨리고 마실 나갔다 온 서량에게 해주는 말.
나는 누군가의 마음에 들기 위해 애를 쓰는 존재가 아니다.
그리고 그건 그 마인도 마찬가지였지.
억울하게 죽은 그 마인은 죽는 순간까지 나를 위해 기도했다. 그가 과연 무언가를 바라고 내게 기도했을 것 같으냐?
오명을 씻어 주길 바랐을 것 같더냐? 사후 세계에서만큼은 평온히 살게 해 달라 빌었을까? 그렇지 않다.
그는 그저 나를 위했을 뿐이다. 인생을 바쳐 믿고 따랐던 한 신(神)의 안녕을 바란 게 전부지. 거기에 다른 의도는 없었다.
대가를 기대하는 충성과 신심(信心)은 부정하다. 불순한 것이지. 그 마인은 자신의 오명 따위에 별 관심이 없었다. 그저 순수한 마음으로 나를 위한 게지.
억울하게 죽은 그 마인을 위해 화를 내는 것은 오히려 그의 신심을 더럽히는 것이다.
그래서 난 신(神)이라 불리는 것이다. 신은 억울함을 풀어주는 존재가 아니야. 알아주고 이해해 주는 것만으로도 족하지.
물론, 난 사람이다, 사람이지만 신으로 불리지. 그렇다면 나 역시 신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 노력할 수밖에.
104화
신(神)으로서의 이천상의 마음가짐.
그리고 그건 그 마인도 마찬가지였지.
억울하게 죽은 그 마인은 죽는 순간까지 나를 위해 기도했다. 그가 과연 무언가를 바라고 내게 기도했을 것 같으냐?
오명을 씻어 주길 바랐을 것 같더냐? 사후 세계에서만큼은 평온히 살게 해 달라 빌었을까? 그렇지 않다.
그는 그저 나를 위했을 뿐이다. 인생을 바쳐 믿고 따랐던 한 신(神)의 안녕을 바란 게 전부지. 거기에 다른 의도는 없었다.
대가를 기대하는 충성과 신심(信心)은 부정하다. 불순한 것이지. 그 마인은 자신의 오명 따위에 별 관심이 없었다. 그저 순수한 마음으로 나를 위한 게지.
억울하게 죽은 그 마인을 위해 화를 내는 것은 오히려 그의 신심을 더럽히는 것이다.
그래서 난 신(神)이라 불리는 것이다. 신은 억울함을 풀어주는 존재가 아니야. 알아주고 이해해 주는 것만으로도 족하지.
물론, 난 사람이다, 사람이지만 신으로 불리지. 그렇다면 나 역시 신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 노력할 수밖에.
104화
신(神)으로서의 이천상의 마음가짐.
무(武)에 통달하면 자연히 의술에도 통달하게 되는 법이다.
당대 천하, 나보다 무학에 통달한 이도 없다. 고작 내상이 고쳐지지 않는 이유야 모를 수가 없지.
문제는 너다.
그따위 내상, 네 능력이면 고치지 못할 리가 없다.
그럼에도 끙끙 앓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우습기까지 하다. 내 기분이 더 나빠지기 전에 속히 고치도록.
근본을 잊고 있군.
앞으로는 그따위 모습을 보여주지 않길 바란다.
신(神)이 되기 전에 일단 인간이 되어야 한다.
네가 진정 신의 영역을 추구하는지 알 수 없다.
그러나 오욕칠정에 제대로 녹아보지도 못한 자가 인간의 껍질을 탈피할 수는 없는 노릇이지.
화내고, 웃고, 슬퍼해야 한다. 그 모든 감정에 충실해 본 자만이 진정 인간다운 인간이라 할 수 있는 법.
신화(神化)의 세계에 들기 위해서는 조화(造化)가 무엇인지부터 깨달아야겠지. 조금 전, 너답지 않게 초조해한 것은 네가 진정한 마인(魔人)이 되어 가고 있다는 뜻이다.
알면 되었다.
두 번의 실수를 하는 제자 따위 키운 적이 없다.
190화
낫지 않는 내상에 초조해하는 서량에게.
당대 천하, 나보다 무학에 통달한 이도 없다. 고작 내상이 고쳐지지 않는 이유야 모를 수가 없지.
문제는 너다.
그따위 내상, 네 능력이면 고치지 못할 리가 없다.
그럼에도 끙끙 앓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우습기까지 하다. 내 기분이 더 나빠지기 전에 속히 고치도록.
근본을 잊고 있군.
앞으로는 그따위 모습을 보여주지 않길 바란다.
신(神)이 되기 전에 일단 인간이 되어야 한다.
네가 진정 신의 영역을 추구하는지 알 수 없다.
그러나 오욕칠정에 제대로 녹아보지도 못한 자가 인간의 껍질을 탈피할 수는 없는 노릇이지.
화내고, 웃고, 슬퍼해야 한다. 그 모든 감정에 충실해 본 자만이 진정 인간다운 인간이라 할 수 있는 법.
신화(神化)의 세계에 들기 위해서는 조화(造化)가 무엇인지부터 깨달아야겠지. 조금 전, 너답지 않게 초조해한 것은 네가 진정한 마인(魔人)이 되어 가고 있다는 뜻이다.
알면 되었다.
두 번의 실수를 하는 제자 따위 키운 적이 없다.
190화
낫지 않는 내상에 초조해하는 서량에게.
한계를 두지 않고 움직이는 거야 칭찬받아 마땅하다만, 결과를 감내하는 것 역시 너의 책임이다.
내 마음에 쏙 드는 결과를 만들어 내지 못하면, 아무리 널 총애한다 한들 봐주지 않겠다.
203화
거짓 정보를 퍼뜨려 후계 구도를 뒤흔든 서량에 대한 독백.
내 마음에 쏙 드는 결과를 만들어 내지 못하면, 아무리 널 총애한다 한들 봐주지 않겠다.
203화
거짓 정보를 퍼뜨려 후계 구도를 뒤흔든 서량에 대한 독백.
만약 지금의 내가 과거와 달라졌다면, 그것은 어쩌면 너 때문일지도 모른다.
넌 다르다.
너는 달랐다. 적어도 내가 봐 온 본교의 마인들과는 말이다.
제자는 스승의 언행에 큰 자극을 받는다. 때로는 스승의 말 몇 마디가 제자의 삶을 결정할 만큼의 파급력을 가지기도 하지.
그렇다. 하지만 그 반대도 가능하다는 걸 지금에야 알았다.
나는 너에게 자극받았다. 너의 행동이, 말투가, 그간 네가 별여 왔던 온갖 황당한 일들이 나의 흥미를 자극했다.
너는 건드리면 건드리는 대로 새로운 무언가를 토해냈다. 지금도 그렇다. 어쩌면 난 그런 너의 독특함에서, 지루하고 평이한 세상사 속 또 다른 낙을 찾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쓸 데 없는 말로 대화를 흐리는 걸 좋아하지 않는 내가, 어느새 그런 짓을 하고 있구나.
208화
넌 다르다.
너는 달랐다. 적어도 내가 봐 온 본교의 마인들과는 말이다.
제자는 스승의 언행에 큰 자극을 받는다. 때로는 스승의 말 몇 마디가 제자의 삶을 결정할 만큼의 파급력을 가지기도 하지.
그렇다. 하지만 그 반대도 가능하다는 걸 지금에야 알았다.
