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국산 RPG Seal의 스토리 중 핵심인 예언. 게임 시작 극초반에 나오며, 이후 스토리에 계속해서 영향을 끼친다.2. 에라스네츠의 예언
1. 그 이름의 의미는 한 사람에게는 두려움 다른 사람에게는 분노 다른 사람에게는 슬픔 다른 사람에게는 즐거움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는 사랑 2. 일곱명의 왕이 지나고 달이 빛을 잃었을 때 행복한 광대가 어둠을 깨어나게 한다 광명은 빛을 잃고 사자는 머리를 잃는다 3. 두개의 칼이 길을 떠나고 다시 만날 때에는 넷이 된다 여정이 끝날 때까지 그들은 여전히 넷일 것이다 4. 첫째는 도망친다 둘째가 길을 떠나고 셋째가 남는다 그들중 단 하나만이 행복해진다 벽이 무너지고 성이 내려앉는다 지키는 자는 없고 때는 가까워 온다 엘리오스가 지키는 대지는 아무것도 남기지 않는다 5. 대지가 지키는 곳에 숭배하는 자들이 있다 하나를 찾으나 하나를 잃는다 지시하지 않는 길로 가지 않으면 친구를 잃게 된다 6. 손에 잡히는 거리 눈에 보이지 않는 곳 두려움이 사랑의 운명을 결정할 때 엘리오스에 의해 길이 열린다 7. 어둠의 자질을 가진 자가 있으니 그들 중 하나는 그들의 동료가 아닐 것이다 두 개의 칼은 서로 부딪힐 것이고 열번째 왕은 그들의 종족에서 나오지 않으리라 8. 그리고 그대의 눈앞에 펼쳐진 네개의 바다와 네개의 대륙 네개의 산과 네개의 호수 네그루의 나무와 네개의 바위 네개의 방위에서 네개의 표지 9. 이 시에 이르는 네 명은 그에게 새로운 생명을 줄 것이다 그의 뒤를 이을 자가 그들 중에 있으니 그가 깨어나, 바일의 통치가 다시 시작된다 |
게임 초반부에서 알 수 있는 예언은 1, 2, 3, 6, 8번째 예언이며, 그 외의 예언은 왕가에만 비밀로 전해져 내려오거나 각지에 숨겨져 있어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하나씩 밝혀지게 된다.
2.1. 해석
에라스네츠의 예언은 바로 이 게임의 메인 스토리 그 자체이다.첫 번째 예언은 주인공 일행을 묘사한 것으로 각각 갈라드리엘에게 공포를 느끼는 클레어, 갈라드리엘에 의해 기사단이 괴멸당해 분노를 지닌 듀란, 형제나 마찬가지인 갈라드리엘을 봉인하는 슬픔을 지닌 베오린, 그런거와는 상관없이 즐거운 발데아, 갈라드리엘의 다른 모습인 페일리아에게 사랑을 느낀 아루스를 나타낸다.
두 번째 예언은 쉴츠의 7번째 왕인 클레어의 부친의 사망, 월식 때 갈라드리엘의 봉인을 해방한 아스타로트, 엘리오스 마법사단과 사자기사단의 괴멸을 나타낸다.
세 번째 예언은 듀란과 아루스가 각각 발데아, 클레어와 만나고 또 서로 만나 최종적으로 4인조가 되는 것을 나타낸다. 베오린이 합류해 다섯이 되기도 하지만 도중에 일행에서 빠지기 때문에 결국 마지막에는 4인조로 남는다.
네 번째 예언은 클레어와 그 남매들의 행보, 그리고 수도 엘림의 바일 침공을 나타낸다. 클레어의 오빠인 딜리언은 이 예언을 미리 알고 세 남매 중 오직 한 명만 행복해진다는 운명을 비틀기 위해 도망치는 대신 떠나는 것을 택한다. 하지만 이것은 달리 보면 운명으로부터 도망친 것이나 다름없다. 반면 클레어는 처음에는 두려움에 도망쳤으나, 결국 갈라드리엘을 쓰러뜨리기 위해 자신이 길을 나서게 된다. 오히려 예언이 맞아들어간 셈. 누가 행복해졌는지는 셋 모두가 이루고자 한 바는 이루었으나[1] 딜리언은 결국 이뤄져가는 예언에 좌절한 채 발악하다 숨을 거두었고, 슈미츠는 꼭두각시 신세로 놀아나다 바일의 습격에 당해 명을 달리했다는 걸 생각하면 결국 클레어가 행복에 다다른 것으로 볼 수 있다.
다섯 번째 예언은 시카라 마을에 발리에 교도가 숨어있음을 나타낸다. 그리고 봉인시술자인 벨가루스=베오린를 찾아내는 데에는 성공하지만, 정작 중요한 갈라드리엘을 놓치게 된다. 마지막 문장은 플레이어에게 직접 주어지는 힌트로 세 명의 요정이 각각 다른 길이 옳다고 말하는 퍼즐에서 아무도 지시하지 않는 길로 가야함을 의미한다.
