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화학 창사 이래 최연소 팀장승진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다. 지난 십년간 수많은 히트상품을 제조해낸 화장품 기획자로서 업계 트렌드를 이끌어왔다. 그러나, 세 번의 이혼 이력과 지랄 맞은 성격 탓에 명망과 존경보다는 의혹과 질시로 둘러싸여있는 그녀.
이름하여, 욱다정이라 불리는 여인.
그래도, 짧은 인생 할 말은 하고 산다. 답답한 건 못 참는다. 참을 인자 세 번이면 살인도 면한다고? 착한 끝은 있다고? 다 개소리다.
세 번 참으면 등신이고, 착한 끝은 호구다.
그래서 욱다정은 오늘도 “욱”한다.
최연소 팀장으로 시작했으나, 최장기 팀장으로 커리어를 마감할 것만 같은 유리천장에 열 받고, 실적 스틸에 부당한 업무지시를 일삼는 김상무의 전횡에 이를 갈 때 쯤, 계약을 따내러 온 하청업체 러블리 코스메틱을 만났다.
좋은 제품을 만들어 놓고도 당당하지 못하고, 눈치보고, 굽신거리는 꼴이라니. 제품에 자부심이 있다면 절대 하지 않을 행동이라 여긴 다정은 그 자리에서 쳐냈는데, 어디서 돼먹지 않은 추문을 주워들었는지 담당과장이란 작자가 몸로비를 시도하자 진심 욱 한다. 다신 상종 못할 인간이라 여겼건만, 새로 이사 간 아파트 바로 앞집이 바로 그 남정기 과장의 집일 줄이야!
이후, 부도덕한 갑의 횡포에 환멸을 느낀 욱다정이 뜻한 바 있어 러블리 코스메틱 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되면서 부하직원 남정기의 소심함은 욱다정을 매번 “욱”하게 만드는데,
덤으로 남정기의 미니미같은 아들과, 그 아버지, 백수건달 동생까지, 어쩌다 얽힌 남과장네 가족들이 사사건건 욱다정의 울화통을 터지게 만드는데 수명단축 프로젝트가 따로 없다.
싸우다 드는 미운 정은 떼기도 힘든 드런 정이라고 누가 말했던가? 딱히 이유를 찾을 수도 없고, 설명할 길도 없으며, 그러고 싶은 마음 눈곱만큼도 없었건만, 부지불식간에 조금씩 시나브로 남과장의 가족 안으로 걸어 들어가 되는 욱다정!
어느새 “욱”질도 줄이고, 남정기와 이웃사촌 이상의 감정이 싹틀 때 쯤, 욱다정 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이하게 되는데...
정당한 “욱”질로 주변과 자신의 문제를 하나씩 해결해 나가는 욱다정의 활약상을 따라가 보자.
황금화학 창사 이래 최연소 팀장직을 달 정도로 화장품 업계에서 잘 나가는 인물이다. 그러나 도도하고 까칠한 것도 모자라 활화산 같은 기질까지 지니고 있어서 사방에 적이 깔려있는 인물. "별명도 "욱"한다고 욱팀장일 정도." 결국 그 성격과 가치관 때문에 상사였던 김 상무와 충돌하고, 황금화학을 때려치고 만다. 그리고 그 와중에 얽히게 된 러블리 코스메틱의 본부장으로 그대로 입사하게 되어 험난한 투쟁을 겪게 된다. 작중에서는 거의 만능해결사 수준의 인물로, 특히 문제와 맞닥뜨렸을 때 회피하지 않고 정면돌파함으로서 속 시원하다는 평을 듣는다. 그러나 한편으로 가는 곳마다 부딪히는 전 남편"들", 그리고 항상 을의 입장에 서있는 회사와 남정기 과장을 비롯한 주위 사람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기도 하고, 마음 아파하기도 하고, 힐링하기도 하면서 나아가는 중. 겉으로는 모든 일에 쿨하게 대처하는 듯 하지만 어린 시절부터 황금화학 시절, 그리고 지금까지 인생에 편한 날이 없을 정도로 시달리면서 살아 엄청나게 마음에 상처를 입은 듯 하지만 남정기와 그 가족들을 통해 다정이라는 이름처럼 인간적인 따뜻함을 회복하게 된다.