나는 너에게 자극받았다. 너의 행동이, 말투가, 그간 네가 별여 왔던 온갖 황당한 일들이 나의 흥미를 자극했다.
너는 건드리면 건드리는 대로 새로운 무언가를 토해냈다. 지금도 그렇다. 어쩌면 난 그런 너의 독특함에서, 지루하고 평이한 세상사 속 또 다른 낙을 찾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쓸 데 없는 말로 대화를 흐리는 걸 좋아하지 않는 내가, 어느새 그런 짓을 하고 있구나.
208화
그래. 그게 내 실수였다.
나는 그것을 가만히 두어서는 안되었다. 본교를 위해서라도 그랬으면 안 되었다.
나는 그간 네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던 모습들을 무척이나 인상 깊게 지켜봐왔다. 이번에도 그런 모습을 보여줄 줄 알았지.
그랬다. 그리고 그것이 내 실수였다는 것을 얼마 전에 깨달았다.
넌 충분히 날카로운 칼이다. 날이 잘 선 칼은 칼집에 넣어 둬야지, 혹시 몰라서 또다시 숫돌로 가는 행위는 어리석은 것이다. 시간낭비는 물론 자칫 칼을 마모시킬 수도 있지.
그래서 내가 실수했다는 것이다.
나는 교주로서, 그리고 스승으로서 네가 너의 잘못을 되돌아보는 것이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이유인즉, 그런 잘못을 저지른 자가 너이기 때문이다.
너는 내가 숱하게 봐 온 사람들과는 전혀 다르다. 너는 과거를 돌아보고 잘못을 되짚는 데엔 별 재주가 없어. 미래를 보고 나아가는 데에 특화가 된 녀석이다.
이미 그들에게 충분히 미안함을 느끼고 있다면, 그것으로 되었다. 거기에 빠져 네 인생을 망쳐 버리는 것 또한 옳다고 볼 수 없어. 애초에 넌 그런 놈도 아니다. 한데 왜 그리 못난 모습을 보이고 있느냐?
어떤 식으로 책임을 질 생각이냐? 네 죽음으로 그 책임을 질 생각이냐?
넌 결코 그들 때문에 죽지 않을 것이다. 자살 같은 걸 할 놈이 아니니까. 더불어 평생 괴로워하지도 않을 것이다. 넌 그런 놈이 아니니까.
죽지도, 괴로워하지도 않을 네가 지금은 이리 고심하고 있구나. 혹, 이승에 없는 그들을 기리기 위해 괴로운 척이라도 하고 싶었더냐?
너는 그들을 애도하고 동정하지만, 스스로가 가해자라 생각하진 않고 있다. 네 기억에 없는 일이니까. 내 말이 틀렸느냐?
진정 그들에게 한 줄기 위안이라도 주고 싶으냐? 그렇다면, 지금 이 자리에서 죽어라. 너의 장렬한 죽음을 본교에 알려, 너를 욕한 마인들의 마음을 부끄럽게 만들어 주마.
같잖은 동정심, 진심이 담기지도 않은 허상의 혼란 따위 집어치워라. 오히려 그것이 진정 그들을 위하는 길이다.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이 경험해 봤으니까.
너는 그들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른다. 직접 말을 들었다? 아니지. 그것은 그들이 살아 있을 때만 효력을 가질 수 있는 것이다.
이미 죽어버린 그들을 위해 죽고 싶다면, 그것도 좋다.
하지만 너의 기준에 있어서 자살하는 것이, 괴로움에 몸부림치는 것이 진정 그들을 위한 일인가?
양심에 가책을 느끼고, 그들을 위해 사죄했다. 그러나 넌 행위의 기억이 없기 때문에 그들의 슬픔을 진심으로 이해해 줄 수도, 죄책감을 느낄 수도 없다.
224화
전생하기 전 본래의 서량이 저지른 일에 대해 고민하는 서량을 꾸짖으면서.
나는 그것을 가만히 두어서는 안되었다. 본교를 위해서라도 그랬으면 안 되었다.
나는 그간 네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던 모습들을 무척이나 인상 깊게 지켜봐왔다. 이번에도 그런 모습을 보여줄 줄 알았지.
그랬다. 그리고 그것이 내 실수였다는 것을 얼마 전에 깨달았다.
넌 충분히 날카로운 칼이다. 날이 잘 선 칼은 칼집에 넣어 둬야지, 혹시 몰라서 또다시 숫돌로 가는 행위는 어리석은 것이다. 시간낭비는 물론 자칫 칼을 마모시킬 수도 있지.
그래서 내가 실수했다는 것이다.
나는 교주로서, 그리고 스승으로서 네가 너의 잘못을 되돌아보는 것이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이유인즉, 그런 잘못을 저지른 자가 너이기 때문이다.
너는 내가 숱하게 봐 온 사람들과는 전혀 다르다. 너는 과거를 돌아보고 잘못을 되짚는 데엔 별 재주가 없어. 미래를 보고 나아가는 데에 특화가 된 녀석이다.
이미 그들에게 충분히 미안함을 느끼고 있다면, 그것으로 되었다. 거기에 빠져 네 인생을 망쳐 버리는 것 또한 옳다고 볼 수 없어. 애초에 넌 그런 놈도 아니다. 한데 왜 그리 못난 모습을 보이고 있느냐?
어떤 식으로 책임을 질 생각이냐? 네 죽음으로 그 책임을 질 생각이냐?
넌 결코 그들 때문에 죽지 않을 것이다. 자살 같은 걸 할 놈이 아니니까. 더불어 평생 괴로워하지도 않을 것이다. 넌 그런 놈이 아니니까.
죽지도, 괴로워하지도 않을 네가 지금은 이리 고심하고 있구나. 혹, 이승에 없는 그들을 기리기 위해 괴로운 척이라도 하고 싶었더냐?
너는 그들을 애도하고 동정하지만, 스스로가 가해자라 생각하진 않고 있다. 네 기억에 없는 일이니까. 내 말이 틀렸느냐?
진정 그들에게 한 줄기 위안이라도 주고 싶으냐? 그렇다면, 지금 이 자리에서 죽어라. 너의 장렬한 죽음을 본교에 알려, 너를 욕한 마인들의 마음을 부끄럽게 만들어 주마.
같잖은 동정심, 진심이 담기지도 않은 허상의 혼란 따위 집어치워라. 오히려 그것이 진정 그들을 위하는 길이다.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이 경험해 봤으니까.
너는 그들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른다. 직접 말을 들었다? 아니지. 그것은 그들이 살아 있을 때만 효력을 가질 수 있는 것이다.
이미 죽어버린 그들을 위해 죽고 싶다면, 그것도 좋다.
하지만 너의 기준에 있어서 자살하는 것이, 괴로움에 몸부림치는 것이 진정 그들을 위한 일인가?
양심에 가책을 느끼고, 그들을 위해 사죄했다. 그러나 넌 행위의 기억이 없기 때문에 그들의 슬픔을 진심으로 이해해 줄 수도, 죄책감을 느낄 수도 없다.
224화
전생하기 전 본래의 서량이 저지른 일에 대해 고민하는 서량을 꾸짖으면서.
