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그대와 만나기 위해의 히로인. 애칭은 루리쨩. 슈지 한정으로 리코.
CV : 고교 나즈나
내성적이고 병약한 소녀. 미카제 섬의 유일한 진료소를 운영하는 유우기리가에서 오빠인 나오키와 살고 있다. 부모님은 외지생활 중.
슈지의 후배이자 소꿉친구로 어릴때부터 병약해서 친구가 별로 없었는데 미카제가의 옆집인지라 슈지와 자주 놀았다. 루리코의 회상을 보면 이때부터 슈지를 좋아했던 걸로 보인다.
주특기가 과자 만들기인데, 이는 어릴 때 열심히 과자를 만들어서 루리코가 슈지에게 줬지만 슈지가 어마어마한 혹평을 내렸기 때문. 여기서 정신적으로 상처받지 않고 맛있게 만들 정도로 실력을 갈고닦은 걸 보면 굉장히 슈지를 좋아하는 건 확실하다. 이 때문에 사야 루트 등 다른 히로인 루트에서 드문드문 자신의 마음을 드러낸다.
병약+후배+거유+슬렌더+천연이라는 훌륭한 조합 덕에 아스키미 히로인 중 가장 인기가 많은 히로인으로 루리코가 주인공인 드라마 CD 3권에서 다른 히로인들이 받지 못한 엄청난 버프를 받았다.
슈지와 루리코는 점차 가까워지고, 학원제에서 같이 귀신의 집에 들어간다든가 날잡고 마이네 가게에서 점심밥을 먹는 등 친해지지만, 한번 쓰러지게 된다. 이후에도 나오키가 업무상 본토 병원으로 간 동안 루리코가 슈지에게 고백하려다 쓰러지는 사고가 나고 나서 보호자인 나오키와 전화한 슈지는 충격적인 말을 듣고, 이후 사야와 세토한테서 확인사살급 증언을 듣게 된다.
미카제 섬은 옛부터 온갖 재해를 비껴간 평화로운 섬이지만, 그에 대한 댓가를 사람들이 신에게 바치는 관습이 있었다.
그것이 일종의 인신공양으로, 옛날에는 유우기리 가문의 여성이 무녀 겸 인신제물로 바쳐졌다고 한다. 그렇다고 산 채로 죽여서 바치는 건 아니고, '저 쪽'으로 보내는 형식이라고.
또한 유우기리 가문의 여성, 특히 직계 여성은 무조건 단명한다고 한다. 현 시점에서 유우기리 가문에서 여성은 루리코 단 한명 뿐. 잔혹하게도, 요절하는 이 여성들은 태어나서 죽음이 뭔지도 잘 모를 꽤 어린 나이에 '자신도 모르게 어쩐지' 자신이 일찍 죽는 걸 깨닫는다고 한다. 루리코네 부모님이 해외로 출국해서 의사로 활동하는 것도, 루리코의 오빠 나오키가 진료소에서 근무하는 것도 이 단명문제를 해결하려는 몸부림이다. 하지만 현대의학으로도 치료는커녕 원인조차 알 수 없는 상황이고, 약물로 증상을 약화시키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고.
아무튼 이런 옛 공양 관습은 작중 시점에서 주인공네 또래 세대는 물론 부모 세대도 거의 모르지만, 할아버지 세대의 증언이나 기타 흔적을 찾으려면 금방 찾을 수 있어서 유우기리 가문은 미카제 섬에서 상당히 유명하다고 한다.
즉, 루리코는 현 시점에서 무녀 겸 인신공양 제물인 셈이며, 언제 죽을지는 아무도 모르는 상황인 것.
이런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었음에도 슈지는 루리코와 사귀게 되고, 주변 사람들도 알게 되지만 원래 가지고 있던 병이 서서히 악화되면서 결국 키스 후 쓰러지게 된다.
