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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2-01-08 18:14:35

앨리스클로젯/스토리/제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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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장2. 2장3. 3장4. 4장5. 5장6. 6장7. 7장8. 8장9. 9장10. 10장

1. 1장

여행을 마치고 이스트엔드 왕국에서 돌아온 주인공 일행은 메를 부인의 가게에 레티시아와 메를 부인, 에드가를 불러 모두 모인다. 일행은 여행하면서 사 온 선물을 모두에게 돌리고, 여행 얘기를 하며 이야기꽃을 피운다. 주인공은 자신과 함께하는 4명의 스페셜 앨리스들에게 이름을 지어주고,[1][2] 모두들 앨리스에게 이름을 지어준다는 생각은 해본적이 없는 터라 놀라지만 곧 주인공의 발상에 감탄한다.[3] 주인공을 따라 시키가 앨리스들의 이름을 손수 불러주자 그 순간, 갑자기 앨리스들에게서 빛이 쏟아져 나온다. 빛이 사라지자, 앨리스들은 마치 각성한 듯 옷이 화려하게 바뀌어 있었다.[4] 시키는 주인공과 함께하며 앨리스가 성장한 덕인 것 같다고 짐작하고, 앨리스들은 이를 증명하듯 활짝 웃는다.

이어 시키가 오늘 모두를 불러모은 목적을 꺼내려 하는데, 메를 부인이 주인공에게 가게를 도와줬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레티시아에게 인사를 건넨다. 그러자 옆에서 체스터가 그럼 멋대로 창고 물건의 위치를 바꾼 게 너였냐며 시비를 걸고, 레티시아는 좀 더 효율적으로 바꿨을 뿐이라며 받아친다. 결국 체스터는 레티시아에게 클로지로 승부를 걸지만, 결과는 레티시아의 승. 보다 못한 세이란이 둘 사이를 중재하고, 시키는 드디어 이야기를 시작한다. 재버워크가 개심하고 시키도 돌아왔지만, 아직 원더랜드에서는 계속해서 광폭화가 일어나고 있었다. 더 이상 앨리스를 슬프게 만들 수 없었던 시키는 주인공과 함께 모두에게 광폭화에 대한 조사를 도와달라고 부탁한다. 세이란은 굳이 부탁하지 않아도 된다며 선뜻 나서지만, 에드가는 협력을 약속할 수 없다며 딱 잘라 거절한다. 앞으로는 수호관으로써 광폭화를 조사하게 되기 때문에 그 입장을 이용해 정보를 흘릴 수 없다는 것. 시키는 계속 조르지만, 에드가는 요지부동. 결국 시키는 주인공과 클로지를 해서 지면 도와달라고 제안한다.

클로지에서 주인공이 승리하자 에드가는 수호관으로써가 아닌 개인적인 선에서 돕겠다고 약속한다. 이렇게 대책 회의 이후 며칠 동안 모두는 마을을 돌며 정보를 수집하지만, 마을에 광폭화 소문이 쫙 퍼져 많은 사람들이 두려워하고 있다는 것 외에는 별다른 정보가 없었다. 시키와 레티시아, 주인공은 가게에 모여 다음 조사의 방향을 논의하고, 시키는 아직 가든은 조사하지 않았다는 걸 떠올린다. 레티시아는 가게 문을 닫기는 이르다며 앨리스 없는 시키만 놔두고 주인공과 가든으로 향한다.

가든에 도착한 주인공과 레티시아는 누구에게 먼저 물을지 고민하는데, 둘이 티파티의 우승자와 준우승자를 걸 알아본 시민들이 몰려들어 클로지를 해 달라고 부탁한다. 두 사람은 클로지를 하며 모든 상대들에게 광폭화에 대해 묻지만, 새로운 정보를 아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그 때 특이한 복장을 한 남자가 다가와 둘에게 '생명의 나무 구원회'라는 자선단체의 전단을 건네고, 주변 사람들은 그 남자가 수상하다며 수군거린다.

남자와 그 일행은[5] 생명의 나무 구원회를 앨리스에 관한 자선 활동을 하는 단체라고 소개한다. 의심스러워하는 레티시아에게 회원들은 자신들이 앨리스와 오너의 슬픔을 구원하는 일을 한다고 설명하지만, 더더욱 의심이 깊어진 레티시아는 딱 잘라 그들을 밀어낸다. 그러자 구원회 간부는 광폭화가 두렵지 않냐며 둘에게 떡밥을 던진다. 그는 구원회에 오면 광폭화의 대책을 아는 사람과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며 주인공과 레티시아를 유혹한다. 한편, 회원들은 두 사람의 실력이 뛰어난 것 같다며 클로지를 제안한다.

클로지 후 회원들은 둘의 실력에 감탄하며 구원회 가입을 권유하지만, 레티시아는 완강히 거절한다. 그러나 주인공이 광폭화에 대해 궁금해하자, 간부는 회원들의 극비 정보라며 구원회 회장이 다음에 일어날 광폭화를 예언하는 능력이 있다고 귀뜀한다. 구원회 회원들과 간부는 이 말을 끝으로 돌아가고, 주인공과 레티시아는 생명의 나무 구원회를 조사해보는 게 좋겠다고 결정한다. 한편 간부는 두 사람을 구원회에 보고하기로 하고, 회원들 중 얌전해보이는 남자는 무언가 결심한 듯한 모습을 보인다.

생명의 나무 구원회와 만나서 나서 며칠 뒤, 시키와 체스터, 주인공과 레티시아 그리고 에드가는 메를 부인의 가게에 모여 구원회에 대해 수집한 정보를 공유한다. 구원회는 앨리스 오너들에게 접촉해 광폭화에 대한 불안감을 부추기며 활동하고 있었지만, 광폭화 이야기는 극비인지라 서류상으로는 평범한 자선 단체였다. 체스터는 정보를 달라고 대담하게 구원회 본부에 쳐들어갔지만, 오너가 아니라서 쫓겨났다고(...) 레티시아는 앨리스 오너들만 구원회에 잠입해야 할 것 같다는 결론을 내리고, 덕분에 시키는 또 가게에 남아있게 된다. 에드가는 입장상 그런 단체에 간섭할 수 없어 대신 까미를 레티시아와 주인공에게 붙여준다.

