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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0 07:52:28

에케 호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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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ecce homo.jpg
헝가리의 화가 미하이 문카치의 에케 호모(1896)

1. 개요2. 상세3. 관련문서

1. 개요

Ecce homo. 성경 신약의 요한 복음서 19장 5장에 나오는 라틴어 어구. 고전 라틴어로는 에케 호모(ɛkkɛ ˈhɔmoː)로 발음되나, 교회 라틴어로는 에체 오모(ettʃe ˈomo)라고 한다.

'이 사람을 보라', 또는 '자, 이 사람이다'라는 의미로 영어로는 Here is the man이라 한다.

2. 상세

ἰδοὺ ὁ ἄνθρωπος.
ECCE HOMO!
자, 이 사람이다.
요한의 복음서 19장 5절, 공동번역성서

당시 유대 총독 폰티우스 필라투스(본디오 빌라도)가 신성모독죄로 기소된 예수를 채찍질한 뒤 머리에는 가시관을 씌우고 몸에는 보라색(자주색) 옷을 입혀[1] 군중 앞으로 끌고 와 예수를 가리키면서 군중들에게 내뱉은 말이다.

사실 필라투스는 예수의 무죄를 확인해 채찍질 정도로만 끝내고 군중들에게 예수가 죄 없는 자임을 호소하려 한 것이었으나 이렇게 함에도 성난 군중들의 소란은 가라앉지 않고, 폭동까지 일어날 조짐을 보이자 결국 필라투스는 예수가 십자가형을 받는 것을 방조하게 된다.

예수의 고난 장면 중 하나이기 때문에 후대 예술가들의 작품에 많이 반영되기도 했다.

3. 관련문서


[1] 당시 예수는 유대의 왕을 자칭했다는 모함을 받았기 때문에 로마 병사들이 예수를 조롱하기 위해 왕관이라며 월계관처럼 꾸민 가시관을 씌웠고 오직 로마 황제만이 입을 수 있는 보라색 옷을 입혔다. 다만 당시 보라색 옷은 같은 무게의 금값과 맞먹었기 때문에 실제로는 흰 옷에 포도주를 부어 물들인 옷을 입혔을 걸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