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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4 19:43:47

아르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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अर्जुन (Arjuna)

1. 설명2. 마하바라타 속 아르주나
2.1. 칸다바 숲의 싸움2.2. 시바의 시험과 천상의 전투2.3. 마츠야에서의 싸움2.4. 쿠룩셰트라 전쟁2.5. 전쟁 이후
3. 캐릭터4. 아르주나가 가진 무구5. 여담

1. 설명

힌두교의 대서사시 《 마하바라타》에 나오는 판다바 5형제 중 셋째로, 사실상의 주인공. 아르주나라는 이름은 빛나는 혹은 은빛의라는 뜻이라고 한다.[1] 아버지는 신들의 왕 인드라, 어머니는 쿤티보자 왕의 양녀 쿤티. 형으로 법륜왕 유디슈티라와 비마세나, 동생으로 쌍둥이 형제 나쿨라와 사하데바를 뒀다. 판두 왕의 다섯 아들, 판다바 형제는 아버지가 모두 다른데 이는 판두가 과거 브라만을 실수로 활로 쏘아 죽인 벌 때문에 여자와 관계하면 죽는 저주를 받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판두의 왕비 쿤티는 신을 불러 신의 아이를 낳을 수 있는 만트라를 알고 있었고, 판두는 자신이 직접 아이를 잉태하게 할 수 없으니 대신 쿤티와 마드리에게 신의 자식을 낳게 했다.[2]

비슈누의 화신 크리슈나와는 외사촌형제이자 매우 절친. 크리슈나는 아르주나의 정신적 지주이자 조언자이기도 하며 그 유명한 바가바드 기타도 아르주나가 크리슈나에게 가르침을 받는 부분이다. 이후 크리슈나의 여동생 수바드라가 아르주나에게 시집가 처남과 매부도 된다. 또한 나라[3]의 환생인 아르주나는 나라야나의 환생인 크리슈나와 한 쌍으로 돌아다니며 신들에게조차 '나라와 나라야나'라며 존경받는다.

마하바라타에서 아르주나가 크리슈나에게 가르침을 받는 부분을 " 바가바드 기타"라고 하며 힌두교에서는 거의 신약성경에 해당한다. (구약은 베다) 아르투어 쇼펜하우어는 이 책을 "사막 유목민의 헛소리(즉 기독교를 말함)를 싹 날려준 책"이라고 극찬하였다. (그런데 사실 쇼펜하우어의 저 발언은 바가바드기타가 아니라 우파니샤드를 평가하면서 한 말이다.) 기독교인이 신약성서를 보는 것보다는 힌두교인들이 바가바드 기타를 보는 횟수가 더 많다고 할 정도로 이 책은 힌두교인들, 더 나아가 인도인들의 주요 지침서이다.[4]

마하바라타에 따르면 왼손잡이였다고 한다. 사실 양손잡이이기는 한데, 왼손 역시 오른손만큼 잘 쓸 수 있다는 점이 부각돼서 '사뱌사친(왼손잡이)'이라고 불리게 된 것이다.

2. 마하바라타 속 아르주나

판두 왕이 관계하면 죽는 저주 때문에 왕위를 포기하고[5] 산으로 들어가 살았기 때문에 유년기엔 가족과 함께 산에서 살았다. 하지만 판두가 자제심을 잃고 그만 관계를 해버려 저주로 죽어버리고[6] 몸을 의탁할 곳이 없어지자 나머지 가족들과 함께 궁으로 돌아온다.

궁에 들어온 후엔 형제들과 카우라바들과 함께 드로나, 크리파, 비슈마의 아래에서 수행했고 특히 활에 재능을 보여 드로나가 그를 아꼈다. 아르주나를 최고의 궁수로 만들어주겠다 맹세했을 정도.[7]

그러던 어느 날 샤쿠니와 두료다나의 계략으로 판다바들과 쿤티가 살던 집이 불타는데, 그들은 비두라의 도움으로 몰래 탈출하여 죽은 것으로 위장해 살게 된다. 그렇게 떠돌아다니는 동안 그들의 조상인 성선 비야사가 판찰라의 공주 드라우파디가 신랑감을 구한다며 참가할 것을 권유하고, 그녀에게 관심을 가진 판다바들은 신랑감 구하기 대회에 나간다. 아르주나는 솜씨를 발휘해 드라우파디의 신랑이 되고 그녀를 집으로 데려오는데, 데려온 것이 며느리인 줄 몰랐던 쿤티가 형제들 모두 평등하게 나눠가지란 이야기를 해서 드라우파디는 5형제 모두의 아내가 된다. 사실 형제들은 서로 양보했지만, 유디슈티라가 어머니의 말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고 비야사와 크리슈나가 드라우파디는 5형제 모두의 아내가 되는 것이 운명이라고 해서 그렇게 됐다.

드라우파디의 아버지 드루파다가 판다바를 맞이해주며 결혼식을 올리고, 이에 두료다나는 그들이 살아있는 것을 알게 된다. 결국 드리타라스트라는 갈등을 해결할 미봉책으로 형제들에게 하스티나푸라의 일부를 줬고, 이 땅은 인드라프라스타라 이름 붙여졌다.

2.1. 칸다바 숲의 싸움

판다바 형제들이 왕국을 분할해 인드라프라스타를 다스리던 무렵, 한 브라만이 소를 도둑맞아서 아르주나를 찾아와 탄원했다. 그러나 판다바 형제의 무기를 놓아둔 방에는 유디슈티라와 드라우파디가 있었는데, 그들 형제는 '누군가 드라우파디와 함께 있을 때 다른 형제가 그 방에 들어간다면 12달 동안 숲에서 수행해야 한다'는 규칙을 세운 상태였다. 브라만을 돕지 않아 다르마를 어기는 것과 규칙을 어겨 벌을 받는 것 사이에서 번민하던 아르주나는 다르마를 택하고, 무기를 꺼내 도둑을 잡은 뒤 유디슈티라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궁전을 떠난다.

아르주나는 곳곳의 성지를 순례하며 브라만들에게 시주했고 서자 둘을 얻게 된 것도 이때로 나온다. 나가족 공주 울루피가 그에게 반해 물 속으로 끌어들여 구애와 함께 결혼을 해주지 않겠다면 죽겠다고 하자 관계를 하고 서장자 이라반을 얻는다. 애초에 정식으로 맺어진 것도 아니었기 때문인지 하룻밤만 같이 지내기로 하고 떠나곤 이라반은 울루피가 맡아 기른다.[8] 마니푸르 왕국에선 공주 치트랑가다에게 반해 아들 바브루바하나를 얻는데, 치트랑가다가 외동딸이여서 아버지인 왕이 그 아이를 자기 후계자로 두고 가라 요구해서 바브루바하나는 마니푸르에 남고 아르주나는 얼마간 같이 지나다 떠났다.[9]

이후 크리슈나를 보기 위해 프라바사에 그의 궁전에 머물게 된다. 그곳에서 아르주나는 크리슈나의 여동생 수바드라를 보고 반해 크리슈나와 계획을 짜서[10] 그녀를 납치한다. 크리슈나의 형 발라라마를 비롯한 좌중은 이에 분노했으나 이내 크리슈나에게 설득당해 둘의 혼인을 수긍한다.[11] 국내에 출간된 완역본도 그렇고 원문에선 딱히 수바드라의 의사가 나오진 않지만 이후 문헌에선 수바드라도 아르주나를 좋아하게 돼서 합의 납치혼을 하기로 하고 납치(?)당할 땐 신이 나 직접 채찍을 들고 마차를 몰아 도망갈 정도...

