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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21 20:12:14

엘레나 피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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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선 드레이크 빅터 설리번 새뮤얼 드레이크 엘레나 피셔 레이프 애들러 나딘 로스
언차티드 4 주요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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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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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언차티드 시리즈의 히로인. 네이선 드레이크의 부인. 모션 캡쳐 및 목소리는 에밀리 로즈. 일본 더빙판 성우는 나가시마 유코.

2. 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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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에선 네이선 드레이크의 보물 탐사에 아무것도 모르고 뛰어든 철부지 아마추어 다큐멘터리 PD였으나 능력을 인정받았는지 2편에선 카메라맨을 데리고 드레이크 앞에 나타난다. 드레이크와 다니며 산전수전 다 겪은 탓인지 1편에서의 반 짐덩어리[1]에서 점프, 클라이밍, 전투 등 못하는 게 없을 정도로 성장했다. 하지만 2편 최후반부에 근거리에서 수류탄을 맞고 사경을 헤매다가 엔딩에선 간신히 회복하고 네이트와 다시금 애정 어린 말다툼을 벌이며 플레이어들에게 달달함을 선사했다. 3편에서는 그다지 활약한 건 없지만 외모가 1, 2편과 비교해서 매우 상향되었다. 시리즈를 플레이하다 보면 계속해서 네이트와 만났다 헤어졌다를 반복하는 것을 알 수 있다.[2]

4편 시점에서는 전작의 엔딩 이후 드디어 네이트와 결혼했다. 계속 발전해 오던 외모가 실사에 가까운 그래픽의 힘을 빌려 그야말로 여신 수준으로 상향되어 팬들은 반쯤 농담삼아 본작의 부제인 '최후의 보물'이 사실 엘레나였다고 칭송하고 있다.[3] 네이트와의 모험 덕분에 경력이 쌓여 여행 전문 작가로 살고 있으며, 의외로 게이머로 크래쉬 밴디쿳을 퍼펙트 스코어로 클리어했다고 한다. 그러나 네이선의 형인 새뮤얼 드레이크가 등장하게 된 이후로 다시 한 번 인생이 신나게 꼬여버린다.

사실 본인은 여행 작가로서의 삶에 그럭저럭 만족하고 있었지만,[4] 네이트가 모험에 대한 마음을 접지 못하는 것을 내심 짐작하고 있어 네이트가 일하는 인양업체의 사장 제임슨이 제시한 '말레이시아 일'이라는, 다소 불법적인 요소가 끼어 있는 인양탐사 작업을 수락할 것을 종용하기도 한다.[5] 그러나 네이트가 15년만에 돌아온 형 새뮤얼의 목숨이 달린 제안을 거절하지 못하고, 엘레나 자신에게 이러한 제임슨의 부탁을 수락해서 말레이시아에 가야 되겠다는 식으로 거짓말을 하고 떠나버렸다.