소심함의 끝판왕. 자칭 방어적 비관주의자.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생각에 사로잡혀 세상에 덤볐다가 무참히 쓰러지는 사람들을 무수히 봐왔다. 현재 안온한 삶을 영위하는 것은 다 내가 적당히 몸을 사렸기 때문이다. 인내는 언제나 최악의 사태를 막아내지 않던가? 길고 긴 인생 결국 지는 게 이기는 거더라. 그래서, 아무리 억울한 일을 당해도 져주고 만다.
소심한 성격에 연애 한번 제대로 못하고 모태솔로의 길을 걷다가 하룻밤 실수로 덜컥 우주가 생기고 결혼까지 이르렀다. 적극적인 구애를 거절하지 못해 함께 밤을 보냈고, 상처 받을까 봐 보듬었고, 아이가 생겼으니까 책임 졌다는 걸 아내는 진즉에 알고 있었던 것 같다. 성실했지만 애정 없는 결혼에 지쳐갈 때 즈음 정기가 친구에게 거액의 돈을 떼먹힌 것을 핑계로 이혼을 요구하는 아내와 도장을 찍었다.
미용실 미용사가 머리에 땜빵을 만들어도, 시장상인이 다 시들어 빠진 야채, 과일을 강매해도, 위층에서 시도 때도 없이 쿵쾅거려도, 아래층에서 담배연기가 올라와도, 택배가 잘못 배달되어도, 나의 택배를 옆집이 꿀꺽해도, 싫은 소리 한번 못하고, 거절 한번 못한다.
이런 생보살, 걸어 다니는 유니세프, 파더 테레사 같은 남자.
손해감수하고, 참고, 넘어가면 대충 평온한 인생이었는데, 이놈의 회사생활은 그걸로 해결이 안 된다. 후배에게 승진을 추월 당한 것은 그나마 가벼운 몸 풀기 수준.
황금화학에 ODM(제조업자 개발생산 방식)납품 계약을 따내기 위한 최종 PT날 시제품을 깨먹는 어이없는 실수를 저질러 회사에서 쫓겨나고 만다.
정기가 다시없을 실수를 하게 된 것은 전적으로 PT당일 이사를 온 앞집 탓이었다. 바빠 죽겠는 출근길에 이삿짐으로 입구를 막아버려 결국 시제 품을 깨먹게 만들었던 것. 뿐인가? 우주의 자전거를 훔쳐간 것도 모자라 소방법 위반 운운하는 딱지를 붙여놓다니!
생애 처음으로 용기 내어 쳐들어간 앞집 902호에서 튀어나온 주인은 오 맙소사! 다름 아닌 황금화학의 욱다정 팀장!
예정된 계약을 뒤집고, 읍소하는 정기에게 무참한 치욕감을 맛 보였던 바로 그 욱다정이 하필이면 엎어지면 코 닿을 곳에 이사를 온 것이다.
같은 아파트 주민이 되어 수시로 얼굴을 마주쳐야 한다는 것만으로도 심장마비 걸릴 지경인데, 우여곡절 끝에 겨우 복귀한 러블리 코스메틱에 정기의 상사로 욱다정이 오게 되면서 평온하던 그의 인생 앞에 거대한 소용돌이가 들이닥치게 되는데...