아르주나는 수바드라와 함께 인드라프라스타로 돌아가는데 수행하러 갔다가 말도 없이[12] 새 여자를 달고 온 아르주나에게 열받은 드라우파디가 아르주나를 외면한다. 이에 아르주나는 드라우파디를 달래다가 수바드라에게 '없어보이는 차림으로 굽혀달라'고 시켰고[13] 수바드라가 오빠인 크리슈나를 연상시키는 목동 복장을 하고 낮추고 들어가자 드라우파디는 마음이 풀렸고 친구이자 든든한 빽이기도 한 크리슈나의 동생이기도 해서 수바드라를 다정히 맞아준다. 이후 아르주나는 드라우파디에게서 스루타키르티란 아들을, 수바드라에게서 아비만유란 아들을 얻는다.

얼마 후 아르주나가 크리슈나와 함께 강변에 놀러갔을 때 브라만으로 변장한 불의 신 아그니가 다가와 먹을 것을 요청했다. 브라만의 적선을 거절하지 않을 의무가 있는 아르주나가 승낙하자 아그니는 정체를 드러내며 칸다바 숲과 그 안에 사는 생물들을 시주해줄 것을 부탁한다.[14] 아그니는 그에 대한 대가로 물의 신 바루나를 불러내 그의 활 간디바와 화살이 끝없이 나오는 두 화살집과 하늘의 장인 비스와카르만이 만들어낸 마차를 아르주나에게 주고, 크리슈나에게는 수다르사나 차크라와 철퇴 카우모다키를 주었다.[15][16]

아르주나와 크리슈나는 화살의 비를 뿌려 도망치는 생물들을 쏘아 죽였고 칸다바 숲에 사는 수천 수만의 생물들은 도망치지도 못한 채로 아그니에 의해 불타 죽었다. 이를 본 인드라는 직접 칸다바로 내려와 물기둥을 비처럼 뿌렸으나 아르주나는 화살을 날려 물기둥이 불에 떨어지지 못하도록 막고 바람을 일으켜 인드라의 구름을 흩어 날씨를 맑게 만들었다. 그러자 수많은 가루다, 나가, 간다르바, 아수라, 락샤사, 야크샤들이 아르주나와 크리슈나를 죽이기 위해 덤벼들었으나 모조리 패배해 도망쳤다. 이를 본 인드라가 격분해 벼락을 휘두르며 돌진하자 그 뒤를 따라 철퇴를 든 죽음의 신 야마, 가시박힌 몽둥이를 든 풍요의 신 쿠베라, 올가미를 든 물의 신 바루나, 창을 든 전쟁의 신 스칸다, 약초를 든 쌍둥이 신 아쉬윈, 활을 든 건강의 신 다트리, 태양의 신 수리야를 비롯한 수많은 신들이 달려왔으나, 아르주나와 크리슈나는 그들을 하나하나 막아냈고 신들은 두려워하며 싸움터를 버리고 몸을 피했다. 이 광경을 본 인드라는 내심 기뻐하며 만다라 산을 들어올려 내리쳤으나 아르주나는 화살을 날려 산을 수천 개의 조각으로 부쉈다. 사방에서 신들과 다나바들이 몰려들었으나 아르주나와 크리슈나를 이길 수 없어 물러났고, 분노와 뿌듯함을 동시에 느끼던 인드라는 아르주나와 크리슈나가 대선인 나라와 나라야나라는 보이지 않는 목소리의 충고를 듣고 물러났다.[17]

2.2. 시바의 시험과 천상의 전투

판다바 형제들이 카우라바 형제들에게 13년간 쫓겨난 이후, 아르주나는 히말라야 산에서 혹독한 고행을 시작한다. 첫 달엔 3일이 지난 뒤에 열매를 먹었고, 둘째 달엔 6일이 지난 뒤에 열매를 먹었고, 셋째 달엔 보름이 지난 뒤에 썩은 나뭇잎만을 먹었으며, 넷째 달에는 공기만 마시고 발가락 끝으로 서서 고행했다. 아르주나의 고행을 지켜본 시바는 사냥꾼의 모습으로 나타나 아르주나가 활로 쏜 멧돼지 모습을 한 아수라를 자신의 표적이라며 끼어든다. 이로 인해 시비가 붙은 둘은 서로 화살을 날렸지만 아르주나의 화살이 비처럼 쏟아져도 시바에게는 아무런 상처를 입히지 못했다. 무기가 통하지 않자 아르주나는 직접 주먹을 쥐고 덤벼들고, 얼마간 힘을 겨루지만 결국 시바의 힘에 압도당한다. 아르주나가 보여준 힘에 흡족해한 시바는 '그대의 힘과 기력은 이제 나와 같다'고 칭찬하며 자신이 가장 아끼는 무기인 파슈파티 아스트라를 준다.
'빤두의 아들이여, 내가 가장 아끼는 위대한 빠슈빠띠 날탄을 그대에게 주리라. 그 날탄은 유지하고 날리며 파괴하는 힘이 똑같다. 인드라도, 야마도, 약샤들의 왕 꾸베라도, 와루나도, 그리고 바람의 신 바유도 이것을 쓰는 법은 알지 못한다. 인간이야 말해 무엇하겠느냐? 그러나 쁘르따의 아들이여, 이것은 무분별하게 인간을 향해 쏘아서는 안 되느리라. 힘이 약한 사람에게 날리면 이것은 온 세상을 태우고 말 것이다. 그래서 살아 있거나 아니 살아 있는 삼계의 모든 것을 파괴하고 말 것이다. 또한 이것은 마음으로도, 눈길로도, 말로도 그리고 활을 이용해서도 모두 날려 보낼 수 있는 무기이니라.'[18]

이 이후 물의 신 바루나, 쿠베라, 야마, 인드라가 땅으로 내려와 아르주나에게 그가 본디 천상에서 신들과 함께 수행하던 까마득히 오래된 선인 나라라는 사실을 밝히고 자신들의 무기를 전수한다. 아르주나는 천상에 있는 인드라의 거처 아마라바티에서 수련하며 인드라의 벼락을 전수받고 간다르바에게서 가무를 배우며 5년의 세월을 보낸다. 이 와중에 아마라바티에 있던 아프사라스 우르바시가 아르주나를 보고 반하게 되며, 우르바시는 밤중에 아르주나에게 찾아가 구애를 한다. 아프사라스 최고의 미녀로 불리는 우르바시의 구애에도 불구하고 아르주나는 자신이 그녀를 어머니처럼 공경하는 것 뿐이라며 한사코 거절한다.[19] 이에 자존심이 상한 우르바시는 아르주나에게 고자되기 저주를 내렸는데 사실 이는 인드라가 노린 것이였고[20] 그는 이 얘기를 듣고 저주는 아르주나가 정체를 숨겨야 하는 13번째 해에 1년동안 이루어져 그가 내시로서 변장하고 숨어 지낼 수 있도록 해주리라고 말한다. 다만 국내에 출간된 보리 판본을 저본으로 한 완역본에선 우르바시 에피소드가 나오지 않으며, 그냥 아르주나가 효과적으로 위장할 수 있다고 생각해 내시로 지내기로 한 것으로 나온다.[21]

