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KBS 2TV의 2004년 작 가족시트콤 올드미스 다이어리의 7화[1]에서 등장한 김영옥의 명대사 겸 명장면이다.2. 작중 상황
욕하는 장면은 20분 14초부터.
7화에서 김영옥 세 자매가 TV에 나온 인천에 있는 30년 전통 욕쟁이할머니 음식점까지 직접 찾아가 순댓국을 시켰는데 맛이 없어서 세 자매 모두 얼굴을 찌푸리고 두 숟갈만에 수저를 내려놓자[2] 주인인 욕쟁이 할머니가 와서 딴지를 걸고 이에 김영옥 세 자매가 어린 순으로 그 할머니를 털어대는데 이 때 김영옥의 대사 중 하나가 이 항목의 제목이다. 아래는 그 원문이다.
(순댓국이 나오고 한 숟갈을 입에 넣더니 바로 인상이 구겨진다. 두 숟갈째에 더는 못 먹겠다는 듯 수저를 내려놓는다.)
욕쟁이 할머니( 한순례)[3]: “아이구~, 이놈의 할망구들이~! 아니, 음식을 앞에 놓고 이게 뭐하는 짓거리들이여, 이놈의 할망구들아~!”
김영옥 : “야~! 네 눈엔 내가 그렇게 천진난만하게 뵈냐(보이냐)?!”
욕쟁이 할머니: (깜짝 놀라며) “응? 아니 이게, 바, 밥 먹더니, 힘이 넘치나~?!”
김영옥: “하!” (고개를 옆으로 끄덕인다.)
김혜옥: (보자마자 일어나면서) “야, 너 민증 까 봐. 너 몇 살이냐?! 엉?! 울 언니, 29년 뱀띠시다! 29년 뱀띠! 이게 얻다 대고 노다지에 반말이야! 반말질!”[4]
욕쟁이 할머니: (당황해서) “아니 이것들이, 이, 이, 이, 노, 노, 노망이 났나?!”
한영숙[5]: (김영옥의 고개 끄덕임에 일어나면서) “노망? 노망은 네가 들었지, 네가! 이걸 확...!”
김영옥: (한영숙을 진정시키고 일어난다.) “욕이라는 건 말이다... 옘병 땀병에 가다 버릴 속병에 걸려가지고 땀통이 끊어지면은 끝나는 거고 이 시베리아 벌판에서 얼어죽을 년 같으니! 십장생 같으니! (종업원이 팔을 감싸고 벌벌 떤다.) 옘병 땀병에 그냥, 땀통이 끊어지면은 그냥 죽는 거야, 이 년아. 이런 개나리를 봤나! 야, 이 십장생아! ( 우현이 얼떨떨한 표정으로 둘을 돌아본다.) 귤 까라 그래! 그 시베리아야! 예라이 썅화차야! (다시 김영옥으로 시점이 옮겨진다.) 시베리아 벌판에서 귤이나 까라!”
욕쟁이 할머니: (완전히 겁에 질려서) “손님... 우, 우, 우, 왜들 이러세요... 지, 지, 지, 지, 진정들 하세요...”
김영옥: “왜 그러냐면 말이다... 음식을 잘 만들라고... 맛있게, 맛있게, 응? 언니들 고생 안 하도록... 응?”
세 자매: (이구동성으로)“응?!”
욕쟁이 할머니( 한순례)[3]: “아이구~, 이놈의 할망구들이~! 아니, 음식을 앞에 놓고 이게 뭐하는 짓거리들이여, 이놈의 할망구들아~!”
김영옥 : “야~! 네 눈엔 내가 그렇게 천진난만하게 뵈냐(보이냐)?!”
욕쟁이 할머니: (깜짝 놀라며) “응? 아니 이게, 바, 밥 먹더니, 힘이 넘치나~?!”
김영옥: “하!” (고개를 옆으로 끄덕인다.)
김혜옥: (보자마자 일어나면서) “야, 너 민증 까 봐. 너 몇 살이냐?! 엉?! 울 언니, 29년 뱀띠시다! 29년 뱀띠! 이게 얻다 대고 노다지에 반말이야! 반말질!”[4]
욕쟁이 할머니: (당황해서) “아니 이것들이, 이, 이, 이, 노, 노, 노망이 났나?!”
한영숙[5]: (김영옥의 고개 끄덕임에 일어나면서) “노망? 노망은 네가 들었지, 네가! 이걸 확...!”