스스로를 방어적 비관주의자로 칭하지만, 실제로는 엄청나게 소심하고 우유부단한 성격의 소유자. 게다가 남자만 네 식구인 집에서 사실상 가족을 먹여살리는 역할을 맡고 있어 항상 힘들어하고 있다. 1화에서 황금화학을 대상으로 준비한 신제품 프레젠테이션을 망친 책임으로 해고되다 우여곡절 끝에 복직했는데, 하필 프레젠테이션 때 큰 실수를 했던 옥다정 밑에서 일하게 된다(!). 겉보기에는 소심하고 다소 찌질해보이는 타입이지만, 찾아보면 단점보다 장점이 더 많은 인물이다. 일 솜씨는 업계 초일류라는 옥다정이 그가 개발한 상품을 보고 입사를 생각할 정도로 뛰어나고, 성격은 거의 국보급 보살님이라 가족은 물론이고 직장에서의 인망도 좋은 편이다. 하지만 그것만 빼면 나머지는 모조리 단점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마음도 약하고 얼렁뚱땅한 구석이 많다. 작중에서 옥다정 못지않게, 어쩌면 그 이상으로 고생하는 인물. 작품 내에서는 동생 남봉기가 긁은 차 수리비용을 만회하느라 옥다정을 보좌하거나, 그녀가 힘들 때 돕는 일이 잦다. 원래는 항상 '을'의 입장에서 소심하고 비굴하게 살아가야 하는 슬픈 가장일 뿐이었지만, 그녀와 엮이면서 감화받기도 하고 때로는 감화시키는 역할을 도맡으면서 조금씩 변해간다.
못하는 것 없지만, 제대로 하는 것도 없는 자발적 백수.
“아프니까 청춘은 개뿔, 재밌어야 청춘이다.” 가 인생의 모토.
그래서 세상의 모든 재미 난 것들을 찾아 다닌다.
하고 싶은 게 많다 보니 배운 것도 많고, 아는 것도 많다.
나쁘지 않은 학벌에 자격증도 수십 가지나 구비했으니,
서류통과는 어렵지 않으나 매번 면접에서 낙방하고. 어렵게 취직이 되더라도 삼 개월을 못 버티고 그만두기 일쑤다.
꼰대질 갑질에 굴복하지 않고, 꼬이면 못 참는 것이 이유라면 이유.
남봉기 인생에 미래를 위한 투자 따윈 없다.
어제까지 재미있던 일이라도 오늘 재미없으면 당장 던져버린다.
갖가지 단기 알바를 통해 세상의 다양한 직업군을 섭렵하며,
늘 행복한 현재를 살아가는 봉기.
동네에 흔하게 굴러다니는 미남일 뿐이었는데, 그 진가를 알아본 옥다정에 의해 점차 러블리 코스메틱에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거듭나게 되는데...
사고뭉치 백수. 돈 버는 것만 빼고 모조리 잘하는 타입이다. 항상 형과 아버지에게 구걸하면서 살지만, 의외로 회사에 시달리기만 하면서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사회인의 삶과 거리를 두려고 한다거나, 고생만 하는 형을 생각하기도 하는 등 나름의 생각과 고민도 가지고 있다. 처음에는 장미리랑 얽혀볼려고 러블리 광고를 제안하면서 러블리 코스메틱과 얽히게 되지만 그 뒤로는 옥다정의 눈에 들어 온갖 역할을 수행하면서[1] 회사를 적극적으로 돕게 된다. 작중의 활약은 거의 비밀병기 수준으로, 위급한 순간에 홱! 하고 등장하여 상황을 반전시킬 때가 많다. 데우스 엑스 마키나?
어른들의 세상이 정글이라고?
아홉 살 남자아이들의 세상이야 말로 어쩌면 가장 원초적인 정글이다.
힘의 순서대로 자연스레 서열이 정해지고, 부모들이 끼어들어 자본과 정치가 개입하는 순간 더욱 공고해지는 정글.
해서 아빠를 닮아 소심하고, 할아버지를 닮아 온화한 우주가 살아가는 세상은 동화 속처럼 녹록지 않다.
엄마 없는 빈자리를 아빠에게 절대 들키지 않으려는 속 깊음으로 아홉 살 답지 않은 모습을 보일 때가 종종 있다.
아빠는 늘 참아라, 져줘라 가르치는데 반해, 삼촌은 남자가 져줄 가치가 있는 사람은 부인 밖에 없다고 말했다.
