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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7:36:02

앨리스클로젯/스토리/이벤트 스토리/202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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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앨리스 살롱 돕기2. 하트랜드 왕국의 이상한 하루3. 메를 부인의 생일4. 반짝반짝 빛나는 천공의 꽃5. 세이란의 비밀 이야기6. 특별한 휴가를 보내는 법7. 꽃차의 향기를 담아8. 앨리스 콘테스트9. 폭신폭신 농장에 가자10. 이스트엔드 왕국의 명물11. 하트랜드 왕국의 크리스마스

1. 앨리스 살롱 돕기

어느 날, 시키는 자신에게 다과회 초대장이 온 것을 발견한다. 그러던 도중 에드가가 가게에 방문한다. 그는 살롱에 꿀과자 대량 주문이 들어와 혼자서는 무리라 일행의 도움을 받고 싶다고 부탁한다. 시키와 주인공은 그 부탁을 흔쾌히 받아들여 살롱에 방문한다. 일행이 도착하자, 에드가는 시작 전 가벼운 인사로 클로지를 제안한다.
에드가는 꿀과자 대량 주문이 오후에 열리는 세이란의 다괴회 준비를 위한 것이라고 알려준다. 시키는 그제야 자신에게 온 초대장이 세이란에 다과회라는 것을 깨닫는다. 에드가는 일행에게 꿀과자의 레시피를 건네고 반죽은 다 되어 있으니 모양 만들기와 장식만 하면 된다고 일러준다. 그 때 살롱에 세이란이 찾아온다. 세이란은 에드가가 일부러 일행에게 다과회 준비를 부탁했다는 걸 듣고 뭔가 다른 목적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추측한다. 한편 주인공은 항상 에드가의 살롱에서 다과회를 하냐고 묻고, 세이란은 에드가의 꿀과자가 평이 좋아 다과회를 열 때마다 부탁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세이란은 클로지에서 자신을 이기는 걸 조건으로 주인공을 다과회에 초대한다.
주인공이 클로지에서 승리하고, 세이란은 에드가와 함께 다과회 장소를 확인하러 자리를 뜬다. 주인공은 시키와 꿀과자를 만들면서 그에게 다과회에서 뭘 하는지를 묻고, 시키는 꽃차나 꿀과자를 준비해서 앨리스 오너들이 서로 교류하는 사교의 장이라고 설명해준다. 그때, 체스터가 살롱에 방문한다. 체스터는 에드가가 아니라 시키와 주인공이 꿀과자를 만들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지만, 이내 자신이 한번 맛을 봐주겠다고 한다. 시키가 말리자, 체스터는 주인공에게 클로지를 신청해 자신이 이기면 맛보게 해달라고 조건을 건다.
클로지에서 주인공이 이긴 뒤 체스터는 순순히 포기하고 물러난다. 일행이 꿀과자 만들기를 끝냈을 때 마침 에드가가 돌아온다. 시키는 꿀과자가 잘 만들어졌다고 자랑하지만, 에드가는 꿀과자의 갯수가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에드가가 준 레시피에는 만들어야 할 분량도 적혀있었는데, 시키가 실수로 샘플과 손님용은 따로 만들어야 한다는 문구를 못보고 넘긴 것. 시키는 빨리 부족한 갯수를 채우겠다고 하지만, 글렌이 찾아와 살롱에 이미 다과회 손님이 다 모였다고 알려준다. 결국 에드가는 부족한 갯수는 자신이 어떻게든 하겠다며 주인공 일행을 다과회 장소로 보낸다. 시키와 주인공은 부족한 꿀과자 생각에 에드가를 걱정하는데, 그 모습을 본 다과회에 참석한 손님이 보고 기분 전환을 하는 게 어떻겠냐며 클로지를 신청한다.
클로지 후, 에드가가 부족한 갯수를 모두 만들어 등장한다. 드디어 다과회가 시작되고, 에드가와 세이란은 주인공과 주인공의 앨리스를 다과회의 손님들에게 소개한다. 특히 에드가는 오늘 다과회 준비를 주인공이 도와줬다며 칭찬하는데, 이 일로 주인공이 모두의 주목을 받자 글렌이 그를 질투하며 나타나 주인공에게 클로지를 요구한다.
클로지가 끝나고, 사람들은 입을 모아 주인공의 꿀과자와 방금 전 클로지를 칭찬한다. 주인공이 쏟아지는 칭찬에 쑥쓰러워하자, 에드가는 이 다과회의 분위기를 띄운 건 너와 앨리스라며 주인공을 북돋아준다. 다과회가 거의 끝나가자, 에드가와 세이란은 일행을 남겨두고 자리를 뜬다. 시키와 주인공은 다과회가 무사히 끝난 것에 안심하는데, 그 때 다과회 손님으로 온 한 신사가 덕분에 즐거웠다며 주인공에게 클로지를 신청한다.
클로지가 끝난 뒤 신사는 에드가가 모두에게 주인공을 소개하고 싶었던 것 같다며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고 말한 뒤 자리를 뜬다. 그 말에 시키는 어째서 에드가가 다과회 준비를 도와달라고 한 건지 깨닫는다. 주인공에게 다과회를 보여주고 다양한 앨리스 오너들을 만나게 해 주기 위해서 꿀과자 준비를 구실삼아 일부러 부른 것. 원래 이 정도 준비는 에드가 혼자서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한다. 이렇게까지 한 건 에드가가 자신의 마음을 잘 표현하지 못해서라고...바로 근처에 숨어서 듣고 있던 에드가는 세이란의 지적에 불려 나와 모든 사실을 긍정한다. 그리고 주인공이 다과회의 분위기까지 떠들썩하게 만들 줄 몰랐다며 자신과도 클로지를 해 달라고 부탁한다.
그 후 세이란과 에드가, 주인공과 시키는 다과회 뒷정리를 시작하는데 갑자기 글렌이 다시 등장한다. 아까 한 클로지는 다과회의 여흥이었고 이번에야말로 진심으로 결판을 내겠다고(...) 거기에 상품으로 에드가의 꽃차를 멋대로 걸어버린다. 에드가는 당연히 황당해하지만, 세이란이 이를 긍정해 버리는 바람에 글렌과 주인공의 2차전이 시작된다. 당연히 주인공이 승리하고, 세이란은 아예 남아있는 사람들[1]끼리 두 번째 모임을 하자고 한다. 졸지에 또다시 꽃차를 끓이게 된 에드가는 한숨을 쉬며 주방으로 돌아간다.
잠시 뒤 에드가는 꽃차를 끓여 내온다. 모두들 꽃차의 향에 감탄하고, 에드가는 특별히 수고한 주인공에게 신작 꿀과자를 대접한다. 신제품이라는 말에 모두들 먹어보고 싶어하자 에드가는 결국 모두에게 꿀과자를 내어준다. 다들 꿀과자를 맛있어하자 에드가는 다음 다과회 때 이 꿀과자를 대접하겠다고 제안한다. 이에 세이란은 다음번엔 주인공에게 초대장을 보내주겠다고 약속하며, 다괴회의 예행 연습 삼아 클로지를 제안한다.
클로지가 끝나고, 글렌과 체스터, 시키와 세이란은[2] 먼저 돌아간다. 에드가와 주인공 둘만 남게 되자, 에드가는 주인공의 앨리스가 다양한 표정을 보이는 걸 보고 네가 앨리스를 소중히 하는 마음이 앨리스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있는 것 같다며 주인공을 칭찬한다. 주인공이 오늘 초대해준 답례를 하고 싶다고 하자 에드가는 주인공에게 클로지를 신청한다. 클로지 후, 에드가는 처음 만났을 때보다 실력이 늘었다며 곤란한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의지해달라고 말해준다.

2. 하트랜드 왕국의 이상한 하루

어느 날 아침, 잠에서 깬 주인공은 앨리스들의 상태에 깜짝 놀란다. 앨리스의 몸 크키가 엄청 작아진 것.[3] 그러나 시키는 이상하게도 작아진 앨리스들을 평소와 똑같다고 여긴다. 황당한 주인공이 만우절 거짓말이냐고 묻자, 시키는 만우절이 뭐냐며 되묻는다. 주인공에게 만우절에 대해 들은 시키는 에드가와 세이란에게 해보고 싶다며 들뜬다. 주인공이 다시 앨리스의 크기 문제를 지적하지만 시키는 아직도 뭐가 이상한지 알지 못했고, 결국 주인공은 문제를 잠시 보류하고 시키와 아침식사를 한다.

아침 식사 후 시키는 만우절에 대해 자세히 알려달라고 한다. 주인공은 만우절은 거짓말을 하는 날이지만 남을 슬프게 만드는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되며 거짓말은 오전에만 하고 오후에는 사실을 밝혀야 한다는 걸 알려준다. 이야기를 들은 시키는 산책하면서 만우절 작전을 생각하자고 제안한다. 주인공은 이참에 다른 사람들에게도 앨리스의 상태를 물어보기로 한다.

밖으로 나온 일행은 체스터와 마주친다. 주인공은 그에게 작아진 앨리스들을 보여주며 이상한 점이 없냐고 묻지만, 체스터는 특별히 이상한 것을 느끼지 못한다. 주인공은 바로 옆에 있는 메를 부인의 앨리스와 비교해보라고 하지만 논점을 잘못 이해한 체스터는 앨리스는 앨리스일 뿐, 다른 앨리스와 비교하며 고민하지 말라고 조언해준다. 그때 숨어 있던 시키가 나타나 체스터를 놀래킨다. 주인공은 시키와 체스터에게 만우절에 대해 다시 설명해주고, 체스터는 친구들에게 알려 줘야겠다며 떠난다. 시키는 다음으로 에드가에게 가보자고 제안한다.

앨리스 살롱으로 발걸음을 옮기던 중, 일행은 글렌과 레티시아를 만난다. 그들 역시 앨리스 살롱으로 향하는 길이었다. 글렌은 자신이 새로 산 앨리스 의상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매일 12명의 앨리스에게 코디를 해주는 건 힘들지만 중요한 건 어떤 형태로든 앨리스와 함께 있는 것이라는 말을 한다.

앨리스 살롱에 도착한 일행을 에드가는 느닷없이 시키가 쓸 법한 쾌활한 말투로 맞아준다. 글렌은 한술 더 떠서 에드가에게 하트와 염색약을 주문한다.[4] 이를 지적하는 주인공에게 시키와 레티시아는 평소와 똑같지 않냐고 오히려 반문한다. 살롱에서의 티타임을 마치고, 글렌은 시키와 주인공에게 꿀과자를 사준 뒤 레티시아와 집으로 돌아간다. 주인공은 자꾸 일어나는 이상한 일들에 지쳐버리지만, 앨리스의 밝은 모습에 앨리스가 앨리스라는 건 변하지 않는다며 조금이나마 수긍한다.

그런데 시키와 주인공이 돌아온 가게는 옷가게가 아니라 꽃집이었고, 거기에 세이란이 둘 대신 가게를 보고 있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이상한 일 투성이인 하루에 주인공은 결국 기겁하고 만다.

...그렇게 잠에서 깬 주인공을 멀쩡한 상태의 앨리스들과 시키가 바라보고 있었다. 지금까지의 이 모든 이상한 일은 전부 주인공의 꿈이었던 것. 주인공은 시키에게 꿈 이야기를 하고, 그 과정에서 만우절에 대한 이야기도 들은 시키는 에드가와 세이란에게 해보고 싶다며 들뜬다. 그리고 앨리스들에게 글렌이 준 꿀과자를 내어준다. 주인공은 이 대화가 어쩐지 익숙하게 느껴진다며 독백하고, 시키는 체스터에게 거짓말을 하러 가자고 제안한다.

