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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27 04:00:50

운근/초대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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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제1막: 현가(絃歌)와 아의(雅意)
2.1. 참으로 험난한 세상이다2.2. 인생에서 마음이 맞는 친구를 찾기란 더욱 쉽지 않다2.3. 의미와 정취를 그림에 담고, 서로의 만남을 기뻐하라2.4. 서로의 인연이 닿지 않아 그리움만 남기네2.5. 첫 연극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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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파일:운근 원연시 움짤.gif
운근의 초대 이벤트를 요약한 문서.

2. 제1막: 현가(絃歌)와 아의(雅意)

2.4에서 응광의 초대 이벤트와 함께 추가 되었다. 신학과 같이 출시되었고 마신 임무에서도 함께 활약했기 때문에 초대 이벤트의 시점은 마신 임무 중간장 제1막 - 바람이 불면 돌아오는 학과 화려히 수놓인 유년 사이의 시간대를 다룬다.

운한사의 위기 & 위기 해결…?
모험가 길드에 운한사의 매니저 운녕이 찾아와 반나절이나 지났으니 사람 좀 빨리 보내달라며 캐서린을 재촉한다. 캐서린은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라 곤란해 하고 이때 여행자가 무슨 일이냐고 물어 운녕을 소개하다가 운녕이 여행자를 알아보고 운근을 찾아달라고 다급하게 부탁한다. 운근이 실종되었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하고 며칠 뒤에 공연이 있는데 쪽지만을 남기고는 어디론가 사라져버렸다고 한다.
편지로 뵙습니다:
최근 친우와 《신녀》에 대해 논하던 중 스스로의 부족함을 느끼고 깨달음을 얻고자 성법 관문으로 향합니다
오늘 내로 돌아올 테니 걱정 마십시오

운근
운근이 없으면 단골들이 난동을 부릴 게 뻔하다며 걱정하고 여행자가 돌아온다고 쓰여 있지 않냐고 지적하고 캐서린도 그렇게 타일렀다고 끼어들지만, 운녕은 그건 운근을 몰라서 하는 소리고 한 번 뭔가에 빠지면 자기 안위도 챙기기 않을 정도로 몰두한다고 한다. 그리고 위험한 곳에서 연기를 연습하다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관객들에게 뭐라고 해명하냐며 안절부절 못한다. 여행자는 신의 눈도 있고 목숨이 위태로운 일은 없지 않냐고 답하지만 운녕은 어디 다쳐서 흉터라도 지면 리월 전체의 막대한 손실이 될거라고 반박하고 캐서린은 보면서 이런 상황이라고 답한다. 그래서 이 의뢰를 받아줄거냐고 묻고 운녕은 꼭 안전하게 데려다달라고 부탁한다.

성법 관문으로 가서 운근을 만나지만 운근은 유적 헌터가 튀어나왔음에도 뭔가에 몰두하고 있었고 여행자가 유적 헌터를 쓰러트리고 나서야 여행자인줄 몰랐다며 인사하고 여행자는 "말도 안 돼!"라고 소리친다.

운근은 여행자보고 여길 어떻게 왔냐며 나중에 한번 뵙고 싶었는데 여기서 만날 줄은 몰랐다고 한다. 여행자가 방금 의뢰를 설명해 운녕이 보냈다는 걸 알아채고 이번엔 여행자 덕분에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지만, 신학이 말해준 심경에 한 끗 차이로 다다르지 아쉽다고 말한다. 신학이 말하길, 신녀 속 구마의 주인공인 그녀가 사실 용감한 게 아니라, 그저 살기 위한 자기방어가 아니었을거라고 했었고 운근은 극 중에서 살신성인하는 신녀의 모습이 더 마음에 든다고 말했었는데 그 대화 후 극 중 인물의 감정은 복잡해서 경험이 늘수록 연기력이 더 좋아지지 않을까라며 오랫동안 고민하고 끝에 다양한 시각으로 극중 인물을 바라볼 수 있다면 본인의 연기도 한 층 더 발전할 수 있을거라는 결론에 다다랐다고 한다. 그래서 원래는 점진적으로 체험하려 했는데 몰입하다보니 무아지경에 빠져 아까 유적 헌터가 있었음에도 몰랐던 것이다.

운근은 돌아가지 않으면 여행자에게 폐를 끼치게 되니 리월항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하고 여전히 걱정하는 운녕 앞에 여행자가 운근을 데려와 운녕이 다치지 않았냐고, 불복려에 가서 진찰받아야 되는거 아니냐며 운근을 걱정한다. 운근은 무대에 오르는 데는 지장이 없으니 안심하라고 한다. 이에 운녕이 평소엔 뭘 하든 상관없지만, 이 중요한 시기에 위험한 곳으로 가면 어떡하냐고 자신을 좀 더 아껴야하지 않냐고 타이르고 이번에는 여행자 덕분에 이렇게 넘어갔지만 만약에 사고라도 생기면 관객들에게는 뭐라고 말할거냐고 한다. 이에 운근은 완성도 높은 공연이야말로 관객들이 원하는 바 아니라며 반박하고 좀 더 완벽한 무대를 위한 가능성을 발견한 이상 그냥 지나칠 수 없다며 물러서지 않는다. 운녕은 여행자가 한마디 해달라며 여기서 선택지가 갈린다.
안전하게 무대에 오르는 게 좀 더 중요하지⋯ 모처럼의 기회인데, 좀 더 이야기 나눠봐 미행 실패 루트1
참으로 험난한 세상이다
미행 성공 (운근에게 보고할 것 없이 바로 제지한다)
(혹시 모르니 우선 운근에게 돌아가 보고한다) 루트2
인생에서 마음이 맞는 친구를 찾기란 더욱 쉽지 않다
아무래도 먼저 매니저한테 예약하는 게 좋겠어 아쉽네. 무대 아래의 운근이 좀 더 귀여운데 루트3
의미와 정취를 그림에 담고, 서로와의 만남을 기뻐하라
어쩔 수 없지. 무대 위의 모습이 더 생동감 있으니까 루트4
서로 인연이 닿지 않아 그리움만 남기네
운근 말도 일리가 있는 것 같아⋯ 루트5
첫 연극 체험
<rowcolor=#fff> 관련 업적
<rowcolor=#fff> 업적 이름 설명
파일:원신-업적-가슴 뛰는 기억.webp
가슴 뛰는 기억
<colbgcolor=#F7F2E8,#1f2023> 떠나지 않은 관객 「현가(絃歌)와 아의(雅意)」 클리어 및 모든 결말 해금하기
이 순간이 영원하길 운근과 기념 촬영하기
엄한 스승 밑에 훌륭한 제자가 나온다 「푸른 허수아비」를 맞추지 않고 훈련 끝내기