수행을 마친 아르주나는 신들의 요구에 따라 인드라의 마차를 타고 아수라족 니바타카바차의 거처로 쳐들어갔다. 그 마차를 본 아수라들은 인드라가 쳐들어왔다고 생각하고, 무수한 아수라들이 나서 무기로 대항했으나 아르주나는 브라마 아스트라가 깃든 수백 수천 개의 화살로 그들을 죽였다. 아수라들이 마법을 부려 수많은 돌을 떨어뜨리면 그걸 가루로 만들었고 폭포를 만들어내면 열기로 증발시켰으며 어둠을 만들어내면 벼락으로 어둠을 찢어 아수라의 도시를 함락한다. 그 곳은 본래 신들이 살던 곳이었으나 무수한 고행으로 얻은 신들의 은총으로 인해 신들이 침범할 수 없는 곳이 되었고, 그래서 인간인 아르주나가 홀로 대신 싸우게 된 것이다. 돌아오는 길에 아르주나는 역시 신에게 침범받지 않도록 축복받은 공중도시 히란야푸라와 싸우게 된다. 아르주나에게 전사들을 잃은 아수라들은 도시로 돌아가 날아올라 도망쳤으나 아르주나의 화살에 맞은 공중도시는 땅에 추락해 부서져버렸다. 라우드라라 이름붙은 강력한 아스트라로 이내 달려드는 육만 명의 아수라 전사를 전멸시킨 아르주나는 인드라의 도시에서 상처를 회복한 뒤 지상으로 돌아가 형제들과 재회한다. 아르주나를 만나기 위해 산을 올라가 기다리고 있던 형제들의 환영 속에 아르주나는 인드라에게 받은 보석을 드라우파디에게 선물했으며, 그들은 인드라의 축복을 받곤 길을 떠난다.[22]

2.3. 마츠야에서의 싸움

아르주나는 이전에 받은 1년간 고자되기 저주를 역이용해, 13년의 귀양 중 마지막 1년은 내시가 되어 브리하날라라는 이름으로 마츠야 왕국에 은신하여[23] 그 국왕인 비라타의 딸 우타라 공주에게 간다르바로부터 배운 가무를 가르쳤다. 그런데 1년의 기한이 끝나갈 무렵, 두료다나가 판다바 형제가 마츠야 왕국에 있다는 의심을 하고 (마츠야 국과 사이가 좋지 않았던) 트리가르타의 왕 수사르마와 함께 군대를 일으켜 비라타를 침략했다. 비라타 왕이 전군을 이끌고 남쪽에서 몰려온 트리가르타들을 상대로 싸우기 위해 출정한 사이, 북쪽에서 두료다나와 카우라바들이 나타나 가축떼를 약탈하자 빈 수도에 남아있던 우타라 왕자는 어린 치기 때문에 혼자서 쿠루의 군대를 물리쳐 보겠다고 나간다. 그때 아르주나는 우타라 왕자의 마부로서 전투에 참여한다. 그러나 우타라 왕자는 쿠루 군대를 보자마자 그 위용에 겁을 먹고 전차에서 뛰어내려 울면서 달아나버렸고, 도망치는 왕자를 쫓아가 머리채를 잡고 끌고온 아르주나는 정체를 드러내며 숨겨둔 간디바를 비롯한 무구들을 꺼내고 왕자 대신 쿠루 군대를 상대로 싸운다.

아르주나는 먼저 두료다나의 동생 비카르나에게 화살을 뿌려 그 깃발을 꺾고 사트룬타파 왕과 카르나의 동생 상그라마지트를 죽인다. 동생이 죽자 분노한 카르나가 달려들지만, 카르나는 잠시 싸우다가 급소에 화살을 맞고 선봉을 이탈해 도망치게 된다.[24] 홀로 쿠루 군대를 초토화시키던 아르주나는 드로나 이전에 왕실 아이들의 스승이었던 크리파와 맞붙게 된다. 아르주나는 크리파의 말들이 화살에 맞고 날뛰어 크리파가 전차에서 떨어지자 예의를 갖춰 그가 다시 전차에 오를 때 까지 기다린다. 싸움이 재개되자 아르주나는 크리파의 활을 부수고 갑옷을 부수되 상처는 입지 않게 했다. 아르주나가 크리파가 활을 새로 꺼내는 족족 다시 부숴버리고 말과 마부까지 죽여버리자 크리파는 철퇴를 던졌고, 아르주나는 그것도 막아냈다. 결국 크리파의 부하들이 무기도 없고 갑옷도 없는 크리파를 데리고 도망친다.[25] 다음에는 아르주나의 스승이었던 드로나와 싸운다. 사제간의 정 때문에 싸우고 싶지 않았던 아르주나는 드로나를 일부러 피하며 드로나가 먼저 공격하지 않는 이상 자기는 공격하지 않겠다고 하지만, 드로나는 아르주나를 쫓아가 싸움을 건다. 한참을 싸우던 도중 드로나의 아들 아스바타만이 아버지를 돕기 위해 난입하고, 아르주나는 드로나에게 달아날 수 있는 기회를 준다.[26] 아스바타만과 아르주나는 막상막하로 싸우지만 아르주나의 화살통에서 무한히 화살이 나오는 것과 달리 아스바타만의 화살은 다 떨어져버렸다.[27] 다음에는 카르나와 다시 싸우게 되고, 아르주나는 카르나가 항상 스스로가 최강인 양 자만하는 태도를 비웃고서 그를 따라 덤벼든 전사들을 모두 죽이고, 카르나의 활을 부수고 말을 죽인 뒤 가슴을 꿰뚫어 잠시 정신이 아득해질 정도의 부상을 입힌다. 아르주나와 우타라 왕자는 정신을 차리고서 도망치는 카르나를 보며 조롱했다.[28] 마지막으로, 아르주나는 막아서는 적들을 물리치며 할아버지이자 쿠루 군대 최강의 먼치킨인 비슈마와 싸우게 된다. 양쪽이 모두 대영웅인만큼 쉽게 승부가 나지 않지만, 결국 비슈마가 먼저 중상을 입고 전차에 기댄 채로 의식을 잃어 비슈마의 마부가 전차를 몰고 도망친다.[29]

두료다나가 쿠루 군대의 용장들을 하나하나 꺾은 아르주나에게 당해 도망칠 때 카르나, 비슈마, 드로나, 크리파, 두사사나, 비빈사티를 비롯한 용사들이 아르주나를 포위하고 공격을 퍼붓는다. 그러나 아르주나가 인드라에게서 받은 무기인 '산모하나'를 쓰자 모든 적들이 선 채로 기절해 활을 손에서 떨어뜨렸다. 출발하기 전 우타라 공주가 인형놀이에 쓸 예쁜 천을 구해와 달라고 한 것을 기억해낸 아르주나는 우타라 왕자를 시켜 기절해 있던 드로나, 카르나, 크리파, 아스바타만, 두료다나에게서 옷을 벗겨오게 한다. 다만 비슈마는 여기에 대항하는 방법을 알테니 기절하지 않았을 거라며 가까이 가지 말라고 한다. 비슈마는 아르주나에게 화살을 쏘지만 아르주나는 비슈마의 말들을 죽인 뒤 유유히 떠나버린다. 정신을 차린 쿠루 군대는 자신들을 죽일 수 있었는데도 죽이지 않았던 아르주나를 보고 사기가 꺾여 회군한다.[30]

2.4. 쿠룩셰트라 전쟁

이후 카우라바 형제들과 판다바 형제들이 전쟁을 준비하면서 각 지역의 왕이나 영웅들을 서로 자기 편으로 끌어들이려고 노력하고 있을 때, 크리슈나는 양측에 대해 양측 모두 친분이 있으니 한 쪽만을 편들 수 없다면서 자신의 강력한 군대와 자기 한 명 중에서 하나만을 고르라고 제안하고는, 자신은 어느 쪽에 가담하더라도 직접 싸우지는 않겠다는 조건을 덧붙였다. 선택의 우선권은 연소자인 아르주나에게 돌아갔는데 그는 당연히 크리슈나를 선택했고, 이렇게 해서 크리슈나는 아르주나의 전차를 모는 마부로서 쿠루크셰트라 전투에 참가하게 된다. 물론 두료다나도 백만 대군을 얻고서 의기양양해했다.

