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learfix]
1. 개요
네덜란드의 축구 감독 조 본프레레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시절 인터뷰에서 영어로 했던 답변이다.3년뒤 롯데 자이언츠의 제리 로이스터가 감독으로 부임해 일명 노피어(No Fear) 야구를 하면서, 주로 다득점이 어려운 스포츠 종목에서 어느정도 수비를 희생할 각오로 닥공을 퍼붓는 스타일의 팀을 칭할때 많이 쓰는 표현이다. 야구에서 주로 노피어를 쓴다면, 본프레레가 축구감독인 만큼 축구에서 극한의 닥공축구를 하는 팀이나 경기에 따라붙는 유서 깊은 밈이다.
2. 유래
2005년 6월, 2006 독일 월드컵 지역예선 대비 훈련 중 인터뷰를 하다가 수비력이 부족하다는 질문에 "우리 수비라인에서 3골을 먹으면 공격진이 4골을 넣으면 됩니다."라고 답변을 했다. 다시 말해 부족한 수비력을 막강한 공격력으로 보완해 상대를 압도해서 이기겠다는 뜻. 인터뷰 당시에는 감독으로서 워낙 상식적이고 당연한 소리를 했던 거라서 그냥 넘어갔으나, 본프레레 감독이 대표팀을 떠난 후 이 인터뷰가 실현된 사례들이 심심치 않게 등장하면서 다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정작 본인은 1년 전 2004년 8월의 아시안컵 8강전에서 이란에게 3골을 넣고도 4점을 실점해 패배한 적이 있었다.If our defence line receive 3 goals, and our attacker score 4 goals, We win the game 4-3. So that’s not so big problem. You must not make a small problem big. But you must try and avoid it. And the more you are looking for problems, the more you can get problems.
우리 수비수들이 3골을 실점하면, 우리 공격수들이 4골을 넣어서 4-3으로 이기면 됩니다. 따라서 그것은 그리 큰 문제가 못 됩니다. 작은 문제를 크게 키울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부딪혀서 극복해야 하는 것은 맞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 더 파고드는 것은 상황만 악화시킬 뿐입니다.
- 인터뷰 영상. 1분부터 보면 된다.
우리 수비수들이 3골을 실점하면, 우리 공격수들이 4골을 넣어서 4-3으로 이기면 됩니다. 따라서 그것은 그리 큰 문제가 못 됩니다. 작은 문제를 크게 키울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부딪혀서 극복해야 하는 것은 맞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 더 파고드는 것은 상황만 악화시킬 뿐입니다.
- 인터뷰 영상. 1분부터 보면 된다.
3. 사례
- 2010 광저우 아시안 게임 축구 동메달 결정전에서 대한민국 U-23 대표팀이 이란을 상대로 후반 초반까지 1-3으로 밀리다가 후반 막판에 3골을 몰아치며 동메달을 따낸 것이 시초이다.[1] 이로 인해 "본프레레는 시대를 앞서나간 명장"이라면서 재평가론이 줄을 잇게 되었다.
- 2016년 K리그에선 제주 유나이티드 FC가 이를 잘 실천했었는데, 대표적인 경기가 바로 6월 6일에 있었던 FC 서울의 원정 경기다. 전반 막판에 0:1로 앞서다 후반에 3:1로 뒤쳐지더니 이윽고 3골을 더 넣어서 3:4로 승리한다. 공교롭게도 이 경기는 제주의 서울 원정 첫 승리다.
- 2017년 5월 16일 2016-17 EPL 첼시: 왓포드 경기에서도 첼시가 4-3 승리를 거두었다.
- 2017년 8월 16일 2017-18 EPL 개막전 아스날: 레스터시티 경기에서도 아스날이 4-3 승리를 거두었다.
- 2018년 1월 15일 2017-18 EPL 리버풀: 맨시티 경기에서 리버풀이 4-3 승리를 거두며 맨시티의 리그 22경기 무패 행진을 마감시켰다.
-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 남자축구 8강전 대한민국: 우즈베키스탄 경기에서도 실현되었다. 대한민국 수비진의 어이없는 실수로 2골을 먼저 넣었음에도 3골이 먹혀 2:3으로 우즈베키스탄에게 밀리고 있었으나, 황의조가 해트 트릭에 이어 연장전 후반에 페널티킥까지 얻어내고 이를 황희찬이 넣어서 4:3으로 대한민국이 승리한 것. 각종 커뮤니티에는 또다시 본프레레 감독의 발언을 재조명하고 있다.