보상 목록
<rowcolor=#fff> 도전 과제 보상
<colbgcolor=#F7F2E8,#1f2023> 여정 기록 1부 획득 파일:원신-정사각-배경-모험 경험치.png 모험 경력 × 100
파일:원신-정사각-배경-원석.png 원석 ×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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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정 기록 2부 획득 파일:원신-정사각-배경-모험 경험치.png 모험 경력 × 100
파일:원신-정사각-배경-영웅의 경험.png 영웅의 경험 × 5
파일:원신-정사각-배경-단단한 황옥 조각.png 단단한 황옥 조각 × 3
여정 기록 3부 획득 파일:원신-정사각-배경-모험 경험치.png 모험 경력 × 100
파일:원신-정사각-배경-원석.png 원석 × 20
파일:genshinicon_음식-2성-옥을 가린 구름.png 옥을 가린 구름 × 5
여정 기록 4부 획득 파일:원신-정사각-배경-모험 경험치.png 모험 경력 × 100
파일:원신-정사각-배경-영웅의 경험.png 영웅의 경험 × 5
파일:원신-정사각-배경-단단한 황옥 조각.png 단단한 황옥 조각 × 3
여정 기록 5부 획득 파일:원신-정사각-배경-모험 경험치.png 모험 경력 × 100
파일:원신-정사각-배경-원석.png 원석 × 20
파일:원신-정사각-배경-「근면」의 인도.png 「근면」의 인도 × 3

2.1. 참으로 험난한 세상이다

파일:원신 참으로 험난한 세상이다.png
아이테르 버전 루미네 버전
<colbgcolor=#4A5366><colcolor=#fff> 텍스트 운근은 한동안 바쁠 듯하다···
진행 조건 안전하게 무대에 오르는 게 좀 더 중요하지 → 모처럼의 기회인데 좀 더 이야기 나눠봐 → 운근에게 보고할 것 없이 바로 제지한다

'안전하게 무대에 오르는 게 좀 더 중요하지'를 고르면 운녕도 여행자의 말에 동의하고 운근을 보려고 천 리 길도 마다 않고 오는 손님이 많다고 맞장구친다. 이에 운근은 리월극이 아니라 자길 보러 오는 것처럼 말한다고 실망한 듯이 말하고 운녕은 그게 그거 아니냐고 한다. 운근은 좀 많이 다른 것 같다고 반박하지만 멀리서 온 손님들의 흥을 깨뜨려선 안된다는 말에는 동의한다. 그래서 운근은 고집을 꺾고 체험을 잠시 미뤄두겠다고 하고 운녕이 드디어 철 들었다며 안심한다. 운녕은 더 말 없이 사라지지 말라고 타이르고 무대 준비를 점검하러 간다.

운근은 비록 직접 체험한 것에는 비할 순 없어도 흠은 어느 정도 메꿀 수 있을 거라며 리허설을 하러 가려는데 여행자가 직접 체험하는 것보다 훨씬 안전하다고 맞장구친다. 운근은 그러고 보니 고맙다는 인사도 못 했다며 시간되면 공연 끝나고 화유다관으로 찾아오라며 여행자는 공연이 끝나기를 기다린다.

공연히 끝나고 막심이 운근의 공연을 극찬하고 무재공도 운근의 리월극이 처음도 아닌데 볼 때마다 새롭다고 높이 평가해 운근이 과찬이라며 겸손하게 말한다. 운근은 자신의 경력이 길지 않아 극단을 이어받은 후로 한시도 긴장을 늦출 틈이 없다고 말하며 여러분히 함께해주신 덕에 오늘의 제가 있을 수 있었다며 관객들에게 공을 돌린다. 막심은 리월에 운근에 명성을 모르는 이가 없고 무재공은 운근의 무대를 보지 못하면 사업하는 사람들 사이에선 놀림을 당할 정도라고 한다. 이어서 무재공이 신월헌에 사업 미팅이 있는데 그 손님도 운근의 명성을 익히 알고 있어 초대해서 한 잔 하고 싶은데 괜찮냐고 꼬신다. 막심도 옆에서 유리정을 예약했는데 운 선생이 함께해주면 영광일 것 같다고 바람넣고 운근은 선약이 있어서 마음만 감사히 받겠다며 정중히 거절한다.

무재공은 "약속도 경중이 있는 법인데..."라고 말하다가 여행자를 보고 기겁한다. 여행자는 "제가 리월항에서 이렇게 유명해졌나요?"라며 무재공을 놀리는 듯이 이죽거리고 운근의 선약 대상이 여행자임을 깨닫고 무재공이 급하게 "쯧, 오늘은 운 사장님과 연이 없나 봅니다. 다음을 기약하죠!"라며 떠나고 막심은 서로 무슨 안 좋은 과거가 있는 사이인가? 하며 방해되지 않도록 같이 떠난다.

운근은 덕분에 살았다며 여행자에게 감사하고 무재공마저 여행자의 눈치를 볼 줄 몰랐다며 역시 리월의 유명 인사라고 여행자를 우러러본다. 운근은 그래도 두사람한테 미안한지 그저 신월헌과 유리정의 음식들이 낭비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풀죽은 듯이 말하고 여행자는 "우리도 신월헌 / 유리정 에 갈까?"라고 묻는다. 운근은 괜찮다며 더 좋은 곳을 알고 있으니 오늘 밤은 제대로 대접하겠다며 일단 내려가자고 한다.

내려가보니 시윤이라는 리월 사람이 운근을 알아보며 여쭤보고 싶은 게 있다고 다가온다. 그러자 옆에 박이라는 리월 사람이 시윤을 타박하며 돌아오라고 말한다. 그리고 박이가 신입이 실례를 했고 교육 잘 시키겠다며 소개하려다가 시윤이 끼어들어 "신녀가 등장하는 부분에서 어째서 그 비단 춤을 추가하신 건가요?"라며 무대에 대해 질문한다. 운근이 그걸 눈치 챘냐고 놀라고 시윤도 "원래는 신선 걸음이 나오는 부분인데 비단 춤을 추가하고 나서는 그 자태가... 그 자태가..."라고 말하다 운근이 "──더 생동감이 있었나요?"라고 물어 시윤이 맞다고 끄덕이며 꼭 학이 춤추는 것만 같았다고 감탄하고 운근은 무대에 관심있어 하는 모습에 전에 한 번도 못 본 것 같은데 어느 신문사에서 왔냐고 묻는다. 이때 박이가 끼어들어 스팀버드사에서 왔고 자신을 편집장, 시윤을 기자라고 소개하며 폰타인에서 활동하다 최근 리월로 왔다고 말한다. 운근이 역시 전문가들이라고 평가하고 시윤은 아니라며 운근에 비하면 자기 지식이 알량하다고 말하려다 박이가 또 대화를 끊고 "모처럼 운 사장님이 신나셨는데 분위기 깨면 안 되지!"라고 타박하며 이야기를 더 나누라고 야단친다. 운근은 지금은 약속이 있고 매니저한테 인터뷰 예약도 하지 않았다며 거절하려 한다.

