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톰의 최후 アトムの[ruby(最後, ruby=さい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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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SF |
작가 | 데즈카 오사무 |
출판사 |
코단샤 학산문화사 |
연재처 | 별책 소년 매거진[1] |
연재 기간 | 1970년 7월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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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데즈카 오사무의 단편만화.2. 상세
이름만 보면 철완 아톰의 후일담 같지만 후일담이라기 보단 그냥 평행세계의 일종이라고 볼 수 있는 것 같다. 작품에서도 아톰이 중심이 아니라 타케오와 줄리라는 인물들이 더 중심이 된다. 내용은 데즈카 본인이 "내가 생각해도 끔찍하고 두려운 기분이 든다"라고 할정도로 냉혹한 비극적 스토리다. 게다가 아톰의 허무한 최후를 보면 허무감까지 들 정도이다. 하지만 오히려 이런 비극적인 성격 때문에 좋아하는 팬들도 있다고(...)이 작품은 이후 데즈카 오사무 전집중에서 철완아톰 별권(鉄腕アトム 別巻)이라는 단편집(전 2권)에 수록되었고, 한국에서도 학산문화사가 데즈카 오사무 작품들을 정발할 때에, "우주소년 아톰 외전"이라는 제목으로 정식 발매 되었다. 2004년 2월 7일에 교토의 "KYOTO 데즈카 오사무 월드"내 극장에서 상영된 데자키 오사무가 감독한 특별 극장판 "아스트로보이- 빛나는 지구~당신은 빛나고 아름다운~"는 일부 캐릭터와 설정이 변경되긴 했지만 아톰의 최후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3. 줄거리
인간이 인공 튜브를 통해 태어나는 2055년, 테츠카와 타케오와 줄리라는[2] 남녀가 로봇 박물관을 습격하여 잠들어 있던 아톰을 깨운다. 타케오는 자신들의 사정을 설명하며, 아톰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타케오는 5살 때 줄리를 처음 만났다. 줄리는 장난감이라고는 죄다 무기밖에 없고 나는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하자 타케오는 시시하다면서 줄리가 놀던 꽃밭을 총으로 쏴버린다. 그리고 밧줄에 목을 걸고 매달리면 멋있다며 줄리를 나무 위에서 목에 밧줄을 걸고 뛰어내리게 했다. 당연히 난리가 났고 줄리의 엄마는 딸에게 잔인한 짓을 했다고 분노하며 줄리를 데리고 돌아갔다. 하지만 타케오는 웃기만 하고, 집에 돌아왔을 때도 자신이 저지른 일은 생각하지 못하고 아버지가 사온 무기 장난감을 보고 기뻐한다.
그런데 그날 밤 줄리가 사라졌고, 이웃 사람들이 줄리를 찾기 위해 산을 뒤질 때 타케오는 어머니의 말을 무시하고 총을 들고 밖으로 나갔다. 산을 돌아다니던 도중 풀숲에서 무언가 움직이자 타케오는 총을 쐈는데, 그 사람은 줄리의 엄마였다. 그런데 줄리의 엄마는 사람이 아니라 로봇이었다. 무서웠던 타케오는 그 길로 집으로 돌아가 이불을 뒤집어썼다. 기이하게도 다음 날 줄리의 엄마는 멀쩡한 모습으로 나타났는데, 타케오는 틀림없이 수리를 받았을 거라고 의심했고 철저히 비밀로 했다. 어쨌든 줄리는 집으로 돌아왔고 사건은 그렇게 마무리되었다.
10년 후, 타케오는 다시 줄리를 만나게 된다. 줄리는 아름다운 미녀로 성장해 있었고, 두 사람은 부모 몰래 만나 사랑을 나누었다. 타케오는 여기서 줄리의 어머니는 로봇이라고 밝히지만 줄리는 부정하고, 만약 우리 엄마가 로봇이면 너희 부모도 로봇이라고 반박한다. 그러나 타케오는 밥도 먹고 화장실도 가는데 어떻게 로봇이냐며 코웃음쳤다. 결심을 굳힌 타케오는 아버지에게 줄리를 사랑한다고 밝히지만, 부모는 줄리와 결혼을 반대하며 타케오를 비웃는다. 그리고 결투자 등록서를 내밀며 충격적인 사실을 밝히는데, 타케오는 사실 테츠카와 가의 자식이 아니라 처음부터 결투자로 키워 진 아이였고, 타케오의 부모는 사람이 아니라 로봇이었다. 타케오는 도쿄 MFC 저장청에 보관되어 있는 건강한 인간의 난자와 정자를 수정시켜 만든 인간이었고, 어릴 때 무기 장난감을 사준 것도 타케오를 결투자로 키우기 위함이었다. 로봇들은 방사능과 공해로 인해 몰락한 인간들을 마치 애완동물이나 가축처럼 키우고 있었다.
