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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04-27 13:24:02

우수마발

1. 겉 뜻2. 속 뜻3. 유래4. 다른 해석 및 고찰

고사성어
오줌 일어날

1. 겉 뜻

질경이( 차전초)와 말불버섯(먼지버섯)

2. 속 뜻

하찮은 물건. 혹은 비록 하찮지만 유용하게 쓰이는 것.

3. 유래

당나라 시인이며 당송팔대가의 한 사람인 한유(韓愈)의 진학해(進學解)에 나오는 나오는 말이다.
무릇 큰 나무는 들보가 되고 가는 나무는 서까래가 되며, 박로, 주유, 문지도리, 문지방, 빗장, 문설주가 각기 마땅함을 얻어 집을 이루는 것이 목수의 공이다.

玉札, 丹砂, 赤箭, 青芝, 牛溲, 馬勃, 敗鼓之皮, 俱收並蓄, 待用無遺者, 醫師之良也.
옥찰[1], 단사[2], 적전[3], 청지[4], 질경이[5], 말불버섯, 찢어진 북 가죽[6]을 모두 거두어 아울러 쌓아두었다가 쓰임을 기다려 빠뜨림이 없도록 하는 것이 의사의 훌륭함이다.

벼슬의 등용이 공명하고 선발이 공정하며, 잘난 자와 못난 자를 뒤섞어 관직에 나아가게 하고, 재능이 풍부하여 여유 작작한 자를 훌륭하다고 하고 탁월한 자를 준걸이라 하는데, 장단점을 비교하고 헤아려 능력에 적합하도록 임명하는 것이 재상이 도리이다

인재의 등용에 관하여 그 재주의 높고 낮음에 따라 적절하게 쓰여야 함을 앞 문장에서는 목수와 의사를 예로 들어 비유하였다.

4. 다른 해석 및 고찰

이 성어를 '쇠오줌과 말똥'이라는 뜻이며 가치가 없는 것을 가리킨다고 해석하는 경우[7]가 있으나 이는 잘못된 해석이다.

한유가 쓴 진학해의 원문의 문맥상 우수와 마발은 모두 의사가 약재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우수(牛溲)는 한자의 뜻 그대로 해석하면 '소의 오줌', 즉 우뇨(牛尿)를 가리키기도 하고, 한약재로 쓰이는 차전초(車前草, 질경이)의 다른 이름이기도 한데, 본초강목에 쇠오줌 즉 우뇨(牛尿)가 수종이나 소변불통을 치료한다고 나오므로 '쇠오줌'과 '차전초'라는 두 종류의 해석이 모두 가능하다.

그러나 마발(馬勃)은 진균류인 먼지버섯 혹은 말불[8]버섯을 가리키며, 발(勃)은 여러가지 의미로 쓰이지만 '똥'이란 뜻은 없다. 발(勃)에는 가루, 분말의 뜻[9]이 있어서 먼지처럼 부스러지는 먼지버섯의 성상을 일컬은 것이지, 똥으로 해석할 수 있는 근거는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10]

즉, 마발은 말똥으로 해석될 수 없기 때문에, 결론적으로 '차전초와 말불버섯'으로 해석함이 옳다.

[1] 한약재 지유(地榆)의 다른 이름 [2] 광물성 한약재로 주사(朱砂), 진사(辰砂)라고도 한다. [3] 한약재 천마(天麻)의 다른 이름 [4] 진균류 한약재로 용지(龍芝)라고도 한다. [5] 한자로는 차전초(車前草)라고 하는데, 실제로 소달구지가 밟고 지나간 길에서 잘 자란다. 질경이의 '질'은 질기다는 의미가 아니라 '길'이 구개음화된 것으로 옛말은 '길경이'이다. [6] 본초강목에 따르면 '성질은 평하고 고독(蠱毒)을 주로 치료하는데 누런 소의 가죽이 좋고 오래 써서 구멍 뚫리고 해진 것이 좋다'고 한다. '패고지피'도 '우수마발'과 같이 하찮은 것 또는 하찮지만 유용한 것을 뜻하는 성어로 쓰인다. [7] 대표적으로 표준국어대사전에 이렇게 나온다. [8] 말의 불알이라는 뜻 [9] 有黃黑勃, 着之汚人手. 《農政全書·種植》 [10] 마발의 별칭 중에 마분포(馬糞包)라는 것이 있는데 직역하면 '말똥주머니'가 된다. 그러나 이 역시 버섯류 마발의 별칭일 뿐 진짜 말똥과는 무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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