"모처럼의 기회인데 좀, 더 이야기 나눠봐"를 고르면 운근은 여행자의 의견에 따르기로 하고 박이가 감사하다며 조용한 곳에 가서 인터뷰를 시작하자고 하고 장소를 옮겨 운근과 시윤은 무대에 대해 즐겁게 대화를 나눈다.
시윤: …그랬군요. 그래서 그 파트에 비단 춤을 추가한 거군요

운근: 맞습니다. 동작이 더 박력 있고 관객을 더 빨리 집중시킬 수 있죠

시윤: 그런 깊은 뜻이… 그렇다면 그 뒤에 이어지는 '동당연강'에 좀 더 노련한 느낌을 가미한다면…

운근: 음? 이 부분 말인가요…

시윤: 아, 죄송해요! 그 부분은 정해진 형식이 있죠. 규칙을 어기려는 의도는 아닙니다…

운근: 괜찮아요, 흥미로운 제안이네요

시윤: 그…그렇습니까? 영광입니다!
시윤은 연극에 대한 지식이 있어서 운근과 주제를 공유하며 대화를 나눌 수 있었지만, 박이는 그런 거에 관심없는 모습을 보이고 여행자는 대화에 아예 낄 수 없다고 중얼거린다. 보다못한 박이는 시윤에게 독자들이 관심 가질만한 것들을 좀 더 물어봐 달라고 하고 시윤은 무대 배경이나 분장에 대해 좀 물어보고 싶다고 해서 박이가 헛기침을 하며 서로 말이 잘 통한다고 헛웃음을 짓는다.

그리고 "저희 신문사 독자들은 이런 예술적인 것보다는… 헤헤, 운 사장님의 일상 모습에 대해서도 많이 궁금해하시더군요"라며 연극에 대해 별 관심없는 모습을 보인다. 운근이 궁금해하자 박이는 운근이 사는 곳, 먹고 입는 것 등을 언급해 운근은 그저 평소에는 연습 외에 일반인들과 별반 다를 거 없다고 답해 박이가 방금 전 무대만 해도 멀리서 보러 온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자기 친척 아이도 운근을 보고 싶어 옥비녀를 선물하겠다고 난리를 쳤다고 해괴한 소리를 하지만 운근은 "저희 극단은 손님의 사적인 선물은 절대로 받지 않는답니다. 아니면… 누가 저를 사칭해 선물을 받은 걸까요? 운녕 씨에게 조사를 부탁해야겠어요…"라며 의심하자 박이가 그냥 해본 소리라고 일단 물러난다. 박이는 무재공과 스네즈나야 사람이 위층에서 내려온 걸 봤는데 손님이냐고 물은 뒤 스네즈나야와 우인단의 대한 운근의 생각을 들어보고 싶다는 별 상관없는 질문까지 해대 시윤이 인터뷰가 처음이라 기록이 엉망이라 인터뷰를 멈추고 정리해야겠다며 인터뷰를 끊어버리고 박이를 따로 부른다. 박이는 인터뷰 도중에 인터뷰 내용을 정리하는 기자가 어딨냐고 소리치지만 시윤이 박이를 잡고 다른 곳으로 간다.

운근은 매우 지친 모습을 보여 말도 제대로 못하고 이에 여행자가 걱정한다. 운근은 이런 질문이 처음도 아니고 운녕이 인터뷰를 막아줬는데 다음 날 신문에 약속을 안 지킨다느니 안하무인이니 하는 기사들이 쏟아져 그 이후로 운근의 인터뷰는 전부 운녕을 통해 진행된다고 한다. 운근은 공연만 잘하면 극단을 이끌어갈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이젠 무대 외의 것도 신경써야 된다며 한숨 쉬고 여행자가 위로해준다. 한편, 운근은 공연 한번 보고 이렇게 많은 디테일을 알아보는 관객은 흔치 않다며 시윤 기자가 왜 그런 사람하고 같이 일을 하는지, 뭔가 이상하다며 여행자에게 조사를 부탁한다.

여행자가 시윤과 박이를 미행하면서 다음과 같은 대화를 엿듣는다.
시윤과 박이의 대화 ▼
>시윤: 편…편집장님… 운 선생님을 곤란하게 하면 어떡해요!

박이: 쉿! 조용히 해──들리면 어떢하려고. 운근이 들으면 너나 나나 끝장이야! 어허! 너 이녀석, 머리가 왜 이렇게 안 돌아가? 그딴 재미 없는 질문이나 하고. 누가 그런 기사를 돈 주고 봐? 잘 생각하라고. 이건 쉽게 오는 기회가 아니야.

시윤: 편──편집장님은 아무것도 몰라요! 운 선생님이 얼마나 많은 심혈을 기울이셨는지…

박이: 그만해! 보는 눈이 많다고! 너도 네가 좋아하는 운 선생님한테 네 거짓말을 들키고 싶진 않잖아?

시윤: 거짓말이요? 그건 편집장님이…

박이: 허, 너도 아주 신이 나서 인터뷰를 했잖아? 그리고, 네가 쓴 계약서를 잊지 말라고──할 말 있으면 저 구석에 가서 얘기해. 제대로 교육시켜 줄 테니!

시윤: 저, 전…

(둘이 장소를 옮긴다)

박이: 입바른 소리 그만해! 이게 우리 같은 영세 신문사에 얼마나 소중한 기회인지 알아? 특종 기사로 내면… 후후. 평생, 아니 삼 대가 먹고 살 돈을 벌 수 있다구!

시윤: 스, 스팀버드의 이름을 팔고서 들킬 걱정은 안 되나 보죠?!

박이: 흥, 안 그럼 운근이 널 거들떠보기라도 했을 것 같아? 그리고, 뭐가 무서워? 기사만 그럴듯하면 지가 뭘 어쩔건데? 우릴 계속 언급하면 나야 좋지!

시윤: 이건 악의적인 인터뷰잖아요! 이런 건 허락할 수 없어요!

박이: 흥, 무대에 몇 번 섰다고 무슨 대단한 인물이라도 된 줄 아나? 그 따위 공연을 누가 좋아한다고 그래. 독자들이 원하는 걸 쓰는 게 우리 기자들이 해야 할 일이라고! 그러고 보니, 옆에 있던 노랑머리… 운근이랑 꽤 친해 보이던데 기삿거리가 생겼군…

시윤: 그만 좀 하세요! 지금 바로 천암군에 고발하러 가겠어요!

박이: 고~발? 뭘 어떻게 고발할 건데? 명예훼손? 이보세요, 난 아직 아무것도 안 썻다고. 증거 있어?