두 사람이 구원회 본부에 도착하자, 한 얌전한 회원이 그들을 반갑게 맞아준다. 레티시아는 그에게 구원회에 가입시켜 달라고 부탁하지만, 뜻밖에도 그는 둘이 진심으로 구원회에 가입하러 온 게 아니라는 사실을 눈치채고 있었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주인공은 당황하지만, 회원은 쫓아내려는 게 아니라 오히려 협력을 부탁하고 싶다며 두 사람을 안심시킨다. 그때 본부 건물에서 나온 여성 회원이 세 사람을 발견하고, 얌전한 회원은 일단 구원회에 가입하러 온 사람들이 있다고 둘러댄다. 여성 회원은 가입 담당자를 부르러 다시 건물로 들어가고, 얌전한 회원은 구원회 소속의 앨리스를 데리고 와 클로지를 제안한다. 클로지 후, 그는 기념으로 주인공에게 악수를 청하며, 그에게 몰래 쪽지 하나를 건네준다.

구원회에 가입한 주인공과 레티시아는 건물 안으로 안내받아 들어간다. 여성 회원을 따라 들어가며 두 사람은 방금 전 쪽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쪽지에는 '절대로 함께하는 앨리스로부터 떨어지지 마세요.' 라고 적혀 있었다. 한편 회원은 둘을 응접실로 들여보낸다. 그 곳에는 구원회에 가입하기 위해 온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고, 구원회의 회장이 새로운 회원들을 맞아주는 중이었다. 회장은 구원회에 대한 설명을 시작하려 하지만, 레티시아는 회장의 말을 자르고 광폭화 예언이나 해 달라고 쏘아붙인다. 회원 중 활발한 회원은 무례하다며 난리를 치지만, 간부가 이들을 중재하고 회장은 다시 설명을 이어나간다. 그는 자신이 생명의 나무로부터 목소리를 들을 수 있으며, 이 능력으로 광폭화에 대한 계시를 받았다고 주장한다. 이어 간부는 회장의 힘으로 다음에 광폭화가 일어날 지역에 경고하고, 광폭화 위험이 있는 앨리스는 구원회에서 보호한다고 설명한다. 구원회에 앨리스를 맡겨야 한다는 사실에 레티시아는 분노하지만, 이미 선동된 회원들은 회장을 찬양하기 시작한다. 그들은 그대로 주인공과 레티시아의 앨리스를 데려가려 하나, 갑자기 방금 전의 얌전한 회원이 나타나 중재한다. 그는 아까 이들과 클로지를 했으나 광폭화 위험은 전혀 느끼지 못했다며, 이 자리에서 클로지를 해 직접 확인해달라고 부탁한다. 회원들은 회장의 클로지를 직접 볼 수 있다는 사실에 들뜨고, 어쩔 수 없이 회장은 주인공과 클로지를 시작한다.

클로지가 주인공의 승리로 끝나자, 회장은 일단 포기하고 연설을 끝마친다. 한편, 클로지로 주인공의 앨리스가 스페셜 앨리스라는 걸 확인한 회장과 간부는 뒤에서 몰래 기뻐한다.

겨우 앨리스를 지켜낸 일행은 광폭화에 대해 더 자세히 조사하기 위해 구원회 회원들과 대화를 나눈다. 회원들은 전부 회장이 내려주는 예언을 믿고 있었고, 구원회가 앨리스를 위해 뭐든 한다며 입을 모아 찬양한다. 맡긴 앨리스의 행방도 알지 못하면서 무조건 구원회를 칭송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 어머니에게 버려질 당시의 기억을 떠올린 레티시아는 분노한다. 아직은 광폭화에 대한 예언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주인공과 레티시아는 일단 쪽지를 준 회원과 만나고 돌아가기로 결정한다.

시키까지 불러 일행은 얌전한 회원과 대화를 나눈다. 그는 자신의 앨리스도 구원회가 거의 강제로 끌고 갔다고 털어놓는다. 그때 이후로 아직 정화가 끝나지 않았다는 명목 하에 한 번도 만나지 못 했다고. 그가 데리고 있던 앨리스는 자신의 앨리스가 아닌, 구원회에서 권유를 할 때만 이용하는 앨리스였다. 구원회에서 앨리스 관리를 거의 하지 않아 상태가 좋지 않은 걸 본 주인공은 얌전한 회원에게 클로지를 제안한다.

클로지 후 시키는 구원회를 들으면 들을수록 기분 나쁜 단체라고 평하고, 회원 역시 한 번 의심하기 시작하니 끝이 없다고 대답한다. 레티시아는 그에게 애초에 너무 쉽게 헤어진 것 아니냐고 화를 내지만, 얌전한 회원은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회원들도 광폭화 때문에 고향에서 쫓겨나 생활이 어려워져 어쩔 수 없었다고 대답한다. 그가 앨리스를 걱정하며 울먹이는 모습에 레티시아는 사과하고, 회원은 자신과 함께하던 앨리스의 행방을 알고 싶다고 일행에게 부탁한다.

일행은 구원회가 데려간 앨리스들의 행방을 왜 알려주지 않는지 고민한다. 주인공은 구원회의 태도에 수상함을 느끼고, 레티시아는 그들이 단체의 앨리스마저 소홀히 하고 있는 마당에 끌려간 앨리스들 역시 제대로 돌봐주지 않을 거라고 성을 낸다. 시키는 에드가에게 말해 수호관이 움직이도록 하자고 제안하지만 한시가 급한 상황에 언제 출동할지도 모르는 수호관을 마냥 기다릴 수는 없는 상황. 레티시아는 아예 본부로 쳐들어가 강제로라도 앨리스들을 데려오자고 주장한다. 주인공은 흥분한 레티시아를 진정시키며, 가는 건 찬성이지만 되려 의심받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으니 몰래 가자고 타이른다.