마(魔)에는 끝이 없다. 한없이 커지고 깊어질 뿐이다. 결국 마(魔)를 몸에 담은 인간의 그릇이 더 이상 버티기 어려울 때까지가 한계라면 한계겠지. 즉, 마의 끝이란 결국 인간 본연의 그릇이 결정짓는 것이다.
사람의 그릇이란 건 타고나는 법이다. 어지간해선 늘릴 수 없어. 하지만 넌 본래 마(魔)보다 죽음(死)에 가까웠다. 넌 스스로 마공을 창안한 그 시점에 이미 그릇을 늘려 본 것이야.
한 번 가능했던 일이 두 번이라고 불가능할까.
나 역시 극치를 엿보지 못했다.
나는 아직 더 담아낼 수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난 강해지고 있다. 내가 한계를 짓기 전까지는, 이 땅에 발을 붙이고 있는 동안은 끝없이 강해질 수 있을 것이다.
너는 멀었어.
군림마황기는 의심할 나위 없는 천하제일마공이다. 네가 한계를 짓지 않았다면 그따위 잡스러운 사기(邪氣) 따위에 고초를 겪을 일도 없었을 것이다.
한계를 두지 말라. 넌 신교 최초로 두 개의 절대마공을 연성한 천마(天魔)다. 네가 걷는 길은 지난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러한 길에 오른 자가, 더 욕심을 내지 못할망정 한계를 그어 둔다면 절대 대성하지 못하겠지.
오르고 또 올라와라. 네가 제대로 올라오지 못하면, 네가 위하는 사람들은 너로 인해 죽게 될 것이다. 나의 사형제들이었던 신마회의 회원들처럼.
부디 내가 포옹하지 못한 것들을, 너는 포용할 수 있길 바란다.
282화
혈목신기를 몸으로 받아들이면서 스스로를 한계지은 서량에게 해주는 말
사람의 그릇이란 건 타고나는 법이다. 어지간해선 늘릴 수 없어. 하지만 넌 본래 마(魔)보다 죽음(死)에 가까웠다. 넌 스스로 마공을 창안한 그 시점에 이미 그릇을 늘려 본 것이야.
한 번 가능했던 일이 두 번이라고 불가능할까.
나 역시 극치를 엿보지 못했다.
나는 아직 더 담아낼 수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난 강해지고 있다. 내가 한계를 짓기 전까지는, 이 땅에 발을 붙이고 있는 동안은 끝없이 강해질 수 있을 것이다.
너는 멀었어.
군림마황기는 의심할 나위 없는 천하제일마공이다. 네가 한계를 짓지 않았다면 그따위 잡스러운 사기(邪氣) 따위에 고초를 겪을 일도 없었을 것이다.
한계를 두지 말라. 넌 신교 최초로 두 개의 절대마공을 연성한 천마(天魔)다. 네가 걷는 길은 지난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러한 길에 오른 자가, 더 욕심을 내지 못할망정 한계를 그어 둔다면 절대 대성하지 못하겠지.
오르고 또 올라와라. 네가 제대로 올라오지 못하면, 네가 위하는 사람들은 너로 인해 죽게 될 것이다. 나의 사형제들이었던 신마회의 회원들처럼.
부디 내가 포옹하지 못한 것들을, 너는 포용할 수 있길 바란다.
282화
혈목신기를 몸으로 받아들이면서 스스로를 한계지은 서량에게 해주는 말
나는 너를 알고 있었다.
나는 네가 담사영을 왜 그리 증오하는지 안다.
나의 폐관이 끝나고, 너를 판마정으로 불러들인 그 시점에서 나는 삼공자 서량의 '변화'를 의심하고 있었다.
궁금해하지 않았다. 이유는 중요하지 않으니까. 네가 과거에 무슨 짓을 했던, 어떤 삶을 살아왔던 중요한 것은 현재다. 나는 엇나갔던 과거보다, 바르게 노력하는 현재를 인정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난 서량이란 사람의 변화를, 과거를 들여다보지 않았다. 중요한 건 그게 아니니까.
하지만 말했듯,내게 이유가 중요하지 않기에 세상의 섭리는 늘 이유를 말해주지.
네가 욕계문(欲界門)을 연 시점부터, 나의 기가 너의 기와 영통하는 순간부터 나는 너의 모든 것을 알 수 있었다.
이것은 너의 세상이지만, 동시에 온전한 네 세상이 아니니라.
물론이다.
너는 과거의 서량이 아니다. 그러나 과거의 서량은 내게 실망만을 안겨 주었다. 지금의 서량은 달라. 모든 경쟁자를 물리치고 신교의 작은 주인이 된 지금의 서량은, 나의 마음에 쏙 드는 인재다.
이유는 중요하지 않다. 더하여, 나는 과거의 셋째에겐 이미 정을 끊었다.
내가 아는 서량은 오로지 너 하나다. 너와 같은 서량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며, 존재한다 한들 내가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한데 너는 어찌 이리 못난 모습을 보여 주는 것이냐?
마(魔)는 욕망이다. 선악(善惡)보다 훨씬 근본적이고 고차원적인 영역에 거한다. 이미 마(魔)를 깨달은 네가, 스스로를 충분히 잘 아는 네가 왜 이제와서 이유없는 이유를 만들고, 솟지 않는 감정을 이끌어 내려 애쓰는 것이냐?
세상눈이 무서우냐? 죽일만한 증오가 아님에도 손을 쓰는 것이, 그리도 버거웠느냐?
망설이지 마라!
죽이고 싶다면 죽이고, 파괴하고 싶다면 파괴해라! 범하고 싶다면 범하고, 살리고 싶다면 살려라! 이미 마의 극치를 깨우친 자가 어찌하여 산중도인의 흉내를 내고 있는가! 네놈은 천마신교의 소교이지, 천하 만민을 위하는 협사(俠士) 따위가 아니야!
거침없이 달려라! 이유 따위는 중요치 않다! 그리하고 싶다면, 이유가 없어도 하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마도(魔道)이니라.
353화
비요왕을 죽인 후, 스스로에 대해 갈팡질팡하는 서량에게.
나는 네가 담사영을 왜 그리 증오하는지 안다.
나의 폐관이 끝나고, 너를 판마정으로 불러들인 그 시점에서 나는 삼공자 서량의 '변화'를 의심하고 있었다.
궁금해하지 않았다. 이유는 중요하지 않으니까. 네가 과거에 무슨 짓을 했던, 어떤 삶을 살아왔던 중요한 것은 현재다. 나는 엇나갔던 과거보다, 바르게 노력하는 현재를 인정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난 서량이란 사람의 변화를, 과거를 들여다보지 않았다. 중요한 건 그게 아니니까.
하지만 말했듯,내게 이유가 중요하지 않기에 세상의 섭리는 늘 이유를 말해주지.
네가 욕계문(欲界門)을 연 시점부터, 나의 기가 너의 기와 영통하는 순간부터 나는 너의 모든 것을 알 수 있었다.
이것은 너의 세상이지만, 동시에 온전한 네 세상이 아니니라.
물론이다.
너는 과거의 서량이 아니다. 그러나 과거의 서량은 내게 실망만을 안겨 주었다. 지금의 서량은 달라. 모든 경쟁자를 물리치고 신교의 작은 주인이 된 지금의 서량은, 나의 마음에 쏙 드는 인재다.
이유는 중요하지 않다. 더하여, 나는 과거의 셋째에겐 이미 정을 끊었다.