결국 슈지는 마음을 정하고 자기 목숨을 댓가로 루리코를 살리려 하지만, 자고 있던 루리코가 슈지가 없어진 걸 알고 쫓아와서 거부하는 바람에 무산. 이후 슈지는 루리코의 상황을 모르는 다른 친구들(나나미, 아스카 등)에게 알린다. 다시 한번 린을 만난 슈지는 린에게서 진정한 진실을 듣게 된다.
본래 미카제 섬에는 신이 없었다고 한다. 다만 '저 쪽'으로 가는 문이 몇개 있었다. 하지만 수백년도 더 전, 슈지 또래의 여자아이가 문을 열고 린을 만나 소원을 빈다.
그것은 치명상을 입은 애인을 자기 목숨을 써서라도 살려달라는 것. 린은 소원을 이뤄줬고, 이 소녀는 바로 죽지는 않았지만 치명적인 불치병을 짊어지게 되었고, 병은 애인한테서 나온 딸에게도 전해지게 되었다고 한다. 대신 린은 신으로서 새 딸이 태어나면 곁에 가서 축복해줬다고 한다. 이것이 유우기리 가문의 시작인 것.
또한 린의 말에 따르면 루리코는 자신의 운명을 알고 집 밖으로 나가는 것조차 거부했지만, 주인공 슈지에게 반해서 다시 슈지가 섬에 올 때를 기다리며 체력을 길러 병의 진행을 억누르고 고통도 참아 왔다고 한다. 하지만 루트를 들어서고서 '슈지와 다시 만나 사귄다'는 목적을 이루게 되자 몸 상태가 급격히 악화되었다는 것. 린은 과거 유우기리 가문의 소녀들을 본 경험으로 작중의 여름을 넘길 수 없을 것이라고 한다.
한 차례 잠시 태풍의 눈처럼 루리코의 몸 상태가 괜찮아진 상태가 되자 잠시 루리코는 외출등 외부활동을 하고, 슈지는 루리코의 강력한 부탁으로 (마지막일지도 모르는)섹스를 하게 된다. 그 이후로 루리코는 건강이 급속히 약화되어 4개월도 채 못 다닌 학원을 그만두고 집에서 투병생활을 하게 된다. 결국 8월 10일, 오랫동안 자다 깨다를 반복하던 루리코는 오빠 나오키한테 '태어나서 행복했다'고 하고, 아스카에게 슈지를 부탁한다는 사실상의 유언을 하고 숨을 쉬지 않는 반 가사상태가 되어버린다.
루리코는 린의 환상, 즉 자신이 죽고 난 미래의 학원에서 죽은 그녀를 그리워하며 오열하는 슈지를 만나고, 린은 나타나서 더 이상 시간이 없으니 결정하라고 요구한다. 루리코와 슈지의 소원이야 (루리코가 건강해져서)같이 둘이서 사는것 하나지만, 린의 말에 의하면 방법은 하나가 아니라고 한다. 이때 선택지에 따라서 엔딩이 달라지게 된다.
노멀 엔딩에서는 슈지의 부탁으로 린이 루리코의 병을 완전히 낫게 해주는 대신 둘 사이의 기억을 전부 지워버린다. 그리고 후에 길거리에서 스치듯 지나가지만 서로에게 데자뷰를 느끼고 마주보게 된다.
진 엔딩에서는 슈지의 부탁으로 린이 루리코의 병을 슈지가 어느정도 짊어지게되고 루리코는 완치까지는 아니지만 병에서 회복되게 된다. 슈지는 소원의 후유증으로 체온이 높아지는 상태지만 나오키한테서 주기적으로 진찰받는 정도가 된 채, 몇년뒤 학원을 졸업하고 리카의 학원 일을 도우면서 딸인 리코(理子)를 낳고 행복하게 살게 된다. 딸 리코는 선대에서 받은 병이 전혀 없는 아주 건강한 상태로 태어났다. 위에서 언급한 드라마 CD의 내용이 바로 (시간상) 진 엔딩 전 둘의 신혼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