쿠룩셰트라 전투 전날 밤에 크리슈나가 아르주나에게 가르침을 주는 장면이 『 바가바드 기타』로, 힌두교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 경전 중 하나이다. 바가바드 기타의 내용은 대체로 다음과 같다. 전장에 나선 아르주나는 이기면 친척[31]을 죽이는 것이고, 지면 자신들이 죽게된다는 딜레마에 빠진다. 아르주나는 이런 딜레마 때문에 적을 공격하기를 망설이고 저들을 죽이느니 차라리 자신이 무력하게 살해당하는 것이 낫겠다는 말까지 한다. 이 때 마부로서 힘을 빌려주기로 한 크리슈나가 우주의 진리를 설파한다. 요약하자면 결국 모든 사람의 삶과 죽음은 운명에 의해 관장되는 것이고, 아르주나는 전사로서 흔들림 없이 명예롭게 싸우는 것이 크샤트리아로서의 의무이며, 주어진 의무를 다하는 것이 신의 뜻이라는 것이다. 이를 들은 아르주나가 싸울 결심을 확고히 한다. 이 바가바드 기타에서 나오는 제일 유명한 구절이 바로 11장 32절의 "나는 죽음이요, 세상의 파괴자이니라(I am become Death, the destroyer of worlds.)." 또한 이 구절을 전후해서 묘사하는 크리슈나의 본 모습은 '하리의 신현(神顯)'이라고 하며 그야말로 무시무시하여 아르주나조차 두려움에 떨며 평범한 모습으로 돌아와달라고 간청할 정도이다. 상술한 32절과 함께 널리 알려진 구절인 제11장 12절 "만약 하늘에 수천 개의 태양이 동시에 빛난다면 그 광채가 이 위대한 분의 빛과 같으리라"가 바로 이 상태의 비슈누-크리슈나이다.[32]

크리슈나의 가르침으로 결심을 굳힌 아르주나는 전쟁터를 휩쓸면서 비슈마와 싸우게 되는데, 비슈마는 마하바라타에서도 역대급 먼치킨[33]인만큼 아르주나도 쉽게 승부를 내지 못한다. 세상이 계속되는 한 그 둘의 싸움이 끝나지 않을 거라고 묘사될 정도. 그 둘이 다시 싸우게 됐을 때 크리슈나는 아르주나가 비슈마에 대한 존경심 때문에 전력을 다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속이 터져서 자신은 싸우지 않겠다는 맹세를 어길 뻔 했다.[34] 다만 비슈마는 판다바도 손자들로서 아꼈기에 싸움이 잠시 멈춘 동안 판다바 형제들과 크리슈나가 비슈마의 처소로 찾아갔을 때 비슈마는 자신을 죽이려면 아르주나나 크리슈나를 내세우거나 여자로 태어나 남자로 변한 전사 시크한디를 내세우라고 가르쳐줬다. 시크한디는 전생에 비슈마가 동생에게 신부를 주기 위해 납치한 세 자매의 맏이 암바였다. 동생들은 그냥 결혼했지만 암바는 약혼한 남자가 있다고 호소해 돌려보냈는데, 약혼자는 비슈마에게 자존심이 상했기도 하고 암바의 순결함을 의심해 내친다. 순결을 의심받은 처녀는 누군가가 결혼해주지 않으면 사회적으로 매장되는 때였으므로 암바는 애시당초 문제의 원인을 제공한 비슈마에게 자신과 결혼해달라고 했지만 그는 자신의 맹세를 들어 거절했고, 고향에서도 명예가 더럽혀졌다며 거절했다. 암바는 그녀를 가엾게 여긴 외조부의 소개로 성선 파라슈라마를 소개해줬으며, 파라슈라마가 제자 비슈마에게 암바의 명예를 지켜달라고 했지만 맹세 때문에[35] 계속 거절하자 그와 대결하게 된다. 하지만 이 싸움에서 비슈마가 이기자 암바는 그를 이길 자가 없다는 것을 알고 고행을 하여 시바 신에게 비슈마를 죽일 수 있게 해달라고 소원을 빌었고, 시바는 너의 후생에는 여자로 태어나 남자가 되어 비슈마를 죽일 수 있을 것이다라고 가르쳐주었다. 결국 암바는 스스로 불에 뛰어들어 시크한디로 다시 태어났다. 본래는 여성이였기에[36] 비슈마는 맹세에 따라 시크한디를 공격할 수 없었고, 또한 전생의 죗값이 있었기에 시크한디와 싸우게 된 비슈마는 지금을 자신이 죽을 때로 정한다. 그러나 비슈마의 강력함과 카우라바군의 엄호 때문에 시크한디 혼자서는 접근할 수 없었고, 아르주나가 시크한디를 마차에 태우고 엄호를 하기로 하며 접근한다. 결국 비슈마는 운명을 받아들이고 저항을 포기했으며, 아르주나와 시크한디가 쏜 화살에 전사한다. 비슈마는 이에 화를 냈으나 아르주나가 재빨리 화살을 쏴서 자신의 머리가 땅에 닿지 않게 베개처럼 받쳐준 것으로 화를 풀었다.[37]

7편에서는 아르주나를 죽일 때 까지 물러나지 않겠다고 서약한 강력한 전사들이 몰려나와 아르주나를 곤란하게 만든다.[38][39]그들 때문에 아르주나는 전장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몰려가고, 그 사이 드로나는 연꽃을 닮은 견고한 진법을 만들어 판다바 진영을 압박한다. 이 진법을 돌파하는 법을 아는 건 아르주나와 크리슈나, 그리고 아르주나가 수바드라와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 아비만유[40] 뿐이었기에 유디슈티라는 아비만유를 선봉으로 삼아 대항하지만 아비만유는 신두의 왕 자야드라타가 후위의 지원을 끊어버렸기 때문에 홀로 수많은 적군 속에서 협공을 당해 죽는다. 자야드라타는 과거 드라우파디를 납치했다가 판다바 형제들에게 응징을 당했다가 죽을 뻔했는데[41] 이에 모욕감을 느끼고 복수를 위해 고행해서 시바 신에게 판다바 형제를 죽일 수 있는 힘을 요청했다. 시바는 이를 거절하지만[42] 대신 판다바들을 대적할 수 있는 축복을 줬고, 그 덕분에 자야드라타는 혼자 판다바를 막아 아비만유를 도우러 가는 것을 철저히 막는다. 나중에 이 사실을 알게 되어 격노한 아르주나는 아비만유의 죽음을 야기한 가장 큰 원인인 자야드라타에게 복수하기로 결심한다. 아비만유를 죽인 전사들도 있었지만 지원이 있었다면 살 수 있었고 자야드라타는 드라우파디를 납치한 것도 모자라 그러한 죄를 용서해줬지만 복수로 갚은 것으로 이미 망나니임을 증명했기 때문. 분노한 아르주나는다음날 해가 떨어질 때 까지 죽이지 않는다면 스스로 불에 뛰어들어 죽겠다고 맹세했다.[43] 이러한 아르주나의 분노를 일리아스에 등장하는 아킬레우스의 분노와 문학적으로 비교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이 맹세를 들은 카우라바 진영은 자야드라타를 철저하게 보호하기로 했고, 크리슈나는 과거에 아르주나가 배웠으나 잊어버린 파슈파타스트라를 다시 시바에게서 받아 그 힘으로 자야드라타를 죽이고자 한다.[44] 시바의 앞으로 떠난 두 사람의 의식은 시바의 지시에 따라 암리따의 호수로 가 베다를 독경해 뱀의 형상을 한 시바의 활과 화살을 원래대로 되돌리고 파슈파타스트라를 다시 받는다.[45]그런데 정작 그 이후로 썼다는 묘사는 없다

