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선생 누베의 등장인물로, 동수초등학교 5학년 1반 담임교사. 담당 성우는 마스타니 야스노리.
엄연히 사후세계와 영능력이 실존하고 퇴마사들이 전세계적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누베 세계관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령이나 요괴의 존재를 부정하는 무신론적 과학만능주의가 전지구적 대세를 이루고 있다. 요시히코는 바로 그런 과학만능주의를 대변하는 캐릭터로, 유령이나 요괴들이 플라즈마 현상일 뿐이라고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으며, 누베를 '영(0)적 교사'라고 사기꾼 취급하고 있다.[2]
하지만 과학만능주의에 기반하고 있을 뿐 담당 학생들을 위하는 마음만큼은 누베도 인정할 정도로 강하다. 실험에 실패해 폭발 사고가 났을 때 학생을 감싸다 폭발에 튕겨진 파편이 팔에 박히거나, 누베와 함께 교실에 나타나는 악령 퇴치에 나섰을 때도 악령의 힘이 너무 강해 일단 후퇴하자는 누베에게 "교사의 명예를 걸고 학생들을 위해 물러설 수 없다"며 악령에게 달려들어 끝내 성불시키는 등, 학생들의 안위를 위해서라면 미지의 위협에도 당당하게 맞설 줄 아는 기개를 지녔다. 덕분에 학생들에게 받는 신뢰도는 최소 누베와 동급 수준.
또한 과학만능주의를 대변하는 캐릭터답게 추론 능력과 상황판단능력이 강한 것도 특징. 피아노실에 나타나는 유령의 정체를 밝히겠다고 교실에 들어갔다가 누베도 알아채지 못한 유령의 사연[3]을 알아낸 것이 대표적인 예제이다. 물론 이 때도 일이 다 해결된 뒤 "유령이 아니라 플라즈마가 어쩌다 보니(?) 의지를 갖게 된 것 뿐"이라며 영적 존재에 대해 끝까지 부정하는 걸 잊지 않았다.
야마구치 아키라가 원래 준레귤러 캐릭터로 기획되었던 흔적이 남아 있던 것과 감안해 보면, 요시히코와 엮이면서 과학과 영능력의 대립 구조를 만들어 거기에 아키라를 위시한 학생들을 복합적으로 다루고 싶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쉽게도 위에 언급된 에피소드를 제외하면 더 이상 제대로 등장하지 않게 되었고, 쿠로이 마미와 비슷하게 단역으로 끝났다.
[1]
플라즈마를 연구한 일본 물리학자 오츠키 요시히코(大槻義彥)의 이름을 따온 것으로 보인다.
[2]
한국어와 일본어 공통으로 靈과 零의 발음이 같아서 말장난을 그대로 직역해올 수 있었다.
[3]
생전에 피아노를 좋아했지만 자신의 이름 알리기에 급급해 거의 강제로 치게 강요했던 피아노 선생에게 잡힌 채 죽어서도 성불하지 못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