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위르겐 클롭이 1. FSV 마인츠 05의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의 행적을 서술한다.2. 상세
2000-01 시즌 후반기 중에 감독으로 부임한 클롭은 첫 7경기에서 무려 6승을 거두며 팀을 14위까지 끌어올렸고, 결국 3부 리그로 강등당할 위기에 처했던 마인츠를 가까스로 구해내는 데에 성공하였다.[1] 선수 시절 자신을 지도했던 은사 볼프강 프랑크의 영향을 받은 클롭은 첫 풀시즌인 01-02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유기적인 움직임과 강력한 압박을 요하는 축구 철학을 마인츠에 녹여내기 시작하였다.그 결과, 분데스리가 2부 리그에서도 중하위권을 맴돌던 마인츠를 14위에서 무려 4위까지 단번에 끌어올렸고 1부 리그 승격까지 도전했으나 승점 단 1점 차로 아쉽게 고배를 마셔야 했다. 다음 02-03 시즌에는 그보다 더한 골득실 단 1골 차로...
하랄트 슈트루츠 마인츠 회장의 말에 따르면 당시 승격에 실패한 후, 클롭의 눈에는 눈물이 가득했으나 딱 하루 뒤, 선수단과 함께 팬들 앞에 서서 다시 일어날 것이며 절대로 무너지지 않는다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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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감독이 겪기엔 가혹할 정도의 멘탈이 나갈 법한 암울한 상황에서도 클롭은 절대 포기하지 않았고, 끝내 03-04 시즌 세 번의 도전 끝에 마인츠 창단 역사상 99년 만에 첫 1부 리그 승격에 성공하였다.
분데스리가 승격 이후 중위권의 성적까지 하고 페어플레이 1위로 UEFA컵에 출전했을 때도 토너먼트까지 진출하며[2] 순항했던 마인츠는 승격 세번째 시즌이었던 06-07 시즌에 16위의 저조한 성적을 거두고 결국 강등당하고 만다.[3] 클롭은 마인츠에 남았으나 07-08 시즌에 마인츠가 아쉽게 승격에 실패하자, 자진 사임의 뜻을 밝혔다.
그렇게 선수로 11년, 감독으로 7년 무려 18년을 몸담으며, 마인츠에서 하나의 상징과 같았던 클롭은 모든 책임을 짊어지고 클럽을 떠났다. 이 때까지만 해도 클롭은 그저 '유망한 젊은 감독' 정도였다.
[1]
당시 분데스리가 2부 리그는 15위부터 18위까지 3부 리그로 강등당하는 구조였다.
[2]
마인츠를 탈락시킨 팀은 05-06 시즌 UEFA컵에서 우승한
세비야 FC였다. 클롭의 세비야 징크스는 이후 도르트문트와 리버풀에서까지 쭉 이어졌다.
[3]
이 시즌은 바이에른 뮌헨이 21세기 들어 역대급으로 부진해 분데스리가에 역대급 진흙탕 순위경쟁이 벌어진 해였다. 함부르크, 도르트문트와 같은 명문팀들도 강등 위기를 겪었고
유프 하인케스가 감독이었던 묀헨글라트바흐는 성적부진으로 하인케스가 사퇴한 뒤 아예 최하위로 강등당했다. 개막전 승리 이후 전반기 무승으로 최하위까지 꼴아박았던 마인츠는 후반기 모하메드 지단의 영입 효과를 보며 연승 행진으로 잠시 10위까지 올라갔지만 다시 추락하면서 결국 강등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