그리하여 구원회 활동이 쉬는 날, 시키와 주인공, 레티시아와 얌전한 회원은 빈 구원회 건물에 잠입한다. 그러나 시키는 잠입이라는 사실에 들뜨다 건물에 있던 활발한 회원에게 발각된다. 레티시아는 쉬는 날에도 구원회 본부에 머무르는 그 회원을 수상하게 여기지만, 회원 입장에서는 일행 역시 의심스럽기는 매한가지라 난처한 상황에 처한다. 결국 어쩔 수 없이 얌전한 회원은 일행이 앨리스를 맡기러 온 거라고 둘러댄다. 활발한 회원은 자신이 수속을 도와주겠다며, 주인공에게 마지막 추억으로 자신과 클로지하자고 제안한다.

이후 그는 회장을 불러오겠다며 모두를 응접실로 데려간다. 회원이 자리를 뜨자, 일행은 흩어져서 구원회 건물을 수색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아무리 뒤져도 앨리스들은 발견할 수 없었다. 그러던 중 얌전한 회원이 아직 수색을 하지 않은 방에서 소리가 나는 것을 발견한다. 그 방에서는 구원회 회장과 목소리가 큰 손님, 신사 같은 손님이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목소리 큰 손님은 앨리스를 함부로 다뤄 오너 권한을 박탈당했다고 투덜대고, 신사 손님은 몰래 새 앨리스를 샀으니 이미 지난 일이라고 그를 달랜다. 회장은 그런 두 사람을 접대하며, 회원들이 많이 들어와 재고가 많으니 언제든 말씀해달라고 실실 웃는다. 대화를 엿들은 일행은 드디어 모든 상황을 깨닫는다. 구원회는 광폭화를 정화한다는 명목 하에 회원들의 앨리스를 강제로 데려가, 오너 권한이 박탈된 이들에게 불법으로 팔아넘기고 있던 것. 레티시아는 일단 진실을 알았으니 들키기 전에 떠나야 한다고 일행을 재촉하는데, 갑자기 아까의 신사 손님이 일행 앞에 나타난다. 그는 주인공의 앨리스를 보고 자신이 산 앨리스라고 착각하지만, 시키는 주인공의 앨리스는 상품이 아니라고 분노한다. 레티시아는 그에게 이야기를 더 듣기 위해 구입 전 시험 삼아 클로지를 해보라고 제안한다.

클로지 후 그는 상품(이라고 착각한 주인공의 앨리스)에 감탄하며 다음번엔 지하실에 있는 보관고를 봐야겠다고 중얼거린다. 얌전한 회원은 지하실은 회장 방에 있다고 알려주고, 일행은 그 보관고에 난입한다. 그곳에는 그동안 제대로 관리를 받지 못한 회원의 앨리스들과, 구원회 간부가 있었다.

레티시아는 앨리스들을 보고 어머니에게 버려진 자신과 겹쳐 보며 분노한다. 얌전한 회원은 앨리스들 사이에서 자신의 앨리스를 발견하는데, 갑자기 구원회 회장이 보관고에 나타난다. 레티시아는 모든 이야기를 다 들었다며 성을 내지만, 회장과 간부는 앨리스 정화에 필요한 것이었다고 둘러댄다. 앨리스 불법 매매를 끝까지 인정하지 않는 구원회의 뻔뻔한 태도에 얌전한 회원은 항변하지만, 구원회와 손님들은 되려 앨리스를 버렸으면서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냐고 비난한다. 얌전한 회원은 어쩔 수 없었다며 오열하고, 주인공은 그에게 앨리스의 마음은 전혀 생각하지 않은 행동이라고 타이른다. 이어 그는 이런 짓은 아무도 구원할 수 없다고 일갈한다. 그러나 구원회가 계속해서 광폭화에서 앨리스를 구원한다고 우기자, 레티시아는 자신들이 여기 있는 앨리스와, 방금 팔릴 뻔한 앨리스들까지 전부 데려가겠다고 선언한다. 손님들이 이미 계약은 끝났다고 주장하자, 그녀는 앨리스들의 오너 권리를 걸고 클로지를 요구한다.

클로지 후, 레티시아와 주인공은 구원회에서 탈퇴하고 갇혀 있던 앨리스들과 함께 건물 밖으로 나선다.

일행을 일단 앨리스들을 전부 메를 부인의 가게로 데려온다. 시키는 체스터에게 사정을 설명하고, 레티시아는 그에게 앨리스들의 회복을 위한 클로지를 부탁한다. 얌전한 회원은 자신의 앨리스를 되찾아 주인공에게 클로지를 부탁한다. 클로지 후 얌전한 회원은 일행에게 감사를 표하며 구원회 탈퇴를 위해 돌아간다. 돌아가는 그와 앨리스의 모습을 보고, 레티시아는 자신을 버린 어머니를 향해 정말 사정이 있다면 어째서 연락 한 번 하지 않는 거냐며 독백한다. 주인공과 앨리스는 그런 그녀의 모습을 보고 걱정하지만, 주인공은 언젠가 이야기해 줄 거라며 앨리스를 다독인다.

한편 구원회에는 수호관들이 조사를 오고, 회장은 이전에 쳐들어온 앨리스 오너들이 신고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러나 그는 그분이 계시는 한 돈이든 지위든 얼마든지 얻을 수 있다고 중얼거린다.

