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문서: 에디슨 러셀
1. 계약부터 선수단 합류까지
1.1.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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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은 그 나름대로 내야자원은 풍부한 반면 외야는 주축선수들의 부상과 부진으로 1할대 김규민과 박준태를 써야 할 정도로 구멍이 난 판이어서 대체 용병도 외야로 구하겠다고 공언했고[1] 실제 외야수인 야시엘 푸이그와 협상에 나섰지만 결렬되었고[2][3]에 이후 내야수인 러셀로 선회해 계약했다는 것. 이 점에서 의구심을 가진 팬들도 있지만 어쨌든 키움이 지금껏 선택해 온 외국인 선수들 중 이름값은 최고인 만큼[4] 어느 정도는 리스크를 감수한 듯 보인다.
손혁 감독은 러셀의 격리 기간인 1~2주 동안 내야 자원 1~2명을 외야로 전향시키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 그런 시도를 하면서까지 쓸 가치가 있는 선수니.. 키움 측에서도 "평상시라면 이미 팀을 구해서 한국에는 올 수 없는 수준의 선수다"라고 인정했을 정도로 클래스가 높은 선수다.
이 정도의 선수가 KBO 리그에 올 수 있었던 것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MLB의 시즌 진행이 불투명한데다가 마이너리그까지 무산되는 쪽으로 흘러가고 있는 미국 상황때문[5]이라고 보는 사람이 많다. 이런 상황 속에서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와 상의해 한국행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 분석이 맞다면 KBO는 러셀에게 경기 감각을 유지함과 동시에 팀들에게 자신의 능력을 입증할 수 있는 일종의 쇼케이스 무대인 셈. 러셀은 26살에 메이저리그에서 이미 누적연봉이 1000만달러가 넘은 선수인데 그런 선수가 고작 53만달러 받겠다고 한국에 올 리가 없다.
다만 어린 나이에 이런 저런 문제를 겪으며 벌써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한 점은 꺼림칙한 부분일 수도 있는데, 메이저리그 기록상으론 타격 면에서는 딱히 잘한 적도 없지만 그래도 2할대 중반은 유지해줬기에 이를 수비력 저하나 신변문제의 영향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한국무대에 데뷔하는 외국인 선수들이 대부분 비슷한 하락세와 물음표를 달고 오므로 아주 특별할 것은 없는 일.
결국 러셀이 입국하고 나면 자가격리+2군 적응기 동안 구단, 모든 코칭스태프가 최대한 빨리 실전 감각을 되찾도록 도우면서, 팀의 현재 상황에 맞는 역할과 목표를 뚜렷하게 제시해야만 기대했던 우승팀 주전 유격수라는 결과치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2020년 6월 21일, 구단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된 공식영상으로 한국 팬들에게 첫 인사를 건냈다. 몸상태와 직업윤리 등 자신의 상태에 강한 자신감을 내보이고 있다. 실제 한국 입국은 비자 발급 등의 절차가 남아있으므로 더 기다려야 할 듯. 여담으로 브랜든 반즈의 경우는 공식 발표 이전에 관련 절차를 이미 상당 부분 진행했던 걸로 보인다. 반면 러셀은 계약부터 하고 나서 나머지 절차를 시작한 모양. 대니얼 킴에 의하면, 비자는 커녕 메디컬 테스트도 끝내기 전에 영입을 발표했다고 한다!
1.2. 선수단 합류
다행히 수속이 순조롭게 진행되었는지, 예상보다 빠르게 7월 8일 오후 4시 20분경에 입국하여 양평에서 2주 자가 격리를 한다고 공식 발표가 나왔다. 기사 이대로라면 7월 22일경에 격리가 끝나게 되는데, 경기 출장이 가능할 정도의 컨디션이 언제 만들어질지는 여전히 지켜봐야 할 듯. 일단 히어로즈의 7월 하순 일정은 24-26일 롯데 자이언츠(고척), 28-30일 두산 베어스(잠실), 31일 삼성 라이온즈(대구) 순인데, 일정상 아무래도 주말에 펼쳐지는 롯데전 보다는 주초 두산전에 첫 선을 보일 확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팬들은 주말에 펼쳐지는 고척 홈 경기에서 데뷔전 치르길 바라는 중이다.손혁 감독에 의하면 2군에서 몇경기 치러보고 빠르면 25일이나 26일 롯데전 또는 원래대로 28일에 1군에 등록한다고 한다.
수비는 유격수를 볼 확률이 크며 타순은 5번이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서건창 - 김하성 - 이정후 - 박병호 - 러셀 - 박동원으로 이어지는 타선이 펼쳐질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박병호가 부진하거나 쉴 때는 4번도 맡을 수 있을 가능성이 있다.
7월 22일 정오에 자가격리가 해제되었다. 이 날 히어로그에는 여러 모습이 보여졌다. 다행히도 음식은 굉장히 잘 맞는 모양이다. 첫 날부터 삼겹살에 김치에 양송이 버섯까지 먹으면서 좋아라고 얘기했다.[7] 삼계탕 먹으면서 닭의 뱃속에 찹쌀 들어가있는 모습을 보고 기발하다며 감탄했고, 인삼이 체력에 좋다는 말에 주저 없이 베어물었다. 여러가지 맛 본 음식 중에는 김치볶음밥이 제일 맛있었고, 고추장이 입맛에 맞는 모양이다. 천만다행.[8]
2주 간 같이 살았던 허승필 매니저에 의하면, "자신이 메이저리그 출신이라는 말은 한 번도 안 하고 KBO 리그의 여러 경기를 모두 진지하게 챙겨봤다."고 한다.[9] 오전에는 웨이트트레이닝을 하고, 오후에는 배팅훈련에 집중했다고 한다. 저녁 되면 TV와 노트북까지 켜놓고, KBO 리그의 여러 경기를 진지하게 지켜보며 국내야구를 분석하고 메모했다고 한다.[10] 이닝 교체 시간에도 포구 훈련과 웨이트를 병행하면서 쉬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자식 딸린 아빠이기도 하니까 아무래도 더 진지하게 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7월 24일, 선수단과 상견례를 하고 훈련을 소화할 예정이라고 한다. #
공식 첫 훈련에서 상당히 웨이트 관리가 잘된 전형적인 메이저리거의 근육질 몸매를 보여주며 팬들을 놀라게 했다. 시즌 준비도 착실히 한 듯 보인다.