3. 메를 부인의 생일

메를 부인의 가게 창고를 정리하던 시키는 주인공을 불러 체스터의 조언으로 만든 창고 의상 목록을 보여준다. 그때 가게에 손님이 들어오고, 주인공은 손님의 취향에 맞춰 소품을 권한다. 손님의 취향의 어떻게 알았냐는 시키의 질문에 주인공은 체스터가 메모해준 단골손님 정보 덕분이라고 말한다. 가게 분위기가 좋아지자, 시키와 주인공은 잠시 휴식을 취한다. 그때 체스터가 들어와 게으름 피우지 말라고 야단친다. 손님 반응이 좋았고 창고 정리도 했다는 시키의 해명에 체스터는 제대로 일하고 있는지 확인해보겠다며 클로지를 신청한다.
아까부터 체스터가 예민해져 있다는 걸 눈치챈 주인공은 그에게 무슨 일 있냐고 묻는데, 가게에 누군가가 주문한 꽃이 들어온다. 보라색과 분홍색 꽃이었는데, 꽃에는 '생일 축하합니다' 라고 적혀있었다. 할머니의 생신이 얼마 남지 않아 체스터가 특별히 주문한 것. 그는 여행에서 오랜만에 돌아오는 할머니를 위해 무언가 더 많이 준비하고 싶어한다. 조급해하는 체스터에게 일행은 선물을 더 준비하는 것보다 체스터만 할 수 있는, 부인이 기뻐할 만한 일을 생각해보라며 조언해준다. 옆에서 배달 온 꽃집 주인도 메를 부인은 손자가 축하해준다면 뭐든 좋아하실 거라며 격려해 주지만, 체스터는 오히려 더 고민에 빠진다. 배달 온 김에 체스터와 클로지를 하려던 꽃집 주인이었지만, 체스터 대신 주인공이 나서 클로지를 한다.
클로지 후 꽃집 주인은 돌아가고, 가게에 에드가가 찾아온다. 체스터가 미리 부탁한 메를 부인의 생일을 위한 꽃차와 꿀과자, 케이크 디자인을 위해서였다. 케이크 디자인에 열의를 보이는 에드가를 보고 주인공은 원래 과자 만들기를 좋아했냐고 묻는다. 이에 에드가는 꿀과자를 만들게 된 계기를 들려준다. 어렸을 때 어머니와 앨리스가 자주 과자를 만들어준 추억이 있었고, 앨리스는 꽃차와 꿀과자만 먹으니 살롱을 운영하면 앨리스와 일상의 즐거움을 나눌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이야기를 하며 에드가는 최근엔 느긋하게 클로지할 시간이 없었다며 주인공에게 클로지를 신청한다.
에드가의 이야기를 들으며 체스터는 메를 부인이 기뻐할만한 일을 결정한다. 바로 가게를 번창시키는 것. 체스터와 시키, 주인공은 머리를 맞대고 가게를 잘 되게 할 방법을 궁리한다. 그때 세이란이 가게에 놀러온다. 세이란의 공방에서는 단골손님의 취향을 기록해둔다는 이야기를 듣고 체스터는 가게의 단골손님들을 초대해서 새로운 코디를 제안해주자는 아이디어를 낸다. 의상 확인을 위해 체스터와 시키는 창고로 가고, 세이란은 단골손님들에게 추천할 코디의 아이디어를 위해 클로지를 제안한다.
며칠 뒤, 메를 부인이 여행에서 돌아온다. 메를 부인은 앨리스의 선물과 가게에 진열한 의상을 보여주고, 체스터는 며칠 전 나왔던 아이디어를 그녀에게 말해준다. 메를 부인은 좋은 아이디어라며 칭찬하며, 다같이 새 의상으로 코디를 시작한다. 얼마 뒤 가게의 초대장을 받은 단골손님들이 가게에 방문한다. 첫 번째 손님은 고양이를 좋아하는 귀족 여인.[5] 체스터와 시키는 각자 고민한 코디를 선보이고, 손님은 양쪽 다 구입하기로 한다. 체스터가 의상을 준비하는 동안, 주인공의 앨리스가 눈에 띄인 귀족 여인은 클로지를 신청한다.
첫 번째 손님이 돌아가고, 다음으로 예술가와 산책이 좋은 여성이 방문한다. 산책이 좋은 여성은 메를 부인과 여행 이야기를 나누고, 예술가는 바로 코디를 부탁한다. 체스터는 기품 있는 클래식 코디를,[6] 주인공은 트럼프 카드를 모티브로 한 코디를[7] 보여준다. 둘 다 마음에 든 예술가는 전부 구입하기로 하고, 주인공에게 클로지를 제안한다.
예술가는 의상을 받아 돌아가고, 산책이 좋은 여성이 코디를 부탁한다. 시키와 주인공은 차례로 자신이 생각한 코디를 소개하는데, 체스터는 어째서인지 코디를 하지 않고 일행의 코디를 긍정하기만 한다. 손님은 두 코디 다 구입한 뒤 주인공에게 클로지를 요청한다. 손님이 돌아간 뒤, 메를 부인은 아까부터 기운이 없는 체스터를 걱정하고, 그는 자신 없이도 시키와 주인공만으로 가게가 돌아간다며 자신감을 잃은 모습을 보인다.
시키와 주인공은 자신들도 다른 사람들에게 코디 조언을 받았고, 체스터가 준비해 준 창고 목록과 단골손님 정보 덕분에 코디를 할 수 있었다며 그를 다독여준다. 메를 부인도 손님들이 진심으로 체스터의 코디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면 사지 않았을 거라며 격려해준다. 모두의 응원 덕에 체스터는 자신감을 회복하는데, 단골 손님인 정원 주인[8]이 들어온다. 그녀는 일행의 이야기를 듣고 메를 부인의 생일 파티를 자신의 정원에서 할 것을 제안한다. 체스터와 메를 부인이 찬성하고, 시키는 다른 사람들을 불러오기로 한다. 그리고 정원 주인은 주인공에게 클로지를 신청한다.
얼마 뒤 단골손님의 정원에서 메를 부인의 생일 파티가 열린다. 손님들은 차례로 메를 부인에게 선물을 건네고, 정원 주인은 메를 부인과 담소를 나눈다. 메를 부인은 여행 때문에 체스터를 외롭게 두는 게 미안하다고 하지만, 체스터는 오히려 자신이야말로 한참 부족한 손자라고 부인을 위로한다. 부인은 그런 체스터를 격려해 준다. 정원 주인은 오랜만에 메를 부인의 클로지가 보고 싶다고 부탁하고, 주인공이 그 상대를 하기로 한다.
클로지가 끝나고, 체스터는 다른 사람들의 생일 선물을 보며 자신만 선물을 준비하지 못했다는 걸 깨닫는다. 이에 메를 부인은 가게 일이나 생일 파티로 충분히 받았다며 그를 다독인다. 체스터는 시키와 주인공 덕분에 준비할 수 있었다며 감사 인사를 하고, 세이란과 메를 부인은 그가 솔직히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했다며 체스터를 칭찬한다. 마지막으로 메를 부인은 체스터와 주인공에게 클로지를 부탁한다.

4. 반짝반짝 빛나는 천공의 꽃

여느 때처럼 메를 부인의 가게에서 일하고 있는 주인공. 그때 시키가 상인 연합으로부터 어떤 포스터를 받아 가게에 돌아오다 넘어져서 포스터를 살짝 구기고 만다. 주인공의 아이디어로 포스터를 수습해 가게에 붙인 뒤 둘은 포스터의 내용에 관한 대화를 나눈다. 포스터는 곧 있을 '생명의 나무 축제' 에 관한 내용이었는데, 이 축제는 앨리스와의 인연과 풍성한 결실에 대해 생명의 나무에게 감사하는 축제로, 전국에서 열린다고 한다.[9] 때마침 에드가가 가게에 방문해 너희도 생명의 나무 축제 준비를 하냐고 묻는다.[10] 시키는 매번 축제 때마다 메를 부인의 가게에서 특별한 전시회가 열렸던 것을 기억해내고, 에드가는 그것과 더불어 상인 연합의 일도 도와야 할 것이라고 알려준다. 시키는 그의 말을 듣고 코디를 잔뜩 할 수 있는 퍼레이드 준비를 하고 싶다고 들뜨지만, 에드가와 주인공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다.[11] 대화가 끝난 뒤, 에드가는 앨리스가 지루해하는 것 같다며 클로지를 신청한다.

클로지 후 에드가는 살롱으로 돌아가고, 시키와 주인공은 축제 준비에 대해 논의한다. 그러나 두 사람 다 축제 준비는 처음이었기 때문에 체스터의 집으로 찾아가려던 찰나, 체스터가 할머니의 편지[12]를 받고 가게에 찾아온다. 그리고 그는 축제를 위해 해야 할 일들을 말해준다. 우선 가게에는 축제를 계기로 처음 방문하는 손님들이 많이 오기 때문에 의상이 돋보이게끔 테마를 정해서 꾸며야 하고, 거리 장식이나 작품 기획, 관람객 안내나 순찰 등 상인 연합 일도 진행할 것. 시키는 축제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들뜨고, 주인공의 앨리스도 의욕 넘치는 모습을 보인다. 시키의 넘치는 의욕에 되려 걱정이 된 체스터는 너희들의 마음가짐부터 보여달라며 클로지를 요구한다.

클로지가 끝난 후 시키와 주인공, 체스터는 가게 전시 테마를 고민하기 시작한다. 시키는 너무 고민한 나머지 앨리스 미러에게 전시 테마를 달라고 부탁하지만(...) 당연히 앨리스 미러는 응답 없음. 체스터는 생명의 나무 축제이니 나무 테마는 어떠냐고 제안하고, 시키는 쾅 하고 임팩트가 큰 코디 특집이 좋다고 말한다. 그러나 주인공은 둘 다 다시 생각해보자며 거절하고, 결국 테마는 다음날까지 생각해 오기로 한 뒤 시키와 주인공은 상인 연합 본부로 향한다. 본부로 가던 길, 둘은 거리에서 세이란과 마주친다. 세이란도 본부에 볼일이 있던 터라 일행에 합류하고, 본부에 도착해 셋은 상인 협회 회장을 만난다. 회장은 주인공의 앨리스를 보고 멋진 앨리스라며 칭찬하고, 앨리스에게서 특별한 매력이 느껴진다며 클로지를 부탁한다. 

클로지를 하며 상인 협회 사람들이 모여들고 축제 준비를 위한 회의가 시작된다. 회의 결과 시키와 주인공은 포스터 붙이기 담당이 되고, 의상 테마를 담당하고 싶었던 시키는 실망한다.[13] 주인공과 풀죽은 시키 앞에 글렌이 나타나는데, 그는 앨리스와 마을 산책[14]을 하던 중이었다. 글렌은 일행이 붙인 포스터를 보고 곧 생명의 나무 축제 기간이라는 것을 알아차리는데, 그 모습을 보고 시키는 포스터 붙이기 또한 축제 준비의 일환이며, 마을 사람들에게 축제를 상기시키는 중요한 역할이라는 것을 깨닫고 기운을 차린다. 그리고 주인공은 그런 시키의 모습에서 가게 전시 테마를 떠올린다. 두 가지 고민이 동시에 해결된 일행은 글렌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글렌은 인사치레는 필요 없다며 대신 클로지를 요구한다.

생명의 나무 축제 당일. 주인공이 생각해낸 테마는 '사계절' 이었다. 축제 때는 여러 지역에서 손님이 찾아오니 어디에 사는 손님이든 원하는 의상을 찾을 수 있도록 한 것. 시키는 웃거나 침울해할 때 바로 겉에 드러나는 편이라서, 그렇게 감정 따라 뚜렷한 모습이 꼭 사계절 같아 생각해낸 것이라고 한다. 

주인공의 예상이 들어맞은 것인지 가게는 성황을 이룬다. 시키와 주인공은 의상 진열을 도와준 세이란과 그가 일하는 공방에 대해 잡담을 나누고, 세이란은 오늘 공방에서 작은 클로지 대회가 있다며 둘을 초대한다. 마침 상인 연합 일로 마을 순찰도 돌아야 했던 터라 일행은 체스터에게 가게를 맡기고 세이란을 따라 공방으로 향한다. 세이란은 출발 전 몸이 근질근질했다며 클로지를 제안한다. 

공방으로 가며 세이란은 클로지 대회에 대해 소개한다. 올해 대회는 작년 우승자를 불러 그 사람에게 도전하는 방식이고, 시범 경기에는 스페셜 게스트를 불렀다고 한다. 그런데 공방에 도착하니 시범 경기는 이미 끝나있었다. 그리고 일행은 게스트의 정체를 알고 놀라는데, 스페셜 게스트는 바로 글렌과 레티시아였다. 레티시아는 주인공을 보고 반갑게 인사하며, 나중에 같이 축제를 구경하자고 제안한다. 한편 세이란은 대회의 사회를 맡은 상인 협회 회장에게 예정보다 빠르지 않냐고 묻는다. 알고 보니 작년 우승자가 너무 강해 도전자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시범 경기를 먼저 시작한 것. 이에 시키는 주인공에게 참가를 권한다. 

  주인공이 승리하자, 관중들은 주인공의 앨리스가 입은 의상에 대해 관심을 가진다. 시키는 이 틈을 타 메를 부인의 가게를 홍보하고, 상인 협회 회장은 덕분에 분위기가 달아오를 수 있었다고 고마워한다. 대회 후, 남쪽 하늘에 커다란 빛이 보이고 세이란은 '피아 루미너스'[15]가 시작됐다고 말한다. 피아 루미너스가 불꽃놀이와 비슷하다는 걸 안 주인공은 시키와 세이란에게 불꽃놀이에 대해 설명해주고, 시키는 불꽃놀이와 피아 루미너스를 빛나는 꽃이라 표현하며 꼭 앨리스 같다고 감탄한다. 때마침 글렌과 레티시아가 일행을 발견하고, 주인공은 앨리스가 반짝이는 게 보고 싶다며 레티시아에게 클로지를 신청한다. 