2. 2장

구원회 사건 며칠 후, 주인공과 시키, 세이란, 레티시아, 체스터는 에드가에게서 사건의 마무리 진행 과정을 듣기 위해 메를 부인의 가게에 모인다. 에드가는 모두에게 구원회가 빼돌렸던 앨리스는 다들 무사히 수호교회 피안테에서 보호하고 있으며, 다른 정보는 조만간 교회가 공개할 예정이라고 알려 준다. 그러나 더 자세한 이야기가 궁금했던 주인공은 에드가에게 클로지를 해서 자신이 이기면 알려달라고 부탁한다.

클로지에서 주인공이 승리하자, 에드가는 나머지 정보도 털어놓는다. 구원회는 해체되어 관계자는 지명 수배 중이고, 아무것도 모른 채 가입한 회원들은 피안테에서 케어 중. 그리고 가장 중요한 '광폭화 예언'은 완전히 사기였다는 사실도 알려 준다. 광폭화는 통곡의 마나 때문에 한 번 발생하면 가까운 지역에서 재발할 가능성이 큰 편인데, 이를 이용해 과거 폭주 이력이 있는 지역에 예언을 퍼뜨린 뒤 광폭화가 발생하지 않으면 '구원회의 기도가 통했다.' 발생하면 '예언이 맞았다.' 라고 둘러대는 수법이었던 것. 결국 실제 광폭화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었다는 사실에 일행은 실망하고, 각자의 집으로 돌아간다.

돌아가던 도중 주인공은 레티시아를 불러세운다. 그는 전부터 기운 없는 태도를 보인 레티시아를 걱정하지만, 레티시아는 힘 없이 말을 돌리며 귀가한다.

어느 날, 레티시아의 저택 메이드장이 찾아와 일행을 저택으로 초대한다. 마침 레티시아를 걱정하던 시키와 주인공은 체스터까지 데리고 저택에 방문한다. 그러나 방에 둘러앉아 메이드장이 내온 차를 눈 앞에 두고서도 주인공과 시키, 레티시아는 서로의 눈치만을 본다. 답답해진 체스터가 짜증을 내자 레티시아는 그제서야 메이드들을 물리고 본론을 꺼낸다. 바로 광폭화 조사를 위해 하트랜드 성에 잠입할 계획을 세우고 있으니 도와달라는 것. 왕성 도서관에는 왕국의 모든 정보가 모여 있고, 성의 고용인들은 왕국이나 다른 나라의 소문을 들을 기회가 많으니 광폭화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을 거라고 그녀는 설득한다. 체스터는 단서 하나 때문에 그렇게까지 해야 하냐고 기겁하지만, 주인공과 시키는 어렴풋이 레티시아의 의도를 눈치챈다. 바로 친어머니, 하트 여왕과 만나고 싶어 했던 것. 두 사람은 기꺼이 계획을 돕겠다고 나서고, 분위기가 잠입 쪽으로 흘러가자 체스터도 어쩔 수 없이 승낙한다. 레티시아는 고마워하며 자세한 계획을 설명하려 하지만, 막상 실행에 옮길 때가 되자 긴장했는지 말을 더듬는다. 주인공은 그녀를 진정시키며 우선 클로지라도 하며 마음을 추스리라고 제안한다.

레티시아는 성에 잠입할 세부적인 작전을 설명한다. 우선 성벽에 나 있는 샛길[6]로 들어가, 고용인 전용 출입문을 이용해 성 안으로 들어간다. 이 문의 열쇠는 레티시아가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성벽을 지키는 병사만 조심한다면 들키지 않고 조용히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 바로 레티시아의 계획. 체스터는 그런 열쇠를 왜 레티시아가 가지고 있는지 의문을 품지만, 그녀는 오빠가 왕족과 친해서 그렇다고 대충 둘러댄다. 그렇게 설명을 마친 뒤 레티시아는 모두를 이끌고 열쇠가 있는 글렌의 방으로 향하지만,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엿듣고 있던 메이드장이 나타난다. 그러나 그녀는 레티시아를 막는 대신 각오를 단단히 한 것 같으니 그 각오를 클로지로 보여 달라고 주장한다. 클로지가 레티시아의 승리로 끝나자, 메이드장은 순순히 물러난다. 시키와 주인공은 자신들이 레티시아를 지키겠다며 메이드장을 안심시키고, 그녀는 그 각오도 확인하고 싶다며 주인공에게 클로지를 신청한다.

하트랜드 성 부근에 도착한 일행은 수풀에 숨어 침입할 기회를 노린다. 체스터는 앨리스도 같이 가는 건 인원이 너무 많지 않냐고[7] 투덜대지만, 레티시아는 만약을 대비해 앨리스가 있는 게 낫다며[8] 싫으면 돌아가라고 받아친다. 그렇게 두 사람이 소리 높여 싸우는 동안 경비병이 일행을 눈치채고 다가온다. 결국 시키가 나서 길을 잃은 척 하며 경비병의 주의를 끌고[9] 남은 일행은 그 틈에 고용인 출입문으로 들어가는 데 성공한다.

이렇게 잠입했지만 레티시아는 아직 성안에 들어온 건 아니라고 설명한다. 이어 방법이 있다며 누군가를 찾는데, 갑지기 왕실의 집사장이 나타난다. 체스터는 들킨 줄 알고 긴장하지만, 레티시아는 오랜만이라며 그녀에게 살갑게 인사를 건넨다. 집사장 역시 그녀를 레티시아 님이라고 부르며 반갑게 맞아준다. 레티시아는 일행을 잠시 기다리게 한 뒤 집사장에게 사정을 설명하고 협력을 부탁한다. 집사장은 이야기는 이해했지만 아무런 이유 없이 침입자를 안내할 순 없다며 그녀에게 클로지를 제안한다.

클로지 후, 레티시아는 일행에게 협력자라며 집사장을 소개해 주고, 집사장은 레티시아가 못 본 새 훌륭하게 자랐다는 사실에 눈물을 쏟는다. 레티시아는 친구인 주인공과 특훈을 했다며 주인공을 소개시켜 주고, 집사장은 주인공에게 그 솜씨를 보여달라고 클로지를 부탁한다.

