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프리스트에 언급되는 개념.
테모자레가 신에 대항하려는 차원에서 완성시키려고 하는 수단으로, 프리스트의 작중 시대에 미국 아메리카 대륙에 전개되어 있다.
형태는 육망성으로 되어있으며, 미국 각지의 철도 건설 책임자[1]를 현혹시켜 각지의 철도를 안식원 형태로 연결시켜 놓았다. 대서부 운송라인 건설계획이라는 이름을 내건 대규모 철도공사였기 때문에 철도를 깔 때는 몰랐으나 예상 완성도를 보고서야 정확한 형태를 알게 된다.(코번의 조사) 세간에는 관련 회사가 망하고 전염병 때문에 공사가 중단된 줄 알았지만 몇년에 걸쳐 이미 완성된 상태다.
이것이 안식원의 기본 베이스가 되는 듯 하며, 안식원 각지에 테모자레 휘하의 사도들이 한 명씩 포진되어 어둠의 교리를 전파하고 있다.
현재는 이러한 기본 베이스만 완성되어 있는 상태로, 안식원 내부의 어둠의 힘과 테모자레의 힘을 증폭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안식원이 완성되어 피로 물드는 그 날 세계는 테모자레의 어둠의 교리에 지배당하게 된다고 한다. 그래서 곧잘 피의 안식원으로 불리곤 한다.
이반 아이작은 베시엘과 함께 이 안식원을 파괴하기 위해 각지의 사도들을 제거하고자 순례 중이나, 쟈마드와 테모자레의 언급에 의하면 오히려 이러한 이반의 행동이 안식원 완성의 핵심이다. 인간인 바스커 공작의 몸을 빌어 강림한 테모자레는 원래부터 인간 육체의 한계로 인하여 힘이 불완전하였을 뿐만 아니라 그마저도 도메스포라다 개방 직후 베시엘의 공격으로 만신창이가 되었으므로 기본적인 안식원만으로는 완벽한 회복이 불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반과 베시엘이 극한의 증오와 복수심으로 안식원의 각 사도들을 처단할 경우에 안식원은 도리어 '진정한' 피의 성지로 거듭나면서 테모자레의 완전한 회복과 부활을 촉진하게 된다. 테모자레 자신부터 태초에 신에게 반기를 든 동기가 신에 대한 '증오'였으므로 인간의 의지를 뛰어넘은 이반과 베시엘의 격렬한 증오심은 테모자레에게도 힘의 원천이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테모자레의 이러한 진정한 의도를 정작 사제장 쟈마드를 제외한 다른 사도들은 처음에는 제대로 눈치채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반과 전투를 치른 첫 사도인 쟈빌롱은 이반에게 마지막 일격을 당하기 직전에야 어렴풋이 짐작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으며, 아크모데는 압도적인 전투력을 보이며 이반과 베시엘을 벼랑끝까지 몰아붙였으나 쟈마드에게 제지를 받고 거꾸로 그에게 죽임을 당하면서 깨닫게 된다.
이반과 베시엘이 테모자레의 진짜 의도를 처음부터 알고 있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그러나 네트라핌의 보살핌을 받고 있던 점쟁이 할멈 바바가 이반과 대화를 하는 장면을 보면, 최소한 그 시점에서는 테모자레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듯 하다. 아무래도 아크모데와의 전투를 계기로 간파한 것 같다. 그럼에도 이반이 순례를 지속하는 이유는 바바에게도 털어놨듯이 '뭐가 어떻게 되었든 닥치고 놈의 앞에 서기만 하면 된다'는 격렬한 증오심 때문이다.
한편으로는 테모자레의 진정한 회복과 부활을 막기 위해서는 이반과 베시엘이 오히려 순례를 중단해야 한다는 괴이한 결론이 나온다. 하지만 앞서 서술했듯이 진정한 부활을 하든 말든 뭐가 어찌되든 닥치고 테모자레 앞에만 설 수 있다면 아무래도 상관없다, 안식원의 사도를 싹 쓸어버리고 마지막으로 테모자레를 갈아마셔버릴 수만 있다면 신경 안쓰겠다는게 이반 일행의 입장(...)이라 답이 없는 상황.
오히려 코번 일행이나 베르티네즈단이 이반과 베시엘을 제지하거나 선수쳐서 사도들을 없애는 게 가장 이상적일 수 있다. 코번 일행은 단순히 안식원과 전염병을 막고자 하는 의도만이 있을 뿐이고, 베르티네즈 교구단은 신에 대한 광신만 있을 뿐, 이반이 가진 증오심과는 거리가 멀다. 따라서 코번 일행이나 베르티네즈단이 사도를 없앨 경우 '진정한' 피의 성지화가 이루어지지 않으므로 테모자레의 계획에 큰 차질이 생기게 된다.
또한 코번 일행이나 베르티네즈단이 이반/베시엘 콤비보다 앞서 도착할 경우 사도들의 입장에서도 꽤나 난감해진다. 그럴 경우 자신의 본모습을 개방하지 못하고 인간상태에서 싸워야 하기 때문. 쟈빌롱이 언급한 바와 같이 사도들은 본모습을 드러낼 경우 숙주인 인간 육체가 죽어버리게 되고 자신들도 얼마 안가 소멸해버린다. 따라서 사도들은 테모자레의 진정한 부활을 위하여 오직 이반과 싸울때에만 본모습을 드러낼 수밖에 없고, 코번 일행이나 베르티네즈 교구단처럼 제3세력과 대적하는 경우에는 인간상태로 싸우는 것을 감수해야 한다. 향후 프리스트 출간이 재개될 경우 이런 부분과 관련하여 스토리가 전개될 확률이 높다. 하지만 다음 권이 안나온다...
아울러 사도들은 계속해서 자신의 주인인 테모자레의 온전한 부활을 위해 무조건 죽어줘야만 하는 기막힌 상황을 받아 들여야한다. 이반과의 전투에서 패하면 쟈빌롱처럼 죽어야 하고, 이기더라도 아크모데처럼 사제장 쟈마드에게 죽임을 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안식원의 사도들은 태초부터 테모자레에게 절대 충성을 바쳤던 천사들인지라, 테모자레가 온전히 회복하고 부활하여 신에 대적하는 왕국을 건설할 수만 있다면 자신들이 이반 순례의 제물이 되어 소멸하는 것쯤은 아무렇지도 않게 감수하려 들 것이다. 되려 소멸할 것을 각오하고 본모습을 드러내 이반의 증오심을 극한까지 끌어올리며 격전을 치르다가 마지막에 일부러 죽어주는 기묘한 촌극(?)이 빚어질 수도.... 하지만 다음 권이 안니오니 알 수가 있나...
[1]
본래 번듯한 가정도 있는 독실한 크리스천이었지만 사제들과 접촉하고 나서 점차 광신도가 되어 동물들을 산 채로 잡아먹고 성경을 거꾸로 필사하는 등 기행의 탈을 쓴 숭배 의식을 행하다 어느 날 지하에 시체를 엮어놓은 우상을 세워놓고 가족을 다 죽인 뒤 들이닥친 보안관들에게 테모자레를 찬양하며 권총자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