내가 아는 서량은 오로지 너 하나다. 너와 같은 서량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며, 존재한다 한들 내가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한데 너는 어찌 이리 못난 모습을 보여 주는 것이냐?
마(魔)는 욕망이다. 선악(善惡)보다 훨씬 근본적이고 고차원적인 영역에 거한다. 이미 마(魔)를 깨달은 네가, 스스로를 충분히 잘 아는 네가 왜 이제와서 이유없는 이유를 만들고, 솟지 않는 감정을 이끌어 내려 애쓰는 것이냐?
세상눈이 무서우냐? 죽일만한 증오가 아님에도 손을 쓰는 것이, 그리도 버거웠느냐?
망설이지 마라!
죽이고 싶다면 죽이고, 파괴하고 싶다면 파괴해라! 범하고 싶다면 범하고, 살리고 싶다면 살려라! 이미 마의 극치를 깨우친 자가 어찌하여 산중도인의 흉내를 내고 있는가! 네놈은 천마신교의 소교이지, 천하 만민을 위하는 협사(俠士) 따위가 아니야!
거침없이 달려라! 이유 따위는 중요치 않다! 그리하고 싶다면, 이유가 없어도 하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마도(魔道)이니라.
353화
비요왕을 죽인 후, 스스로에 대해 갈팡질팡하는 서량에게.
이제 기억이 다 나는 모양이군.
네 동생은 모든 것을 다 걸었다. 목숨은 물론 영혼까지 걸고 내 앞까지 찾아왔다. 그리고 녀석은, 좌절은 했을지언정 너처럼 꼴사납게 기절까지 하진 않았지.
그리고
지금의 네놈처럼, 자신이 해야할 일을 잊지도 않았다. 놈은 곧바로 독단을 깨물었어.
또 고민했군. 죽고 싶지 않았던 건가?
너 같은 놈을 보내 나를 싸움에 끌어들이려 했다..... 맹주놈의 상상력도 빈곤하기 짝이 없어. 그 정쟁(政爭)의 재능을 높이 샀거늘, 다를 것도 없는 놈이었군.
결국, 이 내가 감탄할 만한 재인(才人)은 량이뿐이라는게지. 허무하고도 허무하구나.
어찌 되었든, 기다린 보람은 없을지라도 하고자 하는 일은 해야겠지.
무색사의 수장이라는 알량한 위치가 당분간 네 목숨을 붙여 둘 것이다.
간만에 바깥 공기를 쐬겠어.
365화
강우창에게 환상을 보여주고
네 동생은 모든 것을 다 걸었다. 목숨은 물론 영혼까지 걸고 내 앞까지 찾아왔다. 그리고 녀석은, 좌절은 했을지언정 너처럼 꼴사납게 기절까지 하진 않았지.
그리고
지금의 네놈처럼, 자신이 해야할 일을 잊지도 않았다. 놈은 곧바로 독단을 깨물었어.
또 고민했군. 죽고 싶지 않았던 건가?
너 같은 놈을 보내 나를 싸움에 끌어들이려 했다..... 맹주놈의 상상력도 빈곤하기 짝이 없어. 그 정쟁(政爭)의 재능을 높이 샀거늘, 다를 것도 없는 놈이었군.
결국, 이 내가 감탄할 만한 재인(才人)은 량이뿐이라는게지. 허무하고도 허무하구나.
어찌 되었든, 기다린 보람은 없을지라도 하고자 하는 일은 해야겠지.
무색사의 수장이라는 알량한 위치가 당분간 네 목숨을 붙여 둘 것이다.
간만에 바깥 공기를 쐬겠어.
365화
강우창에게 환상을 보여주고
가자.
369화
맹성에서 자신을 막기 위한 부대들을 일검에 몰살한 후.
369화
맹성에서 자신을 막기 위한 부대들을 일검에 몰살한 후.
안다.
네 마음을 안다.
그러나 불순한 마음을 갖고 내 앞에 선 이상, 그냥 돌려보내 주진 않는다.
내 육신이 지상에 묶여 있는 한, 나는 끝까지 마귀(魔鬼)로 남을 것이다.
370화
십대고수 축융무후를 일검에 격살하며.
네 마음을 안다.
그러나 불순한 마음을 갖고 내 앞에 선 이상, 그냥 돌려보내 주진 않는다.
내 육신이 지상에 묶여 있는 한, 나는 끝까지 마귀(魔鬼)로 남을 것이다.
370화
십대고수 축융무후를 일검에 격살하며.
고금제일은 아니지.
섭리를 농락하고 자연의 이치를 거스르는 힘. 천지인(天地人), 삼재(三才)를 중심으로 구궁팔문(九宮八門)을 수레바퀴처럼 돌리고 있으니, 진법의 기둥이 되는 이들의 생명력까지 빨아들여 힘을 극대화한다. 이치가 어그러지고 혼란이 극에 달해 도리어 안정을 찾으니, 그것이 바로 무극(無極)으로 빚어낸 혼원(混元)이다.
제법이군. 선대 조종(祖宗)을 억압했다던 구파 최후의 비기가 바로 저것이었나.
내가 누구라고 생각하는 것이냐.
나는 천마(天魔)다.
378화
멸마금진을 눈 앞에 두고 서량에게.
섭리를 농락하고 자연의 이치를 거스르는 힘. 천지인(天地人), 삼재(三才)를 중심으로 구궁팔문(九宮八門)을 수레바퀴처럼 돌리고 있으니, 진법의 기둥이 되는 이들의 생명력까지 빨아들여 힘을 극대화한다. 이치가 어그러지고 혼란이 극에 달해 도리어 안정을 찾으니, 그것이 바로 무극(無極)으로 빚어낸 혼원(混元)이다.
제법이군. 선대 조종(祖宗)을 억압했다던 구파 최후의 비기가 바로 저것이었나.
내가 누구라고 생각하는 것이냐.
나는 천마(天魔)다.
378화
멸마금진을 눈 앞에 두고 서량에게.
내려다 본다라...... 이 나를?
한 번은 봐주겠다. 두 번은 없어.
송금백과 함께 내려와라.
390화
한 번은 봐주겠다. 두 번은 없어.
송금백과 함께 내려와라.
390화
의천맹주.
제법 재미있는 선물을 보냈더군.
그렇게 날 보고 싶었나?
그게 목적이었다면, 소원을 이루었군. 덕분에 내가 세상에 나왔으니.
왜 말이 없지?
자네가 그리도 원했던 상황이 아닌가. 원하는 것을 이루었으니, 이제는 웃어도 좋을 텐데.
실망은 했지.
칼 한번 휘둘러 보기는 커녕, 마주하자마자 기절해 버린 풋내기 살수를 보냈다는 것에.
내가 자네였다면, 차라리 전쟁을 벌였을 걸세. 위험 부담은 크지만 진정 난세를 바랐다면 남의 손이 아닌 내 손으로 정국을 주도했을 테니까.
명분이 중요하다는 말을 할 생각이라면 다시 한번 실망이라는 답변을 주고 싶군. 애초에 본교와 자네들 맹성(盟城)은 평화로이 화합할 수 없는 사이야. 그런 사이에 명분을 따져 가며 일을 벌이고 싶었나?
진정 원하는 것이 있다면 직접 움직여야 했네. 그래서 자네는 삼류야.
391화
제법 재미있는 선물을 보냈더군.
그렇게 날 보고 싶었나?
