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의 종언

무구한 인형

: 무구한 인형/1일차

폐쇄된 지하실 안에서 시간의 흐름을 느낄 수 없었다.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폐쇄된 지하실 안에서 시간의 흐름을 느낄 수 없었다.;"

얼음 같이 차가운 백광이 비치자 실내는 마치 백주대낮처럼 밝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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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얼음 같이 차가운 백광이 비치자 실내는 마치 백주대낮처럼 밝아졌다.;"

(철컹——)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철컹——);"

......!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

미세한 소리가 문쪽에서 들려왔다.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미세한 소리가 문쪽에서 들려왔다.;"

문고리가 서서히 돌아가기 시작했다. 가벼운 철컹 소리와 함께 잠금장치가 풀렸다.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문고리가 서서히 돌아가기 시작했다. 가벼운 철컹 소리와 함께 잠금장치가 풀렸다.;"

「안」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지휘사 \;"

「안」
{{{#!wiki style="color: #; display: inline; display: 지휘사 \;"

안!? 네가 어떻게 이곳에?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안!? 네가 어떻게 이곳에?;"

「안」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저도 당신처럼 지하에 있는 비슷한 방에 갇혀 있었다가 지금 간신히 빠져 나왔어요.;"

「안」
{{{#!wiki style="color: #; display: inline; display: 저도 당신처럼 지하에 있는 비슷한 방에 갇혀 있었다가 지금 간신히 빠져 나왔어요.;"

안의 손발에서 피가 흐르고 있었다.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안의 손발에서 피가 흐르고 있었다.;"

「안」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아\;"

「안」
{{{#!wiki style="color: #; display: inline; display: 아\;"

「안」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당신의 방에도 똑같은 함정이 있을까 걱정했는데... 그래도 없는 걸 보니 마음이 놓이네요.;"

「안」
{{{#!wiki style="color: #; display: inline; display: 당신의 방에도 똑같은 함정이 있을까 걱정했는데... 그래도 없는 걸 보니 마음이 놓이네요.;"

안도 나처럼 이곳에 갇혔던 거야?!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안도 나처럼 이곳에 갇혔던 거야?!;"

「안」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헤헤\;"

「안」
{{{#!wiki style="color: #; display: inline; display: 헤헤\;"

「안」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그리고 당신도 이곳에 갇혀있다는 걸 알자마자 바로 구하러 온 거예요!;"

「안」
{{{#!wiki style="color: #; display: inline; display: 그리고 당신도 이곳에 갇혀있다는 걸 알자마자 바로 구하러 온 거예요!;"

「안」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자\;"

「안」
{{{#!wiki style="color: #; display: inline; display: 자\;"

... 어?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 어?;"

어제부터 이곳에서 어떻게 도망칠 지 계속 고민하고 있었다.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어제부터 이곳에서 어떻게 도망칠 지 계속 고민하고 있었다.;"

견고한 벽\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견고한 벽\;"

지금 이 순간에 나타난 안은 나에게 구원의 손길과 같았다.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지금 이 순간에 나타난 안은 나에게 구원의 손길과 같았다.;"

하지만\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하지만\;"

내 망설임을 오해한 안은 잠시 고민하더니 갑자기 슬픈 표정을 지었다.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내 망설임을 오해한 안은 잠시 고민하더니 갑자기 슬픈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곧바로 원래의 미소로 돌아왔다.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하지만 곧바로 원래의 미소로 돌아왔다.;"

「안」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음... 걱정하는 게 당연할 지도 몰라요. 하지만 그래도 당신에게 물어보고 싶어요.;"

「안」
{{{#!wiki style="color: #; display: inline; display: 음... 걱정하는 게 당연할 지도 몰라요. 하지만 그래도 당신에게 물어보고 싶어요.;"

「안」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아니면 남아서... 신기사들을 위해 생명력을 제공해주고... 이 세계에 닥친 어두운 그림자를 걷어낼 것인지...;"

「안」
{{{#!wiki style="color: #; display: inline; display: 아니면 남아서... 신기사들을 위해 생명력을 제공해주고... 이 세계에 닥친 어두운 그림자를 걷어낼 것인지...;"

... 뭐?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 뭐?;"

「안」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당신이 어떤 선택을 하든\;"

「안」
{{{#!wiki style="color: #; display: inline; display: 당신이 어떤 선택을 하든\;"

「안」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그러니... 알려주세요. 저와 함께 여길 떠날까요?;"

「안」
{{{#!wiki style="color: #; display: inline; display: 그러니... 알려주세요. 저와 함께 여길 떠날까요?;"

「안」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이곳에 있는 모든 걸 버리고... 함께 이 도시를\;"

「안」
{{{#!wiki style="color: #; display: inline; display: 이곳에 있는 모든 걸 버리고... 함께 이 도시를\;"

