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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3 23:25:42

엔디 듀크레이

은하영웅전설의 등장인물. 원작에는 이름이 나오지 않은 단역이었지만 OVA에서 이름이 추가되었다. 원작 설정에 따르면 양보다 20살은 많은 중년의 신사라는데, OVA에서도 그런 외모로 등장했다[1].

엘 파실 전투 이후 양 웬리가 국민영웅으로 추앙받자 그를 찾아왔다. 행사에서 양을 만나 손을 흔들어대며 10년 전에 만났다고 하더니 자신을 양의 어머니 카트린느 르클레르 양의 사촌으로 소개했다.[2] 그러고는 그의 아버지 양 타이롱에 얽힌 이야기를 해주었다. 내용인 즉슨 아내 카트린느가 죽은 직후에도 타이롱은 미술품이나 닦고 양육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자 친척들은 웬리를 어머니의 친정집으로 보내려 했지만 타이롱이 먼저 아들을 데리고 우주로 떠나버렸다는 것. 친척들은 아버지가 아들을 유괴했다고 신고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3] 그대로 웬리를 떠나보낼 수밖에 없었다. 그러더니 자신은 그때부터 양의 재능을 알아봤다고 말했다.

그 말을 들은 양은 속으로 그렇다면 5년 전에 학비나 대주면 좋았을 것을, 그랬으면 사관학교에 진학하지 않고 대학교 사학과를 들어가 잘하면 대학원에 진학했을 거라고 생각했다.[4] 듀크레이는 이후 양 주위로 여자들이 몰려오고 포커스가 시드니 시톨레에게로 옮겨가면서 퇴장한다.

역시 친척은 피만 이어진 타인이라는 소리가 사실일지도...[5]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안 도와준 덕분에 결과적으로 양 웬리는 장교로 군에 들어가게 되었고 자유행성동맹의 구세주가 되었다.


[1]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원작에는 '양이 유명인이 되자 외가쪽 친척을 자처하는 중년 신사도 양을 만나러 찾아왔다'는 간단한 묘사정도만 나오던 것에, 캐릭터성을 부여한 뒤 양 타이롱에 대한 과거설정을 들려주는 설명역을 부여한 것. [2] 성을 보면 외사촌으로 짐작된다. [3] 더구나 어찌되었든 아버지가 아들을 잃지 않기 위해 한 행동이기도 해서, 그래도 아비가 자식을 아끼긴 한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4] 다만 그 경우 병사로 징집되었을 것이고, 병사로 복무했다면 전사했을 가능성도 그만큼 높았을 것이니 다른 의미로는 다행이라는 생각도 했다. 그리고 양 타이롱의 행적을 보면 아들을 데리고 떠나버린 뒤에는 처가(양 웬리의 입장에서는 외가)쪽 친척들과는 연락이 끊기고 소원해졌을 가능성도 높아보이는데, 이렇게 보면 (양이 따로 연락해서 도와달라고 했는데도 거절당한 것이 아닌 이상) 딱히 탓할 일도 아닌 것으로 보인다. 물론 '10년 전부터 양의 재능을 알아봤다'는 말은 인사치레일 가능성이 높겠지만. [5] 검은 사기에 나온 주인공의 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