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페우스의 창의 등장인물.
러시아에서 최고로 인정받는 바이올리니스트이자 백작. 원래는 드미트리 미하일로프때문에
드미트리가 워낙 천재라서 주목받지 못했을 뿐, 그가 죽자마자 바로 그의 자리를 꿰어찬 것을 보면 바이올린 실력은 상당한 듯하다.
당연히 그 후의 결혼 생활은 그야말로 냉랭 그 자체. 게다가 아나스타샤와 사이가 좋았던 약혼 당시에는 그녀를 결혼 후에도 계속 음악가로 대중들 앞에 서게 해주겠다고 약속했으나, 막상 결혼 후에는 이를 지키지 않고 그녀의 대외활동을 허락하지 않는 보수적인 모습을 보여[3] 부부 사이는 더더욱 악화되었다. 하지만 부부싸움 뒤에도 먼 곳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그녀를 지켜보며 씁쓸하게 독백하던 것을 보면, 그녀를 사랑하기는 했던 모양.
하지만 아나스타샤가 집에 불러들이는 음악가들이 사실은 볼셰비키 조직임을 눈치채고 이를 밀고했다가 알렉세이의 동료인 미하일 카르나코프에게 나중에 암살당한다.
[1]
이때 아나스타샤에게 약혼 선물로
드미트리 미하일로프가 생전에 쓰던
스트라디바리우스를 선물하고는 그녀가 기뻐하는 모습을 보며 '이것으로 나는 진정 드미트리를 이긴 승자가 되었다.'며 혼자 우쭐해한다.
[2]
아나스타샤 크리코프스카야의 처가는 황가의 친척, 즉 황가 파벌이다.
[3]
사실 아나스타샤의 바이올린인 스트라디바리우스가 단순히 자신이 라이벌을 치워버리는데 성공한 후 얻어낸 전리품 비슷한 물건이 아니라, 아나스타샤의 첫사랑인 드미트리의 물건이어서 아나스타샤가 아낀다는걸 자각했기 때문에 더 저러는 것도 있었다. 아나스타샤가 연주회에서 저 바이올린을 쓰는 모습을 보는 것조차 꺼려졌던 모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