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세스 메이커 5의 등장인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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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프린세스 메이커 5의 왕자.2. 상세
역대 프린세스 메이커 시리즈의 왕자 중 가장 존재감이 강한 왕자. 다른 시리즈의 왕자가 평범한 결혼상대였다면 아스파르는 스토리에서 어느 정도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 천계의 반란에서 목숨을 건진 후 프린세스 후보를 찾아다니고 있다. 등장할 때마다 비둘기가 옆에 붙어 있으며,[1] 현실 세계에서는 고글을 항시 끼고 있다.수치 조건을 맞춘다면 고등학교 1학년 1월부터 만날 수 있으며, 고등학교 3학년 1월~2월 사이에 프러포즈를 받을 수 있다. 이 시기에 프로포즈를 받지 못하면 아스파르와 결혼은 불가능하다.
3. 평가
왕자인데다 스토리에도 깊게 관여하는데도 팬들의 평가는 좋지 않다. 이유는 프린세스 엔딩을 향해 달려보면 알게 되겠지만, 요약하자면 인연이 약하다는 것. 등장 이벤트도 짧은 만남 몇 번이 전부고, 딸에게 청혼하는 이유도 '기품, 강인함, 인성을 두루 갖춘 아름다운 여성과 결혼하는 것으로 국가의 조화와 안정을 가져오겠다'는 지극히 정치적 목적이지 사랑이 아니다. 딸과 아셰트 제노워즈를 어장관리하다가 딸의 스펙이 더 나으니 은근슬쩍 딸을 선택하는 계산적인 면모도 있다.이런 면모가 극대화되는 대목이 딸의 눈앞에서 아셰트와 함께 영화를 보러 가는 NTR 이벤트(…). 딸의 스탯이 부족할 경우 길거리에서 아스파르가 아셰트에게 어깨동무를 하며 '지금 난 우주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다', '아셰트야말로 내가 찾던 여성이었다'라 자랑하고, 아셰트도 '아스파르는 완벽한 내 노예가 되었다', '너~어~는 나~한~테 진~거~야' 라고 말하며 딸을 노골적으로 조롱한다.[2] 이 이벤트 이후 딸의 스트레스가 +399 상승한다. 골때리게도 이 이벤트에 전용 CG가 있기 때문에 CG 100% 회수를 노리는 플레이어라면 좋든 싫든 한 번은 NTR당할 수밖에 없다. 더 안타까운 사실은 이 이벤트를 보려면 프린세스 루트를 타다 도중에 끊어야 하는데, 프린세스 루트는 모든 스카우트와 모든 프러포즈를 거절해야 진입할 수 있기에 모든 미래가 차단당한 딸의 최후는 100% 배드엔딩이다. 아스파르의 입장에서도 아셰트에게 속아넘어가 소중한 나라를 망칠 테니 똑같이 배드엔딩이겠지만….[3][4]
반대로 프린세스 엔딩 조건을 충족했을 경우에는 '제가 아니라 이 계집을 부인으로 선택하실 겁니까'라고 따지는 아셰트에게 넌 내게 잘해주긴 했지만 날 좋아하는 게 아니라 다른 이유로 접근한 거라 신용할 수 없다라는 요지의 말을 하며 차버리는데, 아스파르의 관점에서 틀린 말은 아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딸에게 접근하는 아스파르를 보는 부모의 심정도 이와 똑같아서 뭐라 형언할 수 없는 괴리감을 준다(…).
알포트를 딸이 쓰러트렸을 때도 뒤에서 방관하고만 있었다. 배틀 전에 알포트가 약혼녀 앞에서 "내가 이기면 네 골격과 내장은 빼내고 남은 껍데기 속에 기계인형을 넣어 내 새로운 꼭두각시로 삼겠다.”고 공언한 살벌한 상황이었는데도 말이다. 딸이 "보고 있었으면 도와주지 왜 안 도와줬어?"고 물어보니까 아스파르가 "위험해지면 도와주려고 했다", "네가 혼자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확인하고 싶었다."라고 변명한다. 그 뒤 대놓고 네게 맡길 일이 많을 것 같다, 덕분에 내가 편해질 수 있겠군 같은 발언으로 플레이어의 빡침을 유발한다. 딸이 농담 삼아 "정말 숨기 좋아하는 왕자님이시라니까."라고 디스해도 반성하기는 커녕 하하하, 그렇게 불평하지 마. 어쨌든 다 끝났잖아라고 끝까지 뻔뻔하게 물타기를 시전한다. 이런 말을 들어도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는 딸이 보살로밖에 보이지 않을 지경. 그런데 막상 알포트한테 지면 아스파르가 안 구해주고 집사인 큐브가 구하러 온다.
심지어 트루엔딩마저도 달달함은 고사하고 아셰트를 회상하며 슬퍼하는 딸에게 '왕족의 망설임이나 불안은 백성의 불안이 되니 함부로 감정적인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는 투로 설교하며, 마지막까지 왕족의 의무를 강조하는 사무적인 모습을 보인다. 전반적으로 딸의 운명의 상대라기보다 높은 지위에서 딸을 평가하는 상관 같은 뉘앙스가 강하게 풍긴다. 게다가 트루엔딩에서 입는 웨딩드레스의 디자인이 심각하게 구려서 연애에는 관심 없고 CG 회수만 목적인 플레이어들에게도 까인다. 차라리 노멀엔딩의 웨딩드레스가 훨씬 예쁘다는 평가가 다수.