그게 목적이었다면, 소원을 이루었군. 덕분에 내가 세상에 나왔으니.
왜 말이 없지?
자네가 그리도 원했던 상황이 아닌가. 원하는 것을 이루었으니, 이제는 웃어도 좋을 텐데.
실망은 했지.
칼 한번 휘둘러 보기는 커녕, 마주하자마자 기절해 버린 풋내기 살수를 보냈다는 것에.
내가 자네였다면, 차라리 전쟁을 벌였을 걸세. 위험 부담은 크지만 진정 난세를 바랐다면 남의 손이 아닌 내 손으로 정국을 주도했을 테니까.
명분이 중요하다는 말을 할 생각이라면 다시 한번 실망이라는 답변을 주고 싶군. 애초에 본교와 자네들 맹성(盟城)은 평화로이 화합할 수 없는 사이야. 그런 사이에 명분을 따져 가며 일을 벌이고 싶었나?
진정 원하는 것이 있다면 직접 움직여야 했네. 그래서 자네는 삼류야.
391화
너희는 진정, 나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군.
본인의 운명을 시험해 보고 싶나? 하면 지금의 대화를 조금 조정해 보도록 하지.
네놈은 나를 반선으로만 보았지, 내가 아직 '사람'임을 보지 못했군.
392화
본인의 운명을 시험해 보고 싶나? 하면 지금의 대화를 조금 조정해 보도록 하지.
네놈은 나를 반선으로만 보았지, 내가 아직 '사람'임을 보지 못했군.
392화
하나, 둘, 셋, 넷 ...... 아홉.
칼질 아홉번이면, 얼추 외성은 지울 수 있겠군.
고대로 신선이라 함은, 세상의 이치를 깨달아 속세에 미련이 없다고들 하지. 그것은 실로 맞는 말이다.
너희가 말했듯 나는 반선이다. 신선이 되다만 반쪽짜리지. 그래서 하늘에 가깝되, 사람이기도 하다.
사람은 욕망에서 벗어날 수 없는 존재. 그렇기에 난 이 무한한 힘을 내 욕망대로 휘두를 수 있다.
본교를 멸망시킨다고 했더냐?
누가 있어 본교를 멸망시킬 수 있단 말이냐? 본교가 스러지기 전에, 이 나부터 상대해야 할진대.
너희가 바라는 것이, 내가 중원을 세상에서 지워버리는 것이냐?
물론 아니겠지. 일시적으로 손을 잡았다만, 너희 각자가 원하는 것은 천하통일이 분명할 터. 그러나 천하를 얻으려해도 그것이 존재해야 얻을 수 있는 것 아니겠느냐?
이제야 알았느냐?
너희는 무슨 짓을 해도 나를, 본교를 넘어설 수 없다.
393화
칼질 아홉번이면, 얼추 외성은 지울 수 있겠군.
고대로 신선이라 함은, 세상의 이치를 깨달아 속세에 미련이 없다고들 하지. 그것은 실로 맞는 말이다.
너희가 말했듯 나는 반선이다. 신선이 되다만 반쪽짜리지. 그래서 하늘에 가깝되, 사람이기도 하다.
사람은 욕망에서 벗어날 수 없는 존재. 그렇기에 난 이 무한한 힘을 내 욕망대로 휘두를 수 있다.
본교를 멸망시킨다고 했더냐?
누가 있어 본교를 멸망시킬 수 있단 말이냐? 본교가 스러지기 전에, 이 나부터 상대해야 할진대.
너희가 바라는 것이, 내가 중원을 세상에서 지워버리는 것이냐?
물론 아니겠지. 일시적으로 손을 잡았다만, 너희 각자가 원하는 것은 천하통일이 분명할 터. 그러나 천하를 얻으려해도 그것이 존재해야 얻을 수 있는 것 아니겠느냐?
이제야 알았느냐?
너희는 무슨 짓을 해도 나를, 본교를 넘어설 수 없다.
393화
내가 천마다!
396화
자신의 죽음을 받아들이고 의천맹을 공격하면서.
396화
자신의 죽음을 받아들이고 의천맹을 공격하면서.
어찌하여 그리 슬퍼하느냐?
그리 슬퍼할 이유가 있느냐?
청출어람이 따로 없군. 한 방 맞았구나.
무엇이 바보 같았다는 것이냐?
천마에게 갈 수 없는 길, 가지 않아야 할 길 따위는 없다.
갈 필요가 없는 길도 없다. 천마의 보보(步步) 자체가 필요고 이유다. 걸었으면 돌아보지 않고, 보았으면 외면하지 않으며, 들었다면 흘리지 않는다. 그것이 천마다.
나의 삶은 십 년 전에 끝이 났다.
지금껏 이승에 육신을 가둬 두고 있었던 것 자체가 역천이었다.
내가 선택한 무덤이다.
네가 있잖느냐.
나에겐 네가 있다. 그리고 네겐 자격이 있다.
오해하지 마라. 나는 그저 한 명의 스승르로서 제자에게 가르침을 주었을 뿐, 널 그 자리로 이끈 것은 너 자신이다. 네가 원했기에 가르침을 주었고, 네가 원했기에 그 자리를 줄 수 있었던 것이다.
외면하지 마라.
너의 강점은 무공의 재능도, 뛰어난 머리도 아니야. 너는 나아가려는 이다.
자유를 얻기 위해 수백의 고수를 죽이면서까지 탈출을 감행했던 살수지왕, 진정한 자신을 깨닫고 후계자가 되기 위해 날뛰었던 삼공자, 한을 풀기 위해 누구보다도 빨리 중원에 진출하여 무림을 뒤집은 천마신교의 소교주.
그것이 바로 너 서량이다. 그런 너를, 제아무리 나라 한들 내 입맛대로 움직이게 할 수 있었을 것 같으냐?
지금의 넌, 지금 네가 서 있는 그 자리는 모두 네가 노력하여 쟁취한 것이다. 이전 생에서도, 지금의 네 삶의 주인은 너라는 것이다.
하지만 너의 길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네게는 할 일이 많이 남아 있어. 오늘 이후로도 너의 삶은 또다시 역동적인 변화를 맞이하게 될 것이고, 연을 맺은 이들과 좌충우돌하며 미래를 살아가게 될 것이다.
그러니 울지 마라.
너는 내가 본 누구보다도 치열하게 살아온 남자다. 어쩌면 나보다도 더.
본교를 잘 이끌 수 있을 것이다.
나보다 더 잘하겠지.
이제 교주는 너다.
397화
이천상이 서량에게 해주는 마지막 말.
그리 슬퍼할 이유가 있느냐?
청출어람이 따로 없군. 한 방 맞았구나.
무엇이 바보 같았다는 것이냐?
천마에게 갈 수 없는 길, 가지 않아야 할 길 따위는 없다.
갈 필요가 없는 길도 없다. 천마의 보보(步步) 자체가 필요고 이유다. 걸었으면 돌아보지 않고, 보았으면 외면하지 않으며, 들었다면 흘리지 않는다. 그것이 천마다.
나의 삶은 십 년 전에 끝이 났다.
지금껏 이승에 육신을 가둬 두고 있었던 것 자체가 역천이었다.
내가 선택한 무덤이다.
네가 있잖느냐.
나에겐 네가 있다. 그리고 네겐 자격이 있다.