그러나 네이트와 자의건 우연이건 세 번이나 모험을 거친 짬밥이 어디 안 가는지, 본작의 빌런인 레이프 애들러 나딘 로스도 추적하지 못한 네이트 일행의 숙소를 찾아내어 먼저 도착해 있는 모습으로 등장하며 리버탈리아의 위치를 알아내 한껏 들떠 있던 네이트 일행의 분위기를 삽시간에 얼어붙게 만든다. 처음에는 별다른 의심을 하지 않았지만 네이선이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작업이 늦어지니 귀국도 늦어질 것 같다고 몇 번이나 거짓말을 하자 도중에 눈치 챈 기색이 보이며, 도착했을 때에는 이미 보물탐사 작업의 자료까지 다 보고 난 뒤였기에 남편에 대한 실망감이 엄청나게 상승해 있었다. 이후 진행되는 일련의 대화는 현실 상황 속의 부부싸움이나 다름없다.
엘레나: 말레이시아 일은 잘 돼가, 네이트? 보아하니 살짝 샛길로 샌 거 같은데.
네이트: 엘레나, 이건... 자기가 생각하는 거랑 달라.
엘레나: 정말? 왜냐하면 내가 생각할 때는, 자기가 헨리 에이버리의 숨겨진 보물을 찾는 거 같은데. 그리고 마을 전체에 쇼어라인 용병들이 쫙 깔린 걸 보면, 자기만 그 보물을 찾는 건 아닌 거 같고.
네이트: 알았어, 그게... 자기가 생각하는 그런 게 맞을 거야. 하지만 내가 다 설명할 수 있어. 좀 정신나간 소리로 들릴지도 몰라.
엘레나: 들어볼까.
네이트: 일단 처음부터 얘기하자면... 이쪽은 샘이야. 샘 드레이크. 내 형이야.
새뮤얼: 안녕하세요.
(어처구니가 없어 설리번에게 고개를 돌리는 엘레나)
설리번: ...미안하구나.
네이트: 난 형이 파나마 교도소에서 죽은 줄 알았어.
엘레나: 나 잠깐...
네이트: 그런데 내가 잘못 알았던 거야. 형은 나 때문에 거기서 15년을 썩었어. 형을 탈옥시켜 준 사람이 거액의 돈을 요구하고 있고 빚을 갚으려면 에이버리의 보물을 찾는 수밖에 없어. 하지만 좋은 소식은 우리가 그 보물의 위치를 찾았다는 거야! 해안에서 멀지 않은 섬에 있어.
엘레나: 됐어, 그만해. 애초에... 정말... 말레이시아 일이란 게 있기는 했었어?
네이트: 난...
엘레나: ( 결혼 반지를 만지작거리며) ...알겠어.
네이트: (나가려 하는 엘레나를 붙잡으며) 잠깐, 기다려. 엘레나, 기다려 봐!
엘레나: 자길 이해할 수가 없어!
네이트: 들어봐, 나도 말하려고 했었어.
엘레나: 아니, 됐어!
네이트: 나도 말하고 싶었다고! 그런데 어떻게 그래?
엘레나: 글쎄, 그냥 말하면 되잖아?!
네이트: 난 자기를 보호해야 했다고!
엘레나: 헛소리하지 마, 네이트! 날 마주할 용기가 없었던 것뿐이잖아. 또 다시!
네이트: 자기가 이런 식으로 반응할 줄 알았으니까!
엘레나: (기막혀하며) 그럼 자기 같으면 어떻게 반응할 건데? 나한테 거짓말을 했잖아, 그것도 몇 주 동안! 자기가 도중에 죽었어 봐, 난 알지도 못했겠네? 그리고 이제 와서 형이 있다고? 당신 도대체 누구야?
네이트: 진정해. 난 나야. 알잖아. 나라고. (뒷걸음질 치는 엘레나에게) 이번엔 상황이 달라. 난 형을 구해야 해. 보물 같은 건 아무래도 상관 없어!
엘레나: 당신 이 방에 들어올 때 표정 봤거든? 나한테 거짓말 다 했으면 자기 자신한테는 거짓말 그만하도록 해. 난 비행기 타러 가야겠어. 당신은 할 거 해.
당황한 네이트가 어떻게든 상황을 호전시키려고 형과 관련한 이야기를 사실대로 털어놓으며, 자신의 여정이 보물을 찾으려는 게 아니라 형을 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하지만, 지금까지 네이트의 형에 관해 그에게서 아무런 이야기도 들어본 적이 없었던 엘레나는 당연히 쉽게 믿을 리가 없었고, 오히려 거짓말에 대한 실망을 넘어 네이트란 인물 자체에게 의심을 품게 되어 나가 버린다. 옆에 있던 설리가 네이트에게 보물 탐색은 자신과 샘에게 맡기고 당장 엘레나를 쫓아가라 하지만 네이트는 감정이 격해지다 못해 내가 없으면 보물탐색은 실패할 게 뻔할 뻔자니 돕고 싶으면 설리가 엘레나를 지켜보라고 소리지르기까지 한다.[6] 네이트답지 않은 무례한 감정 표현은 엘레나의 말에 정곡을 찔린 것에 대한 방어기제로 보인다.

하지만 시리즈 내내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했던 그간의 정이 보통 정이 아니기에, 시간이 지나 많이 누그러졌는지 레이프와 실랑이를 벌이다 절벽에서 떨어져 위기에 처한 네이트를 구해주면서 재등장했으며[7][8] 이후 회복한 네이트에게서 형 새뮤얼에 대한 모든 이야기를 듣고 그를 구하기 위해 따라나서며 네이트와 함께 신나게 구르며 활약한다. 오히려 이번 모험을 통해서 부부가 진실해진 모습을 볼 수 있다.[9] 특히 네이트와 엘레나가 지프에 타고 뉴 데번으로 향해 가는 드라이빙 장면은 서정적인 음악과 함께 두 사람의 관계를 재조명하는 명장면으로 꼽힌다. 이후 네이트가 제멋대로 보물 찾겠다고 떠나버린 샘을 찾으러 가야 하는 상황에서 살아 돌아오라고 말한다. 그리고 마지막 폭발에서 간신히 도망쳐 나온 네이트와 샘을 구해준다.

모든 일이 끝난 후, 샘이 전해준 일부분의 보물로 네이트가 일하던 선박 인양 회사를 인수해 좀 더 합법적이고 안정된 모험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본인도 이를 기반으로 잠시 중단했던 다큐멘터리 쇼 제작을 재개할 마음을 먹는다. 이때 대사를 보면 비록 평범하게 살기로 네이션과 서로 약속했지만 다양한 모험을 겪으면서 네이선은 물론 스스로도 이런 스릴있는 삶을 그리워한 모양. 작품 초반부에 네이선에게 말레이시아의 보물 탐사 건을 맡으라고 계속 부추인 것이 복선. 심지어 이 건은 정부의 승인도 없어 사실 불법임에도 부추겼는데, 네이선이 지난 모험의 나날을 그리워하는 것을 안타까워하면서도 본인 역시 그 나날들을 그리워 했던 것임을 알려준다. 물론 더이상 이런 깨부수는 여행이 아닌, 남편의 회사를 기반으로 국가 공무원들의 협조를 받는 합법적인 탐사를 하는 방향이다.[10]

여튼 엘레나와 같이 다니는 미션을 보면 1탄에서는 짐덩어리에 불과했으나 시리즈가 지나면서 엘레나의 사격 실력과 등반 실력이 남편 못지않게 된다. 특히 4에서는 적에게 둘러싸이자 네이트가 기겁을 하고 달려오는데 정작 오자마자 적들을 쿨하게 차로 치어버리는 모습을 보고 네이트가 어안이 벙벙해진다. 아무튼 약해 보여도 위기에서는 확실히 제몫을 해주며 모험가의 동반자다운 여자로 돌아온다.

