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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4-29 18:14:39

아이로닥틸루스

아이로닥틸루스
Aerodactylus
파일:Aerodactylus_main_slab.png
학명 Aerodactylus scolopaciceps
Meyer, 1860
분류
동물계(Animalia)
척삭동물문(Chordata)
계통군 석형류(Sauropsida)
†익룡목(Pterosauria)
아목 †프테로닥틸루스아목(Pterodactyloidea)
계통군 †아우로라즈다르키아(Aurorazhdarchia)
†아이로닥틸루스속(Aerodactylus)
[[생물 분류 단계#s-3.9|{{{#000 }}}]]
†아이로닥틸루스 스콜로파키켑스(A. scolopaciceps)모식종
파일:aerodactylus_scolopaciceps_by_kana_hebi-dce6jzq.jpg
복원도
1. 개요2. 특이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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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중생대 쥐라기 후기에 유럽에서 살았던 프테로닥틸루스 익룡의 일종으로 속명은 '바람 손가락'이라는 뜻.....인데, 사실 포켓몬스터에 등장하는 화석 포켓몬인 프테라의 영칭(Aerodactyl)에서 따 온 이름이다.[1]

2. 특이사항

이 녀석의 화석은 독일 바이에른 주의 졸른호펜 석회암층(Solnhofen Limestone)에서 처음 발견되었는데, 고생물학이 갓 걸음마를 떼다시피한 19세기 무렵에 화석이 발견된 여러 익룡들과 마찬가지로 계통분류학적 측면에서 꽤나 파란만장한 변천사를 겪은 바 있다. 독일의 고생물학자 헤르만 폰 마이어(Hermann von Meyer)는 1850년 이 녀석의 화석을 처음 학계에 소개하면서 현재 프테로닥틸루스속의 모식종의 동물이명으로 취급되는 롱기로스트리스종(P. longirostris)의 화석 표본 중 하나로 동정하였다. 그러나 얼마 뒤인 1860년에 마이어가 스콜로파키켑스종(P. scolopaciceps)이라는 별도의 종으로 독립시킨 것을 시작으로, 이후 코치종(P. kochi)의 동물이명으로 통합되었다가 코치종 자체가 모식종의 동물이명으로 통합된 이후에는 모식종으로 취급되는 등 프테로닥틸루스속에 포함된 여러 종을 전전해야 했다.

이후 2014년에 프테로닥틸루스속의 모식종과 해부학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인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지금과 같은 속명을 얻어 별도의 속으로 재분류되었다. 그러나 이 녀석의 것으로 동정된 화석 표본 6점이 전부 아성체의 것이다 보니 비교적 최근인 2018년에는 당초 이 녀석과 프테로닥틸루스속의 모식종 간의 여러 해부학적 차이점이라고 알려진 형질들이 단순한 개체차 또는 서로 다른 성장 단계에서 나타나는 차이에 불과하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앞으로도 독자적인 속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 최악의 경우 다시금 프테로닥틸루스속의 일종으로 환원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
파일:aerodactylus_scolopaciceps_by_dyn0saur-d83stc4.jpg
먹이 활동을 하는 아이로닥틸루스 한 쌍
이처럼 계통분류학적 위치는 매우 불안정한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으나, 최소한 지금까지 알려진 화석 표본들이 하나같이 보존 상태가 매우 양호하다는 점은 긍정적인 부분. 날개를 활짝 펼친 길이가 대략 45cm 정도로 비교적 작은 편이었으며, 좁다랗고 길쭉한 두개골은 독특하게도 주둥이 끝으로 갈수록 살짝 위로 휘어진 형태를 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주둥이 끝에는 케라틴질의 갈고리처럼 생긴 구조물이 달려있었는데, 이는 현생 조류의 부리처럼 먹이가 도망가지 못하도록 붙잡는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 뒤로는 60여 개의 이빨이 비강과 전안와창이 합쳐진 개구부 앞부분에 이르기까지 촘촘하게 돋아나있었는데, 이빨의 위치와 생김새를 종합적으로 감안하면 대부분의 익룡들과 마찬가지로 수생생물을 잡아먹고 살던 어식성 익룡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골격뿐만 아니라 연조직의 보존 상태 역시 상당히 뛰어났기 때문에 다른 익룡들과 비교하더라도 연조직에 관한 분석이 상당히 진척된 축에 속한다. 날개를 이루는 피막 외에도 어깨와 손목을 연결하는 전피막, 발목과 꼬리를 연결하는 요비막이 확인되었을 뿐만 아니라, 앞발가락들과 뒷발가락들도 각각 피막으로 연결되어 마치 물갈퀴 같은 모양새를 하고 있었다. 두개골을 살펴보면 주둥이 중간쯤부터 안와 윗부분까지 대략 길이 5cm에 높이는 1cm 정도 되는 야트막한 연조직 볏이 나있었으며, 뒤통수에도 뻣뻣한 섬유질의 연조직으로 이루어진 뿔처럼 생긴 볏이 돋아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2] 또한 아랫턱 중간쯤부터 길고 뻣뻣한 피크노섬유로 덮인 목의 윗부분까지는 목주머니가 달려 있었다는 것도 눈에 띄는 부분.

[1] 이와 비슷한 케이스로는 2017년 1월에 이상해씨의 영칭(Bulbasaur)과 똑같은 학명을 부여받은 디키노돈 단궁류 불바사우루스(Bulbasaurus)를 들 수 있다. 일단 저자들은 두개골 화석의 비강 부분이 유난히 둥글넓적한 형태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붙인 이름이라고 주장하며 의혹을 부정했다. 그러나 "phylloxyron(라틴어식으로 발음하면 필로크시론 정도다.)"이라는 종명은 케라틴질로 덮인 날카로운 주둥이에 착안해 붙였다는데, 해석해보면 그리스어로 잎을 뜻하는 '필론(φύλλον, phyllon)과 면도날을 뜻하는 '크시론(ξύρον, xyron)'의 합성어다. 이상해씨가 구사하는 기술 잎날가르기의 영칭(Razor Leaf)과 동일한 뜻인지라 노리고 지었다는 의혹은 전혀 가시지 않았다. [2] 다만 살아있었을 당시 이 녀석의 볏이 정확히 어떤 형태였는가에 대해서는 학자들마다 견해가 조금씩 갈린다. 일각에서는 바로 위에 게시된 복원도처럼 머리 위에 자리잡은 볏과 뒤통수에 돋아난 볏이 연조직으로 이어진 형태였을 것이라고 추정하지만, 그와 달리 두 볏이 서로 이어져있었다는 화석상의 증거가 발견된 바 없다는 이유로 맨 위에 게시된 복원도처럼 생겼으리라 보는 이들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