오해하지 마라. 나는 그저 한 명의 스승르로서 제자에게 가르침을 주었을 뿐, 널 그 자리로 이끈 것은 너 자신이다. 네가 원했기에 가르침을 주었고, 네가 원했기에 그 자리를 줄 수 있었던 것이다.
외면하지 마라.
너의 강점은 무공의 재능도, 뛰어난 머리도 아니야. 너는 나아가려는 이다.
자유를 얻기 위해 수백의 고수를 죽이면서까지 탈출을 감행했던 살수지왕, 진정한 자신을 깨닫고 후계자가 되기 위해 날뛰었던 삼공자, 한을 풀기 위해 누구보다도 빨리 중원에 진출하여 무림을 뒤집은 천마신교의 소교주.
그것이 바로 너 서량이다. 그런 너를, 제아무리 나라 한들 내 입맛대로 움직이게 할 수 있었을 것 같으냐?
지금의 넌, 지금 네가 서 있는 그 자리는 모두 네가 노력하여 쟁취한 것이다. 이전 생에서도, 지금의 네 삶의 주인은 너라는 것이다.
하지만 너의 길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네게는 할 일이 많이 남아 있어. 오늘 이후로도 너의 삶은 또다시 역동적인 변화를 맞이하게 될 것이고, 연을 맺은 이들과 좌충우돌하며 미래를 살아가게 될 것이다.
그러니 울지 마라.
너는 내가 본 누구보다도 치열하게 살아온 남자다. 어쩌면 나보다도 더.
본교를 잘 이끌 수 있을 것이다.
나보다 더 잘하겠지.
이제 교주는 너다.
397화
이천상이 서량에게 해주는 마지막 말.
업무가 많다고 무리하지 마라. 쉴 때는 쉬어 줘야 하는 법이다.
(총군사가 들으면 학을 떼겠군요.)
몸이 완성되었다고 방심해선 안 된다. 어지간하면 밥은 굶지 말거라.
(매일 산해진미를 맛보고 있습니다.)
필요할 때는 반드시 잠을 자 두어야 한다. 그래야 기(氣)가 잘 통한다.
(이제부터라도 그러겠습니다.)
그래.
웃어라. 넌 웃는 얼굴이 보기 좋다.
484화
천마도의 선천마기로 나타난 이천상이 서량에게.
(총군사가 들으면 학을 떼겠군요.)
몸이 완성되었다고 방심해선 안 된다. 어지간하면 밥은 굶지 말거라.
(매일 산해진미를 맛보고 있습니다.)
필요할 때는 반드시 잠을 자 두어야 한다. 그래야 기(氣)가 잘 통한다.
(이제부터라도 그러겠습니다.)
그래.
웃어라. 넌 웃는 얼굴이 보기 좋다.
484화
천마도의 선천마기로 나타난 이천상이 서량에게.
초대 이후, 최초로 마도천하를 이룬 남자의 얼굴을 되도록 오래 기억하고 싶어서 그런다.
(아직 마도천하를 이룬 건 아닙니다.)
이루었다.
알고있지 않느냐? 너는 이미 마도천하를 이루었다. 다만 채색이 조금 모자랄 뿐이야.
왜? 내가 어딘가로 영영 사라질 것 같더냐?
내 이미 여한이 없거늘, 널 더 지켜봐서 뭐 할 것이냐.
언제나 신교가 보고 싶었다.
그리고 언제나 네 옆에 있고 싶었다.
그러나 이 또한 순리(順理)는 아니다. 전무후무한 요선(妖仙)의 호의 덕에 인간으로 죽지 않고 반선으로서 세상에 녹아들었지만, 이리 자주 혼(魂)을 끌고 오는 것은 바르지 못한 일이야.
량아.
아쉬움은 아쉬움으로 놔두거라.
알는지 모르겠지만, 너는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착하고 여리다.
희대의 살성이라 불릴 만하지. 그러나 그 많은 사람을 죽이고도 넌 너만의 혼을 유지하고 있어. 그런 것은 누구라도 힘들지.
그간 부족하게 살아온 것을 안다.
돈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너는 제대로 된 ‘관계’에 굶주린 삶을 살았다.
어릴 때는 먹기 위해 싸웠고, 담사영 휘하로 들어가서는 죽지 않기 위해 싸웠다. 그 수십 년의 세월 간 너는 단 한 번도 제대로 된 인간관계를 쌓아 본 적이 없다.
너는 언제나 자유를 바랐다. 그러나 그 자유를 바라게 된 원인이 무엇인지를 잘 들여다봤어야 했다.
자유란 무엇이고, 평범한 삶이란 무엇인가? 인간에게 있어 평범한 삶이란 결국 타인과의 관계 없이는 만들 수 없다.
네가 바라는 자유는 결국, 누군가와 함께 살아가고자 하는 욕구에서 비롯된 것이다.
하나 물어보마. 지금에 와서도 넌, 네 어깨에 실린 짐을 던져 버리고 홀로 독야청청하고 싶으냐?
신교의 교주라는 직책을 버리고, 어느 시골로 들어가 논이나 일구며 살아가고 싶으냐?
너는 그와 같은 삶을 바라 왔다. 한데 왜 지금은 그러지 않겠다고 하는 게냐?
그게 끝이냐?
비로소 관계를 쌓았구나.
그리고 그것만으로도 만족하는구나.
너는 이 나의 뒤를 이을 만한 천마다. 네가 욕심을 더 부린다면, 언제라도 신화의 영역을 열 수 있겠지.
네가 마음만 먹으면 이백 년은 너끈히 살아갈 수 있을 터. 그때가 되면 네 소중한 사람들이 모두 죽을 텐데, 그때는 어쩔 생각이냐?
이별이란 누구에게도 익숙해지기 어렵다. 그저 참거나 정을 끊어 내는 수밖에 없지.
너는 이별이 싫다고 네 사람들과의 정을 끊겠느냐?
그렇겠지.
너는 이미 날 보냈다.
그렇다면, 그때와는 달리 마음의 준비를 하고 보낼 수 있겠구나.
언제나 마음에 걸렸다. 인간으로서 죽지 않고 반선으로서 세상 무언가와 하나가 되었지만, 계속 네 생각이 났다. 나는 네게 줄 수 있는 모든 것을 주지 못했어.
그리 생각해 준다면 고맙다만.
육천심주의 제조법만큼은 꼭 알려 주고 싶었지.
죽음이란 곧 잊힘이다. 그 기억이 길어야 백 년이나 갈까. 그러나 전통과 역사는 천년을 갈 수 있다.
내가 네게 육천심주의 제조법을 알려 주었던 것처럼, 홋날 네 제자에게 이 비법을 알려 주거라. 그로써 난 또다시 천년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또 기다리고 있었다. 네가 이 자리에 이불을 깔아 줄 날을
너 또한 알고 있었을 것이다. 오늘의 술이 진짜 이별주임을
그렇다면 무엇을 주저하느냐
무엇을 바라느냐.
(더는 바라는 것이 없습니다.)
무엇을 보느냐.
(제가 보고 싶은 것을 봅니다.)
무엇을 듣고 있느냐.
(제가 듣고 싶은 것만 듣습니다.)
하면 이제 어디로 향할 것이냐?
(다시, 신교로 향해야지요.)
잘 있어라.
629화
이천상이 서량에게 마지막 가르침을 내리고 이별을 고하면서
(아직 마도천하를 이룬 건 아닙니다.)
