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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3 17:34:53

와일드 터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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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d Turkey

1. 개요2. 역사3. 특징4. 기타5. 라인업

1. 개요

아메리칸 위스키- 버번 위스키의 일종. 아메리칸 위스키 중 짐빔, 잭 다니엘스와 함께 세계적으로 유명한 브랜드이다.

2. 역사

1869년 켄터키주에서 창립했으며, 몇 번 매각 이후 캄파리 그룹 소유로 있다.

1869년 창립 이후 계속 위스키를 생산하다 금주법 시대 동안 문을 닫았다. 1935년부터 다시 생산을 했는데, 이때까지는 그냥 지역 특산주 정도로 인식되고 있었다.

본래 브랜드 명칭은 리피 브라더스(Ripy Brothers)였지만 1940년 증류소장이었던 토머스 맥카시가 증류소의 몇몇 샘플을 야생 칠면조(Wild Turkey) 여행에 가져갔고, 이 때 맛을 본 그 친구들이 그 다음 해 찾아가서 "그 야생 칠면조 위스키"라고 언급한 것에 영감을 받아 브랜드 명칭을 와일드 터키로 바꿨다.

마스터 디스틸러로 일하고 있는 러셀 부자가 유명하다. 1954년 입사한 지미 러셀(Jimmy Russell)은 60년대 미국에서 보드카가 유행할 때 다른 버번 증류소들처럼 보드카를 따라 가볍게 만든 라이트 버번이나 소프트 버번 따위를 출시하는 대세를 거부하고 우직하게 진한 버번 맛을 지켜내며 성공했는데, 때문에 업계에서 경쟁자들에게까지 '버번의 아버지'라 불리며 대단히 존경받는 인물이다. 여러번 은퇴선언을 했으나 매번 번복하면서 일을 하고 있다. 현재 경력 70년째이며 단 7명뿐인 켄터키 증류자 협회 평생회원자격을 가지고 있다. 켄터키 버번 명예의 전당에도 등록되어있다. 아들인 에디 러셀(Eddie Russell)은 1981년에 입사해 아버지로부터 특혜를 받지않고 바닥부터 일해 33년이 지나 2015년에서야 마스터 디스틸러가 된 것으로 유명하다. 에디 러셀의 자녀들은 와일드 터키 홍보대사, 투어 가이드로 일하며 3대가 모두 와일드 터키에서 일하고 있다.

원래 101 프루프(50.5%)의 높은 도수로 유명했으며 독한 버번의 대명사처럼 취급되기도 했으나, 1974년부터는 81프루프(40.5%) 제품도 출시해 같이 판매하고 있다. 과거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은 81프루프 제품 뿐이고 101은 위스키 전문 판매점이나 바에서만 취급하고 있었지만, 2021년 기점으로 국내 101 공급이 폭발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게 되었다.

3. 특징

공개된 매시빌은 옥수수 75%, 호밀 13%, 맥아 12%이며, 여타 버번보다 호밀 비율이 높다는 것을 자체적으로 강조한다(High Rye)[1]. 특이사항은 타 브랜드 증류소들은 제품 라인업에 따라 매시빌을 다르게 가져가는 경우가 꽤 있는데 비해 와일드 터키는 모든 버번 제품에 동일 매시빌을 고집한다. 같은 매시빌로도 다양한 맛을 낼 수 있다는 자신감과 우직함을 드러내는 셈이다. 오크통 내부를 불에 그을리는 작업(charring)을 할 때 나무 표면이 타서 악어가죽처럼 갈라질 때까지(alligator char) 그을리기 때문에 다른 버번에 비해 맛이 다소 강렬한 편이다.

