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보이 시리즈의 등장인물.
원어 이름은 코믹스판에서는 Johann Kraus, 영화판에서는 Johann Krauss.
1. 코믹스판
헬보이가 일을 그만두고 B.P.R.D.를 나온 뒤, 스토리상 헬보이를 대체하기 위해 들어간 새로운 멤버들 중 한 명이다. 인간으로서 사망한 시점은 2002년도이다.
영매이며 연기처럼 생긴 엑토플라즘 형태로 돌아다니며 형체를 유지하기 위해 특수복이 필요하다. 원작에서는 중국 칭다오에서 사자와 접촉하는 강신술을 행하던 도중, 어떠한 초자연적인 힘의 작용에 의해 그 여파로 칭다오의 모든 사람들이 죽고 마는 사고에 휘말려 몸을 잃은 것으로 나타나는데, 이 힘의 정체 역시 떡밥으로 대두되는 중.
주요 능력은 유령들과 대화하는 것이며, 유령들에게 자신의 엑토플라즘을 이용해 형체를 가지게 하여 보통 인간들에게 보여줄 수도 있다. 역으로 강한 유령에게 자신의 형체를 뺏기기도 한다. 게다가 영화판과는 다르게 매우 감성적. 강신술 도중 죽은 칭다오의 일반인들에 대한 죄책감에 성불하지 못했으며 영혼과 관련된 사건에서는 매우 분노하거나 관대해 진다.
B.P.R.D.에 들어가게 된 계기는 방금 죽은 인간의 영혼을 먹고 사는 악마를 만난 이후이다. 영혼이 그냥 지옥에 떨어진다 하여도 의식 자체는 남아있지만 다른 존재에게 먹히면 의식도 산산조각이 나고 무로 돌아가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 악마는 자신을 죽일 수 있는 그레고리 16세의 세례를 받은 은탄환을 보여주면서 죽여보라고 하지만 영체인 요한은 물리적인 접촉이 불가능 했다. 그래서 그를 도와주러 온 B.P.R.D.의 호프만 박사의 도움으로 방호복을 받고 그 악마를 죽이고 B.P.R.D.에 들어간다.
헬보이 세계관에서 '사후세계와의 접촉'이라는 소재를 담당하는 역할인지라, 사후세계에 관한 여러 체험과 끔찍한 경험들을 자주 보여준다. 그나마 가장 훈훈하고 아름답던 것은 B.P.R.D. 대원인 ' 로저 더 호문쿨루스'의 잔해에 접촉해 그의 영혼과 조우하여 작별인사를 한 이야기 정도.
원래 입고 있던 방호복은 B.P.R.D.에서 제작을 한 것이지만 BPRD Hell On Earth에서 러시아와의 공동임무 때 파괴가 되었다가, 러시아 측 국장인 니체이코가 만들어준 새 방호복을 입고 나온다.[2] 이 새로운 방호복의 디자인은 영화판에 나온 것과 비슷한 디자인인데, B.P.R.D.의 요원인 닥터 케이트는 이에 탐탁지 않아해서 본부에가서 원래 쓰던 방호복을 새로 만들어 줄 때까지만 쓰라고 하지만 크라우스는 새로 받은 방호복이 관절도 있고 보다 더 육체의 느낌이 난다면서 거절한다. 요한이 얼마나 육체에 대한 집착이 강한 지를 잘 보여준다.
인공으로 제작된 영혼없는 육신을 노획하여 다시 신체를 얻은 적이 있는데, 육체를 다시 얻었다는 기쁨 때문인지 임무도 내팽겨치고 폭식과 주색잡기에 여념이 없는 모습을 보이다 Killing Ground편에서 재규어괴물로 변한 다이미오에게 몸을 갈기갈기 찢긴다. 이 일로 요한은 벤 다이미오에 대해 원한을 가지게 되고, 수년간 추적 끝에 THE LONG DEATH에서는 자진해서 추적 임무의 팀장을 맡아 다이미오와 싸워 그의 시신을 확인한다. 요한의 뒤끝을 볼 수 있는 에피소드.
이 에피소드의 마지막에 나오는 독백에 따르면 이제 삶과 죽음을 해탈했다는 말투지만 꼭 그런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여전히 자신의 임무를 내팽겨치고 완성하지 못한 새 인공 육신의 방에 살다시피하거나 다이미오에 대한 복수를 위해 동료들을 속이기도 하는 등[3] 그의 이러한 집착은 2011년까지는 BPRD 내부의 분열을 가속시키는 원인 중 하나였다.
