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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5-23 07:04:48

음식방문니라


1. 개요2. 내용3. 특징

1. 개요

조선 시대 1800년대 후기에 편찬된 한글 요리책.

2. 내용

충청남도 홍성군 장곡면 장곡리의 양주 조씨(楊州趙氏) 가문의 우화정(조응식 가옥)에서 소장하고 있던 순한글 필사본 요리책으로, 책의 표지에 '음식방문니라('음식방문이라(다)'의 중철식 표기)'라고 표기되어 있다.

책 맨 끝에 "신묘니월초사일등셔필 문동"이라 적혀 있는데, 신묘년 2월 초 4일에 필사가 완료되었고 필사자는 문동이라는 호를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소장자인 조환웅 씨가 이 책을 증조할머니인 숙부인(淑夫人) 전의 이씨가 기록했고 집안에 대대로 전해졌다고 밝혔기 때문에, 문동은 전의 이씨의 호로 여겨진다.

총 69가지의 조선 말기 음식들이 기록되어 있으며, 그 중 15종은 술이다.

2013년 5월 8일에 현대 우리말로 풀어놓은 책이 발간되었다. 네이버 뉴스

3. 특징

음식 조리법이 다른 조리서들과는 조금씩 다르다. 예를 들어 소나무술의 경우 수운잡방은 송엽을 물과 함께 끓여 졸인 후 쌀가루를 넣어 죽을 만들고 여기에 누룩을 섞어 익힌 후 21일 후에 마시고, 온주법은 솔잎을 따 가루를 만들어 술에 섞어 마신다. 주식시의 우음제방은 찹쌀로 밥을 한 후 식혀 누룩가루 칠 홉을 섞어 약주술을 넣고 버무린 후 미리 데친 송순을 밥과 함께 익히는 방식이고, 음식디미방은 찹쌀 다섯말과 송화 다섯되를 넣어 죽을 만들어 삭힌 후 누룩가루 일곱되를 넣어 두었다가 5일 후에 멥쌀 여섯 말로 밥을 쪄서 물 다섯말과 송화 한말을 섞어 식히고 누룩 서 되를 섞어 14일 후에 마신다.

음식방문니라 역시 다른데 묍쌀 두말을 가루로 만들고 밀가루 한되를 섞어 죽을 만든 후, 여기에 누룩을 넣었다가 식혀 4~5일 후에 다시 찹쌀 한말로 밥을 지어 식히고, 솔순을 삶아 식힌 후 밥과 솔밀을 섞어 다시 솔순과 밥 섞은 것을 켜로 넣어 7일이 지난 후, 완성된 것에 또다시 독한 소주를 부어 익히는 방식이다.

이렇게 똑같은 명칭의 음식임에도 충청남도 홍성군만의 독자적인 조리법들이 내려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