뭐 딱히 삼촌의 뜻에 동조했던 것은 아닌데, 같은 반 지훈이의 ‘엄마 없는 놈’이란 말에 주먹이 먼저 나갔다.
벌도 서고 반성문도 썼지만, 아빠에겐 비밀이었다.
지훈이 녀석이야 주먹 한방에 입을 다물었다만, 그 엄마가 같은 말을 할 땐 주먹을 날릴 수가 없었다. 울어버릴까 말까 고민하던 찰나 욱여사가 나타나 지훈이 엄마를 울려줬다.
그 날부터 욱여사는 우주의 파워레인저가 되었다. 파워레인저가 엄마는 아니지만 엄마 같은 거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9살. 처음 옥다정이 이사온 날 자전거 때문에 얽히게 되면서 그녀와 남정기 일가 사이를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 기본적으로는 착한 아이지만 가끔 욱할 때가 있고, 스스럼 없는 성격이라 욱다정과 은근히 죽이 잘맞아 친분을 다지게 된다.
평생 초등학교 평교사로 재직하다 정년 퇴임한 천생 선비.
며느리가 집을 나가는 바람에 졸지에 싱글 대디가 되어버린 아들 정기에게 보탬이 되고자, 합가를 했고 거주중인 아파트에서 경비원으로 일하고 있다.
교양과 상식을 고루 갖춘 양반답게 매사 원칙과 질서를 중시한다.
배운 게 도둑질이라서 그런가?
입주민들에게 훈장질 좀 하지 말라는 소리를 자주 듣는다.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존재가 101동 부녀회장이었는데, 그녀를 능가하는 ‘진짜’를 마주하고 신세계를 경험한다.
이사 오던 날부터 위 아래층 제압하며 심상찮은 포스를 풍기더니, 재활용 쓰레기처리 문제로 부녀회장에게 일방적으로 후달리는 남영감 앞에 원더우먼처럼 날아와 준 욱여사!
역성 들어주는 것도 모자라 떽떽거리는 부녀회장을 자근자근 밟아버린다. 내 평생 타인을 배려하고, 막말을 삼가야 한다는 신조로 살아왔건만 어쩜 이리 후련한지 평생 얹힌 답답증이 쑥 내려갔다 싶어 고맙습니다! 인사를 건넸는데...
고맙긴 뭐가 고맙냐고, 다른 사람이 나서서 핏대 올리기 전에 제발 자기 일은 자기가 알아서 하라고, 이 나라 커먼센스를 후퇴시키는 건 저런 막 돼먹은 여자가 아니라 아저씨처럼 입 다물고 있는 사람들 때문이라고 독설을 날리고 돌아서는 욱여사.
대장부 열댓 명은 가뿐하게 호령하게 생겨먹은 저 여인네가 내 아들의 상사라니, 소심한 아들 걱정만으로도 억장이 무너지는데....
내 집안을 들었다 놨다 하는 것도 모자라 보석 같은 손주까지 홀려내는 이상한 여자 때문에 평생 고수해온 인생관이 바뀔 줄이야.
남영감 황혼에 제2의 청춘이 시작된다.
초등학교 평교사로 재직하다 퇴임하고 아파트 경비원으로 일한다. 다소 고지식하긴 하지만, 남정기의 아버지 아니랄까봐 사람이 매우 좋다. 맨날 고생만 하는 아들과, 고생만 시키는(...) 아들, 그리고 어린 손자 때문에 마음 잘 날 없기는 하지만 가족들을 항상 잘 돌보는데 힘쓰고 있다.
비상한 두뇌에 저돌적인 추진력으로 일찌감치 황금화학에 임원으로 자리 잡았다. 엘리트 코스만 밟느라 인생을 통 털어 실패의 경험이라고는 없으니 안하무인격이 될 만하다.
반평생 회사번영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지만, 노쇠해가는 지금 대부분의 전략과 아이디어를 후배직원들에게 수혈 받아 생명을 연장하고 있다.
