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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8-14 01:46:09

위험한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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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소개3. 등장인물4. 줄거리
4.1. 진실

1. 개요

危険な贈り物

일본의 초단편 애니메이션.

2. 소개

닛폰 테레비 예능 프로그램인 주간 스토리랜드 2000년 1월 27일자 제 13회의 3번째 에피소드로 방영되었다.

얀데레를 소재로 다룬 에피소드인데, 스토리도 그렇고 특히 마지막 장면의 유혈 묘사 수위가 상당히 높아서 프로그램 사상 역대급으로 잔인한 에피소드로 손꼽히며, 실제로 일본 현지에서는 방송 이후 방송국에 무려 300여통에 달하는 시청자들의 항의 전화가 빗발쳤다고 한다. 사실 2020년대 시점에서 이 에피소드를 보면 그렇게까지 파격적이라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2000년대 초반 당시의 시청자들에게는 상당히 충격적으로 보였던 듯하다.[1] 게다가 주간 스토리랜드 자체도 저녁 8시 프로그램으로 이른바 황금시간대 공중파 예능프로였는데, 그런 방송에서 이 정도의 유혈 묘사가 나오는 경우도 매우 드물다는 점이 맞물린 것도 있다.

3. 등장인물

4. 줄거리

고등학생인 우에스기 아키라의 주변에서는 언제부턴가 이상한 일이 일어나고 있었다. 방과 후 귀갓길에 늘 누가 미행하는 느낌을 받는가 하면[2] 한 달 내내 밤마다 핸드폰에 무언전화가 걸려오는 일도 있었는데, 심할 때는 하룻밤에 몇십 통이나 걸려오는 전화 때문에 잠도 한 숨 못 자는 날도 있었다.
그러던 중 집 밖에서 요란한 소리를 들은 아키라가 마당을 내다보니 어디론가 뛰어 가는 사람의 모습이 보였다. 그리고 곧이어 현관 인터폰이 여러 차례 울리고, 현관문 외시경[3]으로 밖을 내다보지만 아무도 없었다. 아키라가 외시경에서 눈을 떼자 이번에는 노크 소리가 들렸고, 방범체인을 걸어둔 채 문을 여는 순간, 갑자기 누군가가 아키라의 왼쪽 손목을 낚아채더니, 팔을 문 밖으로 잡아당기는 것이었다. 놀란 아키라가 저항하자 곧 풀려나기는 했지만, 문 뒤에 있던 누군가는 이내 도망쳤다. 그 날 아키라는 공포에 질려 한 숨도 자지 못했다. 게다가 나중에 붙잡혔던 왼손 손목을 보니 무언가에 세게 졸린 흔적이 남아 있었다.

다음 날 아키라는 어찌어찌 등교하기는 했지만 보이지 않는 공포로 인해 극도로 지친 상태여서 축구부 훈련도 하는 둥 마는 둥 하는 상황이었다. 결국 다른 부원들에게 조퇴하겠다는 말을 남기고 혼자 축구부실로 돌아가는 아키라. 그리고 라커를 열어보니 어째서인지 교복이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다. 그리고 아키라의 교복이 걸려 있던 옷걸이에는 "교복은 과학실에"라고 적힌 쪽지가 붙어 있었다. 메모에 적힌 대로 과학실을 찾아간 아키라의 눈 앞에 보인 광경은, 해골 표본이 자신의 교복을 입고 있는 해괴한 모습이었다. 아키라가 해골 표본 쪽으로 다가간 순간, 갑자기 표본을 비추던 조명이 꺼지더니 누군가가 끈 같은 것으로 자신의 허리를 조여 오는 것이었다. 이번에도 아키라가 저항하자 의문의 존재는 또 도주했다.

방과후 집으로 가는 길. 아키라는 자신을 따라오는 발소리를 듣고 돌아보지만 뒤에는 아무도 없었다. 아키라가 멈춰 서면 발소리도 따라 그치고, 걸으면 다시 발소리가 났다. 공포에 사로잡힌 아키라는 미친 듯이 뛰었다. 한참을 뛰어가다 지쳐 주저앉은 아키라. 발소리가 더이상 들리지 않자 안심한 것도 잠깐, 뒤에서 누군가 목을 조르기 시작했다. 아키라가 '이제는 죽는구나'하고 체념한 순간, 목을 조르고 있던 손이 떨어졌다. 그리고 "목...생각보다 가늘구나..."라는 여자의 목소리. 뒤돌아보니 그곳에는 아키라의 동급생 타나카 미사키가 서 있었다. 놀라게 해서 미안하다는 미사키에게 뭐 하는 짓이냐고 물었지만, 미사키는 말을 흐리는가 싶더니 다시 사과하고는 그 자리를 떠났다.

4.1. 진실

그 동안 아키라에게 일어났던 이상한 일들은 모두 미사키의 소행이었다.