▶ 남는다

미안해... 안. 비록 안이 나를 위해서 그러는 건 알지만\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미안해... 안. 비록 안이 나를 위해서 그러는 건 알지만\;"

「안」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 그렇군요. 네\;"

「안」
{{{#!wiki style="color: #; display: inline; display: ... 그렇군요. 네\;"

「안」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왜냐하면 당신은... 제가 알고 있는 사람 중 가장 착한 사람이니까요.;"

「안」
{{{#!wiki style="color: #; display: inline; display: 왜냐하면 당신은... 제가 알고 있는 사람 중 가장 착한 사람이니까요.;"

「안」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어쩔 수 없겠죠... 다른 사람들은 아직 싸우고 있는데...;"

「안」
{{{#!wiki style="color: #; display: inline; display: 어쩔 수 없겠죠... 다른 사람들은 아직 싸우고 있는데...;"

안...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안...;"

「안」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괜찮아요. 당신이 결정한 일이잖아요.;"

「안」
{{{#!wiki style="color: #; display: inline; display: 괜찮아요. 당신이 결정한 일이잖아요.;"

「안」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제 소원을 들어보고\;"

「안」
{{{#!wiki style="color: #; display: inline; display: 제 소원을 들어보고\;"

안\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안\;"

「안」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안심하세요. 안은 이 방 밖에서 당신과 함께 있을게요.;"

「안」
{{{#!wiki style="color: #; display: inline; display: 안심하세요. 안은 이 방 밖에서 당신과 함께 있을게요.;"

「안」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안은 당신의 검이자 방패예요. 당신이 필요로 한다면 언제 어떤 형식으로든 사용하셔도 돼요.;"

「안」
{{{#!wiki style="color: #; display: inline; display: 안은 당신의 검이자 방패예요. 당신이 필요로 한다면 언제 어떤 형식으로든 사용하셔도 돼요.;"

「안」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헤헤\;"

「안」
{{{#!wiki style="color: #; display: inline; display: 헤헤\;"

「안」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당신이 선택한 거라면\;"

「안」
{{{#!wiki style="color: #; display: inline; display: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당신이 선택한 거라면\;"

「안」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왜냐하면\;"

「안」
{{{#!wiki style="color: #; display: inline; display: 왜냐하면\;"

안은 부드럽게 내 머리를 톡 치고 문 밖으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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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안은 부드럽게 내 머리를 톡 치고 문 밖으로 나갔다.;"

복도의 반대편 끝에서 몬스터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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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복도의 반대편 끝에서 몬스터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저건 뭐지...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저건 뭐지...;"

「안」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그냥 조무래기일 뿐이에요. 걱정 말고 저한테 맡기세요.;"

「안」
{{{#!wiki style="color: #; display: inline; display: 그냥 조무래기일 뿐이에요. 걱정 말고 저한테 맡기세요.;"

이 문은 당신을 모든 위협으로부터 안전하게 지켜줄 거예요.

「안」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이 문은 당신을 모든 위협으로부터 안전하게 지켜줄 거예요.;"

「안」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그리고 저는 몬스터들이 이 문으로 다가오지 못하게 할 거예요.;"

「안」
{{{#!wiki style="color: #; display: inline; display: 그리고 저는 몬스터들이 이 문으로 다가오지 못하게 할 거예요.;"

방문을 완전히 걸어 잠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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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방문을 완전히 걸어 잠갔다.;"

방 안은 창백한 불빛과 함께 다시 정적만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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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방 안은 창백한 불빛과 함께 다시 정적만이 남았다.;"

... 안은 항상 이런 식이다.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 안은 항상 이런 식이다.;"

일방적으로 통보하고 일방적으로 약속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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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일방적으로 통보하고 일방적으로 약속해버린다.;"

미소를 좋아하고 일하는 걸 좋아한다. 꾀를 부리지도 않고 그저 "좋아요"라며 고개를 끄덕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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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미소를 좋아하고 일하는 걸 좋아한다. 꾀를 부리지도 않고 그저 "좋아요"라며 고개를 끄덕인다.;"

이런 여자 아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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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이런 여자 아이에게\;"

내가 여기에 있는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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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내가 여기에 있는 한\;"

이 재앙이 모두 끝나면 안을 데리고 중앙청의 모두에게 다시 잘 해명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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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이 재앙이 모두 끝나면 안을 데리고 중앙청의 모두에게 다시 잘 해명하자...;"

그러니 부탁이야, 안...

조금만 더 기다려 줘.

조금만 더 기다리면 돼.

창백한 빛이 비치는 방에서
심장에서 전해져오는 끊임없는 고통을 참으며
이렇게 기도를 했다.

그리고 어둠에 잠겼다.

영원의 종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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