원래 05번을 사용하려고 했으나 KBO에 의해 금지당하여 50번을 달고 경기에 임할 예정이다.[11]
7월 25일 퓨처스리그 두산전에서 첫 공식전을 가졌다. 3타수 3안타(2루타 2개) 1타점으로 맹활약했고 6회 교체되었다. 3안타 중에 2안타는 장원준을 상대로 때려냈고 남은 1안타는 권휘를 상대로 때려냈다. 7월 26일 퓨처스리그 경기에서는 3타수 2안타 1볼넷을 기록했고, 유격수로 5이닝 2루수로 2이닝을 소화한 뒤 교체되었다. 이틀 연속 중간에 교체된 이유는 컨디션 조절이었다.
1군 콜업일은 이전의 예상대로 7월 28일 잠실 두산전으로 결정되었다. 3번타자 유격수로 데뷔전을 갖는다고 한다. 기사 이렇게 2군에서 컨디션을 제대로 점검하고 나서 1군에 올라가는 걸 러셀 본인이 원했다고 한다. 미리 스스로 세워둔 계획을 충실히 따른다는 점에서 프로의식이 돋보인다는 평이었다.
2. 페넌트레이스
2.1. 7월
28일 드디어 1군에 데뷔했다. 상대는 퓨처스리그에서 상대했던 두산 베어스. 첫 두 타석은 범타로 물러났으나, 6회 세 번째 타석에서 KBO 리그 데뷔 첫 안타를 쳤다. 9회초 1아웃 2,3루에서 김하성을 거르고 러셀을 상대하는 김거러를 선보였고[12] 보란듯이 이형범의 초구를 쳐서 2타점 좌전 안타로 1점차 불안한 리드를 3점차로 벌렸다.다만 이날 세 번째 타석에서 KBO 리그 첫 안타를 친 뒤 2루 주자가 된 상태에서 박동원의 안타성 타구가 잡히는 줄 알고 귀루하는 모션을 취하는 바람에 3루까지밖에 가지 못한 점은 옥의 티. 이는 관점에 따라 다르게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인데, MLB시절에도 도루가 적고 주자 상태에서의 타구판단이 미흡한 등 주루플레이가 원래 썩 좋지는 않았다는 의견이 있고, 애매한 타구라서 다른 주자였어도 크게 다른 모습을 보이긴 힘들지 않았겠느냐 하는 평도 있다. 다행히 이후 김혜성의 희생플라이로 어쨌든 홈을 밟은데다, 9회에 스스로 2타점을 올리는 등 아주 좋게 끝났기에 아무래도 좋은 분위기.
29일 잠실 두산전에서 첫 타석 몸에 맞는 볼을 기록했으나 1회말 우천취소로 인해 없던 일이 되었다. 적응기간이 절대 부족한 러셀이 비록 잠깐이나마 공짜로 실전 적응 기회를 추가로 가진 셈이니 그 자체로 좋은 일이다.
30일, 많은 기대를 모은 유희관과의 대결에서는 첫 타석엔 타이밍을 못 잡고 유격수 앞 땅볼로 아웃됐으나 바로 다음 타석에서 한 템포 쉬었다 치며 타이밍을 맞춰 2루타를 쳐내는 클라스가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9회초 공격에서는 아쉽게 KBO 통산 첫 병살타를 기록했다.[13] 9회말 수비에서는 3루수와 좌익수 중간 방향으로 애매하게 뜬 좌측 플라이 타구를 빠른 타구판단과 주력을 통해 잡아내는 좋은 수비도 보여주었다.
3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방문 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1회 2사 주자 없을 때 삼성 선발 벤 라이블리의 2구 째 커브를 통타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KBO 리그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 3경기만에 나온 홈런이며 11타석만에 맛본 홈런이였다. 러셀은 첫 홈런을 기록한 선수의 통과의례인 ‘에어 세레머니’는 물론, 키움의 히트상품이 된 바주카포 세레머니까지 고루 선보였다. 이에 대해 러셀은 “자가격리 기간 TV로 경기를 보면서 저기에서 일원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함께할 수 있어서 기분이 정말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키움 구단측에서 러셀 1호 홈런볼을 싸인볼으로 교환을 원해 홈런볼을 1군 더그아웃쪽으로 회수한 대신 러셀의 홈런볼을 잡은 한 팬에게 러셀의 싸인볼을 전달했다. 러셀은 자신의 홈런볼을 간직해 두었다. # 또한 러셀은 6회에 타점을 추가했다. 1-2로 뒤진 6회초 2사 2루에서 동점 우익선상 2루타를 터뜨렸다. 잘 던지던 라이블리의 5구째 직구를 공략해 장타로 연결했다. 스트라이크존 바깥쪽에 들어오는 공을 욕심부리지 않고 밀어친 게 주효했다.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는 덤. 러셀의 5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 활약으로 키움은 삼성을 10:3으로 물리치고 4연승을 달렸다.
2.2. 8월
1일 삼성과의 경기에서도 6타수 3안타 1타점을 올리며 팀의 5연승에 기여했다. 특히 백미는 2루수 앞 느린 땅볼타구를 친 상황에서 전력질주하여 기어이 내야안타를 만들어내는 장면이다. 메이저리그 올스타 출신임에도 이에 개의치 않으며, 낯선 타국의 리그에서 성실한 자세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연일 팀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다. 팀의 사기를 올려주면서 동시에 젊은 선수들이 게임에 한층 더 집중하는 모습이 보여지고 있다.2일 경기에서 2안타를 기록하며 팀의 6연승에 기여했다. 특히 2번째 안타는 오승환과의 메이저리거 출신 대결에서 나온 것이라 더욱 주목받았다.[14] 덕분에 5게임 연속 안타를 기록하게 되었다. 다만 연속 타점 행진은 4게임으로 끝났다. 실책성 콜플레이로 안타를 허용했지만 그 직전에 백핸드 그립으로 멋진 원바운드 송구를 선보여 아웃카운트를 잡아내기도 하였다.
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t wiz전에서 키움이 1-0으로 앞선 5회초, 1사 1루에서 kt 1루 주자 심우준이 선발 이승호의 견제에 걸렸다. 상황은 런다운으로 연결됐고 1루수 박병호가 2루로 송구했다. 그러나 러셀이 공을 잡지 못해 KBO 리그 첫 실책을 기록했다.