이루었다.
알고있지 않느냐? 너는 이미 마도천하를 이루었다. 다만 채색이 조금 모자랄 뿐이야.
왜? 내가 어딘가로 영영 사라질 것 같더냐?
내 이미 여한이 없거늘, 널 더 지켜봐서 뭐 할 것이냐.
언제나 신교가 보고 싶었다.
그리고 언제나 네 옆에 있고 싶었다.
그러나 이 또한 순리(順理)는 아니다. 전무후무한 요선(妖仙)의 호의 덕에 인간으로 죽지 않고 반선으로서 세상에 녹아들었지만, 이리 자주 혼(魂)을 끌고 오는 것은 바르지 못한 일이야.
량아.
아쉬움은 아쉬움으로 놔두거라.
알는지 모르겠지만, 너는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착하고 여리다.
희대의 살성이라 불릴 만하지. 그러나 그 많은 사람을 죽이고도 넌 너만의 혼을 유지하고 있어. 그런 것은 누구라도 힘들지.
그간 부족하게 살아온 것을 안다.
돈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너는 제대로 된 ‘관계’에 굶주린 삶을 살았다.
어릴 때는 먹기 위해 싸웠고, 담사영 휘하로 들어가서는 죽지 않기 위해 싸웠다. 그 수십 년의 세월 간 너는 단 한 번도 제대로 된 인간관계를 쌓아 본 적이 없다.
너는 언제나 자유를 바랐다. 그러나 그 자유를 바라게 된 원인이 무엇인지를 잘 들여다봤어야 했다.
자유란 무엇이고, 평범한 삶이란 무엇인가? 인간에게 있어 평범한 삶이란 결국 타인과의 관계 없이는 만들 수 없다.
네가 바라는 자유는 결국, 누군가와 함께 살아가고자 하는 욕구에서 비롯된 것이다.
하나 물어보마. 지금에 와서도 넌, 네 어깨에 실린 짐을 던져 버리고 홀로 독야청청하고 싶으냐?
신교의 교주라는 직책을 버리고, 어느 시골로 들어가 논이나 일구며 살아가고 싶으냐?
너는 그와 같은 삶을 바라 왔다. 한데 왜 지금은 그러지 않겠다고 하는 게냐?
그게 끝이냐?
비로소 관계를 쌓았구나.
그리고 그것만으로도 만족하는구나.
너는 이 나의 뒤를 이을 만한 천마다. 네가 욕심을 더 부린다면, 언제라도 신화의 영역을 열 수 있겠지.
네가 마음만 먹으면 이백 년은 너끈히 살아갈 수 있을 터. 그때가 되면 네 소중한 사람들이 모두 죽을 텐데, 그때는 어쩔 생각이냐?
이별이란 누구에게도 익숙해지기 어렵다. 그저 참거나 정을 끊어 내는 수밖에 없지.
너는 이별이 싫다고 네 사람들과의 정을 끊겠느냐?
그렇겠지.
너는 이미 날 보냈다.
그렇다면, 그때와는 달리 마음의 준비를 하고 보낼 수 있겠구나.
언제나 마음에 걸렸다. 인간으로서 죽지 않고 반선으로서 세상 무언가와 하나가 되었지만, 계속 네 생각이 났다. 나는 네게 줄 수 있는 모든 것을 주지 못했어.
그리 생각해 준다면 고맙다만.
육천심주의 제조법만큼은 꼭 알려 주고 싶었지.
죽음이란 곧 잊힘이다. 그 기억이 길어야 백 년이나 갈까. 그러나 전통과 역사는 천년을 갈 수 있다.
내가 네게 육천심주의 제조법을 알려 주었던 것처럼, 홋날 네 제자에게 이 비법을 알려 주거라. 그로써 난 또다시 천년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또 기다리고 있었다. 네가 이 자리에 이불을 깔아 줄 날을
너 또한 알고 있었을 것이다. 오늘의 술이 진짜 이별주임을
그렇다면 무엇을 주저하느냐
무엇을 바라느냐.
(더는 바라는 것이 없습니다.)
무엇을 보느냐.
(제가 보고 싶은 것을 봅니다.)
무엇을 듣고 있느냐.
(제가 듣고 싶은 것만 듣습니다.)
하면 이제 어디로 향할 것이냐?
(다시, 신교로 향해야지요.)
잘 있어라.
629화
이천상이 서량에게 마지막 가르침을 내리고 이별을 고하면서
은인이니까.
아버지이자 은인이었소. 그래서 부탁을 들어주었소.
나 말고도 은혜입은 자는 많았소. 그러나 누구도 나서지 않았소.
모르겠소.
죄책감이 뭔지 모르오, 나는.
그리고 내 죄책감 따위는 중요한 게 아니오.
당신께서 고통스러워 하셨소. 내 능력으로는 고통을 벗어나게 할 방법이 없었소.
진심으로 목숨을 끊고 싶어 하셨소. 나는 그분의 부탁을 들어드림으로 인해, 약간의 은혜를 갚았소.
성은 이(李), 이름은 천상(天像)이오.
외전 3화
아버지이자 은인이었소. 그래서 부탁을 들어주었소.
나 말고도 은혜입은 자는 많았소. 그러나 누구도 나서지 않았소.
모르겠소.
죄책감이 뭔지 모르오, 나는.
그리고 내 죄책감 따위는 중요한 게 아니오.
당신께서 고통스러워 하셨소. 내 능력으로는 고통을 벗어나게 할 방법이 없었소.
진심으로 목숨을 끊고 싶어 하셨소. 나는 그분의 부탁을 들어드림으로 인해, 약간의 은혜를 갚았소.
성은 이(李), 이름은 천상(天像)이오.
외전 3화
내게 미래를 원한다면 당신도 강해져야 하오.
그 미래를 당신도 누려 봐야 할 거 아니오?
강해져서 올라가시오. 올라가서 내게 더 많은 걸 주시오.
언제 제대로 선사할지 모르겠지만, 때가 되면 당신이 말한 그 미래라는 걸 선물해 주겠소.
외전 43화
도헌이 준 사령단을 반으로 쪼개 돌려주며.
그 미래를 당신도 누려 봐야 할 거 아니오?
강해져서 올라가시오. 올라가서 내게 더 많은 걸 주시오.
언제 제대로 선사할지 모르겠지만, 때가 되면 당신이 말한 그 미래라는 걸 선물해 주겠소.
외전 43화
도헌이 준 사령단을 반으로 쪼개 돌려주며.
조장이라서 그랬습니다.
조원의 잘못은 조장의 잘못입니다. 조원이 잘한 일은 조장의 뒷바라지 덕분입니다. 그리고 조원이 피해를 입었을 때는 조장이 책임지고 나섭니다. 조원이 죽었다면, 조장으로서 복수라도 해 줘야합니다.
상관의 권위는 책임에서 나옵니다. 아직 규율과 법도가 없는 이 조직에서, 저는 제 나름대로 책임을 지려 하였습니다.
문제가 된다면 처벌받겠습니다.
조심해라.
조만간 여기가 깨진다.
외전 49화
조원에 대한 이천상의 생각.
조원의 잘못은 조장의 잘못입니다. 조원이 잘한 일은 조장의 뒷바라지 덕분입니다. 그리고 조원이 피해를 입었을 때는 조장이 책임지고 나섭니다. 조원이 죽었다면, 조장으로서 복수라도 해 줘야합니다.