하지만 모든 적을 돌파해 여섯 명의 전사가 지키고 있는 자야드라타를 공략하는 것은 여전히 어려웠고, 해가 지기 직전까지 아르주나는 자야드라타를 공격할 기회조차 얻지 못한다. 그래서 크리슈나는 꾀를 짜내 요가의 힘으로 태양을 가렸고 모두 그걸 보고 해가 졌다고 착각한다. 아르주나는 자야드라타가 해가 졌다고 착각하고 안심한 틈을 타 여섯 전사들을 돌파해 자야드라타의 목을 떨어뜨린다. 그런데 자야드라타에게는 그의 머리를 땅에 떨어뜨린 자는 머리가 백 조각으로 부서지리라는 그의 아버지의 축복이 걸려 있었기 때문에, 아르주나는 자야드라타의 머리가 바닥에 떨어지기 전에 다시 화살로 그의 머리를 멀리까지 날리는 묘기로 그의 아버지의 무릎 위로 떨어뜨린다. 깜짝 놀란 자야드라타의 아버지는 아들의 머리를 바닥에 떨어뜨렸고, 결국 그 자신의 말대로 머리가 백 조각으로 부서져 죽었다.[46]

자야드라타의 사망 이후 드로나는 불안해하는 두료다나 일행을 달래며 무용을 과시했고, 이에 판다바군은 크리슈나에게 드로나를 처치할 방법을 구한다. 크리슈나는 그의 아들 아슈와타마를 죽인 척 해 드로나의 넋을 빼놓게 한 사이 그를 죽이란 조언을 했지만, 과거 자신의 스승이였던 드로나를 죽일 수 없었던 아르주나는 작전에 반대하며 빠진다. 하지만 결국 작전이 실행되고, 드로나는 아르주나의 처남 드리스타드윰나에게 죽는다. 이에 아르주나는 드리스타드윰나를 비난했고 다른 판다바들도 편이 갈려 분위기가 험악해지지만 크리슈나가 중재한다.

드로나가 사망하자 카르나가 카우라바의 사령관을 맡게 된다. 아르주나는 드라우파디의 굴욕 때 카르나를 죽이겠단 맹세를 했고, 카르나는 오래 전부터 아르주나에게 열패감을 가졌기에 둘은 전쟁터에서 맞붙어 막상막하로 싸운다. 그러던 중 땅의 여신에게 받은 저주[47]로 인해 카르나의 전차가 땅에 빠져 버린다. 카르나는 지금 공격하는 것은 전장의 법도에 맞지 않다며 만류하고 아르주나 또한 망설이지만, 크리슈나가 드라우파디의 굴욕과 아비만유의 죽음을 예로 들며 아르주나를 부추긴다. 카르나가 가족에게 한 악행을 상기하자 아르주나는 분노에 빠지게 되고 안자리카스트라 화살[48]로 카르나를 쏘아 죽인다.

전쟁 마지막 날 밤 분노한 아슈와타마가 판다바 진영을 야습한다. 판다바 형제들과 사티야키[49]는 아르주나의 전차가 불타는 상서롭지 못한 일로 인해 당시 들렀던 카우라바 진영에 밤새 머물렀고, 참극을 피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아르주나는 자신과 드라우파디 사이의 자식 스루타키르티를 비롯한[50] 친지들을 대부분 잃게 된다. 다음날 판다바 형제들은 뒤늦게 이를 알게 되어 도망친 아슈와타마를 추적하고, 아슈와타마는 판다바들이 자신을 해칠 것이란 생각에 아버지에게 전수받은 브라흐마시라스트라를 쏜다. 아르주나도 같은 기술로 대항하지만 비야사가 그들을 막고, 아르주나는 브라흐마시라스트라를 거둬들인다. 하지만 아슈와타마는 거두는 법을 몰랐던 데다 복수할 생각에 아르주나의 며느리 웃타라에게로 브라흐마시라스트라의 방향을 바꾸는데, 크리슈나가 지켜줘서 그녀는 무사히 살아남는다. 아슈와타마는 크리슈나와 판다바들에게 이마의 보석을 빼앗기고 저주를 받아 방황하게 된다.

2.5. 전쟁 이후

유디슈티라의 즉위 이후 주변 나라들을 평정하기 위해 왕권을 공고히 하는 의식 아슈바메다[51]를 치르게 된다. 아르주나는 말과 함께 동행해 차례차례 주변 나라를 정복하지만, 신두에 도착해 자신이 죽인 자야드라타의 아내이자 두료다나의 여동생[52] 두샬라를 만나게 된다. 두샬라는 싸움을 멈출 것을 간청하며 유디슈티라의 즉위에 동의하겠단 의사를 밝히고, 아르주나는 그런 두샬라를 보고 슬퍼하며 싸움을 멈춘다.

이후 도착한 나라는 과거 치트랑가다를 만난 마니푸르. 장성한 아들 바브르바하나[53]가 나와 아르주나를 맞이하고 싸우지 않으려 하지만, 아르주나는 크샤트리아의 의무를 이야기하며 바브르바하나와 싸운다. 바브르바하나는 망설이지만 갑자기 울루피가 등장해 그를 부추겼고, 격전 끝에 바브르바하나는 아버지를 죽이지만 울루피는 천상의 보석으로 아르주나를 살린다. 사실 과거 비슈마를 비겁하게 죽인 일로 분노한 그의 어머니가 아르주나를 죽이려 저주를 내렸는데, 그걸 엿들은 울루피의 아버지가 간청한 덕분에 아들에게 한 번 죽으면 죗값이 사라질 거란 식으로 저주가 약해졌다. 울루피는 그걸 알고 남편의 저주를 풀어주기 위해 바브르바하나를 부추겨 한 번 죽인 뒤 살려준 것. 아르주나는 울루피에게 고마움을 표했고 바브르바하나는 유디슈티라의 즉위에 동의한다.

그렇게 아슈바메다가 끝나고 36년 뒤, 간다리 왕비의 저주대로 야다바는 멸망하고 판다바들의 지주였던 크리슈나가 사망한다. 큰 슬픔에 빠진 아르주나였지만 남은 야다바 사람들을 하스티나푸라로 데려오려 했는데, 하스티나푸라로 이동하는 중 강도들이 습격한다. 아르주나는 간디바를 들어 맞서려 했지만 활시위조차 당길 수 없어 맞설 수 없었고, 이에 좌절해 비야사를 만나 이를 털어놓는다. 비야사는 크리슈나가 죽으며 너의 힘도 사라졌다고 밝히고, 악법의 시대 칼리 유가가 다가온다는 것을 알리며 세속을 버리란 조언을 한다.

그에 따라 아르주나와 형제들, 드라우파디는 손자 파릭시트에게 왕위를 물려주고 모든 것을 포기한 채 히말라야로 향한다. 천상에 오르기 위한 최후의 순례를 떠난 그들이였지만, 차례차례 각자의 죄로 쓰러져 죽고[54], 아르주나 또한 쓰러져 죽는다. 그의 죄는 전쟁이 시작하기 전 카우라바를 하루 안에 모두 무찌를 것이라 약속했지만 그걸 지키지 않은 것이였다.

결국 일행 중 유디슈티라만이 산 채로 천상에 도달했고, 그는 천상에서 아르주나와 형제들을 비롯한 생전 알던 사람들과 재회하며 이야기가 끝난다.

3. 캐릭터

마하바라타의 사실상 주인공이지만, 바가바드 기타를 제외하면 경전으로서의 마하바라타가 제시하는 도덕률을 논하는 장면은 대부분 아르주나가 아닌 유디슈티라가 중심이 된다. 이야기 내에서도 두료다나와 계승권을 다투는 인물은 유디슈티라로, 왕위에 오르고 혼자 인간의 몸으로 천상에 도달하는 등 카탈로그를 보면 아르주나보다 유디슈티라가 더 눈에 띈다는 감상도 있는 편.