5일 경기에서는 키움이 5-0으로 앞선 4회말, kt선발투수 김민수를 상대로 주자 1,3루 상황에서 중견수 앞 1루타로 박준태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직전 두 타석에서 뜬공, 삼진(낫아웃)으로 물러섰고, 중계진이 러셀은 한국 투수의 변화구에 대한 적응을 높여야 한다고 언급하자마자 친 안타였다. 키움이 8-2로 앞선 6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kt투수 김민을 상대로 중견수 앞 1루타를 쳐 4타수 2안타 경기를 완성하였으며 이후 전병우로 교체 되었다.
6일 경기에서는 피로 회복차 휴식을 취했다. 아예 경기에 동행하지 않고 쉬었기 때문에 대타로도 등장하지 않았다.
7일 경기에서도 휴식으로 인해 빠졌다.
8일 경기에서는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하였다.
9일 경기에서는 유격수로 출장하였다. 수비에서는 2회초 백핸드 그립에 이은 좋은 송구를 보여주었다. 휴식 이후 타격에서는 4타수 병살, 뜬공, 땅볼, 병살로 부진했다.
11일 경기에서도 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하지만 수비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12일에서는 2루수로 나와 차원이 다른 수비 범위를 보여주며 팀승리에 기여했다.
그러나 광복절엔 더위를 먹었는지 롯데 자이언츠전 9회 수비에서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림같은 다이빙 캐치이후 공을 글러브에서 못 빼낸 것을 시작으로 이후 대타 허일의 파울 플라이 타구를 잡지 못하며 조상우가 1이닝 6아웃 세이브를 하게 만드는 데에 일조했다. 다행히 타격에서는 3안타로 다시 OPS 8할 진입이었다.
8월 17일까지의 성적은 15게임 출장, 타율 0.317에 홈런 1개, 2루타 4개, OPS 0.806으로 좋은 성적이기는 하나 기대에는 못 미치는 성적. 수비는 어려운 타구는 잘 잡으나 실책이 많고, 공격 면에서는 비록 의도적이라고는 하지만 장타가 매우 적다. 주루플레이 면에서는 가지고 있는 툴에 비해 아쉬운 판단을 하는 일이 간혹 보인다는 우려도 있다.
8월 19일 NC 다이노스전에선 수비에서 연달아 실책성 플레이를 보였다. 3회말에는 최정원의 바운드 된 땅볼을 놓치며 아쉬운 모습을 보였고, 5회 지석훈의 평범한 유격수 땅볼을 더그아웃으로 날리는 송구를 하며 타자 주자의 2루 진루를 허용해 버렸다. 이후 허정협의 외야 실책까지 이어지며 이번 시즌 히어로즈의 종특인 "실책으로 나간 주자는 무조건 홈까지" 플레이까지 결국 나오면서 선발투수 브리검의 힘을 빠지게 하는 데에 크게 공헌했다. 이날 경기를 송출한 SPOTV의 중계진에서는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는 말이 있다"며 에둘러 실망감을 표현하기도 했다.
8월 20일 LG 트윈스전에서도 실책성 플레이로 2점을 내주며 여전히 수비에서 미덥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반대로 공격에서는 3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으로 김하성과 더불어 승리를 견인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다만 안타가 모두 법력 안타인데다 자칫 경기를 내줄 뻔한 수비로 인해 팬들의 평가는 다소 박한 편. 같은 유격수 외인인 마차도의 완벽한 상위호환일 것이라는 예측과 다르게 1달만에 풀 시즌을 치르는 중인 마차도의 실책 수를 넘어섰다. ops 0.820, wrc+125.6.
8월 21일 LG 트윈스전에선 호수비를 하나 선보였지만 3타수 무안타로 침묵하였다. ops 1.1은 찍을 것이라던 전력분석원의 말과 전혀 다르게 장타력이 없는지라 타율이 높음에도 스탯이 큰 폭으로 깎여나가고 있다. 0.312/0.376/0.403 ops.779. 비율 스탯이 거의 3/3/3 직전이다.
8월 22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시작과 동시에 평범한 땅볼을 더듬는 실책을 기록하며 또다시 수비쪽에서 문제를 드러내고 말았다. 항상 그렇듯 이 실책이 대량 실점이 되어 돌아왔다. 이순철 해설의 '소문과 다르게 수비를 매우 못한다'라는 혹평은 덤. 이 외에도 베이스 커버가 늦는 등 기본적인 수비에서 나사빠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8월 24일 Kt wiz전에서는 7회초 대타로 나왔다. 9회말 마지막 아웃카운트에서 유격수와 3루수 사이를 가를 수 있는 타구를 잡아 1루까지 노바운드로 송구하며 강력한 어깨를 보여주었다.
8월 26일 Kt wiz전에는 선발로 출전했지만 4타수 1볼넷 무안타로 매우 부진했고 타율은 2할대로 떨어졌다. ops는 0.757.
8월 27일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출전하였다. 5타수 2안타 (2루타 2개) 3타점을 올리며 준수한 활약을 하였다. 타율은 다시 3할대로 올라왔고 ops는 0.781.
8월 29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선발 출전하였다. 4타석 3타수 2안타 희생플라이 1개로 총 2타점을 올렸다. 팀 득점의 절반을 올리는 활약을 하였지만 팀은 패배 했다. 타율은 3할1푼6리로 올라갔고 ops는 0.790.
8월 30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유격수로 선발 출전하였다.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하였다. 타율은 3할 1푼 7리이고 ops는 0.792.
2.3. 9월
9월 2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유격수로 선발 출전하였다. 5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며 타율이 3할까지 떨어졌다.9월 3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4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하였다. 수비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4타수 무안타를 기록하였고 타율이 2할 8푼 9리까지 떨어졌다. OPS는 0.736
기대에 비해 실망스러운 성적을 보여주고 있어서 키움 히어로즈 갤러리에서의 별명은 흑터 혹은 이름이 비슷한 과자인 몽쉘이라고 불리기도 한다.[15] 9월 5일, 6일 kt전은 각각 4타수 무안타, 4타수 2안타를 기록하였다. ops는 0.714.