요약하면 가장 비인간적인 모습을 가졌으나 동시에 가장 인간적인 인물이고, 그래서 때로는 불완전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는 캐릭터다.
최근 코믹스에선 부대원이 작전중 사망하고 그 시체에 빙의해서 싸우다가 같은 요원들에게 욕을 바가지로 먹은뒤[4] 짧은 방황을 하다가 2차 세계대전 슬렛지해머의 갑옷에 빙의 하여 B.P.R.D를 본격적으로 돕기 시작한다. 동시에 슬렛지해머의 갑옷 안에 있던 원착용자 패트릭 레딩의 기억을 되돌아보며 점차 잃어갔던 인간성도 되찾게 되는 묘사를 보여준다.
리즈 셔먼에 버금가는 강력한 브릴 에너지를 다루게 되어 방어국의 주력으로 활약하지만, 마침 오그두르 자하드의 머리 하나가 지상에 소환되는 바람에 절망적인 싸움을 한다. 결국 전투 과정에서 방어국의 주축이었던 케이트 코리건 박사와 파냐를 잃었고, 이에 번민하다 갑옷을 통해 연결된 우주의 브릴 에너지를 쏟아부어 머리를 파괴시키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갑옷이 파괴되면서 본인 역시 실종.
2. 영화판
<헬보이 2: 골든 아미>에 등장. 성우는 < 패밀리 가이>의 제작자이자 주연진의 성우를 맡고 있는 세스 맥팔레인. 성우로 코미디 연기에 정통하면서, 고등학교 시절 독일어를 공부한 경험으로 하는 (델 토로의 말에 따르면 독일에 갔던 경험도 있다는 듯?), 능청스러운 독일어 억양을 잘 살린 발음이 일품이다.
헬보이의 폭주에 지친 탐 매닝의 요청으로 B.P.R.D.에 배속되어 온다. 그의 말을 빌리면 '유능하고 이성적인 오픈 페이스'[5]라고.
사고로[6] 육신을 잃고 엑토플라즘 상태로만 존재하는 인물. 다른 개체의 몸을 빌리지 않으면 물리적인 활동이 불가능하기에 특수 고안된 우주복 같은 복장을 하고 있다. 브룸 교수와는 오랫동안 알아온 사이로, 특수복도 브룸 교수가 만들어준 것이라고 하며, 이 특수복 손가락 끝부분에는 엑토플라즘 방출 조절이 가능한 개폐 장치가 있다.
자신의 엑토플라즘을 타 생물[7] 또는 기계에 빙의시켜 자신의 수족처럼 이용하거나 정보를 알아낸다. 침착한 성격 및 이성적으로 사물과 현상을 탐구하는 성향 덕분인지 에이브랑 죽이 잘 맞는다.
헬보이가 크라우스 박사의 이름을 크라우트(kraut)라고 잘못 발음하자[8], 이름에 "스펠링에 S가 2개 들어가오!"라고 지적을 하였다. 그리고 헬보이는 " SS라..."하면서 혼잣말을 한다. 이 부분은 헬보이가 나치와 독일인을 엄청 싫어하는데다가 이름의 스펠링을 이용한 말장난이다.
당연히 헬보이는 크라우스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라커룸에서 마주친 헬보이가 자꾸 상관인 자신을 무시하다가[9] 특수복 헬멧을 박살내자[10], 엑토플라즘의 형태로 헬보이 옆의 사물함에 빙의(...)해서 헬보이를 신나게 두들겨패주고 욱하는 성질을 고치라고 조언한 뒤에 엑토플라즘만 있는 상태에서 독일어로 흥얼흥얼 노래를 부르며 휘적휘적 걸어간다.[11] 이렇게 티격태격하기도 하지만 헬보이의 윗사람으로서 헬보이를 부정적으로만 보진 않는다.
후에 도서관에서 누아다의 창날 조각이 박혀 빈사 상태에 빠진 헬보이를 구하러 몰래 나가려는 리즈와 에이브 앞에 나타나는데 오히려 그들을 막지 않고 비행 허가 따위는 무시하라며 같이 동행하게 된다. 이 때에 그가 자신과 사랑했던 여인의 것인 2개의 반지를 꺼내보기도 한다.