하지만 그런 만큼 아르주나는 전쟁을 제외하면 직접적인 왕권 다툼이나 사촌들과의 반목과는 비교적 거리가 있는 에피소드에서 활약한다. 드로나의 시험이나 드라우파디의 신랑 뽑기 대회에서 보인 궁술 실력, 크리슈나와 함께 신들을 무찌르거나 시바 신과의 1대 1 결투에서 인정받아 무구를 얻는 에피소드는 정석적인 영웅담의 주인공을 연상시킨다. 계승권 1위로서 집중 견제를 받은 유디슈티라나 개인적으로 두료다나와 숙적이였던 비마에 비하면 전쟁 이전까진 카우라바와 눈에 띄게 충돌하는 묘사도 적은 편. 아내와 관련된 약속을 어겼을 때나 신들의 시험을 받고 무구를 모으는 일화처럼 혼자서 방랑을 다니는 묘사가 많은 것도 눈에 띈다. 즉 유디슈티라가 왕권 다툼에서 비중을 받는 동시에 당시 도덕률의 롤모델이 되는 주인공이라면, 아르주나는 모험을 다니거나 무용을 보여주는 활약이 메인이 되는 주인공이다. 전쟁 이야기에 들어가면 바가바드 기타를 시작으로 개인적인 고민에 대한 묘사가 늘긴 하지만, 무용이 강조되는 묘사도 여전히 많다.

바가바드 기타에서의 포지션은 똑같이 크리슈나와 자주 엮이는 라다가 그러했듯 신에게 헌신을 바치는 인간을 은유한다고 여겨진다.[55] 아르주나와 크리슈나의 친분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며 작중 아르주나는 언제나 크리슈나에게 친구로서 친애를 표현하는 동시에 절대자로서 믿고 존경을 바친다. 이런 헌신으로 아르주나는 작중 유일하게 크리슈나에게 본편과 분리될 정도로 긴 1:1 가르침을 받았으며, 절대원리라 여겨지는 비슈누로서의 모습까지 볼 수 있었다. 또한 이 가르침을 통해 가지고 있던 고뇌를 해결할 수 있었기에, 바가바드 기타의 내용은 곧 절대자를 믿고 헌신을 바치면 신의 은총을 직접 받아 고뇌를 이겨낼 수 있음을 상징한다.[56]

성격적 개성은 답답한 수준으로 선한 길을 고집하는 유디슈티라나 불같은 성격의 비마에 비해선 비교적 눈에 띄지 않는다. 사실 서사시의 묘사를 보면 비교적 말이 적은 편으로, 전쟁 이전까진 크게 감정을 드러내는 일도 없고 감정을 말로 표현하는 일이 적다. 대신 절친인 크리슈나에게 친애를 표현할 때는 적극적으로, 망설임 없이 야다바의 대군 대신 비무장의 크리슈나를 선택하거나 둘이서만 놀러다니는 에피소드도 있다. 방에서 크리슈나와 단둘이 있을 때는 자신의 가족 중에서 드라우파디 이외엔 아무도 들어오지 못하게 했을 정도.

학생으로선 매우 성실하고 모범적으로, 드로나 아래에서 배우던 시절엔 밤에도 활쏘기 연습을 하는 열정을 보여 자신의 아들을 가장 아꼈던 드로나도 그를 인정하게 된다. 아프사라스 최고의 미녀 우르바시가 먼저 호감을 표하는데 조상임을 이유로 거절하거나 유디슈티라도 참여한 드로나를 속이는 작전을 끝까지 반대하는 등 웃어른에게 예의를 지키는 묘사도 많다.

동시에 바가바드 기타나 아들의 복수를 하는 일화를 보면 표현이 적을 뿐 친지에게 애정이 깊다. 크리슈나가 긴 설교를 하고 비슈누로서의 진정한 모습을 드러내고서야 친지를 싸우지 못하겠다는 고뇌를 끊을 수 있었고, 아들 아비만유의 복수를 할 때는 기어코 카우라바군을 몰살시켰다. 카르나를 죽이는 것을 망설이던 아르주나를 움직인 것도 드라우파디가 당한 굴욕과 아비만유의 죽음으로 인한 분노. 전쟁 이전에도 소소한 묘사지만 이런 면을 찾을 수 있는데, 새 아내 수바드라를 데려와서 삐진 드라우파디를 달래준 일화가 있다. 사실 현대 관점에서 보면 이미 데려와놓은 주제에 괜히 매달리는 거지만 당시 관점에서 보면 이는 반대로 드라우파디를 아낀다는 증명이 된다. 당시엔 크샤트리아가 아내 여럿을 두는 것은 당연했고 드리타라스트라가 그랬듯 정실을 두고 하녀와 아이를 만들어도 딱히 크게 문제될 거리가 없었다. 이런데 그냥 친구 동생도 아니고 크리슈나의 동생인 수바드라를 목동으로 분장시키고 굽혀달라 한 것이다.

그러나 단점도 존재하는데 유디슈티라 만큼은 아니지만 융통성 없이 굴 때가 많다. 가족들이 다 괜찮다고 했는데 규칙을 어겼다며 굳이 1년 유배를 떠나거나, 간디바를 포기하라 말하는 자는 죽이겠다 맹세한 것을 지키겠다고 유디슈티라를 죽이려 한 적도 있다. 크리슈나가 욕을 하는 것은 죽이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해서 욕을 하는 걸로 넘어가긴 했는데 이 뒤엔 형한테 욕을 했다며 자살하려고 해서 또 크리슈나가 말렸다. 아슈바메다 땐 아들 바브루바하나가 먼저 환대해서 싸우지 않고 넘어갈 수도 있었는데 굳이 자기는 일단 적 신분이니 크샤트리아의 의무를 다하라고 말해서 싸울 상황을 만들었다 한 번 죽기도 한다.

연장자 특히 유디슈티라의 말에 너무나 약한 나머지 자신의 의견을 드러내지 않고 연장자의 말만 따를 때도 많다. 이런 성격은 성실한 학생이나 웃어른을 모시는 입장에선 장점을 발휘하지만, 결국 이런 성격 때문에 답답하게 행동한 일도 있다. 쿤티의 말실수를 지키려는 유디슈티라가 드라우파디를 공동 아내로 하자고 했을 때도 아무 말도 못 하거나 유디슈티라가 자기들이 고생하는 원인인 카우라바를 구하자고 하니 그냥 구하러 간 적도 있다. 카우라바를 생각할 때마다 열받는 묘사나 사기 도박 이후 원래는 눈길도 안 주던 카르나를 죽이겠다고 벼르는 묘사를 보면 카우라바를 미워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유디슈티라의 말에 유달리 약해서 좀 묻히는 면. 그 유명한 사기 도박에서도 말도 안 되는 것을 뻔히 아는데 유디슈티라가 버티고 있으니 몽땅 잃는 상황인데도 말리지 못했다. 얼마나 말이 없었으면 드라우파디가 자기 자신을 팔아넘긴 유디슈티라가 다른 사람을 걸 수 있겠냐고 항의할 때 거의 처음으로 입을 연다. 그나마 여기선 이전이면 몰라 지금은 자기 자신을 팔아넘겼으니 과연 누군가의 주인이 될 수 있겠냐며 간접적으로 드라우파디를 옹호하긴 하지만.

