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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2-01-25 20:02:46

이보르 아델라 그레모리 분트 솔즈미아


1. 소개2. 작중 행적
2.1. 회귀 전2.2. 회귀 후
2.2.1. 1부2.2.2. 2부2.2.3. 3부
3. 기타

1. 소개

호수에 던지는 돌멩이의 주인공.

풀네임이 긴데 이보르가 이름, 아델라가 세례명, 나머지는 다 성씨다. 한때 알아주는 명가였으나 이미 쇠락하여 가세 유지를 위해 혼인으로 합쳐진 남부의 그레모리, 서부의 분트와 솔즈미아 세 가문의 명맥을 잇는 후계자라서 세 가문 이름이 다 붙어있는 것. 할아버지 대에 이미 솔즈미아에 합쳐진 분트는 별 비중이 없고 아버지의 가문인 솔즈미아와 어머니의 가문인 그레모리에 초점이 맞춰지는 경우가 많다.

딸에게 무관심한 병약한 어머니와 가문의 영광만 중요한 아버지 슬하에서 가정교사들에게 교육받는 일 이외에는 거의 방치하다시피 자란 탓에 본인도 세상에서 가장 중한 것이 솔즈미아의 재흥이라고 여기고 컸다.
그러던 와중 열 살 때 배다른 동생 듀란을 만나 누나라고 불렸던 일을 계기로 자신에게 형제가, 가족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 있는 줄도 몰랐던 외로움을 인지함과 동시에 벗어난 이래 세상의 중심은 솔즈미아와 듀란, 개중에도 듀란이 되었다. 듀란과 솔즈미아 가문을 띄워주기 위해 일부러 왕을 유혹해 치마폭에서 부리고 악역을 자처했을 정도.

타인에게는 대체로 무관심하고 인간적인 면모가 별로 없었다. 회귀 뒤에는 동생과의 교류 및 이보르를 아끼는 주변인들을 의식하고 영향을 받아 자기 사람들에게 향할 때에 한해 겨우 인간적인 면모라는 것이 생기고, 또 시디스의 영향으로 조금씩 그 범위가 넓어지는 듯한 묘사가 있다.

머리가 좋고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데 적에게 심하게 무자비하다. 이런 성품은 어릴 적부터 비인간적인 환경에서 자라며 형성된 이보르의 본성에 가까운데, 종종 마음속에 똬리 튼 뱀으로 묘사되곤 한다.

아름다운 백금발에 자수정색 눈을 가진 작중 최고의 절세미인. 다만 성격 때문에 무기질적인 예술작품에 가까운 느낌이라고 한다. 듀란과 함께 있을 때에 한해 인간적인 생동감이 깃든다고. 갭이 매우 크다고 한다.

2. 작중 행적

2.1. 회귀 전

솔즈미아와 듀란에게 영광을 주기 위해 아버지뻘인 왕에게 자신을 팔다시피 왕비가 되었고, 그 뒤 우둔한 왕을 조종해 학정으로 악명을 떨쳤다.[1] 보통 로판의 폭군은 명함도 못 댈 만한 악행을 다수 저질러서 작중에서는 마녀 소리는 예사로 들은 모양. 악행 중 일부만 들춰봐도 적대하는 귀부인들의 혀를 뽑아 젓갈로 담그거나 왕을 신격화한답시고 신전을 짓는데 그 터에 처녀들을 생매장하거나 우물에 독을 풀어 적대세력인 기사단을 전원 독살하는 등 굉장히 수위가 높은 짓이 많다.

사실 그 무수한 악행들은 오직 배다른 동생 듀란 크레이그에게 '악한 왕비를 물리치고 정의로운 새 왕을 옹립한 공신이자 가장 가까운 충신' 자리를 주기 위한 행동이었고, 실제로 듀란이 사악한 왕비인 그녀를 솔즈미아 가문에서 제적하거나 왕가에서 제적된 시디스를 받아들이거나 시디스가 이끄는 반란군의 일원으로서 왕을 살해하고 이보르를 가뒀을 때에도 뜻대로 되었다고 진심으로 기뻐했다.

다만 그 와중에도 그녀는 듀란이 자신의 마음을 찰떡같이 알고 행동한다고 믿었기 때문에 처형일조차 즐겁게 기다렸는데, 처형 전 그녀가 갇힌 감옥에 들른 듀란이 뜻밖에도 이보르의 마음 따위 전혀 알지 못하고 순전한 악녀로만 여겨서 욕하고 떠나자 자신과 동생의 마음이 전혀 통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고 절망한다.

절망에 빠져 죽을 날만 기다리는 이보르에게 새 왕 시디스가 찾아오는데, 이보르를 적대하리라고 생각했던 그가 뜻밖에도 이보르에게 사랑을 고백하며 함께 도망가자고 한다. 이보르는 그 사실에 경악하면서 제안을 강하게 거절하고, 이후 가마에 태워진 채 호수에 빠뜨려져 수장으로 처형당한다.

2.2. 회귀 후

2.2.1. 1부

아직 세리엄 성에서 지내던 17세 시절로 회귀한다.

듀란 크레이그가 세리엄 성에 맡겨진 지 얼마 안 되던 시점으로, 별채에서 푸대접받고 있던[2] 듀란의 처지를 깨닫고 그런 것도 모르면서 애정이 있니 뭐니 했던 스스로를 혐오하고, 듀란에게 직접적으로 잘해주고 사랑한다고 말해주면서 애정공세를 펼친다.