라스트 씬에서는 골든 아미 1기를 탈취, 빙의하여 극강의 전투력을 보여줬다.
영화 마지막에 매닝이 일을 그만두겠다는 헬보이와 요원들을 막으라며 요한에게 부탁하자 자신도 "매닝 박사, 내 엑토플라즘 엉덩이나 핥으시오!"(Dr. Manning Suck my ectoplasmic schwanzstucker)[12]로 헬보이의 편을 들어주면서 받아친다. 작중에서 보여준 진지하고 침착한 모습과 다른 개그를 보여주었다.
이후 헬보이 일행과 같이 떠나는 듯 하다.
하여간 이래저래 흥미로운 인물. 참고로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독일인이다. 남자의 로망 중 하나인 스팀펑크[13]와 독일인답게 독일어를 간지나는 발음[14]으로 구사해주셔서 인기가 높다.
[1]
외래어 발음표기에 따르면 클라우스가 아니라 크라우스가 맞다. R은 ㄹ 받침의 기능이 없다.
[2]
니체이코가 입던 방호복을 좀더 손을 본 것이다.
[3]
괴물을 통제하지 못해서 다른 이들을 습격하지 않고자 사람들을 피해 숨어사는 다이미오의 위치를 알아내기 위해 다이미오와 접촉한 적 있는 에이브 사피엔의 개인정보를 해킹하여 임무를 가장해 요원들을 이끌고 다이미오를 습격했다. 이 일로 인해 에이브는 조직을 더욱 불신하게 되었고, 임무를 수행하던 대원들은 기습을 당해 다수가 사망했다.
[4]
이노스 요원, 헬멧에 MAKE IT GO BOOM이란 낙서를 하고 돌아다녔던 요원으로 직책은 유탄수다. 그가 사망하자 그 시체에 들어가 무적모드로 적들을 도륙하며 자폭공격을 감행한다. 아무리 봐도 부하를 고기방패로 사용하는 꼴이라 요원들 사이에서 대놓고 따돌림당한다. 상당히 충격적인 묘사였던지라 팬들에게도 상당히 충격이었던 묘사. 그리고 이후 사망한 이노스 요원의 무덤에 방문하여 그의 죽음과 그 이후 시신의 무자비한 사용에 대해 사과한다. 그러나 이노스 요원과의 대화에서 사실 그가 대화한 이노스 요원의 영혼은 요한의 자의식이 발현된 것이라는게 등장한다.
[5]
'열린 마음을 가진 사람'이란 뜻으로 쓴 말이었는데 막상 만나보니 정말로 헬멧 안에 아무것도 없는 '오픈 페이스'였다.
[6]
자세히 나오진 않으나 죽은 그의 아내(혹은 연인이나 약혼자)였던 소중한 여인과 관계되어 있을지도 모른다고 암시된다.
[7]
생물의 사체에도 적용된다.
[8]
크라우트는 독일어로 양배추를 의미하는데,
자우어크라우트와 엮어 독일인에 대한 비하명칭으로 사용된 전력이 있다. 의도적으로 잘못 발음했다고 볼 수도 있을지도?
[9]
정확히는 헬보이에게 욱하는 성질이 결점이라며 비판을 받아들이지 못한다고 일침을 놓았다.
[10]
헬보이도 헬멧이 박살나서 푸쉭거리는 특수복을 보고 "앗 엿됐다..."하는 반응을 보인다. 흩어지는 모습을 보며 이름을 다급하게 부르는 것을 보면 자신이 크라우스를 죽였다고 생각한 모양.
[11]
이때 특수복이 없다고 그의 존재가 사라지는 것은 아님이 밝혀졌다. 다만 활동하기 불편한 점이 많은 편.
[12]
어떤 자막에서는 "내 심령 엿이나 먹으세요" 라는 말을 쓴다.
[13]
위의 이미지에서 보듯이 엑토플라즘을 방출하는 것이 증기기관에서 수증기를 뿜어내는 것을 연상시킨다. 마침 특수복 자체도 스팀펑크에 자주 나오는 19세기 잠수복 스타일이고.
[14]
예를 들어 focus라는 단어를
포큐스라고 발음한다든지(...). 이걸 헬보이가 발음이 왜 그 모양이냐고 잠깐 까기도 한다. 한국어 자막에는 '집중'을 '즙중'으로 번역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