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대한민국의 만화가 김영희가 2007년도부터 웹진 슈가에 연재한 작품. 웹진 슈가가 폐간된 뒤로는 슈가에 연재 중이던 다른 작품들과 함께 서울문화사 공식 홈페이지인 점스프와 각 포털 사이트의 만화 코너에서 개별 연재되고 있다. 일정 분량이 채워지면 단행본도 발간된다. 11권까지 출간되었으나 완결권인 마지막 권을 두고 한참 동안 나온다 만다 나온다 만다 출판사가 밀당을 벌여 원성을 들었었다쉽게 말하자면 인어공주 TS물. 안데르센의 인어공주를 소재로, 18세기 유럽 가상 국가 '엠보니아'의 유일한 왕위 계승자 에뷔오네 공주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원작의 인어공주가 남성인 인어왕으로, 이웃 나라 왕자가 여주인공 '에뷔오네'로 등장한다. 원작과 달리 인어왕이 아닌 공주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전개되고, 다소 정치적이고 현실적인 문제도 등장한다.
원작의 아름답지만 무능한 인어공주와 달리, 여기서 인어왕은 말만 못하지 능력으로 사랑을 쟁취해내는 긍정적인 모습으로 그려진다. 에뷔오네의 도움으로 열심히 글을 배워서 사람들과 소통하고, 승마와 사격과 검술도 단기간에 익혀서 단숨에 근위대로 임명되기도 한다. 이것을 봐서 안데르센의 원작과 달리 해피엔딩으로 끝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완결 이후엔 코믹진 윙크에서 컬러판으로 재 연재 중이다.
2. 등장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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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뷔오네
주인공. 엠보니아 왕국의 공주로 왕위 계승 서열 1순위이다. 하지만 아버지인 국왕과 사이가 매우 좋지 않아 입지가 불안한 상태. 죽은 에뷔오네의 어머니는 에뷔오네의 삼촌, 즉 국왕의 동생과 염문이 있었는데, 그 때문에 아버지인 국왕이 에뷔오네가 자기 딸이 아닌 동생의 딸이라고 의심했던 것. 그 이후에도 여러 사건 끝에 국왕의 노여움을 사[1] 공주 지위를 빼앗길 위치에 처한다. 공주라는 위치만 보고 자신을 이용하려한 남자들에게 상처받은 경험 때문에 야신을 밀어냈으나, 야신의 지고지순한 구애 끝에 그를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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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신 다 퓌레느
작중 바닷속 세계를 의미하는 '레던트'의 왕으로, 에뷔오네에게 반해 바다의 마녀 이드가에게 목소리를 주고 다리를 얻어 지상 세계 '피아레던트'로 올라왔다. 이드가에게 목소리를 주었기 때문에 말을 할 수 없다. 이드가에게 말을 건넬 때만 목소리가 나오는 듯. 처음엔 제대로 걷지 못하고 글도 읽을 수 없는 신원 미상의 수상한 남자였지만, 에뷔오네의 호의와 럼발 백작의 후원 덕에 성공적으로 지상 세계에 적응하였다. 합법적으로 에뷔오네의 곁에 있기 위해 왕실 근위대의 신분을 얻어 복무하고 있다. 야신 다 퓌레느라는 이름은 엠보니아 고어로 '바다에서 온 사람'이라는 뜻으로, 바닷가에서 홀연히 나타난 그를 신기하게 여긴 사람들이 붙여준 이름이다. 바다의 왕이었기에 지상에 올라와서도 물에 관계된 특수한 능력(물이 있는 곳에서 벌어지는 일을 멀리서도 볼 수 있다거나 파도를 다스릴 수 있는 등)을 사용할 수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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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델리스
작중 초반, 바다에 빠져 야신에 의해 엠보니아 옆 마사르 공작령의 바닷가로 옮겨진 에뷔오네를 엠보니아로 돌려보내준 사람. 피델리스라는 이름은 수사로서의 이름으로, 그는 마사르 공작령 근교의 작은 수도원에서 수행하고 있는 견습 수사였다. 그에게 호감을 갖게 된 에뷔오네는 그가 신을 모시는 사람이란 것을 못내 안타까워 하지만... 그의 정체는 프랑스의 왕자로, 정식 이름은 그랑시즈 공작 루이 앙트완.[2] 공주 지위를 빼앗길 위기에 처한 에뷔오네를 구하기 위해서라는 명목으로 그녀에게 청혼하였으나, 정확한 속내는 드러내지 않는다. 점점 애틋해지는 에뷔오네와 야신의 관계를 질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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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웨인 다 럼발
엠보니아 국왕의 조카(여동생의 아들). 에뷔오네와는 사촌지간이다. 어려서부터 에뷔오네를 군주로 모시겠다 마음 먹고 그녀에게 충성을 바치고 있다. 직위는 왕실 근위대장. 에뷔오네의 부탁으로 왕궁에서 쫓겨나게 된 야신의 후원을 맡았다. 에뷔오네의 곁에 계속 있고 싶다는 야신의 부탁을 들어주어 근위대에 입대하게 하는데 일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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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레나[3]샬로테 다 럼발