  클로지가 끝나고 일행은 슬슬 돌아가려 하는데, 에드가의 앨리스 살롱에서 줄이 길게 뻗어나온 것을 발견한다. 살롱 역시 대성황이라 사람이 가득 몰린 것. 주인공은 에드가에게 가게 일을 도와주겠다고 제안한다. 시키와 주인공, 세이란 덕에[16] 살롱은 무사히 영업을 마감한다. 에드가는 덕분에 살았다며 꽃차를 대접한다. 일행은 앨리스도 열심히 도와줬다며 앨리스에 대해 소소한 수다를 나누는데, 시키가 앨리스에 대해 전보다 더 잘 알게 된 것 같다고 하자 에드가는 코디 센스도 조금은 좋아졌냐며 그를 놀린다. 주인공은 시키가 가게에서 열심히 일한다며 그를 옹호하고, 시키는 에드가에게 자신이 생각한 주제로 주인공과 클로지를 해달라고 부탁한다.

  에드가는 일행에게 꿀과자를 포장해주고, 주인공은 메를 부인의 가게가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해한다. 레티시아는 주인공과 같이 가고 싶다고 부탁하고, 글렌 역시 앨리스에게 새 의상을 사주려던 참이라 결국 다 같이 메를 부인의 가게로 가기로 한다. 일행이 돌아오자 체스터는 아까부터 손님이 확 늘어서 힘들었다며 투정을 부리고, 에드가는 자신의 살롱 일을 도와주느라 시키와 주인공이 늦었다며 변호해준다. 이때 세이란이 가게의 의상이 거의 다 팔린 것을 발견한다. 그러나 아직 손님은 많이 남아있는 상황. 그러자 글렌은 메이드를 불러 자신의 의상 컬렉션을 제공하겠다고 제안한다. 여기에 에드가는 이번엔 자신이 가게 일을 도와주겠다고 한다. 모두의 덕으로 체스터는 메를 부인의 앨리스와 휴식을 취하러 가고, 에드가는 주인공과 클로지라도 하면서 쉬라고 말해준다. 

  모두 힘을 합쳐 일한 덕분에 메를 부인의 가게도 성공적으로 영업을 끝낸다. 글렌과 레티시아, 에드가와 체스터는 돌아가고, 세이란은 상인 연합 회장님께 부탁받았던 꿀과자를 시키와 주인공에게 전해준다.

시키와 주인공, 세이란은 이번 축제를 되짚어 보며 담소를 나누고, 주인공은 시키가 의견을 내고 응원해 준 덕에 축제가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시키가 늘 주인공과 앨리스를 생각하고 있다는 세이란에 말에 그는 처음엔 자신 때문에 주인공이 낯선 곳에 떨어졌다는 생각 때문에 필사적이었지만, 지금은 앨리스와 주인공이 반짝이는 걸 보는 게 즐겁다고 말한다. 시키는 다음에도 같이 피아 루미너스를 보자고 주인공에게 권하고, 주인공은 자신도 같은 마음이라며 앞으로 모두와 함께하고 싶다고 답한다. 그런 두 사람을 지켜보던 세이란은 둘이 원더랜드에 오게 된 것은 운명인 것 같다며, 주인공에게 클로지를 제안한다.

5. 세이란의 비밀 이야기

어느 맑은 날 아침, 시키와 주인공, 앨리스들은 메를 부인의 가게에서 화단을 손질하고 있었다. 그 때 체스터가 학교 가던 길에 가게에 잠시 찾아온다. 연이어 세이란이 가게에 방문하는데, 그는 공방의 일손이 모자라 주인공의 앨리스들에게 심부름을 부탁하러 왔다고 말한다. 주인공의 앨리스가 와주면 공방 사람들이 기뻐한다고. 앨리스를 대하는 주인공의 자세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것 같다고 세이란이 말하지만, 체스터는 부끄러워서인지 솔직하게 인정하지 못한다. 이 모습을 본 세이란은 주인공에게 체스터와의 클로지를 제안한다.

클로지 후 체스터는 학교로 향하고, 세이란은 화단 정리를 도와주겠다고 한다. 그러나 화단에서 나온 벌레와 민달팽이 때문에 시키와 세이란은 비명을 지르며 한바탕 소란을 피운다. 마가렛이 벌레와 민달팽이를 처리해 주자, 그제야 가게에 온 목적이 생각난 세이란은 주인공의 앨리스 중 3명을 데리고 가려고 한다. 시키가 화단 정리 도와주는 것 아니었냐고 묻자, 세이란은 아무리 시키와 함께할 수 있다 하더라도 벌레가 있는 곳은 사양이라며(...) 대신 주인공에게 클로지를 신청한다.

세이란이 떠나고, 셋이서 화단 정리를 끝낸다. 가게가 쉬는 날이었기 때문에 일행은 곧 한가해지고, 시키는 심부름 간 앨리스들을 보러 가지고 제안한다. 심부름 간 앨리스가 걱정되기도 하고, 간식을 챙겨서 놀라게 해주자는 시키의 아이디어에 주인공은 승낙하고, 다같이 에드가의 앨리스 살롱으로 향한다. 그런데 어째서인지 에드가와 까미는 일행을 보고 심히 당황한다. 시키가 케이크 모양의 꿀과자를 보고 포장해달라고 하자, 에드가는 에둘러 거절하며 대신 다른 꿀과자를 사도록 유도한다. 주인공과 앨리스가 그 꿀과자를 마음에 들어하자, 에드가는 자신과 클로지를 해서 이기면 꿀과자를 그냥 주겠다고 제안한다.

에드가에게 꿀과자를 받고 공방으로 가던 길에, 일행은 과일가게에서 심부름 보낸 앨리스를 발견한다. 시키와 주인공은 멀찍이 떨어진 곳에 숨어서 앨리스를 지켜보는데, 갑자기 레티시아가 등장한다. 뭐 하러 왔냐는 시키의 질문에 그녀는 살짝 당황하며 캔디를 사러 왔다고 답한다. 시키는 오늘은 특별히 꾸미고 나온 것 같다며 레티시아의 앨리스를 칭찬하고, 레티시아는 주인공에게 클로지를 신청한다.

클로지 후 레티시아는 아직 사야 할 물건이 남았다며 자리를 뜨고, 일행은 다시 앨리스를 지켜보려 하지만 앨리스는 이미 볼일을 마치고 떠난 후였다. 주인공은 앨리스가 공방으로 돌아간 것 같다고 추측하고, 시키는 공방으로 가기 전 잠시 카페에 들러 쉬자고 주장한다. 앨리스도 지친 기색을 보이자 결국 일행은 근처 카페로 이동한다. 카페 주인은 일행을 반갑게 맞아주고, 주인공은 앨리스 몫까지 꽃차 2잔을 주문하고, 시키는 뭘 시킬지 고민한다. 시키가 메뉴를 고민하고 있는 동안, 카페 주인은 주인공에게 클로지를 제안한다.

시키는 꽃차와 함께 파이 꿀과자를 주문하려 하지만, 주인공의 만류로 꽃차만 주문한다. 티타임 후 일행은 공방에 도착해 창문으로 앨리스의 상태를 살피는데, 갑자기 글렌이 등장한다. 글렌은 평소처럼 호탕하게 웃으며 허세를 늘어놓지만, 앨리스를 지켜보고 싶었던 시키는 조용히 해달라고 짜증을 내고, 그 덕에 일행은 세이란에게 들킨다. 시키와 주인공이 공방 안을 보고 있었단 사실에 세이란은 얼굴이 굳어지고, 그가 화났다고 생각한 시키는 재빨리 사과하지만 세이란은 도리어 화나지 않았다며 둘 사이에 작은 말씨름이 벌어진다. 그동안 철저히 무시당하고 있던 글렌은 예의를 가르쳐 줘야겠다며 주인공에게 클로지를 요구한다.

*제 7화
둘의 클로지가 끝나자, 에드가와 까미, 레티시아가 짐을 한가득 들고 공방에 찾아온다. 곧이어 체스터가 시키와 주인공이 가게에 없다며 당황하면서 달려온다. 일련의 상황들로 더 이상 숨길 수 없다는 걸 깨달은 세이란은 둘을 공방 안으로 데려온다. 공방 안은 파티장으로 꾸며져 있었는데, 사실 하트랜드 왕국에 온 지도 꽤 오래된 주인공을 위해 다들 파티를 열기로 하고 준비한 것. 아침에 앨리스들을 심부름으로 데려간 것도 그 때문이었다. 파티의 시작으로써 세이란은 주인공에게 클로지를 제안한다.

파티가 시작되고 글렌은 음악을 연주해 모두를 즐겁게 해준다. 레티시아는 주인공에게 뭔가 할 말이 있는 눈치를 보이고, 이를 알아챈 세이란은 주인공과 레티시아를 제외한 모두를 잠깐 일 좀 도와달라며 데리고 나간다. 둘만 남게 되자, 레티시아는 주인공에게 선물로 캔디를 내민다. 주인공이 선물에 고마워하자, 레티시아는 기뻐하며 답례로 클로지를 신청한다.

클로지가 끝나고 모두가 돌아오자, 주인공은 모두에게 오늘 파티를 준비해줘서 고맙다고 말한다. 그러다 체스터가 시무룩해 있는 것을 발견하는데, 사실 체스터는 오늘 일행을 공방으로 데려오는 역할이었다. 시키와 주인공이 제 발로 공방에 찾아온 바람에 활약할 기회를 놓친 것. 세이란이 체스터가 며칠 전 파티 장식을 도와줬다며 그를 북돋아 주자, 그는 전체적인 장식은 할머니와 상의했다며 쑥쓰러워한다. 체스터는 주인공에게 메를 부인의 전언[17]을 전해준다. 메를 부인의 이야기가 나오자 세이란은 체스터에게 쓸쓸하지 않냐고 묻지만, 체스터는 할머니의 앨리스가 있으니 괜찮다고 답한다. 그는 메를 부인의 앨리스를 자신의 앨리스처럼 생각하고 아껴주고 있던 것. 세이란은 체스터가 요새 실력이 많이 늘었으니 주인공과 클로지 해보는 건 어떠냐고 제안한다.

파티가 끝나고 시키와 주인공, 세이란은 뒷정리를 한다. 뒷정리 후 세이란은 주인공에게 줄곧 하고 싶었던 말을 꺼낸다. 주인공과 세이란이 처음 만났을 때, 스페셜 앨리스의 오너이면서도 아무것도 모르는 주인공을 세이란은 조금 걱정했었다고 한다. 그러나 주인공이 자신의 상상을 뛰어넘어 앨리스와 좋은 관계를 맺은 지금은 이 세계에 와줘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그는 주인공에게 자신 그리고 앨리스들과 만나줘서 고맙다고 말하고, 좀 더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클로지를 제안한다.

6. 특별한 휴가를 보내는 법

어느 날, 시키와 주인공은 글렌에게 다과회 초대를 받아 그의 저택을 방문한다. 가면서 둘은 요즘 여름이라 날씨가 많이 더워졌다는 이야기를 나눈다.[18] 저택에 도착한 일행을 글렌과 레티시아가 반갑게 맞아 주고 꽃차와 꿀과자를 대접한다. 레티시아는 차를 마시며 시키와 주인공에게 여름 휴가 계획을 묻는다. 둘 다 휴가 계획이 아직 없다는 사실에 글렌은 일행을 자신의 여행에 초대한다. 본래 글렌은 추위에 약해 여름에 일하고 겨울에 쉬는 편인데, 올해는 운 좋게 여름 휴가를 받아 여행을 계획 중이라는 것. 시키와 주인공은 흔쾌히 여행 초대를 받아들이고, 레티시아는 바쁜 오빠 대신 여행 계획을 짜기로 했다며 두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한편 글렌은 주인공에게 클로지를 신청한다.

클로지 후 글렌은 다른 약속이 있다며 먼저 자리를 뜬다. 글렌이 나가자 메이드는 그가 저택을 완전히 나갔다고 보고하고, 레티시아는 본론을 꺼낸다. 사실 글렌의 생일이 얼마 안 남아, 그의 생일 파티와 선물에 대해 같이 논의하고 싶었던 것. 세 사람은 글렌이 좋아할 만한 것에 대해 머리를 맞대고 궁리하다, 앨리스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자[19] 꿀과자나 앨리스 의상을 선물하는 것이 좋겠다고 결론을 낸다. 꿀과자는 에드가와, 의상은 세이란과 상의하기로 한 뒤 레티시아는 외출 준비로 잠시 자리를 비운다. 그녀가 돌아오는 걸 기다릴 동안, 저택 메이드는 주인공에게 클로지를 제안한다.