집사장은 레티시아에게 좋은 친구가 생겼다는 걸 직접 확인하고 또다시 감격한다. 레티시아가 집사장을 달래고, 집사장은 그제야 일행에게 설명해준다. 집사장이 일행과 붙어있다는 것 만으로는 경비병의 의심을 피하기가 어려우니, 임시 청소원으로 위장해 잠입하라는 것. 최근엔 병사와 마법사만 늘어서 곧 뽑을 예정이었다고 한다. 덤으로 메이드들에게 이야기해 둘 테니 의심받으면 언제든 말하라고 조언한다. 그렇게 집사장의 조력을 받아낸 일행은 성으로 향한다. 가는 도중 체스터는 성의 열쇠를 가지고 있으며 집사장과도 아는 사이인 레티시아의 정체를 궁금해하지만, 그녀는 옛날에 집사장이 자주 놀아줬다며 얼버무린다.[10]

그런데 그 때 위압적으로 생긴 경비병이 나타나 일행을 추궁하기 시작한다. 주인공과 레티시아는 오늘 들어온 임시 청소원이니 집사장에게 확인해 보라며 태연하게 대하지만, 그는 아직도 의심을 거두지 않고 신분을 확인하겠다며 일행을 강제로 데리고 가려 한다. 이 때 주인공이 경비병의 앨리스 상태가 좋지 않은 걸 발견하고 지적한다. 이어 레티시아가 클로지 실력도 별것 아닌 것 같다며 도발하자 화가 난 경비병은 주인공에게 클로지를 요구한다.

클로지가 끝나자, 성의 메이드가 나타나 임시 청소원으로 위장한 일행에게 청소를 도와달라고 부탁한다. 경비병은 당황하며 이 자들은 조사 대상이라고 말하지만, 메이드는 집사장에게 확인하고 오라며 유유히 경비병을 보낸다. 그가 사라지자, 저 경비병은 고집 세기로 유명하다고 투덜거리며 일행을 청소해야 할 방으로 데려간다.

방 청소가 순조롭게 끝나고, 메이드는 일행에게 차를 대접하며 수다를 떤다. 이 메이드가 상당한 소식통이었던 터라 체스터는 그녀에게 장단을 맞춰주며 자연스럽게 여러 정보들을 캐 온다. 그러던 중 메이드는 광폭화에 대한 소문을 들려준다. 최근 일어나는 광폭화들은 사실 하트 여왕이 일으키는 것이며, 갑작스레 늘어난 성의 마술사들도 그 때문이라는 것. 그녀는 아무리 자기 나라라도 너무하지 않냐고 여왕에 대해 험담을 한다. 주인공은 레티시아를 걱정하지만, 레티시아는 오히려 능숙하게 맞장구를 쳐준다. 메이드는 요새 그 때문에 앨리스가 걱정이라 더 열심히 관리해주고 있다며 앨리스를 보여주고, 일행에게 클로지를 제안한다.

클로지 후 메이드는 휴식 시간이 끝났다며 자리를 뜨고, 일행은 왕궁 도서관으로 향한다. 그 때 아까의 그 위압적인 경비병이 다시 나타난다. 일행은 재빨리 구석진 곳에 숨어 경비병이 사라질 때까지 기다린다. 경비병이 사라지자, 주인공과 체스터는 다시 이동하려 하지만 그 사이 레티시아가 어디론가 사라진 것을 발견한다. 두 사람은 당황하여 그녀를 찾으러 가지만, 갑자기 둘 앞에 성의 메이드들이 나타난다. 알고 보니 방금 전의 소식통 메이드 때문에 주인공이 클로지를 잘 한다는 소문이 쫙 퍼져 쉬는 시간에 클로지를 하러 찾아온 것. 체스터는 메이드들에게 동료를 잃어버렸는데 혹시 못 봤냐고 묻지만, 메이드는 모르겠다고 대답하고 대신 자신과 클로지를 해 주면 찾는 걸 도와주겠다고 제안한다.

한편, 레티시아도 사라진 두 사람을 찾고 있었다. 그러던 중 그녀는 성의 정원에서 하트 여왕과 누군가가 대화를 나누는 장면을 목격하고 숨어서 엿듣는다. 대화 상대는 하트 여왕에게 여왕님의 친딸을 데려오고 싶어하는 게 아니었냐며 묻는데...
??? : 하지만, 여왕님의 친딸이잖습니까?
레티시아 : 딸...혹시 내 이야기를?
??? : 친딸이라면 성으로 다시 부르고 싶어 하시는 게 당연한 것 같아서...
하트 여왕 : 당치도 않은 소리... 그 아이가 이 책무를 해낼 수 있을 것 같아?!
그 아이는, 그 아이는......
......이곳에 필요 없어!
여왕은 레티시아가 필요 없다며 분노한다.

주인공과 체스터는 메이드들의 도움으로 멍하니 있는 레티시아를 발견한다. 체스터는 이제 도서관으로 가자고 말하지만, 아까의 일로 큰 충격을 받은 레티시아는 울먹이며 더 이상 여기 있고 싶지 않으니 돌아가자고 소리친다. 그 때 위압적인 경비병이 나타나 일행을 추격하고, 결국 세 사람은 성 밖으로 도망친다.

바깥에서 대기하던 시키까지 모두들 무시히 메를 부인의 가게로 돌아온다. 가게에는 시키에게 연락을 받은 세이란이 기다리고 있었다. 체스터는 목적을 이루지 못했다며 아쉬워하지만, 주인공과 세이란은 잡히는 것보단 낫다며 안심한다. 시키는 세이란에게 바깥에서 미끼 역할을 하느라 성에 못 갔다고 하소연하는데, 갑자기 가게에 에드가가 등장해 '성에 들어간다'는 이야기에 대해 설명을 요구한다. 주인공은 당황하며 둘러대려 하지만, 에드가는 자신은 못 속인다며 클로지를 해 이기면 전부 실토하라고 요구한다.