애호가들 평은 81 프루프보다 101 프루프가 훨씬 낫다고 하며 "와일드 터키 101"은 최고의 가성비[2]를 가진 버번으로 불리기도 한다. 101프루프는 NAS(연도 미표기) 제품과 8년과 12년 제품이 있다. 유일하게 일본에서만 NAS 101 대신 8년 숙성 제품을 계속 판매하고 있었는데, 2020-2021년부터 와일드 터키 측에서 수출 시장에 8년 제품을 본격적으로 재도입하기로 마음먹은 것인지 한국을 비롯한 기타 아시아 국가들에서도 NAS 101을 8년으로 대체해 수출하기 시작했고, 뒤이어 유럽에서도 NAS 101을 8년으로 대체해 판매하고 있다. 대신 81 프루프 제품은 계속 NAS로 판매하는 중. NAS 101과 8년 101의 맛 차이는 큰 편이 아니지만 8년은 쨍한 느낌이 미세하게 덜하고 조금 더 부드럽다. NAS 101도 가끔 8년 이상 숙성된 원액만 사용한 적이 있다.

'American Honey'라는 벌꿀을 첨가한 리큐르도 발매하고 있다. 벌꿀과 버번을 조합한 리큐르로서 드람뷔의 미국판 정도.[3] 미국에서 처음으로 벌꿀 리큐르를 발매한 브랜드로서 "WE DID IT FIRST, WE DO IT BEST"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밀고 있다. 여기에서 영향을 받아 에반 윌리엄스, 잭 다니엘스 등 다른 브랜드에서도 벌꿀 리큐르를 상품화하였다.

다른 버번과는 맛이 꽤나 다른 편인데, 버번 특유의 바닐라 향이 약한 대신 체리를 위시한 과일과 카라멜을 연상시키는 강렬하고 복합적인 향이 있으며 전체적인 밸런스가 좋아 도수를 생각하지 않는다면 목넘김도 가볍고 부드러운 느낌이다. 101프루프 제품은 오버프루프인만큼 상당히 자극적일 수도 있으나 버번 애호가들의 경우 101이 버번 특유의 강한 느낌을 잘 표현한다고 더 선호한다. 특히 레어 브리드의 경우 버번 특유의 강한 느낌과 특유의 복합적인 향에 스무스한 바디감과 목넘김이 보태져 최고의 버번 중 하나로 꼽히곤 한다. 다만 80프루프 제품의 경우 바디감이 약해서 목을 넘어가면서 흩어져버리는 여운 때문에 얼음을 넣어 마시는 것은 적절하지 않으며 스트레이트로 마시거나 버번콕 형태로 콜라와 함께 마시는 것을 추천한다. 와일드 터키를 베이스로 한 버번콕은 와일드콕같은 이름으로 다른 칵테일 취급하는 바가 제법 있을 정도로 맛과 향이 상이하니 한번 시도해 보도록 하자.

매시빌의 절반 이상이 호밀로 이루어진 라이 위스키인 와일드 터키 라이도 생산하고 있는데 일반적으로 세련된 향과 가벼운 바디감을 지니는 라이 위스키 치고는 다소 강한 맛을 지니고 있다는 평이다. 와일드 터키 특유의 숙성 배럴의 특성 때문으로 보인다. 한때 한국에 정식 수입되는 유일한 라이 위스키였던 적도 있으며, 라이 위스키를 하우스 위스키로 갖고 있는 바일 경우 대부분 와일드 터키 라이를 사용했다. 라이 위스키도 101 제품과 고급 라인업이 있으나, 국내에 수입되지는 않았다가 2010년경부터 수입되고 있으나 라이 위스키가 흔치 않은 한국 시장 사정상 흔히 보긴 힘들다.

2021년 101 프루프 제품군들(NAS 101, 라이 101, 101 8년, 101 12년)의 병 디자인이 크게 바뀌었다. 라벨이 작아지고 병에 칠면조 모양 양각이 들어간 것이 특징.

4. 기타

역사가 오래된 유명한 제품이다보니 여러 문학 및 예술 작품에 등장한다.

서부극 크레이지 하트 등의 영화, 저스티파이드 등의 드라마에 단골로 등장한다.