셋은 에드가의 앨리스 살롱을 방문하고, 에드가와 까미가 일행을 맞아 준다. 시키가 방문 목적에 대해 이야기하려는 찰나, 레티시아는 대뜸 에드가에게 같이 여행 가지 않겠냐고 제안한다. 글렌과 레티시아 둘 다 여럿이서 즐기는 걸 좋아해 최대한 많이 초대하려는 생각이라고. 에드가는 살짝 당황스러워 하면서도 제안을 받아들이고, 주인공은 그에게 여행지에 대한 의견을 묻는다. 바다와 산 중에 어느 쪽이 좋냐는 질문에 에드가는 둘 다 매력적이라며 결론을 내리지 못한다. 한편 레티시아는 에드가에게 글렌의 생일 선물로 꿀과자를 준비하고 싶다며 이야기를 꺼낸다. 그러나 에드가는 레티시아의 저택 메이드장이 이미 생일용 꿀과자를 주문했는데 추가 주문이냐고 묻는다. 이미 메이드장이 선수를 쳤던 것. 꿀과자를 선물로 하려는 계획이 무산되자 레티시아와 주인공은 낙담하고, 에드가는 둘을 달래며 기분전환 겸 클로지를 제안한다.

시키와 주인공, 레티시아는 연이어 세이란의 공방을 찾아간다. 공방에는 세이란과, 공부를 위해 찾아온 체스터가 있었다. 레티시아는 두 사람에게 자신들의 휴가에 초대하겠다고 제안한다. 세이란은 선선히 초대를 받아들이고, 체스터는 에드가가 같이 간다는 말에 승낙한다. 주인공은 둘에게 여행지에 대한 의견을 묻는데, 체스터는 산, 세이란은 바다라고 대답한다. 이어 레티시아는 글렌의 생일 선물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고, 세이란은 유행하는 모자를 선물하는 건 어떠냐고 대답한다. 그녀는 흔쾌히 찬성하고, 세이란은 공방에 있는 모자들의 착용샷을 레티시아에게 보여주기 위해 주인공에게 클로지를 신청한다.

두 사람의 클로지를 보고 레티시아는 오빠에게 모자를 선물하기로 결정한다. 이제 모자의 디자인을 정해야 할 차례. 체스터는 디자인에 글렌의 앨리스가 좋아하는 걸 반영하라고 조언한다. 이에 레티시아는 오빠의 앨리스들은 주로 서재에 있는 것과 음악을 좋아하는 것 같다고 추측한다. 주인공은 이 말을 듣고 글렌과 그의 앨리스들이 같은 걸 좋아한다는 걸 깨닫는다. 앨리스와 글렌은 서로를 소중히 여기기에 같은 것을 좋아했던 것. 여기에서 착안한 주인공은 글렌이 쓰고 있는 것과 똑같은 앨리스용 모자를 만들자고 제안하고, 레티시아는 바로 세이란에게 주문을 넣는다. 체스터는 세이란에게 글렌의 생일도 축하할 겸 자신도 돕겠다고 말하고, 주인공에게 집중을 위해 클로지를 신청한다.

클로지 후 시키와 주인공, 레티시아는 돌아가서 여행지를 결정하기로 한다. 그러다 일행은 때마침 공방 앞에서 체스터의 학교 교장선생님과 마주친다. 레티시아는 먼저 선생님께 인사를 건네고, 교장은 그녀의 이름을 듣고 단박에 글렌의 여동생이라는 것을 알아챈다. 알고 보니 글렌은 체스터의 학교와 여러 아동복지시설에 지원을 하고 있어 교장과 잘 아는 사이였던 것. 지원뿐만 아니라 자신의 꽃차 농장에 견학을 제안하기도 하고 가끔씩 그 농장의 꽃차를 가져다주기도 한다는 교장의 말에 시키는 자신이 아는 글렌이 아닌 것 같다며 놀란다. 한편 체스터는 교장의 말에서 글렌이 자신 소유의 꽃차 농장에 자주 방문한다는 것을 캐치하고, 그에게 익숙할 산보다는 바다로 여행을 가자고 제안한다. 이후 체스터는 교장에게 주인공을 소개하고, 주인공이 클로지를 잘한다는 소문을 들었던 교장은 그에게 클로지 상대를 부탁한다.

며칠 후, 시키와 주인공 그리고 레티시아는 글렌에게 여행지를 바다로 결정했다고 알려주고, 여행 계획을 정리한 서류를 넘겨준다. 여행지를 파악한 글렌은 옆에 있던 메이드에게 바다에 있는 별장을 구매하라고 지시한다. 사실 레티시아의 생일도 얼마 남지 않아서, 글렌은 그녀에게 선물로 별장을 사줄 계획이었던 것. 이번 여행도 레티시아의 생일 선물이었다고 한다. 시키와 주인공은 귀족의 생일파티 스케일에 놀라지만 곧 파티 이야기로 들뜬다. 메이드장은 둘에게 케이크 예약과 요리 준비는 이미 다 되어 있다고 알려주고, 시키는 그녀의 일처리 능력을 칭찬한다. 메이드장은 글렌과 레티시아가 평소 메이드와 그녀들의 앨리스에게 신경을 많이 써주고 있기에 이 정도는 당연하다고 대답한다. 곧이어 그녀는 그 성과를 보여주겠다며 주인공에게 클로지를 요청한다.

여행 첫날, 모두 레티시아의 별장에 도착해 별장의 화려한 풍경에 감탄한다. 저택의 메이드들과 에드가는 파티 준비를 하기로 하고, 다른 이들은 준비될 때까지 별장 근처로 놀러 나간다. 시키와 체스터, 까미는 모래성을 만들러 가고, 레티시아와 주인공은 발밑에 있던 소라게를 관찰한다. 그때 저택의 메이드 중 하나가 소라게를 보고 신기해 하고, 글렌은 그녀가 북쪽의 추운 나라 출신이라고 일행에게 알려 준다. 메이드는 따뜻한 하트랜드 왕국에 온 뒤로는 모든 것이 놀랍지만 특히 코디 차이가 가장 놀랍다고 이야기한다. 레티시아는 환경에 맞춘 코디도 클로지의 묘미라고 말해 주고, 주인공은 메이드에게 클로지를 제안한다.

클로지가 끝나고, 글렌과 레티시아의 생일 파티가 시작된다. 일행은 둘에게 준비한 선물들을 전달하고, 레티시아는 글렌에게 준비했던 모자들을 선물한다. 글렌은 그녀의 선물에 감동하고, 레티시아는 그에게 두 번째 선물로 노래를 불러준다. 노래에 맞춰 글렌의 앨리스들은 춤을 추고, 무대가 끝나자 파티에 참석한 모두가 그녀의 노래와 앨리스들의 춤을 칭찬한다. 이어 레티시아는 마지막 선물로 주인공과 클로지를 선보인다.

클로지 후 글렌은 두 사람의 클로지에 환호한다. 그리고 클로지에서 진 레티시아가 더 이상 화를 내지 않는 모습을 보고 그녀가 성장했음을 깨닫는다. 그는 레티시아가 오늘을 위해 열심히 준비했다는 걸 알고 덕분에 최고의 생일이 되었다며 기뻐한다. 그리고 파티를 준비한 모두에게도 최고의 휴가였다며 감사를 표한다. 글렌은 휴가를 통한 재충전 덕에 일하는 보람이 생겼다고 말하고, 세이란과 에드가가 이를 긍정한다. 그러자 갑자기 글렌은 일하는 의욕뿐만 아니라 자신의 앨리스가 얼마나 훌륭한지 알리는 활동에도 의욕이 생겼다며(...) 그 첫걸음으로써 주인공에게 클로지를 신청한다.

7. 꽃차의 향기를 담아

오랜만에 메를 부인이 여행에서 돌아오고, 시키와 주인공은 메를 부인을 반갑게 맞이한다. 메를 부인은 일행에게 여행에서 사들인 앨리스 의상들을 보여주고, 시키는 부인의 이야기를 들으며 자신도 멀리 나가고 싶다고 생각한다. 그런 그에게 체스터는 그럼 가게는 누가 보냐며 태클을 걸지만, 메를 부인과 주인공, 시키는 체스터와 앨리스가 믿음직하니 가게를 맡길 수 있다고 말한다. 시키는 체스터를 신뢰할 수 있는 이유가 주인공과 클로지를 자주 하기 때문이라 여기고, 그 이야기를 들은 메를 부인은 체스터와 주인공에게 둘의 클로지를 보고 싶다고 부탁한다.

클로지에서 주인공이 승리하고, 체스터는 결과에 실망하지만 메를 부인은 아주 멋진 클로지였다며 체스터를 칭찬해 준다. 그때 갑자기 에드가가 가게에 나타나 급하게 주인공을 찾는다. 그는 원래 오늘 앨리스 살롱에서 사용할 찻잎을 구매하려 갈 예정이었는데, 예상치 못하게 수호관 일이 생겨 대타를 구하고 있었던 것. 에드가가 가는 꽃차 농장의 찻잎은 최고급품이라 가격이 상당하고, 가게 주인이 까다로워 사람이 직접 가지 않으면 팔아주지 않았기 때문에 믿을 수 있는 사람인 주인공에게 부탁하러 온 것이다. 주인공은 그 부탁을 수락하고, 에드가는 그에게 꽃차 농장으로 가는 지도와 찻잎을 사는 데 필요한 것들을 담은 봉투를 건넨다. 메를 부인과 체스터는 가게는 자신들이 맡겠다며 흔쾌히 주인공을 보내준다. 에드가는 출발 전 그의 컨디션을 확인하고 싶다며 클로지를 요청한다.

클로지 후 에드가는 마중 온 까미와 함께 돌아가고, 일행은 지도에 표시된 목적지를 파악한다. 주인공이 가게 될 농장이 꽤 먼 곳에 있다는 걸 안 시키는 자신도 같이 가고 싶다고 부탁하고, 그렇게 주인공과 시키는 함께 농장으로 향한다. 농장까지는 기차로 가야 했기에 둘은 역으로 가 에드가가 넣어준 티켓을 확인한다. 그런데 본래 표 주인이었던 에드가는 혼자서 갈 예정이었기 때문에 티켓은 1장밖에 없는 상황. 일행은 난감한 상황에 처하는데, 마침 역에 기차를 타러 온 글렌과 레티시아가 둘을 발견한다. 글렌은 마주치자마자 자신과 주인공 사이에 말로 하는 인사는 필요 없다며(...) 그에게 클로지를 요구한다.

클로지 후 시키는 글렌의 메이드들이 커다란 짐을 들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글렌은 이번에 조금 먼 곳으로 가느라 새로운 앨리스 의상을 가득 준비했다고 말해 준다. 시키는 자신들도 멀리 간다며 호응하고, 레티시아는 일행에게 목적지를 묻는다. 주인공과 시키의 목적지가 꽃차 농장이라는 걸 안 남매는 같은 방향이라며 기뻐한다. 레티시아가 자신들은 기차 전체를 빌려 출발한다고 알려주는데, 빌린다는 말에서 착안한 시키는 글렌에게 사정을 말하고 그 기차에 태워 달라고 부탁한다. 그는 쿨하게 부탁을 받아들이는 듯 하다, 역시 조건을 붙여야겠다며 주인공에게 다시 클로지를 요구한다.

클로지에 만족한 글렌은 일행을 기차에 태워준다. 기차가 출발한 후, 메이드가 와서 짐을 전부 옮겼다고 보고한다. 주인공은 그 엄청난 양의 짐을 떠올리며 의상 말고도 있냐고 물어보고, 레티시아는 티세트가 있다고 답해준다. 사실 남매의 정확한 목적지는 글렌 소유의 꽃차 농장. 꽃차의 품질을 체크하고 농장 시찰을 가는 것이라고. 이어 그녀는 글렌이 다양한 시설에 꽃차를 기부하고 있다고 알려준다. 시키는 평소에 알던 글렌과 사뭇 다른 모습에 놀라는데, 메이드가 글렌의 농장에서 난 꽃차를 가져온다. 모두는 꽃차를 마시며 느긋한 시간을 가지고, 글렌은 클로지를 하기에 아주 좋다고 감탄하며 메이드에게 주인공의 클로지 상대를 맡긴다.

클로지를 마쳤는데도 도착까지 시간이 한참 남자, 레티시아는 도착역에서 농장까지 가는 길을 확인해두라고 조언한다. 시키와 주인공의 목적지를 본 글렌은 그 주변에는 농장이 많아 헤멜 수도 있다며 자신이 길을 안내해 주겠다고 제안한다. 그렇게 일행과 남매는 무사히 농장에 도착하고, 꽃차 농장의 주인과 그 아내가 나와 모두를 반갑게 맞아준다. 주인 내외는 자신들의 꽃차를 대접하며 상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시키는 꽃차의 품질과 부부의 열정에 감탄한다. 그러나 농장 주인은 아무리 에드가에게 언질을 받았다고 해도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 차를 팔기는 좀 그렇다며 난감해한다. 글렌이 신상을 보증한다며 나서지만 주인은 여전히 곤란해하자, 그는 주인공에게 클로지로 자신을 증명하라고 제안한다. 그는 레티시아에게 클로지 상대를 맡기고, 레티시아는 봐주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클로지가 시작된다.

