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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08 03:07:26

아시아 태평양 스티비 어워드

ASIA-PACIFIC STEVIE AWARDS
아시아-태평양 스티비상

1. 소개2. 심사절차3. 뉴스타파의 탐사보도

1. 소개

2013년 설립되고 미국 스티비 어워즈에서 주최하는 아시아-태평양 스티비상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22개 국가 안에 있는 모든 조직이 참여할 수 있는 국제적인 비즈니스 대상 프로그램이며, 혁신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이룬 기업, 기업인에 시상하는 국제적인 상이다. 전 세계에서 모집된 100명 이상의 승인된 임원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하여, 5인 미만의 심사위원이 출품작 검토하여 수상자 결정 대상은 당일 시상식에서 발표한다. 시상식 당일 라이브스트림(미국의 생방송 사이트)을 통해 전세계에 생중계되며, 수상자에게 20초 수상 연설 기회 제공한다. 공식홈페이지

현재 모든 보유 부문에서 '혁신'을 중점으로 두고 시상하고 있다.

2. 심사절차

모든 출품작들은 1차로 스티비상 직원에 의해 자격 요건이 충족되는지, 출품작이 심사위원에게 전달되기 위해 적절한 포맷을 갖추었는지, 출품작이 적절한 카테고리에 제출되었는지 검토합니다.

금, 은, 동 스티비상 수상자 결정

심사는 2018년 3월부터 4월까지 진행됩니다. 심사위원은 전세계에서 모집되며, 아시아 태평양 스티비상 웹사이트의 심사에 초대되거나 적용되고, 승인되는 경우 이들의 업종, 기능 및 경험을 기준으로 스티비 어워즈 직원이 카테고리 그룹에 배정합니다. 심사위원은 자신의 조직이 출품작을 제출한 카테고리에는 배정되지 않습니다.

심사 동안 (스티비 어워즈 직원에 의해) 이러한 출품작의 심사 자격이 있는 것으로 승인된 5인 미만의 심사위원들이 각 출품작을 검토하고 점수를 매깁니다. 점수는 1-10점으로 매겨집니다.

심사의 평균 점수는 각 카테고리 별로 금상, 은상 및 동상 스티비상 수상자를 결정합니다.

3. 뉴스타파의 탐사보도

[트로피 스캔들] ① 뉴스타파 취재진, '스티비 어워드' 대거 수상 '쾌거'
[트로피 스캔들] ② 이명박처럼...엉터리상에 세금 쓴 183개 공공기관
[트로피 스캔들] ③ '세금을 내 돈처럼' ...대한민국 공직자들의 민낯[1]
저희 위장취재를 했는데... 잘 됐을까요? - 뉴스타파 썸 - 취재 후기 영상.


뉴스타파가 2019년 9월부터 2021년 1월까지 취재하여 2021년 2~3월에 3부작으로 보도한 '트로피 스캔들' 시리즈에서 이 상의 운영실태를 폭로하였다. 그동안 '비즈니스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며 국내 여러 정부기관이나 공기업들이 이 상을 받은 실적을 자랑해 왔는데, 속을 들여다보면 돈만 주면 상을 내어주는 '상 장사'라는 것이다.

기자 3명이 각각 2020 아시아 태평양 스티비 어워드에 허위 명의로 출품했는데, 정상적인 상이라면 당연히 거절되어야 할 내용이었다.
이어 취재진은 심사위원 신청도 했는데, 그 중 1명은 자신이 출품한 '사회정화위원회' 위원 자격을 기재해 졸지에 셀프 심사를 하게 되었다(...).

주최측은 출품부터 수상까지 전 과정에서 출품료, 트로피 제작비, 시상식 참가비 등 여러 가지 명목으로 돈을 요구했다. 시상 부문 또한 엉망이어서, 대통령 직속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가 공기업 이벤트 혁신 부문, 대한민국 육군 기관지 《육군지》가 비정부기구 부문 등 엉뚱한 부문에서 상을 받는 일이 적지 않게 발견되었다.

시상식 이후 취재진은 2006년부터 2020년까지 스티비상을 받은 공공기관을 전수조사하여 총 183개 기관[5]에서 770회 수상을 확인했고, 해당 기관 전부에 정보공개를 요청하여 2014년부터 총 7억여 원 이상[6]의 예산이 사용된 것을 확인하였다. 특히 이명박의 대통령 취임식 영상이 금상을 수상한 2008년부터 공공기관의 스티비상 출품과 입상이 눈에 띄게 증가한 점을 지적하였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2020년 시상식은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한국 수상자만 서울에서 한국대표부 주관으로 자체 시상식을 열었다. 그러나 2019년까지는 세계 여러 도시에서 돌아가며 시상식이 열렸고, 한국대표부는 시상식 외에 인근 지역 관광을 포함한 일정을 제공하였다. 세금 낭비의 대표적 사례로 꼽히는 '외유성 출장'인 것이다.

취재진은 스티비 어워드 한국대표부 대표를 인터뷰했는데, 대표는 이 자리에서 공공기관 임직원들은 시상식 출장을 구실로 세금으로 외유를 즐기고, 스티비 어워드와 한국대표부는 여행사 역할을 하며 돈을 벌어가는 식의 일종의 공생 구조를 설명하며, 특히 1인당 500달러 수준인 참가비가 스티비 어워드의 주요 수입원 중 하나라고 밝혔다.

그 외에도 상을 받은 기관들은 이 사실을 보도자료로 만들어 배포하고, 기관장이나 임직원 등 개개인은 수상 실적을 승진이나 경력 쌓기 등에 활용하고 있었다. 아예 이런 데 쓰라고 한국대표부 명의의 '수상 확인증'을 보내주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취재진은 스티비 어워드 미국 본사의 마이클 갤러허(Michael Gallagher)[7] 회장을 인터뷰했다. 갤러허는 "출품에는 성과 입증을 비롯해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3년 이상 경력이 있어야 심사위원이 될 수 있다", "심사위원 신청은 회사 업무 이메일 주소에서 보낸 것만[8] 받아들인다" 등의 설명을 했으나 취재 내용과 맞지 않다고 지적하며 해명을 요구하자 오히려 "당신들은 탐사보도를 위해 이런 일을 벌였지만 현실에서는 누구도 그렇게 하지 않는다"는 식의 반응을 보였다.

이후 뉴스타파 취재진이 받은 상 3건은 취소(disqualified)되었으나, 2020년 시상식 수상소감 영상은 남아있다. 또한 한국대표부에서는 2021년부터는 출품 시에 사업자등록증을 함께 제출받는다고 밝혔다. # 그럼 후속취재는 서남식품 명의로?


[1] 이상 세 영상 모두 내레이션은 김석환(성우) [2] 이름의 유래는 2015년 뉴스타파 컨텐츠 중 하나였던 설파로 추정 [3] 심지어 원본은 가짜 학회에 관한 내용이었다. [4] 영상에서는 복자 처리했지만 스티비 어워드 공식 홈페이지의 2020년 수상자 목록에는 그대로 나온다. [5] 해당되는 기관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6] 그마저도 홍보대행사나 광고대행사를 통해 출품해 상을 받은 163건은 제외한 수치이다. [7] 기사에는 한글 표기가 이렇게 나갔지만 원어는 오아시스(밴드)의 갤러거 형제와 철자가 똑같다. 위 후기 영상에서도 김강민 기자는 '갤러거'라고 발음했다. [8] 위 사회정화위원회 명의로 심사위원을 신청한 기자는 ID만 그럴듯하게 만든 Gmail 주소를 기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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