오웨인의 쌍둥이 누나로 에뷔오네의 수석 시녀. 조금 엉뚱해보이는 외양이나 성격과는 달리 눈치가 상당히 빠르다. 오웨인과 마찬가지로 에뷔오네를 아끼고 있으며, 그녀를 위해서라면 조금 어긋난 일이더라도 감수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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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이너 드 마사르
마사르 공작의 서자. 에뷔오네가 마사르 공작령에 머물렀을 당시, 평민 여자로 오인하고 데려가려다 피델리스에게 저지당한 전적이 있다. 에뷔오네를 갖기 위해 마사르 공작의 대리 자격으로 엠보니아에 진출하여 기회를 노리고 있다. 엠보니아에 막 도착했을 때 마리엘라의 계략으로 가면을 쓴 아레나와 동침하였는데, 빠른 눈치로 아레나의 정체를 파악하고 약점을 잡아 그녀의 정부가 되었다.[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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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리오에 공작
이름은 바라. 국왕의 동생으로, 국왕의 미움을 받아 자신의 영지에서만 활동하며 왕궁에는 잘 들르지 않는 것 같다. 에뷔오네를 아껴 국왕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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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왕
엠보니아의 국왕. 독선적인 성격.
에뷔오네의 어머니가 자신의 동생 바라와 불륜 관계였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에뷔오네도 자신의 친딸이 아닐지도 모른다 생각하여 미워하고 있다. 에뷔오네의 어머니를 잃고 들인 두번째 왕비 아레나를 지나치게 아끼고 있다.[5][6] 18금적인 의미로(...) 전 왕비와 아무리 사이가 안 좋았다지만 10년이 넘는 결혼 생활 동안 자식을 에뷔오네 하나만을 얻었고 다른 정부들은 아이를 하나도 낳지 못했음에도, 3년이 넘게 거의 매일같이 사랑(...)한 아레나가 이제서야 임신한 걸 일말의 의심도 하지 않는걸로 보아 콩깍지가 씌여도 단단히 씌었다.[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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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레나
엠보니아의 두번째 왕비로 대단한 미인. 덧붙여 상당히 명기(...)인 듯하다... 프랑스의 방계 귀족으로 권력 다툼 속에 팔려온 정략 결혼의 희생자이다. 시집온지 3년이 넘도록 아이를 갖지 못했으나, 사촌 마리엘라의 각고의 노력(...남자를 구해다 동침시켰다...)과 본인의 의지 끝에 임신하여 에뷔오네의 입지를 위협하고 있다. 야신을 짝사랑하고 있다. 에뷔오네에 대해선 개인적으로는 호감을 갖고 있지만, 그녀를 둘러싼 여러 문제[8] 덕에 껄끄러워하는 복잡한 마음을 품고 있다. 포지션은 악녀에 가깝지만 작중에서는 강간 위협에 시달리거나, 실제로 강간당하거나, 좋아하지도 않는 노인네에게 매일같이 시달리는 등 팔자가 기구한 미인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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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엘라
홀리스타 백작 부인. 아레나의 사촌으로 그녀의 추천을 통해 에뷔오네의 시녀가 되었다. 마음이 약해 대놓고 악행을 저지르지 못하는 아레나를 위해 여러 계략을 꾸미고 있다. 남자를 경멸하는 레즈비언이며 아레나와 내연의 관계(!!!). 나중에 나온 과거 묘사를 보면 어린 시절부터 너무나도 아름다운 아레나를 동경하고 있었는데, 아레나의 아버지가 죽은 이후 아레나를 강간하려던 남자를 죽이고[9]그때부터 아레나의 곁에서 그녀를 지켜주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그렇게 안 보이지만 사실 에뷔오네랑 동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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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드가
바다의 마녀. 레던트와 피아레던트 양쪽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존재이다. 야신을 짝사랑 하였으나, 자신의 마음도 모른채 지상으로 올라가게 해달라는 부탁을 하는 그에게 애증을 품고 다리를 주는 대가로 그의 목소리를 빼앗았다. 목소리를 빼앗은 것 외에도 야신에게 저주를 걸었으나 그 저주의 정체는 밝혀지지 않은 상태. 야신의 다리에 다시 비늘이 돋아나면서 그녀의 저주가 드러나기 시작하고 있다.