클로지는 훌륭히 마쳤지만, 주인이 아직도 의심스러워 하자 결국 그의 아내가 나서 실토한다. 사실 그는 꽃차만큼이나 클로지를 좋아해서, 일행을 경계한 게 아니라 일행의 클로지를 보고 싶어했던 것. 꽃차는 앨리스에게 소중한 것이고, 자신의 찻잎은 앨리스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에게만 판매하고 싶어 거래하는 사람과는 매번 클로지를 한다고 한다. 주인의 열정의 모두가 감탄하고, 농장 주인은 보기만 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며 주인공에게 클로지를 부탁한다.

클로지 후 농장 주인은 흔쾌히 에드가가 주문한 꽃차를 내어준다. 글렌과 레티시아는 농장 시찰을 위해 일행과 헤어지고, 시키와 주인공은 메이드가 마련해 준 기차로 돌아온다. 둘은 앨리스 살롱에 방문해 에드가에게 차를 전해주고, 셋은 꽃차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농장 주인과 클로지하지 않으면 찻잎을 살 수 없다는 이야기는 못 들었다는 시키가 말하자, 에드가는 봉투 안에 메모를 넣지 않았냐며 놀란다. 그는 최근 일이 많아 피로가 쌓여 잊은 것 같다며 사과하고, 시키와 주인공은 그런 에드가에게 농장 주인이 따로 챙겨준 꽃차를 끓여주기로 한다. 에드가와 앨리스들은 꽃차를 마시며 휴식을 취하고, 앨리스들은 클로지를 하고 싶어 하는 모습을 보인다.

클로지 후 세이란이 앨리스 살롱에 찾아온다. 에드가가 꽃차를 대접할 테니 마시고 가라고 제안하자, 세이란은 그 김에 자신이 가져온, 이스트엔드 왕국의 꽃차도 끓여달라고 부탁한다. 에드가는 하트랜드 왕국의 것과 비교해볼 겸 주인공이 가져온 꽃차도 같이 끓여서 내온다. 시키와 세이란, 에드가는 일행이 오늘 다녀온 꽃차 거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주인공은 꽃차를 만드는 사람의 마음을 알게 되어 차가 전보다 더 맛있게 느껴진다고 감상을 말한다. 주인공의 감상을 들은 세이란은 뭐든지 만드는 사람의 영혼이 담긴다면 최고의 결과물이 나온다며 그만큼 앨리스도 좋아해 준다고 말한다. 앨리스 이야기가 나온 김에 그는 주인공에게 클로지를 제안한다.

클로지가 끝나고 글렌과 레티시아, 체스터와 메를 부인이 살롱에 찾아온다. 남매는 일행에게 글렌의 농장에서 재배한 꽃차를 주기 위해 가게에 방문했고, 주인공과 시키가 아직 살롱에 있다는 이야기에 부인과 체스터도 초대해 살롱으로 찾아온 것. 글렌은 선물로 가져온 찻잎과 꽃을 자랑하고, 시키는 말보단 직접 맛보게 해달라고 부탁한다. 이에 에드가가 차를 끓여오고, 모두들 다양한 꽃차를 비교해보며 티타임을 가진다. 주인공의 앨리스가 글렌의 꽃차를 마음에 들어하는 듯 보이자, 글렌은 답례로 클로지해도 좋다며, 자신이 이기면 스페셜 앨리스의 권리를 받아가겠다고 주장한다(...). 그러자 주인공은 자신이 이기면 다음에 글렌의 농장에 초대해달라고 제안하고, 그는 흔쾌히 수락하며 시키에게 테마 선정을 맡긴다.

8. 앨리스 콘테스트

손님이 적어 한가한 어느 날, 체스터가 메를 부인의 가게로 찾아온다. 시키와 주인공은 반갑게 인사하지만, 체스터는 잡담하려 온 게 아니라며 일행을 지나쳐 안쪽 방으로 가버린다. 평소와는 다른 체스터의 모습을 걱정한 일행은 방으로 찾아가지만, 그는 단지 학교에서 '앨리스 콘테스트'에 대한 과제가 나와 디자인 참고를 위해 가게 창고를 보러 온 것 뿐이라고 일행을 안심시킨다. 앨리스 콘테스트는 의상 재봉이나 퀴즈 등 앨리스 의상과 관련된 다양한 부문에서 경쟁을 하는 대회로, 굉장히 큰 이벤트라 우승하는 건 매우 명예로운 일이라고 한다. 체스터는 콘테스트 중 디자인 부문에 참가하려 하고 있었다. 디자인은 정했냐는 시키의 질문에 체스터는 앨리스가 편하고 즐거워야 그 모습을 보는 오너도 편해지니 이 느낌을 의상에 살려 보고 싶다고 대답한다. 그의 이야기를 들은 주인공은 자신도 참가해 보고 싶다고 생각하고, 체스터는 대회 안내사항이 적혀있는 콘테스트 응모 용지 여분을 건네준다. 그리고 그는 디자인 방향을 빨리 확립하고 싶다며 클로지를 신청한다.

일행은 곧바로 디자인을 시작하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라 고전한다. 시키는 프로에게 물어보러 가자고 제안하고, 둘은 세이란을 찾아 가게를 나선다. 마침 근처를 지나가고 있던 에드가와 세이란을 발견한 주인공과 시키는 세이란에게 의상 디자인 노하우를 알려달라고 부탁한다. 그러나 그는 고민하는 것도 디자인의 묘미라며 대신 힌트를 준다. 우선 디자인의 '테마'를 정할 것. 어떤 테마로 할지, 왜 그것으로 해야 하는지만 알면 금방 갈피가 잡힐 거라고. 그리고 클로지는 테마를 정하는 데 도움이 되니 적극적으로 할 것. 힌트를 들어도 알쏭달쏭해 하는 주인공과 시키에게 에드가는 방금의 조언대로 자신이 클로지 상대를 해주겠다고 제안한다.

클로지 후 주인공은 세이란에게 디자인 부문에 참가하냐고 묻지만, 그는 콘테스트는 원래 의상과 무관했던 사람들의 흥미를 유도하기 위한 행사라 참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대답한다. 그렇게 일행은 에드가, 세이란과 헤어지고 테마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한다. 그때, 근처를 지나가던 글렌과 레티시아가 두 사람을 발견한다. 앨리스 콘테스트 때문에 고민 중이었다는 둘에게 남매는 자신들도 콘테스트 디자인 부문에 참가한다고 알려준다. 시키는 글렌에게 준비한 디자인 테마를 묻고, 글렌은 '유행의 최첨단'[20]으로 결정했다고 말해준다. 상세한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가든으로 가는 중이었다는 글렌과 레티시아. 시키는 자신들도 가든으로 가 클로지를 하자고 제안하고, 글렌은 가든에 가기 전 자신과 클로지를 하자고 제안한다.

일행과 남매는 가든에 도착하고, 시키는 콘테스트 회장의 사전 답사 겸 가든 뒤쪽의 정원에 가 보자고 제안한다. 정원에서 글렌은 방금 전 떠올린 아이디어 메모를 위해, 레티시아는 가벼운 클로지를 위해 뿔뿔이 흩어지고, 주인공과 시키는 세이란의 힌트를 다시금 떠올린다. 그때 한 성실한 청년이 둘에게 다가와 콘테스트 디자인을 하는 중이라며 클로지 상대를 부탁한다. 그가 준비한 디자인 테마는 자신이 좋아하는 컬러인 파랑. 주인공과 청년은 청년이 정한 테마로 클로지를 시작한다.

주인공은 여러 사람들과 클로지를 하며 그들에게 디자인 테마를 묻는다. 사람들은 앨리스와 놀러갔던 바다, 딸들이 좋아하는 인형 등 각자 다양한 것들을 테마로 삼고 있었다. 주인공은 아직 테마를 결정하지는 못했지만, 어렴풋이 무언가 떠오르는 걸 느낀다. 그때 레티시아가 일행에게 다가와 테마는 결정했느냐고 묻는다. 정하지 못했다는 주인공의 대답에 레티시아는 자신과 클로지를 하는 건 어떠냐고 제안한다.

클로지 후 시키는 레티시아에게 디자인 테마를 묻고, 레티시아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프릴'로 결정했다고 이야기해 준다. 옛날부터 저택에 오던 상인에게서 프릴과 레이스를 자주 구매해 글렌, 메이드들과 클로지하던 추억이 있다고. 레티시아의 테마를 듣고 주인공은 비로소 테마를 결정하는 데 성공한다.

일행은 레티시아 남매와 함께 가게로 돌아오고, 세이란이 모두를 반갑게 맞아 준다. 그는 주인공이 걱정되어 상태를 보러 온 참이었지만, 표정을 보고 그가 테마를 정했다는 걸 알아챈다. 세이란의 '무엇을 테마로 할지, 왜 그것을 테마로 해야 하는지'라는 힌트는 바로 '자신이 가장 좋아하고, 소중하게 여기는 것을 테마로 삼아라'라는 뜻이었다.[21] 시키의 질문에 주인공은 드디어 자신이 선택한 테마를 들려주는데, 바로 자신과 함께하는 앨리스 그 자체였다. 생명의 나무 축제 때 불꽃에 비친 앨리스가 마치 눈부시게 빛나는 별 같다고 생각해 '별'을 테마로 결정했다고. 시키와 세이란은 멋지다고 칭찬해 주지만, 글렌은 마감기한이 얼마 안 남았다고 지적한다. 시키는 서둘러 작업에 들어가려 하는데, 갑자기 체스터가 헐레벌떡 가게에 찾아온다. 그는 자신이 준 응모 용지가 사실 작년 것이라고 실토한다. 응모 자체는 작년 것으로 해도 상관없지만, 올해부터는 규정이 바뀌어 실제 의상을 제작해 클로지까지 해야 한다는 것. 주인공이 가진 용지에는 당연히 이 이야기가 적혀있지 않았다. 세이란은 메를 부인에게 맡기는 것 아니었냐고 물어보지만, 메를 부인은 이미 또 여행을 떠나신 상황. 체스터는 자신 작품을 만들기에도 벅차다고 말해주고, 레티시아는 자신들의 전속 디자이너에게 맡기면 가능은 하겠지만 시간에 맞추기는 어려울 거라고 이야기해 준다. 그때 세이란이 나서 자신은 여유가 조금 있고, 주인공의 테마를 작업해보고 싶으니 의상을 제작해주겠다고 제안한다. 그리고 의욕이 더 나게 해달라고 클로지를 신청한다.

콘테스트 마감이 다가오는 가운데, 작업을 마친 레티시아와 글렌, 체스터는 주인공의 디자인을 도와준다. 드디어 콘테스트 당일, 불안에 빠진 주인공은 디자인한 의상을 몇 번이고 계속 체크한다. 지나치게 긴장한 그를 에드가와 시키가 달래지만, 주인공은 여전히 안절부절한다. 결국 에드가는 잠깐 진정하라며 자신이 클로지를 해 주기로 한다.

콘테스트의 클라이맥스, 디자인 부문은 주인공의 우승으로 끝난다. 모두가 나서 주인공의 우승을 축하해 주고, 시키는 크게 기뻐하며 축하 파티를 열자고 제안한다.

주인공의 콘테스트 우승 후, 며칠이 지나 가게에는 콘테스트 상위 입상작들이 들어온다. 시키는 주인공의 의상은 특별히 더 많이 주문했다고 자랑한다. 주인공은 이 의상을 전부 판매할 수 있을까 걱정하지만, 그런 걱정이 무색하게 가게 밖에는 입상작을 사려는 손님들로 매우 붐비고 있었다. 시키와 주인공은 하루종일 바쁘게 손님을 접대하고, 가게가 드디어 문을 닫자 그제서야 숨을 좀 돌린다. 그때, 레티시아가 가게에 방문한다. 시키는 가게 영업은 끝났다며 그녀를 돌려보내려 하지만, 레티시아는 대뜸 다른 사람들은 아직 안 왔냐고 묻는다. 시키와 주인공이 어리둥절해 하자 그녀는 금방 알게 될 거라며 기다리는 동안 클로지나 하자고 제안한다.

클로지를 마친 후, 가게로 체스터와 글렌, 에드가와 세이란 그리고 까미가 찾아온다. 사실 모두의 목적은 바로 의상 디자인 연구회를 여는 것. 디자인을 하다 보니 다들 창작 욕구가 끓어올라 콘테스트에 그치지 않고 디자인을 좀 더 공부하고 싶었다고. 레티시아는 당연히 시키와 주인공도 회원이라고 말해 준다. 주인공의 디자인을 다 함께 고민할 때 즐거웠다는 세이란의 말에 주인공은 정말 자신이 우승해도 괜찮았냐고 묻는다. 그는 다 같이 생각한 디자인이지만 자신 혼자만 영광을 차지한 것에 고민하고 있었던 것. 그러나 모두는 테마를 결정한 건 주인공이고, 주인공이 아니었다면 의상이 만들어지지도 않았고 모두가 모이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다독여 준다. 체스터가 이번에 못 했어도 다음 콘테스를 노리면 된다고 말하자, 레티시아는 다음 우승은 자신이라고 놀린다. 체스터가 반발하자 그녀는 우선 자신이나 주인공부터 이기고 오라며 받아치고, 체스터는 지금 이 자리에서 꺾어주겠다며 주인공에게 클로지를 요구한다.