여섯 번째 예언은 에스델론 신전에서 예소드에 의해 다른 차원에 갇혔을 때를 나타낸다. 여기에서 클레어가 아루스에게 안기는 장면이 있는데, 이 때를 기점으로 아루스가 사랑하는 대상이 페일리아에서 클레어로 바뀜으로서[2] 예언으로 정해진 운명 또한 바뀌게 된다. 또한 다른 차원에 갇힌 주인공 일행을 구해주는 것은 아스타로트인데, 예언에는 엘리오스가 길을 열어준다고 되어있어 아스타로트가 엘리오스와도 동일한 존재임을 암시하는 듯한 떡밥이 있다.
일곱 번째 예언은 베오린의 정체와 아루스의 미래를 암시하고 있다. 베오린은 발리에교도의 교주인 아스타로트이고, 지혜의 호크마의 그림자인 교활함의 라지엘이기도 하며, 갈라드리엘을 봉인하고 이 예언을 말한 에라스네츠이기도 하다. 즉 벨가루스=베오린=에라스네츠=아스타로트=라지엘. 두개의 칼의 충돌은 페일리아를 어떻게 처리할지에 대해 아루스와 듀란의 의견 차이로 인한 대립을 의미하며, 열 번째 왕에 관한 대목은 갈라드리엘과 융합하여 인간이 아니게 된 아루스가 클레어(쉴츠의 9번째 여왕)와 결혼하면 둘 사이의 자식 또한 갈라드리엘의 피를 품고 있으므로 인간이 아님을 나타낸다.
여덟 번째 예언은 대지를 지탱하는 4개의 기둥에 대한 예언으로, 최종장은 이 4개의 기둥을 봉인하러 가는 내용이다.
아홉 번째 예언은 주인공 일행의 여정의 결과, 아루스가 새로운 갈라드리엘, 정확히는 갈라드리엘과 하나가 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마지막 문장인 바일의 통치는 실현되지 않았는데 이는 아래의 열 번째 예언과 관련이 있다.
3. 에라스네츠의 마지막 예언
10. 그러나 이 시는 시작하지 않으면 끝나지도 않는다 |
첫 번째 예언이 비틀리면 예언이 끝까지 이루어지지 않을 것임을 나타낸다. 클레어는 갈라드리엘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냈고 듀란은 분노를 가라앉혔으며, 베오린은 슬픔을 걷어냈고 발데아는 두려움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아루스는 페일리아 대신 클레어를 사랑하게되었으므로 예언은 시작부터 어긋난 셈이며, 결국 갈라드리엘은 인간을 선택했고 마지막 예언인 바일의 통치는 실현되지 않게 되었다.
사실 스토리 중에 결국에는 해피엔딩이 될 것이라는 복선이 나온다. 시카라의 발리에교단에 처들어가면 아스타로트가 에라스네츠의 예언 밑에 본인의 해석을 달아놓은 것을 읽을 수 있는데, 그 중에는 \'그리고 그들이 이곳까지 오게 되면 에라스네츠의 마지막 예언은 이루어 질것이다.\'라는 내용이 있다. 숨겨진 예언을 모르고 본다면 마지막 예언은 '그가 깨어나 바일의 통치가 다시 시작된다'이므로 불길한 해석이지만, 숨겨진 예언을 알고 볼 경우 진짜 마지막 예언은 '그러나 이 시는 시작하지 않으면 끝나지도 않는다'이므로 첫 번째 예언이 어긋남으로써 파멸의 예언을 벗어날 것임을 암시하는 내용이 된다.
마지막 예언을 얻으려면 타이밍이 중요하다. 차원이동 하기 전, 베오린이 파티에 있는 상태에서 세비스의 세이빈에게 들러 이야기를 한 후 엘림 좌측 하단 지하수로 가는 길 대문 옆에 마차를 보면 항상 있던 광대가 없다. 그 광대가 지키던 보물상자를 열면 마지막 예언이 등장한다. 처음 플레이를 하는 사람들은 곧잘 놓치고 가기 쉬운 부분이다.
[1]
딜리언은 결과적으로 클레어를 지켜내 운명을 이겨내도록 했으며, 클레어는 두려워하던 예언을 이겨내고 왕국을 지켜냈으며, 슈미츠는 마지막에나마 사랑하는 누나에게 왕위를 정당히 물려주고 숨을 거둘 수 있었다.
[2]
정확히는 페일리아만큼이나 클레어가 아루스에게 큰 존재가 된 것. 아루스는 결말 직전까지도 페일리아, 즉 갈라드리엘에 대해 고뇌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