결국 마하바라타 대부분의 등장인물이 그렇듯 아르주나도 완전무결한 인물은 아니다. 형제들과 처자식에게 다정하며 크리슈나가 총애하는 뛰어난 영웅이지만, 성격적 단점은 분명히 존재하며 비슈마를 법도에 어긋난 방식으로 쓰러트린 등의 잘못은 작중에서도 지적되고 있다. 전쟁 후 아들에게 한 번 죽었다 살아난 일화도 이 일로 비슈마의 어머니 강가에게 저주를 받은 것. 그러면서도 정석적인 모험담을 연상시키는 방랑 스토리나 뛰어난 무술 실력, 바가바드 기타에서의 인간적인 고뇌 덕에 인도를 비롯한 힌두 문화권에선 인기 있는 영웅이다.

4. 아르주나가 가진 무구

이 밖에도 아르주나는 다양한 아스트라를 사용하였다. 어떤것은 자신만이 가지고 있기도 하였고, 어떤 아스트라는 다른 영웅들과 함께 사용하기도 하였다.

5. 여담

인도 정부가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전차에 이 영웅의 이름이 붙어있다. 다만 전차의 성능 때문에 신성모독이라 불리는 중...

카와모리 쇼지 지구소녀 아르주나는 여기서 제목을 따왔다. (같은 작품의 '크리스'도 물론 크리슈나에서 따온 것이다.) 월야환담 시리즈의 등장인물 김성희가 운영하는 오컬트 카페 이름도 역시 이 아르주나가 유래.

흑역사로서 아리안족의 고대 종교에 관심이 많았던 SS총수 하인리히 힘러는 기독교를 대체할 새로운 종교를 창설하기 위해 불교 바가바드 기타를 연구한 적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이를 아리안 종교로 지정하려고 했던 웃지 못할 에피소드도 있다. 그러면서 유대인 학살을 머뭇거리는 자신들의 부하에게 "바가바드 기타"를 읽고 아르주나처럼 양심에 구애받지 말고 자신의 직분을 지키라고 했다나. 원전인 마하바라타와 바가바드 기타의 내용이 카스트 제도라는 신분제 종교적 신성성을 부가하고자 하는 의도가 깔려 있다고 해석될 수 있었고 더불어 개개의 존엄이나 자유보다는 사회 안정이나 질서와 같은 대의 정의로서 강조하는 전체주의적인 사상을 담고 있다고 해석될 수 있는 여지도 있었기에 나타난 일화였다.

한편 이러한 하인리히 힘러 나치당의 사례와는 정반대로, 현대 인도 국부 중 한 사람인 마하트마 간디 바가바드 기타를 읽고 깨달음을 얻어 비폭력 운동으로 인도 독립에 공헌했으며 이 책을 평생 품에서 떼놓지 않았다. 같은 책, 같은 가르침을 봤는데 결과물이 판이하게 달랐던 것. 결국 아무리 좋은 가르침이라도 악당에게 인용되면 악용될 수 있다는 예이다.

보물찾기 시리즈 프리퀄에서는 페르센 백작 봉팔이를 아르주나라고 부른다.

슈퍼로봇대전 UX의 등장 적 기체인 비자야는 아르주나의 이명 중 하나에서 이름을 따왔다.[58] 덤으로 파트너기체인 드라우파는 아르주나의 아내인 드라우파디에서 따온 작명.

Fate 시리즈에서는 Fate/EXTRA CCC에서 아르주나와 카르나의 이야기가 언급되었으다. Fate/Apocrypha에서는 적의 랜서 흑의 세이버와 대결하면서 아르주나를 회상하는 장면이 있다. 이어 Fate/Grand Order에 등장한다. 스테이터스와 스킬은 아르주나(Fate 시리즈) 참조. 이후 창세멸망윤회 유가 크셰트라에서 신 아르주나라는 이문대 버전 바리에이션이 나왔다.

문제아 시리즈에서도 등장한다. 무기는 원전을 고증해 신궁 간디바를 사용하며, 흑토끼에게 안 좋은 친구와는 빨리 헤어지는 게 좋다는 소리를 듣는다.(...) 자세한 건 아르주나(문제아 시리즈) 문서 참조.

온라인 게임 천하제일상 거상에서 인도국적 장수로 나온다. 단일타겟 타격저항력을 어마어마하게 깎아주어서 타격계 사천왕 유저들에게는 거의 필수적인 장수이자 밸런스 논란이 많은 용병이다. 신화와는 다르게 여자로 나온다.(...) 자세한 항목은 석궁수 문서 참조.