주인공은 다시 한 번 모두에게 감사를 전한다. 에드가와 글렌은 '별'이라는 테마가 주인공의 앨리스에서 따온 만큼 잘 어울렸다고 말해 주고, 주인공은 앨리스와의 만남에서 이를 따왔다고 밝힌다. 처음 원더랜드에 왔을 때 아무것도 몰라 당황하기만 했지만, 앨리스 덕분에 모두와 만나 도움을 받을 수 있었고 여기에서 '앨리스라는 별이 자신을 이끌어 주었다'는 사실을 형상화한 것이라고. 모두는 이번 디자인을 하며 느낀 점에 대해 수다를 떨고, 주인공은 세이란과 상담하길 잘했다며 고마워한다. 그러자 세이란은 모처럼이니 클로지를 하자고 하고, 모두가 나서 앞다투어 클로지를 제안한다.

우여곡절 끝에 디자인 연구회가 시작되고, 모두는 열심히 연구회에 임한다. 주인공은 모두의 모습을 보고 뿌듯해하며 앨리스에게 다음번에도 자신의 의상을 입어 달라고 부탁한다.

9. 폭신폭신 농장에 가자

체스터와 시키 그리고 주인공이 메를 부인의 가게를 보던 어느 날, 에드가와 세이란이 가게에 찾아온다. 세이란은 '체험! 농장의 하루 진행 중!'이라고 적힌 초대장을 보여준다. 세이란의 거래처 중 하나인 양 농장에서 양과 교감하기, 털깎기, 실잣기 체험 등 각종 행사를 진행하게 되어 같이 참가하자고 권유하러 온 것. 그는 이 농장은 자신이 특히 좋아하는 거래처라고 이야기하며 그곳의 재료로 만든 의상을 일행에게 보여준다. 세이란은 의상의 장점은 설명하는 것보단 클로지가 더 이해하기 쉬울 거라며 주인공에게 클로지를 신청한다.

클로지 후 주인공은 세이란이 보여준 의상의 원단의 품질이 좋은 것 같다며 칭찬한다. 에드가는 자신의 앨리스가 입은 의상도 이 농장에서 뽑은 실이 들어갔다고 소개한다. 체스터는 농장 체험이 의상을 공부할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고 생각해 참여하기로 하고, 그런 그를 에드가는 학구열이 높다며 칭찬한다. 한편 세이란은 시키와 주인공에게 참가 의사를 묻고, 체험이 재밌을거라 생각한 둘도 흔쾌히 참가하기로 한다. 체스터는 할머니를, 주인공은 레티시아와 글렌을 체험에 부르자고 제안하고, 시키는 모두와 농장에 가는 것을 기대한다.

농장 체험 당일, 시키는 가방에 간식으로 먹을 꿀과자를 잔뜩 싸 온다. 체스터는 메를 부인이 바빠서 못 오게 되었다고 전하며, 대신 할머니의 앨리스와 함께 나타난다. 그는 자신과 앨리스의 가방에 농장 체험에 도움이 될 만한 자료와 도감을 가득 가져오고, 에드가는 그런 체스터의 열정에 감탄한다. 시키는 푹신푹신한 양들 사이에서 낮잠 자고 싶다며 설레고, 그런 그를 세이란과 까미는 황당해한다. 그러나 양털에 대해 알려면 직접 만져보는 게 좋을 거라는 시키의 반박에 결국 까미는 동의한다.[22] 한편 체스터는 전부 모이기 전 주인공에게 클로지를 제안한다.
일행은 농장이 위치한 이스트엔드 왕국[23]에 도착하고, 레티시아가 들뜨자 체스터는 어린애같다고 시비를 걸고, 둘은 투닥투닥 싸운다. 잠시 후 모두 농장에 도착하고, 에드가와 글렌, 시키는 눈앞에 펼쳐진 농장의 풍경을 보고 감탄한다. 세이란은 농장 주인을 만나러 잠시 자리를 비우고, 글렌과 레티시아, 주인공은 앨리스와 함께 농장의 양을 구경한다. 시키는 실잣기 체험이 특히 기대된다는 이야기를 하며 체스터에게 말을 걸지만, 체스터는 양들의 특징에 대해 메모하느라 여념이 없다. 에드가는 세이란을 기다리는 동안 주인공에게 클로지를 권유한다.

클로지가 끝나자 세이란이 농장 주인과 함께 돌아온다. 농장 주인은 일행에게 먼저 양과 교감하기 체험을 시켜준다. 모두는 주인의 안내에 따라 천천히 양을 만져보는데, 레티시아와 시키 그리고 까미의 손에 이상한 기름이 묻어난다. 까미가 끈적끈적한 촉감에 놀라자 체스터는 그 기름[24]에 대해 설명해준다. 주인공은 농장 주인에게 다음으로 농장의 앨리스들이 하는 작업을 견학하고 싶다고 부탁하고, 주인은 일행을 직원과 앨리스들이 일하는 작업장으로 안내한다. 이곳에서는 농장의 직원들과 직원의 앨리스들이 함께 물레를 돌리고 있었는데, 앨리스들은 모두 농장의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 농장 주인은 앨리스들이 작업뿐만 아니라 클로지도 잘한다고 소개하고, 활발한 직원은 일행에게 클로지를 권유한다. 글렌과 주인공은 흔쾌히 나서고, 농장 주인은 주인공에게 클로지를 신청한다.

클로지 후 시작된 다음 체험은 털깎기 체험. 일행은 둘씩 짝을 지어 주인이 알려준대로 양털을 깎는다. 세이란은 왜 내가 양을 잡는 역할이냐며 짝인 에드가에게 투덜거린다. 글렌과 레티시아는 사이좋은 남매답게 서로를 칭찬하며 열심히 털을 깎아낸다. 시키, 체스터, 주인공은 셋이 한 조가 되어 시키와 체스터가 양을 잡아두는 역할을 맡는다. 그러나 체스터는 농장의 물레에 대해 메모하느라 양은 거들떠 보지도 않고, 그러는 사이 시키 혼자 잡고 있던 양이 도망쳐버린다. 그제야 정신이 든 그는 주인공과 시키에게 사과하고, 자신이 다시 양을 잡아오겠다며 달려간다. 공부에 몰두하는 체스터를 보고 에드가와 주인공, 앨리스들은 지나치게 열심히 하는 것 같다며 걱정한다.

체험 후 점심시간이 찾아오고, 일행은 한가로운 경치와 함께 점심을 즐긴다. 까미는 체스터에게 달려서 피곤할 테니 잘 먹고 체력 보충하라고 충고한다. 한편, 농장의 쾌활한 직원이 일행을 위해 꽃차를 끓여 등장한다. 직원은 주인공의 앨리스를 보고 멋지다고 감탄하며 주인공에게 클로지를 부탁한다.

점심시간이 끝나고 마지막으로 실잣기 체험이 시작된다. 이번에는 자신의 앨리스와 함께 물레로 실을 뽑아내게 된다. 다른 일행은 전부 자신의 앨리스와 사이좋게 실을 뽑아내지만, 체스터는 여전히 메모를 하느라 농장 체험은 뒷전으로 미뤄두고 있었다. 까미는 체스터에게 자꾸 무엇인가를 보채고, 혼자 남겨진 메를 부인의 앨리스는 가만히 물레를 바라본다. 그 모습을 본 시키와 주인공은 메를 부인의 앨리스가 실잣기를 하고 싶어한다는 걸 눈치챈다. 그러나 체스터가 너무 열심히 공부하고 있어 말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그런 둘을 까미가 무어라 재촉한다. 그때 작업을 하던 레티시아가 둘에게 다가와 작업을 잘 되가고 있냐고 묻는다. 주인공과 레티시아가 실잣기에 고전하자 시키는 자신이 잘 할 수 있을지 걱정하지만, 레티시아의 어렵지만 즐거운 작업이라는 말에 메를 부인의 앨리스와 팀을 이뤄 작업을 시작한다. 한편 레티시아는 작업에 집중하느라 피곤하다며 주인공에게 클로지를 제안한다.

레티시아는 주인공이 아까부터 계속 체스터를 신경쓰고 있다는 걸 알아챈다. 주인공이 체스터가 농장 체험을 좀 더 즐겨줬으면 좋겠다고 하자 들은 그녀는 그럼 그냥 그에게 말하면 되는 것 아니냐고 묻는다. 에드가까지 다가와 슬슬 이야기하는 게 좋겠다고 하자 주인공은 체스터를 부른다. 에드가가 이제 직접 실을 뽑아보라고 권유하지만, 체스터는 계속 공부에만 열중한다. 결국 보다 못한 까미가 그에게 달려들고, 주인공의 앨리스가 그를 끌고 간다. 주인공은 체스터에게 언젠가 그가 맞이할 앨리스를 위해 공부하는 건 알고 있지만, 의상 재료를 만드는 즐거움을 아는 것도 공부이며 메를 부인의 앨리스가 계속 물레를 돌려보고 싶어했다고 타이른다. 그제야 체스터는 자신이 앨리스를 방치했다는 걸 깨닫는다. 여기에 농장 주인까지 나타나 그를 다독여 준다. 드디어 체스터는 필기를 그만두고 메를 부인의 앨리스와 실을 뽑으러 간다. 까미는 그런 그에게 존경하는 사람 앞에서 멋있는 모습 보여주고 싶은 건 알겠지만 적당히 하라고 충고하고, 졸지에 체스터는 자신이 에드가를 동경한다는 걸 들킬 뻔하지만 에드가가 그 존경하는 사람이 누구인지를 헛짚어서(...) 그냥 넘어간다.

체스터는 메를 부인의 앨리스와 열심히 실을 뽑는다. 농장 주인은 실을 뽑아낼 때는 털실의 굵기를 일정하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충고하고, 일행은 모두 실의 두께가 일정하지 않아 고전하면서도 즐겁게 작업을 끝마친다. 주인은 다 만들어진 털실을 실타래로 만들어 줄 테니 기념으로 가져가라고 제안한다. 체스터와 메를 부인의 앨리스는 할머니께 이 털실을 선물로 드리기로 하고, 세이란은 털실로 티코스터나 장갑을 떠보고 싶다며 설렌다. 한편 글렌은 이렇게 뽑아낸 털실이 의상이 된다는 사실에 감격하고, 좋은 코디에 대한 영감이 떠올랐다며 주인공에게 클로지를 요구한다.

완성된 털실을 받는 것으로 농장 체험이 끝나고, 일행은 하트랜드 왕국으로 돌아간다. 돌아가는 길, 체스터는 주인공에게 오늘 하루 신경쓰이게 해서 미안하다고 사과한다. 그러나 까미는 에드가의 입을 빌려 이렇게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고 고친 것만으로도 훌륭하다며 그를 다독이고, 체스터는 앞으로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으면서도 좀 더 여유를 가지겠다고 약속한다. 그러는 사이 다들 메를 부인의 가게에 도착하고, 시키와 체스터는 모두를 위해 꽃차를 끓여 온다. 주인공은 여러가지 일이 있었지만 체스터에게 좋은 체험이 된 것 같다며 기뻐하고, 세이란에게 초대해줘서 고맙다고 감사 인사를 한다. 세이란은 자신도 즐거웠지만 이왕이면 확실하게 인사를 받겠다며 주인공에게 클로지를 신청한다.

모두는 꽃차를 마시며 농장 체험에서 있었던 일들로 이야기꽃을 피운다. 체스터는 농장에서 만든 실을 보고 언젠가 원재료부터 수작업으로 만든 의상으로 앨리스를 코디해보고 싶다고 바라고, 에드가는 좋은 생각이라며 칭찬한다. 그는 맨 처음부터 의상을 만들고 싶다고 생각하니 몸이 근질거린다며 주인공에게 클로지를 신청한다. 클로지 후 일을 마친 메를 부인이 가게로 돌아온다. 체스터는 앨리스와 함께 만든 털실을 자랑하고, 메를 부인은 정말 잘 만들어졌다고 감탄한다. 주인공이 농장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 운을 띄우자 메를 부인은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부탁한다.

10. 이스트엔드 왕국의 명물

이스트엔드 왕국으로 의상 구매 여행을 갔던 메를 부인이 돌아오고, 그녀는 에드가의 앨리스 살롱에서 주인공과 시키, 에드가에게 이스트엔드의 꽃차를 대접하며 여행 이야기를 들려준다. 부인의 이야기를 듣던 시키는 또 이스트엔드에 여행 가고 싶다고[25] 설레지만, 에드가는 이스트엔드 왕국은 결코 가벼운 마음으로 갈 수 있는 거리가 아니라고 태클을 건다. 주인공 역시 여행에 선망이 있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메를 부인은 그에게 언젠가 여행을 떠나게 되면 그때는 자신이 가게를 보겠다고 다독여 준다. 주인공은 시키에게 클로지로 여행 기분을 맛보자고 제안하고, 막 여행을 다녀온 메를 부인이 그 상대를 한다.

