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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아르연 로번의 국가대표 경력을 정리한 문서.2.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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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 군단의 영원한 전설 |
2003년 4월 포르투갈과의 친선 경기에서 국가대표 데뷔전을 치르고 UEFA 유로 2004에 출전했다. 당시 헤이팅하와 스네이더와 함께 네덜란드를 이끌 차세대 선수로 주목받으며 활약했지만 체코와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멀쩡히 잘 뛰고 있는데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2-1 리드 상황에서 그를 교체 아웃시켜버렸고, 결국 네덜란드는 3-2 역전패를 당했다. 2006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 6경기 출장 2골을 기록해 월드컵 본선 진출을 도왔으며, 독일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세르비아-몬테네그로전에서 결승골을 기록하며 자신의 월드컵 데뷔전에 MOM으로 선정됐다.
2.1. UEFA 유로 2008
조별리그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팀의 4-1 대승에 공헌했다. 로빈 반 페르시의 추가골을 어시스트했고, 티에리 앙리의 2-1의 만회골이 터지자마자 곧바로 역습으로 릴리앙 튀랑을 제치며 왼쪽 골대 사각으로 골키퍼가 손을 쓸 수도 없는 슛을 꽂아넣으면서 3-1로 만들며 프랑스의 남은 사기를 완전히 꺾어버렸다.2.2. 2010 FIFA 월드컵 남아프리카 공화국
바이에른으로 간 후 부상이 있었지만 빈도가 줄어들어서 유리몸 탈출을 하는 듯 싶었다. 하지만 09-10시즌의 맹활약 이후 월드컵을 코앞에 두고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출전이 무산되나 싶었지만 경미한 것으로 판단, 최종 엔트리에 포함됐다. 완벽한 컨디션을 위해 조별 경기에선 휴식을 취하고 16강부터 출전했는데,[1] 출전하자마자 전매특허 매크로로 선제골을 기록하고 슬로바키아를 두들겨 패면서 네덜란드를 무난하게 8강에 진출시켰다. 브라질과의 8강전에서도 지속적인 파울 유도와 펠리페 멜루의 퇴장까지 만들어내는등 팀의 승리를 이끌었는데, MOM은 두 골을 기록한 베슬리 스네이더르지만 끊임없이 브라질의 측면을 돌파하며 역전의 물꼬를 마련했던 로번 또한 박수받아 마땅하다.[2] 우루과이와의 4강전에서도 헤딩으로 추가골을 뽑아내며 네덜란드를 결승으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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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호의 1:1찬스를 놓치는 로번 |
결국 같은 소속 팀 동료이자 조국에서 함께 뛴 마르크 판보멀과 함께 대륙 대회에서 09/10 시즌 챔스에 이어 월드컵에서도 준우승을 기록하며 콩라인에 가입하고 만다.
2.3. UEFA 유로 2012
팀플레이는 뉘집 개이름인가 모드를 시전하는 최악의 플레이로 일관하면서 조별리그 전패의 일등공신으로 활약했다. 반 마르바이크 감독의 지시에 "닥쳐!(Hou je bek!)"라고 대드는 부분에선 팀 동료였던 스네이더르도 어이가 없었는지 정색하며 발끈하는 모습이 그대로 TV에 잡혔다. 교체 사인이 나왔을 때 벤치 쪽이 아니라 반대편 라인의 광고판을 폴짝 넘어 지 멋대로 사라지며 시청자들의 어안을 벙벙하게 했다.[3] 마지막 포르투갈 전에선 반성했는지 만날 하던 매크로에서 슈팅이나 드리블로 이어가지 않고 바로 간결하게 반 더 바르트에게 패스를 연결해 골을 이끌어내며 시청자, 포르투갈 수비 모두를 속여넘겼지만 결국 패배하면서 탈락. 11-12 시즌 두 번의 PK 실축으로 바이에른 뮌헨의 콩레블에 큰 기여를 하며 찾아온 멘붕이 유로에까지 영향을 미쳤다는 가설이 신빙성 높게 받아들여졌다.2.4. 2014 FIFA 월드컵 브라질
그래도 유로 2012에서의 부진을 딛고, 브라질 월드컵 예선에선 절치부심해서 로빈 반 페르시와 더불어 빼어난 활약을 펼치며 네덜란드를 어렵지 않게 월드컵 본선에 진출시키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4년만에 돌아온 월드컵에서 로번은 월드컵의 모든 선수들 중 가장 빛이 났고 우승은 독일, 골든볼은 메시, 골든부츠는 하메스가 가져갔지만 대회의 주인공은 단연 로번이었다.[4] 32강 본선 조별리그 첫경기 스페인과의 남아공 월드컵 결승전 리매치에서, 4년 전 결정적인 1:1 찬스들을 놓친 울분을 토해내기라도 하듯 역전골과 5번째 골을 넣으며 같이 2골을 넣은 반 페르시와 함께 스페인 5-1 대승의 1등 공신이 됐다. 본인의 4년 전 월드컵에서의 실수를 만회하는 동시에 챔피언스리그 4강에서 바이에른이 레알에게 당한 대패도 어느 정도 설욕했는데, 경기 내내 엄청난 스피드와 테크닉을 보여주었고 마지막 골은 세르히오 라모스와 이케르 카시야스를 철저히 농락하면서 넣은 완벽한 플레이였다.
