吉田直
1969년 10월 24일 - 2004년 7월 15일
『트리니티 블러드』의 삽화담당인 Thores 시바모토가 그린 요시다 스나오 선생(가운데).[1]
일본의 라이트 노벨 작가. 대표작은 트리니티 블러드. 본명은 마츠모토 스나오(松本直). 후쿠오카현에서 태어났으며 와세다대학 법학부에 진학하고 교토대학 대학원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2]
1997년, '제노사이드 엔젤 반역의 신들'로 2회 스니커즈 대상을 수상하며 작가로 데뷔했다. 스니커는 수상조건 및 커트라인이 까다로워 대상을 받기가 힘들기로 유명했던 상인데,[3] '제노사이드 엔젤 반역의 신들'은 그 가운데서도 최초의 대상 수상작이다. 당연히 이러한 경력 덕분에 신인급 작가임에도 상당한 주목을 받았다.
이후 단편인 '제노사이드 엔젤 반역의 신들'을 장편 버전으로 가필 수정하여 출간한 작품이 바로 그 유명한 트리니티 블러드인데, 앙케이트 순위 3위 내에 들지 못하면 바로 연재 중단이라는 서든데스 룰을 걸고 연재를 시작했다. 이 기묘하고도 가혹한 조건 하에 연재가 진행된 3년간 단행본만 12권 이상 나오며 선전했는데, 보통 라이트노벨이 1년에 2~3권 이상만 나와도 연재가 빠르다는 소리를 듣는다는 걸 생각하면, 1년에 4권씩 나오고 외전도 연재된 트리니티 블러드의 연재속도는 무시무시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2004년 7월 15일 오후 2시경 급성 폐경색으로 34세에 요절했다.[4] 코믹스판 1권이 순조롭게 발매되고 애니메이션 방영도 임박한, 작가로서는 최고의 순간에 급사하면서 팬들의 많은 안타까움을 샀다.
이 일이 있은 후, 카도카와 서점을 비판하는 여론이 형성되기도 했다. 사실 작가의 후기를 보면 호텔에 박혀서 일을 한다거나 자료조사를 하루종일 하는 등 딱 봐도 건강을 망치는게 보였으나, 트리니티 블러드가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른 뒤에도 심지어 작가가 사망할 때 까지도 혹독한 연재 조건은 바뀌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서든데스 조건을 요시다 본인이 먼저 제안했고 카도카와에선 만류하였으나 본인의 뜻이 완고해 어쩔 수 없이 수락한 것이라는 썰이 돌기도 했으나, 어느 한국인이 유가족을[5] 만나 직접 들은 바에 따르면 작가 본인은 그런 제안을 한 적 없다고 한다. 지병 때문에 오래살기 힘들다는 걸 직감하고 작품활동울 통해 자신의 삶의 발자취를 남기려고 서든데스 룰을 걸었다는 썰도 있는데, 이게 앞뒤 정황상 맞아 보이기도 하지만 본인이 사망한 이상 확인할 길이 없어 어디까지나 추측 레벨이다.
그러나 죄인은 용과 춤춘다의 아사이 라보는 트위터를 통해 스니커 문고에서 가가가 문고로 이적할 당시 편집장에게 "○○씨는, 당신이 몰아붙여서 죽게 만든거죠?"라고 물었는데 편집장은 "그걸 나더러 대답하라고? w"라며 반쯤 긍정한 일화를 소개했다. 링크 여기서 말하는 '○○씨'가 요시다 스나오라는 설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스니커 문고가 뒷세계와 연결된 회사라며 자신도 이적할 당시에는 납치를 조심했다고 밝혀 신빙성을 더했다.
한편 소설의 작화를 담당한 THORES시바모토는 링크 작가의 타계 일년 전부터 앙케이트 순위에 관계 없이 연재할수 있어서 즐거웠다는 언급이 있으므로 적어도 위의 언급된 ○○씨가 요시다 스나오일 가능성은 낮다.
작가의 사망 직전, 트리니티 블러드의 본편 스토리가 본 궤도에 올랐고 외전이라고 할 수 있는 R.A.M.도 마지막 이야기였던 아포칼립스 나우의 연재가 완료된 상태였고, 본편 연재 후 아벨의 과거를 다룬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마즈가 연재될 예정이었다. 작가는 생전에 이미 트리니티 블러드의 완결 내용과 구체적인 설정까지 메모해 둔 상태였다. 그리고 작가가 사망 후, 트리니티 블러드의 플롯과 자료, 미수록 단편을 모은 설정집 Canon 신학대전이 발매되었다. 트리니티 블러드의 만화판을 담당하고 있었던 쿠죠 키요도 작가가 남긴 설정들을 바탕으로 완결을 낼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남은 스토리 플롯만으로는 원작자가 의도한대로 후속 스토리를 쓰는 게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는지 2018년 6월 말에 ROM 6권까지의 스토리를 끝으로 연재를 종료했다.
2013년, 생전에 부시로드의 대표인 키다니 타카아키[6]와 함께 열풍해륙 부시로드의 원안을 계획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2010년 6월에 요시다 스나오의 유족이 생전의 작품과 원고들을 고향인 후쿠오카 현 온가 군 아시야정 도서관에 기증했으며, 도서관 측이 관내에 그의 기념 공간을 만들어 두었다.
[1]
양 옆의 캐릭터는 요시다 선생의 대표작인 『트리니티 블러드』의 핵심 캐릭터인
아벨 나이트로드와
에스델 블랑셰다. 요시다 선생의 사망후 Thores 시바모토가 추모의 의미에서 그렸다고 한다.
[2]
중국사를 전공했다고 한다. 그래서 중국에도 인기가 있던 작가 특성 상 그가 요절하지 않고 오래 살았으면
다나카 요시키나
오노 후유미처럼 중국사를 소재로 중국풍의 역사소설을 썼을 것이다 여기는 중국팬들이 많다.
[3]
과거형으로 표기한 이유는 2003년 대상작인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이후 스니커즈 대상의 권위가 밑바닥으로 추락했기 때문. 스니커즈 수뇌부에서 소속 작가들의 관리를 제대로 안해서 작품의 질이 떨어지고 집필 중단 혹은 이적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했다. 특히 2000년대 중부반부터 스니커즈 문고에서 발매하는 작품들의 질이 몇몇 작품을 빼곤 영 좋지 못해 팬들이 외면하고 있다.
[4]
선천적인 지병이라고 하는데, 동생도 같은 지병을 앓다 형보다 일찍 사망했다고 한다.
[5]
현재
후쿠오카 현에서 전병가게를 운영중이다.
[6]
당시
브로콜리의 사장이었다. 브로콜리의 초대 사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