상관의 권위는 책임에서 나옵니다. 아직 규율과 법도가 없는 이 조직에서, 저는 제 나름대로 책임을 지려 하였습니다.
문제가 된다면 처벌받겠습니다.
조심해라.
조만간 여기가 깨진다.
외전 49화
조원에 대한 이천상의 생각.
상대하기 힘든 적인지는 붙어 보기 전까지 모르는 일이다.
무공은 강하지. 그래서 그 늙은 마인도 우리보다 약해서 잡을 수 있었던 건가?
실패는 최선을 다해 보지 못한 자들이 입에 올릴 수 있을 만큼 만만한 단어가 아니다.
외전 122화
야차사령부가 강한 적을 앞두고 임무를 나갈 때.
무공은 강하지. 그래서 그 늙은 마인도 우리보다 약해서 잡을 수 있었던 건가?
실패는 최선을 다해 보지 못한 자들이 입에 올릴 수 있을 만큼 만만한 단어가 아니다.
외전 122화
야차사령부가 강한 적을 앞두고 임무를 나갈 때.
7. 기타
- 강호에 마지막으로 출두한 지 30년이 넘었고, 그 세월동안 천마신교를 거의 봉문하다시피 했기 때문에 중원에는 이천상에 대한 정보가 거의 풀리지 않았다. 그나마 삼십 년 전, 이천상이 신교의 대외활동을 줄이기 전에 마주친 몇몇 인물들만이 이천상에 대해 알고 있는 정도였다.[18] 그래서 별호도 없이 그저 마교주, 구대천마라고 불렸지만 단신으로 의천맹을 박살낸 뒤에는 고금제일마(古今第一魔), 절대마신(絶對魔神)이라는 별호를 얻었다.[19]
- 송금백은 이천상이 자신을 기억해주고, 알아봐 주었다는 것에 큰 감격을 받을 정도였다. 위치가 위치다 보니 온전한 경어를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이후로도 계속 경어를 사용하기도 하고, 이천상이 자신을 알아봐 주었을 때의 목소리가 감격에 물들어 있기도 했고, 처음에 자신을 불렀을 때 놀라기도 하는 등, 이천상에게 계속해서 존경의 예를 취한다.
- 담사영은 이천상이 의천맹을 망가트린 후, 절망에 빠져 완전히 의욕을 잃어버렸다. 천성적으로 강한 욕망을 타고났기에 재차 야심에 불타오를 수 있었지만, 혈신기의 힘을 얻기 전엔 이천상을 향한 지독한 공포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 공포는 자연스래 서량에게로 이어였다. 그래서 절대 과민반응 하지 않던 담사영이 서량에게 발끈하는 이유를 만들어 주었다.
- 작품 최고의 인기 캐릭터다. 주인공인 서량보다 인기가 많을 정도로 압도적이다. 압도적인 카리스마, 무력, 지력을 가지고 있고 천마로서의 위엄이 몹시 인상적이었던 덕분이다.
8. 관련 문서
[1]
7척의 장신이라고 나온다.
[2]
실제 나이는 칠십이 넘었다.
[3]
유성쌍도, 칠야도, 용린도(참룡마도)
[4]
힘의 1할도 사용하지 못했다.
[5]
양부가 스스로 죽고 싶어 했기 때문에 양부로부터 받은 은혜를 갚기 위해 죽였다고 한다.
[6]
스스로도 천마위에 오른 후, 했던 모든 판단이나 세상에 대한 이천상의 예측은 단 한 차례도 틀리지 않았다고 한다. 거의 미래를 내다보는 수준의 통찰력을 지니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고, 실제로 반선의 경지에 있는 현재는 정말로 미래를 내다보는 모습까지 묘사된다.
[7]
그렇기에 자신의 예상에서 벗어난 자를 경애하는 듯 하다. 모든 것들이 예측이 가능하고, 실제로 사실이 되는데 자신의 예상에서 벗어난다면 그것이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신의 눈을 벗어난 자 이기에.
[8]
이 경지에 오르면 세상에 관여하는 것만으로도 하늘에 간섭을 받게 되니 그런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완전히 개혁하지 못한 것이 바로 비궁이다. 이천상도 비궁에 대해서 없애야 할 적폐라고 생각하고 있기는 했지만 그 스스로도 비궁의 주관 하에 교주위와 천마위를 받았기 때문에 상징성을 무시할 수 없기도 했고, 너무 빨리 하늘에 닿아버려서 비궁을 없애지 못했다며 서량에게 비궁을 정식으로 대관을 치르기 전에 없애버리라고 충고하기도 했다.
[9]
인간의 육신에 너무 거대한 힘을 품어 그 힘을 다 쓸수도 없다고. 실제로 멸마금진을 부술 때도 결코 전력이 아니었으며 등선을 포기할 각오만 한다면 그 정도의 힘을 거의 무한정 쓸 수 있다고 자신한다.
[10]
고금을 통틀어 그 누구도 이러진 못했다고 암시된다.
[11]
실제로 본래 힘의 1할도 발휘할 수 없는 상태로 의천맹을 홀로 박살냈다.
[12]
담사영은 이천상의 경지를 달마나 장삼봉이라도 결코 불가능한 경지라고 추측했고, 실제로 초대천마보다 강하다는 것은 멸마금진을 가볍게 깨부수며 스스로 증명했다. 칠대천마는 초대천마와 동격으로 나온다.
[13]
작중에서 언급되길, 신화경에 오르지 않았다 한들, 끝없이 깊어져 천하를 불태울 정도로 강해질 운명이나 다름이 없는 수준이었다고.
[14]
일반적인 설정상 무공은 나이가 든 상태에서 익히면 오히려 더 대성하기 어렵다.
[외전]
스포일러 이천상은 어린 시절 전대 교주인 참백마존과 만난 적이 있다. 참백마존은 포악한 성정의 그를 죽이려 했으나 이천상의 공격에 우연히 참백마존의 병을 치료되자 인연이라 생각해 그에게 사령수를 걸고 이천상은 감정을 느끼지 않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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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혈수신마라는 광인이 익히던 마공으로 상당한 깊이를 가진 절학이지만, 상단전을 잘못된 방식으로 운용하기에 익힌 무인을 광인으로 만든다. 하지만 파괴력은 발군으로 군림마황기나 자전마공을 제외하면 마공 중에서 제일을 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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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 교주인 참백마존으로부터 받은 무공서 무명무서(無名武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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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으로 나한권신 적송과 수라제 송금백이 있다. 이천상은 젊은 시절부터 워낙 괴물같았기에 둘 다 젊은 시절의 이천상에 대해서 무척이나 인상깊게 기억하고 있었다. 당시 천하제일인이던 적송은 이천상을 보고 초대천마의 신화를 재현할 만한 괴물이라 평가하며, 생애 최초로 살계를 열어야 하는 가 고민했고 설령 살수를 쓰더라도 이길 자신이 없어 살수를 쓰지 않았다. 송금백 역시 불혹의 나이로 천하제일인이라 할만한 성취를 이룬 이천상에 대해 막을 수 없는 재해라고 기억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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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마신이라는 칭호 자체는 이천상을 잘 아는 사람들이 이천상을 표현할 때, 종종 쓰던 호칭이기는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