9월 8일 SK전에서는 3타수 2안타 1타점 2볼넷으로 오랜만에 괜찮은 타격을 보여주었지만, 삼중살이 될 뻔한 병살타 1개와 포구 실책, 덕아웃으로 날리는 송구 실책[16] 등 여러모로 경기를 지배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다만 호수비를 하나 하기는 했는데, 어려운 타구는 쉽게 처리하면서도 정작 평범한 타구처리에는 실책을 저지르는 모습이 또 나온 것이다. 또한 안타 수와 관계없이 타구 질이 매우 별로이며[17] 장타가 너무 적다는 부분도[18] 걱정스럽다. 합류 초반때만 해도 그저 몇 달간 실전을 하지 못하고 합류한 영향이겠거니 하던 반응이 많았으나, 현재는 충분히 경기에 나오고 있는데도 차도가 없으니 우려를 사고 있는 것이다.
9월 9일에는 3타수 1안타 1볼넷 이라는 저조한 성적을 보여주었지만, 시즌 2호 도루와 2개의 희생타로 3타점 1득점을 보여주었다.
9월 10일 LG전에서 또다시 포구 실책으로 경기를 말아먹었다. 러셀의 수비 문제를 우려하며 내야 교통정리를 꼬이게 만들 뿐이라던 모 블로거의 예언이 완벽하게 들어맞고 있다. 그 심하다던 김하성도 꼴랑 170이닝 먹는 동안 실책을 8개 기록하진 않았다. 현재 주전중 수비율이 가장 낮은 선수, KBO 리그에서 가장 수비가 끔찍한 유격수가 바로 이 러셀이다. 물론 공격도 wrc+ 100도 안되는 1군 이하의 폐급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9월 11일에는 무실책과 첫타수 안타로 기대를 모았지만, 두번째 타석에서 아쉽게 뜬공이 나왔다. 세번재 타석에선 배트가 부러져 공과 함께 날아가는 위험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총 5타석 5타수 1안타.
9월 13일에는 3안타를 기록했으나 전부 단타였고 1실책으로 또다시 실책과 부진을 했다. 심지어 러셀을 만만하게 봤는지 두산 투수 이영하가 이정후를 고의사구로 내보내고 러셀을 상대하는 일도 벌어졌다.[19] 그러나 러셀에게 안타를 맞았고 이후 허정협의 역전 진루타 땅볼 타점으로 이어지긴 했다. 이 날은 러셀의 실책도 문제였지만 9회초에 조상우가 형편없는 투구를 보여주며 1실점하고 12회 무승부 6대 6으로 끝났다.
9월 15일 롯데전에서는 5타석 5타수 3안타 무실책으로 간만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이미 선발투수 김재웅이 경기를 망쳐놓았기 때문에 팀은 8:5로 패배.
9월 16일에는 갈비뼈 쪽에 공을 맞아서 결국 교체되었다. 다행히 단순 타박상이라 한다.
9월 17일에는 휴식차 경기에 나오지 않았다.
9월 18일 팀 타선 자체가 완전히 침체에 빠진 경기에서 본인도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ops는 7할조차 깨져서 0.690, wrc+는 87.4.
9월 20일 3타수 1안타 1볼넷으로 타석에선 나쁘지않았으나 평범한 땅볼을 발로 걷어차는 어처구니없는 실책을 범했다. 43경기만에 실책이 10개인 미친 페이스. 다만 이 경기에서는 다른 수비수들 에게서도 많은 실책이 나왔고 투수들의 방화와 김웅빈의 2연속 병살타로 가려져 크게 알려지진 않았다.
9월 23일에는 5타수 2안타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히 2회초 땅볼아웃을 빼면 멀리나가는 장타였다.
9월 24일에는 4타석 1타수 1안타 1타점 1삼진으로 나쁘지는 않은 성적을 보여주었다. 실책도 없었으며, 멀리나가는 적시타를 만들어 냈다.
9월 25일에는 5타석 4타수 1안타 1볼넷으로 기록상으로는 멀티출루를 했다. 하지만 그 1안타가 11회말 무사 2루 찬스에서 친 좌익수 앞 안타였는데, 먹힌 로티노성 타구만 쳐대던 평소와는 달리 타구가 빠르게 가는 잘 맞은 안타여서 2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오기에는 약간 무리가 있어 보였는데 하지만 주루코치 조재영은 힘차게 팔을 돌렸고, SK 좌익수 채현우의 빠르고 정확한 홈송구로 김하성이 홈에서 여유있게 아웃되고, 러셀은 김하성이 아웃되는 것을 지켜보다가 2루 스타트가 늦어 2루에서도 아웃 판정을 받아 러셀의 타구는 끝내기 안타에서 순식간에 병살타로 변했다. 키움이 비디오 판독을 요청하긴 했으나 손혁이 누가 봐도 아웃인 홈에서의 비디오 판독을 요청해서 팬들의 혈압을 올리는 동시에 찬스를 지워버렸다! 만약 2루에 관련한 판독을 요청했으면 1사 2루 상황을 만들수 있었는데[20] 찬스를 날려버린 셈이다.
무사 상황에서 굳이 무리한 악수를 둔 3루 코치 조재영, 김하성의 만류에도 기어코 홈에다 비디오 판독을 요청한 손혁 감독, 후속동작을 준비하지 않고 멍때리다가 뒤늦게 2루에서 죽어놓고 비판 요청조차 하지 않는 러셀[21]의 환장할 콜라보로 이닝은 그렇게 허무하게 끝나버렸고 양기현, 임규빈이 처참하게 얻어맞으면서 경기는 8:6으로 패했다. 그리고 이 패배로 키움의 정규시즌 1위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졌다.
9월 26일 경기는 이전에 좋은 기억이 있던 잠실 두산전이었지만, 역시나 어김없이 4타수 무안타에 3잔루를 적립하며, 4타수 2안타 1타점을 올리며 승리의 주역이 된 두산의 페르난데스와 비교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마차도급 수비에 나바로급 타격을 기대하며 데려온 용병은 마차도는 커녕 전병우보다도 Ops가 낮아졌다.
9월 27일 두산과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는 선발로 나와 4타수 무안타 3삼진, 2차전에서는 경기 중반 교체로 출장해 2타수 무안타 1삼진을 기록하며 엄청난 대활약을 펼쳤다. 2차전에서 4타수 3안타를 치며 캐리한 페르난데스와 극명한 용병차이를 또 다시 느끼게 해 주었다. 타율은 .279에서 .263까지 떨어졌다. 차라리 몸값이라도 쌌던 모터가 나아보일 지경이다.