클로지에서 주인공이 승리한 덕에 조용히 넘어가는가 싶었지만, 시키가 "덕분에 성에 숨어 들어간 걸 말하지 않아도 되겠어." 라고 입방정을 털어버린 덕에(...) 결국 에드가에게 성이 잠입했다는 사실이 들통나고 만다. 세이란은 다 이유가 있었다며 황급히 변호에 나서는데, 의외로 에드가는 순순히 봐주며 너희도 왕실이 수상하다고 생각한 거겠지?라고 묻는다. 예상치 못한 그의 말에 모두들 당황하고, 에드가는 그제야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걸 깨닫는다. 이야기를 전부 들은 그는 광폭화가 발생한 지역 때문에 하트랜드 왕국이 광폭화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고 설명해준다. 지금까지 광폭화가 확인된 지역은 하트랜드 왕국, 인터너 제국, 링크라이어 공국과 벨벳 왕국으로 전부 하트랜드 왕국과 가까이 있는 국가인데다, 각국에서 광폭화 전후로 하트랜드의 마술사로 추정되는 인물이 출입했었다는 것. 주인공은 소식통 메이드가 말해준, '여왕이 광폭화를 일으킨다'라는 소문을 떠올린다. 세이란은 지금껏 잘 지내온 하트랜드 왕국이 광폭화의 주범일지도 모른다는 사실에 크게 당황한다. 이를 주인공이 나서 진정시키고, 세이란은 머리를 식히고 싶다며 주인공에게 클로지를 부탁한다.

세이란은 하트랜드 왕국이 정말 좋은 나라라고 주장하며 광폭화에 관련되었다는 이야기를 믿을 수 없다고 주장한다. 시키와 체스터도 한 마디씩 거들며 어떻게든 하트랜드 왕국을 믿으려 한다. 에드가는 자신은 이 사건이 헛소문이나 음모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지만, 현 상황에선 부정할 수 있는 증거도 충분하지 않다며 현실적으로 말한다. 그 말에 레티시아는 울먹거리며 어디론가 뛰쳐나간다. 다른 이들도 모두 충격을 받은 상태라 그렇게 말 한마디 하지 않은 채로 다들 해산한다.

주인공은 방금 전 대화를 되새기며 자신이 이 세계에 무지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좀 더 이 세계와 나라에 대해 공부하고 싶다고 생각한다. 그때, 체스터가 가게에 놓고 간 교과서를 찾기 위해 메를 부인의 앨리스와 함께 찾아온다. 그가 학생이었다는 사실이 생각난 주인공은 체스터에게 이 세계를 공부하고 싶으니 교과서를 빌려 달라고 부탁한다. 체스터는 옛날에 쓰던 교과서를 빌려주며 레티시아에 대해 물으려 하지만, 주인공이 레티시아를 걱정하는 것으로 오인하자 부끄러워하며 얼버무린 뒤 교과서 빌려주는 대신으로 클로지를 해 달라고 요구한다.

3. 3장

레티시아는 왕궁 잠입 사건 이후로 계속 하트 여왕의 폭언만을 떠올리며 좀처럼 정신을 잡지 못하고 있었다. 저택의 메이드장은 내색은 하지 않지만, 멍한 상태로 기운을 잃은 그녀를 걱정한다.

한편, 메를 부인의 가게에는 세이란이 방문한다. 가게에는 주인공이 시키와 함께 체스터에게서 빌린 교과서로 원더랜드에 대한 공부를 하고 있었다. 세이란은 그런 주인공을 칭찬하며 자신은 아직도 왕실이 광폭화와 관련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에 끌려다니고 있다며 자조한다. 세 사람은 아직도 광폭화 조사에 진전이 없다는 것을 상기하며, 앞으로의 일에 대해 불안해한다. 세이란은 이럴 때야말로 기분 전환이 필요하다며 주인공에게 클로지를 권하는데, 가게에 갑작스레 레티시아네 메이드장이 방문한다. 그녀는 주인공과 세이란이 클로지를 준비하는 것을 보고 자신의 용건은 클로지 뒤라도 괜찮다며 기다리기로 한다.

주인공과 세이란의 클로지가 끝난 후, 시키는 메이드장을 맞이하기 위해 꽃차를 끓이고, 세이란과 메이드장은 책상을 정리한다. 그러던 중 메이드장은 책상 위에서 주인공이 빌린 교과서를 발견한다. 주인공이 이것저것 공부 중이라는 걸 안 그녀는 저택 서고에도 책이 많으니 이용해 달라며 가게에 온 용건을 털어놓는다. 레티시아가 기운이 없다는 사실에 시키와 주인공은 저택에 놀러 가기로 한다. 레티시아가 침울해져 클로지도 자주 하지 않아 메이드장의 앨리스가 기운이 없는 걸 보고 주인공은 메이드장에게 클로지를 제안한다.

저택에 방문한 주인공과 시키를 레티시아와 메이드장이 반갑게 맞아 준다. 레티시아는 씩씩하게 일행을 서고로 안내하지만, 어딘가 침울한 분위기를 감추지 못한다.

그렇게 일행은 서고에서 주인공의 공부에 매진한다. 레티시아는 지리나 역사, 정치 등 주인공에게 일반 상식이 거의 없다는 사실에 기겁한다. 그녀는 세상 물정을 너무 모른다며 주인공에게 출신지를 묻는데, 시키와 주인공은 잠깐의 고민 끝에 주인공이 원더랜드가 아닌, 이세계 출신이라는 사실을 털어놓는다. 생각치도 못한 이야기에 레티시아와 메이드장은 당황하지만, 곧 지금까지 주인공이 어째서 그렇게 상식이 없었는지를 이해하게 된다. 레티시아는 주인공의 세계가 궁금하니 언젠가 말해 달라며 조금 기운이 난 모습을 보인다. 일행의 지도 끝에 주인공은 조금씩 원더랜드의 상식을 익히게 되고, 메이드장은 모두에게 휴식을 제안하며 꽃차를 준비하러 간다. 레티시아와 주인공은 꽃차를 기다리며 클로지를 하기로 한다.