전무에 부사장, 사장까지 갈 길이 먼데, 자꾸 기력은 딸리고, 사주의 일가 친척들이 치고 나오니 마음이 조급하다.
법망을 잘 피하면 탈법이고, 안 걸리면 합법이라고 생각한다.
나만 먹나? 너도 나도 먹는 게 일상이고 못 먹으면 등신인 게 이 바닥 생리다. 나도 윗사람들한테 먹여줘야 버티니까, 끌어당길 수 있을 때 최대한 끌어 당겨야 길게 가는 거다.
잘만 따라와 준다면 제대로 키워 자기 사람으로 만들어 보고 싶었던 욱다정이 뒤통수를 치고 황금화학을 나가버리자 제대로 열 받았다.
야심이 없는 건지, 야심이 너무 큰 건지 황금화학을 박차고 간 곳이 고작 하청업체 러블리 코스메틱이라니, 처음엔 어처구니가 없었는데...
제품 빼돌리고, 하청공장 빼가면서 자꾸 도발하는 모양새가 영 거슬려 제대로 밟아주고 싶어졌다.
멍청하게도 스스로 ‘을’을 자초했으니, ‘갑’질 한번 본격적으로 당 해봐라 싶은데....
꿩 잡는 게 매라고, 매번 욱다정에게 당하기 일쑤고, 약점 잡혀 끌려다니다 보니 상무 위신이 말이 아니다. 가오가 상할수록 욱다정 한번 잡겠다고 칼을 갈던 중 드디어 일을 내고 마는데...
전형적인 갑질 간부의 대표급 인물. 성격이 옹졸해서 뒤끝이 심하고, 이기적이라 옥다정과 사사건건 충돌했다. 결국 횡포 끝에 학을 뗀 옥다정이 회사를 때려치게 만든 장본인이기도 하다. 자기를 역으로 갈구고(...) 자존심을 개박살낸 "옥다정에게 원한을 품고 사사건건 대기업의 힘으로 러블리 코스메틱을 괴롭힌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자기보다 윗 상사인 사장에게 개까이며 비굴하게 굴기도 하고, 옥다정에게 사사건건 발리기도 한다." 사실상 최종보스인 이지상을 끌어들인 장본인이자 러블리 코스메틱을 인수한다는 명분으로 이지상과 거래하며 뒷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해고당하며 극중 가장 혹독하게 대가를 치른 인물이기도 하다.
욱다정의 첫번째 남편이며 입사동기이다. 젠틀하고 유능한데다 처세술까지 뛰어난 타입. 작중에서 김 상무에게 대들고도 무사한 사람은 거의 이 사람 뿐일 정도로 능력이 있는 듯 하다. 놀랍게도 옥다정의 첫 남편이었지만, 이혼 후에도 오랜 친분을 유지하고 있다. 과거에 자신의 의심 때문에 다정과 이혼한 것을 깊게 후회하고 있어서 재결합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 보통은 옥다정을 도울 때가 많지만, 한편으로는 그녀를 다시 자기 곁으로 데려오려는 술수를 부리는 등 속이 검은 부분도 있다. 러블리 코스메틱을 지키려는 옥다정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해 김 상무의 음모를 뒷받침해줄 내부 정보를 넘겨주다가 들통나 해고되지만, 의리녀 옥다정이 김 상무가 뒷돈을 받은 증거로 갚아 김 상무가 물러난 상무 자리로 승진하게 된다.
화장품 용기를 전문적으로 제작하는 플라스틱 금형회사로 출발해, 화장품 생산으로 눈을 돌려 안정적인 중견기업으로 키워낸 뚝심 좋은 사업가.
그러나, 알고 보면 사업체가 커질수록 어느 순간 무너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조바심 내며 아래 직원들을 푸시하는 유리 멘탈의 소유자.
즉흥적으로 저질러 놓고는 뒷수습이 될 때까지 가슴 졸인다.
틈만 나면 남정기에게 소심하다고 닦달해대는 이유는 자신의 나약한 모습을 투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극도의 스트레스로 공황증세가 올 때 마다 양갱흡입으로 안정을 취한다.