라모스가 먼저 공을 향해 출발했음에도 저 멀리서 뒤따라 오는 로번이 그대로 제끼는 모습. 측정된 순간 속도가 무려 37km/h였다고 한다.[5] 라모스를 제치고 카시야스를 기어다니게 만들면서 2번째 골 적립. 알다시피 라모스는 빠른선수임에도 불구하고 저렇게 농락시켰다는건 로번의 속도가 얼마나 엄청난지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
이어서 호주전에서도 경기가 잘 안풀리던 차에 상대의 실수를 틈타 볼을 가로채 하프라인서부터 시작된 단독 드리블로 팀의 선취골이자 대회 3호골을 뽑아냈다.
3차전 칠레전에서도 막판 드리블로 데파이에게 결정적인 어시스트를 기록하였다.
16강 멕시코전과 8강 코스타리카전도 그야말로 로번 혼자 공격한다고 할 정도로 양쪽 윙을 가리지 않고 끊임없이 돌파후 슈팅으로 연결하거나 세트피스 기회를 얻어내 팀의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특히 16강전은 경기 자체가 로번 vs 오초아로 요약될 정도였으며, 이 경기에서 다이빙 논란이 있었으나[6] 결정적인 PK를 얻어내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8강전에서는 반 페르시가 부진에 빠지자 공격의 핵은 로번 혼자였다. 결국 코스타리카를 승부차기로 꺾고 4강 진출에 성공.
4강전 아르헨티나전에서도 하비에르 마스체라노에게 고전하면서도 네덜란드의 공격을 이끌었으나 안타깝게도 팀은 승부차기 끝에 패배하고 만다. 이 때 경기가 끝나고 우는 아들을 달래러 가는 모습도 보여줘 화제가 됐다.
3, 4위전에선 경기 시작 1분만에 PK를 얻어내며 선제골에 일조했고, 브라질 선수들의 집중 견제를 받았음에도 사방팔방 뛰어다니며 팀의 완승을 이끌어냈고 3위로 월드컵을 마감했다.
로번의 브라질 월드컵 활약은 그야말로 언터쳐블이었다. 대회 전 네덜란드의 평가는 강한팀은 맞지만 우승권에 올라선 팀은 아니라는 평가였다. 하지만 이런 네덜란드는 4강까지 가서 3위를 했으며 이 네덜란드를 그야말로 슈퍼 캐리하면서 올려보낸건 로번이었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로번은 브론즈볼을 수상했다. 또한, 브라질 월드컵에서 로번은 그 동안의 유리몸 기질과 달리 전 경기 풀타임으로 뛰며 송종국이 가지고 있던 단일 월드컵 최장시간 출장 세계 기록을 경신했다. 이 대회에 한정한다면 로번은 전성기 호나우지뉴, 파벨 네드베드조차 능가하는 활약을 펼쳤다고 해야 할 것이다. 결국 네덜란드는 남아공 월드컵에 이어서 2연속 4강진출에 성공한다.