타케오는 결투장에 안 나간다며 등록서를 찢으려 하지만 아버지는 타케오를 후려팬 뒤 강제로 결투장에 내보낸다. 그런 타케오는 총을 들고 결투장을 탈출하여 줄리를 구하러 간다. 줄리의 엄마가 막으려 하자 타케오는 총을 쏴서 줄리의 엄마를 죽이고, 곧바로 줄리와 함께 공항으로 가서 외국으로 탈출하려고 했다. 그러나 공항으로 가는 길이 막히자 차선책으로 로봇 박물관에 가서 아톰을 깨운 것.타케오와 주리의 사정을 들은 아톰은 이들을 도와주기로 결심하며 하늘을 날아 두 사람을 어느 무인도로 데려간다.
아톰은 추격자들과 싸우러 가기 직전에 "우리들의 시대에는 로봇과 인간은 겉으로는 잘 지내는 것 같았어. 왜 이렇게 됐는지.... 그건 눈속임이었나? 사실은 믿지 않았던 건지도 모르지..."라고 한탄하면서 "당신들처럼 진심으로 사랑한다면 걱정 없지만. 아무리 인간과 로봇이라고 해도..."라고 말하는데, 타케오는 누가 로봇이냐고 묻고 아톰은 태연히 줄리가 로봇이라고 알려준다.[3] 타케오는 줄리에게 매달리며 현실을 부정하고, 아톰은 오열하는 타케오를 뒤로하고 추격자들과 맞서 싸우기 위해 날아간다. 그러나 이미 구시대의 유물이 되어버린 아톰은 현시대의 압도적인 능력을 지닌 추격자들에 의해 너무도 허무하게 폭파당했다.[4]
배신감에 분노한 타케오는 줄리를 쏴 죽이고 오열한다. 그리고 섬을 포위한 추격자들과 대치하지만 추격자들은 더 충격적인 사실을 알려준다. 타케오가 5살 때 만난 줄리는 진짜 인간이었으며, 타케오가 나무 위에서 줄에 목매달고 떨어지기 놀이를 시켰을 때 줄리는 정말 죽었다. 줄리의 어머니는 다른 사람에게는 줄리가 가출했다고 속이고 줄리의 시체를 산에 묻었으며, 로봇 줄리를 만들어 딸로 삼았다는 것. 추격자들은 타케오를 살인자라고 비난하고, 완전히 정신이 무너진 타케오는 하늘의 추격자들을 향해 총을 난사하다가 추격자들의 집중사격을 받아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했다.
4. 기타
아톰이 죽는 장면은 하나 더 있는데, 아톰이 들판에 쓰러져서 고철이 되어 있는 것처럼 묘사된다. 이것은 "아톰 현재와 과거 이야기(アトム今昔物語)"라는 또 다른 패러럴 월드작품으로, 사실 초기에는 그림만 떠돌아서 그렇지 아톰의 최후에 비하면 훨씬 긍정적인 내용이다.해당 작품에서 아톰은 1969년으로 타임워프 되는데, 에너지를 보충할 방법도 수리할 방법도 없어서 고생한다. 그 상황에서 적과 싸우다 에너지를 다 소모하고 움직일 수 없게 되었을 때, 다시 웜홀이 열려서 최후의 희망을 걸고 간 곳은 아톰이 처음 만들어지던 시기. 한 존재가 둘이 존재할 수 없었기 때문인지. 새로 만들어지는 아톰은 깨어나지 못하고 있었고 결국 기존 아톰이 자신의 모든 에네르기를 쏟아부으면서 새로운 아톰이 깨어나게 된다. 들판에 있는 것은 껍데기만 남은 기존 아톰. 그리고 고철이 된 아톰에게 다가가는 것은 처음 타임워프에 같이 휘말렸던 곤충인간이다. 비례에서 아톰이 이 인간형 캐릭터와 비교해서 엄청나게 거대하게 묘사되어서, 아톰이 거대화 되었나 하는 의문을 품는 이들이 많았는데 사실은 그냥 이 캐릭터가 곤충사이즈라는 것을 모르니까 인간인줄 알고 착각한 것이다.
이 작품 역시 학산문화사에서 해당 책을 '아톰 현재와 과거'라는 제목으로 정식 출간됐다.
[1]
진격의 거인으로 유명한 2009년에 창간된
별책 소년 매거진이 아닌 월간 소년 매거진의 전신이다.
[2]
타케오가 부를 때 카타카나로 ジュリー라고 불러서 외국인이라고 착각하기 쉽지만 본명은 한자로 壽理이다.
[3]
아톰은 두 사람을 맨 처음 만났을 때부터 줄리가 로봇임을 알고 있었고, 타케오도 알고 있을 거라 생각해서 별 생각 없이 알려준 것.
[4]
아톰이 사망한다는 직접적인 묘사가 나오는것은 아니지만 아톰이 추격자들을 향해 날아가는 바로 다음 컷에 폭음과 섬광이 컷을 가득 메우고 이후 아톰은 등장하지 않는다. 게다가 아톰과 대결했을 그 추격자들이 타케오에게 도달한것을 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