시윤: 저…전…

박이: 너야말로, 근무 태만에 업무 방해까지. 인터뷰를 망치기만 해 봐. 계약서대로 아주 그냥 네 전재산을 쪽쪽 빨아버릴 테니까!

시윤: 제가…언제 그런 계약을…

여기서 여행자가 나서느냐, 운근에게 돌아가 보고하느냐 선택지가 갈린다.

'운근에게 보고할 것 없이 바로 제지한다'를 고르면 해당 루트로 진행된다. 박이는 여행자를 보자 쫄아서 가까이 오지말라 경고하고 운근이랑 이러쿵저러쿵 한 뉴스를 리월 전체에 퍼뜨리겠다고 협박한다. 그 때 시윤이 여행자를 처음 운근과 인터뷰할 때는 못 알아봤다가 '칠성 앞에서도 거침없는 그 여행자'라고 알아본다. 박이는 충격먹고 "뭐? 이, 이번에야말로 제대로 걸린 건가…"라며 갑자기 화 풀라며 저자세로 나온다. 하지만 여행자는 "말 돌리지 마세요 / 허튼수작은 그만두세요"라고 말을 끊어버리고 박이는 옳은 말이라며 바로 사라지겠다고 말하면서 속으로는 (쳇, 재수 없으려니 별…)이라며 끝까지 찌질한 모습을 보이고 사라진다.

시윤은 정말 죄송하다며 사과하고 여행자는 내막을 전부 파악했고 시윤의 잘못이 아니라고 위로해주지만 시윤은 운근을 뵐 면목이 없다며 대신 죄송하다고 전해달라 부탁한다.

상황을 보고받은 운근은 대충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시윤같이 잘 맞는 사람과 대화를 더 나누지 못한 게 아쉬울 따름이라며 시윤의 리월극에 대한 이해와 사랑이 연기가 아니었고 대화를 깊이 나누다 보면 운근 본인도 더 많은 영감을 얻을 수 있었을 거라고 하고 여행자는 "운근이 이렇게 생각이 깊다니..."라며 운근을 안타까워 한다.

이때 운녕이 찾아와 또 멋대로 인터뷰를 받은 거 아니냐고 묻고 여행자가 적당히 대답하면 운녕은 이런 작자들은 좀만 틈을 보이면 어떻게든 부풀려서 쓰니 오늘 별일 없다고 내일이 태평할 거란 보장은 없으니 아예 소굴을 소탕하지 않는 한 언제 또 이런 일이 발생할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고 말하고 운근도 이번에 방심했다며 고개를 푹 숙인다. 운녕은 괜찮다며 위로해주되 지금 와서 후회해도 변하는 건 없으니 극단에 이 일을 알리고 당분간은 상황을 주의 깊게 지켜보자며 운근을 데려간다.

여담으로 앞에 미행 단계에서 미행에 실패[1]할 경우, 이 엔딩으로 바로 이어진다. 다만, 미행에 실패할 경우 아래 엔딩으로 가는 선택지 자체가 등장하지 않으며 해당 엔딩은 미행 성공과 실패 모두 지점이 주어지니 참고할 것.

2.2. 인생에서 마음이 맞는 친구를 찾기란 더욱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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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4A5366><colcolor=#fff> 텍스트 백만 모라는 얻기 쉬워도, 한 명의 마음 맞는 친구를 찾기는 어렵다
진행 조건 안전하게 무대에 오르는 게 좀 더 중요하지 → 모처럼의 기회인데 좀, 더 이야기 나눠봐 → 혹시 모르니 우선 운근에게 돌아가 보고한다

위와는 반대로 '혹시 모르니 우선 운근에게 돌아가 보고한다'를 고르면 해당 루트로 진행된다.[2] 박이는 다시 한번 잘 생각해보라며 시윤을 협박하고 여행자는 운근에게 바로 돌아가 상세히 보고한다.

운근은 뭔가 안 좋은 낌새가 보였지만 계약서로 협박할 줄은 몰랐다며 침울해하고, 여행자가 천암군에 제보 안해도 되냐고 묻지만 운근은 질문만 하고 기사로 내지 않아 천암군이 온다고 별 수 없을거고 섣불리 제보했다간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한다. 여행자는 처음 해보는 솜씨가 아니었으니 거점에 증거가 있을거라 판단하고 운근도 그럴듯하지만 이런 찌라시 신문사들은 사무실과 인쇄소가 확실히 정해져 있지 않아 낌새가 보이면 흔적을 전부 지우고 도망가버리니 그때는 잡고 싶어도 방도가 없을 거라 한다. 그리고 여행자가 한 얘기 중에 걸리는 게 있다며 시윤에게 편지 한 통 전해달라고 부탁하고 박이를 운근이 상대하기로 한다.

여행자가 시윤에게 찾아가니 박이가 자기가 바쁘지 않았다면 벌써 짐 싸면서 질질 짰을 거라며 시윤을 모욕하고 너 상대할 시간 없으니 주제를 알면 여기서 반성이나 하라고 말하면서 떠난다. 박이가 떠나고 시윤에게 편지를 주고 이걸 읽어보는데 시윤은 리월에 법에 따르면 위약금을 물어야 할 상황이 와도 급여를 크게 초과하지 않을거라는 내용이 적혀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마저 더 읽는데 애초에 전 재산을 탈탈 털어야할 정도로 큰 위약금을 요구하는 건 효력이 없고 변상은 말도 안 되고 이 계약서를 가지고 총무부에 가면 편집장을 되려 고소할 수 있다고 한다. 시윤은 일자리를 구할 때 바보같이 얼떨결에 계약서에 사인해버린 것을 후회하면서도 운근이 법률에 대해서도 해박할 줄은 몰랐다고 하고 여행자도 감탄한다. 시윤은 자기가 운근을 잡지만 않았다면 이런 일이 생기지 않았을 텐데 운근의 도움까지 받을 줄은 몰랐다고 자조하는데 여행자가 더 물으니 편집장 말로는 시윤이 수습 기자라 일하는 장소를 알려줄 수 없다고 했고 원고도 직접 전달해 증거도 없다고 한다. 시윤은 편지에도 쓰여있듯 증언과 계약서만으로도 천암군을 움직이기에는 충분하니 가서 대질하자고 하면서 같이 운근에게 돌아간다.