2.5. 이후
프랑스에서 열린 UEFA 유로 2016 예선에서는 부상으로 몇 경기 못 나왔고 에이스인 로번의 결장은 팀의 부진으로 이어졌다. 조 최하위였던 라트비아의 경기를 제외하고는 로번이 결장한 경기에서 네덜란드는 무승을 거두었고 결국 유로 예선탈락이라는 결과를 낳았다.2018년 러시아 월드컵 예선에서는 스네이더와 함께 팀내 공격을 이끌었지만 스웨덴에 득실차에 밀려 결국 예선 탈락을 하게 되었다. 불가리아를 상대로 2-0으로 패배한게 너무 뼈아팠다. 로번이 못 뛰었던 세 경기 중 스웨덴과의 첫 경기도 포함되어 있었는데 이 때 1-1 로 비겼고 만약 로번이 나왔다면 이길수도 있지 않았을까 라는 평가가 많았다. 마지막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혼자서 2골을 넣어 2-0 승리를 이끈 뒤 네덜란드 국가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나이가 나이인지라 다들 예상을 했지만 네덜란드 출신 중 거의 유일하게 2017년 현재 월드클래스라고 불리울 수 있는 선수인지라 뭔가 네덜란드 내에서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아쉽다는 말이 많다. 비록 본인 커리어 마지막 두 번의 국대는 예선 탈락이라는 초라한 결과였지만[7] 전체적인 커리어를 볼 때 유로 4강 4위, 월드컵 준우승, 월드컵 3위를 경험하고, 네덜란드 역대 레전드들하고 비교해도 국대 성적만 보면 꿇릴 게 없다.[8]
[1]
사실 조별 경기 3차전에 교체로 출전하긴 했다. 다만 정상적으로 선발 출전한 것은 16강부터.
[2]
브라질의 왼쪽 풀백
미셸 바스토스는 로번에게 계속 돌파당했고 둥가 감독은 바스토스를 후반에 질책성 교체하며 이를 인정했다.
[3]
다만 당시 팀은 지고 있었고 후반전 막바지라 시간도 촉박했다. 게다가 교체선수가 들어오는 아래쪽이 아닌 경기장 위쪽 측면에 있었다. 위쪽에서 아래로 오는 시간만이라도 단축시키려 한 듯. 물론 규정상 이는 잘못된 게 전혀 아니다. 가끔씩 시간이 촉박할 때 이런 식으로 교체해 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 교체 규정에 대해 정확히 이해한 선수들이 쓸 수 있는 묘수라고 할 수 있다.
[4]
실제로 이 대회에서 내로라하는 선수들중에서 가장 빛났던 선수인데 메시는 조별리그 까지는 확실히 신계라 할만한 퍼포먼스를 보여줬지만 16강전 이후로는 부진에 시달리다 결국 코앞에서 월드컵 우승을 놓치는 등 상당히 아쉬운 활약을 보였고 호날두는 팀부터가 16강에 가는것이 기적이라 할 정도로 최악의 스쿼드에 설상가상으로 무릎부상의 여파로 실력 발휘를 제대로 못해 결국 조별리그 탈락으로 이어지고 하메스는 실력을 유감없이 보여줬지만 팀의 한계로 결국 8강에서 아쉽게 떨어졌다. 네이마르는 8강까지는 팀의 실질적인 에이스였지만 8강에서 큰 부상을 당해 이탈하고 결국 팀이 4강에서 크게 대패하는 모습을 하염없이 지켜보기만 했다. 독일측은 워낙에 모두가 골고루 잘해 누가 잘하네 마네라는 수준까지 갈 필요가 없었다.
[5]
이는 피파 공식 기록이 아니라 방송사에서 임의로 측정한 장면이다.
피파 공식 통계자료를 보면 브라질 월드컵에서 로번은 32.2km/h, 라모스는 29.4km/h의 최고 속도를 기록했다.
[6]
캐스터도 "로번이 날았습니다!''라고 디스했다.
[7]
실제로 로번은 경기 후 마지막 인터뷰에서 울먹거리는 모습은 보기가 짠할 정도였다. 스웨덴과의 경기 전 스웨덴을 상대로 7-0이라는 대승을 하여야만 2018 러시아 월드컵 진출을 할 수 있는 절제절명의 핸디캡을 안고 있는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한 와중에도 이겼지만 2-0이라는 초라한 스코어가 본인에게는 매우 아쉬웠던 모양이었지 싶다.
[8]
전체적으로 클럽 커리어와 개인 수상 커리어만 보면 리베리보다 아래지만 전문가들에게 같은 선상에서 취급되는 큰 이유 중 하나가 로번의 국대 활약이다.