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발매되었던 8집이 인기는 많이 끌었지만 상업적인 면이 많아서 음악적으로는 살짝 비판을 받았고 산울림 본인들도 이를 인지하고 있었던 지라 전작에 비해 실험적인 면을 많이 늘렸으며, 전반적으로 상당히 하드하고 날것의 느낌이 나는 음악을 보여주었다. 특히 이전까지의 산울림 앨범과는 다르게 블루스 록의 느낌이 강한 것도 특징. 물론 포크의 느낌이 아주 사라지진 않아서 '더, 더, 더'와 같은 잔잔한 곡도 수록되어 있다.
초기의 원초적이고 독창적인 사운드로 돌아가려는 시도를 했다는 점에서
김창완이 가장 애착을 가지고 있는 앨범이라 하며, 음악적인 평가도 상당히 괜찮은 앨범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중기 산울림 특유의 잔잔한 포크, 발라드 사운드에 익숙해져 있었던 대중들은 이 앨범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으며, 그때문에 상업적인 성적은 7집과 8집에 비해 시원찮았다.
실질적으로 김창훈, 김창익이 참여한 마지막 앨범으로,이후 12집까지의 앨범은 사실상 김창완의 솔로 앨범이다. 산울림 13집에서는 다시 3형제가 모두 참여한다. 그리고 산울림 역대 음반중 유일하게 2곡 작곡했던 김창익이 작곡한 길엔 사람도 많네 라는 노래가 수록되어 있다.
이 앨범에서 가장 하드한 곡. 곡 거의 전체가 김창훈의 샤우팅에 가까운 초고음의 보컬로 구성되어 있다.[1] 곡에 안 어울리게 가사의 내용은 소나기를 맞았으니 옷을 빨아서 말려 입어야겠다는 지극히 건전하고 일상적인 내용이다.그런데 고음이 건전하지 않다. 난이도가
김경호의 Blood에 맞먹는 헬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