한편 운근은 박이를 적당히 상대하고 있었고 박이가 여행자가 보이지 않는다며 인터뷰를 피하려는 거 아니냐고 웃자 옆에서 여행자가 "여기 있는데요"라고 말하며 등장한다. 박이는 시윤을 보고 계약서를 잊은 거 아니냐고 따지지만 여행자가 그 계약서에 대해 이야기하러 왔다고 말하고 시윤은 그 계약서가 처음부터 의미 없는 종잇조각일 뿐이라고 따진다. 박이는 명명백백히 쓰여 있는데다 심혈을 기울여 연구한 건데 모함하냐며 반박하지만 이때 운근이 "연구요? 편집장님, 리월의 법에도 관심 있나 보네요?"라고 물어 박이가 신입이 뭘 몰라서 부끄러운 모습을 보인거니 인터뷰나 계속하자고 한다. 운근은 자기도 요즘 리월의 법전을 공부하고 있는데 이 문서가 한번에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복잡하다며, 극단의 계약서만 해도 월해정이 배포한 공문을 참고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칠성 측에서 다시 고치라고 했다고 한다. 그래서 확인할 때 빠뜨린게 없다고 100% 확신할 수 있냐고 묻는다. 박이는 전부 다 읽어보긴 했다고 얼버무리지만 시윤은 현재의 율법대로라면, 계약서에 명시된 배상 규정은 조금도 합리적이지 않으니 바로 천암군에 사기로 고발할 거라고 해 박이가 헛소리라며 당황한다. 이에 운근이 이번 인터뷰는 계속하기 힘들 것 같다고 말한다.

박이는 당황하면서 그저 신입의 헛소리라고 말하지만, 운근은
의심하는 건 아닙니다. 그냥 전에 읽었던 한 공문이 생각나서요. 천암군이 조사하기 시작하면… 기존의 간행물은 물론이고, 설립 자격 심사에 소방 시설까지 조사하고 또 조사하고… 돌아가서 미리 준비해 두지 않는다면…
──아, 저야 인터뷰를 계속 진행해도 상관없지만 편집장님의 시간을 뺏을까 봐요
라고 말하면서 박이를 몰아붙여 결국 황급한 표정으로 떠난다. 쫓아가려던 시윤을 운근이 막고 여행자도 걱정하고 시윤도 자기한테 있는 계약서만으로도 감옥에 보낼 수 있었는데 아니냐고 묻는다. 운근은 자기가 법률 전문가도 아니고, 단정할 수는 없다며 방금 한 건 박이가 스스로 길을 안내하게 하려고 연기한 것이라고 밝힌다. 그리고 운녕이 찾아와 천암군이 뒤를 밟고 있고 운근의 생각대로 증거인멸하러 처소로 돌아가는 것 같다고 전한다. 그리고 이번에야말로 기레기들에게 본때를 보여줄 수 있겠다며 편안해질 거 같다고 좋아한다.

여행자도 운근이 어떻게 박이를 제 발로 은신처로 안내하게 만들었는지 이해하고 운근은 여행자가 편지를 전달하러 갔을 때 운녕에게 천암군에 제보해달라 부탁했다고 한다. 시윤의 위약금 액수가 너무 커 법을 위반한 게 아니더라도 법의 허점을 노렸을 테니 마음 한구석은 불안했을 것이고, 연기로 그 불안한 마음을 살짝 건드려 증거가 있는 쪽으로 직접 '친절하게' 안내한 거라고 한다. 즉 전부 연기였던 것. 여행자가 우리마저 속이다니라며 놀라고 이에 운근은 연기는 진정성이라고 답한다. 운녕은 이걸로 다른 찌라시 신문사들이 몸을 사렸으면 좋겠다고 말하면서 다른 경쟁사들도 내부고발할 수 있지 않냐고 묻고 시윤은 이제 자기가 백수냐고 묻는다. 운근은 시윤에게 진짜 스팀버드사에 투고할 생각 없냐고 묻고 시윤은 당연히 있지만 자기 원고가 채용될 수 있을지 자신없어한다. 이에 운근이 운녕에게 다음 인터뷰는 언제 잡을 수 있냐고 묻고 모레 아침이란 대답을 듣는다. 그래서 시윤에게 내일모레 제대로 오늘 밤 공연에 대해 이야기 나누자고 제안하고 시윤이 감격하며 받아들인다. 운근은 인터뷰를 통해 서로 영감을 얻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면서 초대 이벤트가 끝난다.

2.3. 의미와 정취를 그림에 담고, 서로의 만남을 기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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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4A5366><colcolor=#fff> 텍스트 사진 한 장, 추억 한가득
진행 조건 안전하게 무대에 오르는 게 좀 더 중요하지 → 아무래도 먼저 매니저한테 예약하는 게 좋겠어 → 아쉽네 무대 아래의 운근이 좀 더 귀여운데

'아무래도 먼저 매니저한테 예약하는 게 좋겠어'를 고르면 박이와 시윤에게 극단의 규칙이 이러니 매니저를 찾아가 다시 날을 잡아달라고 공손하게 거절한다. 또한 스팀버드사라면 매니저도 곤란하게 하지 않을거라며 다음 인터뷰에서 원하는 건 전부 대답해주겠다고 약속한다. 하지만 박이와 시윤은 매니저가 있는 쪽이 아닌 다른 곳으로 떠났고 운근은 다른 신문사 친구한테 물어보겠다고 하며 여행자와의 약속을 즐기러 간다.

흘호암에 온 운근은 공기조차 향긋하다며 좋아하고 여행자는 세 대포 주점 / 만민당에 가려는 거냐고 묻는데 운근은 탁 트인 곳을 좋아한다며 쾌도진의 먹거리 노점에서 파는 흘호어 구이를 좋아한다고 말해 쾌도진에게 간다.

쾌도진에게 고기볶음 한 접시랑 꼬치 하나, 흘호어 구이는 두 개, 하나는 고추를 적게 해서 주문한다. 음료는 어떠냐는 쾌도진의 말에 여행자가 음료도 파냐고 물으니 정식 메뉴로 올린게 아니라 그냥 조합해 본 거라고 한다. 그리고 운근이 먹을 요리에 어울릴 것 같으니 먼저 맛보라고 주는 거라고 한다. 새로운 메뉴가 있냐고 운근이 물어보는데 옆집 동승한테서 얻은 우유가 있는데 몬드에서 온 상인 말로는 밀크티가 유행이라고 한다. 그래서 따라 만들어 봤는데 평가는 그거 그래서 메뉴에 올리기에는 멀었다고 한다. 운근도 처음 들어보지만 한번 마셔봐도 괜찮냐고 묻고 메뉴에 있는 차, 밀크티, 우유를 전부 주문한다.

운근은 뜨거울 때 차가운 음료를 먹으면 딱이라며 뜨거울 때 어서 먹으라고 권유한다. 음료를 맛본 운근은 만족하고 남은 건 어떡하냐는 말에 다 마실 순 있지만 다른 음료들과 별반 차이가 없어 2% 부족하다고 말하고 맛이 대중적이지 않기에 담백하게 만든거라 생각하고 여기에 다른 조미료를 추가할 생각을 하다 갑자기 전골 게임 아냐고 묻는다. 여행자가 기겁하고 여행자의 예상대로 남은 음료로 전골 게임하자고 제안한다. 전골 게임의 규칙은 운근이 입맛대로 조미료를 넣고 여행자가 맞추는 것. 전골 게임 이렇게 하는 거 맞냐고 여행자가 태클걸고 운근은 사소한 건 신경쓰지 말라며 옆 가게에 가서 조미료를 구하는 동안 여행자에게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한다.