김영옥: (한영숙을 진정시키고 일어난다.) “욕이라는 건 말이다... 옘병 땀병에 가다 버릴 속병에 걸려가지고 땀통이 끊어지면은 끝나는 거고 이 시베리아 벌판에서 얼어죽을 년 같으니! 십장생 같으니! (종업원이 팔을 감싸고 벌벌 떤다.) 옘병 땀병에 그냥, 땀통이 끊어지면은 그냥 죽는 거야, 이 년아. 이런 개나리를 봤나! 야, 이 십장생아! ( 우현이 얼떨떨한 표정으로 둘을 돌아본다.) 귤 까라 그래! 그 시베리아야! 예라이 썅화차야! (다시 김영옥으로 시점이 옮겨진다.) 시베리아 벌판에서 귤이나 까라!”
욕쟁이 할머니: (완전히 겁에 질려서) “손님... 우, 우, 우, 왜들 이러세요... 지, 지, 지, 지, 진정들 하세요...”
김영옥: “왜 그러냐면 말이다... 음식을 잘 만들라고... 맛있게, 맛있게, 응? 언니들 고생 안 하도록... 응?”
세 자매: (이구동성으로)“응?!”
3. 작중 상황에 대한 분석
진지하게 상황을 분석해보면, 한참 줄을 서서 기다리다가 먹어본 음식이 맛이 없어서 숟가락을 내려놓는 불쾌한 상황에서 아무리 욕쟁이 할머니 컨셉인 집이라지만 손님들에게 난데없이 끼어들어 반말과 욕을 해댄 종업원의 잘못이 크다. 30년 타령을 믿고 갔더니 안 그래도 노이즈 마케팅인거 알고 나서도 음식이 맛이 없어서 실망하여 눈쌀을 찌푸렸는데 그 상황에서 눈치없이 자신보다 나이가 많아보이는 사람에게 느닷없이 반말을 퍼붓고 음식 앞에서 뭐하는 짓이냐며 시비를 털었으니 손님들의 입장에서는 충분히 화가 나고도 남을 일이며, 그야말로 불난데 제대로 부채질을 한 꼴이 되어 그냥 곱게 대하지 않은 것이다.만일, 할미넴과 비슷한 나이의 할아버지들이 있었다면, 진짜로 주먹이나 발길질이 날아갔을 확률도 배제할 수 없다. 하나 당연하지만 아무리 음식 맛이 없다고 해서 사람을 때리면 폭행죄며, 정당방위는 전혀 입증되지 않는다. 이 할머니들도 아무리 무례함을 당했다지만 눈치가 있으므로 힘으로 이길 수 있음으로 보임에도 딱히 폭행은 하지 않고 위협만 준 뒤 욕으로 핀잔만 하고 상황을 끝낸다.
이 드라마 영상 자체는 2000년대 초기, 입과 성격은 험하지만 그게 정이 있고 구수하게 느껴지는 욕쟁이 할머니들의 허름한 맛집들이 유명해지면서 음식 실력 없는 가짜 욕쟁이 할머니들이 대거 양산된 것을 풍자한 내용인 듯하다. 저 종업원도 욕을 해대지만 실제론 진짜 욕쟁이 할머니가 아니라 그냥 장사 컨셉으로 욕쟁이 할머니들을 흉내냈던 것이다.
물론, 할미넴 욕도 "옘병, 땀병, 귤, 시베리아"같은 말을 몇 번씩이나 우려먹는데다 말도 더듬고 '어' 같은 군소리까지 붙어서 아독 선장 급으로 구수한 센스는 보여주지 못하긴 하지만... 그래도 저 긴 대사를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술술 읊은 배우 김영옥의 포스는 확실히 살아있다. 물론, 제대로 된 욕설이 나오지 않은 건 지상파의 심의 때문이다. 그래서 욕설 비스무리한 단어만 쓰게 된 것이다.[6] 유튜브나 영화를 통하는 등 지상파의 심의를 거치지 않았다면 씨발이나 개새끼, 지랄 같은 욕도 충분히 넣을 수 있었을 것이다.
4. 여파
김영옥 : “야~! 인간들아. 네 눈엔 내가 그렇게 천진난만하게 뵈냐(보이냐)?! 욕 한 번 너 제대로 들어볼래~?! 응~? 야!!!”
김영옥 : “사만원이고 썅만원이고 다 쳐먹고 나이 값 좀 해라! 돈이 많으면 뵈는게 없냐?! 어디 귀한 남의 동생한테 칠푼이 팔푼이, 돈이 많으면 저울 놓으려고 갈련다! 칠푼이 팔푼이 너 다 처먹고, 칠푼이 팔푼이 욕 한 번 다 처먹고, 똥병이 나가지고 꿈쩍도 못하고 얼어죽어볼래~?! 어~?!”