평소 아키라를 짝사랑하고 있던 미사키는 아키라의 생일에 직접 짠 손뜨개 스웨터를 선물하면서 마음을 고백하려고 했다. 하지만 스웨터를 짜기 위해서는 아키라의 신체 사이즈를 알아야 했는데, 전화로 직접 물어볼까 했지만 막상 본인이 전화를 받자 긴장해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매일 밤 아키라에게 걸려 온 무언전화가 사실은 미사키의 전화였던 것. 그래서 미사키는 계획을 바꿔서 몰래 스웨터를 짜서 서프라이즈로 선물하기로 마음먹었다. 문제는 들키지 않고 몰래 손목둘레를 재겠다고 택한 방법이...그 다음은 아키라의 교복을 훔쳐서 사이즈를 재기는 했지만, 치수가 정확하지 않았다. 그래서 쪽지를 이용해 아키라를 과학실로 불러낸 뒤 허리둘레를 재고, 방과 후 집에 돌아가는 아키라를 뒤따라가서 목 둘레를 잰 것이다.
즉, 아키라가 무언가에 손목과 허리, 목을 졸렸던 것이 사실은 미사키가 아키라의 스웨터 치수를 재겠다고 한 행동이었던 것. 어쨌거나 아키라의 치수를 전부 알아낸 미사키는 그 날부터 잠잘 시간도 쪼개 가며 열심히 스웨터를 짰다. 그리고 아키라의 생일 하루 전, 스웨터는 완성을 눈앞에 두고 있었지만 아직 오른쪽 소매를 다 뜨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하필 그날 미사키 입장에서는 날벼락 같은 일이 터지고 말았다. 축구부 훈련이 끝나기를 기다려 미사키는 축구부 부실을 찾아갔다. 그 때 마침 아키라와 축구부 매니저가 대화를 하고 있었는데, 매니저는 미사키가 항상 아키라를 뚫어지게 쳐다본다면서 혹시 미사키가 아키라에게 관심이 있는 게 아니냐고 묻는다. 하지만 아키라는 매니저의 말에 "관둬, 나 그런 애 취향 아니야. 걔, 어째 음침한 게 뭔 생각하는지 알 수가 없잖아."라고 대꾸하고, 부실 밖에서 둘의 대화를 엿듣던 미사키는 아키라의 이 말에 어디론가 뛰어갔다.[4]

아키라의 생일 바로 전날, 스웨터가 거의 다 완성되어 가는 상황에서 들은 말은 미사키에게 큰 상처가 되고 말았다. 그날 밤, 미사키는 아키라에게 전화를 걸어서 직접 자신이 음침하다고 생각하냐고 묻는다. 그러자 아키라는 매니저가 자꾸 놀리길래 그냥 적당히 둘러댄 것 뿐 음침하다고 생각하지 않으니까 걱정 말라고 한다.[5] 통화를 마치고 자신이 착각했을 뿐이라며 다시 스웨터를 짜기 시작하는 미사키. 하지만 부실에서 매니저에게 했던 말과, 방금 전 전화로 자신에게 했던 말이 계속 머릿속에 맴돌면서 '어느 쪽이 진짜 아키라 군이야?'라며 혼란스러워하고, 결국 스웨터의 나머지 부분을 뜨지 못한 채 "뜰 수가 없어....뜰 수가 없어....뜰 수가 없어....."라는 말을 계속 되뇌이면서 뜨다 만 오른쪽 소매를 가위로 잘라내 버리고 만다. 그리고 어느샌가 잠이 드는 미사키.

미사키가 깨어났을 때 시계는 마침 자정을 막 지나고 있었다. 날짜가 바뀐 것을 확인한 미사키는 오른쪽 소매가 없는 스웨터를 종이봉투에 담아 가지고 아키라의 집을 찾아간다. 아키라는 이 시간에 웬일이냐며 의아해하고, 미사키는 그에게 스웨터를 건네주며 입어보라고 한다. 일단 스웨터를 입는 아키라였지만, 오른쪽 소매가 없는 이상한 모습이었다.
{{{#!folding [잔인한 묘사가 있으니 주의]
"오른쪽 소매가 없는 스웨터라니, 이상하지?"
미사키의 말에 의아해하는 아키라. 그런데...
"내가, 그 스웨터, 어울리게 만들어 줄게. 오른쪽 소매 없는 스웨터를...."
다음 순간, 미사키는 종이봉투에서 도끼를 꺼내 들었다. 그리고 공포에 질려 굳어버린 아키라의 오른팔을 향해 도끼를 내리쳤다. 아키라의 처절한 단말마와 함께 피를 뒤집어쓰는 미사키. 그리고 아키라를 보며, 미사키는 이 한 마디를 남겼다.
"다행이야....드디어 아키라 군, 내가 짠 스웨터가 어울리게 되었네....아키라 군.....생일 축하해...."}}}

[1] 작중 묘사 등을 떠나서 순수하게 스토리만 놓고 보자면 2020년대 기준으로는 평범한(?) 하드 얀데레 계열로 볼 수 있다. 다만 마지막 장면이 2020년대 기준으로도 폭력성과 잔인성 면에서 상당한 수위라는 게 문제. [2] 친구들에게 이야기해 봤지만 다들 대수롭지 않게 여겼고, 게다가 당시는 아키라의 부모님도 해외여행 중이라 집에는 아키라 혼자였다. [3] 주택 현관문에 달아서 문 밖을 볼 수 있게 해 놓은 것. 핀홀이라고도 하며, 이걸 이용해 집 안을 엿보거나[6] 외시경을 떼낸 구멍을 이용해 불법침입을 하는 등의 범죄가 성행한데다 인터폰의 보급으로 외시경을 쓰지 않는 집들이 늘어나면서 점차 쇠퇴하는 추세다. 일본의 경우는 아직도 사용하는 주택이 많고, 한국은 인터폰 보급으로 거의 사장된 상태. 하지만 한국 주택에 따라 외시경과 인터폰이 공존하는 주택도 있다. 인터폰의 고장에 대비해서인듯 하다. [4] 이때 갑자기 문이 닫히는 것을 본 아키라가 문을 다시 열고 누군가 뛰어가는 것을 보기는 했지만, 그게 미사키인지는 알지 못했다. [5] 사실 아키라는 그 때 미사키가 부실 밖에 있었다는 사실 자체를 몰랐던데다 애초에 미사키에게는 크게 관심도 두지 않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