[1]
본편 전에도 계몽주의자 교사에게 영향을 받아 귀족들에게도 과세를 하겠다고 했다가 왕이 노발대발했다는 언급이 나온다. 본편 중에도 이런저런 사건들이 진행되면서 점점 사이가 나빠지는 묘사가 나온다.
[2]
그런데 정실 소생이 아니라 프랑스 국왕이 창녀 출신의 정부에게서 본 자식이다. 유럽 왕실은 철저한 일부일처제라 정부의 자식들은 왕자로 쳐주지 않았을 텐데... 아마도 신분만은 귀족 신분으로 받음+정식 왕자는 아니지만 출생상 다들 왕자라는 걸 알고 있는 상황이 아닌가 한다. 이 캐릭터의 부친으로 설정된 루이 15세는 루이 14세의 뒤를 이어 프랑스 국왕이 된 실존인물인데, 작중 시점에서 전대 프랑스 국왕에 해당하는 루이 14세가 실제 역사에서 정부 소생의 아들을 공식적으로 왕족으로 인정하고 제한적이나마 왕위계승권을 부여한 사례가 있기는 하다. 하지만 이 때 왕자로 인정받은 사생아의 친어머니는 귀족 여인이었지, 창녀 출신은 아니었다.
[3]
미레나는 엠보니아어로 미혼여성에게 붙는 호칭이다. 즉 본명은 샬로테 다 럼발.
[4]
그런데 말이 정부가 된다지 사실 강간이다... 남들이 보면 난처해질 거다+자기에게 무슨 짓을 했는지 다 말해버릴 거다 하고 덮쳤다.
[5]
아레나는 대단한 미인이고 작중에서도 내내 미인이라는 언급이 나온다.
[6]
에뷔오네의 어머니와는 부부관계가 좋지 않았던 듯하나, 사랑하지 않았던 건 아닐 수도 있다. 에뷔오네의 어머니가 딸에게 '사람들은 마음 가는 대로 사랑해놓고 마음대로 돌아서버린다' 라는 식으로 언급하기도 하고... 사랑하긴 진심으로 사랑했으나 부부 성향이 맞지 않았고 자기 남동생과 불륜했을지도 모른다고 의심한 끝에 사이가 틀어졌을지도 모른다.
[7]
하지만 어느 정도 납득은 가는 게, 궁중 사람들도 은근히 수군대면서도 '둘째 왕비가 묘하게 정숙하긴 하다', '전하가 너무 아껴서 바람필 짬도 주지 않았으니 남의 씨는 아닐 것이다'라는 식으로 결론을 내리는 장면이 나온다...
[8]
일단 정치적으로 반대 입장이고, 호색한에 다 늙은 에뷔오네의 아버지를 혐오하며, 짝사랑하는 야신이 에뷔오네를 좋아한다.
[9]
'왜 이딴 새끼가 감히 당신을 넘봐?' 라는 말에 의하면 별로 높은 신분의 남자는 아니었던 듯하다. 원래 아레나는 공작 조카와 약혼하기로 돼 있었던 몸이었지만 아레나의 아버지가 죽고 공작가는 너무 멀어 아무도 보호해줄 수 없는 상황을 노린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