할미넴(김명옥여사) - 하늘에서 내리는 2억개의 욕 중에서
김영옥 : “사만원이고 썅만원이고 다 쳐먹고 나이 값 좀 해라! 돈이 많으면 뵈는게 없냐?! 어디 귀한 남의 동생한테 칠푼이 팔푼이, 돈이 많으면 저울 놓으려고 갈련다! 칠푼이 팔푼이 너 다 처먹고, 칠푼이 팔푼이 욕 한 번 다 처먹고, 똥병이 나가지고 꿈쩍도 못하고 얼어죽어볼래~?! 어~?!”
할미넴(김명옥여사) - 하늘에서 내리는 2억개의 욕 중에서
이 장면의 임팩트가 상당히 강해서, 아예 디시인사이드 등지에서는 김영옥의 이 장면이 흡사 에미넴이 랩하는 거랑 비슷하다고 해서 할미넴(Halminem)이라는 별명까지 붙여주었다. 또한, 이 때 나온 대사들은 합성-필수요소 갤러리에서 아주 찰지게 써먹혔다. 할미넴(김명옥여사) - 하늘에서 내리는 2억개의 욕 by 얘수( 하늘에서 내리는 1억개의 별(Resolver)), 할미넴 소나타(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14번(월광 소나타) 3악장)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할미넴의 이 명대사는 욕설이 거의 없다. 어디까지나, 욕처럼 들리는 일반명사일뿐이다. 다만, 옘병이나 년같은 내용이 있어서 한 마디도 안 나온다기엔 어폐가 있긴 한데, 그래도 엄연히 표준어를 욕처럼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욕설이 거의 없다는 말도 전혀 틀린 말은 아니다. 3번 항목에서 설명했지만 방송사의 심의를 통과하기 위해 일부러 순화한 대사이므로, 작중에서 상대 종업원이 들었을 실제 대사는 훨씬 더 적나라하고 무서웠을 것이다.
시유 버전도 있다. 그림을 보면 꽤나 충공깽. 게다가 원래 랩 형식으로 된 것을 16비트 멜로디에 맞춰 가사까지 만들어놨다.
2015년도 영화 헬머니에서도 김영옥씨가 최종보스로 출연해서 이 명대사가 패러디되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가게 종업원이 야인시대의 심영의 어머니와 같은 배우라는 점에 착안해 이런 합성물이 나오기도 했다.
5. 여담
종업원 역으로 나온 사람은 배우 한순례로 해당 작품이 촬영되기 몇 년 전 야인시대에서 심영의 어머니로 나온 배우다. 심영의 어머니 역을 맡았을 때 과도한 노인 분장 때문에 다른 사람 같지만 눈매나 귀를 자세히 보면 동일인물이 맞다. 특히 후반부에 진정들 하세요 하고 울먹일 때 표정을 보면 야인시대의 모습이 나온다. 올드미스 다이어리가 시기상 2004~2005년에 나온 작품인데 저 장면을 찍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은 2005년 12월 9일 암으로 사망했다.별 회자되지는 않지만 47화에서도 비슷하게 강력한 욕이 나온다.[7]
드라마 신사와 아가씨에서 김영옥이 신달래 역으로 출연하였고 "이런 십장생아!" 라고 말하면서 대사가 패러디된다.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의 오리지널 캐릭터인 귤까는 소리의 이름이 여기에서 따온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해장국집 씬은 경기도 성남시 백현로101번길 20에서 촬영하였다. 당시는 순대국집이었는듯.
6. 관련 문서
[1]
2004년
12월 1일
방영.
[2]
정작 같이 간
우현은 잘 먹는다(...).
[3]
심영의 어머니로 유명한 그 배우다. 다음해 사망하였다. 1947년생으로 실제로 김영옥 여사보다 10살 아래였다.
[4]
실제로 들어보면 삑사리가 좀 나 있다. 참고로 김영옥은 실제로는
37년
소띠다.
[5]
항목에도 나와있지만 2년 후 사망하였다. 이 장면에 나온 4인 중 두 명이나 드라마 촬영 이후 얼 마 못가 세상을 떠난 셈. 아이러니하게도 당시 50대이던 두 사람이 일찍 사망하고 가장 최연장자인 김영옥은 20년이 지나서도 살아 있다.
[6]
시베리아나 쌍화차, 개나리, 십장생의 발음을 생각해보며 되짚어보자. 씨발이나 쌍년, 개새끼, 씹새끼 같은 육두문자를 빙 돌려 순화한 표현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7]
합성물 등에서 쓰이는 욕들 중 7화에 등장하지 않은 욕들이 있는데 그 정체가 바로 이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