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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10 13:39:13

이구동성

1. 異口同聲2. 오리온 과자

1. 異口同聲

입은 다르나 목소리는 같다는 뜻의 사자성어. 여러 사람들의 의견이 통일됨을 의미한다. 유의어는 여출일구(如出一口), 이구동음(異口同音)[1]이며, 반의어는 십인십색(十人十色)이다.

간혹 이구동성과 같은 의미로 일심동체(一心同體)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이는 잘못된 것이다. 일심동체는 몸과 마음 모두가 하나가 된다는 뜻이기 때문에 다른 입들이 같은 목소리를 낸다는 의미와는 다르기 때문. 즉 일심동체는 유대감을 강조하기에 알맞은 표현이라 할 수 있겠다. 이구동성과 비슷한 사자성어는 일심동체가 아니라 이체동심(異體同心)이다. 물론 같은 마음으로 같은 행동을 한다는 점에서는 일심동체도 비슷한 의미라고 볼 순 있지만 엄밀히 보면 같은 뜻이 아니므로 사용에 주의하자.

LG폰의 한자 변환에는 이구동성이 "異"口同聲(異: 다를 이)과 "裏"口同聲(裏: 속 이) 두 개로 나오는데 전자가 맞고 후자는 검색 결과가 전혀 나오지 않는다. 왜 있는지는 불명.

이 사자성어에서 유래한 게임으로 이구동성 게임이 있으며 네 사람이 각 글자를 말해서 어떤 단어를 말했는지 유추하는 게임이다.

2. 오리온 과자

파일:external/www.packnet.co.kr/20070104_100734.jpg

2006년에 출시된 미니 피자 컨셉의 과자. 둥근 형태에 피자 토핑처럼 뭔가가 올라가 꾸며진 형태. 그래서 겉모양은 일단 피자이다.[2] 확실히 포장을 뜯고 과자의 향을 맡아보면 미약하게나마 피자 냄새가 난다.

1990년대생들이 초등학교 다니던 시절에 가장 인기 있던 과자였다. 수학여행이나 소풍 때 많이들 챙겨가곤 했다.

그러나 정작 피자 맛은 안난다. 안 날 뿐더러 짜다. 일반 피자 맛이 아닌, 바질 페스토 피자와 똑같은 맛이 난다. 정확히는 딱딱하게 굳은 짠 바질 페스토 피자를 먹는 느낌. 케첩 좀 뿌린 제크 맛 같다. 그리고 또 희한한 점은 피자 과자라면서 아몬드를 넣었다는 것이다.[3] 하지만 전자레인지에 30초 정도 돌려서 먹으면 의외로 먹을 만하다는 사람도 있었다.

또한 당시 기준으로 가격[4]도 싸다고 할 수 없었다. 애초부터 비싼 프리미엄 과자를 기준으로 두고 만들어낸 과자이기 때문. 이구동성 사 먹을 돈으로 5~600원짜리 감자칩 2봉지를 살 수 있었다. 때문에 감자칩이 더 낫다는 평은, 감자칩이 예나 지금이나 질소과자의 대명사로 통하는 창렬 과자라는 것을 생각하면 꽤 박한 평가라 할 수 있다.

이상의 단점 때문에 디시인사이드 과자 갤러리에서 욕을 많이 먹은 과자라는 특징이 있다. 결국 2013년부터 소리 소문 없이 사라졌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발매를 원하는 과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항상 등장할 정도로 그리워하는 사람들 역시 많은 과자이다. 즉, 가격과 맛 등으로 호불호가 많이 갈렸던 것이다.

재출시하기에는 출시 당시와 현재를 비교했을 때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들어가는 재료가 함량 비율로는 몇 안되지만, 상당히 종류가 다양한데, 대표적으로 에멘탈/파마산/체다 3종 치즈, 화이트 초콜릿, 파슬리, 토마토 등이 들어갔다. 2020년대 물가로는 도저히 한 과자에 넣기엔 너무 인플레이션 된 가격이라 사실상 수지타산이 맞지않아 양산이 불가능하다.

그 맛이 그리운 사람들을 위한 레시피도 있다. 반죽 만들기가 귀찮은데 대량으로 만들고 싶다면 걍 제크처럼 달지 않은 크래커 사다가 시판 토마토 소스 바르고 전자레인지나 프라이팬에서 익힌 다음 시판용 다진 견과류, 파마산 치즈+슈가 파우더 아이싱 뿌리면 끝.


[1] 일본에서는 이구동음(異口同音 / いくどうおん)이라고 쓴다. [2] 정확힌 피자 마르게리타와 유사한 편이다. [3] 고르곤졸라 피자처럼 소스를 배제하고 치즈 맛을 강조한 종류의 피자에는 아몬드 같은 견과류가 올라가긴 하지만, 이 물건은 컨셉으로 보나 맛으로 보나 명백히 일반적인 토마토 소스 베이스의 피자다. [4] 첫 발매 당시 1000원, 이후 1200원, 1500원으로 인상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