- 2018-19 UCL 4강전 리버풀: 바르셀로나 경기에서도 1차전에 3-0으로 패했던 리버풀이 2차전을 4-0으로 승리하며 3골차 열세를 뒤집고 결승에 진출하는 기적을 만들어냈다. 이 발언에 가장 잘 들어맞는 사례. 자세한 경기 내용은 해당 문서 참고.[2]
- 그리고 같은 해 2019 K리그 강원: 포항 경기에선 강원이 포항을 상대로 4대 0으로 뒤지다가 후반전에 내리 5골을 넣으며 5대 4로 대역전승을 거두는, K리그 역사상 최고의 경기를 펼쳤다. 자세한 경기 내용은 해당 문서 참고.
- 2020년에는 세리에 A의 아탈란타 BC가 조봉래 선생의 가르침을 충실히 따르는 팀으로 유명했다. 이 팀은 리그 25라운드 기준 70득점 34실점으로, 경기당 1이 넘어가는 실점을 경기당 3에 육박하는 어마어마한 득점력으로 커버하고 있다. 게다가 챔스 16강 2차전에선 에이스 요시프 일리치치가 발렌시아를 상대로 3골 먹고 4골을 혼자 넣어서 승리하기도 했다.
- 2021년 2020 도쿄 올림픽 남자축구 A조 프랑스: 남아공 역시 프랑스가 4:3 승리를 기록했고, 같은 대회의 야구 녹아웃 스테이지에서 도미니카 공화국에 밀리던 대한민국이 9회말에 3:4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 같은 해에 FC 서울이 K리그1 광주 원정에서 광주 FC에게 3대0으로 뒤지고 있다가 4대3으로 뒤집는 기적을 보였다. 자세한 내용은 K리그1/2021년/35라운드 광주 vs 서울 문서로.
- 2022년 5월 17일에는 대전 하나 시티즌이 전반전까지는 부산 아이파크를 상대로 밀리다가 이진현의 1골 2도움에 힘입어 똑같이 4대3 승리를 거뒀다. 게다가 이 경기도 역전승이었다. # 자세한 내용은 K리그2/2022년/16라운드 대전 vs 부산 문서 참조.
- 같은 해 7월 10일에는 수원 FC와 FC 서울과의 경기에서도 4대3 역전극이 나왔다. 다만 이때는 서울의 상황이 다른데, 광주 원정에서는 서울이 역전승을 거뒀지만 수원 원정에서는 역전패를 당했다.
- 위르겐 클린스만이 한국 국대 감독으로 취임하자 출사표를 던지길 '화끈한 공격 축구를 보여주겠다. 1대 0보다 4대 3 승리를 선호한다.' 라는 본프레레 사커를 연상시키는 발언을 보이기도 했다. #
- 2023년 5월 1일 리버풀 FC와 토트넘 핫스퍼간의 경기. 후반 추가시간 3분경 히샤를리송이 극장 동점골을 넣었으나 1분뒤 리버풀의 디오고 조타가 극극장 역전골을 넣으며 경기가 4대3으로 마무리 되었다.
- 2023년 12월 9일 열린 수원 FC와 부산 아이파크와의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당시 수원 FC가 1차전에서 1:2로 패한 후 2차전에서 전반 15분 경에 부산에게 선제 실점을 허용하고 그대로 강등을 당하는가 싶었으나, 후반을 약 10분 정도 남겨둔 시간대에 김현의 만회골을 시작으로 이영재의 극적인 동점골로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 갔다. 이후 연장전에서 3골을 몰아치며 한 골을 실점하긴 했으나 합산 스코어 6:4로 대역전승을 하며 기적적인 잔류에 성공했다.
- 2024년 6월 15일 열린 KBO 리그 NC와 삼성의 경기에서 삼성이 백투백투백[3]을 터트리며 3대 1로 앞서나갔으나, 엔씨가 솔로 홈런 - 솔로 홈런 - 솔로 홈런 - 끝내기 투런으로 홈런으로만 5점, 4개의 홈런을 터트리며 4대 6 역전승을 거두었다.
- 2024년 8월 31일 열린 KIA와 삼성의 경기에서 선발투수를 비롯한 KIA 투수진이 만루홈런을 포함해 5회만에 12점을 헌납했으나, 타자들이 6회까지 14점을 만들어 내며 15대 13으로 승리했다.