그 후, 일행은 계속 레티시아의 저택에 방문해 함께 공부를 한다. 덕분에 주인공은 어느정도 원더랜드의 지식을 습득하게 되었다. 주인공은 마나에 대한 교과서를 꺼내 책에 있던 '인덱스' 라는 단어에 대해 질문한다. 그런데 시키와 레티시아는 인덱스를 이미 쓰고 있지 않냐며 놀란다. 인덱스라 하는 것은 바로 원더랜드의 마법으로, 클로지에서 앨리스의 의상을 입히는 것과 앨리스를 빛나게 하는 것이 전부 마법이었던 것. 시키는 이제 인덱스에 대해 알았으니 다시 한번 써보라고 권하고, 주인공은 지금까지 했던 것처럼 간단하게 인덱스로 앨리스에게 옷을 입힌다. 그는 자신도 마법을 쓸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에 놀라고, 레티시아는 실전에서도 사용해 보라며 클로지를 제안한다.

일행은 본격적으로 주인공의 인덱스 연습을 시작한다. 우선 불 마법인 '피아'와 얼음 마법 '블릿드' 의 기초부터 시작하지만, 주인공은 클로지 외에 다른 마법은 재능이 없었는지(...) 모조리 실패한다. 그 후 시전한 인덱스도 전부 실패. 시키와 레티시아는 주인공이 인덱스를 못 하는 이유에 대해 고민하지만, 원더랜드 출신인 두 사람은 원래부터 자연스럽게 마법을 써 왔던 터라 쉽사리 이유를 파악하지 못한다. 레티시아는 우선 클로지처럼 여러 번 특훈해 보라고 권한다.

주인공은 조언에 따라 가게 아르바이트 중에도 열심히 연습을 했지만, 그의 인덱스 실력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다. 그때 카페 주인이 가게에 방문해 인사를 건넨다. 그는 주인공의 인덱스 교과서를 보고 자신은 어렸을 때 앨리스와 인덱스를 연습했다며 그립다는 반응을 보인다. 주인공은 앨리스도 인덱스를 쓸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고, 자신의 앨리스에게 같이 마법을 연습해 달라고 부탁한다. 주인공은 좋은 연습 방법을 가르쳐 준 카페 주인에게 감사를 표하고, 카페 주인은 보답으로 클로지를 신청한다.

앨리스와 함께 연습한 주인공은 인덱스 실력이 급속도로 발전하게 된다. 시키와 주인공은 특훈을 위해 메를 부인의 가게에서 블릿드로 식힌 꽃차를 서비스로 제공하기로 하고, 때마침 쾌활한 부인이 가게에 방문해 서비스를 받으며 일행과 이런저런 대화를 나눈다. 부인은 주인공의 앨리스를 보며 표정이 풍부하다고 평하고, 그녀를 따라 자신의 앨리스도 기뻐하는 것 같다며 좋아한다. 주인공은 두 앨리스를 보며 다시금 광폭화에게서 이 세계와 앨리스를 구해내겠다고 다짐한다. 시키가 그런 주인공을 보고 이 세계의 일원이 다 된 것 같다며 말실수를 하자,[11] 주인공은 이를 얼버무리기 위해 부인에게 클로지를 권한다.

한편, 레티시아는 주인공의 연습을 도와주며 적당한 피로가 쌓여, 어머니의 폭언으로 생긴 불면증이 완전히 사라진다. 그녀는 가족과 친구가 많이 생겼으니 이제 와 왕실로 돌아가는 일에 구애받을 필요는 없다고 다짐하지만, 여전히 어머니를 생각하는 마음에 고뇌한다.

특훈 덕분에 주인공은 어느새 인덱스를 완벽하게 다룰 수 있게 되었다. 레티시아에게 성과를 보여주기 위해 시키와 주인공은 외출 준비를 하는데, 가게에 에드가가 광폭화 조사 현황을 알려주기 찾아온다. 그는 자칫하면 왕실에 대한 반역죄로 잡혀가거나 주변에 불똥이 튈 우려가 있다 보니 제대로 조사하지 못했다며 사과한다. 에드가는 레티시아의 상태를 우려하는데, 시키는 요즘 좀 기운을 차렸지만 여전히 신경 쓰고 있는 것 같다고 대답한다. 시키는 에드가도 같이 레티시아의 저택에 가자고 권하지만, 그는 대신 평소처럼 까미를 대신으로 붙여주고, 세이란의 사탕과 자신이 준비한 꿀과자를 건넨다. 주인공은 그에 대한 보답으로 에드가에게 클로지를 신청한다.

일행이 출발하기 전, 에드가는 세이란의 '레티시아는 고민을 껴안는 타입이라 스스로 말할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으니, 그때까진 달콤한 것이라도 먹으며 진정하게 해줘라'라는 전언을 전해준다. 그 말대로, 일행과 레티시아, 오랜만에 귀가한 글렌은 저택에서 즐겁게 티타임을 보낸다. 글렌은 레티시아가 기운이 없다는 소식에 서둘러 돌아왔다고 말하고, 시키는 글렌을 좋은 오빠라 부르며 조금 인상이 바뀌는가....싶었으나, 글렌은 레티시아와 잘 지내준 상이랍시고 주인공에게 클로지를 요구한다.

