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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성현/선수 경력/2017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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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성현의 연도별 시즌 일람
데뷔 2017 시즌 2018 시즌

1. 2017 LoL Champions Korea Spring

파일:17스프링엄티.jpg

시즌 초반에는 실수가 적지 않기는 하지만 피지컬이 좋아 가끔씩 슈퍼 플레이를 보여주며 신예임에도 진에어 팬들에게 평가가 나쁘지 않았다. 당장은 단점이 있지만 다음 경기가 더더욱 기대되는 정글러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 그러나 초반에 보여주는 모습이 이 정도이니 앞으로 더 잘할 것이라는 팬들의 기대와 달리, 이 초반의 경기력이 비기너스 럭에 불과했던 것이었다. 이후 MVP전에서 맥스의 신들린 플레이가 있기는 했지만 무리하며 욕심부리다 여러번 끊기고 1:2 역전패에 일조하더니 콩두전에서 노틸러스를 승부처 한타마다 배달하며[1] 역적으로 등극, 본격적으로 부진의 늪에 빠졌다.

이후에도 무리한 플레이나 시간이 지나면 존재감이 없어지는 등 안 좋은 모습만 보여주고 있다. Best.gg 지표를 보면 퍼스트블러드를 당하는 수치가 0.21로, 주전 정글러들 중 압도적으로 많이 당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초반 정글이 말려버리는 경우가 잦고 그를 바탕으로 초반부터 진에어가 운영에서 난점을 표하는 부분이 적지 않다. 신인급 정글러들이 대개 그렇듯 본인의 설계만 신경쓰느라 근거가 부족한 돌출행동을 자주 저지르는 것이 그 원인.

분명 진에어의 2017 스프링 라인업은 익수/ 쿠잔/ 테디 등, 얼굴 하나하나는 전부 한가닥씩 하는 라이너들이다. 이렇게까지 주저 앉을 팀이 아니건만, 현실은 2라운드 중반까지 단 2승밖에 하지 못한, 콩두 바로 윗줄의 강등권을 유지하고 있다. 팬들은 그 원인을 엄티에게서 찾는 중. 근거 없이 카정하다 죽는 모습은 어느새 엄티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었다.

롱주전에서 그레이브즈를 잡고 좋은 모습을 보이며 승리에 기여했다. kt전에서도 1세트에 그브를 잡고 스코어의 정글동선을 꼬이게 하며 게임에 영향을 주었으나, 이후에는 카직스로 정글욕심을 내다 퍼블을 당하며 초반 이득을 봐야하는 조합에 오히려 손해를 보게했고, 3세트에는 스코어에게 완전히 정글성장, 개입, 강타싸움 다 말려버리며 완전히 무너졌다.

MVP전 1세트에 출전해 패배한 후, 포지션을 서포터에서 정글러로 변경한 레이즈와 교체되었다. 삼성전에서 다시 선발로 출전했으나 2세트 내내 쓰로잉이 물이 오른 모습을 보이며 또 패배.

2라운드에 서포터였던 레이즈가 정글러로 포지션 변경을 하면서 엄티를 레이즈로 교체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아지고 있으나, 레이즈 역시 LCS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 했고 정글러로 포지션 변경을 한지 얼마 안 된 상황이라 큰 차이가 없을 가능성이 높다. 2016 EU LCS 서머 당시 레이즈는 시즌 초반 반짝한 이후로 폼이 좋지 못한 서포터였다. LCS 자체가 여러가지 요인으로 어메이징한 곳이라 LCK라면 다를지도 모르지만, 포지션 변경한지 얼마 되지도 않은 식스맨을 주전으로 쓰는건 쌩신인 주전 기용만큼의 도박수다.[2]

시즌 마지막 매치인 bbq전 2세트에 레이즈를 대신해 출전, 역대급 멸망전의 주연 중 1명이 되었고 경기는 패배했다. 그리고 3세트에 다시 레이즈로 교체당했는데, 레이즈가 1, 3세트를 전부 승리해버리면서 주전 경쟁에서 매우 불리해질 듯 하다.

2. 2017 LoL Champions Korea Summer/승강전

승강전 첫 경기인 위너스전에서는 챌체정급 활약을 보여주며 평가가 급상승한 말랑을 상대해야 했는데, 두 경기 모두 특유의 쓰로잉을 버리지는 못했지만 정규시즌 보다는 괜찮았다. 특히 2세트 드래곤 앞 한타에서 현란한 탭댄스와 눈꽃과 쿠잔의 합류로 자신을 노리던 셉티드의 신드라에게서 살아남은 장면이 인상깊었다.

이어진 승자전에서도 정규시즌 보다 훨씬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팀을 롤챔스에 잔류시키는데 성공했다. 특히 2세트는 엄티가 좋은 의미로 지배하다시피 한 경기였다.

3. 2017 LoL Champions Korea Summer

파일:서머의킹티.jpg

전반적으로 플레이가 눈에 띄게 개선됐다. 강력한 피지컬은 유지하면서도 쓰로잉 빈도가 상당히 줄어든게 호재인 상황. LCK에서 1시즌동안 구르면서 얻은 경험과 승강전에서 맹활약 하며 얻은 자신감이 큰 도움이 된 것으로 추측된다. 클템의 평으로는 초반 정글 동선의 설계등, 지능적인 플레이가 눈에 띄는 정글러라고 한다. 여기에 유지된 강력한 피지컬이 받쳐주니 강력한 정글러로 각성하게 된 것.