행적이 이 모양이다보니 딸의 부모로 플레이에 이입한 팬들은 "이런 놈에게 딸을 줄 수 없다" 고 불만을 토로하게 되고, 미연시 공략 같은 느낌으로 접근한 팬들도 초등학교 때부터 인연을 쌓는 다른 남성 캐릭터들에 비해 설레지 않는다는 이유로 깐다. 그도 그럴 것이 이국의 왕자인 로셰 웨하스의 경우 고전적이지만 낭만적인 연애 스토리가 있으며 딸을 금이야 옥이야 대해주고, 다른 연애 상대들도 연애 도중 헤어지거나 결혼 엔딩 후 이혼하더라도 연애할 당시에는 진심으로 딸을 좋아한다는 점이 느껴지는데 아스파르가 딸을 대하는 태도는 지나치게 사무적이어서 그런 티가 잘 나지 않는다. 게다가 왕자님답게 말투가 고압적인데다 매번 명령조로 딸을 하대하기까지 해서 더욱 까인다. 공략 난이도도 높아서 선택지를 조금만 잘못 고르면 무조건 물 건너간다.
결정적으로 프린세스 루트에서 중간 보스로 나오는 가토의 캐릭터성이 너무 강렬한데다 딸에 대한 애정표현도 그쪽이 훨씬 더 적극적인지라 비교가 될 수밖에 없다. 가토도 딸의 부모를 죽인 주제에 죄책감을 전혀 못 느끼는 사이코지만 그래도 차라리 가토를 선택하겠다는 플레이어가 다수일 정도.
결국 스토리에는 충실했지만 정작 딸에 대한 감정 표현이 미미해 안티가 생성된 비운의 캐릭터. 설령 시작이 정략결혼이었더라도 처음엔 계약 관계였다가 서로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는 전개였으면 그래도 악평이 덜했을 것이다. 문제는 두 사람의 관계에서 딸의 강인함+지도자로서의 자질만을 너무 부각시키는 바람에 '냉혹하고 계산적인 정치인'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붙였다는 것. 기왕 그런 캐릭터성을 밀고 나갈 생각이었으면 능력이라도 좋았어야 하는데 무력으로도, 정치적으로도 작중에서 딱히 역량을 드러내는 부분이 없다보니 왕자로서도 무능하다고 비판받는다. 고작 한 줌밖에 안 되는 적은 출연량으로도 비호감 캐릭터라는 것을 너무 알차게 어필해서인지 남성 플레이어든 여성 플레이어든 이 캐릭터를 좋아하는 사람이 별로 없다.
그나마 위안이라고 할 만한 점이 있다면 진 히어로답게 외모만큼은 작중 캐릭터들 중 탑클래스고, 엔딩 플래그만 성립된다면 트루엔딩이든 노멀엔딩이든 어떤 경우에도 이혼은 안 한다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다.
외모가 꼬마공주 유시의 왕자 캐릭터 아르크(꼬마공주 유시)와 닮았다. 원화가 아카이 다카미가 그린 아르크를 보면 더욱 닮은 느낌이 든다.
[1]
이 때문에 팬층에서는 '비둘기 왕자'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2]
참고로 이 CG에서 아셰트가 아스파르에게 선물받은 약혼반지를 끼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3]
사실 이 이벤트는 볼 일이 별로 없긴 하다. 아스파르에게 프러포즈를 받을 수 있는 최소 스탯(프린세스 엔딩 최저 조건)이 매력 775, 기품700, 카리스마 620, 정신력545, 지력465, 애정50, 도덕심 0 이상인데 NTR 이벤트는 매력 725, 기품650, 카리스마5 80, 정신력505, 지력 435, 애정50, 도덕심 0 이상인 상태에서 고등학교 3학년 2월 말까지 아스파르에게 프러포즈를 받지 못하고, 여왕 제의 스카우트, 다른 남캐의 프러포즈도 없는 상태여야 나온다. 즉, 플레이어가 작정하고 배드엔딩을 노리는 플레이를 하거나 너무 열심히 모험을 다녀서 도덕심 관리를 엉망으로 했을 경우에나 나오는 이벤트다. 그러나 아무리 노리고 넣은 이벤트라고 할지라도 이렇게까지 플레이어의 신경을 긁는 스크립트를 굳이 넣을 필요가 있었는지는 의문.
[4]
비슷한 예시로는
프린세스 메이커 4에 나오는 인간계 왕자 샤를이 있다. 샤를도 패트리샤의 패러미터가 낮을 시 무도회에서 패트리샤 대신 크리스티나와 춤추는 이벤트가 있긴 하나 이 뒤로 크리스티나가 샤를과 결혼했다는 구체적인 언급이 없으므로 NTR 확정은 아니다. 무엇보다 공략에 실패했다고 플레이어를 조롱하지는 않기에 아스파르처럼 논란이 되지는 않았다.
[5]
아르크는 유시를 짖궂게 놀려먹으면서도 소꿉친구처럼 꾸준히 행동을 같이하고 소통하는 캐릭터다.
[6]
심지어 유시를 '마빡'이라고 부르는게
츤츤대며 마음을 숨기는게 아니라 진짜로 귀여워서 놀리는 것이다. 아르크는 꽤 직접적으로 애정표현을 하는 캐릭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