티타임을 마치고 살롱을 나온 뒤에도 시키는 쉽게 이스트엔드 왕국을 향한 갈망을 버리지 못한다. 이스트엔드 왕국에 가볍게 갈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던 도중, 일행 앞에 글렌이 나타난다. 주인공과 시키가 이스트엔드 왕국에 가고 싶어한다는 걸 안 글렌은 자신이 경비를 대줄 테니 자신과 함께 여행을 가자고 제안한다. 얼마 전 에드가가 그에게 이스트엔드산 솔잎차 구입에 대해 상담했는데, 그 이후 이스트엔드 왕국에 대해 관심이 생겨 관련 문화를 알리기 위한 사업을 구상했던 것. 그 사업 구성의 일환으로 여행을 계획했다고 한다. 그렇게 그는 주인공과 시키를 자신의 여행에 초대하고, 레티시아와 세이란, 체스터도 부를 예정이라고 알려 준다. 소원이 이루어져 두 사람은 기뻐하지만, 글렌은 기뻐하기엔 아직 이르다며 한 가지 조건을 내건다. 바로 자신을 클로지에서 이기라는 것.

클로지는 주인공의 승리로 끝나고, 모두 모여 글렌의 배를 타고 이스트엔드로 떠난다. 도착한 뒤 세이란은 이스트엔드 출신이긴 하지만 오랫동안 고향을 떠나 있어 자신을 대신할 본고장 가이드를 불렀다며 자신의 쌍둥이 조카 린과 료를 소개한다. 지난 여행에서 둘과의 만남이 최악의 악연으로 남았던 체스터는 절규하지만, 오히려 레티시아는 두 사람에게 친근하게 다가간다. 린과 료, 에드가와 글렌 그리고 레티시아는 서로 통성명을 한다. 레티시아와 쌍둥이는 서로의 앨리스를 구경하며 금세 친해지고, 레티시아가 주인공의 라이벌이라는 걸 안 린과 료는 서로 그녀와 클로지를 하고 싶다고 다툰다. 두 사람의 싸움이 길어지자, 초조해진 시키는 중재안이랍시고 레티시아와 주인공의 클로지를 제안한다(...)

두 사람의 클로지를 관람한 뒤 쌍둥이는 역시 레티시아와 클로지를 하고 싶다고 우기지만, 세이란의 중재로 일단 포기하고 모두를 쿠스카 시장으로 안내한다. 쿠스카 시장의 엄청난 규모에 모두는 감탄하고, 체스터는 잠깐 구경하고 가자고 제안한다. 시키와 주인공은 바로 앞에 놓인 자수 원단을 구경하다 이전 이스트엔드 왕국에 왔을 때 마주쳤던 세이란의 지인인 노인을 발견한다. 시키는 그에게 반갑게 인사하고 세이란은 시키 덕분에 노인을 알아볼 수 있었다고 그를 칭찬한다. 노인은 이전에 클로지했었던 주인공의 앨리스를 기억해내고, 주인공에게 클로지를 신청한다.

일행은 쿠스카 시장을 구경한 뒤 숙소[26]에 짐을 풀고 린과 료가 짜온 여행 계획을 듣는다. 우선 방문할 곳은 신선 정원. 하트랜드의 가든과 같은 역할을 하는 곳으로 전국의 앨리스 오너가 모인다. 그 후 마무리로는 쌍둥이가 좋아하는 식당에 들러 식사로 여행을 끝낸다. 일행은 계획에 따라 신선 정원을 방문한다. 세이란은 오랜만에 방문한 그리운 장소에서 추억을 느끼고, 린은 그가 옛날부터 신선 정원에서 유명한 앨리스 오너였다고 소개해 준다. 세이란이 하트랜드 왕국에서도 디자인으로 유명하다고 시키와 에드가가 한 마디씩 거들고, 이에 감동받은 쌍둥이는 가족에게 세이란이 돌아왔다는 사실을 알리려 한다. 그러나 이 때문에 또다시 고향으로 돌아오라는 말이 나올까 걱정한 세이란은 당황한다. 이를 눈치챈 시키와 주인공은 그에게 실력을 보여 달라며 클로지를 부탁하고, 클로지라는 단어에 반응한 쌍둥이는 앞다퉈 레티시아에게 클로지를 신청한다.

세이란과 주인공의 클로지를 지켜본 린과 료는 주인공과 서로 먼저 클로지가 하고 싶다며 또 다시 다투기 시작한다. 쌍둥이가 각자의 앨리스들이 가진 장점을 어필하며 자신이 먼저 클로지를 해야 한다고 우기자, 레티시아와 글렌은 자신의 앨리스가 가진 특징을 잘 파악하고 있다며 칭찬한다. 그러자 두 사람은 이스트엔드 왕국에서는 앨리스의 스타일을 잘 살려주는, 맞춤 의상을 코디하는 것이 유행이라고 알려 준다. 주인공은 앨리스의 개성에 집중하는 방식 같다며 감탄하고, 세이란은 이 앨리스의 개성에 대한 연구를 예전에 시키가 한 적이 있다고 말해준다. 앨리스마다 자신 있는 코디가 따로 있는지, 좋아하는 꿀과자나 꽃차가 다른지 등에 대한 연구로, 보는 관점이 신선해서 당시 화제였다고 한다. 린은 맹해 보였던 시키가 의외로 대단한 인물이라는 걸 알고 료와 논의해 시키에게 코디 테마와 누가 먼저 주인공과 클로지를 할지를 정해 달라고 요구한다. 당황한 시키는 린을 보고 생각났다며 '이스트엔드 왕국의 산처럼 삐죽한 코디'를 테마랍시고 내놓고(...) 결국 주인공이 테마를 바꿔 클로지에 나선다.

신선 정원을 나온 일행은 다음으로 식사를 하기 위해 산 속에 있는 식당으로 향한다. 마침 가을인지라 산에는 선선한 바람이 딱 좋게 불고 있었고, 모두는 가을의 정취를 느끼며 산을 오른다. 린과 료는 지금 같은 시기는 제철 밤과 고구마, 배, 감이 맛있다고 알려주고, 글렌과 세이란은 이스트엔드는 날씨 변화가 뚜렷해 각 계절마다 음식의 재료와 형태가 달라진다는 이야기를 나눈다. 레티시아와 글렌이 기후가 다양하면 코디의 폭도 넓어질 것 같다고 하자, 6화의 일이 생각난 료는 시키에게 이번엔 자신의 코디 테마를 내놓으라고 조른다. 시키는 이번에야말로 계절과 기후를 느낄 수 있는 좋은 테마라고 주장하지만 막상 나온 건 '가을 이파리처럼 부스스한 온도의 코디'(...) 결국 또 다시 주인공이 테마를 바꿔 클로지를 시작한다. 클로지 후 일행은 드디어 가게에 도착한다.

도착한 가게에서 모두는 각자 궁금했던 음식을 주문하고,[27] 에드가는 자신이 주문한 약과의 디자인이 훌륭하다며 계속 관찰한다. 한편 시키는 멋모르고 수정과를 시켰다가 계피와 생강 때문에 고생한다. 일행은 즐겁게 식사를 마치고, 주인공은 하트랜드 왕국에 돌아가서도 이런 이스트엔드 왕국의 음식을 쉽게 먹고 싶다며 아쉬워한다. 그러자 시키는 에드가에게 살롱에 이스트엔드 꿀과자를 내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한다. 갑작스런 이야기에 에드가는 당황하지만, 모두의 기대와 시키의 의견[28]을 받아들여 한번 신메뉴를 고민해 보겠다고 답한다. 에드가는 주인공에게 자신과 클로지를 해서 이기면 마음껏 시식시켜 주겠다고 제안한다.

시키는 다같이 가게가 위치한 산을 산책하며 신메뉴를 생각하자고 제안한다. 에드가가 꿀과자의 방향성에 대해 고민하자 일행은 여러가지 의견을 내지만, 역시 새로운 꿀과자를 즉석에서 생각해내기 어려웠던 그는 하트랜드에서 찬찬히 개발하겠다고 말한다. 한편 체스터가 아까부터 너무 조용하다고 지적하자, 글렌이 시키가 지쳐서 뒤쳐졌다고 알려준다. 가게에서 선물용 꿀과자를 잔뜩 샀던 탓에 그만큼 짐이 늘어나 빨리 지친 것. 체스터는 시키의 짐을 대신 들어주고, 그를 위해 모두에게 쉬었다 가자고 제안한다. 그리고 주인공에게 메를 부인의 앨리스와 클로지해 달라고 부탁한다.

이스트엔드 왕국에서 돌아오고 몇 주 뒤, 에드가에게서 새로운 꿀과자를 완성했다고 연락이 와 다같이 시식을 위해 앨리스 살롱에 모인다. 모두들 솔잎차와 에드가가 만든 약과에 감탄하고, 이스트엔드에서 있었던 일들을 추억한다. 레티시아는 이스트엔드에서 나고 자란 세이란은 자신들보다 훨씬 많은 걸 봤을 거라며 부러워하고, 시키는 그 풍부한 앨리스 의상을 보고 자랐기에 세이란이 다양한 종류의 디자인을 할 수 있는 거라고 맞장구친다. 세이란이 더 다양한 디자인에 도전해 보고 싶다고 다짐하자, 글렌은 디자인의 영감을 위해 클로지를 해 보라고 조언한다. 시키는 모두의 클로지를 보며 의욕이 생겼다며 자신이 클로지를 하겠다고 나선다. 메를 부인의 앨리스와 함께, 시키와 주인공은 클로지를 시작한다.

11. 하트랜드 왕국의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를 앞둔 어느 겨울 날, 메를 부인의 가게에 레티시아가 새 겨울옷을 사기 위해 찾아온다. 그녀는 마침 카운터를 보고 있던 주인공과 담소를 나누는데, 갑자기 가게 안쪽에서 굉음이 들려온다. 시키와 메를 부인이 창고에서 크리스마스 장식을 찾다 창고 물건이 떨어진 것. 메를 부인은 장식이 창고엔 없는 것 같다며 집으로 가려 하는데, 타이밍 좋게 체스터가 바로 그 장식을 들고 가게로 온다. 레티시아는 자신이 크리스마스를 정말 좋아한다고 말하며 그가 가져온 장식을 구경하고, 다른 이들도 곧 크리스마스이고 산타 할아버지가 찾아온다는 사실에 들뜬다. 그러다 무심코 시키가 크리스마스 장식을 찾느라 창고를 뒤집어 엎었다는 이야기를 하자 체스터는 그럼 창고 관리를 애초에 하지 않은 거냐고 잔소리를 퍼붓는다. 시키와 주인공이 해이해졌다고 생각한 체스터는 정신 번쩍 들게 해주겠다며 주인공에게 클로지를 신청한다.

모두들 다 함께 가게에 크리스마스 장식을 달고, 메를 부인과 시키, 레티시아는 창고 청소를 하러 간다. 그렇게 카운터에는 주인공과 체스터만 남은 상태에서 가게 단골인 고귀한 귀부인이 찾아온다. 부인은 하트랜드 성에서 열리는 크리스마스 파티에 초대받았다며 파티용 의상을 부탁한다. 이 파티는 성에서 열리는 크리스마스 파티로, 하트 여왕의 생신 축하도 겸하고 있어[29] 일류 귀족만이 초대받을 수 있다고 한다. 주인공과 체스터는 부인을 위해 여러 의상을 추천하고, 부인은 그 중에서 마음에 드는 의상을 발견해 기뻐한다. 그리고 이 옷으로 클로지를 해 보고 싶다며 주인공에게 그 상대를 부탁한다.

클로지 후 귀부인은 코디를 더 연구해보고 싶다며 가든으로 떠난다. 청소를 마친 시키와 레티시아, 메를 부인이 가게로 들어오고, 주인공은 앨리스의 옷이 더러워졌다며 레티시아에게 수건을 건네준다. 앨리스의 옷을 닦아주던 그녀는 그제야 가게에 앨리스 의상을 사러 왔다는 걸 떠올리고, 주인공과 시키는 가게의 다양한 의상을 추천해준다. 시키는 평소대로 본인의 그 괴상한 센스의 의상을 추천하는데, 레티시아는 의외로 시키의 추천을 받아들인다. 새로운 도전을 해 보고 싶다는 레티시아를 보고, 메를 부인도 합세해 의상을 잔뜩 추천해준다. 긴 쇼핑 끝에 레티시아는 새 의상을 구입하고, 당장 클로지를 하고 싶다고 말한다. 그 말에 체스터는 방금 왔던 귀부인과 클로지를 하는 건 어떠냐고 조언한다. 그녀는 부인을 찾아 가든으로 향하고, 귀부인의 얼굴을 모르는 레티시아를 위해 주인공과 시키가 동행한다. 그러나 가든은 평소처럼 사람들로 붐비고 있는 상황. 시키는 두 사람에게 자신이 부인을 찾고 있을테니 클로지라도 하면서 기다리라고 제안한다.