운근이 먼저 마시는데 아무렇지 않게 마시는 걸보고 여행자도 마셔본다.(간접키스) 그런데 마셔보니 '응축된 신선한 맛이 바다의 풍미와 함께 밀려온다. 목구멍 깊은 곳으로부터 진한 육수 같은 복잡한 짠맛이 올라온다...'라며 제대로 당해 운근한테 이런거 어떻게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마신거냐고 따진다. 운근은 그저 평범한 표정 관리라고 하면서 별로 이상한 걸 넣은 것도 아니고 맛도 꽤 괜찮지 않냐고 묻는다. 참고로 운근이 우유에 넣은 재료는 꽃게알, 두부, 소금이다...

제대로 당한 여행자는 무대 아래의 운근의 모습에 놀라거나 극의 등장인물과 연기자를 비교하면 안 된다는 걸 깨닫는다. 운근은 연기는 극 중 인물과 자신의 비슷한 면을 부각시켜 표현하는 것이라고 흔히들 말해 그런 점에서 등장인물과 연기자를 같은 선상에서 보는 건 틀렸다고 할 수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운근 본인은 다양한 모습이 있고 무대 위의 모습만으로 단정할 수 없다고 해명한다. 한번은 편지가 왔는데 운근을 차갑고 거만한 사람이라고 한 적이 있어 회신할 때도 항상 조심스럽고, 어쩌다 연회에 초청받아도 항상 긴장 상태를 유지한다고 말한다.

여기서 '아쉽네 무대 아래의 운근이 좀 더 귀여운데'를 고르면 해당 루트로 진행된다. 당황한 운근은 방금 물마셨는데 그런 이상한 소리하면 어떡하냐며 뿜는다. 하지만 진심인거 같으니 넘어가겠다며 마저 이야기를 나눈다. 운근은 사람에겐 다양한 모습이 있어 한 면만 보다 보면 그 사람에게 소홀해질 수 있고 자신도 여행자와 이렇게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다면 "대단하신 여행자님이 음료수를 신중하게 음미하는 모습을 볼 수 없었겠죠"라며 신기해한다. 그리고 운근은 자신을 연극을 할 줄 아는 평범한 친구로 대하기를 원하고 평범한 친구라면 무얼 했을 것 같냐고 묻는다. 여행자는 기념사진을 추천하고 운근도 괜찮은거 같다며 먹거리 노점을 배경으로해서 찍자고 한다.

사진을 찍고 운근은 분위기 좋다며 볼때마다 오늘을 떠올릴 것 같다고 좋아한다. 여행자가 떠나려 하자 한 장만 남기란 법은 없으니 두 사람이 한 장씩 갖고 있는 게 좋지 않냐고 해 여행자도 납득하고 운근이 비운 언덕 근처에 여행자를 찍어주기로 한다.

저녁이 되어 운근이 사진찍을 만한 장소를 고르고 여행자에게 포즈잡고 눈을 감아보라고 한다. 의아해하는 여행자에게 운근은 웃으면서 얼른 감으라 하고 그 사이 운근이 백허그를 시전하며 사진이 찍힌 채 초대 이벤트가 끝난다.

2.4. 서로의 인연이 닿지 않아 그리움만 남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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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서로의 인연이 닿지 않아 그리움만 남기네(여).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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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4A5366><colcolor=#fff> 텍스트 진정 기념할만한 건, 단순한 사인 사진이 아닐지도 모른다···
진행 조건 안전하게 무대에 오르는 게 좀 더 중요하지 → 아무래도 먼저 매니저한테 예약하는 게 좋겠어 → 어쩔 수 없지 무대 위의 모습이 더 생동감 있으니까

'어쩔 수 없지, 무대 위의 모습이 더 생동감 있으니까' 를 고르면 해당 루트로 진행된다. 운근이 여행자도 무대 위의 모습을 더 좋아한다며 실망한다.

살짝 상처받은 운근은 무대 위에서의 모습은 관객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 설계되어 있고, 남녀노소 좋아할 이미지를 만드는 것이 자신의 목표라고 하지만, '무대에서 내려와 가까운 사람과 수다를 떨거나 농담을 주고받을 수 없다면 삶이 무료할 것'이라고 말하다가 이내 말을 돌린다. 여행자에게 「기념」하고 싶은 게 있냐고 묻지만 여행자는 사인이 담긴 사진을 요청한다.

여행자를 한 명의 팬이 아닌 친구로 여기고 있던 운근은 이 대답에 정이 완전히 떨어져, 한숨을 푹 내쉬고는 사원을 가른 신녀 무대 의상을 입은 사진에 사인을 해 건네주고, '사인을 요청하는 사람이 많아 몇 장 가지고 다닌다'는 대답을 한다. 알고보니 그 사진은 여행자뿐만 아닌 주변 팬들이 한 장씩은 가지고 있는 흔한 사진이었고, 난처해하는 여행자를 운근이 「기념」할 만한 가치가 있냐고 흘겨보며 초대 이벤트는 막을 내린다. 사실상 배드 엔딩.

2.5. 첫 연극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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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첫 연극 체험(여).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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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4A5366><colcolor=#fff> 텍스트 언젠가 함께 무대에 오를 날을 위해, 연극 연습에 조금 더 시간을 들이자
진행 조건 운근 말도 일리가 있는 것 같아

위 네 가지 엔딩과는 다르게 유일하게 '운근 말도 일리가 있는 것 같아'를 선택해야 볼 수 있다. 운근은 매우 좋아하며 함께 하기를 원하고 운녕은 기겁하며 겨우 데려왔더니 또 데려가냐며 제발 설득해달라고 사정하지만 여행자도 자기 말을 듣겠냐며 별 소용없다는 듯 말하고 운녕이 그러면 화제를 바꿔서라도 주의를 돌라달라고 하고 다음 공연이 시작되기 전까지라도, 더 모험하게 둘 수 없다며 여행자에게 싹싹 빌면서 부탁해 운녕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한다.