때론 날카롭고 신경질적이기도 하지만, 정 많고 유약한 본 모습을 들키지 않으려는 몸부림이 눈물겨운 이 시대 고독한 중년남이다.
어엿한 기업의 오너임에도 불구하고 대기업에게 늘 착취당하는 을이란 위치에 지쳐갈 때 즈음, 상사에게 양주병 마구 휘두르는 무서운 여자 욱다정의 이직 제안을 받는다.
핵심인력을 빼온다면 황금화학과 대립관계에 놓이게 될 수도 있는 위기. 괘씸죄로 낙인 찍혀 업계에서 불이익을 당할지도 모를 위험을 감수하고 서라도 다정을 받아들인 것은, 크게 키워 대기업을 한번 꺾어보자는 다정의 야심 찬 제안에 가슴이 뛰었기 때문이다.
원래는 전형적인 하청업체 사장 A 같은 인물로, 김 상무의 따까리 신세를 자처하는 등 어려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업계의 에이스인 옥다정에게 감화되어 그녀를 과감하게 스카웃해서 브랜드 런칭까지 이뤄내면서 사업가로 실력을 발휘하게 된다. 나름 사람 보는 안목도 있고 부하 직원들과 거리를 두지 않고 스스럼없이 지내는 등 인간성도 나쁘지 않은 사람이지만, 점점 회사를 키워나가다 흑막인 이지상과 얽히면서 돈에 대한 탐욕 때문에 회사와 직원들을 위기로 몰다가 겨우 각성하고 회사를 지키려는 의지를 불태운다. 평소에는 거의 개그 포지션으로 매우 촐싹거리는 타입으로 사업이 안 풀리는 등 스트레스를 받을 때, 당 떨어진다며
양갱을 폭풍 흡입하는 습관이 있다.
PPL?
결혼 5년차, 다섯 살 아들을 두고 있는 워킹맘.
결혼과 동시에 육아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시어머니와 합가중이다.
자녀조기교육, 아파트 평수 늘리기가 최대의 관심사.
육아, 살림, 직장일 모두 완벽하게 해내고 싶은 슈퍼우먼 콤플렉스에 시어머니에게 싫은 소리 한 마디 못하는 착한 여자 콤플렉스까지 더해져 화병 일보 직전이다.
회사에서 퇴근하면 가정이라는 두 번째 직장으로 출근해야 하는 그녀.
어느 날 문득 사라져 버리고 싶다.
워킹맘. 김선영의 폭풍같은 연기 덕분에 엄청나게 리얼한 캐릭터로 등장한다. 남정기와 사장과는 매우 오랜 시간동안 같이 일을 해오면서 의리가 두텁다. 일 솜씨도 좋고 경륜도 있지만, 항상 엄마와 직장인 사이를 오가야 한다는 것 때문에 엄청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는 서글픈 인물. 처음에는 옥다정에게 별로 감정이 좋지 않았지만, 그녀의 일 처리 솜씨와 은근한 배려 때문에 다른 시선으로 보기도 한다.
지방출신, 자취 10년차 싱글남.
졸업한지 4년이 넘었건만 아직도 대학등록금 대출 상환 중인, 비빌 언덕 하나 없이 빠듯한 집안의 장남.
부하직원 장미리를 남몰래 좋아하는 중이지만, 여우 같은 장미리가 어장 관리 중이었다는 걸 뒤늦게 알고 분개한다.
장미리를 좋아한다. 남봉기와는 다른 방식으로 지금 시대의 청년을 대표하는 캐릭터. 학자금 대출 때문에 연애고 뭐고 다 포기하고, 자포자기하며 살고 있다. 자기와 비슷하게 나이를 먹고, 결국에는 지금처럼 살고 있는 남정기를 깊게 존경하고 의지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저렇게 살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는 복잡한 인물. 사사건건 미리와 자신 사이에서 놀면서 먼저 점수를 따내던 봉기를 질투하다가, 결국 그의 정체(?)를 미리에게 폭로한다.
