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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02 15:02:57

어린진

1. 개요2. 상세3. 실전4. 여담

1. 개요

魚鱗陣. 물고기 비늘 형태의 진형이란 뜻으로, 한자 문화권에서 정립된 진형 중 하나이다.

2. 상세

기본적으로 적의 종심을 돌파하기 위한 형태의 진형이다. 넓은 삼각형 형태의 진형으로, 정면에는 적의 종심을 돌파하기 위해 일반적으로 가장 강력한 정예병력을 배치하고, 측면에는 적의 포위공격을 버티기 위한 2선급 병력들을 배치한다. 일반적으로 일자 형태의 진형은 정면에 대한 전투력은 강하지만 적의 측후방 포위 공격에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는데, 어린진은 정면 전체에 대한 전투력은 떨어지지만 전투력이 한 점으로 집중되어 적의 진형을 뚫기에 용이하며, 좌우 측면은 적의 공격을 버틸 병력이 존재하여 측면 포위공격에 강한 저항력을 가지며, 후방 역시 일자형에 비해 종심이 깊은 어린진 특성상 공격이 쉽지 않기에 적의 포위를 버티면서 종심을 돌파한다는 어린진의 목적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3. 실전

자마 전투에서 스키피오 아프리카누스 한니발 바르카의 정예병들이 중앙 돌파를 시도하자 로마군의 최정예인 프린키페스 트리아리를 중앙에 하스타티를 양익에 투입하여 한니발 바르카의 1, 2열 보병들은 하스타티가 상대하게 하고 한니발 바르카의 정예병들에게는 로마의 최정예병들로 화력을 집중시켜 보병 전투를 최대한 오래 지연시켜 로마 기병이 돌아올 때까지 안정적으로 전투를 전개했고 결국 로마 기병이 복귀해 카르타고군은 포위 섬멸당하며 전멸했다. 미카타가하라 전투에서 다케다 신겐 도쿠가와 이에야스 학익진을 상대로 쓴 것으로 유명하다. 이 전투에서 어린진은 아군이 적보다 적은 경우에, 학익진은 아군이 적보다 많은 경우에 사용한다는 통념을 깨고 보다 많은 쪽인 신겐이 어린진을, 적은 쪽인 이에야스가 학익진을 사용했는데, 결과는 신겐의 압승이었다.[1]

4. 여담

어린진보다 훨씬 극단적인 돌파용 진형으로 봉시진(鋒矢陣)이라는 것이 있다. 형태는 완전한 화살표 모양으로[2] 포위에 저항하기 위한 최소한의 병력만 겉에 포진시키고 나머지는 전부 돌파용으로 배치하는 전술.

삼국지 시리즈에 등장하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삼국지 5 삼국지 9가 있다. 다케다 가문의 팔진을 참고했다고 한다.


[1] 이 전투를 좀더 해석하자면 적보다 많은 수로도 한 점을 뚫는다는 어린진의 기본 전술은 유효하지만, 정작 적보다 적은 수로 많은 수를 포위한다는 개념은 위험성이 매우 크기에 신겐보다는 이에야스의 전술에 비상식적인 측면이 많다. [2] 화살표가 18세기 무렵에나 쓰이기 시작했으나 오히려 역사는 화살표보다 오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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