급기야 9월 28일에는 '허수아비' 같은 러셀, 기대감도 위협감도 없다' 라는 기사까지 올라왔다. 그야말로 대 망신이었다.
9월 29일 고척 기아전에서는 4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을 기록하였다. 오랜만에 잘 맞은 2루타 하나를 쳤고, 아웃 당한 타석에서도 타구 질은 나쁘지 않았다. 9회말 좌익선상으로 친 강한 2루타성 타구가 상대 호수비에 막히기도 하는 등 이전보다는 약간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었다. 다만 1사 만루 찬스에서는 내야 땅볼을 치며 타점을 올리지 못했고, 수비에서도 병살플레이 중 유격수 김하성에게 다소 높은 송구를 해 자세가 무너진 김하성의 송구실책의 빌미가 되는 등 여전히 좋지 않은 모습도 보여주었다. 역시나 상대 타자 용병 터커는 4타수 4안타 2타점 2득점 1볼넷의 만점 활약으로 팀을 캐리했고, 키움은 KT에게 밀려 3위로 추락했다.
9월 30일에도 경기 전 이제는 살아나야 한다는 감독의 인터뷰가 무색하게 4타수 무안타 2삼진에 실책도 하나 추가하며 경기를 완벽히 말아먹었다. 9회말 마지막 타석까지 시원하게 아웃당하며 1점차 패배에 공헌하였다. 이제는 다른 팀들에게 모터와 똑같은 취급을 당하고 있다.
결국 9월 한달동안 108타석에 들어와 .196/.259/.247 0홈런 9타점 이라는 경이로운 성적을 기록하였다. 은퇴한 김지수가 다시 복귀해서 한 달을 뛰었나 싶을 정도의 성적이다.
그야말로 9월 총평은 먹튀 이 한 마디로 정리된다. 선수의 현재 상태에 대한 검증 없이 이름값만 보고 데려오고 유투브 등판해서 입이나 턴 김치현에, 무능한 감독 손혁에, 타격 수비 문제점을 고쳐주기에도 요원한 홍원기, 강병식, 김지수 등 겆무원 코치진들, 신나게 갑질하고 있는 허민 이런 선수를 나바로랑 비교한 정상봉 전력분석원까지 팀이 어이없이 추락하는 데에 일조하고 있다.
2.4. 10월 이후
10월 1일에는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팀 타선이 대체선발 김현수에게 5이닝 7K를 헌납하며 꽁꽁 막히는 와중에 그나마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히 3번째 타석에서 적시 2루타를 쳐내며 팀의 유일한 타점을 기록하였다. 또한 6회 초 기아의 2사 3루 상황에서 유민상의 안타성 타구를 잡아내는 호수비를 보여주었다. 하지만 3:1로 뒤져있는 8회말 2사 만루 찬스에서는 정해영을 상대로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팀은 그대로 3:1로 패하며 3연전을 피스윕당했다.10월 2일에는 4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으로 멀티출루를 기록하며 나쁜 것만은 아닌 경기를 보여주었다. 계속 안타를 치지 못하고 있다가, 8회초 sk에선 김주온 투수가 나왔고 바뀐 투수의 공을 공략하여 2루타를 뽑아내었다. 다만 이 날은 허정협, 전병우, 심지어 박준태마저도 홈런을 쳤는데도 러셀의 2호 홈런은 나오지 않았다는 게 찝찝한 점. 그래도 요즘 들어서 장타가 나오고 있다는 점에서 변화가 보이는듯은 하다만 더 지켜봐야할것 같다. 팀은 12:5로 이기게 되면서 연패를 탈출했다.
10월 3일에는 상대 선발이 언더핸드 박종훈이라 선발에서 제외되었고, 6회초 무사 1,2루 기회가 오자 박주홍 타석에서 대타로 출장했으나 김세현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7회 타석에서 2사 1,2루 기회가 찾아왔지만 상대 투수 사이드암 박민호를 의식해서인지 타석에 들어서지 못하고 대타 박동원으로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박동원이 후반기 내내 1할 타율을 기록하고 있는데도 러셀을 빼고 대타로 낸 걸 보면 러셀에 대한 팀 내 믿음이 거의 없다는 점을 대략적으로 알 수 있는 경기였다.
같은 날 상대 팀 용병타자 제이미 로맥은 홈런을 쳤으며, 다른 구장에서 멜 로하스 주니어는 시즌 41호 홈런을 때려냈고, 애런 알테어는 시즌 29호 홈런을 치고 도루도 추가해 20-20클럽에 가입하였다. 반면 우리의 자랑스러운 메이저리그 올스타님께서는 홈런 1개가 모자라서 2-2클럽에도 가입을 못 하고 있다.
10월 4일에는 여지없이 4타수 무안타를 기록하였다. 마지막 추격기회였던 8회 2사 만루 찬스에서 내야 플라이로 물러나며 잔루를 추가했다. 파울 플라이도 아니고 내야 플라이 타구인데도 1루로 아예 뛰어보지도 않고 배터박스에 서서 타구를 바라보다 잡히기도 전에 덕아웃으로 들어간 건 덤. 팀은 6-0으로 영봉패하며 최근 10경기 2승 8패를 기록하였다.
지금까지 경기를 보면, 안타를 치긴 해도 결정적 찬스는 놓치는 편임을 알수있다.
10월 6일에는 3타석 2타수 1안타 1삼진 타율 0.257로 나쁘지도 좋지도 않은 모습을 보였으나 러셀의 재치있는 야구 센스를 볼수 있었다. 3루쪽으로 향하는 기습 번트로 KBO 첫 번트안타를 만들어 김웅빈을 무려 1루에서 3루로 진루시켜 찬스를 만들었으나 박동원의 병살타로 기회는 무산. 유격수에서 2루수로 포지션을 고정시킨 뒤 수비는 점점 살아나는 모양인지 최근 실책이 많이 줄고, 안정적인 수비가 되는듯 하다. 오늘도 수비에서 좋은모습을 보여주었다. 한편 상대팀의 애런 알테어는 오늘 4타수 무안타를 기록하였다.