걸그룹 찜 쪄 먹게 생긴 깜찍한 얼굴에 글래머러스한 몸매.
여기저기 남자들 홀리고 다니는 사회생활 2년차 상큼 발랄 오피스 걸.
타고난 자원을 십분 발휘해 어장관리를 하는 이유는 맞벌이로 개고생 중인 한영미 과장을 보며 세상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견적 나왔기 때문이다.
같은 회사의 박현우 대리가 자신에게 마음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미리의 관심은 오직 자신을 평생 먹여 살려줄 남자를 찾는 것 뿐이다.
화장품 용기 디자인을 하는 디자이너이나 계약직이다. 박현우와 남봉기 사이에서 썸을 타고 있다. 일 솜씨는 괜찮은 편이지만, 항상 불안정한 처지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 여자에 비정규직이라는 배경 때문에 신팀장에게 성추행을 당하는 등 힘든 일을 겪으며 동정을 많이 받는 캐릭터였지만, 이러한 신세에서 벗어나고자 팀원들의 통수를 치고 산업스파이 짓까지 하면서 욕을 다발로 얻어먹는 중이다.[2] 그래놓고 혼자 불쌍한 척은 다해서 가증스럽다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다.[3]
JJ홈쇼핑 지정숙 회장의 외동아들.
박력 넘치는 카리스마에 불 같은 성격.
두 번의 결혼과 두 번의 이혼경력에도 수려한 외모와 막강한 재력 덕에 주변에 여자가 늘 끊이지 않는 카사노바.
에미 속 그만 섞이고 제발 결혼해서 후사를 보게 해달라는 지정숙 회장의 청을 귓등으로 날려버리는 건 두 번째 아내 옥다정을 여전히 잊지 못 하고 있기 때문이다.
JJ홈쇼핑에 MD로 일하던 시절 황금화학 마케팅팀에 있던 옥다정을 만나 사랑에 빠지고 결혼을 했다.
첫 결혼에 실패하고 이 여자 저 여자 찝쩍대며 청춘을 허비하던 아들이 결혼하겠다고 하자, 치마만 두르면 오케이라며 흔쾌히 허락했던 지 회장이었지만 실은 미천한 출신의 며느리가 탐탁지 않았다.
시어머니의 간섭에 순순히 수긍하고 복종할 옥다정 또한 아니었던 지라, 두 여자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던 시환은 결국 다정을 놓아주는 것으로 결혼생활을 종료하고 말았다.
그 어떤 여자를 만나도 잊히지 않던 그녀가 다시 한 번 클라이언트가 되어 시환 앞에 나타났으니, 이번엔 절대 놓치지 않겠다고 다짐해보지만 과연 어머니의 고집을 꺾고 사랑을 쟁취할 수 있을까?
두 번 이혼경력이 있다. 별명은 "참기름". 이정진이 특별출연 형식으로 맡은 역할인데, 카메오나 특별출연한 배우들을 탁월하게 잘 활용하는 이 드라마의 장점을 보여주는 인물 중 하나이다. 작중 포지션은 약간 개그 캐릭터에 가깝다. 성격은 나쁘지 않지만, 다소 눈치가 부족하고 이기적이라 민폐를 끼친다. 첫 번째 남편이었던 지윤호에게 상처를 받은 옥다정을 감싸줄 만큼 유하고 친근감 있긴 하지만, 마마보이 기질과 고부갈등 때문에 결혼생활을 파탄시킨 주범으로 묘사된다.
기업합병, 벌처펀드를 운용하는 금융전문가.
돈 냄새 나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는 기업사냥꾼이다.
정·제계 손 닿지 않는 곳이 없는 대단한 인맥의 소유자로, 업계 라이징 스타 ‘러블리 코스메틱’에 엔젤투자를 하겠다고 접근한다.
특유의 입담으로 자금난에 시달리던 조동규를 구워삶아 투자지분을 늘려 가며 코스닥에 등록하도록 권유, 한평생 공장만 일구며 성실히 살아온 조동규 사장이 탐욕에 눈 뜨도록 부추긴다.