[1] 베다가 쓰여진 산스크리트어와 같은 인도유럽어 계통인 라틴어로 '은빛'이 아르겐티누스(Argentinus)다. 이 많이 난다고 해서 붙은 나라 이름이 바로 아르헨티나. 영국의 동양학자들에 의해 산스크리트어와 라틴어-그리스어의 유사성이 발견되어 비교언어학이라는 분야가 생겼다. [2] 마하바라따 2, 박경숙 역, 새물결 출판사, 527쪽. [3] 비슈누의 아바타라 중 하나로 여겨지는 브라만. 나라야나는 그의 쌍둥이인 브라만이다. [4] 마하바라타 자체가 서사시이면서 동시에 힌두교의 경전이다. 그 중에서도 바가바드 기타가 특히 중요한 부분으로 본편과 분리해서 따로 취급하기도 한다. [5] 이때 자신의 형제 드리타라스트라에게 왕위를 맡기는데, 드리타라스트라의 자식들이 바로 두료다나를 비롯한 카우라바 100형제다. 이 때문에 판다바와 카우라바 모두에게 왕위를 가질 명분이 생겨 작중 주요 사건들이 일어난다. [6] 이때 관계했던 마드리도 상심에 빠져 자살해버린다. [7] 그런데 이 맹세 때문에 드로나는 아르주나와 맞먹는 활솜씨를 가진 에칼라위야에게 손가락을 자를 것을 요구했다. 자세한 것은 드로나 항목 참조 [8] 이라반은 훗날 아르주나를 돕기 위해 나가 군대를 이끌고 쿠룩셰트라에 참전했다가 전사했다. 국내에 나온 4권짜리 크리슈나다르마 판본에선 그 전에도 가끔 부친을 보러 왔긴 했다고 한다. [9] 바브루바하나는 마니푸르의 왕자로서 자랐으며 쿠룩셰트라 때는 중립을 표방해 등장하지 않는다. 대신 쿠룩셰트라 이후에 아르주나와 만나는데 이때 의도치 않게 아르주나를 죽이기도 한다. [10] 크리슈나 입장에선 이를 이용해 판다바와 동맹을 확고히 하고 예정된 전쟁을 승리로 이끌겠단 의도도 있었단 이야기가 많다. 실제로 수바드라가 아르주나에게 시집갔기에 쿠룩셰트라 때 두료다나가 빌려간 군대를 제외한 야다바들이 판다바의 편에서 참전해 강력한 조력을 한다. [11] 마하바라따 2, 박경숙 역, 새물결 출판사, 839쪽. [12] 아르주나가 수바드라를 납치할 때 결혼 허락을 받기 위해 연락한 유디슈티라 외의 나머지 가족에겐 알리지 않았다. [13] 일부다처제였던 당시 관점에서 보면 드라우파디에게 꽤 성의를 보인 것처럼 보이겠지만 실제로는 아르주나가 약속을 깼기 때문에 이렇게라도 해야만 했다. 당초 드라우파디가 판다바와 혼인할 때, 다른 부인들은 자기가 있는 집안에 들이지 않는다는 약속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른 부인들은 모두 자기 친정에 머물렀고 판다바들이 다녀가는 식으로 혼인관계를 유지했는데 아르주나만 약속을 깨고 수바드라를 데리고 와서 같이 살겠다고 한 것. 당연히 드라우파디가 화낼 수 밖에 없고 다른 형제들도 아르주나에게 이 문제에 대해서는 네 편을 들어줄 수 없다고 말한다. 이 다른 부인들과 관련된 약속은 후대의 창작으로 원문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원문에선 지나가듯이 나오는 부분이지만 판다바의 다른 부인들 언급이 나오고, 아르주나와 따로 살던 울루피와 치트랑가다도 아슈바메다 때는 하스티나푸라에 머물렀다. [14] 불의 신인 아그니는 과거 한 왕의 지나친 희생제 때문에 폭식하는 버릇이 생겼고, 그 버릇을 고치기 위해 브라마의 조언에 따라 인드라가 보호하는 칸다바 숲을 먹어치우기로 했다. 그러나 인드라가 비를 뿌리는 한 아그니는 숲을 불태울 수 없었기에 아그니는 아르주나와 크리슈나에게 인드라를 막아줄 것을 부탁했다. [15] 출처. [16] 참고로 이 두 가지는 모두 크리슈나의 본체인 비슈누의 무기이기도 하다. [17] 출처. [18] 마하바라따 4, 박경숙 역, 새물결 출판사, 191쪽. [19] 우르바시의 옛 남편인 푸루라바스가 아르주나의 먼 조상이다. [20] 우르바시가 아르주나에게 가는 것을 허락해준 것이 인드라라고 나온다. [21] 마하바라따 4, 박경숙 역, 새물결 출판사, 200쪽. [22] 마하바라따 5, 박경숙 역, 새물결 출판사, 691쪽. [23] 유디슈티라는 산야신(수행승), 비마는 요리사 겸 씨름꾼, 나쿨라와 사하데바는 마소를 관리하는 외양간지기, 드라우파디는 왕비의 시녀로 변장하였다. [24] 출처. Vikarna, mounted on his~부터. [25] 출처. And pierced by means~부터. [26] 출처. then addressed Drona in~부터. [27] 출처. And as the couple~부터. [28] 출처. Even now, O Radha's son~부터. [29] 출처.And Bhishma, endued with~부터. [30] 출처. And beholding Duryodhana~부터. [31] 적인 카우라바 형제들은 큰아버지인 드리타라슈트라의 아들들, 즉 사촌들이다. 그 외에도 수많은 친족, 스승, 친구들이 적진에 포진한 상태였다. [32] 하리,는 비슈누의 이름 중 하나. 여기서 나오는 크리슈나, 즉 비슈누의 본 모습은 흔히 묘사되는 네 개의 팔을 가진 모습과는 다른 모습으로 매우 끔찍하여 아르주나조차 공포로 떤다.이 진정한 모습은 어떠한 공물과 제례로도 결코 보이지 않았던 모습이라고 한다. [33] 과거 카르나를 비롯한 여러 쟁쟁한 영웅들이 아르주나를 공격했을 때 모두 아스트라 한방에 털렸는데, 비슈마 혼자 괜찮아 아프지 않아 상태였다. [34] 비슈마는 판다바, 카우라바 형제들의 큰할아버지이며, 처음부터 판다바 형제들을 옹호하고, 드리타라슈트라와 상의해 판다바 형제들에게 왕국을 갈라준 장본인이다. 즉, 이 전쟁에서 판다바 형제들이 재기할 수 있었던 근본 원인이기도 하다. [35] 비슈마는 과거 왕위 계승자였지만 새어머니가 될 사티아바티의 아버지가 딸의 아이를 계승자로 하라 요구했다. 이를 거절하면 아버지가 사랑하는 사티아바티와 맺어질 수 없어서 비슈마는 계승권을 포기하고 평생 금욕해 후계자도 만들지 않을 것을 맹세한다. [36] 시크한디가 처음부터 남자였다는 판본도 있고 처음엔 시크한디니란 여자였는데 나중에 성별을 바꿨단 판본도 있다. [37] 그러나 비슈마의 형제들인 바수들과, 그 어머니인 갠지스 강의 여신은 정당하지 못한 방법으로 비슈마를 죽인 것에 대해 아르주나에게 저주를 내린다. 이후 아르주나는 이 저주 때문에 죽었다가 아내인 나가족 공주 울루피의 도움으로 되살아난다. [38] 그 중에서도 특히 바가다타 왕은 과거 크리슈나와 싸웠던 아수라 나라카의 무기 바이시나바스트라를 가지고 있는 무적의 전사였다. 그가 아르주나에게 이 무기를 쓰자 크리슈나는 스스로의 몸을 던져 막아내고, 그 무기는 원래 비슈누가 나라카에게 준 것이었기에 원 주인에게 헌상물을 바치는 셈이 되어 화환으로 변해 크리슈나의 목에 걸린다. [39] 매우 골때리게도 나라카는 크리슈나 이전의 비슈누 화신 바라하와 부미데비의 아들이다. 전임의 자식 격이지만 똑같은 본체니 크리슈나 입장에서는 아들이라 볼 수도 있어서 바가다타는 손자에 해당한다. 한마디로 할아버지에게 할아버지의 힘을 빌린 아스트라로 공격한 것. 먹힐 리가 없다(...) [40] 어머니의 뱃속에 있을 때 아버지로부터 들어서 익혔다고 한다. [41] 죽이려다가 자야드라타의 아내 두샬라가 두료다나의 여동생, 즉 판다바 입장에선 사촌 동생이여서 살려줬다. [42] 판다바 자체가 쿠룩셰트라를 승리로 이끌기 위한 신들의 장기말이기도 하고 크리슈나, 즉 시바도 함부로 할 수 없는 비슈누가 그들의 편이라 거절한다. [43] 출처. 'Truly do I swear~ 부터. [44] 출처. Thus addressed by~부터. [45] 출처. Hearing these words~부터. [46] 출처. Janardana then quickly addressed~부터. [47] 어린아이가 흘린 우유를 주워 주려고 흙을 쥐어짜던 카르나에게 분노해 저주를 내렸다 [48] 화살 끝이 합장한 손 모양을 닮았다고 묘사된다 [49] 야다바족이자 아르주나의 제자 [50] 이라반 아비만유에 이어 스루타키르티가 죽게 되어 아르주나는 전쟁에 참여한 자식들 모두를 잃었다. [51] 말에게 주변 나라들의 영토를 가로지르게 하는데, 왕권에 반발하는 이들은 이 말과 동행하는 전사들에게 도전함으로서 이의를 표시할 수 있다. [52] 즉 아르주나에게 사촌 여동생 [53] 크룩셰트라 전쟁 때는 중립을 표방해 등장하지 않았다. [54] 드라우파디는 남편들 모두를 평등히 사랑하지 않고 아르주나를 가장 사랑한 죄, 나쿨라는 자신의 미모에 자만한 죄, 사하데바는 자신이 가장 현명하다며 자만한 죄 [55] 마침 아르주나는 나라야나의 쌍둥이 나라로서, 라다는 크리슈나가 가진 샥티(만물에 깃든 여성적 에너지)로서 크리슈나의 반쪽으로 여겨진다는 점도 똑같다. [56] 라다와 크리슈나를 중심으로 전개된 박티 운동도 그렇고 크리슈나 신앙은 어려운 제례보단 일심으로 신을 믿기만 하면 구원받을 수 있다는 교리를 내세우곤 했다. 이것이 크리슈나 신앙의 인기 비결이였으며, 바가바드 기타도 도덕률을 논하는 경전이긴 하지만 저러한 교리를 내세웠기에 민중에게 인기를 얻었다고 한다. [57] 사실 신화라는 것이 한 사람이 짜놓은 설정이 아니다보니 마하바라타와 바가바타 푸라나에서의 세부적인 설정이나 내용이 다를 여지는 많다. 쐈다 하면 세상을 멸망시킨다는 아스트라도 널렸고 [58] 그리고 카르나가 성선 파라슈라마에게 받은 활의 이름이 비자야이다(…). 과연 숙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