이 문서에 열거된 사례들을 포함해 모든 스포츠를 불문하고 4-3 스코어가 나온 경기, 특히나 역전승을 거둔 경우에는 거의 무조건 이 짤방이 쓰인다고 보면 된다.
4. 반례
- 골을 많이 넣어도 수비가 불안정하다면 결국 패배할 수밖에 없다. 2021-22 시즌의 FC 지롱댕 드 보르도가 대표적인 예시로, 공격 면에서는 한국인 공격수 황의조의 맹활약에 힘입어 38경기 52득점을 기록하며[4] 선방했으나, 수비 면에서는 38경기 91실점이라는 최악의 기록을 썼다. 이는 당해 시즌 리그 1은 물론이고 유럽 5대 리그로 넓혀서 비교해 보아도, 프리미어 리그 최다 실점팀 노리치 시티 FC보다 7골을, 라리가 최다 실점팀 레반테 UD보다 15골을, 세리에 A 최다 실점팀 US 살레르니타나 1919보다 13골을, 분데스리가 최다 실점팀 SpVgg 그로이터 퓌르트보다 9골을 더 실점한 수치이며, 더 넓혀서 유럽 전체와 비교해도 당해 시즌 보르도보다 더 많이 실점한 1부 리그 팀은 없다. 결국 보르도는 이 실점율이 문제가 되어 강등당하고 만다.
-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의 토트넘 홋스퍼 FC는 반대로 '우리 공격진이 n골을 넣으면 수비라인에서 n+@ 골을 먹습니다'라는 고질적인 문제로 골머리를 앓은 팀이다. 2020-21 시즌에는 기존의 손흥민- 해리 케인으로 이루어진 손케 듀오와 가레스 베일까지 세 사람의 득점만으로도 리그 51골을 넣는 등 막강한 공격력을 보였지만[5] 에릭 다이어, 다빈손 산체스 등을 중심으로 한 수비 라인이 굉장히 불안한 모습을 보여 선제골을 넣고도 역전을 내준 경기가 꽤 많아 결국 7위를 기록했다. 다다음 시즌인 2022-23 시즌은 이 문제가 어느때보다 심했던 시기로, 해리 케인이 2017-18 시즌 이후 5년만에 리그 30골을 넣는 등 공격진이 리그 70골을 넣는 활약을 했음에도 고질적인 수비 불안이 해결되지 않았기에 더 많이 실점해서 패배한 경기가 매우 많았다. 결국 토트넘의 프리미어 리그 참가 이후 최다 실점 2위인 63 실점이라는 불명예 기록을 찍으며[6] 토트넘은 8위를 기록하고 유럽 대항전 진출에 실패하는 결과로 돌아왔다. 토트넘이 60득점 이상 60실점 이상을 기록한 것은 2007-08 시즌 이후 처음으로, 로비 킨과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포진한 공격진은 66득점으로 리그 상위권이었지만 61실점을 내준 부실한 수비 때문에 11위에 그쳤다.
5. 기타
- 사자성어 육참골단 및 럭키짱 지대호의 대사 한 대 맞고 두 대 친다에 부합한다.
- 패패승승승같은 리버스 스윕과도 논리가 통한다. 아니나다를까 김천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는 2022-23 V-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우리가 두 경기를 내주면, 다음 세 경기에서 이기면 됩니다"를 실현했다.
[1]
다만 아시안게임은 금메달만
병역특례를 받기 때문에 메달을 획득했음에도 병역특례는 받지 못했다.
[2]
게다가 리버풀은 이런 방식으로 승리를 거둔 것이 이번 경기가 처음이 아니다. 역시
해당 문서 참조.
[3]
세 타자 연속 홈런
[4]
이는 5위를 기록하며
UEFA 유로파 컨퍼런스 리그에 진출한
OGC 니스와 동일한 기록이다! 참고로 이 중 황의조의 지분은 32경기 11득점.
[5]
총 리그 68골로 3위 리버풀, 5위 레스터 시티와 동률이었고, 득실차만 따지면 +23으로 +26 리버풀의 뒤를 이은 4위였다.
[6]
1위는 프리미어 리그 출범 시즌이었던 1992-93 시즌의 66 실점. 당시에도 득점은 60으로 준수했지만 실점이 많아서 7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