작은 화장품회사 하나 먹겠다고 온갖 정성을 기울이는 것은 애초에 이지상의 스케일이 아니었으나, 그는 이상하게 옥다정에게 집착을 하며 러블리 코스메틱의 몰락을 유도한다.
이지상이 러블리 코스메틱의 경영에 참견하기 시작하면서 점차 옥다정과 대립하는 일들이 많이 지고, 그의 뒤를 지원하고 있는 자금의 출처가 드러나면서 회사를 지키고자 하는 다정과의 싸움을 시작하게 되는데...
옥다정의 세 번째 전 남편. 전형적인 기업사냥꾼으로 돈되는 일이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냉혈한. 어떤 면에서는 자본주의의 추한 일면을 거리낌없이 드러내게 만드는 인물. 사람들을 돈에 대한 탐욕으로 구슬리는데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다정에 대한 미련과 집착으로 그녀에게 제안을 하며 일개 중소기업에 불과한 러블리 코스매틱을 위기로 몰고간다.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간지폭풍이면서 동시에 섬짓한 느낌을 자아낸다.[5][6]
7, 8회에 등장. 옥다정과 사이가 그다지 좋진 않다. 옥다정 모르게 병을 앓고 있다. 어릴 적부터 다정을 힘들게 일하면서 키우느라 정을 제대로 못준 것을 후회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딸을 몹시 위하는 어머니. 하지만 같은 "욱씨"라 다정과 사사건건 투닥투닥하다가 뒤늦게 겨우 화해한다.
사장의 처남이라는 신분으로 회사의 총무인사를 담당하는 중책을 낚아챈 낙하산인 걸로 모자라서, 작품 내에서 어그로란 어그로는 다 끌고 다닌다. 급기야는 미리의 계약직 신분을 이용해 성추행하려다가 옥다정에게 제대로 걸려서 개박살난다. 그 뒤로 자신을 위기로 몰고간 미리와 박 대리, 그리고 다른 마케팅 팀원들을 교묘하게 괴롭히는데 앞장선다. 워낙 찌질한 인간이라 일처리는 제대로 할까 싶었는데, 아니나다를까 이지상이 러블리 코스메틱의 경영에 개입한 이후 장부에 구멍이 드러날 정도로 회사공금을 마음껏 횡령하고 있었던 걸로 드러나 잘리고 만다. 자업자득.
[1]
옥다정의 어머니가 입원했을 때 간병인 역할을 하거나, 한영미의 아이를 대신 봐준다거나...
[2]
자신을 성추행한 신팀장에게 악감정이 있는 것은 동정이 가지만 엄연히 자신을 도와주고 이해해준 팀원들을 배신하고 자칫 회사를 망하게해 일자리를 잃게하는 일이라 결코 정당화되지 않는다.
[3]
이렇게 산업스파이 짓을 해놓고도 옥다정에게 용서받고 계속 회사에 남아있는 전개 자체가 큰 비난을 받고 있다. 원래 다소 판타지(...) 드라마이기는 했지만 이런 전개는 정도가 지나치다는 평이 대부분이다.
[특별출연]
[5]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서, 돈이란 과연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는 인물이다. 자신의 자신감, 존재감을 강하게 어필하는 욱다정과 선량하고 착하기에 돈에 저항할 수 있는 남정기의 대척점에 있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돈을 많이 주는 곳이 좋은 회사라는 이지상과 행복, 즉 자신의 만족감을 주는 것이 좋은 회사라는 남정기만 봐도 둘의 가치관은 크게 다르다.
[6]
그의 또 다른 무서운 점은 그가 제시한 것이 허상이라는 것이다. 너무나 달콤한 제안을 내놓지만, 정작 그것이 독이라는 것이다. 옥다정이 그의 실체를 보고 갈라서게 된 이유이다.
[7]
공사도중 소음이 발생하자 항의차 등장하는 부부.
8화 방송분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