갑작스런 애정에 당혹한 듀란에게 왜 자신이 듀란을 사랑하는지 말해주고 또 도중에 자신이 일방적으로 애정을 강요하는 게 아닌지 불안해졌을 때 듀란과 직접 대화를 통해 갈등을 풀어간다. 듀란은 누나가 정말 자신을 사랑한다는 사실을 알고 어색하나마 조금씩 누나에게 애정을 품으며 남매로서 친숙해진다.

또한 자신에게 애정을 주는 충성스러운 주변인들(시녀 루시, 집사, 기사들 등)의 존재를 비로소 인식하고 과거 그들이 충직했던 것을 알아주지 못했던 점을 후회하며 조금씩 태도를 바꿔간다.

회귀 전에는 이 시기에 왕자비 후보로서 초상화를 보냈고 그 초상화를 계기로 왕자 아닌 왕이 그녀에게 관심을 가지고 만나러 오게 되었으나, 이번에는 왕자비고 뭐고 동생과 평화롭게 잘 사는 게 목표였기 때문에 초상화를 보내지 않기로 한다. 그런데 그 점이 오히려 왕자 시디스 뮈르카의 관심을 사서 시디스가 이보르를 만나기 위해 세리엄성에 오게 된다.

시디스와 일대일로 마주쳤을 때 직접적으로 왕자비가 되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받으나 회귀 전과 다른 눈[3]을 한 그의 모습에 위화감을 느끼기도 하고 또 왕자비 자리에 전혀 매력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에 거절한다.

왕자가 오니 수도에 있던 아버지 라난도 후다닥 따라 내려와서 이보르를 왕자에게 잘 보이게 하려고 하지만 이보르는 전혀 원치 않았기 때문에 따르지 않겠노라 저항한다. 이때 라난과의 대화에서 그간 이보르가 듀란에게 보냈던 편지가 모두 전해지지 않고 버려졌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4], 회귀 후 계속 자책만 하던 이보르는 처음으로 바깥의 적인 라난을 인식하고 적대하게 된다.

말을 듣지 않으면 듀란을 수도로 보내버리겠다고 협박하는 라난에게 마차가 오면 아버지가 타고 가게 될 거라고 반박하며 전혀 따르지 않으나, 기싸움 끝에 일종의 타협 삼아 라난이 바라는대로 왕자를 맞이한 연회는 열기로 한다. 다만 아버지가 세력 있는 귀족들에게 보내는 초대장은 싸그리 없애서 엿을 먹인다.

그렇게 열린 연회에서 시디스와는 생색내기로 한번 같이 춤을 추고, 건배사[5]를 라난에게 떠넘긴 뒤 자리를 빠져나와 듀란과 만나기로 한 호숫가로 향하는데, 시디스도 그 근처를 산책하러 나가서 또 마주친다.

시디스와의 문답에서 듀란에 대한 사랑이 자신을 살게 하며 그것만을 위해 산다고 밝히는데, 공교롭게도 마침 그때 듀란이 나타나자 동생을 부르면서 바로 방금과 달리 인간적인 생동감에 가득 찬 모습을 시디스에게 보여주게 된다. 이보르는 전혀 자각이 없었으나 그 모습을 정면으로 목격한 시디스는 처음으로 사랑이라는 감정의 실존을 확신하게 되면서 이보르에게 반하게 된다.

연회 이후 그녀를 사랑하게 되면서 태도가 바뀐 시디스를 이해하지 못하고 경계하는 한편 라난과 정면으로 맞부딪쳐 결국 큰 모욕을 주고 쫓아낸다. 이때 라난과 불륜 관계이던 가정교사 해리스 부인도 함께 쫓아낸다.

2.2.2. 2부

1부 마지막 시점으로 다시 1년 후.

2.2.3. 3부

2부 마지막 시점에서 며칠 후.

3. 기타

오랫동안 가족애 이외의 사랑을 몰랐다 보니 다소 사랑에 대한 환상을 갖고 있어서 점차 시디스에게 끌리면서도 독점욕이나 질투 같은 거무칙칙한 게 가득한 자기 감정이 사랑일 리 없다고 착각하는 면이 있다. 보통 로맨스 판타지에서는 남자 주인공이 여자 주인공에게 집착하고 질투하는 경우가 많으나 시디스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엄청난 인내심을 보여주는 호던돌에서는 이보르 쪽이 그런 포지션.
[1] 사실 이는 시디스 뮈르카 왕자의 존재 때문이 컸다. 시디스가 없었다면 평범하게 자기가 낳은 왕자를 왕으로 만들고 솔즈미아를 왕의 외척으로서 부흥시켰을 테지만 이미 있는 시디스가 너무나 뛰어났기 때문에 그를 왕으로 만들고 듀란을 시디스와 가장 가까운 충신으로 만드는 쪽으로 노선 변경을 했던 것. [2] 이보르가 의도한 것은 아니다. 이보르를 아끼는 고용인들과 가신들이 사생아이지만 사내아이로서 가문에 받아들여진 듀란의 존재가 이보르에게 해악이라고 판단하여 미워했기 때문에 그를 아주 푸대접하고 모욕했던 것. 회귀 전의 이보르는 고용인들이 알아서 잘하겠거니 했기 때문에 이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 [3] 회귀 전의 시디스는 이보르를 사랑했고 회귀 후 이 시점의 시디시는 그런 마음이 없었다. [4] 회귀 전 마지막으로 듀란과 만났을 때에도 편지 이야기를 했으나 듀란은 전혀 몰랐다. 즉 마찬가지로 도중에 라난이 모든 편지를 가로채서 버렸기 때문에 듀란이 누나의 애정을 알 기회도 없었던 것. 사실 듀란은 당시 글자를 몰랐기 때문에 받았어도 제대로 인지했을지는 의문이다. [5] 보통 호스트인 성주(이보르)가 해야 하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