10월 7일에는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타율은 .257, ops는 .656. 두번째 타석에서 송명기 상대로 웬일로 적시 2루타를 쳐내며 타점을 올렸지만, 이후 타석에서는 사이드암 홍성민-원종현에게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10월 8일에는 4타수 2안타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을 뿐만 아니라, 한이닝 연속 적시타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10월 9일에는 원정 유니폼을 챙겨오지 않아 김선기의 옷을 빌려 입었고, 실책에 2루 견제사 콤보로 팀의 패배에 일조했다.
10월 10일에는 체력 안배 차 선발에서 제외되었고, 교체 출장은 가능하다고 했으나 결국 대타나 대수비로도 투입되지 않으며 결장했다. 팀은 귀신같이 승리했다.
10월 11일에는 다시 2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앞선 3타석동안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주다가 2:9로 크게 뒤진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김진영을 상대로 시즌 2호 솔로홈런을 쳐냈다. 이미 경기가 기울어져서 선발들이 백업들로 대거 교체된 후라 더 이상 추격하지 못하고 3:9로 경기가 끝났다.
10월 13일 kt와의 수원 원정경기에서는 6번타자 2루수로 또 다시 선발출장했는데 4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역시나 형편없는 모습만을 보여주었다. 가장 백미였던 부분은 누가 뭐래도 6회초 무사만루 찬스였는데 김재윤의 시속 145km대의 직구 세 개 중에 초구 스트라이크를 지켜본 후 2구, 3구를 연달아 헛스윙하며 삼구 삼진으로 아웃된 것이다. 140대 중반의 직구를 배트에 갖다 맞춰서 희생플라이를 만들어 내는 것도 못하고 선풍기질이나 하는 게 본인의 클래스임을 다시 증명한 것이다. 그래도 수비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10월 14일 경기에서는 타선이 모처럼 활발히 돌아가는 와중에도 5타수 무안타를 기록하였다. 첫 타석에서는 2사 만루에서 헛스윙 삼진, 세번째 타석에서는 무사 1,2루에서 얕은 플라이 아웃, 마지막 타석 1사 1루에서 내야 플라이 아웃을 당하는 등 오늘 하루만 잔루 6개를 기록하였다. 그나마 수비에서 불규칙 바운드에 빠르게 반응하여 타자를 잡아내는 호수비를 보여주긴 했지만, 여전히 히어로즈 용병 역사상 최악의 먹튀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오늘 경기 후 wRC+ 는 73.9까지 떨어졌고, 이는 LG 정주현보다 낮고, kt 김민혁, KIA 한승택 등과 비슷한 수치이다.
10월 15일, 경기 전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김창현 감독대행은 러셀과 대화를 해 본 결과 경기에 들어가면 쫓기는 느낌이 들었다고 하며, 이 날 경기에서는 휴식을 주며 대타로 대기시킨다고 밝혔다. 결국 경기에 대타로도 출전하지 않았지만, 팀은 러셀의 공백을 전혀 느끼지 못하고 4:0으로 승리했다.
10월 16일 고척 두산전에서도 러셀은 결장했고, 팀은 치열한 접전 끝에 역전승했다. 이쯤 되면 진짜 안 나오는게 더 이득이다.
10월 17일 고척 두산전에서도 러셀은 결장했고, 팀은 치열한 접전 끝에 또 역전승했다.
10월 18일 고척 두산전에서도 역시 선발에서 제외되었고, 8:2로 뒤쳐진 9회말 2아웃에서 대타로 오랜만에 등장하였으나 역시나 출루하지 못하고 포수 파울 플라이로 아웃되었다.
10월 23일 두산전에서도 선발 명단에서 제외되었다. 시즌 향방을 가를 두산과의 마지막 5연전에서 내리 선발 제외되고 있는 걸 보면 결국 코칭스태프에서도 미련을 버린 모양이다. 그러나 경기 중 김하성이 자기 타구에 맞아 부상을 입어 경기에서 빠지면서, 김혜성이 유격수로 이동하고 2루수로 교체 출장했다. 좋은 백핸드 캐치를 한 차례 보여줬고, 타석에서도 1타수 1안타 1볼넷으로 100% 출루를 해내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10월 30일, 최종 순위가 걸려있는 두산과의 마지막 경기에 모두의 예상을 깨고 8번 2루수로 선발 출장하였다. 수비에서는 중계플레이시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으로 한 점을 헌납하였다. 타석에서는 키움 킬러의 명성답게 8회까지 1피안타 무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9회에도 올라온 알칸타라에게 선두타자 안타를 쳐내며 강판시키면서 마지막 기회를 만들었으나, 팀은 그대로 0:2로 패하며 5위가 확정되었다.
경기 후에 모 사이트에서 러셀이 ADHD가 있는데 미국에서 먹던 치료제가 KBO에서는 복용 금지 품목이라, 러셀의 부진 원인이 이것 때문이라는 썰이 돌았다. 일개 썰이라 걸러 들어야겠지만 만약 사실이라면 키움 프런트의 무능함이 또 빛나게 되는 대목.
11월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와일드카드 1차전에서는 선발에서 제외되었다. 쭉 벤치를 지키다가 연장 10회, 1사 2루의 득점권 기회가 오자, 문찬종 타석에서 대타로 등장하였으나 2구 만에 2루수 땅볼로 물러났고, 경기 끝날 때까지 계속 2루를 지켰다. 수비에서는 좋은 플레이를 한두 차례 보여주었지만, 공격에서는 기본적인 수싸움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고 저질 타구만 몇 번 만들어내며 그래도 월드시리즈 우승자 출신인데 가을야구에서는 잘 하지 않을까 하는 일말의 기대감마저 날려버렸다. 그리고 결국 포지션 포화를 고려하지 않은 러셀의 무리한 영입으로 인해 어쩔수 없이 시즌 내내 좌익수를 겸업하던 김혜성이 좌익수 수비에서 대형사고를 치면서 2020년 키움의 가을야구는 단 한 경기로 끝나고 말았다.
