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허의 소녀의 등장 인물. 성우는 노보루 (野☆球).
천혜의 회(天恵ノ会)에서 갈라져 나온 분파인 천혜회(天恵会)의 대표. 나이는 50대 중반. 천혜의 회 시절, 시구사 미치오의 측근이었지만 교단이 천리교(千里教)로 바뀔 때 실각하여 중앙에서 멀어지게 되었다. 그래서 천리교가 몰락할 때에도 영향을 받지 않고 세력을 보존할 수 있었다.
시구사 미치오가 타락한 사이비 교주였던 데다가 카르타그라에서 천리교가 워낙 막장이었기 때문에 이 사람도 그다지 좋게 보이지 않을 수도 있지만, 오리베 토키히로는 종교적인 신념을 가지고 신자들을 챙기는 성실한 종교인이다.[1] 천리교가 해산되고 신자들이 박해를 받기 시작하자, 기댈 곳 없는 신자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사재를 투자해 천혜회를 설립할 정도. 조직의 경영에 관련된 것은 2인자인 우츠기 케이고에게 일임하고 있다.
말기암 환자로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상태였다. 그래서 자신의 뒤를 이을 교단의 새로운 정신적 지주를 마련하기 위해, 천리교 시절처럼 신탁의 무녀 (宣託の御子)를 내세우려 하고 있었다. 그 대상은 바로 카야하라 유키코. 유키코가 선택된 이유는 시구사 가문의 혈통을 잇고 있었기 때문이다.
유키코를 교단으로 데려온 후, 젊은 세대가 자신의 뒤를 이어 교단을 잘 이끌어 줄 것을 유키코에게 부탁한다. 하지만 종교인으로서 고결한 신념과 당당함을 갖추고 있는 오리베는 유키코의 동경의 대상으로 선택되어 버렸고, 유키코의 손에 살해당하고 만다.
오리베가 살해당하고 얼마 후 우츠기 케이고 역시 사와시로 나나코에게 살해당하면서, 천혜회는 몰락하고 만다.
[1]
우츠기 케이고의 말을 빌리자면, '진정한 종교인'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