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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은어( 隱 語)는 어떤 계층이나 부류의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이 알아듣지 못하도록[1] 자기네 구성원들끼리만 빈번하게 사용하는 말이다. 대표적으로 심마니들끼리만 통하는 말, 젊은 사람들끼리만 통하는 단어 등이 있다. '속어'와의 구별이 모호한데 '은어'는 '바깥 사람들이 못 알아듣게 하는' 최소한의 미필적 고의라도 두는 게 보통이다.은어는 전문 용어와 많은 부분이 겹치는데, 전문 용어는 일부러 뜻을 감추는 것이 아니고 일반인이 알 필요가 없거나 원래 단어 의미와 다르게 쓰여서 못 알아 듣는 것이라는 차이가 있다. 패션 디자인 업계, 건축 현장에서 쓰는 많은 일본어에서 유래한 용어들이 이에 해당된다. 영어로는 jargon이 비슷한 의미이다.
나무위키 등의 웹사이트에서도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일반인에게 이미 알려진 짭새, 학교를 비롯한 여러 속어들은 본래의 기능을 상실하고 이미 은어로서의 생명이 끝난 단어들이다.
2. 은어와 신조어
은어와 신조어는 집단 의식을 느끼게 한다는 점이 같다. 하지만 은어는 타 집단이 알아듣지 못하게 하려고 쓰는 말이고 신조어는 새로 만들어진 말인 점에서 다르다. 대부분의 신조어는 사람들에게서 뜻을 숨기려고 쓰는 말이 아니기 때문에 은어가 아니다. 은어는 외부 집단에서 뜻을 물어 보면 안 알려주려고 하겠지만 신조어는 무슨 뜻인지 물을 때 굳이 숨기지 않는다.예를 들어 특검에서 박근혜를 '왕회장'으로, 사면을 '귀국'으로, 사면 대가를 '숙제'로 바꿔 부르는 것은 은어에 해당되지만 신조어는 아니다. 페터 빅셀의 '책상은 책상이다'도 이 사례에 해당한다. 역사적 예로는 영국군 전차의 암호명으로 쓰인 ' 탱크'가 있다. 은어는 이처럼 뭔가 숨길 필요가 있는 집단에서 주로 발달해 있다. 대답하기 어렵다고 다 은어인 것도 아니다. 신조어 중 ' 아햏햏'같이 물어봐도 화자가 뜻을 대답하기 어렵고 몸으로 터득해야 해서 설명하기 거시기한 경우도 일부러 뜻을 숨기는 게 아니기 때문에 은어가 아니다.
때로 일반 대중들이 거의 또는 전혀 안 쓰는 고어나 사어가 은어가 되거나 은어로 말미암아 부활할 수도 있다. 후자의 예로는 '조작'의 변형/변음으로 생긴 ' 주작' 때문에 원래 '주작'이 부활한 것이 있다.
백화점, 대형마트 등 서비스 업종에서도 임직원들이 화재, 지진, 테러 등 위급상황 발생 시 고객들에게 혼란을 주지 않기 위해 무전으로 은어를 쓴다. 영업상 비밀이라 굳이 알 필요도 없고 괜히 흘리면 가해를 받게 된다. 그러나 코스트코는 비상사태 발생 때 은어가 아닌 사이렌을 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