3. 재계약 및 방출 가능성
교체 외국인 선수로 코로나 관련 문제로 실질적인 합류 시점 자체가 늦었기 때문에 중도 방출 확률은 매우 낮았다. 여차하면 포스트시즌에 쓸 수 없게 되고 돈도 다 줘야 하는 만큼 무리하게 교체할 이유는 없었다. 전임자인 테일러 모터보다는 그래도 성적이 좋았기도 하다.재계약의 경우는 시즌을 치르며 극적으로 전망이 바뀌었는데, 처음에는 "어차피 쇼케이스용으로 온 선수라 못 잡는다"로 시작했지만 한결같은 내리막만 타면서 아무런 반등 없이 시즌이 끝나는 시점에서는 "재계약은 커녕 아무 팀도 안 주워갈 테니 내년에 KBO 리그에서 볼 일은 없다"는 굴욕적인 전망으로 끝나고 말았다. 여름이나 초가을때만 해도 코로나19로 인한 마이너리그 중단으로 외국인 수급이 어려워져 웬만하면 안고 가지 않을까 하는 전망이 남아있었으나, 단 한 번의 반등조차 해내지 못하고 성적이 쭉 떨어지는 바람에 그조차도 쏙 들어갔다.
다만 실전 공백이 길었고 스프링캠프 등에서 몸을 만들 기회도 없었으며 타고난 파워보다는 배트스피드와 타이밍으로 장타를 때리던 스타일이 여기에 직격으로 영향을 받았다는 평이 있어 저렴하게 재계약 후 스프링캠프로 착실히 몸을 만들어 반등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전망도 없지는 않다. 하지만 이런 부분을 최대한 러셀에게 유리하게 적용한다 하더라도 올시즌 보여준 퍼포먼스가 지나치게 기대이하였고 반전 가능성 자체를 아예 보여주질 못했기 때문에 재계약 가능성은 여전히 매우 회의적이다. KBO 리그 재취업 가능성도 마찬가지. 아무런 반전 없이 이대로 KBO 리그 커리어를 마칠 확률이 제일 높았다.
4. 시즌 후
너무나도 실망스러운 시즌이었기 때문에 언론에서도 부정적인 평을 하고 있다. '최악의 결과' 러셀, 초라한 KBO 리그 퇴장소속팀의 모든 경기가 끝나고 11월 4일 미국으로 돌아갔다. 히어로즈를 떠나는 것이 확정된 것은 아니고, 에이전트에게 계약 부분을 맡기고 가족이 거주하는 플로리다에서 개인 훈련에 들어가겠다는 생각인 듯하다. 인터뷰를 통해 본인의 시즌 평과 팀에 대한 생각을 담담하게 밝혔다. 외로움과 향수병, 그리고 코로나로 인한 실전 공백이 부진에 영향을 미친 모양이다. 그동안 도와준 팀 관계자 및 동료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밝혔고 KBO 리그 수준 및 김하성의 메이저리그 도전에 대한 덕담도 잊지 않았다.
그리고 11월 21일, 키움 히어로즈와 결별하는 것이 확정되었다. 그렇게 히어로즈와의 인연이 끝난 줄 알았는데... 2023년에 돌아오게 되었다.
5. 총평
한마디로 러발놈 시즌 1비록 풀 시즌을 뛰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3개월가량 활약했음에도 불구하고 WAR 0.45를 기록했다.
공수 모두 실망스러운 모습이었는데, 일단 OPS 0.653에 wRC+ 75.7으로 타격이 너무나 처참했다. 참고로 비교해보면, 공격력 면에서 너무나 기대할 것이 없다며 크게 혹평받은 2022년 히어로즈의 좌익수 김준완의 wRC+가 75정도였으며, '그 선택'이라며 혹평받고 중도교체된 마이클 초이스조차 해당 시즌에 wRC+는 100 가까이 찍었다. 공평하게 내야수와 비교해보자면, 2022년 반짝 활약했다 부진에 빠져 곧 밀려난 유격수 김주형의 시즌 wRC+도 75정도였고, 뛰어난 수비에도 불구하고 오로지 타격때문에 주전이 못 되고 있는 내야수 전병우의 통산 wRC+도 75이다. 즉 내국인 내야수여도 혹평받았을 공격력을 외국인 선수가 기록한 것이다.
여기에다 66게임중 12실책과 .960의 수비율[22]의 끔찍한 수비력으로 정규시즌 막바지에는 아예 벤치행이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도 마찬가지로 선발에서 제외되었다가 대타로 투입되긴 했지만, 어김없이 3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며 팀의 탈락에 일조하였다.
불과 5년 전 메이저리그 주전이었던 선수가, 그리고 직전 시즌에서도 메이저리그에서 9홈런이나 때려냈던 선수가 이제는 KBO에서도 견적이 안 나와서 대만프로야구 활약조차 장담할 수 없는 수준까지 드라마틱하게 추락하였다.[23] 하도 성적이 형편없어서 흑터, 모셀이라는 멸칭까지 얻어버렸다.
이런 선수가 합류 시점 기준 KBO 리그에서 허용하는 풀 연봉을 받아갔으니, 먹튀 소리를 안 들을 수가 없다. 올시즌 연봉이 50만이 넘는데 이는 환율 적용시 메이저리그 진출이 유력시되는 팀동료 김하성의 연봉보다도 높은 금액이다. 게다가 돈만 날린 게 아니고 시즌 내내 김하성이 3루-유격을, 김혜성이 내외야 전포지션을 옮겨다녀야 한 걸 생각하면 눈에 보이는 성적 이상으로 팀에게 심각한 민폐를 끼친 셈이다.
그래도 제임스 로니, 스캇 반 슬라이크, 전임자 테일러 모터처럼 팀에 심각한 수준의 민폐를 끼치진 않아 다행이라는 평도 있는데, 이 부분은 프로선수라면 사실 당연한 부분이다. 오히려 기량과 워크에식 면에서 2관왕을 따내고 집에 간 선수들하고까지 비교당하고 있다는 점에서 러셀에 대한 팬들의 어마어마한 실망감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1]
근데 요즘엔 둘 다 2할대로 돌아왔다.
[2]
메이저리그가 개막할 거라는 희망에 부풀어있어 거절했다고 한다. 그 기다림 끝에 애틀랜타와 계약했지만 코로나 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면서 바로 계약이 파기되어 올 시즌을 공치게 됐다. 키움 입장에선 SK가 킹엄의 대체로 원래는 좌완투수를 영입하려다가 검진서 뼛조각이 발견되는 문제로 무산되고 1루수
타일러 화이트를 영입한 비하인드보다 더 극적인 비화가 된 건 덤.