클로지가 끝난 후, 주인공은 앨리스들이 사탕에 '블릿드' 인덱스를 거는 것을 목격한다. 레티시아가 마법 특훈의 성과를 보여달라고 보채자, 주인공은 연습했던 마법을 완벽하게 펼쳐보이고, 마지막으로 레티시아의 앨리스를 따라 사탕에 블릿드를 걸어 얼린다. 이렇게 만들어진 블릿드 캔디를 보고 레티시아는 순간 당황하고, 주인공이 건넨 캔디를 입 안에 넣는다.

블릿드 캔디를 먹은 레티시아는 어릴 적 어머니가 만들어 주셨던 블릿드 캔디의 추억을 떠올리며 울먹이고, 글렌은 혼자 무리하지 말라며 동생을 따뜻하게 안아준다. 그녀는 기어코 눈물을 터트리고, 글렌은 레티시아가 성의 열쇠를 사용했다는 걸 알고 하트 여왕과 트러블이 있었다는 걸 알아차린다. 결국 레티시아는 그날의 이야기를 모두에게 털어놓기 시작한다,

레티시아는 성에 들어갔을 때 여왕이 자신을 '필요없다'고 말한 것과, 왕실이 광폭화에 관련되었다는 추측 때문에 어머니가 멀리 떠나버린 것 같은 느낌이 들어 견딜 수 없이 괴로웠다고 고백한다. 그러나 글렌과 주인공은 정말로 직접 눈앞에서 대화한 것이냐며,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은 진심을 숨기고 겉치레를 하는 게 일상이라고 달랜다. 진심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허세를 부렸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깨달은 레티시아는 조금 진정한 뒤 세수를 하러 자리를 비운다. 저택의 메이드는 그녀가 돌아올 때까지 시간이 조금 걸릴 것 같다며 기다리는 동안 클로지를 권한다.

메이드는 클로지를 통해 주인공이 얼마나 훌륭한지 느끼고, 덕분에 아가씨가 마음을 열 수 있었다며 감사 인사를 건넨다. 그 모습을 지켜본 글렌은 진지한 표정으로 그 마음을 인정하고 주인공과 시키를 레티시아의 진정한 친구로 인식하기로 결정한다. 원래부터 친구었다는 주인공의 말에, 글렌은 협력하겠다며 일행이 조사하는 광폭화에 대해 알려달라고 부탁한다.

이야기를 들은 글렌은 생각보다 상황이 심각함을 인지하고, 시키와 주인공에게 "너희는 광폭화에... 왕실에 맞설 만큼의 각오가 있나?"라고 질문한다.

글렌은 광폭화를 조사하게 되면 앞으로 왕실이라는 거대한 권력과 엮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그는 레티시아는 설령 주인공이나 시키가 포기해 혼자가 되더라도 계속 광폭화의 진상을 알아내려 할 것이며, 두 사람에게 그런 그녀를 위해 마지막까지 나라와 맞서겠느냐고 묻는다. 시키는 이게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다시 곱씹지만, 주인공은 이 나라와 앨리스, 그리고 친구를 위해 맞서겠다고 약속한다. 일행의 결의를 확인한 글렌은 숨어서 엿듣던 레티시아까지 불러 자신도 광폭화 조사에 협력하겠다고 발표한다. 구체적인 계획이 있냐는 주인공의 질문에 그는 가볍게 파고들 틈부터 찾고자 한다며 준비가 되는 데로 연락하겠다고 알려준다.

그리고는 더 중요한 일이 있다고 뜸을 들이는데, 그 중요한 일이란 바로 주인공과의 클로지. 동생을 생각하는 자신의 마음과 각오를 보여주겠다고(...) 거기에 은근슬쩍 스노우드롭까지 걸어 글렌은 바로 클로지를 밀어붙인다.

4. 4장

5. 5장

6. 6장

7. 7장

8. 8장

9. 9장

10. 10장



[1] 이 때부터 이 4명은 플레이어가 지어준 이름으로 불리게 된다. 이름을 따로 짓지 않았을 경우 디폴트 네임인 체리, 아이리스, 마가렛, 스노우드롭으로 불린다. [2] 다만 이는 2부부터의 스토리 한정이고, 스토리 1부나 이벤트 스토리에서는 여전히 '앨리스'라고만 불린다. [3] 체스터의 말에 따르면 앨리스는 생명의 나무와 연결된 위대한 존재로써 모두 '앨리스'라고만 불린다고 한다. [4] 2부 1장 1화를 클리어하면 받을 수 있는 앨리스들의 블룸 의상이다. 이후 스토리에서의 앨리스 모습은 이 의상으로 고정된다. [5] 전부 생명의 나무를 형상화한 뱃지를 착용하고 있다. [6] 사람들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이라 성에 있는 사람도 잘 모르는 곳이라고 한다. [7] 체스터는 7화에서 앨리스가 없다고 언급되는 것을 보아 메를 부인의 앨리스를 데려오지는 않은 것 같지만, 그래도 시키+주인공+레티시아+체스터+레티시아의 앨리스+주인공의 앨리스 4명=9명으로 어디 잠입하기에는 인원수가 좀 많다(...) [8] 원더랜드에서는 클로지로 누군가의 재산을 가지거나 권리를 결정하는 등 클로지가 상당히 중요한 위치에 있다. 즉 만에 하나 발각되더라도 그렇게 높으신 분이 아닌 이상 클로지에서 이기면 봐달라고 하는 식의 대응이 가능하다는 것. [9] 때마침 이 경비병이 가게의 단골손님으로 시키와 아는 사이였기 때문에 신상품 이야기로 시선을 제대로 끌었다. [10] 직후 주인공과의 대화로 볼 때 자신이 왕녀였다는 걸 체스터에게는 딱히 숨길 생각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말할 타이밍을 못 잡았다고... [11] 묘사를 보면 주인공은 자신이 이세계인이라는 걸 밝히면 주변 사람들이 갑작스레 놀라거나 믿지 않을까 우려해 숨기기로 한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