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원곡 |
1960년에 발매된 손시향[1]의 노래로, 같은 해 6월에 개봉한 영화 "이별의 종착역"[2]의 주제가이기도 하다.
2. 특징
1950년대 중반 이후 당시 트로트 중심이었던 한국 대중가요의 경향을 탈피해 새로운 대중가요의 흐름을 선도했던 손석우가 작사, 작곡한 곡으로, 손석우가 직접 자신의 곡을 잘 표현해냈다고 거론한 손시향이 불렀다.손시향은 1958년 무렵부터 미8군 쇼 무대와 방송에서 가수로서 지명도를 높이기 시작했으며 손석우가 전속되어 있던 오아이스레코드에서 음반 녹음을 하였는데, 1960년에 손석우가 오아시스레코드의 전속을 그만둔 후 영화제작사의 의뢰를 받고 이 노래를 작사작곡하였다. 결국 손시향도 작곡가를 따라 오아시스레코드사를 떠나서 네쇼날레코드에서 이 노래를 녹음하게 된다.
손시향의 목소리는 부드러운 미성으로 단정하게 부른 것이 특징이며, 미 8군 무대에서 활동한 이력이 있어서인지 기존의 트로트 스타일이 아닌 스탠다드 팝 스타일로 이 노래를 불렀음을 알 수 있다.
그러다가 영화가 개봉한 후 1960년 7월에 손시향은 돌연 한국대중가요계를 떠나 미국으로 이민을 가게 된다.
3. 가사
가도 가도 끝이 없는 외로운 이 나그네길 안개 깊은 새벽 나는 떠나간다 이별의 종착역 사람들은 오가는데 그이만은 왜 못 오나 푸른 달빛 아래 나는 눈물 진다 이별의 종착역 아 언제나 이 가슴에 덮인 안개 활짝 개고 아 언제나 이 가슴에 밝은 해가 떠오르나 가도 가도 끝이 없는 고달픈 이 나그네길 비바람이 분다 눈보라가 친다 이별의 종착역 아 언제나 이 가슴에 덮인 안개 활짝 개고 아 언제나 이 가슴에 밝은 해가 떠오르나 가도 가도 끝이 없는 가도 가도 끝이 없는 고달픈 이 나그네길 비바람이 분다 눈보라가 친다 이별의 종착역 |
4. 수록 음반
12인치 유성기 음반인 사랑이여 안녕/이별의 종착역에 처음 수록되었으며, 손시향의 미국 이민 후 1965년에 발매된 손시향 TOP HIT에도 수록되었다.5. 리메이크
이후 수많은 가수들에 의해 리메이크 되었다.블루벨즈 버전 (1962) |
남진 버전 (1960년대) |
홍민 버전 (1974) |
전인권 버전 (1980) |
장사익 버전 (2012) |
5.1. 신촌블루스 리메이크
신촌블루스 버전 (1990) |
리메이크 중 가장 유명한 버전으로 가수 김현식이 불러 신촌블루스 3집, 김현식 6집 앨범에 수록되었다. 이 버전이 매우 유명해져 90년대 이후 가수들이 부를 때는 김현식 버전으로 커버하는 경우도 많아졌을 정도다.
원곡과 달리 김현식의 허스키한 목소리 덕분에 곡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고, 이후 리메이크도 이 쪽 버전을 따라갈만큼 크게 영향을 주었다. 녹음 당시 김현식은 간경화로 죽음을 목전에 두고 있었는데,[3] 통증과 각혈로 인해 목소리가 나오지 않아 독한 양주 반 병을 마시고 녹음을 했다고 한다. 그마저도 1절을 다 부르자마자 다시 통증이 몰려와서 남은 양주를 전부 다 마신 뒤에야 완곡을 할 수 있었다고. 이 때문에 노래를 자세히 들어보면 2절 부분에서 술기운을 느낄 수 있다. [4]
[1]
1938년에
대구에서 출생했으며, 본명은 손용호이다.
[2]
박영환 감독.
최무룡,
김승호,
조미령 주연.
[3]
3집 작업 당시부터 건강이 나빠지기 시작해 1987년
유재하의 사망 이후 더더욱 술에 매달리게 되면서 간경화 증세가 심해졌다. 5집~6집 녹음 때는 목소리가 완전히 허스키하게 변해버렸을 정도. 의사가 술을 한 방울이라도 마시면 죽는다며 강력하게 금주와 활동 중단을 권유했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을 놓지 못했던 김현식은 수시로 병원을 탈출해 녹음을 했으며 통증을 잊기 위해 더 많은 술을 마셨다고 한다.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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