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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2-21 16:58:41

애인 있어요(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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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2. 가사3. 이야깃거리

1. 소개

2005년 10월 25일 공개된 가수 이은미의 대표곡. 머니코드의 위대함을 보여주는 예 중 하나. 본래 이은미 6집 'Ma Non Tanto'의 타이틀 곡이었으며, 최진실의 유작인 MBC 드라마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의 OST로 삽입되어 유명해졌다.

최진실이 사망한 이후 추모곡으로 자주 쓰였다. 후에 김범수, 서인영, 조규찬 등이 리메이크해서 부르기도 했다. 윤일상이 발랄한 댄스곡으로 잘 알려졌지만[1] 감성적이고 애절한 노래도 잘 만든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 윤일상 이름으로 저작권협회에 등록된 700여개가 넘는 곡 중 김범수의 보고싶다와 함께 저작권 수입 1, 2위를 다툰다고 한다.

이 노래의 화자는 동성애자라는 해석이 꽤 신빙성 있게 받아들여지기도 하지만, 이는 동성애를 의도했다기보다는 성별이 특정되지 않은 데에서 오는 해석의 자유라고 봐야 할 것이다. 오히려 그녀의 곡 중 동성애를 은유한 곡으로 많이 회자되는 것은 ' 녹턴'이긴 하나 이 곡 역시 화자와 청자가 모호하여 여러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화자와 대상 모두 성별이 드러나지 않으며, 구체적인 상황을 언급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성별과 사랑의 형태에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는 노래. 헤어진 (혹은 사별한) 연인에게 부르는 노래일 수도, 짝사랑의 대상에게 부르는 노래일 수도 있다. 즉, 나이, 성별, 성 정체성, 상황을 막론하고 사랑 때문에 가슴아파본 적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감정이입할 수 있는 명곡. 다만 역으로 이러한 특징 때문에 한때 각종 오디션 프로그램을 비롯해 커버곡, 노래방 등 짧은 시간에 너무 많이 불리고 소모된 것 때문에 피로감을 느끼고 지겹다거나 질리게 느끼는 사람도 많아졌다. 임재범 고해 가 노래방에서 듣기 싫어하는 노래에 손꼽히게 된 것과 같은 원리. 그래서 인지도에 비해 갈수록 라디오 라든가 기타 들리는 빈도는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명곡이면서 이은미의 노래들 중 어렵기로는 손에 꼽히는 노래다. 이은미 본인도 부르기 부담스러운 노래라는걸 콘서트에서도 수차례 이야기하기도 하며, 컨디션이 좋지 않을땐 음이탈이 심하게 날 정도.[2] 감정처리는 말할 것도 없고 기술적인 면에서도 대단한 테크닉과 스테미너가 필요한 곡이며, 전반적으로 높은 노래라서 더 어렵기도 하지만 최고음(알고 있)도 3옥타브 미(E5)까지 올라간다. 이범수가 부른 버전은 원곡에 비해 반 옥타브 가량을 낮춰 불렀음에도 여기서 삑사리를 냈으니 만만한 곡이 아닌 셈. 1, 2절에서는 가성으로 내지만 3절에서는 진성 벨팅으로 낸다. 본인도 이 곡을 공연할 때는 아예 각 잡고 제대로 부르거나, 아니면 관객들과 함께 싱얼롱 하는 식으로 무대를 준비하며 절대로 가볍게 부르지 않는다.

2. 가사

작사 최은하, 작곡 윤일상
<애인 있어요> 가사
아직도 넌 혼잔 거니
물어오네요 난 그저 웃어요
사랑하고 있죠 사랑하는 사람 있어요

그대는 내가 안쓰러운 건가 봐
좋은 사람 있다며 한번 만나보라 말하죠
그댄 모르죠 내게도 멋진 애인이 있다는걸
너무 소중해 꼭 숨겨두었죠

그 사람 나만 볼 수 있어요
내 눈에만 보여요
내 입술에 영원히 담아둘 거야
가끔씩 차오르는 눈물만 알고 있죠
그 사람 그대라는걸

나는 그 사람 갖고 싶지 않아요
욕심 나지 않아요 그냥 사랑하고 싶어요
그댄 모르죠 내게도 멋진 애인이 있다는걸
너무 소중해 꼭 숨겨두었죠

그 사람 나만 볼 수 있어요
내 눈에만 보여요
내 입술에 영원히 담아둘 거야
가끔씩 차오르는 눈물만 알고 있죠
그 사람 그대라는걸

알겠죠 나 혼자 아닌걸요
안쓰러워 말아요
언젠가는 그 사람 소개할게요
이렇게 차오르는 눈물이 말하나요
그 사람 그대라는걸

3. 이야깃거리



[1] 대표적으로 터보와 쿨의 히트곡 등 많은 곡을 썼으며 브라운아이드걸스를 키우기도 한 사람이다. [2] 실제로 곡이 알려지지 않았을때의 공연에서 몇차례 음이탈을 낸 적이 많았는데, 애교스럽게 마무리한적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