[3]
다만 키움 측이 "100만 달러를 제안했으나 거절했다"고 하는데, 이는 말이 안된다. KBO는 풀시즌 100만에 매달 그 연봉 상한선이 깎이는 제도가 정해져있어서 시즌중도 영입한 외국인에게는 100만 달러를 줄 수가 없다.
[4]
네임 밸류나 통산 활약 자체는 과거
훌리오 프랑코나
카를로스 바에르가등이 더 뛰어났으나 불과 4년 전만 해도 올스타였던 94년생 내야수가 왔다는 점이 핵심이다.
[5]
당장 메이저에서 불러주는 팀이 없더라도 마이너에서 실력을 보이면 콜업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그 전까진 마이너에 계속 머물러야 하는데, 그 마이너리그 상황이 매우 열악한 데다 코로나까지 겹쳐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것이 문제. 사태가 심각하지 않은 때 추신수, 벌랜더 등 몇몇 메이저 리거들이 소속팀 산하 마이너 선수에 대한 지원을 했음에도 구단들이 차이는 있지만 직원뿐 아니라 선수들까지 대거 방출할 정도로 규모를 축소한 상황이다. 게다가 미국의 코로나 사태가 전혀 안정되지도 않는 상황이니 마냥 메이저만 기다렸다가는 일이 어떻게 흘러갈지 예상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야시엘 푸이그가 겨우 팀을 구했지만 코로나 양성반응이 나오면서 다시 계약해지 당한걸 보면 메이저에서 확실하게 불러준다는 확신이 없다면 차라리 KBO로 오는게 더 유리할 가능성이 높다.
[6]
영상의 한국어 자막에는 왠지 이 부분이 빠져 있다. 다른 번역은 적절히 잘 된 편이라 번역 실수로 보기 어렵고, 해당 영상을 업로드한 히어로즈 측에서 해당 부분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면 사전 스크립트 편집이나 영상 통편집을 얼마든지 할 수도 있었으므로, 구단에서 러셀의 직업윤리에 대한 의지는 존중해주되 번역만 생략해
긁어 부스럼을 피하는 쪽을 택한 것일 수도 있다.
[7]
외국인 선수들이 가장 먼저 배우는 말 중 하나가 안녕하세요랑 좋아(JOAH)이다.
[8]
대부분의 외국인들이 이국의 음식 중에서도 매운맛 때문에 한식을 어려워 한다.한국인들도 미국의 식단이 입에 안 맞아 엄청 고생했다는 걸 생각해보면야..
에릭 요키시 또한 키움 계약 직후, 미국의 한식 식당에 다니며 한식에 적응하려고 노력을 엄청나게 했었으며, 밴헤켄은 하도 한국음식이 입에 안 맞아서 아예 피자 한 판을 식당 밖에서 먹었던 사진이 돌아다녔을 정도였는데, 결국 GG치고 한국 음식에 적응하기 위해, 한동안 오목교의 모 삼겹살집만 주구장창 다니면서 내 입맛을 어떻게든 거기에 맞추자며 경기가 없는 날에 출몰할 정도였고, 로저스의 경우는 아예
박병호가 고기를 사줄 정도였다.
[9]
과거
마이클 초이스가 "코치들 말에 꼭 경청해라."는
브래드 스나이더 조언을 쿨하게 씹고, 꼴에 메이저리그 1라운더였다고 코치들 말 안 듣고 멋대로 하다가 짐 싼 거 생각해보면 이는 굉장히 다행인 부분이다.
[10]
참고로,
브랜든 나이트 現 키움 1군 투수코치도 선수 시절 메모하는 버릇이 있어서 지금까지도 꾸준히 메모한다고 한다.
[11]
러셀이 시카고 컵스에서 사용한 번호인 27번이 박동원이 사용 중이어서 달 수 없었고, 대안으로 5번을 생각했으나 정현민이 사용 중이어서 05번을 사용하려고 했었다.
[12]
다만 두산의 이 결정은 9회 1사 2,3루 위기상황속에서 직전까지 3타수 2안타 1홈런인 부담스러운 김하성을 상대하기보다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병살플레이를 의도한 만루작전일 것이다.
[13]
이 전 타석이 김하성이었는데 이때는
김거러 대신 승부가 들어왔고, 김하성이 5타수 5안타를 완성하는 적시타를 쳐내며 어쨌든 두 게임 연속 해피엔딩.
[14]
메이저리그에서의 두 선수간 상대 전적은 6타수 1안타 5K.
[15]
정작 몽쉘은
롯데제과 제품이다.
[16]
이 실책으로 쓸데없이 한 점을 더 헌납했는데, 여기서 진짜 문제는 송구를 하려는 시점에서 이미 발빠른 타자주자 고종욱은 1루를 거의 밟다시피했다는 것이다. 아예 송구를 하지 말았어야 하는 상황인데 굳이 송구를 한 것이다. 이는 단순한 실책이라 보기 어렵고 상대 선수에 대한 연구부족, 경기감각 저하 등 여러 가지 의미로 고찰해봐야 하는 플레이라고 할 수 있다.
[17]
소위 텍사스성 안타가 많다.
비니 로티노가 있던 시절의 바로 그것.
[18]
올 시즌 히어로즈의 외국인 타자가 기록한 홈런은 달랑 2개이다. 그리고 그 중 하나는
테일러 모터가 친 것이다.
[19]
다만 고의사구가 아닌 자동 고의사구 이고 최근 펄펄 날아다니는 이정후보단 러셀을 상대하기 더 수월해서 그럴수도 있다.
[20]
러셀은 누가봐도 세입이였다.실제로 비디오 판독시 홈이 아닌 2루에서의 태그 여부로 착각 하고 중계화면에 2루 비디오 판독이 들어갔는데 홈 상황보다는 확실히 세잎 타이밍에 가까웠다.
[21]
아웃이라고 인정하곤 더그 아웃으로 들어가버렸다고 한다.
기사
[22]
특히 유격수로 한정했을 경우엔 .929로 리그에서 꼴찌수준이다.
[23]
혀갤에서는
스탯티즈 WAR 순서와 wRC+ 순으로 정렬해서 러셀보다 높은 선수들을 뽑아 '키움에는 총 11명의 메이저 올스타급 선수가 있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