레티시아는 이번에도 주인공에게 이기지 못했다고 초조해하는데, 귀부인을 발견한 시키가 나타나 두 사람을 뒤뜰로 데려간다. 그곳에는 귀부인과 함께 가게의 또 다른 단골인 명탐정이 있었다. 레티시아는 우선 두 사람에게 인사를 건네는데, 명탐정은 놀라운 추리로 레티시아가 새 의상을 시험해보고 싶어 귀부인을 찾아왔다는 걸 알아맞춘다. 주인공은 탐정의 말을 긍정하며 귀부인에게 레티시아를 소개한다. 두 사람은 훌륭한 클로지를 선보이고, 이를 지켜본 주인공은 자신도 클로지를 하고 싶다고 생각한다. 그런 그의 마음을 읽은 명탐정은 자신이 클로지 상대를 자청한다.

클로지가 끝난 후, 일행과 단골손님들은 서로 헤어진다. 그러나 헤어지던 중 귀부인에게서 크리스마스 파티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레티시아는 크게 동요한다. 그녀를 걱정한 일행은 잠시 카페에 들러 쉬었다 가기로 한다. 그렇게 방문한 카페에서 시키는 카페의 꿀과자를 잔뜩 주문하는 에드가와 까미를 발견한다. 시키는 사실 먹보였던 거냐고 에드가를 놀리지만, 그는 한숨을 쉬며 크리스마스 시즌 연구용이라고 대답한다. 가게에서 판매하는 크리스마스 꿀과자와 더불어, 성에서 열리는 파티에도 꿀과자를 헌상하게 되어 다른 가게를 둘러보며 꿀과자를 사들이고 있던 것. 그러나 아무리 그래도 너무 많이 산 것 같다는 주인공의 지적에 카페 주인은 자신이 큰 그릇에 담아줄 테니 일행과 먹고 가라고 제안한다. 그렇게 일행은 에드가에게서 꿀과자를 얻어먹게 되고, 주인공은 그 보답으로 그에게 클로지를 신청한다.

일행은 둘러앉아 주문한 꿀과자들을 맛있게 먹지만, 레티시아만큼은 아직도 기운이 없다. 그런 그녀를 주인공이 걱정하자 레티시아는 마침내 고민거리를 털어놓는다. 사실 레티시아는 성의 크리스마스 파티에 클로지 참가자로써 초대를 받았다. 그러나 클로지는 이제까지와는 다르게 개인전이 아닌 팀전으로 진행하는 데다 이 행사는 그녀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어머니, 즉 하트 여왕의 눈앞에서 치러지기 때문에 긴장하고 있었던 것이다. 시키는 레티시아를 응원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지만, 일류 귀족만 초대받는 파티에 일개 서민인 시키나 주인공이 파티장까지 응원하러 갈 수는 없는 상황. 일행은 침울해지고, 그 모습을 본 카페 주인은 혹시 음식에 문제가 있었냐며 안절부절한다. 일행이 황급히 나서 맛있어서 오히려 배부르다고 둘러대고, 주인은 그러면 소화 겸 오랜만에 클로지를 해 달라고 주인공에게 부탁한다.

시키와 주인공, 레티시아는 에드가와 헤어져 가게로 돌아간다. 그러나 아직도 기운이 없는 레티시아를 본 주인공은 세이란의 공방에 가 신작 의상들을 구경하자고 제안한다. 다양한 의상으로 하여금 클로지에 대한 영감을 받도록 해 주려는 것. 일행은 그 길로 공방에 도착해 세이란을 찾는다. 공방 디자이너가 세이란은 불러오는 동안 일행은 새로 나온 크리스마스 의상을 구경하는데, 레티사아는 그 안에서 예전에 대회에서 우승했을 때 입었던 의상과 같은 소재를 사용한 옷을 발견하고 자신의 앨리스에게 보여준다. 앨리스와 레티시아가 즐겁게 추억을 나누는 모습을 본 주인공은 비로소 어떻게 레티시아를 북돋으면 좋을지 깨닫는다. 아무리 긴장되고 걱정되어도, 그녀의 곁에는 항상 앨리스가 있었으니 이번에도 앨리스를 믿으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것. 조언을 들은 레티시아는 각오를 다지고 드디어 기운을 되찾는다.

이후 세이란이 등장해 요새 너무 바빠서 난감하다고 토로한다. 무려 산타 할아버지[30]에게 주문을 받아 공방 전체가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고 한다. 세이란은 바쁘긴 하지만 보여주고 싶은 비장의 신작 의상이 있었다며 주인공에게 클로지를 신청한다.

그리고 크리스마스 당일 아침, 주인공과 시키는 산타클로스가 선물로 준, 성에서 하는 크리스마스 파티 초대장을 발견한다. 심지어 주인공이 받은 초대장에는 클로지에도 참가할 수 있다고 쓰여 있었다. 놀란 두 사람은 곧바로 레티시아에게 이 사실을 알리러 간다. 레티시아는 기뻐하면서 자신이 받은 크리스마스 선물을 보여주는데, 다름 아닌 바로 지팡이 캔디였다. 아무런 특이점 없는 평범한 사탕이지만, 지팡이 사탕은 사실 크리스마스 날 늘 가족과 함께 먹던 추억의 사탕이었다. 사탕의 추억과 마찬가지로 레티시아의 코디 센스에는 지금까지 만난 사람들과의 코디가 축적되어 있다는 것을 상기시키기 위해 산타클로스가 일부러 지팡이 사탕을 선물로 주고 간 것이다.

이제 크리스마스 파티까지 몇 시간 남지 않은 상황. 이번에는 반대로 주인공이 불안해 하고, 그런 그를 위해 레티시아 저택의 메이드장이 클로지 연습 상대를 해 주겠다고 나선다.

시키와 주인공, 레티시아와 글렌은 함께 크리스마스 파티장에 도착한다. 시키가 파티의 클로지 행사 규칙에 대해 헷갈려하자, 매년 이 파티에 참석해왔던 글렌이 규칙을 설명해준다. 참석자는 사전에 선정된 16명이고, 트럼프 카드를 뽑아 같은 색을 뽑은 사람들이 한 조, 같은 숫자를 뽑은 사람끼리 팀이 되어 4조씩 2팀으로 나뉘어 클로지를 진행한다.[31] 잔뜩 긴장한 주인공에게 글렌은 이 행사는 우승자를 가리는 대회가 아니라 앨리스의 모습을 여왕님께 보여 드리는 게 목적이니 편하게 하라고 조언한다. 이어 하트 여왕이 홀에 등장에 짧은 연설을 한 뒤 본격적으로 클로지 행사가 시작된다. 주인공은 레티시아와 한 팀이 되고, 상대인 글렌 팀에 맞서 클로지를 시작한다.

크리스마스 클로지는 두 사람의 승리로 끝을 맺고, 하트 여왕은 마무리 연설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팀으로 주인공과 레티시아를 지목한다. 파티를 마치고 나온 일행은 왕국에 눈이 내린 것을 발견한다. 레티시아는 눈길을 걸으며 코디란 지금까지 만난 사람들과의 인연이며 이걸 깨달을 수 있었던 건 주인공 덕분이라고 말한다. 주인공은 자신이야말로 레티시아 덕에 앨리스와 더 친해질 수 있었다고 고마워한다. 주인공이 오늘 레티시아와 파트너가 돼서 즐거웠고 아직도 클로지를 더 하고 싶다고 말하자, 레티시아는 나서서 그 상대를 맡는다.


[1] 주인공, 에드가, 시키, 글렌, 체스터. 체스터는 모두들 남아있는 것 같아 뭐 하는지 신경쓰여 지켜보고 있었다고 한다. [2] 시키는 늘 하던대로 주인공과 돌아가려 했지만, 에드가가 주인공에게 용무가 있음을 눈치챈 세이란은 시키를 끌고 간다. [3] 인게임에서 보여지는 모습은 심부름을 하면 얻을 수 있는 기억 조각에 나오는 SD 디자인이다. [4] 만우절 이벤트 기간동안 실제로 하트와 염색약이 앨리스 살롱에서 판매되었다. [5] 마이샵 vip 손님 중 하나인 바로 그 고양이가 좋은 귀족이다. 2화의 꽃집 주인이나 6화의 예술가도 마찬가지. [6] 이전에 하굣길에서 예술가가 피아노를 연주하는 모습을 보고 떠올렸다고 한다. [7] 예술가는 조만간 마술 공연이 예정되어 있었는데, 공연 의상을 정하지 못해 난감해하고 있었다. [8] 스토리 5장 티파티 예선에서 주인공의 대전 상대 중 가게 단골이 한 명 있었는데, 이 정원 주인이 바로 그 사람이다. [9] 현실의 추수감사절과 비슷한 것이라고 한다. [10] 에드가의 앨리스 살롱에서는 특별 꽃차와 축제용 꿀과자를 내놓는다고 한다. [11] 메인 스토리에서 스치듯 묘사되는 부분이지만, 시키의 코디 주제 선정 능력은 그다지 좋지 않다. [12] 주인공에게 축제 준비를 부탁했다고 한다. [13] 묘사를 보면 시키의 괴상한 센스 때문에 다들 그에게 의상 테마를 맡기는 걸 꺼린 듯하다. [14] 본인 말로는 앨리스의 멋진 모습을 모두에게 알리기 위해 마을을 돌아보는 중이었다고 하는데, 이를 들은 주인공은 그냥 산책이라고 깐다. [15] 원더랜드에서 불꽃놀이를 부르는 말이다. 현실과는 달리 마법으로 불꽃과 빛을 하늘에 그려내는 것이라고 하는데, 불꽃 마법인 '피아'와 빛 마법인 '루미너스'를 합쳐 이렇게 부르는 듯하다. [16] 글렌과 레티시아도 같이 있긴 있었지만 묘사로 보아 일을 돕진 않은 듯(...) [17] '참가하고 싶었는데, 갑자기 중요한 일이 생겼단다. 정말 아쉽구나... 선물 기대하렴.' [18] 다만 주인공은 특별히 날씨가 덥다는 걸 인지하지 못했는데, 사계절이 뚜렷한 주인공의 세계와는 다르게 하트랜드 왕국은 대체로 따뜻한 기후를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19] 메인스토리 초반에도 언급되지만 글렌은 앨리스, 그것도 소년 타입의 앨리스를 좋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20] 정확히는 소년 타입의 매력을 완벽하게 끌어낼 수 있는 디자인이 될 것이라고 한다. 소년 앨리스는 수가 적어 인기나 기대감이 비교적 적은 편이라 자신이 소년 앨리스의 오너가 나아갈 길을 선도하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는 신념에서 나온 테마라고. [21] 글렌과 레티시아, 그리고 상술한 사람들이 결정한 테마는 전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것 내지는 소중한 추억과 연결되어 있었다. [22] 설정상 까미는 말을 하지 못하지만. 주인인 에드가는 까미의 말을 정확히 알아들을 수 있는 듯하다. 때문에 까미의 대사는 냥, 냐냥 등이 전부고, 에드가가 이를 일행에게 통역해준다. [23] 정확한 언급이 나오지는 않지만, 이 씬의 배경이 이스트엔드 왕국으로 나온다. 세이란의 거래처라는 설정 때문인 듯. [24] 라놀린이라는 기름으로, 양이 털과 몸을 지키기 위해 분비하는 기름이다. 좋은 양털에는 라놀린이 필수라고. [25] 스토리 1부 10장에 세이란에게 이끌려 이스트엔드 여행을 떠나는 에피소드가 있다. 아마 이때의 일을 말하는 듯. [26] 숙소는 스토리 1부 10장에서 묵었던 숙소와 같은 곳을 골랐다고 한다. 모두가 이 숙소를 마음에 들어 했기 때문이라고. [27] 레티시아는 구절판과 솔잎차, 체스터는 김밥, 쌍둥이와 세이란은 팥빙수를 시켰다. 주인공은 밤 약식과 비빔국수 중 플레이어가 직접 선택할 수 있다. [28] 에드가는 원래부터 이스트엔드산 솔잎차를 수입하는 걸 고려하고 있었다고 한다. 꽃차가 있으면 그에 어울리는 꿀과자도 함께 내는 게 좋을 거라고. [29] 12월 25일이 하트 여왕의 생일이다. 이번 이벤트 역시 하트 여왕의 생일 이벤트를 겸한 것. [30] 현실세계와는 다르게 원더랜드에서는 어른, 아이, 앨리스를 가리지 않고 모두에게 본인이 진정으로 바라는 선물을 준다고 한다. [31] 클로지가 총 4회 진행된다는 언급으로 볼 때 본선이나 결승전 등은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