이에 대해 3주차 위클리 LCK에 본인이 직접 출연해 밝히길, 자신이 지쳐 있었을 때 레이즈가 포지션을 변경해 자신 대신 정글러로 출전해 준 것이 큰 도움이 되어 주었다고 한다. 그 동안 경기와 스크림을 쉬면서 심리치료를 받았고, 승강전 때 폼이 회복되었다고.

이번 시즌 엄티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상대방 정글 동선을 꿰뚫는 정글 루트다. 극초반 팀원들의 도움을 받아 적극적으로 정글을 밝히고, 이를 통해 상대방 정글러의 동선을 파악한 뒤 카운터 정글링 및 갱킹 루트를 짠다. 이를 가장 단적으로 보여주는 경기가 6경기 1세트 락스 타이거즈 전. 두말할 필요없이 이 칼럼을 보자. 눈 앞에서 적 정글러를 농락하는 실력이 일품이다. 이런 허를 찌르는 루트 덕에 퍼블 관여율이 굉장히 높아 전 시즌 하루가 쓰던 '퍼블킹'의 칭호를 이어받았을 정도.

또, 엄티를 상징하는 챔피언은 바로 리 신. 롤챔스에서 리 신을 특출나게 잘 쓰는 정글러들의 경우, 자신을 상징하는 테크닉에 이름이 붙거나[3] 특별한 테크닉이 없어도 롤챔스 역사에 이름을 남기기 마련인데[4] 엄티는 둘 다 해당된다. 속칭 '엄티킥, 킹티킥'이라 불리는 벽 넘어 배달킥은 그의 상징이나 다름 없는 테크닉이고, 갱킹시 평타를 꾸역꾸역 누적시키는 마이크로 컨트롤 역시 유명하다. 스프링 시즌 '리필패'의 오명을 쌓았다는 여론은 완전히 뒤집혀 엄티에게 리 신은 절대 주면 안된다로 바뀌었고, 실제로 서머 블랭크와 함께 유이하게 리 신 필밴 소리를 듣고 있다.

이렇듯 지난 시즌의 부진을 씻어내고 LCK 상급 정글러로 평가 받으며 훨훨 날아다니는 상황. 피지컬에 문제가 있어 한계가 뚜렷한 것도 아니니 슬럼프에 빠지지 않는 이상 시즌 내내 좋은 활약을 보여줄 듯. 유일한 불안점은 설계헝 정글러들이 한번씩 거치는 '설계가 간파당했을때 급속도로 무너진다'정도인데, 엄티가 거기에 목을 매는 타입도 아니니 큰 문제는 없을것이다. 포스트시즌까지 간다면 또 모르겠다만, 그건 그때 일이고...

특히 7월 1일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던 삼성 갤럭시를 상대로 노타워 노 드래곤 노킬의 퍼펙트 관광을 보내버린 경기에서 MVP로 선정되는 맹활약을 펼쳤고, 경기 후 인터뷰에서 청산유수같은 멘트를 쳐서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게 되었다. 사실 지난 스프링에서의 쓰로잉으로 인해 어마어마한 패드립을 당해도 그게 본인이 잘못해서 그런 것이니 괜찮다는 대인배스러운 멘탈부터 갖춘 엄티였는데, 이렇게 경기력까지 보여주니 더 큰 사랑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어떻게 보면 현재 19연승 중인 블랭크처럼 온갖 욕이란 욕은 다 쳐먹고 나서 대오각성했던 테크를 타고 있는데 과연 어디까지 성장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7월 12일 kt전 3세트에선 깜짝 워윅픽을 햇지만 팀이 초장부터 무너져내렸다. 챔프폭이 좁은게 아니냐는 말도 나왔는데, 이전에 카직스와 자르반은 물론 아이번까지 픽한적 있는걸 감안하면 챔프폭이 좁아서 워윅이 강제되었다기보단 팀원들이 라인전을 버텨낼거라 믿고 한타 시너지를 위해 픽했을 가능성이 높다.

18일 SKT전에선 대활약을 했다. 1세트에선 상대정글 블랭크보다 월등히 뛰어난 모습을 보이며 정글을 완전히 장악하며 게임을 터뜨렸다.[5] 2세트에서도 리 신을픽해 갱가는곳마다 킬을 터트리는 좋은 모습을 보이며 팀의 2:0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그러나 이후 잿불거인 상향과 덤불조끼 등장으로 초식 정글러가 득세하자 힘을 잃었다. 본인도 초가스나 세주아니 등 여러 챔프들을 픽해봤지만 육식의 강력한 초반도 초식의 단단한 후반도 보여주지 못했다. 플레이 스타일 자체가 설계를 통한 이득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설계가 통해도 미세한 우세만을 점할 뿐인 초식정글대전은 엄티에게 상당히 가혹한 메타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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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 부분은 팀적인 오더가 있었던 것으로 이후 오프더 레코드에서 알려져 의견이 나뉘었다. [2] 일단은 2라운드 MVP전 2세트에서 시야 장악과 커버 위주의 플레이로 쿠잔의 하드 캐리를 보조하며 승리했지만, 3세트는 패배했다. [3] 그 당시 순간 피지컬의 끝을 보여주었다는 평을 들었고, 현재는 모든 리 신 장인들의 필수 테크닉이 된 인섹킥, 5인 당구킥(펜타킥)의 대명사가 된 댄디킥 등. [4] 리 신으로 드리블하듯 유틸성을 극한까지 뽑아냈던 플로리스, 괴물같은 음파 명중률을 자랑하는 피넛 [5] 엘리스 정글로 딜량 1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