이 외의 작품에서도 버번을 마시는 장면에서 짐빔과 함께 자주 등장한다. 특히 집에 놓고 마시는 버번으로 와일드 터키 101이 매우 자주 사용되며 보통 마초적이거나 카우보이 스타일의 남성 캐릭터와 연관되는 경우가 많다.

만화 시티헌터 우미보우즈의 애주이며, 사에바 료에게 의뢰비 대신 이거 수백 병(...)을 지불하기도 했다.

그래플러 바키의 등장인물인 하나야마 카오루가 물처럼 마시면서 즐겨마실 정도로 좋아하는 버번 위스키가 바로 와일드 터키인데, 미성년자 시절부터 계속 스트레이트로 마셨다고(...) 한다. 사실, 버번은 굉장히 도수가 높은 독주로 유명해서 아무리 술을 좋아해도 쉽게 마시기가 힘든데, 어린 아이들이 쉽게 접하기도 힘든데다 웬만큼 술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하이볼로 희석해서 마실 정도로 독한 술이라는 점을 고려해보면 어떤 의미로는 대단한 것이다. 특히, 버번 위스키는 웬만큼 술을 좋아하는 어른들도 하이볼로 마실 정도로 독한 술이고, 어린 아이는 맛을 느끼면서 마실 수 있는 술이 아니라는 점을 고려하면 더더욱 그렇다.

게임 호텔 더스크의 비밀에서 카일 하이드가 바에서 처음 주문한 술이 이것이다. 정확하게는 터키 더블샷에 온더락으로.

추가로 재패니메이션인 트라이건에도 등장했다.

지정생존자 시즌 1 14화에서, 전직 대통령인 코넬리어스 모스가 주인공 톰 커크먼의 집무실에 찾아와, '혹시 남은 와일드 터키가 없냐'고 질문하자 커크만은 웃으며 없다고 말한다. 모스는 대통령 집무실에 와일드 터키를 짱박아 두고 마셨던 것!

5. 라인업

논칠 필터링(냉각 여과를 하지 않은) 제품이 별로도 판매되고 있다. 보통 레어브리드는 하얀색 바탕의 라벨이지만 논칠 필터링 레어브리드는 검은색 바탕의 라벨 하단에 논칠필터링 이라고 금색으로 박혀 있다. 한국에서는 판매되지 않으며 버번이지만 일본에서 발매, 미국으로 역수입되고 있다. 논칠 필터링 제품이 별도로 존재 한다는 것은 기본 상품은 칠필터링을 거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작은 차이지만 더 무겁고, 더 복잡하고, 더 기름지고, 더 풍부한 풍미가 있다.

* 러셀스 리저브 13년 버번 (Russell's Reserve 13 Year Old Bourbon) - 114.8 프루프 (배럴 프루프) 한정판.

* 러셀스 리저브 싱글 릭하우스 (Russell's Reserve Single Rickhouse) - 112.4 프루프 (배럴 프루프)
캠프 넬슨 C의 숙성고 한 곳의 중앙부 3,4층에서 나온 72배럴만으로 생산한 한정판.


[1] 물론 와일드 터키보다 호밀 비중이 높은 버번도 많다. [2] GS25 와인25+행사가격 49,900원 [3] 단, 드람뷔에 들어가는 알코올은 오직 블렌디드 위스키뿐이지만, 버번 벌꿀 리큐르들은 주정에 물을 탄 것이 주성분이며 버번 위스키는 조금밖에 들어가지 않는다. 다시 말해 희석식 소주에 버번 위스키를 약간 넣고 꿀과 꿀맛 향료를 살짝 첨가한 것이나 다름 없다. 미국 라벨에는 나오지 않아도 한국에서는 함량순 전성분 표기가 의무이기 때문에 알 수 있다. [4] 원래는 8년 숙성 제품이었으나 리뉴얼되며 연수 표기가 없어졌다(NAS). 아래의 8년은 한동안 NAS만 팔다가 새로 등장한 제품. [5] 매우 많은 배럴을 블렌딩하여 배치가 거대하기 때문으로 추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