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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군 정명섭 단편소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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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르 | SF |
| 저자 | 정명섭 |
| 출판사 | 우주라이크소설 |
| 출간 정보 | 2023.01.13 전자책 출간 |
| 분량 | 약 2.3만 자 |
| 독점 감상 | 리디 https://ridibooks.com/books/4584000005 |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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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작가 정명섭이 2022년 9월 리디에서 발표한 단편소설.핵폰탄이 떨어져 동원령으로 소집된 예비군들의 생존기다.
청소부(소설), 인터뷰(소설)와 세계관을 공유한다.
결국 서울로 돌아가지 못한 경준은 안양역에서 받은 비닐 우의를 뒤집어쓰고 사무실로 돌아왔다.
터덜터덜 걸어서 오다가 발걸음을 멈췄다.
입구에 붙여 놓은 벽보 앞에 사람들이 모여있는 걸 봤기 때문이다.
사람들을 헤치고 들어간 그가 중얼거렸다.
“이게 뭐야?”
“예비군 소집 명단이래요.”
팔짱을 낀 채 벽보를 보던 총무와 김미영 대리가 말했다.
“예비군?”
명단에 자기 이름이 있는 걸 확인한 경준은 이상한 안도감을 느꼈다.
언제 나타났는지 같은 색 비닐 우의를 쓴 나형섭 대리가 물었다.
“집에 안 갔어?”
“서울이 완전 불바다라잖아. 어떻게 가. 그나저나 나형섭 대리는 집이 안양 아니었어?”
경준의 물음에 나형섭 대리가 한숨을 푸욱 내쉬었다.
“지난달에 DMC 쪽으로 이사 갔어. 인 서울 했다고 마누라가 엄청나게 좋아했는데 말이야.”
“이제 어떡하지?”
“몰라, 이게 무슨 날벼락이냐. 아파트 사느라고 대출이 완전 장난 아니었는데.”
“어차피 은행도 없어질 거라며?”
“이럴 땐 꼭 필요한 건 없어지고 없어졌으면 하는 건 끝끝내 살아남더라.”
<예비군> 본문 중에서
터덜터덜 걸어서 오다가 발걸음을 멈췄다.
입구에 붙여 놓은 벽보 앞에 사람들이 모여있는 걸 봤기 때문이다.
사람들을 헤치고 들어간 그가 중얼거렸다.
“이게 뭐야?”
“예비군 소집 명단이래요.”
팔짱을 낀 채 벽보를 보던 총무와 김미영 대리가 말했다.
“예비군?”
명단에 자기 이름이 있는 걸 확인한 경준은 이상한 안도감을 느꼈다.
언제 나타났는지 같은 색 비닐 우의를 쓴 나형섭 대리가 물었다.
“집에 안 갔어?”
“서울이 완전 불바다라잖아. 어떻게 가. 그나저나 나형섭 대리는 집이 안양 아니었어?”
경준의 물음에 나형섭 대리가 한숨을 푸욱 내쉬었다.
“지난달에 DMC 쪽으로 이사 갔어. 인 서울 했다고 마누라가 엄청나게 좋아했는데 말이야.”
“이제 어떡하지?”
“몰라, 이게 무슨 날벼락이냐. 아파트 사느라고 대출이 완전 장난 아니었는데.”
“어차피 은행도 없어질 거라며?”
“이럴 땐 꼭 필요한 건 없어지고 없어졌으면 하는 건 끝끝내 살아남더라.”
<예비군>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