에필로그에서는 캐시라는 딸을 얻었으며 다큐멘터리/여행 작가로도 대성한 듯하다. 남편과 함께 해양에 가라앉은 유물을 인양해 종종 모험 잡지에 메인을 장식할정도. 캐시가 사진과 보물에 대해 물어보자 이제 설명해 줘야 할 때가 왔다고 네이트를 설득한 뒤, 1편 시절 찍은 자신과 네이트, 설리의 사진을 네이트의 모험 수첩에다 다시 끼워 넣는 것으로 네이선 드레이크의 이야기는 진정한 모험의 끝을 맺게 된다.

[1] 라고하지만 모터바이크 타고 진행구역에서 네이트 뒤에서 유탄발사기 쏘는것과 지프차 타고 도망칠 때 산악운전도 에레나 몫이었다. 총질과 운전은 이미 1편부터 잘했다. [2] 사실상 결혼에 골인하게 해준 결정적 조력자는 빅터 설리번이다. 자신의 반지를 네이트에게 주며 청혼을 도와준 것이다. [3] 여담으로 너티독의 리드 아티스트 이소아의 일화에 따르면 첫 카메라 테스트 당시에 언차티드 4의 디렉터인 닐 드럭만이 엘레나의 모델링이 예쁘게 나오지 않았다고 엄청나게 화를 냈다고 한다. 그래서 이소아에게 엘레나를 예쁘게 만들라는 특명을 내렸다고 한다. [4] 하지만 후에 밝혀지길 사실은 모험이 그리웠다고 한다. [5] 사실 여태까지의 네이트의 화려한 고대 도시 파괴 전적을 현실적으로 되짚어보면 그에 동원한 불법적 절차가 한둘이 아니었고 이를 법적으로 따진다면 이미 감옥에서 평생을 썩어도 할 말이 없는 수준인데 이제 와서 법 조금 어기는 인양 정도가 별거냐는 이야기다. 실제로도 2편에서 박물관 털다 걸려서 평생 감옥에서 썩을뻔했다. [6] 네이트 자신보다 먼저 보물사냥을 시작했으며 스승이자 아버지나 다름없는 설리를 무시한 언사였고, 설리 역시 감정이 상했는지 표정이 굳은 채 묵묵히 떠났다. [7] 정황상 엘레나를 따라온 설리가 충고했을 가능성이 높다. 엘레나에게도 설리는 전 시리즈의 모험을 거쳐온 가족과 같은 존재다. [8] 다만 화가 완전히 풀리지는 않은 것인지 구하러 와줘서 고맙다는 네이선에게 '이번에는 안 구해줄 뻔했다'며 정색하기도 한다. 후에 엘레나가 쇼어라인 용병들을 사륜구동 지프로 날려버리는 모습을 보고는 '저런 여자를 열 받게 하다니, 정신 나갔지'라며 중얼거리는 네이선의 모습이 소소한 개그다. [9] 좋을 때나, 나쁠 때나 챕터에서 느낄 수 있다. 비교적 진지함이 덜한 시리즈에서 최초로 밀도 있는 갈등 장면이 들어가 호평에 일조했다. [10] 보물의 독점 소유는 못하지만, 정부 지원을 통해 수십 명의 인부와 도구, 작업료를 지원받고, 결정적으로 경쟁자나 위험 요소가 생기면 무조건 목숨 걸고 총을 쏘는 게 아니라 해당 국가의 경찰이나 군대를 통해 보호 받을 수 있다. 엘레나가 드레이크에게 가장 아쉬워했던 부분이 이 부분인데 이를 자신의 인맥을 동원해 합법적으로 해결함으로서 문제가 해결된다. 수입이야 보물에 대한 일정 보상과 엘레나의 다큐멘터리 쇼, 모험잡지 출연료, 책의 인세 등으로 나쁘지 않게 벌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잘 생각해 보면 네이선 일행은 언제나 힘들게 추적한 보물들은 하나같이 가진 자들을 모조리 파멸시켜 버렸던 끔찍한 저주에 걸려 있었고, 이를 악당들이 외부로 반입하려는 것을 막으려다 보물과 보물이 있던 전설의 도시들을 부숴먹은 것이 한두 번이 아니다. 어차피 독점해본 적도 없는 보물을 독점하지 못해도 딱히 아까울 것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