운근이 무슨 얘기 중이냐며 상관 없으면 먼저 가보겠다고 말하려는 찰나 운녕이 상관 있는 일이라며 끼어들고 어떻게든 운근을 잡아둬야 한다고 여행자에게 다급하게 말한다. 그래서 여행자가 리월극을 배우고 싶다고 방금 떠올린 듯이 말한다. 운근도 여행자의 말에 놀라고 운녕도 놀라다가 조금 전에 자기한테 운근이 가르쳐 줄 수 없냐고 물어봤다고 말을 맞춰 입문식까지 치르자고 하지만 운근은 아직 제자를 받을 준비가 안 됐다고 당황하고 운녕은 "운근! 여행자님이 모처럼 리월극에 흥미를 가졌다고. 너 평소에 항상 여행자님을 모셔서..." 라고 말해 운근이 알겠다면서 여행자의 마음은 알겠지만 입문식을 치르려면 스승에게 허락도 받아야하고 다들 시간도 없어 지금은 힘들 것 같으니 친구로서 간단히 몇 수 가르쳐 줄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사부님이라고 부를 필요 없다고 해서 여행자가 "그럼 선생님 / 사장님 이라고 부를까?"라고 묻자 왜 이렇게 올드하게 들리냐며 좋은 호칭이 떠오르기 전까진 이름으로 불러달라 부탁하고 수업 준비를 하러 간다.

새벽부터 리월항 항구쪽으로 나온 여행자와 운근. 운근은 시간 엄수는 리월극 입문부터 주인공이 될 때 까지 필수이며 그렇지 않으면 매일의 일과를 소화할 수 없을 거라고 한다. 뭐부터 해야하냐는 여행자의 질문에 운근은 방금 도착했을 때 다리에서 비둘기가 몇 마리 날아갔는지 질문한다. 답은 일곱 마리로 그걸 맞추면 맞출 거라곤 예상 못했는지 놀란다. 이 질문은 여행자의 관찰력을 시험해보고자 해본 것이며, 눈빛은 감정을 전달하는 창이니 투명하고 반짝거리게, 유연하고 힘이 있게 갈고 닦아야 한다는 설명으로 연극에서 보여주는 눈빛의 중요성을 알려준다. 그래서 새들의 움직임을 관찰하면 눈을 단련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집중력도 높일 수 있어 평소에 여기서 비둘기를 보며 눈을 단련하고, 바다를 향해 발성 연습을 하면서 하루의 일과를 시작한다고 한다. 자기도 발성 연습해야햐냐는 질문에 운근은 아직 때가 아니고, 리월극에서 사용되는 발성이나 몸짓은 하루아침에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그리고 여행자에게 연기라는 개념을 간단하게 이해하는 것이 좋다고 말하며 여행자 자신을 연기해보라고 주문한다. 구체적으로 마신과 전투하고 우인단을 격퇴했을 때의 그 상황을 한 번 재연해보라 하는데 여행자의 연기를 돕는다.
운근: 자, 눈앞의 바다를 보며 상상하는 거에요. 그날 운래해의 거칠고 사나웠던 파도를… 심호흡을 하고… 다시 마음을 천천히 가라앉히세요… 그때의 기분을 회상하면서…

여행자: 등을 맞대던 동료와의 신뢰 / 우인단을 격퇴시킬 때의 분노 / 마신이 덮쳐올 때의 다급함

운근: 으음… 그런 기분이었군요… 또 회상해 보세요. 그때 이루고 싶었던 목표를…

여행자: 마신과 우인단을 격퇴시키고 싶었어 / 살아남아서, 여행을 계속하고 싶었어 / 리월과 동료들을 지키고 싶었어

운근: 네. 좋은 참고가 되겠어요… 좋아요. 자… 그때의 감정을 담아 목청껏 소리 질러 주세요!

여행자: 와아아아아아── / 푸하하하하──
잘되가나 싶었지만 여행자에게 감정도 없고 영혼도 없다며 혹독한 평가를 내린다. 여행자가 극중 인물이라곤 하나, 그때의 상황이랑 너무 많이 어긋나는 것 같다며 마치 거대한 파도 속에서 목숨 걸고 싸우는 느낌이 아니라 고요한 바닷가에서 발성 연습 하는 것 같다고 냉정하게 말한다. 여행자는 고요한 바닷가 맞지 않냐고 하자 운근은 바로 그거라며, 그 상황에 몰입하고 싶으면 스스로가 캐릭터에 몰입해야 할 뿐만 아니라 당시의 환경까지 전부 머릿속에서 떠올려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러나 여행자가 초보이니 그 당시 환경을 같이 상상하는 건 무리인 것 같다고 말한다. 여행자는 "엄청 위험했던 상황이니까... / 나한테도 흔한 일이 아니었어..."라고 답하고 운근은 여행자가 느꼈던 감정을 떠올릴 수 있는 장소로 고운각에 가자고하고 여행자가 그렇게 멀리 갈 필요 없다고 하자, 운근은 그냥 해본 소리라며 어차피 고운각에 가도 그 당시 파도는 만날 수 없을 거라고 한다. 대신 리월항의 북쪽 교외로 가자고 제안하고 여행자도 리월항에서 멀어보이지 않아 그곳으로 향한다.

운근은 군옥각의 전투는 여행자에게도 특별했을 테니 바로 몰입하지 못하는 것도 정상이라고 격려하고 그때의 상황을 재연하는 건 확실히 어려운 것 같다고 한다. 그래서 연극 속의 적을 여행자에게 익숙한 적으로 대체해보는 것으로 계획을 바꾼다. 운근은 예를 들어 극에서 생사이별의 슬픔을 연기해야 하지만 그런 불행을 겪어 본 적 없다면 가장 익숙한 슬픔으로 대체할 수 있다고 한다. 여행자에게 익숙한 예로 '천신만고 끝에 발견한 보물 상자 안에 고작 양배추랑 무밖에 없다던가'를 들고 여행자도 "아──, 「슬픔」이 몰려온다!"라고 운근에게 맞춰준다. 무술극도 마찬가지로 마신에게 맞서는 상황은 재연하기 힘들지 몰라도 잠재의식 속의 가장 익숙한 동작을 이끌어낼 수만 있다면 분명 성공할 거라며 근처의 마물과 전투를 벌여 평소에 어떻게 전투하는지 보여달라고 주문한다.

여행자의 전투를 보며 깔끔하고 거침없어 진짜 모험가 같다고 칭찬하고 여행자는 진짜 모험가라고 태클 건다. 이번에는 빨간 옷을 입은 허수아비를 검을 쥔 우인단이라 생각하고 군옥각의 전투를 당시의 상황이 떠오르지 않아도 괜찮으니 가장 익숙한 동작을 넣어서 재연해보라 주문한다. 여행자의 재연을 보면서 동작은 훌륭하지만 우인단의 덩치는 일반적인 마물보다 훨씬 큰데 여행자는 무의식적으로 낮은 곳을 공격하고 힘도 약해서 뭔가 조금 부족하다는 느낌이 든다고 평한다. 운근은 이런 연기 방식에 숙련된 사람은 자신의 일상생활에서 느낀 것을 적당히 조절해 연기에 대입하지만 그게 실제로 해보면 그리 쉬운 일은 아니라고 한다.

여행자도 쉽지 않을 것 같다고 하자 운근은 처음인데도 이 정도까지 해낸 것만으로도 칭찬할 만하다며 격려하고 방금의 동작을 통해 마지막 방법이 여행자에게 가장 적합할 것 같다며 사전에 무대 위의 모든 동작과 표정, 심지어 감정까지 전부 설계해 연습하자고 제안한다. 이전 무대를 참고하거나 일상생활 속 비슷한 인물을 흉내내도 되니 마음속으로 극 중 인물 이미지에 관한 모든 디테일을 설계한 다음 순서대로 보여주면 된다고 설명한다. 이해하기 어려운 여행자에게 운근은 간단하게 과거의 자신을 참고해 흉내 내면 될것 같다며 자신을 여행자의 일거수일투족을 조종하는 세상 밖 누군가라고 상상해 보라는 말에 여행자는 더 이해가 안간다고 태클건다. 운근은 듣기엔 어려워 보여도 직접 해보면 또 다를거라며 우선 간단한 상황 설정으로 '붉은 옷의 우인단이 귀종기를 부수려 하고, 푸른 옷의 육중한 병사들은 여행자를 가로막고 있는 상황'이라고 가정해서 연습해보기로 한다.

북쪽 공터에서 운근이 무대를 세팅하고 목소리로 여행자를 가이드해주겠다고 하는데 이때 경극이 나오고 가사는 다음과 같다.
人道是── réndàoshì
이런 말이 있죠──
万千兵难过人关, 纵刀剑加身也等闲 wànqiān bīng nánguò rénguān, zòng dāojiàn jiāshēn yě děngxián
일당백의 용사, 창칼도 그를 비켜가네
锦襜突骑入敌阵, 休与蓝袍再纠缠 jǐn chān tūqírù dízhèn, xiū yǔ lánpáo zài jiūchán
적진을 급습하여, 푸른 옷을 입은 자들 피해
君魔深外取敌帅, 提剑将他红衣斩 jūnmó shēnwàiqǔ díshuài, tíjiàn jiāng tā hóngyī zhǎn
적장의 목을 취하고, 그의 붉은 옷을 베어라
三尺清霜丧胆, 定了风波保平安 sānchǐ qīngshuāng sàngdǎn, dìng le fēngbō bǎopíngān
삼 척 서리가 적의 사기를 꺾고, 풍파를 잠재웠노라
이 노래를 들으면서 붉은 허수아비를 공격하면 되고 여행자로 고정된다. 푸른 허수아비를 전혀 건드리지 않고 연습을 마치면 히든 업적 엄한 스승 밑에 훌륭한 제자가 나온다를 달성할 수 있다.

끝나면, 운근이 이번에야말로 영웅호걸의 기개가 좀 보인다며 칭찬하고 자기 노력이 헛되지 않았다고 좋아한다.

여행자에게 시킨 이 방법은 심도가 깊진 않아도 초보자들이 가장 많이 택하는 방법이라고 한다. 운근의 유파는 노래와 춤을 끊임없이 연습하며, 처음엔 감정 표현이 잘 안되더라도 계속 연습하다 보면 일정 경지에 도달할 수 있고, 심지어 그 분야의 대가가 될 수도 있어 노랫소리가 일정 경지에 다다르면 새나 동물들까지 매료시킬 수 있다고 말해 여행자도 신기하다고 반응한다. 운근도 그래서 예술은 심오하고 자기도 더 많이 노력해야겠다고 답한다.

한편 여행자는 이게 전통적인 입문 교육이면 왜 처음부터 이렇게 가르쳐주지 않았냐고 묻는다. 이유는 가르쳐 준다해도 여행자가 열심히 배우지 않았을 거라며 얼굴에 "운근의 공연 시간이 될 때까지 시간을 끌 테다"라고 써있다고 말하며 여행자가 들켰다는 반응을 보인다. 운근은 여행자가 리월극을 배우겠다고 한 게 시간을 끌려고 했던 거란걸 처음부터 눈치채고 있었던 것. 이런 걸로 먹고사는 사람이니 딱 보면 척이라며 웃는다. 하지만 운근도 흔치 않은 기회라 여행자가 리월극의 매력을 조금이라도 느끼길 바랬다고 고백한다. 리월극엔 무수한 역사의 기억이 담겨 있고 노래가 대대로 전해질 수 있다면 영웅들은 기억 속에 영원히 살아 숨쉴거라고, 그래서 여행자의 목소리와 춤을 리월극에 남기고 싶었다고 한다. 그러기 위해 여행자를 가르치면서 동작 하나하나를 전부 관찰했다.

운근은 덧붙여 리월을 위해 자신의 한 몸을 바쳐 마신을 격퇴한 여행자와 리월극 중의 신녀가 어딘가 비슷해 보이지 않냐고 말하며, 여행자를 참고해서 연기하면 운근 자신도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을거라 여겨 처음에 고민했던 신녀에 대한 영감을 드디어 얻었음을 알린다. 여행자는 이런 방법이 있는데 왜 처음부터 위험을 무릎썻냐고 묻고 이에 운근은 상황 몰입, 일상생활 대입, 참고 대상 모방 중 우선 순위를 두지 않았고 모든 동작을 극한까지 연습한다고 해도 진정성이 없다면 관객들을 감동시킬 수 없을거라며 여행자를 통해 이해해보려고 했던 것이다. 그리고 설령 감정을 캐릭터에 완전히 녹일 수 있다고 해도, 무대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장치 또한 필요하다며, 어떤 방법이든 시도해 볼 만한 가치가 있다면 꼭 해봐야 적성이 풀리기에 위험한 방법도 감수했다고 밝힌다.

여행자에게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고 고마워하고 첫 수업이 순조롭게 끝난 것을 축하해준다. 여행자가 드디어 졸업이냐고 하고 운근은 아직 멀었다며 웃고, 이번엔 여행자에게 영감을 받아 신녀를 연기하지만 언젠가는 여행자에 관한 극본을 써보고 싶다며 그때가 되면 무대에 초대할테니 한 수 가르쳐달라 부탁한다. 대신 무대에 오르려면 연습 많이 해야하니 수시로 독려해주겠다고 하고 여행자는 또 "운 선생님, 너무 무서워 / 운 사장님, 너무 엄격해"라고 반응해 자긴 아직 젊다며 부끄러워한다.

하지만 운근은 앞날은 길고 시간은 많으니 여행자에게 많이 가르쳐줄 수 있을 것 같다며 선배라 부르는 거 어떠냐며 초대 이벤트가 막을 내린다.
[1] 박이를 놓치거나, 박이의 시야에 걸릴 경우 [2] 미행 단계에서 미행에 실패할 경우 해당 선택지 자체를 볼 수 없기 때문에 이 엔딩을 진행할 수 없고 무조건 위의 엔딩으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